2019.3 일본항공(JAL) 비즈니스석(JL957 나리타~부산) 탑승기

항공탑승기 2019. 4. 22. 20:02

  이른아침 졸린눈을 비비고 일어납니다. 06:50분 미타카역에서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기위해 이동합니다.

 미타카 시의 모습입니다. 흔히 도쿄여행을 와서 미타카쪽을 온다면 십중팔구는 키치죠지인근의 지브리스튜디오가 그 목적일 것입니다. 도쿄23구 바깥쪽이다보니 관광객들도 거의 찾지 않는 동네이지만, 도쿄도내에서도 특유의 주거지역으로 유명한곳이라 일본의 흔한 도시다운 느낌을 줍니다. 일본의 전형적인 길거리를 궁금해 하신다면 지브리스튜디오를 구경한 후 미타카 시청쪽으로 조금만 걸어와도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미타카역에 와서 나리타익스프레스(N'EX)를 탑니다.

 06:52분 나리타공항행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탑니다. 원래 나리타익스프레스는 일반적으로 신주쿠(이케부쿠로)방면으로 운행하나, 아침,저녁시간대에는 타카오(도쿄도내 서쪽끝), 요코하마로 운행하는 편도 있습니다. 그래서 운이좋으면 신주쿠나 도쿄역 환승없이 직행으로 공항까지 갈 수 있습니다. 물론 공항버스를 이용하는것도 편한방법이지만 주말이나 출퇴근시간에는 정체를 걱정해야하니 잘 판단하시면 됩니다.

나리타익스프레스는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단점은 치바를 돌아가는 선로상황때문에 도쿄시내까지 소요시간이 다른교통편에 비해 많이 걸립니다. 하지만 버스와 달리 넓은 레그룸, 무료와이파이, 환승저항을 피하고 교통정체를 피할 수 있는것은 장점입니다.

JAL(일본항공)은 항공동맹 원월드(oneworld)소속입니다. 나리타공항은 원월드는 제2터미널을 사용합니다. 1터미널이 종점이므로 그전에 내립니다. 나리타익스프레스에는 항공기 출발시간과 지연유무, 탑승터미널이 모니터에 나와 한눈에 알아보기 쉬우며 한글도 나와찾기 쉽습니다. 공항에 들어서서 서성거리니 왼편으로 JAL 비즈니스클래스 라는 글씨가 한눈에 보입니다. 입구에서 직원이 대기하며 비즈니스석임을 재확인합니다. 멀리J나 I카운터에 줄지어 수속하는 분들과 확연히 비교가되네요.

이렇게 전용 카운터가 있으니 줄을 설필요도 없이 바로바로 옆카운터로 이동해 짐을 부칩니다. 나리타공항의 일본항공의 모든비행기 비즈니스석 티케팅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를 못하는 직원이었으나 쉽게 간단한 일본어+영어로 대충말하면서 수속을 마칩니다. 상기하다시피 이곳은 일본의 나리타국제공항입니다. 도쿄의 관문이지요. 그 일본을 대표하는 일본항공(ANA가 규모가 더크다.)의 허브공항 전용비즈니스클래스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된것입니다. 기대하며 이동해봅니다. 다만 이번에는 보잉737-800NG가 수리가 완료되어 협동체 비즈니스 즉, 우등비즈를 타게됩니다......

일등석 체크인 카운터

출국심사전에 일등석 체크인카운터를 보았습니다. 출국심사장 바로 앞에 위치에 아주 수속이 편리합니다. 게다가 앞에 보이는 쇼파에 앉아있으면 직원들이 와서 짐과 여권을 받아서 수속을 도와줍니다. 비즈니스보다 한발 앞선 서비스입니다. 일본항공은 2019.3 현재 보잉777에만 일등석을 운용하고있습니다.

 아, 다른곳으로 떠나고 싶은 출발편 비행기 목록입니다. 99번탑승구로 한참 멀리떨어져있습니다. 바로옆 98번이 모스크바로 가는 일본항공(S7항공 코드쉐어)이고, 우리비행기는 일본항공(대한항공, 하와이안, 핀에어 코드쉐어)957편입니다.

 보안구역을 지나 면세점들을 통과해 한참을 걸어갑니다. JAL 라운지인 사쿠라라운지는 나리타공항내에 총3곳이 있으나, 탑승구에서 가장가까운 라운지를 찾아가봅니다. JAL사쿠라 라운지는 국적기 항공사 라운지 답게 원월드 얼라이언스 또는 비즈니스, 퍼스트클래스 승객만 입장 할 수 있습니다. 즉,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등 스카이팀, 스타얼라이언스 그룹은 설령 일등석을 구입했어도 이곳라운지가 아닌 다른라운지를 이용해야 합니다. 기대를 하고 들어갑니다.

 라운지 입구 카운터에 들어서니 직원이 티켓을 확인합니다. 그 후 탑승구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설명하며 이곳에 얼마나 체류할 수 있는지 미리 알려줍니다. 비즈니스석은 에스컬레이터로 밑으로 내려가고, 일등석은 그대로 입장합니다. 사진을 많이 찍어두지 못했지만, 유투브 등으로 보면 많은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JAL 사쿠라 라운지는 일본항공사답게 일본음식이 아주 특화되어있는데, 카레가 아주 뛰어나다고 소문이 자자해 맛을 봅니다.

 호텔조식뷔페처럼 바에 차려놓은 다양한 음식들을 종류별로 맛을 봅니다. 기내식이 아무리 비즈니스석이라 해도 입에 맞지 않은것도 있을 수 있기에 여기서 부지런히 맛을 봅니다. 아침을 안먹었기에 공항에서 따로 돈을 쓰지 않고도 괜찮은 퀄리티의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어머니도 아주 만족하십니다. 원래 저는 일본여행을 하면 일요일아침은 대부분의 호텔에서 카레가 나와서 항상 카레라이스를 먹었는데, 금번여행도 그 룰을 지킬수(?)있게 되었습니다.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

인천공항에서PP카드 라운지도 이용해보았지만, 확실히 비즈니스전용라운지가 좀더 쾌적(?)하다는 표현이 옳은듯합니다. 물론 PP라운지도 충분히 여유가 있습니다만, 확실히 비즈니스 용무의 직장인들과 좀 더 넓은 공간은 이 라운지가 더 나음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호텔뷔페처럼 잘차려놓은 바에는 각종 술들도 당연히(?)구비되어 있습니다.

놀랍게도 아와모리도 있었습니다. 아와모리중에서도 숙성주인 코슈는 특히 맛이 깔끔하기로 유명한데, 이곳에서 맛을보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고급위스키를 마시는것 처럼 높은도수인데도 잘넘어갑니다.

저는 역시 사케가 더 좋습니다. 비즈니스라운지에 준비된 사케들은 고가의 제품은 아니지만 가성비가 아주 뛰어난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가운데의 토사시라기쿠 준마이다이긴죠를 맛보았습니다.(오른쪽은 이키섬에서 만든 토코야마라는 사케입니다. 사실 이키는 보리소주로 예전부터 아주유명한 섬입니다.)

 토사시라기쿠 준마이 다이긴죠는 도정율 50% 일본주도+2.0 산도1.8의 전형적인 쿤슈계열의 준마이 다이긴죠라 할 수 있습니다. 원래 큐슈남부나 시코쿠남부 고치현은 사케보다는 소주양조가 유명한 동네이나 이곳의 사케양조장은 역사가 115년이나 된 지역의 나름 전통있는 양조장으로 제품이 우수해 보였습니다. 쿤슈계열이라 하지만 16%라는 도수가 느껴지지않을만큼 부드러운 목넘김과 강하지않은 은은한 향이 이 술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앞서 먹었던 새우야채말이가 생각나 궁합을 맞춰보았는데, 역시나 아주 잘맞고 좋았습니다.

재미있게도 생맥주를 기울여서 거품을 깔끔하게 따라주는 기계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왼쪽에는 음료수패널인데 LCD패널에서 터치로 음료를 선택해 마실 수 있습니다. 나름 엄청난 최첨단이네요.

JAL 스카이타임키위쥬스라고 하는 이 음료는 비행기에서도 제공되는 쥬스입니다. 사과맛에 가까운 키위쥬스인데, 일본항공에서만 서비스되는 특별쥬스라고 합니다.

99번게이트로 이동해서 탑승합니다. 이번에 탈 기체는 보잉737-800NG로 작은 협동체비행기입니다. 한국저가항공에서도 단거리에 많이 운용하는 비행기입니다. 그래서 비즈니스좌석도 우등비즈-_-라는 별명이있습니다. 우등고속정도의 넓이의 좌석입니다.

안전가이드와 기재를 확인합니다. 지난번 사고난 보잉737-8MAX기종과는 전혀다른 이전기종의 기체입니다. 단거리에서 세계적으로 워낙 유명한 비행기입니다.(다들 알게모르게 타본기억이 많을거다. 제주도라던가, 후쿠오카라던가...)

아, 아닛, 비행기가 과연 좁습니다.. 어메너티(?)라기에도 민망하지만, 어쨌든 의자 앞 수납공간에 헤드셋 등이 있습니다. 개인모니터는 팔걸이안에 들어있었습니다.(이코노미는? 그런거 없다.)

우선 배부해준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제가 탄날짜에는 요쇼쿠 즉, 양식을 제공합니다. 비프 스트로가노프도 제입맛엔 매우좋았고, 디저트가 하겐다즈라는것은 무엇보다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좌석의 왼편에는 리모컨과 개인모니터수납공간이 있었고, 오른편에는 의자조절버튼 및 식탁이 있었습니다.

단거리 비즈니스석답게 완전히 뒤로 젖혀지는 풀플랫시트는 아니였기에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일본을 갈때 경험해봤으니 만족합니다. 일본항공뿐아니라 세계의 거의 대부분항공사에서 이런 단거리구간은 우등비즈 좌석이 배치됩니다. 심지어 미국이나 일본은 국내선은 일등석도 이런 우등비즈수준입니다.(샌프란시스코~뉴욕 구간 일등석은 6시간가까이 걸리지만 풀플랫이 아닙니다.)

연식이 좀 된 비행기라, 기내모니터도 구형에 상당히 반응속도도 느리고 화질도 좋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밥을 먹기위해 먹방(심야식당)을 틀어봅니다.

또렷히 보이는 후지산

이번여행의 큰성과는 뭐니뭐니해도 날씨가 좋았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비행기에서 후지산을 볼 수 있는것은 행운아닌 행운이라 해둡니다. 구름낀날이 많아서 보기가 힘든경우도 있었다는데 운이좋았던 것 같습니다.

드디어 나온 기내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갈때보다 더 푸짐하고 잘나온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고기가 정말 부드러워서 한톨도 남김없이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샐러드도 정말 신선했고, 애피타이저로 나온 청어마리네를 맛보기위해 준마이 다이긴죠를 주문했는데, 정말 입에 맞았습니다.

사진출처 : http://www.komesou.com/nihonnsyu/akabu_syuzou/akabu_top.html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해서 출처를 밝히고 설명드립니다. 비행기 기내에서 맛있게 식사를하다가(아니 그걸 또 다 먹는거냐?) 역시 청어마리네 같은 생선류를 보고는 사케를 주문해보았습니다. 기내에서 제공한 사케는 2019년5월까지만 제공되는 아카부 준마이다이긴죠긴카 즉, 준마이다이긴죠은하 라는 물건입니다. 이와테현 모리오카 소재 양조장인 아카부는 이술에 은하라는 이름을 붙였을때 이와테것이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IGR 이와테 은하철도라는 것이 이와테현에 있습니다.(청춘18티켓사용자들의 영원한 주적철도) 왜 이와테와 은하가 연관이 있냐하면 이와테현의 유명인물중에 미야자와겐지라는 양반의 은하철도의 밤 이라는 소설이 일본내에서 아주아주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은하철도999만화역시 이 소설을 모티브로 창작된것이라 하니 우리도 나름은 이해가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카부 준마이 다이긴죠는 앞서 말한 이와테현의 은하라는 쌀품종을 52%도정하여 만든 사케입니다. 사실 사케를 그리 많이 마셔본것은 아니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준마이 다이긴죠 종류사케는 무겁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식전주나 아니면 식사중 반주로 가볍게 맛을본다는 의미로 곁들이기에 무난한 사케라 생각합니다. 비행기내에서 마시는 사케라 맛을 느끼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였고, 청어마리네와 아주 궁합이 좋고 비린내를 잡아주는 사케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후식인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즐겨봅니다. 촌놈이라 평소에 먹을기회도 없고, 있어도 편의점에서 엄청난가격에 입만 떡 벌리고 맛도 못본것을 비행기위해서 즐기다니 호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정말 잘먹고, 잘쉬고, 잘보고 온 유익한 여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19.3 일본항공(JAL) 비즈니스석(JL960 부산~나리타) 탑승기

항공탑승기 2019. 3. 28. 22:57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운이 엄청나게 좋은 일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용무로 잠시 도쿄에 다녀 올 일이 생겼는데, 비즈니스석 항공권이 엄청나게 싸게 올라온 것입니다!! 부모님께 효도도 할 겸, 어머니를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가격은 김포~하네다 구간 왕복 이코노미 가격과 불과 몇만 원 차이 나지 않은 가격으로 태어나 처음 비즈니스석을 타게 되었습니다.

 항공권 싸게 구하는 법은 각종 SNS나 검색사이트에 있어 따로 설명하지 않습니다만, 삼포 적금이라는 마일리지 적립 등 많지만, 저는 그런 것도 머리 아프고 귀찮습니다. 그래서 복잡한 방법이 아닌, 그냥 검색하다가 싸게 나와서 현금 구매한 것입니다. (애초에 대구에 살아 LCC만타서 마일리지와 인연이 전혀 없습니다. ㅠㅠ) 그 경험을 여기에 몇 자 적어봅니다.

1. 항공권사이트를 우선적으로 들어가서 해당 구간의 날짜별 가격대를 우선 파악한다.

2. 해당 구간의 날짜별 시간대가 여러 가지라면 시간별 가격도 다르므로 파악을 한다.

3. 구간별 가격은 일반적으로 성수기 제외 180일 내외가 저렴하다고 하나 30-40일 이내 평일 인아웃으로 찾으면 의외로 저렴한 항공권을 찾을 수 있다. 정도입니다. 사실 저는 중단거리만 다녀와봤고, 장거리 이상 가는 방법은 마일리지 구입 방법이나 기타 등등으로 정리 잘된 곳이 많으니 따로 인터넷을 검색해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대구 국제공항에서도 일본행 비행기는 많습니다만(도쿄 나리타, 간사이, 후쿠오카, 오키나와, 삿포로행) 이른바 FSC 즉, 풀 캐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가 없기에 이번에는 부산으로 갑니다.(대구 삿포로 구간 등 일부 구간은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 공동운항 편으로 운용중이나, 기재는 에어부산으로 서비스 또한 LCC(저가항공)에 해당합니다.)

이른아침 눈을 비비며 김해국제공항행 버스를 탑니다.

대구에서 김해 국제공항을 가는 가장 보편적인 대중교통수단은 공항 우등고속버스입니다. 첫차는 05:00, 막차는 19:40분입니다. 1시간 10분 정도 소요가 됩니다. 우리는 07:40분 비행기 이므로 도착하면 06:10~15분 정도, 시간은 충분합니다. 인천국제공항이라면 시간이 적을 수도 있지만(물론 비즈니스석이고 패스트트랙에 자동출입국심사를 하면 인천공항도 충분한 시간이긴 합니다. 면세점이나 라운지 이용시간이 없는 것은 덤...ㅠ), 대구에서 첫차를 타게 되면 주말은 당연하고 평일 또한 예매를 2주 전에는 미리 해둘 것을 권합니다. 탑승객들을 대충 훑어보니 삿포로행 등을 타기 위해 단체로 가는 아주머니들로 좌석은 만석이었습니다.(대구~삿포로 구간은 오후 비행기라 시간대가 다름) 순조롭게 졸다 보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공항입구를 들어설 때 설렘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비즈니스석! 일단 두리번거립니다.

난생처음 받아본 비즈니스석 티켓

 그래도 몇 번 공항을 이용해봤다고 들어서자마자 둘러봅니다. 3번 출입구 들어서서 바로 오른편을 보니 제주행 국내선을 위시한 LCC항공사들 카운터에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왼편을 보니 JAL 등 외항사 카운터가 있고 위 사진처럼 한산했습니다. 위 사진에 카펫이 깔린 자리가 비즈니스석 전용카운터입니다. 티켓팅에 줄을 안서 보기는 난생처음이라 신기했습니다.(촌놈티를 팍팍 냅니다...)

티켓팅 직원분을 보니 타케무라 씨였나 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한국어가 굉장히 유창하셨습니다. 일본분이셨습니다.

승무원: 나리타까지만 가세요?

나: 네;;;;?(나중에 알게 되었으나, 환승고객인지 물어보려고 한 듯함.) 아, 네. 아, 그리고 마일리지는 대한항공 꺼로 적립 부탁드립니다.(2018.11월부터 김포~하네다, 부산~나리타 구간은 마일리지 교차 적립이 됩니다. JAL이나 원월드보다 스카이팀이 우리로썬 유리하므로 스카이팀으로 적립하길 권합니다.)

승무원 : 고객님 것은 적립을 시켰고, 어머니 것은 스카이패스 카드 주시면 적립시켜드리겠습니다.

어머니 폰에 깔아놓은 앱을 보여주고 적립을 시켰습니다. 한국어가 유창해 일본분이 아닌 줄 알았습니다.  수화물은 32kg 인당 3개!(다음에 동생이 일본에서 철수할 때 여기를 이용해야겠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부산~나리타행 비행기는 항공동맹 원월드 코드셰어가 되어있어, 아메리칸항공, 하와이안항공, 핀에어, (대한항공은 스카이팀이지만 2018.11월부 협정으로 마일리지 교차 적립 및 공동운항) 물어본 것이었습니다. 나리타에서 환승해 미국으로 가는 분들이 다수 있었는 듯합니다. 제가 탈 때는 비즈니스석엔 다 일본분이셨고, 일본으로 돌아가는 분들뿐이었습니다.

김해국제공항 KAL라운지

 출입국심사를 통과한 후 면세구역으로 이동합니다. 면세물품을 찾으러 가는데, 번호표를 뽑고 기다립니다. 헐... 역시 아침시간대라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23시까지만 운영하는 공항이다 보니 새벽시간대부터 출발하는 비행기가 많아 분주합니다. 그리고 처음 가보는 항공사 라운지!(물론 김해공항라운지는 기대하지 말라는 후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다만 올 때 나리타공항 사쿠라라운지는 아주 뛰어났기에 추후 올려보겠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마티나 라운지를 무료쿠폰이 있어 이용해 본적은 있습니다만, 전용 라운지라기에 궁금해 들어가 봅니다. 대한항공라운지를 사용하게 됩니다.(일본항공은 항공동맹은 다르지만 일단은 대한항공과 협력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둘다 국적플래그쉽이기도 하고, 둘다 사건/사고가 많기도 하고.)

아, 아닛! 이보시오 이보시오. 라운지양반!!

소문은 들었지만 들어가니 정말 먹을 게 없긴했습니다.(하긴 중/단거리 국제공항에서 기대할게 무엇이긴 하다만...) 샌드위치 몇 개랑 물, 과자, 음료, 컵라면이 정확히 끝이었습니다. 하지만 매우 조용한 것은 사실이었고, 외국인들도 꽤 많았습니다. 만일 김해공항 KAL라운지를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만약 동남아로 5시간 이상 가야 되는 분이시라면 샌드위치와 컵라면을 든든히 드시길 바랍니다. 아닛, 그전에 비즈니스를 타고 가면 밥이 잘나오니 안 먹어도 되잖아)

그래도 종류별로 전부다 맛을 봅니다.

일단은 왔으니 비행기 시간도 여유가 있습니다.

김해공항도착 06:15, 티켓팅 06:20, 보안구역 및 출입국심사 06:30, 면세품 인도 06:35 라운지 도착 06:40 비행기 탑승시간이 07:10분이라고 하지만 걱정 없이 느긋하게 소파에 앉아서 커피도 마시며 심신을 달랩니다. 어머니께서 항상 공항에 오면 대합실에 사람들과 부대끼며 앉아있기가 힘드셨다는데, 라운지 시설은 차치하고라도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생각합니다.

07:10분 슬슬 내려가 봅니다. 재미있는 것이 06:40분쯤 면세점 셔터올릴때를 구경했는데, 사람들이 줄 서있다가 우르르 들어갑니다. 대부분 비행기 출발시간이 임박해서 담배나 주류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참고로 일본은 일인당 주류3병, 담배 2보루까지 면세가 됩니다. 7번탑승구로 갑니다. 라운지는 한층 위에 있어 내려서 가야 합니다.

 7번탑승구에 도착합니다. 공동운항 편이니 대한항공 승무원분이 뭔가 판을 들고 있습니다. 뭔가 해서 보니 비즈니스석 고객님은 먼저 와서 타세요.라는 거였습니다. 헐, 줄을 서지도 않고 비행기를 탈 수 있네요.(촌놈 티를 팍팍...) 표를 보여주고는 시키는 대로 들어갑니다. 이코노미분들은 옆줄에서 오밀조밀 모여계신 것을 보니 기분이 싱숭생숭합니다.

헙, 이것이 비즈니스석인가...?

 저는 운이 더(?)좋았습니다. 비행기삯을 싸게 지불한 것도 있지만, 더 좋은 것은 비행기재였습니다. 원래 부산~나리타구간은 737-800NG(사고난MAX8과는 다르다MAX8과는)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나리타에서 올 때는 737을 타게 되었지만 이번에는 737 수리기간이라 하여 767-300ER을 타게 된 것입니다.!! 어메너티킷은 단거리라 별도로 없고, 담요, 슬리퍼 및 헤드셋이 제공됩니다.

자, 간단하게 설명을 해드리자면, 일반적으로 대구/부산권에서 비행기를 타고 중단거리를 여행하게 되면 대부분 협동체여객기를 타게 됩니다.(보잉 737, 에어버스320 등등) 협동체라함은 쉽게 말해 복도 1개에 양옆으로 좌석이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우리가 소위 말하는 닭장이 그것이다.) 그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광동체여객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보잉 747, 777,787, 에어버스 330,350,380 등이 있습니다. 이 기체들은 복도가 2개입니다. 그러니까 좌석이 복도를 두고 3군데에 각기 배치되어있는 것이지요.

이번에 탄 767도 광동체여객기로 비즈니스석이 1-2-1배열로 되어있습니다.(737은 2-2배열) 물론 에어버스380같은 무지막지한 비행기와 비교할 것은 아니지만 현재 대한항공등에 주력 비행기로 운용 중인 787의 선배격 비행기로 아직까지도 세계각지를 누비는 중거리 비행기입니다.(대략 10,000km 이상 거리를 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비즈니스석이라도 내부기재가 매우 충실합니다. 대한항공으로 치면 유럽행 777에 설치된 풀 플랫 프레스티지좌석과 그 급이 거의 같습니다.(짧지만 횡재한 듯)

안전가이드와 함께 기재확인!!

767-300 기재를 확인했습니다. 안전가이드를 꼼꼼히 읽어보고, JAL에서 자랑하는 비즈니스석 스카이 스위트2의 특징을 살펴봅니다. 놀라운 것은 비즈니스석인데 180도 풀 플렛 시트가 된다는 것입니다! 즉, 완전히 누워서 갈 수 가있습니다.(현재 전세계 항공사 중 비즈니스석을 180도 누워 갈 수 있는 좌석은 일부 비행기에 한해 제공 중입니다. 예를 들면 대한항공의 경우 비즈니스 등급의 프레스티지 스위트/슬리퍼가 있는데 JAL의 스카이스위트2는 프레스티지스위트에 대응되는 기재입니다.) 유럽이나 미주행 장거리 비즈니스를 이런 단거리 구간에서 맛볼 수 있다니, 짧지만 행운인 것 같습니다.

또한 좌석에 수납공간이 상당히 많습니다. 팔걸이 부분에는 개인 비품 보관 가능 사물함부터 정말 장거리에는 손하나 까딱없이 편하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발을뻗어도 끝까지 닿지않습니다. 우와...

 우선 제공하는 슬리퍼를 신고(신발은 사진 왼쪽에 공간이 별도 있습니다. 옮기기 전 사진임) 발을 뻗어봅니다. 180cm인 제가 발을 끝까지 뻗어도 닿지 않네요. 우와... 기내 모니터는 한국어가 지원이 되고, 한국어 자막 영화, 드라마 등도 제공이 됩니다.

기내안전비디오를 꼼꼼히 보는...척

 아침시간대 비행기라 비즈니스며, 이코노미 둘 다 737이었다면 거의 다 찼을 텐데, 상대적으로 큰 비행기라 탑승인원이 적어 보입니다.

기내 모니터에 조작이가능한 리모컨
리모컨으로 모니터조종을 할 수 있습니다.

 촌놈티를 내듯 최신기재가 아닌데도 리모컨으로 이리저리 눌러봅니다. 마침 고독한 미식가가 나와서 틀어놓습니다.(기내식은 먹방과 함께 봐야 맛이 더 있으니까.)

메뉴판을 나눠줍니다.

 그냥 주는대로 받아먹는 이코노미가 아니라 메뉴판을 이렇게 나눠줍니다. 촌놈이 신기한지 열어서 이리저리 둘러봅니다.-_- 그리고 탑승하자마자 웰컴드링크로 키위주스를 준비해주었고, 맛이 좋아 기내식에 한 번 더 시켰습니다. 그리고 물수건을 나눠줬는데 따뜻해서 참 좋았습니다.

메뉴가 부산~일본 구간은 휑합니다. 올 때는 그래도 점심시간이라 좀 더 많은 메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부산~나리타 비즈니스석 기내식

테이블을 넓게 펴서 나눠줍니다. 일본 비행기답게 나이프 포크 외에 나무젓가락이 있습니다. 이건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위에 음료는 "JAL 스폐셜 키위타임"-_-이라는 이름의 키위주스인데, 사과주스에 가까운 맛이 났습니다. 단거리 구간이니 기내식이 애피타이저와 디저트까지 모두 한상에 차려서 나왔습니다.

메인에 있는 비프 웰링턴(페스츄리 같은 빵속에 든 쇠고기)과 콘소메 수프, 그리고 데운 브로콜리가 맛있었습니다.

라운지에서 빵을 6개나 먹었지만 그래도 이것도 맛을 봐야겠지요. 하나도 남김없이 싹 다 비워줍니다.

스파클링워터

 전부다 먹고나니 상을 치워주시고는 뭐 마실 건지 물어봅니다. 어머니는 디카페인 커피, 저는 스파클링워터를 부탁합니다. 레몬까지 띄워주네요. 명색이 비즈니스석이라고 플라스틱 하나 없이 전부다 유리잔, 도자기 그릇입니다.

일본알프스의 전경

부산~나리타 구간의 항로는 부산에서 출발 시에는 동해를 거쳐 나가노현 미나미 알프스를 지나 사이타마 쪽으로 돌아서 나리타 공항으로 들어갑니다. 3월 말이지만 일본알프스는 여전히 눈 덮여 있는 절경을 보여줍니다. 짤

나리타~부산 구간에서는 직선으로 도쿄~후지산~가나자와~돗토리를 거쳐 부산으로 갑니다. 즉 오는 구간에서는 후지산을 볼 수 있고, 기내방송에도 나옵니다.

비즈니스석화장실내부

 밥도 먹었고, 거의 다와 가기에 착륙 전에 화장실을 다녀오려고 들어갔습니다. 비즈니스석이라고 그래도 나름 어메너티(!)라기엔 민망하지만 칫솔, 치약, 종이티슈, 종이컵 등을 구비해놓았습니다. 양치를 해주고 개운하게 준비를 합니다.

 담요는 일본항공 마크가 찍혀있습니다.(made in china 인건 안비밀), 슬슬 착륙 준비를 합니다. 나는 차가운 도시 남자이니 아침부터 재즈를 듣겠다.

ONEWORLD PRIORITY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나리타공항은 특유의 택싱문제로 도착해도 20-30분가량 이착륙에 시간을 소모합니다. 이점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입구 쪽에 비즈니스석이 배치가 되어 가장 먼저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일본항공을 위시한 원월드 얼라이언스는 나리타 제2터미널에 위치합니다. 가장 먼저 내려 입국심사를 정말 한마디 질문도 없이 5분도 안되어 통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짐을 찾으러 가니 벌써 짐이 나와 돌고 있습니다. ㄷㄷㄷㄷ, 비즈니스석 화물은 우선 취급해 가장 먼저 나온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빨리 나올 줄 몰랐습니다. 덕분에 지체시간 없이 바로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러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나리타 공항 제2터미널 JR입구입니다. 수전증이 오는지 사진마다 포커싱이 엉망...

나리타공항에서 도쿄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는 그냥 무조건 나리타 익스프레스 탑니다. 만약 저 혼자 여행을 왔다면 케이세이 라이너를 탔을 겁니다. 하지만 부모님 모시고 온 입장에서는 환승 저항을 가장 적게 하는 것이 유리하기에 선택했습니다.

일본 버스는 경험해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좌석도 한국 우등보다 상대적으로 좁고, 교통체증도 제법 있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비추합니다.

이렇게 촌놈 난생처음 비즈니스석 타본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올 때 이야기도 시간 되는 대로 올려보겠습니다.

*그외에 올릴것들도 천지인데 게을러서 큰일입니다.

기회가 왔을때 잡아야한다.

내가하고 싶은 말... 2019. 3. 24. 19:45

낡고 고루한 이야기 일지 모르나, 기회가 왔을때 잡아야한다. 2019.3 이번여행도 그랬던것 같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겠지만, 참 뜻깊은 일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