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3 일본항공(JAL) 비즈니스석(JL957 나리타~부산) 탑승기

항공탑승기 2019. 4. 22. 20:02

  이른아침 졸린눈을 비비고 일어납니다. 06:50분 미타카역에서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기위해 이동합니다.

 미타카 시의 모습입니다. 흔히 도쿄여행을 와서 미타카쪽을 온다면 십중팔구는 키치죠지인근의 지브리스튜디오가 그 목적일 것입니다. 도쿄23구 바깥쪽이다보니 관광객들도 거의 찾지 않는 동네이지만, 도쿄도내에서도 특유의 주거지역으로 유명한곳이라 일본의 흔한 도시다운 느낌을 줍니다. 일본의 전형적인 길거리를 궁금해 하신다면 지브리스튜디오를 구경한 후 미타카 시청쪽으로 조금만 걸어와도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미타카역에 와서 나리타익스프레스(N'EX)를 탑니다.

 06:52분 나리타공항행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탑니다. 원래 나리타익스프레스는 일반적으로 신주쿠(이케부쿠로)방면으로 운행하나, 아침,저녁시간대에는 타카오(도쿄도내 서쪽끝), 요코하마로 운행하는 편도 있습니다. 그래서 운이좋으면 신주쿠나 도쿄역 환승없이 직행으로 공항까지 갈 수 있습니다. 물론 공항버스를 이용하는것도 편한방법이지만 주말이나 출퇴근시간에는 정체를 걱정해야하니 잘 판단하시면 됩니다.

나리타익스프레스는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단점은 치바를 돌아가는 선로상황때문에 도쿄시내까지 소요시간이 다른교통편에 비해 많이 걸립니다. 하지만 버스와 달리 넓은 레그룸, 무료와이파이, 환승저항을 피하고 교통정체를 피할 수 있는것은 장점입니다.

JAL(일본항공)은 항공동맹 원월드(oneworld)소속입니다. 나리타공항은 원월드는 제2터미널을 사용합니다. 1터미널이 종점이므로 그전에 내립니다. 나리타익스프레스에는 항공기 출발시간과 지연유무, 탑승터미널이 모니터에 나와 한눈에 알아보기 쉬우며 한글도 나와찾기 쉽습니다. 공항에 들어서서 서성거리니 왼편으로 JAL 비즈니스클래스 라는 글씨가 한눈에 보입니다. 입구에서 직원이 대기하며 비즈니스석임을 재확인합니다. 멀리J나 I카운터에 줄지어 수속하는 분들과 확연히 비교가되네요.

이렇게 전용 카운터가 있으니 줄을 설필요도 없이 바로바로 옆카운터로 이동해 짐을 부칩니다. 나리타공항의 일본항공의 모든비행기 비즈니스석 티케팅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를 못하는 직원이었으나 쉽게 간단한 일본어+영어로 대충말하면서 수속을 마칩니다. 상기하다시피 이곳은 일본의 나리타국제공항입니다. 도쿄의 관문이지요. 그 일본을 대표하는 일본항공(ANA가 규모가 더크다.)의 허브공항 전용비즈니스클래스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된것입니다. 기대하며 이동해봅니다. 다만 이번에는 보잉737-800NG가 수리가 완료되어 협동체 비즈니스 즉, 우등비즈를 타게됩니다......

일등석 체크인 카운터

출국심사전에 일등석 체크인카운터를 보았습니다. 출국심사장 바로 앞에 위치에 아주 수속이 편리합니다. 게다가 앞에 보이는 쇼파에 앉아있으면 직원들이 와서 짐과 여권을 받아서 수속을 도와줍니다. 비즈니스보다 한발 앞선 서비스입니다. 일본항공은 2019.3 현재 보잉777에만 일등석을 운용하고있습니다.

 아, 다른곳으로 떠나고 싶은 출발편 비행기 목록입니다. 99번탑승구로 한참 멀리떨어져있습니다. 바로옆 98번이 모스크바로 가는 일본항공(S7항공 코드쉐어)이고, 우리비행기는 일본항공(대한항공, 하와이안, 핀에어 코드쉐어)957편입니다.

 보안구역을 지나 면세점들을 통과해 한참을 걸어갑니다. JAL 라운지인 사쿠라라운지는 나리타공항내에 총3곳이 있으나, 탑승구에서 가장가까운 라운지를 찾아가봅니다. JAL사쿠라 라운지는 국적기 항공사 라운지 답게 원월드 얼라이언스 또는 비즈니스, 퍼스트클래스 승객만 입장 할 수 있습니다. 즉,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등 스카이팀, 스타얼라이언스 그룹은 설령 일등석을 구입했어도 이곳라운지가 아닌 다른라운지를 이용해야 합니다. 기대를 하고 들어갑니다.

 라운지 입구 카운터에 들어서니 직원이 티켓을 확인합니다. 그 후 탑승구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설명하며 이곳에 얼마나 체류할 수 있는지 미리 알려줍니다. 비즈니스석은 에스컬레이터로 밑으로 내려가고, 일등석은 그대로 입장합니다. 사진을 많이 찍어두지 못했지만, 유투브 등으로 보면 많은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JAL 사쿠라 라운지는 일본항공사답게 일본음식이 아주 특화되어있는데, 카레가 아주 뛰어나다고 소문이 자자해 맛을 봅니다.

 호텔조식뷔페처럼 바에 차려놓은 다양한 음식들을 종류별로 맛을 봅니다. 기내식이 아무리 비즈니스석이라 해도 입에 맞지 않은것도 있을 수 있기에 여기서 부지런히 맛을 봅니다. 아침을 안먹었기에 공항에서 따로 돈을 쓰지 않고도 괜찮은 퀄리티의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어머니도 아주 만족하십니다. 원래 저는 일본여행을 하면 일요일아침은 대부분의 호텔에서 카레가 나와서 항상 카레라이스를 먹었는데, 금번여행도 그 룰을 지킬수(?)있게 되었습니다.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

인천공항에서PP카드 라운지도 이용해보았지만, 확실히 비즈니스전용라운지가 좀더 쾌적(?)하다는 표현이 옳은듯합니다. 물론 PP라운지도 충분히 여유가 있습니다만, 확실히 비즈니스 용무의 직장인들과 좀 더 넓은 공간은 이 라운지가 더 나음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호텔뷔페처럼 잘차려놓은 바에는 각종 술들도 당연히(?)구비되어 있습니다.

놀랍게도 아와모리도 있었습니다. 아와모리중에서도 숙성주인 코슈는 특히 맛이 깔끔하기로 유명한데, 이곳에서 맛을보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고급위스키를 마시는것 처럼 높은도수인데도 잘넘어갑니다.

저는 역시 사케가 더 좋습니다. 비즈니스라운지에 준비된 사케들은 고가의 제품은 아니지만 가성비가 아주 뛰어난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가운데의 토사시라기쿠 준마이다이긴죠를 맛보았습니다.(오른쪽은 이키섬에서 만든 토코야마라는 사케입니다. 사실 이키는 보리소주로 예전부터 아주유명한 섬입니다.)

 토사시라기쿠 준마이 다이긴죠는 도정율 50% 일본주도+2.0 산도1.8의 전형적인 쿤슈계열의 준마이 다이긴죠라 할 수 있습니다. 원래 큐슈남부나 시코쿠남부 고치현은 사케보다는 소주양조가 유명한 동네이나 이곳의 사케양조장은 역사가 115년이나 된 지역의 나름 전통있는 양조장으로 제품이 우수해 보였습니다. 쿤슈계열이라 하지만 16%라는 도수가 느껴지지않을만큼 부드러운 목넘김과 강하지않은 은은한 향이 이 술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앞서 먹었던 새우야채말이가 생각나 궁합을 맞춰보았는데, 역시나 아주 잘맞고 좋았습니다.

재미있게도 생맥주를 기울여서 거품을 깔끔하게 따라주는 기계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왼쪽에는 음료수패널인데 LCD패널에서 터치로 음료를 선택해 마실 수 있습니다. 나름 엄청난 최첨단이네요.

JAL 스카이타임키위쥬스라고 하는 이 음료는 비행기에서도 제공되는 쥬스입니다. 사과맛에 가까운 키위쥬스인데, 일본항공에서만 서비스되는 특별쥬스라고 합니다.

99번게이트로 이동해서 탑승합니다. 이번에 탈 기체는 보잉737-800NG로 작은 협동체비행기입니다. 한국저가항공에서도 단거리에 많이 운용하는 비행기입니다. 그래서 비즈니스좌석도 우등비즈-_-라는 별명이있습니다. 우등고속정도의 넓이의 좌석입니다.

안전가이드와 기재를 확인합니다. 지난번 사고난 보잉737-8MAX기종과는 전혀다른 이전기종의 기체입니다. 단거리에서 세계적으로 워낙 유명한 비행기입니다.(다들 알게모르게 타본기억이 많을거다. 제주도라던가, 후쿠오카라던가...)

아, 아닛, 비행기가 과연 좁습니다.. 어메너티(?)라기에도 민망하지만, 어쨌든 의자 앞 수납공간에 헤드셋 등이 있습니다. 개인모니터는 팔걸이안에 들어있었습니다.(이코노미는? 그런거 없다.)

우선 배부해준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제가 탄날짜에는 요쇼쿠 즉, 양식을 제공합니다. 비프 스트로가노프도 제입맛엔 매우좋았고, 디저트가 하겐다즈라는것은 무엇보다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좌석의 왼편에는 리모컨과 개인모니터수납공간이 있었고, 오른편에는 의자조절버튼 및 식탁이 있었습니다.

단거리 비즈니스석답게 완전히 뒤로 젖혀지는 풀플랫시트는 아니였기에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일본을 갈때 경험해봤으니 만족합니다. 일본항공뿐아니라 세계의 거의 대부분항공사에서 이런 단거리구간은 우등비즈 좌석이 배치됩니다. 심지어 미국이나 일본은 국내선은 일등석도 이런 우등비즈수준입니다.(샌프란시스코~뉴욕 구간 일등석은 6시간가까이 걸리지만 풀플랫이 아닙니다.)

연식이 좀 된 비행기라, 기내모니터도 구형에 상당히 반응속도도 느리고 화질도 좋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밥을 먹기위해 먹방(심야식당)을 틀어봅니다.

또렷히 보이는 후지산

이번여행의 큰성과는 뭐니뭐니해도 날씨가 좋았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비행기에서 후지산을 볼 수 있는것은 행운아닌 행운이라 해둡니다. 구름낀날이 많아서 보기가 힘든경우도 있었다는데 운이좋았던 것 같습니다.

드디어 나온 기내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갈때보다 더 푸짐하고 잘나온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고기가 정말 부드러워서 한톨도 남김없이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샐러드도 정말 신선했고, 애피타이저로 나온 청어마리네를 맛보기위해 준마이 다이긴죠를 주문했는데, 정말 입에 맞았습니다.

사진출처 : http://www.komesou.com/nihonnsyu/akabu_syuzou/akabu_top.html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해서 출처를 밝히고 설명드립니다. 비행기 기내에서 맛있게 식사를하다가(아니 그걸 또 다 먹는거냐?) 역시 청어마리네 같은 생선류를 보고는 사케를 주문해보았습니다. 기내에서 제공한 사케는 2019년5월까지만 제공되는 아카부 준마이다이긴죠긴카 즉, 준마이다이긴죠은하 라는 물건입니다. 이와테현 모리오카 소재 양조장인 아카부는 이술에 은하라는 이름을 붙였을때 이와테것이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IGR 이와테 은하철도라는 것이 이와테현에 있습니다.(청춘18티켓사용자들의 영원한 주적철도) 왜 이와테와 은하가 연관이 있냐하면 이와테현의 유명인물중에 미야자와겐지라는 양반의 은하철도의 밤 이라는 소설이 일본내에서 아주아주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은하철도999만화역시 이 소설을 모티브로 창작된것이라 하니 우리도 나름은 이해가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카부 준마이 다이긴죠는 앞서 말한 이와테현의 은하라는 쌀품종을 52%도정하여 만든 사케입니다. 사실 사케를 그리 많이 마셔본것은 아니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준마이 다이긴죠 종류사케는 무겁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식전주나 아니면 식사중 반주로 가볍게 맛을본다는 의미로 곁들이기에 무난한 사케라 생각합니다. 비행기내에서 마시는 사케라 맛을 느끼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였고, 청어마리네와 아주 궁합이 좋고 비린내를 잡아주는 사케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후식인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즐겨봅니다. 촌놈이라 평소에 먹을기회도 없고, 있어도 편의점에서 엄청난가격에 입만 떡 벌리고 맛도 못본것을 비행기위해서 즐기다니 호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정말 잘먹고, 잘쉬고, 잘보고 온 유익한 여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19.3 일본항공(JAL) 비즈니스석(JL960 부산~나리타) 탑승기

항공탑승기 2019. 3. 28. 22:57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운이 엄청나게 좋은 일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용무로 잠시 도쿄에 다녀 올 일이 생겼는데, 비즈니스석 항공권이 엄청나게 싸게 올라온 것입니다!! 부모님께 효도도 할 겸, 어머니를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가격은 김포~하네다 구간 왕복 이코노미 가격과 불과 몇만 원 차이 나지 않은 가격으로 태어나 처음 비즈니스석을 타게 되었습니다.

 항공권 싸게 구하는 법은 각종 SNS나 검색사이트에 있어 따로 설명하지 않습니다만, 삼포 적금이라는 마일리지 적립 등 많지만, 저는 그런 것도 머리 아프고 귀찮습니다. 그래서 복잡한 방법이 아닌, 그냥 검색하다가 싸게 나와서 현금 구매한 것입니다. (애초에 대구에 살아 LCC만타서 마일리지와 인연이 전혀 없습니다. ㅠㅠ) 그 경험을 여기에 몇 자 적어봅니다.

1. 항공권사이트를 우선적으로 들어가서 해당 구간의 날짜별 가격대를 우선 파악한다.

2. 해당 구간의 날짜별 시간대가 여러 가지라면 시간별 가격도 다르므로 파악을 한다.

3. 구간별 가격은 일반적으로 성수기 제외 180일 내외가 저렴하다고 하나 30-40일 이내 평일 인아웃으로 찾으면 의외로 저렴한 항공권을 찾을 수 있다. 정도입니다. 사실 저는 중단거리만 다녀와봤고, 장거리 이상 가는 방법은 마일리지 구입 방법이나 기타 등등으로 정리 잘된 곳이 많으니 따로 인터넷을 검색해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대구 국제공항에서도 일본행 비행기는 많습니다만(도쿄 나리타, 간사이, 후쿠오카, 오키나와, 삿포로행) 이른바 FSC 즉, 풀 캐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가 없기에 이번에는 부산으로 갑니다.(대구 삿포로 구간 등 일부 구간은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 공동운항 편으로 운용중이나, 기재는 에어부산으로 서비스 또한 LCC(저가항공)에 해당합니다.)

이른아침 눈을 비비며 김해국제공항행 버스를 탑니다.

대구에서 김해 국제공항을 가는 가장 보편적인 대중교통수단은 공항 우등고속버스입니다. 첫차는 05:00, 막차는 19:40분입니다. 1시간 10분 정도 소요가 됩니다. 우리는 07:40분 비행기 이므로 도착하면 06:10~15분 정도, 시간은 충분합니다. 인천국제공항이라면 시간이 적을 수도 있지만(물론 비즈니스석이고 패스트트랙에 자동출입국심사를 하면 인천공항도 충분한 시간이긴 합니다. 면세점이나 라운지 이용시간이 없는 것은 덤...ㅠ), 대구에서 첫차를 타게 되면 주말은 당연하고 평일 또한 예매를 2주 전에는 미리 해둘 것을 권합니다. 탑승객들을 대충 훑어보니 삿포로행 등을 타기 위해 단체로 가는 아주머니들로 좌석은 만석이었습니다.(대구~삿포로 구간은 오후 비행기라 시간대가 다름) 순조롭게 졸다 보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공항입구를 들어설 때 설렘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비즈니스석! 일단 두리번거립니다.

난생처음 받아본 비즈니스석 티켓

 그래도 몇 번 공항을 이용해봤다고 들어서자마자 둘러봅니다. 3번 출입구 들어서서 바로 오른편을 보니 제주행 국내선을 위시한 LCC항공사들 카운터에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왼편을 보니 JAL 등 외항사 카운터가 있고 위 사진처럼 한산했습니다. 위 사진에 카펫이 깔린 자리가 비즈니스석 전용카운터입니다. 티켓팅에 줄을 안서 보기는 난생처음이라 신기했습니다.(촌놈티를 팍팍 냅니다...)

티켓팅 직원분을 보니 타케무라 씨였나 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한국어가 굉장히 유창하셨습니다. 일본분이셨습니다.

승무원: 나리타까지만 가세요?

나: 네;;;;?(나중에 알게 되었으나, 환승고객인지 물어보려고 한 듯함.) 아, 네. 아, 그리고 마일리지는 대한항공 꺼로 적립 부탁드립니다.(2018.11월부터 김포~하네다, 부산~나리타 구간은 마일리지 교차 적립이 됩니다. JAL이나 원월드보다 스카이팀이 우리로썬 유리하므로 스카이팀으로 적립하길 권합니다.)

승무원 : 고객님 것은 적립을 시켰고, 어머니 것은 스카이패스 카드 주시면 적립시켜드리겠습니다.

어머니 폰에 깔아놓은 앱을 보여주고 적립을 시켰습니다. 한국어가 유창해 일본분이 아닌 줄 알았습니다.  수화물은 32kg 인당 3개!(다음에 동생이 일본에서 철수할 때 여기를 이용해야겠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부산~나리타행 비행기는 항공동맹 원월드 코드셰어가 되어있어, 아메리칸항공, 하와이안항공, 핀에어, (대한항공은 스카이팀이지만 2018.11월부 협정으로 마일리지 교차 적립 및 공동운항) 물어본 것이었습니다. 나리타에서 환승해 미국으로 가는 분들이 다수 있었는 듯합니다. 제가 탈 때는 비즈니스석엔 다 일본분이셨고, 일본으로 돌아가는 분들뿐이었습니다.

김해국제공항 KAL라운지

 출입국심사를 통과한 후 면세구역으로 이동합니다. 면세물품을 찾으러 가는데, 번호표를 뽑고 기다립니다. 헐... 역시 아침시간대라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23시까지만 운영하는 공항이다 보니 새벽시간대부터 출발하는 비행기가 많아 분주합니다. 그리고 처음 가보는 항공사 라운지!(물론 김해공항라운지는 기대하지 말라는 후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다만 올 때 나리타공항 사쿠라라운지는 아주 뛰어났기에 추후 올려보겠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마티나 라운지를 무료쿠폰이 있어 이용해 본적은 있습니다만, 전용 라운지라기에 궁금해 들어가 봅니다. 대한항공라운지를 사용하게 됩니다.(일본항공은 항공동맹은 다르지만 일단은 대한항공과 협력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둘다 국적플래그쉽이기도 하고, 둘다 사건/사고가 많기도 하고.)

아, 아닛! 이보시오 이보시오. 라운지양반!!

소문은 들었지만 들어가니 정말 먹을 게 없긴했습니다.(하긴 중/단거리 국제공항에서 기대할게 무엇이긴 하다만...) 샌드위치 몇 개랑 물, 과자, 음료, 컵라면이 정확히 끝이었습니다. 하지만 매우 조용한 것은 사실이었고, 외국인들도 꽤 많았습니다. 만일 김해공항 KAL라운지를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만약 동남아로 5시간 이상 가야 되는 분이시라면 샌드위치와 컵라면을 든든히 드시길 바랍니다. 아닛, 그전에 비즈니스를 타고 가면 밥이 잘나오니 안 먹어도 되잖아)

그래도 종류별로 전부다 맛을 봅니다.

일단은 왔으니 비행기 시간도 여유가 있습니다.

김해공항도착 06:15, 티켓팅 06:20, 보안구역 및 출입국심사 06:30, 면세품 인도 06:35 라운지 도착 06:40 비행기 탑승시간이 07:10분이라고 하지만 걱정 없이 느긋하게 소파에 앉아서 커피도 마시며 심신을 달랩니다. 어머니께서 항상 공항에 오면 대합실에 사람들과 부대끼며 앉아있기가 힘드셨다는데, 라운지 시설은 차치하고라도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생각합니다.

07:10분 슬슬 내려가 봅니다. 재미있는 것이 06:40분쯤 면세점 셔터올릴때를 구경했는데, 사람들이 줄 서있다가 우르르 들어갑니다. 대부분 비행기 출발시간이 임박해서 담배나 주류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참고로 일본은 일인당 주류3병, 담배 2보루까지 면세가 됩니다. 7번탑승구로 갑니다. 라운지는 한층 위에 있어 내려서 가야 합니다.

 7번탑승구에 도착합니다. 공동운항 편이니 대한항공 승무원분이 뭔가 판을 들고 있습니다. 뭔가 해서 보니 비즈니스석 고객님은 먼저 와서 타세요.라는 거였습니다. 헐, 줄을 서지도 않고 비행기를 탈 수 있네요.(촌놈 티를 팍팍...) 표를 보여주고는 시키는 대로 들어갑니다. 이코노미분들은 옆줄에서 오밀조밀 모여계신 것을 보니 기분이 싱숭생숭합니다.

헙, 이것이 비즈니스석인가...?

 저는 운이 더(?)좋았습니다. 비행기삯을 싸게 지불한 것도 있지만, 더 좋은 것은 비행기재였습니다. 원래 부산~나리타구간은 737-800NG(사고난MAX8과는 다르다MAX8과는)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나리타에서 올 때는 737을 타게 되었지만 이번에는 737 수리기간이라 하여 767-300ER을 타게 된 것입니다.!! 어메너티킷은 단거리라 별도로 없고, 담요, 슬리퍼 및 헤드셋이 제공됩니다.

자, 간단하게 설명을 해드리자면, 일반적으로 대구/부산권에서 비행기를 타고 중단거리를 여행하게 되면 대부분 협동체여객기를 타게 됩니다.(보잉 737, 에어버스320 등등) 협동체라함은 쉽게 말해 복도 1개에 양옆으로 좌석이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우리가 소위 말하는 닭장이 그것이다.) 그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광동체여객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보잉 747, 777,787, 에어버스 330,350,380 등이 있습니다. 이 기체들은 복도가 2개입니다. 그러니까 좌석이 복도를 두고 3군데에 각기 배치되어있는 것이지요.

이번에 탄 767도 광동체여객기로 비즈니스석이 1-2-1배열로 되어있습니다.(737은 2-2배열) 물론 에어버스380같은 무지막지한 비행기와 비교할 것은 아니지만 현재 대한항공등에 주력 비행기로 운용 중인 787의 선배격 비행기로 아직까지도 세계각지를 누비는 중거리 비행기입니다.(대략 10,000km 이상 거리를 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비즈니스석이라도 내부기재가 매우 충실합니다. 대한항공으로 치면 유럽행 777에 설치된 풀 플랫 프레스티지좌석과 그 급이 거의 같습니다.(짧지만 횡재한 듯)

안전가이드와 함께 기재확인!!

767-300 기재를 확인했습니다. 안전가이드를 꼼꼼히 읽어보고, JAL에서 자랑하는 비즈니스석 스카이 스위트2의 특징을 살펴봅니다. 놀라운 것은 비즈니스석인데 180도 풀 플렛 시트가 된다는 것입니다! 즉, 완전히 누워서 갈 수 가있습니다.(현재 전세계 항공사 중 비즈니스석을 180도 누워 갈 수 있는 좌석은 일부 비행기에 한해 제공 중입니다. 예를 들면 대한항공의 경우 비즈니스 등급의 프레스티지 스위트/슬리퍼가 있는데 JAL의 스카이스위트2는 프레스티지스위트에 대응되는 기재입니다.) 유럽이나 미주행 장거리 비즈니스를 이런 단거리 구간에서 맛볼 수 있다니, 짧지만 행운인 것 같습니다.

또한 좌석에 수납공간이 상당히 많습니다. 팔걸이 부분에는 개인 비품 보관 가능 사물함부터 정말 장거리에는 손하나 까딱없이 편하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발을뻗어도 끝까지 닿지않습니다. 우와...

 우선 제공하는 슬리퍼를 신고(신발은 사진 왼쪽에 공간이 별도 있습니다. 옮기기 전 사진임) 발을 뻗어봅니다. 180cm인 제가 발을 끝까지 뻗어도 닿지 않네요. 우와... 기내 모니터는 한국어가 지원이 되고, 한국어 자막 영화, 드라마 등도 제공이 됩니다.

기내안전비디오를 꼼꼼히 보는...척

 아침시간대 비행기라 비즈니스며, 이코노미 둘 다 737이었다면 거의 다 찼을 텐데, 상대적으로 큰 비행기라 탑승인원이 적어 보입니다.

기내 모니터에 조작이가능한 리모컨
리모컨으로 모니터조종을 할 수 있습니다.

 촌놈티를 내듯 최신기재가 아닌데도 리모컨으로 이리저리 눌러봅니다. 마침 고독한 미식가가 나와서 틀어놓습니다.(기내식은 먹방과 함께 봐야 맛이 더 있으니까.)

메뉴판을 나눠줍니다.

 그냥 주는대로 받아먹는 이코노미가 아니라 메뉴판을 이렇게 나눠줍니다. 촌놈이 신기한지 열어서 이리저리 둘러봅니다.-_- 그리고 탑승하자마자 웰컴드링크로 키위주스를 준비해주었고, 맛이 좋아 기내식에 한 번 더 시켰습니다. 그리고 물수건을 나눠줬는데 따뜻해서 참 좋았습니다.

메뉴가 부산~일본 구간은 휑합니다. 올 때는 그래도 점심시간이라 좀 더 많은 메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부산~나리타 비즈니스석 기내식

테이블을 넓게 펴서 나눠줍니다. 일본 비행기답게 나이프 포크 외에 나무젓가락이 있습니다. 이건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위에 음료는 "JAL 스폐셜 키위타임"-_-이라는 이름의 키위주스인데, 사과주스에 가까운 맛이 났습니다. 단거리 구간이니 기내식이 애피타이저와 디저트까지 모두 한상에 차려서 나왔습니다.

메인에 있는 비프 웰링턴(페스츄리 같은 빵속에 든 쇠고기)과 콘소메 수프, 그리고 데운 브로콜리가 맛있었습니다.

라운지에서 빵을 6개나 먹었지만 그래도 이것도 맛을 봐야겠지요. 하나도 남김없이 싹 다 비워줍니다.

스파클링워터

 전부다 먹고나니 상을 치워주시고는 뭐 마실 건지 물어봅니다. 어머니는 디카페인 커피, 저는 스파클링워터를 부탁합니다. 레몬까지 띄워주네요. 명색이 비즈니스석이라고 플라스틱 하나 없이 전부다 유리잔, 도자기 그릇입니다.

일본알프스의 전경

부산~나리타 구간의 항로는 부산에서 출발 시에는 동해를 거쳐 나가노현 미나미 알프스를 지나 사이타마 쪽으로 돌아서 나리타 공항으로 들어갑니다. 3월 말이지만 일본알프스는 여전히 눈 덮여 있는 절경을 보여줍니다. 짤

나리타~부산 구간에서는 직선으로 도쿄~후지산~가나자와~돗토리를 거쳐 부산으로 갑니다. 즉 오는 구간에서는 후지산을 볼 수 있고, 기내방송에도 나옵니다.

비즈니스석화장실내부

 밥도 먹었고, 거의 다와 가기에 착륙 전에 화장실을 다녀오려고 들어갔습니다. 비즈니스석이라고 그래도 나름 어메너티(!)라기엔 민망하지만 칫솔, 치약, 종이티슈, 종이컵 등을 구비해놓았습니다. 양치를 해주고 개운하게 준비를 합니다.

 담요는 일본항공 마크가 찍혀있습니다.(made in china 인건 안비밀), 슬슬 착륙 준비를 합니다. 나는 차가운 도시 남자이니 아침부터 재즈를 듣겠다.

ONEWORLD PRIORITY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나리타공항은 특유의 택싱문제로 도착해도 20-30분가량 이착륙에 시간을 소모합니다. 이점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입구 쪽에 비즈니스석이 배치가 되어 가장 먼저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일본항공을 위시한 원월드 얼라이언스는 나리타 제2터미널에 위치합니다. 가장 먼저 내려 입국심사를 정말 한마디 질문도 없이 5분도 안되어 통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짐을 찾으러 가니 벌써 짐이 나와 돌고 있습니다. ㄷㄷㄷㄷ, 비즈니스석 화물은 우선 취급해 가장 먼저 나온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빨리 나올 줄 몰랐습니다. 덕분에 지체시간 없이 바로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러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나리타 공항 제2터미널 JR입구입니다. 수전증이 오는지 사진마다 포커싱이 엉망...

나리타공항에서 도쿄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는 그냥 무조건 나리타 익스프레스 탑니다. 만약 저 혼자 여행을 왔다면 케이세이 라이너를 탔을 겁니다. 하지만 부모님 모시고 온 입장에서는 환승 저항을 가장 적게 하는 것이 유리하기에 선택했습니다.

일본 버스는 경험해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좌석도 한국 우등보다 상대적으로 좁고, 교통체증도 제법 있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비추합니다.

이렇게 촌놈 난생처음 비즈니스석 타본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올 때 이야기도 시간 되는 대로 올려보겠습니다.

*그외에 올릴것들도 천지인데 게을러서 큰일입니다.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후쿠오카 근교여행, 고양이섬. 아이노시마(相島)

7. 26(화) 마지막여정을 준비합니다. 오늘은 후쿠오카인근의 명소를 찾아가봅니다. 시간도 여유가 있고 느긋하게 돌아봅니다. 아침8시에 하카타역에서 고쿠라행 보통열차를 탑니다. 배차시간은 5-10분단위로 있기때문에 걱정할것 없습니다. 신구추오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시간은 약 20분정도 걸립니다.

신구추오역입니다. 금일 가볼 곳은 후쿠오카현내에 있는 유명한 고양이섬 아이노시마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배터미널까지는 걸어서 30분-_-이걸립니다. 니시테츠를 이용하면 걸어서 15분거리에 내려주지만, 둘다 시간이 많이 걸리긴매한가지입니다. 여기서 한참을 걸리니 구글맵을 이용해 잘보고 걸어갑시다. 순환버스가 있긴하나 배차간격도 길고, 09:20분 배를 타고 10:50분배로 나오기위해 부지런히 걸어봅니다. (이 더운날씨에...)

전형적인 일본주택가입니다. 인근에 이케야 매장도 있고, 중고등학교도 있고, 학원이며, 병원이며, 평일아침 일본동네모습입니다.

바다냄새가 난다? 가 아니고, 아직멀었다. 저멀리 파란색 표지판을 보고 따라가야합니다. (사실 이렇게 더운날엔 이런짓하면안됩니다.)

완전 일본스러운 전형적인 건물들입니다.

슬슬, 바닷가가 보이면서 경치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인도같지도 않은 차도를 따라서 조금 걸으면, 사실 여기까지 걸어오면, 여기가 항구가 맞나 하고 의심하실정도로 황량한 어촌인데, 조금만 더 걸어가시면됩니다.

아이노시마가는 배터미널이 나옵니다. 편도든 왕복이든 같이끊어도 티켓가격은 동일합니다. 일단 서둘러 에어컨 바람을 쐬러갑니다.

아이노시마는 하루에 왕복 5편정도가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배시간표를 꼭 확인하시고 타시길 바랍니다.

후쿠오카현인근의 여행지들을 모아둔 포스터입니다. 일본은 고교야구도 굉장히 인기가 많은지 아침부터 고시엔 지역예선을 틀어주고있었습니다.

마지막날 여행이라 여유를 가지고 둘러봅니다. 15분정도면 도착하는 가까운 섬이며, 다음배시간인 1시간 20분이면 충분히 둘러보고도 남는시간입니다.

오자마자 반기는것은 고양이...가 아니라 먹이를 주지말라합니다.

아이노시마에서 신구항까지 왕복하는 배를 한장 찍어주고 섬으로 가봅니다. 사실섬에는 정말 "아무것도"없습니다-_- 식당 이런것도 있다하는데 밥시간도 아니고, 그냥 둘러 봅니다.

금번 여행은 이상하게 배를 특히 많이 타고 다니게 된것 같습니다.

항구에 내리자마자 딱보이는것이 고양이조각상이 반겨줍니다. 그리고 사실 이섬을 방문하게 된 더 중요한 계기가 있는데...

바로 이것입니다. 항구에 오자마자 맨처음 보이는것이 이섬의 유래와 지도인데, 그사이에 나오는것이 바로 조선통신사객관이 있었던 곳입니다. 아하, 바로 부산에서 출발해서 대마도와 이키를 거쳐, 이곳을 지난 후에 도쿄쪽으로 이동했던 것입니다. 나름 여기와서 나자신도 모르던 역사적 지식을 습득합니다. 자, 섬을 둘러보러 들어갑시다.

전형적인 섬마을인데요. 이런 방파제모양을 보고 있으니 2003년쯤 만들어진 일드 '닥터 고토의 진료소'가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 누가 나를 소환했는가...

날이 더워서 고양이들도 어디 그늘에 숨어있는지 생각보다 잘보이지 않습니다. 배를타고 넘어온 한국인 1팀이 더있었으나 그들도 날이 너무더운지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만 합니다. 그늘밑에서 고양이를 조금씩 볼 수 있었습니다.

완전 시골마을인데, 한쪽에 이렇게 신사입구도있습니다. 조선통신사 유적지에도 보이듯이 밀어를 금하고 풍어를 기원하는 뭐, 그런신사겠지요.

그늘속에서 스멀스멀나옵니다 ㅋㅋㅋ

확실히 일반고양이들과 다른점은 인간이 다가오면 경계는하지만 건드리거나 만진다고 도망치는 무리가 적은편입니다. 오히려 슬금슬금 오는녀석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나름 경계(?)의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아무것도 없는 섬이지만 그래도 여기와서 이렇게 둘러보면서 느긋하는 재미는 있습니다.

카메라를 보고 포즈를 취해줍니다. 알고보니 이녀석들 잠자는걸 깨운것 같았습니다.

사실 이름도 모르겠으나, 가는길에 꽃이 예뻐 찍어봅니다. 나름 초등학교도 있고, 그 근처를 돌아다녀보면 또 일단의 고양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까 그녀석들을 보고다시오니 퍼질러 자고 있습니다. 꾹꾹 누르니 그제서야 일어납니다 ㅋㅋㅋ

이녀석들 덥긴더운모양입니다. 이렇게 칭칭감고 쓰러져자고 있습니다.

배시간도 조금 남았으나 우리도 너무 더운 관계로 선착장앞 대합실로 가려합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앞에서 서성댑니다. 알고보니 안에 에어컨을 틀어서 시원한걸 알고 있어서 들어가려고 폼잡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문을 빨리 열어라 닝겐)

그리고는 바로 창구로 달려갑니다. 저기가 에어컨 바람이 위에서 나오는 포인트인거 같습니다. ㅋㅋ

아예 퍼질고 대합실에 자리차지하고 앉았습니다. 참 고양이 팔자가 상팔자입니다.

그러고는 이제 다시 배를타러 나서는데, 왠 카메라작가처럼 삼각대를 들고 있는 어떤사람이 트럭밑을 열심히 찍습니다. 비디오카메라로 녹화를 하고 있는듯 한데, 가만히 보니 새끼고양이 2마리입니다. 한녀석은 태어난지도 얼마안된것 같은데 더운지 그늘밑에서 누워자고있습니다. 아직 눈도 제대로 안뜨는 녀석같은데, 가만히 관찰하면서 저도 한장 담아봅니다.

아이노시마, 사실 일본고양이섬이라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섬중하나 이기도 합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후쿠오카 근교여행을 하면 잘포함하지는 않으나 한번정도는 고려를 해보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반의반나절을 투자해서 이곳을 방문해보았습니다. 다음은 후쿠오카 시내로와서 20년만에 아들로 재방문한 후쿠오카의 숨은 명소와 맛집을 찾아갑니다.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하카타(博多) 시내탐방

7.25(월)

오카야마에서 신칸센을 타고 하카타로 돌아옵니다. 당시 주고쿠 지방은 비도 많이 내렸고해서 일찍 복귀해서 쉬려고 했습니다.

히로시마역에 도착할 무렵 옆에 야구장이 보입니다. 원래 히로시마시민구장은 원폭돔근처에 있었으나, 2009년 이곳으로 신축하여 옮겨 새구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센트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재팬시리즈에 진출하나, 10.30 니혼햄파이터즈에 패배해서 우승을 놓치게 됩니다. 신칸센에서 보이는 몇안되는 야구장입니다.(메인 프로야구장으로는 거의 유일일겁니다. 아 물론 고시엔도 사철에선 볼 수 있음)

하카타역에 도착하니 날씨는 비안온 깨끗한 맑은날이었습니다. 하카타역에 오면 항상 들르는 이 크로와상 빵집은 정말 맛있습니다. 오며가며 들르지만, 기회가 되면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버스를 타고 텐진거리로 나가봅니다. 여기서 잠깐, 하카타역앞에서는 한글로 텐진가는 버스정류장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니절대 당황하지말고, 버스를 타면됩니다. 게다가 버스가격은 100엔밖에 하지 않으니 부담없이 이용하도록 합시다.

이건물은 ACROS Fukuoka Foundation 입니다. 한쪽면에 나무를 심어놔서 건물이 숲처럼 보입니다. 텐진에서 나카스쪽으로 가다보면 나옵니다.

후쿠오카 이치란라멘본점입니다. 사실 이런데는 굳이 찾아가고 싶지않았으나, 일단의 학생들을 보고 결심을 굳혔습니다. 딱보니 중학생 정도 되는 일본학생들인데, 대충 야구부같이 보였습니다. 보니깐 한 10-15명정도 모여서 웅성대더니 안으로 들어갑니다. 왠지 시골에서 하카타 올라온김에 유명한 라멘집이라고 들른느낌입니다. 따라 들어가봅니다. 워낙 유명한곳이라 한글도 지원이 되는 몇안되는 집입니다.

요렇게 앉아서 기다립니다. 사실 이자리는 맛을아는 사람들이 앉는자리 라 써놓고 혼밥 입니다. 마늘은 얼마나 넣고 매운정도 국물의 농후한정도 등등을 소비자가 체크하면 그에 맞게 만들어 준다합니다. 저는 파를 많이 넣고, 마늘을 좀 넣은다음 약간 진한 육수를 요구했습니다. 면은 약간딱딱하게.

자! 잘먹겠습니다.

면을 딱딱하게 한것은 간단한 이유입니다. 부드러운면을 선택하면 먹기는 아주좋으나, 금방 배부릅니다. 따라서 다른데 가서 또 못먹습니다-_- 그러므로 딱딱한면으로 먹습니다.

국물까지 싹다비우면 볼 수 있는 이 그릇안의 글씨를 읽는 재미도 있습니다. 라멘원정대에서 이런류의 내용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텐진추오공원입니다. 대충 나카스로 가는길목입니다.

보통 여기가 밤이되면 저편으로 나카스의 포장마차가 있는 거리고, 후쿠오카의 주요스폿지점이 됩니다.

7시가 다된시간이지만 한여름이라 환합니다. 포장마차들에 벌써부터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우리는 배도부르고, 대충 편의점초밥 퀄리티를 보여주려고 하나 샀습니다. 솔직히 엄청납니다. 이건 진짜 따로배우고 싶을 정도 입니다.

다음날일정이 있어서 일찍 호텔로 들어와 티비를 틀었는데, 재미있는것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바로 오노다히로 라는 인물의 이야기입니다. 대충들 들어본 '남겨진 일본군' 이라는것인데요. 전쟁이 끝나고도 전쟁이 끝난줄 모르고 1970년대까지 나름대로 빨치산처럼 활동한 일본군을 말합니다. 오노다히로 라는 인간쓰레기 사람도 그런류의 하나인데, 이인물도 일본에서 재평가(?)되어 이제는 범죄자이자 극우세력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쉽게말해 필리핀에서 몰래 숨어살던 이사람은 전쟁끝난줄 알면서도 인근의 죄없는 필리핀사람을 죽이고 마을 약탈하면서 혼자 버텼습니다. 엄연한 범죄행위이나 당시 필리핀 대통령은 마찬가지로 개막장 천하의개쌍놈 마르코스였기에, 일본비위맞추고 돈이나 뜯으려고 이놈을 무죄사면해줍니다. 그래서 이사람은 일본에 복귀하게 되는 대충 그런내용입니다.

기괴한맛? 수박맛 환타+소금이 들었습니다.(그럼 포카리스웨트같은 이온음료인가) 맛은 솔직히 별로입니다. 일본어로 수박은 스이카 인데, 도쿄지역에서는 언어유희로 장난치는 사람이 몇있습니다. 일본수도권일대에서 쓰이는 교통카드 이름이 스이카 인데, 이걸가지고 기차탈때 수박을 찍으려는 인간들이

다음날은 후쿠오카 근교여행입니다. 어떤여행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구라시키(倉敷) 미관지구, 그역사로

7.25(월)

오카야마역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구라시키 방향 재래선으로 이동합니다. 구라시키로 가기 위해서 입니다. 구라시키는 오카야마에서 코다마 신칸센으로 1코스 신쿠라시키로 가도되지만, 금일 목적지로 가기위해선 더 멀기 때문에 재래선 열차를 이용합니다. 세토우치 에어리어 패스로 무료이용이니 부담없이 승차 합시다.(운이좋으면 특급 야쿠모를 탈 수 도 있다. 더 운이좋으면 선라이즈이즈모도 탈 수 있다. 잠깐 그건 하루에 왕복1회자나)

구라시키 역입니다. 신구라시키역은 시가지가 아니고 많이 멉니다만, 이곳은 구라시키 시의 중심부라 유동인구도 아주많고, 차도 많이 다닙니다. 역과 붙어 있는 건물에 스타벅스, 백화점 등등 많이 있으니 비안맞고 걸어갈 수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 었으나, 역 광장 건너편 상가쪽으로 가면 지붕이 있어서 미관지구까지 비안맞고 걸어갈 수 있습니다.

미관지구는 이렇게 표지판이 잘되어 있으니 길잃을 염려도 없습니다.

에비스 맥주가 생각나는 에비스도리입니다. 알고보니 일본상점가는 매주 월요일이 쉬는날이 많은 날이 었습니다. 그래서 데미돈(데미그라스소스 돈가스)가 유명한 집이 이 에비스도리에 있어서 들르려 했는데, 쉬는날이라 GG.....

미관지구를 상징하는 버들나무 모양 맨홀이 보입니다.

이렇게 뭔가 사극 세트장스러운 건물들이 나오면 제대로 찾은 것 맞습니다.

오하라 미술관을 지나서 한바퀴 쭉 둘러보고,

담장을 딸서 걸어가봅니다. 그런데 여기도 왠 중국인이 이렇게 많은지(그야 중국같이 생겼자나)

많이 보던 스폿 미관지구도착입니다. 중국스럽기도하고, 일본스럽기도한 이곳은 에도시대부터 운하를 따라 물자 수송을 하였다 합니다.

근처의 산책로는 관광지 스럽지 않게 기념품 가게들도 대충 전통적인 건물같이 생겼습니다.

햇빛이 쨍쨍 비췄으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역시 여느 관광지처럼 인력거가 있습니다.

앞의 사진과 비슷해보이지만, 한바퀴 돌고 반대쪽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직도 잉어들이 많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배를타고 한바퀴 둘러볼 수 도 있습니다. 대부분 중국관광객이 90%는 되는것 같았습니다.

자, 비도오고 배도고프고, 슬슬빠져나와 오카야마역으로 갑니다.

내~가 당신을 알게 된 건 비내리는 오카야마 플랫폼~(자세한건 만화 아빠는요리사 40권 79쪽참조--)

이역은 '오카야마역앞역' 입니다. 오카야마 전기궤도(오카덴)라 부르는 노면전철인데요. 세토우치 에어리어패스로는 오카야마 시내의 이 노면전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주좋습니다. 여기서 1코스만 가서 내려 골목으로 들어서면...

바로 이곳 노무라 입니다.

워낙 포스팅등에 포털 검색하시면 잘나오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만, 몇가지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여기는 식권판매대가 있으니 구입후 제시하면됩니다. 그리고 1300-1500엔대의물건은 데미돈과 일반 가츠동이 2개가 같이 나오는 메뉴입니다. 그게 싫으신분은 950엔하는 데미돈만 드시면됩니다. ㅎ 가격이 조금 더 싼것은 어린아이또는 여자들 용인 조금 작은 사이즈 입니다. 아무튼 맛나게 드셔보시길.

오른쪽에 있는것이 데미그라스 소스 돈가스 덮밥 되겠습니다.

오카야마만을 콕찍어 여행을 가신 분들은 이것저것 정보를 찾으며 데미돈에 대한 정체를 많이 아셨을 겁니다만, 저는 따로 정보를 찾은것이 아니기에 이래저래 만화책등을 살펴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상기한 아빠는 요리사에서 하카타 사람들이 이런 돈가스 덮밥도 있구나 하면서 놀란부분인데요. 사실 이런 데미돈은 산인산요지방에서는 많이 먹는 음식이었습니다.(오카야마, 돗토리 등등)

대충 밥도 먹고 배도 부르니 인근의 오카야마성 근처를 가봅니다.(우리체력이 철인이 아니니 거기까지 가면 많이 힘들겁니다.) 가는데, 노면전철에 왠 고양이 도색이 되어있습니다.

천정에도 고양이로 도배가 되어있고,

놀라운건 벨을 누르면 야~옹 합니다-_- 실은 타마라는 이름의 명예역장 고양이 인데, 실제 인기가 제법있고, 실물로 존재합니다. 이 오카야마 전기궤도의 자회사가 몇개 있는데, 간사이의 와카야마 전철도 이에 해당합니다. 그 와카야마 전철의 키시역장이 이 고양이 타마라 합니다. 물론 이 고양이는 2015년에 죽었고, 다른고양이들이 2세이름으로 남아있습니다. 여전히 키시역에 있다하네요.

시로시타역에서 내려 지하로 내려갔다가 공원쪽으로 좀 걸으면 오른쪽에 이렇게 오카야마성이, 그리고 왼쪽 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고라쿠엔 정원이 나옵니다. 맑은날 주말에는 인근주민들도 많이 찾는 주요 명소라 합니다. 아침부터 오늘은 너무 많이 걸었네요. 조금 체력안배도 해줄겸 슬슬 하카타로 돌아가 봅니다.

오카야마 역앞에 있는 이 동상은 이동네의 전설중 하나인 모모타로의 동상입니다. 일본판 서유기라고도 하는데, 그리 흥미있는 부분은 아니라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일본은 역앞에 동상세우는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벳푸역앞에도 그렇고...

오후에는 오후의 홍차, 방사능홍차가 아닌게 어디냐? 사실 일본 밀크티는 꽤 맛있습니다만, 너무진해서 오히려 물을 찾게 됩니다. 신칸센에 올라 하카타로 돌아갑니다.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세토우치의 절경을 직접보러 세토대교(瀨戶大橋)로!

7.25(월)

세토우치 에어리어 패스의 마지막날이 밝았습니다. 이날도 제법 거리가 있는곳을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아침은 기차에서 먹기로 하고 출발합니다. 하카타역에서 도쿄행 노조미를탑니다.(사실 이패스 덕분에 노조미를 지겹게 탈 수 있었음. JR패스면 절대 상상할 수 없는일... 그대신 거긴 지정석)

아침으로 뭘 먹을까 구내를 대충 찾다가 이번엔 돈까스를 골랐습니다!

하카타역은 큐슈 제1의 역이기에 큐슈내의 명산물 에키벤을 모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일전에는 나가사키 명산물을 구입했으니, 이번에는 작년생각도 나고해서 가고시마 특산 흑돼지돈까스 도시락을 고릅니다. 퀄리티가 한눈에 봐도 좋아보이는군요. 차게 되어있지만 그래도 바삭함이 남아있는 아주 좋은 도시락입니다. 10,000원 이라는 한국가격이면 주저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하는 도시락입니다.

2시간이 채안되어 기차는 오카야마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는 시코쿠로 들어가는 아무기차나 타도 됩니다. 보통이든 특급(시오카제, 난푸 등), 쾌속(마린라이너) 등 아무거나 탑시다. 마침 마쓰야마행 시오카제가 있어서 즉시 탑승합니다. 목적지는 코지마 역입니다.

어엇?! 코지마역에 도착했습니다만, 뭔가 범상치않은 자판기가...

헐, 이 청바지는 무엇인가..

자세히보시면 역무원들도 청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알고보니 코지마는 데님 즉, 청바지로 유명한 동네 였습니다. 그것도 수제 청바지가 아주 많은 동네입니다.(가격은 착하지 않으니 유의...)

코지마 블루라 하여 역안쪽에는 온통 파란색입니다. 심지어 셔터까지 파란색입니다. 평일 오전이라 역 구내가 썰~렁합니다. 게다가 큐슈쪽은 아니지만 주고쿠지역은 이날 하루종일 약한비가 예정되어 있어 하늘이 찌부둥합니다.

코인락커도 청바지

기차타는곳 플랫폼도 청바지 입니다.

역앞 버스타는곳 광장도 청바지 입니다...(저위에 기둥에 걸친건 일부러 맞지?)

담배 재떨이도 청바지

버스는 청바지가 아니다?! 하지만 청바지 버스가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우리의 목적이 와슈산은 코지마역에서 버스로 27분정도 걸립니다. 그런데 배차간격이 1시간에 1대라 시간이 조금 남았습니다. 그러므로 주변을 돌아보도록 합시다. 물론 데님을 파는 상점가가 코지마 시가지에 있으나 거기까지는 도보로 멀기에 생략합니다. 코지마역에서 버스는 2016.7월 기준 매시간 30분마다 출발하며 27분소요됩니다. 막차는 17:30분이고, 17:57분에 도착하면 그 버스는 그걸로 끝이기때문에, 만약에 야경을 보고싶으시다는 분들은 시간제 렌트를 하거나 혹은 택시를 타셔야합니다. 편도차비가 250엔 왕복 500엔인데, 1일권을 끊으면 490엔입니다. 그러므로 타자마자 원데이 패스라 이야기 합니다. 구라시키시내버스인데, 다른버스랑 호환은 안되기에 아쉽습니다.

일단 역 바로 앞 횡단보도를 건너면 대충 공원이 나옵니다.

이공원이 코지마공원이고 오른쪽 건물이 구라시키 패션센터입니다.

벨기에가 생각나는 오줌누는 아기동상입니다. 모자는 누가 씌웠지??

다시 역으로 돌아와서 10:30분 버스를 탑니다!!

버스는 말그대로 시골시내버스인데, 왠 일본인대학생 3명, 그리고 서양사람2명이 탔습니다. 당연히 우리처럼 와슈산 가는줄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저멀리보이는 관람차가 있는 와슈산 하이랜드에 가는애들이었습니다-_-

와슈산 가는길은 전형적인 일본어촌의 모습입니다. 세토대교가 슬슬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이많으신 할머니들도 많이 이용하는 버스같습니다.

이 버스를 타야만 볼 수 있는 세토대교의 아래쪽입니다. 어찌보면 버스를 타는게 유용한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자, 와슈산 제2전망대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전망대까지는 걸어서 10분이상걸립니다. 주차장이 워낙넓으니 좀 걸어야됩니다. 각오하고 걸으십시오. 아이고땀이야...

슬슬 세토우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와슈산 전망대 비경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시간이 1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1시간에 1-6번까지 가려면 사진을 거의 안찍고 왔다갔다만 해야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3번까지 갔다가 복귀했습니다.

자, 정상에 오르니 이렇게 세토대교가 떡하니 보이기 시작합니다!! 물론 늦게 말씀드리지만 세토우치시도 오카야마 현에 있습니다.

전망대 표지석입니다. 여기서 하나씩 이동하면서 다리를 봅시다.

날씨가 맑은날이면 저 멀리 현수교 끝까지 다볼 수 있다 합니다. 시코쿠쪽에는 비견될 수 있는 산이 없어서 따로 전망대는 없고 공원이 존재합니다.

다리사이로 이렇게 배들이 지나가는것을 구경합니다. 사실 이구간은 일본내에서도 물동량이 상당히 많은 동네기 때문에 수시로 큰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작년 일본 카레이가와역에서도본 캔으로 만든 풍경입니다.

드디어 3번코너 전망대까지 왔습니다.

사실 일본여행을 많이 하신분들이면, 고작 다리하나보러 뭐하러 생고생하며 저 산꼭대기 까지 올라가서 야경도 아닌것을 보러 가는가 하실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저도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콜럼버스 달걀이라는 말을 저는 좋아한다기 보다는 이해합니다. 직접했을 때 느끼는 감정은 사진에서 볼 수 없는것입니다. 아무리 작고 볼품없는것들이라 해도 자기자신에게는 엄청난 감동과 기쁨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니시오야마역에서도 그랬고, 왓카나이역에서도 그랬습니다.

기점이 되는 표지석에서 한컷을 찍고 11:57분 버스를 타기위해 다시 정류장으로 내려갑니다. 12:30분에 채못되어 코지마역에 도착했습니다.

코지마역에서는 시코쿠방향만 아니면 진짜 "아무기차"나 타면됩니다. 코지마에서 상행하는 기차는 "전부" 오카야마역이 종점이거나 또는 정차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특급 난푸(고치~오카야마 운행)를 탑니다.

특급 난푸는 고치현 고치시에서 오카야마를 연결하는 유일한 특급열차입니다. 따라서 사카모토료마의 고향인 고치현의 홍보를 특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언어유희로 로마의휴일이 아니고 료마의휴일-_-이라고 고치현 특산물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고치현은 사실 지진때문에 무섭긴하지만(만약 도카이 대지진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쓰나미가 가장 높게 몰아칠 곳이 바로 고치현입니다.) 그래도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바로 가다랑어 타다키도 일품이고, 해산물이 아주 풍부하다고 들었습니다. 이번여행의 세토우치 패스로는 고치현은 갈 수 없기에 빠졌지만, 다음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네요. 오카야마역에 도착해서는 재래선을타고 구라시키로 이동합니다.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관문해협의 마지막 모지코(門司港)의 과거를따라!

7. 24(일)

드디어 걸어서 혼슈와 큐슈를 넘어갑니다.

이렇게 터널의 한가운데는 현과 현의 경계가 나옵니다. 왼쪽이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오른쪽이 후쿠오카현 키타큐슈시입니다. 여기가 터널의 딱 절반입니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큐슈에 도착입니다!!(하지만 여기서부터는 세토우치패스는 고쿠라역까지 무용지물이 된다.) 위 사진을 보고 있는 방향에서 왼쪽이 모지코시내, 오른쪽이 메카리공원쪽입니다. 우리는 메카리공원쪽으로 이동합니다.

메카리 신사도 인근에 있습니다. 왜 이쪽으로 가는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바로 해협토롯코열차를 타기위해서입니다!! 아, 이건 철덕이라서가 아니라 시모노세키에서 여기까지 쭉 걸어왔습니다. 거의 3-4km이상을 걸었기 때문에, 좀 편하게 가기위해서 입니다. 물론 여기서 모지코 시내까지 걸어도 되지만, 시간이 너무걸린데다가 체력소모가 상당합니다. 또한 이곳은 외곽지역이라 버스배차도 띄엄띄엄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대신 이 토롯코열차를 타면 모지코역까지 바로 갈 수 있을 뿐아니라, 주변경치도 느긋하게 구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건너온 관문대교입니다. 사진에 보면 큰 화물선이 지나가는데, 이런큰배가 지나가면 주변의 물살 흐름 등이 상당히 거세지고 파도가 생깁니다. 특히 이런 좁은곳에서 큰배가 지나가면 그런현상이 더욱 심화되겠지요? 그러면 어떤일이 일어나냐하면, 인근 바위위에 낚시하던사람이 갑자기 파도에 휠쓸릴 수 도 있고, 어선같은 작은배들도 좌초되거나 혹은 난파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해양경찰 등의 해협순시선이 항상 다니면서 화물선 뒤를 따라다니며 경고 알람등을 해주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해협에 갈일이 없어서 모르겠으나, 당연히 하고 있겠지요?) 이러니 이순신 장군이 위대한거다. 큰배로 해협에서 콱그냥...

칸몬터널에서 400여미터를 걸어가면 이런 광장이 나옵니다. 가는동안 메카리공원내에 수영장, 놀이터 등이 있어서 애들이 많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위의 기차는 현재 운용하지 않고, 휴게실 등으로 활용중입니다. 또한 이 칸몬카이쿄메카리역은 큐슈최북단역입니다.(2015.7월 큐슈최남단 니시오야마역을 갔으니 정ㅋ벅ㅋ) 물론, 이열차는JR은 아니고 헤이세이치쿠호 철도라는 사철입니다만 그래도 정규기차역은 기차역입니다.

열차의 이름은 시오카제라 되어 있군요. 대부분 탑승객은 왜그런지 모르겠으나 중국인이었습니다. 편도요금 300엔으로 비싼편이나, 발품파는거 생각하면 훨씬 이게 낫습니다.

잠깐의 터널을 지날때 기차내부에 불을켜서 이렇게 관문해협내의 물고기들현황을 보여줍니다.

JR큐슈철도기념관역에도착했습니다. 여기에서 JR모지코역까지는 걸어서 2분거리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실상의 환승루트입니다. 모지코는 2012년당시에 처음 방문하였고, 그당시는 추운겨울날에 눈도 내리는 날이었으나, 인근의 레트로 건물들을 모두 구경하였습니다. 당시의 포스팅을 함께 보시면 편하실 겁니다.

구 모지코미쓰이구락부 건물입니다. 과거 아인슈타인이 1920년대인가 묵은걸로 유명하다합니다. 금번여행간에는 다둘러본곳들이고 해서 외곽만 사진을 이렇게 남겨봅니다. 당시에는 흐린날이었는데, 맑은날 보는 경치도 아주 좋네요.

여기는 바로 왼쪽 뒷건물 구 오사카상선 이라는 건물입니다. 모지코도 100년전부터 서양인들이 들어와 개발된 도시라 메이지, 다이쇼시대건물들이 제법남아있습니다.

잠시 역주변 광장을 따라 살짝 걸어가봅니다. 그만큼 걸었자나 멀리 칸몬대교가 보이네요.

이다리는 해로운 다리다. 2012년에는 밤에 들렸었는데, 마찬가지로 팔아먹기위한 수단으로 연인들의 다리라 합니다. 뭔가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죠? 맞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가 모티브잡고 그린 랑글루아 다리랑 비슷합니다. 멀리보이는 빌딩은 모지코레트로 전망대 빌딩입니다. JR큐슈,북큐슈 패스를 소지하신분들은 할인이되니 저녁에 올라가셔서 보면 경치가 괜찮을겁니다. (우리는 서일본패스니 시모노세키에서 할인받아서 봤자나? 그럼된거다.)

이렇게 두고 사진을 찍으니 괜히 뭔가 멋있어 보이네요. 뒷쪽 뾰족한 건물이 북큐슈시립국제우호기념도서관이고, 앞에 있는 레트로건물이 구 모지세관입니다. 아무래도 항구도시다보니 세관이 존재한거 같습니다.

자, 이렇게 대~충 둘러보고 하카타로 복귀하려하는데, 이놈의 배가 고프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큰마음먹고 주변의 야끼카레집을 찾아봅니다. 사실 야끼카레는 어디에서 먹어도 거의 비슷한 맛이기에 따로 조사같은거 안했습니다. 그냥 오사카상선건물돌아서 모지코역으로 가다보니 구석에 이런게 있어서 즉시 들어가봅니다. 음, 20년정도 된집이군. MOJIKO SARYO 라 되어있습니다. 모지코역광장앞 세븐일레븐 건물끼고 돌면 바로 나옵니다. 한곳에서 20년이상 했다면 믿어도됩니다.(?) 아니 믿어야됩니다. 장기불황을 헤치고 버텼다는 증거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IMF를 헤치고, 이 2016년 장기불황을 헤치고 살아남은 가게가 있다면 믿어도된다.

호오, 야끼카레는 물론이고, 해협도시락, 앞서탄 시오카제호 도시락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업소 이름에서 보이듯 차와 식사류를 파는집 답게 술도 있으나, 대부분 마실것들도 차계열이고, 1950년대 재를 레트로답게 틀어놔서 분위기도 한층 멋집니다. 마침안으로 들어가니 할머니와 손자 및 부부 1팀이 앉아서 도시락 및 카레를 먹고있습니다. 관광객이 안보인다. 그러면 좋은가게다.

대충 주변을 쓱 둘러보고, 일단 카레를 2개 시킵니다. 맥주도 시키려했으나, 우리는 잠시 후 전투에 참전해야되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5년만에 다시 찾은 이맛 야끼카레! 일본식카레+그라탕+반숙계란 이라 보시면 정확하겠네요. 맛이야, 말안해도 알겠죠?ㅋㅋ 맛있습니다. 카레같은 음식은 말이 필요없습니다. 남녀노소, 끼니구분없이 좋습니다. 술마시고난 다음날 아침에도, 배가고파 서둘러 들어간 이른점심시간에도, 온가족이 모여서 저녁에 다같이 먹을때도, 끼니와 시간구분없이 맛있고, 또 부담없는 음식이 카레 아닐까요?

야끼카레는 사실 포털사이트 검색하면 맛있다는 집들이 부지기수로 나옵니다. 하지만, 그 맛들은 다들 비슷하다 보시면됩니다. 허나 일부러 관광객들이 많아보이는 바깥에서 요란스레 홍보를 해둔 집들을 찾지않고, 한곳에 오래 조용하게 영업하는 이런집에서 한끼는 어떨까요? 계산하러 나오면서 보니 여고생같은 젊은 학생이 카운터를 봅니다. 자기 집이라 도와주는건지 아르바이트인지는 알길이 없으나, 그냥 관광지가 아니라 평범한 지방 소도시에 다녀간 느낌입니다.

2016년현재 모지코역은 공사중입니다. 흰개미들때문에 복원작업을 거쳐서 역사를 공사완료한다합니다. 세스코같은걸 부르나?

행복의샘 이라 되어있네요. 모지코역사 안으로 들어가서 티켓팅을하면 나오는곳입니다. 모지코~고쿠라구간은 일반열차를 이용하여 돈주고 이동하고, 고쿠라에서 세토우치패스로 신칸센을 타면됩니다.

역사가 느껴지는 운치있는 역입니다. 모지코에서 쾌속등급으로 하카타역까지 바로가는 열차도 있으니 숙소가 하카타이신분들은 참고하시고, 시간대에 따라서는 고쿠라에 내려서 특급소닉, 니치린시가이아(탈수있기나 하겠나?) 등으로 갈아타셔도무방합니다. 우리는 신칸센이니 이런건 필요없어!

모지코역은 원래 이렇게 생겼습니다. 제포스팅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특급 아소보이?! 잠깐 설명하자면 JR큐슈의 관광특급열차가 몇가지 있습니다. 그중에 우리나라에서 가장유명한것이 유후인으로 가는 유후인노모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소산중턱까지 올라가는 특급 아소보이열차가 있는데, 잘아시다시피 구마모토대지진으로 아소산지역은 2016년7월 현재 출입통제가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관광열차는 하카타~모지코 구간을 특정일 1회왕복 운행중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붙여놓은듯 합니다.

고쿠라역으로 돌아와 하카타로 가는 신칸센을 아무거나 탑시다.(사쿠라좀 타보려했더니, 노조미가 걸렸다.)

하카타역의 유명빵집 il FORNO del MIGNON 입니다. 솔직히 하카타역을 1번이라도 가본사람은 여기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매표소 근처에 있기 떄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빵집도 그렇지만, 일본역시 빵을 구워내는 시간을 표시해두는데 대충 그쯤되면 사람들이 몰려서 빵을 사갑니다. 이집은 다른것 보다도 크로와상이 아주맛있으니 여행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밥도 먹었고, 느긋하게 하카타역 구내 한큐백화점이나 구경하려고 올라가니... 인기에 편승해 이런걸 팔고 있습니다.

나는 꼬부기를 원한다. 인기가 많은가? 안보인다.

1층으로 내려오니 각종마츠리 등이 한창인 여름답게 여름용 유카타를 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런거 보면 여기가 일본맞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선물용 부채를 팔고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감히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같은 관광객들이 특정지역의 특산물을 구입하기 위해서 특정지역에 가서 명물을 사오는것은 아주좋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그럴여건이 안되거나, 혹은 바가지(?)등의 피해가 싫으시다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의 백화점을 갈것을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다들아시겠지만, 백화점의 장점은 몇가지 있으나

1. 신용카드 맘대로 사용가능

2. 친절과 서비스는 기본

3. 제품에 대한 비교적 신뢰도

4. 각지역의 특산물을 한자리에서 구매가능

금번여행에서 느낀점이, 위의 부채는 큐슈 사가현의 이마리 시 의 명물이라 합니다. 이마리... 도자기로 유명한곳인데, 맞습니다. 그옛날 임진왜란당시 끌려온 도공들이 살던마을로 도자기가 유명해졌고, 종이 등을 이용한 부채가 유명해진 도시입니다. 아, 그옛날 선조들의 전통을 다시 일본에서 보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도 스쳐 지나갔습니다. 부채 가격도 2000-3000엔대면 상당히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데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나가사키 카스테라의 유명점인 문명당 등의 점포도 백화점내에 지점이 상주해있는 등 필요시 지역을 거점도시백화점에 갈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스누피에 피카츄에, 어지럽다. 스누피는 재작년 가오슝에서도 본것 같은데, 일단은 백화점을 둘러보며 내려옵니다. 맥주나 하나 사서 호텔에서 반성회를 해볼까 하다가...

아하! 드디어 이거다 이거!!!!

2015.7월 가고시마에서 즐긴 산토리위스키하이볼에 이어, 2016.7 산토리에서 직수입하는 짐빔위스키 하이볼 가든이 하카타역광장에서 이렇게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당연히 산토리 홈페이지를 샅샅히 뒤져서 행사한다는걸 미리 캐치했다. 우리나라홈피엔 안나옴)

흐흐흐 술이구나.

레몬슬라이스에 퐁당빠진 위스키 하이볼! 하이볼을 제가 좋아하는 이유는 술을 잘마시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소주이상의 고도주는 마시기가 상당히 부담이 스럽고, 위스키의 독특한 풍미를 느끼면서도 도수가 낮은 술을 찾다보니 하이볼이 되었습니다.

버번위스키는 미국위스키의 또 다른이름인데, 미국 중동부지방의 켄터키 테네시 등에서 만드는 위스키들이라 할 수 있지요. 물론 잭다니엘은 테네시위스키라 부르기도 합니다만, 버번의 일종으로 봅니다.

스카치위스키, 아일리시위스키, 버번위스키, 캐네디언위스키, 재패니즈위스키 를 5대위스키라 하기도하네요. 과거 우리나라나 인도 일부에서도 위스키를 만들기는 하나 내수및 시장성이 위의 5대위스키에 들어가지 않아 포함되지는 않습니다. 자, 신나게 걸치고 호텔로 복귀합니다.

호텔방에서 전설의레전드 문제의 물건을 뜯어봅니다. 카타빵. 과연 어떤맛일까? 포장지를 뜯고는 살짝 부러뜨렸는데, 잘부러집니다. 읭? 뭐야 별거아니자나. 왠 허풍들이었나 하고는 한입베어물어보는데, 바삭 이런소리가아니고, 카드득,오독.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이가 저립니다. -_- 살살 녹여본다음 씹으니 조금나은데 그래도 엄청 딱딱합니다. 너무 딱딱해서 잘부러지는것일까요? 아무튼 맛은 건빵보다 조금더 단맛이 느껴졌습니다.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치아건강을 위해서 키타큐슈쪽에선 이런단단한것을 씹게하는 부분도 있다하네요.

여튼 4일차는 비교적 가까운곳을 부지런히 다니며 보고 또 봤습니다. 다소간 여유가 있었던 여행이고, 기차도 적게탔으며,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자, 다음 월요일. 어디로 어떤여행을 떠나볼까요?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세토우치(瀬戸內海)를 달리다!! 마쓰야마(松山)로!!

7.23(토)

충분히 잠을 자고 호텔을 나섭니다. 오늘은 조금은 색다른 여행을 해보려합니다. 아침 07:04분 도쿄발 노조미를 탑승하러 하카타역으로 갑니다.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일본여행에서 교통수단을 주로 "기차"였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다른 여행입니다.

토요일 아침이라 비교적 한산할줄 알았는데, 일본은 주6일인지 학생들도 굉장히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역광장앞에 진을치고 포켓몬을 잡고 있다.

하카타역은 JR큐슈,JR서일본 공동관할역이지만, 엄밀히 말해 역사자체는JR큐슈에서 관리한다고 보는게 맞습니다.(자기네들 구역이니깐)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큐슈지역 열차들을 홍보하기도 하는데요. 일전에 언급한 큐슈부흥의 일환으로 JR큐슈에서도 관광지들을 관광테마열차로 돌아보는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에 위에 언급된 열차를 모두 타봤기 때문에 크게 신경은 쓰지 않았습니다.

아래 왼쪽의 기차가 'A트레인으로 가자!' 이고 오른쪽이 '이부스키의 보물상자'라는 이름입니다. 둘다 타보았고, 온천, 화산, 소주, 팥빙수 등등의 여행을 했습니다. 제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신칸센 개찰구로 나서니 손님들이 제법보입니다. 주로 출장온 사람들 또는 일본국내관광객들 이군요.

일본 신칸센에는 앞서도 언급했지만 판매카드가 노조미등의 일부열차에 있습니다. 우리나라KTX에도 존재하는것과 비슷하다 보시면됩니다. 가격도 의외로 한국과 큰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커피는 아주아주맛있다. 꼭먹어라. 두번먹어라.)

다시 히로시마역에 도착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오늘갈곳은 에히메현의 마쓰야마 시입니다. 즉 시코쿠를 가야합니다. 그런데 히로시마라니... 기차로가려면 오카야마까지 간 후 첫날보았던 호빵맨 기차를 타야합니다. 일단 히로시마역에서는 전철 5번 그러니까 녹색입니다. 이걸타면 항구까지 직통으로 갑니다. 주말인데도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5번전철은 30여분, 1번이나 3번을 타면 45분이상 소요됩니다.

예상대로 카프로 도색을한 전철, 구로다 사진이 보인다. 일본의 "대부분" 교통수단은 뒤로타고 앞으로 내립니다. 우리와 반대이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탈때는 번호표를 대부분 뽑습니다.

금번 세토우치레일패스는 JR인 기차회사에서 발행한 패스이지만, 여행의 목적상 일부구간은 버스와 배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히로시마~마쓰야마 구간은 슈퍼제트라는 우리나라 비틀,코비와 같은 고속선을 운용하기에 오히려 오카야마까지 돌아가는것보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히로시마우지코항구에서는 배표를 구입시 여권을 요구하기에(동무, 려권내라우) 잘챙겨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선착순으로 사진의 왼쪽위에 보이는 히로시마~마쓰야마 페리맵 및 도시지도를 무료로 배부합니다. 참고하세요. 우리는 토요일아침 2번째 배를 이용했으나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히로시마 전철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정면에 있는 건물로 들어가면됩니다. 왼쪽에 표지판으로 마쓰야마, 쿠레방면 슈퍼제트 라고 써있습니다. 다만 고속선이 아닌 일반훼리로 마쓰야마를 가시는 창렬 분들은 전철에서 내려 왼쪽으로 5분정도 걸어가면 훼리 선착장이 따로 있습니다. 보니까 자전거, 그리고 낚시 꾼, 자동차를 쉬핑하실 분들은 그쪽으로 많이 이용하는것 같았습니다.

슈퍼제트! 히로시마~마쓰야마 구간을 1시간 20분에 주파하는 쾌속선입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실내에만 있어야되고 갑판으로 나갈수 없습니다. 무려 시속 60km이상으로 달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배가 고픕니다. 그래서 터미널안에 먹을게 있나 싶어 찾아봅니다. 아니나다를까... 있습니다! 작은 빵집과 매점들이 있습니다. 삼각김밥과 주먹밥, 그리고 돈가스처럼 생긴 도시락을 삽니다. 그리고 저는 빵을 몇가지 사봅니다. 아주 먹음직스럽습니다. 자, 맛을 볼까요... 와, 맛있습니다. 정말 동네 시골 빵집인데, 퀄리티며 맛이 엄청납니다. 다만, 짭니다-_- 소금을 팍팍뿌리나 생각이 들만큼 짜게 먹는것 같습니다. 물론 서양에서는 더 짜게 먹는다 들었습니다만...(그래도 일본은 서쪽이 덜짜다, 도쿄는 소금덩어리...)

세토우치의 경치를 배를타고 봅니다. 우리나라 딱 다도해 같은 모습입니다.

중간에 쿠레를 지나면서, 해상자위대들도 보입니다.

쿠레항구는 군항외에도 물류들의 집하장도 있기에 크레인이 몇개 있습니다.

 

날씨도 아주 좋고, 이다리는 온도대교(音戶大橋)라 합니다.

슈퍼제트 배의 내부에는 이렇게 마쓰야마시의 홍보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포스터에 나오는 도고온천은 애니메이션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에도 등장한곳이라 애니를 보신분들은 익숙할 것 입니다.

이 온도대교는 쿠레시에서 구라하시섬을 연결하는 폭 90미터짜리 다리입니다만 마쓰야마로 가는 주요 항로이기에 선박의 왕래가 매우잦고 폭이 좁아 물살도 상당하기에 인구가 작은 섬이지만 이렇게 다리를 놓았다고 합니다. 1961년도에 지은 이다리의 옆에는 온도노세토공원이라는 세토내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목공원이 있다고 하네요.

마쓰야마 관광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슈퍼제트의 배안에서 찍은 사진이기에 유리창에 가려 흐릿하게 나왔으나 아주 맑은 세토우치를 볼 수 있습니다.

마쓰야마 관광항의 내부를 대충 둘러보고는 밖으로 나갑시다.

여기서 이글을 보시는 분들께 말씀드릴것이 있습니다. 마쓰야마관광항은 마쓰야마 시내에서 상당히 떨어져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무조건 리무진 버스를 탈것을 권합니다. 마쓰야마 시내까지 30분정도 버스로 걸리지만 금액이 비싼편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로 역에서 환승을 해야하는 분들이라면, 관광항 옆에 타카하마라는 이요철도 종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기차를 타고 오테마치역 에서 내리면 마쓰야마 역까지 5분거리에 들어오게됩니다. 다만 마쓰야마 관광항에서 타카하마까지는 기차이용객들은 무료셔틀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그것도 모르고 우리처럼 땡볕에 걷는 XX짓 행위를 하지맙시다.)

시코쿠의 대표적인 사철중 하나인 이요테츠!!(오오 여승무원, 오오!) 물론, 노파심입니다만, JR시코쿠에서 발행하는 올시코쿠레일패스를 소지하고 계신분들이면 이기차도 무료로 이용됩니다.

20여분을 달려 오테마치에 도착했습니다. 저 멀리보이는 주황색 철도는 도고온천으로 가는 철도입니다. 주황색 차량앞에 회색차량도 보이는데, 마쓰야마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노면전철이 사거리교차로처럼 직각교행을 한다고 합니다. 신기해서 찍어봤습니다.

마쓰야마역에 도착했습니다. 슈퍼제트가 예상시간보다 10여분 늦게 도착하는바람에 시간이 상당히 타이트해졌습니다. 급히 서둘러 역안으로 뛰어들어가봅시다.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쿠레(吳)에서 본 야마토, 그리고 히로시마(広島) 오코노미야끼

2016.7.22(금)

무더운 미야지마에서의 구경을 끝내고 다시 히로시마역으로 돌아옵니다. 쿠레로 가는 기차를 타기위해서 인데요. 미야지마에서 바로가는 기차도 있지만 배차간격이 좀 있기 때문에, 히로시마에서 갈아타는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물론 우리의 세토우치 레일패스로는 구간내 특급이든 쾌속이든 보통이든 뭐든 타면됩니다. 쿠레선은 히로시마 시티네크워크상 Y(옐로우)선이기 때문에, 처음와서 잘 모르겠다 싶으면 노란색 표시된 기차를 타면됩니다. (어때요? 참쉽죠? 누구나 할 수 있어요.)

히로시마에서 쿠레까지는 쾌속30분, 일반 40분정도 걸립니다. 기차노선이름도 쿠레선입니다. 하루에 12,000명 가량 이용하는 제법 규모있는역이며, 도시입니다. 게다가 이곳은 나름 시간을 내어 방문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도시이기도한데요, 바로 야마토 모형을 전시한 박물관이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주요 해상자위대 항구이기도 합니다.

세토우치 마린라이너 입니다. 임시특급열차라 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맞지않아 타지 않았습니다. 쿠레선 구간으로 히로시마~미하라 구간을 주말 1일 1회왕복합니다. 대충 내부등을 살펴보니 작년에 큐슈에서 타본 하야토노카제 등과 비슷해보입니다.

쿠레역에서 내리면 바로 이렇게 육교로 박물관 및 항구 등과 연결되므로 매우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중간에 쇼핑몰을 통과하며 에어컨 바람 쐬는건 덤)

걷다보면 이렇게 야마토 박물관이 보입니다. 왼편에 서구식 건물은 쿠레항입니다. 저기서 마쓰야마 등으로 가는 슈퍼제트 등의 배를 탈 수 있습니다.

박물관의 맞은편에는 해상자위대 쿠레 사료관이 있으며, 실제 잠수함을 가져다 놔서 내부를 살펴 볼 수도 있습니다.(가격은 공짜!!!!)

오후3시경이 다다르니 날씨는 매우 덥고, 선크림을 발라도, 버틸수가없다... 가 아니라 서둘러 주변을 찍고 갑시다.(사진 구석에 코렁탕, 아니 코로 나베를 마실만한 배들이 몇개보인다.)

실제 야마토에 쓰인 함포라 합니다. 엄청나게 크고아름답다 거대한 길이입니다.

역사에 문외한인데다가 특히 전쟁사는 전공분야도 아니기에 절대로 아는게 없긴하지만, 이곳 쿠레에는 1945년 전쟁끝나기 직전 미군의 공습으로 항공모함을 비롯 수많은 일본의 전함이 바닷속으로 수장되었습니다. 야마토는 남중국해에서 가라앉은것을 이곳에 축소판으로 복원한것 입니다. 일단은 일본인을 제외한 관광객은 크게 보이지 않습니다.(특히 중국인관광객은 거의없다고 봐도된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대충 이런 사이즈입니다.

사진 아래있는것이 그유명(?)한 카미가제 잠수어뢰입니다... 저뒤에 있는 비행기도 카미가제... 일본인들의 역사인식은 둘째치고더라도 정치권에서 이것을 악용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앞서의 원폭돔에서도 그랬고, 나가사키 원폭공원에서도 그랬지만 일본이 주장하는 바는 이렇습니다.

1. 우리가 원폭맞은 유일한 국가다. 그러므로 우리는 ㅈㄴ 불쌍하다.

2. 그러니까 우리는 과거를 안잊기 위해 이걸 기념해둔다.(읭? 갑자기 이상하게 흘러간다.)

3. 후대에 전쟁의 참상을 알려줘서 안잊도록한다.(안잊으면 다시 전쟁을 일으키려고?)

만약에 독일이 과거 전쟁의 참상을 잊지 않기 위해(여기까진 좋은 생각이다.) U보트를 복원하고, U보트를 잊지않기 위해 순국 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추도를하면 우리는 뭐라할까요? 당장 나치의 재림이라는 이야기를 꺼내겠지요?

야스쿠니만 뭐라 할 것이 아니라 일본인들이 현재 생각하는, 아니 현재 일본이라는 국가의 정책방향이라는 것이 저렇게 흘러간다는것을 남들은 몰라도 우리들은 잊지말도록 합시다. 그런점에서 금번 쿠레방문은 나름 의의가 있다 생각합니다.

맞은편 해상자위대 자료관으로 넘어갑시... 모, 모에화...? 일본은 징병제 국가가 아니기때문에, 우리의 군대에 해당하는 자위대는 병사와 간부모두 모병 즉, 지원제입니다. 간부들은 우리의 육사와 같은 과정을 거치고, 병사들도 지원자들을 뽑아 교육을 시켜 각각 배치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워낙 일본도 취업난이 심해 자위대 지원자들도 비교적 늘었습니다만, 불과 몇년전까지만해도 자위대는 기피대상 직업중 하나였습니다.(지금도 마찬가지긴하다.) 그래서 이렇게 캐릭터화를 시켜서 모집홍보 및 공식마스코트화를 시키고 있습니다. 왼쪽은 세토미즈호 라는 이름의 우리로치면 상병쯤 되는 인물이고, 오른쪽은 3등해위라 써놓은것을 보니, 우리나라로치면 소위정도 되는것 같습니다.(아, 이런거 좋아하면 친일이되나...)

우선 건물안으로들어가 2-3층으로 올라가며 대충의 설명과 자료를 봅시다. 전쟁 후 자위대 창설, 자위대의 임무 등이 나옵니다. 쿠레지역에는 대충 전후 기뢰제거작업이 주 대상이었군요. 미국이 태평양전쟁당시 일본영해 전역에 기뢰를 게임 도배하듯이 도배를 했습니다. 거짓말안하고 진짜 도배를 했습니다. 그래서 기뢰제거 작업이 설명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네요.

옆의 잠수함 내부로 들어가면, 해상자위대들의 잠수함 내에서의 생활이 나옵니다. 뭘먹고, 어떻게 잠을 자고, 선장실, 사관실, 선원실, 휴게실 등등등

침대가 작아보입니다. 이게 선진국의 잠수함인가...? 우리나라보다 안좋아보인다? 그리고 잠망경등을 볼 수도 있고, 각종 기계장치들을 이것저것 건드려볼 수 있습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오면 기념품샵에는 자위대 관련 상품도 팔고, 자위대 카레(?)라는 괴랄한 레토르트도 팔고 있습니다! 사가려했으나 무거워서 포기.(여행은 자고로 행낭을 최대한 Light하게 편성하는게 기본, 그러므로 여름엔 물도 들고다니지말고 그때그때 사서먹는 현질이 가장좋다.)

다시 세토우치를 보며 히로시마로 돌아옵시다. 그런데, 어째 6시도 되려면 시간이 좀 남았는데, 기차에 사람이 많습니다. 퇴근시간이라 그런가...?

그게아니라, 카프! 그러니까 일본 센트럴리그 프로야구 하는날이었습니다. 오늘은 히로시마카프 vs 한신타이거즈 경기 있는날이라 인근도시에서 부터 사람들이 한가득 타고갑니다.(2009년에 비슷한경험을 긴테츠나라에서 해봤습니다. 그때는 한신vs요미우리)

히로시마를 연고로하는 프로야구팀은 히로시마카프 시민구단입니다. 마쓰다 줌줌스타디움이라는 히로시마역에서 도보로 닿는거리에 야구장이있는데요, 메인스폰서가 마쓰다 자동차회사라 히로시마역내에도 마쓰다 신차를 전시해두고 있습니다. 역앞가판대에 카프 관련 상품들을 왕창 진열해두고 있습니다. 7월22일 현재 히로시마카프가 센트럴리그 압도적 선두! 그래서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불금을 제대로 즐기는 사람들 부럽다...ㅠ

시내로 들어서는데, 드문드문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히로시마에 아는 선수라고는 올해 LA다저스에서 뛰는 마에다겐타, 그리고 작년에 양키즈에서 일본으로 돌아온 구로다 밖에 아는 선수가 없어서 생소한 이름들도 몇몇보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구로다 져지라 카더라)

히로시마 시내 한가운데 있는 오코노미야키집을 찾아 맛을 봅시다. '히로시마명물 원조 오코노미야키 헨쿠야' 라고 되어있네요. 中區新天地 2-12 가 대충의 주소군요. 히로시마 돈키호테 맞은편이라 생각하면 쉽습니다.

원래 히로시마는 굴이 유명하니 카키(굴)도 먹어야되나, 제철이 아니니 패스합시다ㅠㅠ, 일단 오코노미야끼와 야끼소바를 시킵니다.

그전에!!!! 맥주부터!!! 그래, 이렇게 더운날은 이것만큼 반가운게 또 없습니다. 완전 얼린 컵에 담긴 이 시원한 한잔!!

심상찮은 "포스"를 보여주며 굽고 계십니다. 뭔가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다른느낌이 납니다.

이것이 야끼소바

이게 오코노미야끼입니다!

자, 잠깐의 설명을 해드리자면, 일본에서 오코노미야끼가 원조라고 주장하는 동네는 2군데입니다. 일단 오사카와 히로시마 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대부분 오사카식 오코노미야끼입니다. 오사카식은 재료들을 계란, 고기, 오징어, 숙주등을 밀가루 반죽과 섞어서 구워내어 밀가루 덩어리 전(?) 같은 느낌이 강하다면, 히로시마 스타일은 얇은 밀가루 반죽위에 양배추, 숙주, 그리고 소바에 있는 면(즉 국수같은)을 하나씩 쌓아올린후 계란을 덮어 완성합니다. 맛도 맛이지만 간단한 차이라면, 히로시마식은 밀가루 덩어리 느낌이 전혀 들지않고, 라이트한 느낌이 들어 저는 차라리 이런스타일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먹는 느낌이 실한것은 오사카 스타일일지 모르겠으나, 히로시마풍은 조금 담백(?)하다는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배도 부르고, 맞은편 돈키호테 구경이나 대충해봅시다. 그와중에 쿠마몬의 역습...

히로시마의 중심상권입니다. 인구100만의 도시답게 제법 규모가 있습니다. 그리 크진않아도 대전의 은행동 같은 느낌이 납니다.

식당가들을 지나서 트램을 타러 갑니다.

미즈코시 백화점입니다. 반세기가 넘은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백화점으로 건물밖에 달려있는 엘리베이터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제 히로시마역으로 돌아와 하카타행 신칸센에 몸을 싣읍시다.

긴 하루가 끝났습니다. 호텔에 돌아와 씻는동안 TV를 틀었는데, 나고야시의 카페에 대한 내용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저도 들은 풍월로 기억이 나는데, 나고야는 카페가 아주아주 활성화가 잘되어 있고, 지역브랜드가 강해서 스타벅스가 거의 없으며, 그마저도 영업이 잘되는 편은 아니라 들었습니다. 원래 나고야는 인근 토요타 시 등 중공업지대가 많다보니 출근길 직장인들이 카페에 들려 빵한조각, 커피한잔 먹는것이 그 유래가 되어 카페가 유명해졌다합니다. 그래서 나고야의 대부분의 카페는 아침에 모닝뷔페식으로 얼마내면 커피 및 빵 무제한 이런걸 걸어두고 있다고 들었네요. 나고야식 카페라 하면 일본사람들도 조식뷔페 개념으로 이해를 하는 모양입니다. (국내도입이 시급하다.)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순서대로 맛이있다.(오렌지맛, 모히토맛, 석류맛?)

후쿠오카 시내 편의점 카운터에는 이렇게 소프트뱅크 야구팀의 경기 일정표 등이 비치되어있습니다. 과연 지역과 연계된 홍보는 좋습니다. 게다가 일본은 우리보다 땅이 넓고, 지역사회개념이 강해서 지역구 스포츠 팀, 행사, 상점, 축제 등이 각기 특색이 있습니다. 이런점은 과연 우리와 가깝지만 또 한편으론 먼나라구나 하는 생각을 자꾸 들게합니다.

오늘 저녁 반성회의 물품은 이것입니다. 센다이(미야기현)에 갈 일이 없으니, 아니 갈 수가 없으니(방사능크리) 그대신 센다이스타일 라면을 먹으면서 센다이 맛을 느껴봅시다. 위에는 돈까스카레인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을 가게되면 꼭먹어보라는것이 4가지 있습니다.

1. 초밥(회 포함) - 우리나라의 자연산 회나 혹은 초밥과는 또 다른 오리지널(?)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음.(특히 회를 초장이 아닌 와사비나 혹은 그냥 아무것도 찍지 않고 먹어도 비린내가 나지 않는 그런느낌 등)

2. 라멘(소바, 우동 등 포함) - 한국에서도 이자카야등에서 판매하지만, 그런제품들은 일본으로 치자면 심야식당 일드에서 나온 인스턴트라면 끓인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일본라멘은 짜고, 느끼하고, 기름기 많은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건그거대로 맛을보면 맛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맛이 있고 없고의 문제를 떠나 우리와 다르구나의 차이를 느껴보는 것 입니다.)

3. 덮밥(가츠동 등등, 그리고, 돈카츠 등의 정식류도 포함) - 우리나라도 이런제품들이 있지만 일본의 프랜차이즈 덮밥집들인 스키야, 요시노야 등에서 먹어보면 또 다른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차돌박이라든지)

4. 카레 - 우리나라는 밝은 노란색을 띄는(강황이 많이 들어가서) 색깔이나, 일본은 위의 사진에서도 보이듯 고동색에 가깝습니다. 향신료의 배합이나 사용하는 재료의 차이에서 기인하는데요, 일본은 집에서 만드는 카레도 우리와 조금의 차이가 있는모양입니다. 카레먹을 시간이 없다면 편의점에서 구입해서라도그 차이를 느껴보세요.

그외에 그지역 특산제품들(오코노미야끼 등)이나 에키벤등도 체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날도 24:00에 일정을 종료하고 잠에 듭니다. 다음날은 또 어떤 방향으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타카마츠(高松)성을 보고, 하카타에서 마무리한 하루

리쓰린정원(공원)을 둘러보고 버스를 탑니다. 정말 덥고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지만, 그래도 여행에는 맑은날이 흐리거나 비오는날보다 훨~~씬 낫습니다.(체력을담보로 여행을 한다.) 다시 타카마츠 역앞으로 돌아오고 16:00 우동버스 반나절 코스는 종료합니다. 요일별로 방문하는 우동집 및 명소들이 다르므로 꼭 챙겨봅시다. 다시 우동패스포드(?)를 들고 역 바로 옆에 있는 타카마츠 성으로 이동합니다.

역 앞의 버스정류장에서 동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횡단보도가 나오고 횡단보도를 건너면 이렇게 입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타카마츠성은 성터만 남아있고 현재 복원중입니다만, 일본에서는 보기드문 몇안되는 해성(海城)입니다. 즉 해자가 바닷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도 우동패스포드로 가격을 할인받아 봅시다.

그 옛날 카가와 현은 사누키라 불렀고 그 일대가 도시가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고대의 도시들이 현재의 도시들과 일치하지 않은 지역들이 많은편입니다만(ex:대전, 대구 등은 중세이전에는 미미한 수준의 마을) 일본은 중세이전의 고대 도시들에 부터 유래한곳들이 우리만큼이나 많습니다.(물론 사이타마현 우쓰노미야시 처럼 우리의 경기도 개념같은 위성도시도 있긴함)판적봉환 이후 대부분의 일본성들이 그러하듯 철거되거나 무너지는 수난을 겪게되고 그 후 복원하여 현재에 이릅니다. 이런 지루한 이야기는 그만하고 성으로 들어가봅시다.

이 다리는 사야바시라고 부릅니다. 원래 있던 천수각으로 가는 다리인데, 일본 성을 대충이라도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최후의 보루로서 이 다리를 끊고 천수각에서 농성을 하는 구조입니다. 현재 천수각은 복원중이라 그 터만이 남아 있지만, 올라가봅시다. 그전에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여기까지 옵니다.

복원중인 천수각터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멀리 세토내해가 보이는 전형적인 해성입니다. 이런 경치가 또 보기 힘든광경이라 생각해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히운가쿠 정원입니다. 내부에 정원이 이렇게 존재합니다만, 리쓰린공원을 보고와서 그 느낌은 또 다른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일본의 성은 우리나라의 성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공통점을 찾으려면 찾을 수 있는데요. 우리처럼 성밑에 사는 사람들이 있고 그곳을 중심으로 교통, 마을, 시장 등이 형성되었습니다. 그래서 별거아닌것 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도시에서 그도시를 대표하는 성들을 가만 살펴보면 대부분 역근처이거나, 가깝습니다. 우리도 성하촌, 사하촌이라는 말이 있듯 일본도 조카마치와 같은 성아래마을과 죠닌이라 부르는 성밑 마을에 사는 평민들을 부르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날도 더우니 천천히 걸으면서 이동해 봅시다.

엄밀히 말하면 이것은 천수각이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 타카마츠성의 천수는 복원중인 상태고 이것은 야구라(渡櫓)라 부르는 우리식으로 따지면 망루입니다. 일요일에는 개방도 한다하니 방문하실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침같이 서둘러 타카마츠시내를 거의 다 둘러봤습니다. 일본의 역앞에 있는 도시들은 몇가지 정도 특징이 있는데요. 타카마츠역도 역앞의 광장과 높은 건물이 랜드마크입니다.

1. 그도시의 백화점등 중심상권과 연결되어있을것.(ex:하카타역, 센다이역 등) 

2. 관람차나 고층빌딩 등의 랜드마크와 함께있을것.(ex:타카마츠역, 신요코하마역 등)

3. 1,2둘다 있는것.(ex: 삿포로역, 나고야역, 카고시마추오역, 오사카우메다역 등)

4. 그런거없다.(ex:지쿠고후나고야역, 오쿠츠가루이마베츠역, 신하코다테호쿠토역 등, 이름이 긴역들이 대체로 미미한 영향력을 보인다?)

사실 타카마츠역에는 유명한 호빵맨 에키벤을 파는데요. 어린이 도시락처럼 생겼고, 물통도 쓸 수 있게 플라스틱 도시락으로 되어있어 하나 사려했는데, 워낙 인기가 많은지라 SOLD OUT 만 보고갑니다. 낮에 사둘걸 그랬네요. 그리고 우리나라에 없는 맛의 환타가 보여 사진 하나 찍고 갑니다. 또한 일본생수에 방사능 등의 불신이 생기면 검증된 에비앙을 먹으면 된다 카더라.

사실은 쓰레기통... 하지만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습관답게 우리보다 본받을 점이 많습니다.

자, 항상 일본오면 항상 마시는 그것, 메론소다입니다. 상당히 저는 이 향과 맛이 좋아 항상 찾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메론소다만 먹는겁니다. ROSMT의 저녁만찬전의 마요네즈 같은...

다시 세토대교를 건너 오카야마로 돌아옵니다. 반대쪽에서 본 세토내해의 모습입니다. 섬들이 군데군데 있어서 나름 보는 정취가 있습니다.

일본의 하위등급(ex:보통, 쾌속 등)의 열차는 상위등급(ex:특급, 신칸센)열차와 환승이 용이하도록 타임테이블이 잘짜여 있습니다. 그래서 JR일본전국 기차시간표를 보면 1990년대 전화번호부 저리가라 두께로 역마다 구비되어있습니다. 갈때는 노조미를 탔으니, 후쿠오카로 복귀할때는 좀 더 빠른 기차를 타볼까요? 마침 시간대가 신칸센"미즈호"를 탈 시간이라 운좋게 탑승합니다. 신칸센 미즈호는 가고시마~오사카를 3시간50분만에 연결하는 큐슈~서일본 신칸센입니다. 그래서 후쿠오카(하카타)~도쿄 를 연결하는 노조미보다 구간별 정차역이 조금 더 적습니다. 약 8~15분정도 시간단축 효과를 냅니다. 오카야마에서 미즈호를 타면 딱2역 히로시마, 고쿠라에만 서고, 하카타로 갑니다.(그 이후에도 구마모토에만 서고 바로 가고시마로 내려가는 신칸센중에서도 상위레벨열차입니다.)

쿠마몬을 보고있으니 큐슈에 돌아왔음을 느낀다.

큐슈 부흥쿠폰... 이건 말도많고 탈도 많은 쿠폰인데, 한마디 해야겠습니다. 잘못된 정보는 차치하고라도 우리나라에 먼저 큐슈부흥쿠폰이 발행된다는 기레기의 낚시 뉴스가 올라왔습니다. 거기에는 구마모토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큐슈지역에 관광객을 유치하기위해 큐슈전역에 현별로 예산이 분배되어 투숙객들에게 지원금이 나가고, 이 지원금은 현별로 상이하나 호텔별 할인율이 최대 70%이상 된다는것이 주요 골자였습니다. 당연히 외국인 대응이있고, 자유여행객에 대한 내용도 있다. 라고 되어있어서 7/1일에 페이지 오픈한다 하여 잘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뉴스와 다른 내용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1. 자유여행객에 대한 배려 - 그런거 없다.(나중에 큐슈지역 특산물을 할인해서 구입할 수 있는 유료쿠폰을 편의점을 통해 배분한다고는 하나 당장 7월에 떠나는 여행객에게는 무의미)

2. 호텔숙소예약건 - 본 이벤트는 10월까지 진행되기에 10월에 가는 분들은 기존의 예약을 취소하고 예약을 하면됩니다. 그런데 당장 다음주, 다다음주 출발하시는분들은 마치 대학 수강신청처럼 취소하고 다시 예매하다가 놓치는 경우도 다반사일테지요. 여기에 대한 배려조차 없었습니다.

3. 선착순으로 공모를 하나, 일본어로 일본어여행사이트를 통한 예약만 지원되고, 영어나 혹은 외국어는 전혀 없음 - 뉴스나 홍보는 외국인을 지원한다고 하고는 실제는 자국민들을 위한 쇼라는 느낌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마치 일제시대 절차만 까다롭던 토지조사사업이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4. 지진이 많이 나 피해를 입은 구마모토 현내에서도 1박당 2만엔 이상의 고급숙소에 70%이상의 할인쿠폰을 지원해주는 부분 - 실제내용은 맞으나 위험한 관광지에 할인해준다고 일부러 비싼숙소 예약받아 위험을 무릅쓸 이유가 있는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여행 몇주전에 알게되어 사실 배당금액도 가장 적은 후쿠오카현에서 그것도 큐슈여행을 하지 않은 저에게는 아쉬운 정도지만, 정말 7월에 큐슈를 여행하실분들에게는 조금 아쉽지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희망을 가지시고 9-10월에 큐슈여행을 하시는분들은 꼭 성공하셔서 할인받는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네일동에도 나와있으니 참고하세요.

고질라가 7.29일 대공개한다고 세워놨습니다. 경찰들도 지키는걸로봐서 뭐 대단한가 싶었는데, 애 어른 할것 없이 나타나서 인증샷들 찍길래 따라찍어봤습니다.

근 1년만에 다시 찾은 하카타~

시간도 슬슬되었으니 악마의 타임(?)을 즐기러 역옆의 한큐백화점으로 들어갑시다.

무슨 수박이 기본 5만원이상 찍어주는 센스...(저뒤에20만원짜리도 보인다.)

자, 오늘의 타임! 우리나라랑 똑같습니다. 문닫을 시간되면 식품관 할인행사가 벌어집니다. 여기까지왔으니 우리가 가지못하는 지역의 특산 도시락을 사봅시다. 친구는 나고야의 미소까츠 도시락을 골랐고, 저는 미야자키의 치킨난반도시락을 골랐습니다.(작년 치킨난반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돌아다니면서 비행기와 기차해서 1000km이상을 달렸습니다. 많이 지친 우리들을 서로 위로격려하며 반성회를 가집니다. 내일은 또 어떤 이야기로 여행을 떠나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