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7 모지코] 모지코(門司港)에서 야경을 즐겨보자...!!

니치린시가이아를 타고 고쿠라로 이동합니다. 니치린시가이아는 사세보에서탄 미도리나 하우스텐보스와 같은계열 기차입니다. 니치린 시가이아는 1993년 미야자키의 오션돔 시가이아가 개장하고나서 생긴 열차라고 합니다. 지금이야... 하카타에서 미야자키가는 방법은 비행기도있고, 카고시마추오가는 신칸센이 더빠릅니다만... 그당시만해도 하카타~미야자키라는 그먼거리를 환승없이 달리는 기차는 하나쯤 있어야 했겠죠ㅋㅋ


온천에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궜더니 그냥 잠이 와서 잔다고 내부사진은 따로 안찍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내부는 미도리와 같으니 따로 구경할것도 없습니다. 다만, 자다가 하마터면 고쿠라역을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지요.


고쿠라역에서 내리면 바로 보통열차나 신칸센 시간과 얼추 맞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바로바로 환승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있습니다. 모지코로 가는 보통열차를 탔습니다. 사람들이 적당히 타고 기차가 출발했는데, 바로 다음코스인 모지역에서 대부분 내렸습니다. 모지코역 종점에 도착해서 내리니 남은 사람들이 역사를 빠져나갑니다. 저녁 8시 20분 도착입니다.


낮에보는것과 달리 밤의 모지코는 뭐랄까 놀라움의 그자체입니다. 이제 하나씩 살펴봅시다.


간몬연락선 선착장입니다. 멀리보이는 불빛은 시모노세키입니다.


캬... 분위기 죽입니다. 모지코가 더멋진건 여기가 저녁이 되니 관광객은 커녕 현지인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조용한 밤거리를 운치있게 걷는 기분입니다. 옆의 건물은 모지코 호텔입니다.


이 다리는 도개교인데요. 1일 6회정도 열렸다 닫혔다 한다고 합니다. 이름은 연인(戀人)의 성지(-_-)라 합니다. 낮에는 별로 대단한지 몰랐는데요. 밤에는 그야말로 절경입니다. 말그대로 연인끼리 오면 볼만한 경치라 생각합니다. 뒤에 높은 타워가 지금올라갈 레트로 타워입니다.


길건너편에는 PUB이 보입니다. 운치가 좋네요. 제가 자주 말하는 빌리죠엘의 Piano Man 가사가 절로 흥얼거리는 모지코의 야경입니다.


멀리 시모노세키의 야경이 보입니다. 한강건너편을 보는 기분처럼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자세히 보기위해서 전망대를 올라가봅시다.


전망대는 21:30분까지 입장이고요. 31층이라고 되어있네요. 입구에 들어가니 나이가 어려보이는 안내직원이 있습니다. JR패스를 제시하면 20%할인이 됩니다. 한국말을 아는지 수줍게 "안녕하세요"라고 말합니다. 인사하고 올라갑시다.


전망대에 오르니 안내직원이 2명더 있고, 전망대에는 일본인 연인 1쌍 뿐입니다. 느긋하게 둘러보도록 합시......가 아닙니다. 실은--;;; 모지코에서 21:19분에 고쿠라로 가는 보통열차가 출발합니다. 그것을 놓치면 다음기차는 21:50분이 다되어야 있기에 서두릅니다.(21:50분껄타면 하카타에 23:00시 넘어서 도착하기에 힘듭니다...) 빌리죠엘이 여기에 있었으면 이 피아노를 바로 열고 연주를 했겠죠?ㅎ


내부는 까페도 있습니다.(까페는 21:00까지만 여는것 같네요) 사람도 거의 없는 모지코항은 정말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자!! 모지코 야경중에 가장 잘나온 사진이 이겁니다-_- 하나씩 설명해드리죠. 오른쪽 구석에 보이는 다리가 앞서 지나온 '연인의 성지'다리입니다. 그앞으로 가로수들이 빛나고 있지요. 그왼쪽에 정원같이 보이는 건물을 끼고 있는것이 모지코호텔입니다. 그리소 3시방향에 보이는 밝은빛이 간몬연락선 선착장이고요. 사진 한가운데에 있는것이 모지코 역입니다. 모지코의 주거지역은 사진에서는 10시방향이 되겠습니다.


이제 다둘러봤으면 내려옵시다. 20:50분정도 되었습니다. 시간이 있으니 바로 모지코 역앞으로 달려갑시다. 모지코 역앞에는 야끼카레를 파는 곳이 많습니다. 사실 야끼카레는 모지코역 주변에는 하나의 관광상품처럼 되어서 가게도 많고, 찾는사람도 많습니다. 유명한 가게들도 많이 있지요. 허나 우리는 그런거 다 필요없습니다. 아니지 더 정확하게는 크게 카레라는 음식은 가게의 수준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내키는곳 아무데나 갑시다. 우리는 모지코역에서 가장가까운 곳으로 들어가서 주문을 했습니다.ㅋㅋ 메뉴판이 요란하네요ㅋㅋ


가게에 들어서니 일본인 여자2명이 떠들고 놀고있고, 직장인 아저씨 1명이 맥주시켜서 마시면서 음식을 기다리는듯 합니다. 그리고 저쪽에는 중국인인지 일본인인지 학생3명이 카레를 먹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야끼카레가 나왔습니다!! 야끼카레는 대단한거 없습니다. 위에 빨갛게 조미료 뿌린것은 엄청매워보이지만, 사실 우리나사람 입맛에는 이건 매운것 축에도 안듭니다. 하나도 안맵습니다. 야끼카레는 카레를 리조또처럼 치즈올리고 전자렌지로 돌려서 만들면 완성입니다. 속에 달걀 반숙도 들어있고요. 뜨거워서 후~후~ 불어먹으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거부감이 전혀 없는 일본음식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다먹고 고쿠라가는 보통열차로 얼른 뛰어갑시다--;; 체하겠네...ㅋㅋㅋ 마침 출발하려 하고 있습니다.


고쿠라에 도착해서는 바로 특급 소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실 여기서 심각한 고민을 했는데요. 워낙 오늘 일정이 야간에 힘들어서 산요신칸센 중 고쿠라~하카타 구간을 코다마든 사쿠라든 미즈호든 히카리든 노조미든 뭐든 신칸센을 타고 가고싶은 욕망이 있었습니다.-_-
*고쿠라역에서는 신칸센타는 곳으로 JR북큐슈패스로는 못가지요. 하카타~고쿠라 구간은 탈 수 있지만..ㅋㅋ


힘들었던 하루일정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하카타역에 도착하자마자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호텔로가서는 바로 씻고 잤습니다.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다음은 하카타 시내입니다.

[2012.1.27 벳부] 벳부(別府)에서 온천을 즐겨보자...!!

노란색의 오이타행 보통열차를 탑승합시다.


열차내부는 앞서 탄 특급 유후처럼 앞이 뚫려있어서 조종간을 볼 수 있습니다. 위에 전광판처럼 붙어 있는것은 요금표입니다. JR패스를 소지한 사람은 안뽑아도 되지만, 돈주고 타는 사람은 일반버스 타듯이 번호표를 뽑은 후 내릴때 그 번호표에 해당하는 요금이 전광판에 표시됩니다. 그때 요금을 지불하고 내리는 시스템입니다.
이열차는 원래 13:07분에 쿠루메에서 오이타로 출발하는 열차입니다. 그런데 유후인에 15:27분에 도착하고, 약 40분 가까이 대기하다가 16:04분에 다시 오이타로 출발해서 17:00에 도착합니다. 아마도 유후인에서 오이타로 가는 사람들의 편의를 생각해서 고려한 듯 합니다. (이 기차 직전의 오이타행 보통은 14:58분으로 약 1시간 정도 간격이 있습니다.)


소소하게 작은 역들을 지나가는 보통열차입니다. 쇼나이 역이네요.


하교길이라 그런지 여고생들이 많이 탑니다. 워낙 산골이라 그런지 학교까지 등하교를 기차로 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일반 피쳐폰 처럼 생긴 3G폰을 쓰는 애들이 많아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3G도 모잘라 LTE니 어쩌니 해도 일본은 아직은 2G폰 디자인 모양의 폰을 그런대로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물론 3G보급률은 우리만큼 높다고 들었습니다만...)


멀리 왠 일본스러운 옛건축물처럼 생긴게 보입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저건물은 오이타 역사자료관 이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오이타역에 17:00시 정시에 도착합니다. 내리자마자 쉴틈도 없습니다.ㅋㅋㅋ 17:10분에 오이타에서 하카타로 가는 특급 소닉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려가는 길을 따라서 갈아타는 곳으로 갑시다. 오이타역은 현재 공사중이라 약간 붐빕니다. 특히 퇴근길에 특급열차 정차시간은 사람들이 비교적 많습니다.


잠시 기다리니 바로 특급 소닉이 들어옵니다. 벳부까지는 8분거리입니다...(엄청가깝군...)


8분만에 벳부역에 도착했습니다. 벳부는 초등학교 5학년때 한번와본적이 있지만 기차를 타고 온적이 없었기에... 그냥저냥 마냥 신기합니다. 벳부역사 내부에도 온천을 표시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벳부역사의 서쪽 출입구입니다. 이쪽으로 나가서 버스를 타면 벳부온천이 있는 관광호텔들이 많고, 또한 벳부여행에서 지겹도록 많이 가는 지옥온천순례나 벳부관광을 할 수 있습니다.


이쪽이 동쪽 출입구, 즉 벳부시내로 가는 길입니다. 벳부는 시내자체는 그리 크지 않은 도시입니다. 하지만 온천으로 유명해서 온천쪽으로 가는 사람들이라면 서쪽 출입구로 많이 다니고, 시내쪽을 둘러볼 사람들은 동쪽입구로 해서 직진으로 내려가면 벳부시내가 나옵니다.(왠 이상한 할아버지 동상이 있습니다. 등뒤에 있는건... 홍어인가? 하고 자세히보니 어린이가 수건을 붙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봐도 홍어같은데...)


이쪽 동쪽출입구에는 "수탕"이라고 하는 손을 담글 수 있는 온천수가 콸콸 나옵니다. 대충 40도 정도 되는 것 같아서 적절히 따뜻합니다. 마침 중궈 가족들이 좋다고 손을 담그면서 놀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둡니다.


사실 벳부에서는 빠르게 온천가서 몸만 담그고 다시 나와서 고쿠라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이유는 모지코의 야경을 첫날에 못봤기에 벳부에서 최대한 시간을 아껴서 모지코에서 야경을 즐기고 하카타로 들어오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래서 시내를 쏜살같이 달려들어갑니다.
* 시간적 여유가 되신다면 관광안내소에서 미리 가고자 하는 벳부온천의 위치를 물어봅시다. 벳부시내는 보기보다 복잡하게 되어 있었습니다-_-;;;
멀리 아사히 로고가 찍힌 타워가 벳부타워입니다. 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갑시다.


벳부시내에서도 시장쪽인듯 합니다. 상점가와 빠찡고 가게가 많습니다.(무료안내소도 많음-_-ㅋㅋㅋ 그건 이따 설명...)


실은 여기서 길을 헤맸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골목골목 투성이고 대충 근처까진 찾은것 같은데... 하카타가는 소닉은 여기서 포기를 했습니다. 여차저차 물어서 타케가하라 온천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건물이 워낙 오래된거라 여기가 온천인지도 모를 지경이었습니다.
정확하게 1912년부터 시작했다고 하니 딱 100년된 온천이네요. 요금은 무려...100엔!! 한국돈 1500원도 안합니다.(환율이 낮았을때라면 한국돈 700-800원이라 보심됨...) 아주좋습니다. 코인락커 이용요금 100엔인데... 뭐 그래봤자 2명이서 300엔이면 두당 150엔밖에 안됩니다. 아주 싼가격입니다. 코인락커 안쓸사람은 안써도 됩니다. 수건은 미리 준비하셔야 됩니다. 우리나라 목욕탕처럼 수건이 있는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목욕탕과 다른점이 몇개 있습니다.(들은 풍월중에 메이지시대때 목욕탕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이 나는게 있습니다.)


일단 혼탕은 없습니다.(일본이 혼탕이라는건 오해... 있긴하지만 벌거벗고 들어가는곳은 아닙니다.) 문을 열면 수증기로 앞이 안보일정도로 자욱합니다. 탕은 건물의 지하에 해당하는 곳에 있습니다. 즉, 낮게 설계되어있는데요. 그 옛날에는 물을 데우는데 급탕기나 보일러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기에 되도록 열기를 보존하기위해 창문도 작고, 출입문도 작고, 지면보다 되도록 낮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들어가면 가운데 탕이 있고 사람들이 탕에는 안들어가고 탕옆에 모여서 물만 받아서 끼얻고 있습니다. 왜그러지 하고 물에 손을 댔는데...-_- 이놈의 물이 45도는 더되는거 같습니다. 손델뻔 했습니다ㅋㅋㅋㅋ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저도 물을 주변에서 끼얻다가 탕속에 몇번 들어가려고 시도했으나 뜨거워서 포기-_-
아무튼, 자체 한증막이 되어서 사우나가 필요없습니다. 목욕+사우나를 통시에 충족시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씻고 나오니 개운 했습니다.


그리고는 골목을 따라서 역쪽으로 나가려는데... 오사카에서 많이본 그걸 발견했습니다. 속칭"무료안내소"입니다. 오사카에서 처음 봤을때는 이게 뭔가 했는데, 쉽게 말하면 무료윤락알선안내소입니다. 즉 저기 서있는 사람들이 공짜로 윤락녀를 알선해주고, 그 여자들은 저사람들과 연결이 되어있는셈이죠. 뭐 그런시스템이라 들었습니다.(소개만 무료일뿐 여자랑 접선 후의 비용은 전부다 소개받은사람이 지불하니 뭐...싼것도 아닐테죠)


다시 벳부역으로 돌아왔습니다. 타케가하라 온천에서 벳부역까지는 걸어서 15분은 걸리는 좀 먼거리입니다. 그러므로 시간안배를 잘하도록 합시다. 길을 잃고 헤멘것이 오히려 잘된(?)것 같습니다. 원래 18:20분 소닉을 타고 고쿠라로 가기로 했는데, 18:51분 특급을 타게되었습니다. 이 기차는 니치린시가이아 입니다.


온천답게 벳부역은 온천로고를 그려놓았습니다.


니치린 시가이아입니다. 이기차는 미야자키에서 하카타까지 직통으로 가는 특급열차입니다. 하카타발 미야자키행은 하루에 1대, 미야자키발 하카타행은 하루에 2대밖에 없는 초레어 기차입니다-_-
(물론 소닉-니치린이 미야자키-하카타구간을 운행합니다만, 소닉-니치린을 타고 미야자키를 가려면 오이타에서 내려서 바로 옆에 있는 니치린을 타고 미야자키로 내려가야되는 시스템입니다. 즉 니치린 시가이아를 타면 갈아타는거 없이 오이타에서도 바로가는 기차입니다.)
하지만 미야자키에서 하카타까지는 니치린시가이아를 탈시 5시간 30분이 걸립니다-_-(뭔놈의 기차가 이렇게 시간이 오래걸리는지원...)
그래서 JR패스나, JR큐슈패스를 가지고 계신분들이 미야자키를 가고자 하신다면, 하카타에서 소닉-니치린이나 니치린시가이아를 타기보다는 하카타~카고시마추오를 신칸센으로 타고(미즈호기준 1시간33분, 사쿠라,츠바메기준 약 1시간50분) 카고시마추오~미야자키 구간을 특급키리시마(2시간소요)를 탈것을 권합니다. 이러면 도합 4시간이므로 그나마 시간을 줄일수(?)있겠습니다-_-
우리는 여기서 고쿠라로 갑니다.(벳부에서 모지코로 바로가는 기차도 있지만 쾌속열차라서 많이 느립니다. 당연히 특급 소닉이나 니치린시가이아를 타고 고쿠라에서 모지코로 들어가는게 빠릅니다.)

[2012.1.27 유후인] 유후인(湯布院)을 둘러보자...!!


타케시타역으로 돌아옵시다. 다시 하카타로 돌아가는 보통열차를 타야합니다.


타케시타역은 보시는 것처럼 하카타역에서 1코스 거리입니다. 보통열차든 급행이든 쾌속이든 뭐든 좋으니 이역에 정차하는 기차는 아무것이나 타고...(반대쪽꺼 타지말고--;;)하카타로 가면 되겠습니다.


하카타역으로 돌아와서 특급 유후 열차를 탈 시간도 남아돌고 해서 밥이나 먹을까 하고 구내를 빠져나가는데... 낯익은 인형이 있습니다. 네, 저것은 일본의 전설상의 여왕이라 불리던 비미호입니다. 비미호는 삼국지 위지 왜인전에도 나오고... 아...설명하면 깁니다. 하지만 간단히봅시다. 쓰고 있는 왕관은 신라왕관과 비슷합니다. 들고 있는 칼은 칠지도이지요. 오른손에 들고 있는것은 원래는 거울입니다.(청동거울) 청동거울, 칼, 그리고 왕관 한가운데에 박혀있는 곡옥 이렇게 3가지가 일본천황의 3가지 보물입니다.( 뭐 방울도 있고 칠지도 말고 다른칼도 있다고 하지만...) 여하튼 결론부터 말하면 일본의 고대사회는 삼국의 영향을 크게 받았음을 알 수 있는 것이지요. 뭐 이것을 가지고 일본이 잘났니 한국이 잘났니... 이런 논쟁은 안하렵니다. 할가치도 없을 뿐더러 재미도 없습니다...ㅋㅋㅋ

 

하카타역 츠쿠시출입구로 나가서 왼쪽편으로 가면, 모스버거, 요시노야 등 간단하게 점심먹을 수 있는 가게들이 몇개 있습니다. 우리는 요시노야로 가봅시다. 돼지고기 덮밥을 시킵니다.(380엔) 맛도 괜찮습니다. 소고기 덮밥은 세일기간이라 싸게 파는군요... 아무튼 이곳에서는 한끼 밥을 먹기에 충분합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정 밥먹을만한데가 없을때는 이곳으로 와봅시다. 충분히 한끼가 됩니다. 쌀도좋습니다.(일본쌀은 솔직히 맛있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역안으로 들어갑시다. 역에 들어서니 열차도시락 파는 곳에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사실 우리나라 기차도시락하고는 미안한말이지만 차원이 쫌 다릅니다ㅋㅋㅋ 퀄리티도 좋습니다.


이쪽에는 크로와상을 구워내는모양입니다. 향이 진동합니다. 아주머니들이 와서 사갑니다. 갓구워냈을때는 항상 시간대를 아는지 사람들이 와서 사갑니다. 일본에 와서 느낀것인데... 일본만큼 역세권이 강한나라도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최근에는 기차역과 백화점이나 종합쇼핑몰 등 다목적 건물이 백화점과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만...(대구역, 영등포역, 서울역 등) 일본은 그런 경우가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유동인구로 따지면 하카타역앞이 후쿠오카 최대도심지라 할 수 있는 텐진일대보다 유동인구는 더 많은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풍경인듯 합니다. 그래서 일본은 역안에 있는 상점이나 상품들의 퀄리티가 관광지라고 더 비싸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오히려 좋은제품을 사기가 우리나라보다는 비교적 쉬운것 같습니다.


이제...특급열차 유후를 타야되는데... 특급유후의 노선도를 살펴보니 쿠루메역을 지나서 유후인으로 갑니다. 따라서 우리는 신칸센을 한번이라도 더타기위해-_- 신칸센을 타고 쿠루메역까지 이동한다음, 특급 유후를 타기로 했습니다... 마침 구마모토행 사쿠라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쿠루메역에 도착했습니다. 특급열차 유후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생길겁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유후인을 간다고 하면 다들 하카타에서 출발하는 "유후인 노모리"열차를 생각하실 겁니다. 유후인 노모리 열차가 가장 유명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유후인 노모리 열차는 운행하는 날이 몇일 없습니다. 공휴일이나 주말에만 운용되고, 하카타역에서는 하루에 3편만 운행합니다(09:20, 10:18, 14:36), 그외에 특급열차는 지금 보시는 특급 유후 입니다.(생긴건 저래도 특급입니다...-_- 12:18, 17:18) 2편이 운행됩니다. 그외에 쿠루메에서는 오이타까지 가는 보통열차도 있고... 유후인까지 가는 보통열차도 있긴합니다. 만일 유후나 유후인노모리를 탈 시간을 놓치셨다면 쿠루메에서 히타까지 가면 히타에서는 유후인으로 가는 기차가 1시간에 1대씩은 있습니다. 생각같아선 하카타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내다가 14:36분 유후인 노모리를 탈까 하는 생각도 했으나, 그기차를 타게되면 벳부를 가는데 시간이 어려울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외관은 썩 좋지않아보이지만 내부는 나름 운전석이 오픈되어 있어서 볼만합니다. 운좋게 1호차에 예약이 되어서 운전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부는 유후인 노모리와 비슷합니다. 유후인 노모리의 좌석도 이와 비슷하고 그대신 내부에 승무원들의 서비스가 있다는것이 차이점입니다.(사진찍어주기, 철도 역무원 옷입어보기, 유후인의 특산품 판매, 열차까페 운영 등이 유후인 노모리의 특징입니다.)


쿠루메에서 12:50분 출발 유후인에 14:41분에 도착입니다. 단선이라 거리는 얼마 안되는데 느린편입니다... 느긋하게 주변의 경치를 구경해줍시다. 일본의 시골을 감상합시다...-_-ㅋㅋ 산좋고 물좋은 오이타 현인가~~ㅋㅋㅋㅋ


잠깐 정차 할때 찍었는데 왠 온천역인것 같습니다. 택시들이 나란히 정렬해 있는것도 나름 분위기가 납니다. 유후인은 사실 완전 시골... 산골입니다. 그래서 가는길도 마찬가지이지요.


유후인역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이 대부분 여기서 다내립니다. 그도그럴것이 이 기차를 타고 오이타를 갈 사람은 없을 겁니다. 만일 하카타에서 오이타를 가는게 목적인 사람이라면 특급 소닉을 타고 갈테니까요...


유후인 거리자체는 조용합니다. 아, 물론 관광객들이 많은 쪽은 붐비기도 하는데, 기차가 한번 도착하는 시간대에 맞춰서 사람들이 잔뜩 오고 또 잔뜩 갑니다.


제가 놀란것은 유후인 거리보다 유후인 거리 뒤쪽에 보이는 저 웅장한 산인데요. 무슨 산이 알프스의 마터호른급 위용을 자랑합니다.ㄷㄷㄷ


유후인 거리는 제가 2년전에도 와봤지만, 한마디로 말하면 이렇습니다. 남자둘이서 오면 실컷 둘러봐도 1시간30분이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여자 2명이 온다면 반나절이 걸린다고 생각합니다...-_-


유후인은 온천지대입니다. 그래서 온천를 배경으로 이것저것 파는게 많습니다...


그래서 온천이 있는 연못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유후인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갑시다.


여기 연못은 온천수입니다. 그래서 물이 미지근합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을 찍곤 하는데 한국, 중국, 일본 세나라 사람들이 다 모여 있습니다...


어김없이 관광지에는 인력거가 있습니다... 일본은 인력거로 관광지를 도는 곳이 꽤 많습니다.(교토,유후인,모지코,나라 등등...)


이제 다시 역쪽으로 나옵시다. 중간에 기념품을 몇개 사기도 하셔도 좋습니다. 유후인에서 나는 비네거... 그러니까 식초입니다. 이건 좀 유명한듯 합니다. 귤, 석류, 사과 등등 여러 과일로 만든 식초들은 꽤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아님말고--ㅋㅋㅋㅋ)


유후인역에 돌아와보니 하카타 가는 유후인 노모리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걸탈순없지요. 이걸타면 벳부를 못가니까요...


유후인 노모리의 앞부분 입니다. 운전수 아저씨께서 피곤하신가봅니다.ㅋㅋㅋ


우리는 길건너편에 있는 오이타(大分)이라 써놓은 보통열차를 탑승합니다. 노란색으로 눈에 확들어 오는 열차입니다. 이것을타고 오이타로 가야(1시간소요) 오이타에서 소닉으로 벳부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오이타는 북쪽으로는 고쿠라, 하카타, 서로는 유후인 그리고 구마모토 남으로는 미야자키로 가는 나름 교통의 요지입니다. 오이타로 이동해봅시다!!

[2012.1.27 지쿠고후나고야,타케시타] 아사히 맥주공장을 방문해보자!!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06:40분쯤 기상입니다...(군대보다 더빡세네...--;; 예비군도 다끝나가는데 뭔 개고생이람...ㅋㅋㅋ) 일어나서 TV를 틀고, 씻고 나갈준비를 합니다. 아침은 07:00부터 제공하기 때문에 대충 씻고 나가면 밥타임입니다. 오늘도 밥을 먹읍시다. 이제는 낫토도 안지겹습니다. 먹을만합니다. 청국장을 좋아해서인지 낫토는 냄새도 아닙니다. 이제는 향기롭습니다...-_-

식사를 끝마치고 하카타역으로 달려갑니다. 사실 오늘은 시간이 약간 여유가 있긴합니다. 보이는 거리는 호텔에서 하카타역으로 가는길입니다. 멀리 하카타 역이 보입니다.

아침에 하카타역앞은 출근하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역안에 들어서면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만, 우리는 여유있게 움직입니다... 오늘은 시간이 있으니 천천히 둘러봅시다.

하카타역의 츠쿠시쪽 출구입니다. 이쪽출구로 2년전에는 많이 다녔습니다. 이쪽편의 숙소를 잡았기때문에... 오늘은 이렇게 느릿느릿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카타역앞에 편의점입니다. 항상 궁금한게 있었는데... 얘네들은 편의점에 모여서 책을 읽습니다-_- 뭐 우리나라도 편의점에서 서적을 팔긴하지만, 편의점에서 이렇게 대놓고 책읽진 않는데... 이놈들은 출근도 안하나... 지금이 8시라구!!

사람들이 떼지어 길을 건너갑니다. 진정한 출근시간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역안으로 들어가서 신칸센을 탑시다.

신칸센타는곳에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동경발 노조미를 타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멀리도 가는구나...

우리는 가고시마 추오행 사쿠라를 탑시다.(07:51분발) 사쿠라이지만 800계라서 내부는 츠바메와 동일합니다. 지쿠고후나고야(筑後船小屋)--;;; 이름도 더럽게 기네.. 한문으론 축후선소옥입니다... 여기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뭐 대단한게 있는건 아니지만, 신칸센 정차역은 어떻게 생겼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오늘여기까지 갔다오고도 시간을 깔 수 있는 이유는 오늘은 오전 10시에 아사히 맥주공장견학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자 출발이다.

지쿠고후나고야에 도착을 했습니다.
 

역사내부에서 신칸센 요금표를 발견했습니다. 신오사카까지 대략 15000엔이라-_- 엄청나게 비싸군요.

그나저나...

일본역중에서 이것보다 더 썰렁한 역은 본적이 없습니다. 역사내부든 뭐든 역무원빼면 사람찾기가 주차된 자동차 찾기보다 더어렵습니다-_-... 이쪽은 재래선 지쿠고후나고야 역입니다.

택시도 한대만 덩그러니 서있네요. 여기가 우리가 나온 신칸센 지쿠고후나고야역입니다.

그래도 나름 역앞에 나무모양의 시계도 있고 경치는 볼만합니다.

반대쪽 지쿠고후나고야(아이고힘들어...)역입구입니다. 이쪽편에서는 나름 강둑쪽이라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썰렁합니다...-_-

다시 올라가서 신칸센을 타고 하카타로 돌아갑시다-_- 사람이 진짜 없는 을씨년 스럽기 짝이 없는 역입니다. 그래도 몇명있어서 신칸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건 츠바메인데 N700계네요(-_- 이놈들 좀 통일시키면 어디덧나나... 맨날 기차가 바뀌니 원..ㅋ)

오늘은 아사히 맥주공장에 10시예약을 해두었기에 여유있게 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사히 맥주공장을 가기 위해서는 하카타역으로 돌아와서 보통열차로 1코스만 가면됩니다.

 

하카타역에서 마침 재미난걸 발견했습니다. 바로 이기차입니다. 왼쪽이 특급하우스텐보스이고, 오른쪽이 특급 미도리입니다. 하이키역에서 2열차를 분리해서 하우스텐보스는 밑으로 내려가고 미도리는 서쪽으로 가서 사세보에 도착합니다. 그러므로 하우스텐보스 갈사람들은 오른쪽꺼 붙어있다고 타다간 낭패봅니다.ㅋ

보통열차를 타고 타케시타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타케시타도 하카타구에 속합니다. 하카타 역에서 걸어가기엔 3.5km 떨어져있군요-_-.. JR패스도 있는데 걍 기차를 탑시다...

타케시타역에 나와서 왼쪽골목으로 가면 사진처럼 아사히 맥주공장이라는 표시가 찍힌 간판들이 보입니다. 그길을 따라서 쭉걸어가면됩니다.

중간에 일본스러운 거리도 있네요. 후쿠오카시 하카타구내에 이정도의 업타운이 있는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하카타 맥주공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맥주공장은 저기인데, 견학용 입구는 길건너편에 있는 건물입니다. 혼동하지 않도록합니다.

견학용입구로 들어가니 일본인, 한국인들이 모여있습니다. 아사히 맥주공장은 무료이고, 사전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약 총 인원은 2명이상일때만 가능하고 영어, 일본어로만 예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걱정할 것 없습니다. 영어든 일본어든 더듬거리면서 대충해도 어찌어찌해서 알아듣습니다. 형님이 고생좀하셨는데 아무튼 우리는 일본어로 예약을 했습니다.

GOTOH 찡!!!을 찾습니다.ㅋㅋㅋ 예약할때 전화받은사람이 고토였다고 합니다. 고토찡은 누구일까요?ㅋㅋㅋ 아무튼 우리는 운이 좋았습니다. 마침 한국인 단체관광객이 있었는데 거기 뒤에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 아저씨가 알아서 통역해주니 뒤에서 멍청하게 듣고만 있으면 됩니다.

올라가서 견학을 합니다. 사실 내용은 대~충 알아들었습니다. 단체관광온 사람들이 대구에서 왔는지 어째 낯익은 사투리를 씁니다. 가이드께서 통역을 해주시니 별걱정없이 다알아듣습니다. 아, 그리고 아사히맥주공장 가이드하는 애들은 동복하복 유니폼이 당연히 다릅니다. 모자색깔도 다른모양입니다. 여름에는 파란색 유니폼입니다. 겨울에는 사진처럼 빨간색이고요.

뭐 내용들은 뻔합니다. 아사히 맥주공장에서 1년에 얼마나 생산해내고 생산라인별로 1일에 몇개 만들어내고, 아사히 맥주 종류는 뭐가있고... 한국은 롯데아사히주류에서 전량수입을 합니다. 차승원CF도 보여줍니다. 아무튼 그런 평범한 이야기를 듣고... 생산라인을 구경합니다. 그다음에는 바로 시음이네요... 젯밥에 눈이 먼건가요 ㅋㅋㅋ 사실 여기 방문한목적은 다른거 필요 없고 맥주 공짜로 마시려고 왔습니다.-_-

시음장에 도착. 마셔봅시다-_-... 한일국기가 있네요. 안주로 쓰라고 고래밥도 3봉지나 공짜로 줍니다. 여긴 다공짜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맥주를 마시는사람도 있고, 술을 못하는 분들은 아사히주류에서 만드는 다른 음료수를 마실 수 있습니다. 당연히 저는 둘다 즐겼습니다. 맥주는 아사히수퍼드라이를 말그대로 생맥주로 제공합니다.

사과쥬스도 있습니다.(사과는 후지사과를 쓴다고 해놨네요. 링고쥬스 구다사이 라고 말하면 사과쥬스를 줍니다...) 오렌지 쥬스, 사이다, 제로사이다 뭐 그정도 있었습니다. 시음까지 싹다마치고 나오면 1시간도 채 안걸립니다.(가이드북에서 90분걸린다고 사람을 낚았습니다-_- 낚이지맙시다.) 여기서 안주거리로 쓸 수 있는 치즈나 혹은 아사히 맥주를 캔으로 싸게 팔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들고가기 힘들어서 안샀습니다. 샀으면 그날밤은 주지육림이었을텐데...ㅋㅋㅋ) 아무튼 "무료"라는 점에 아주아주 좋은 견학이었습니다!!

이제 공장을 나와서 다시 하카타로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