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코야마 도쿠베츠혼조죠(男山特別本醸造)

술(酒)이야기/사케이야기 2015. 11. 19. 17:25

2015.11.3(화)
일본현지에서 사케를 접할땐 몇가지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수입사케들은 후쿠시마인근것이 없는 편이나, 일본국내시판사케는 후쿠시마 혹은 그주변 현들의 생산품이 있을 수 도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홋카이도는 도내의 유명한 오토코야마 양조장에서 만든 사케를 많이홍보하는 편이다.


오늘 소개할 술은 오토코야마 도쿠베츠혼조죠 원컵이다.
간단하게설명하면 도정율 40%의 혼조죠이며, 알콜도수 15도로 긴죠향보다 소슈향을 좀 더 느낄 수 있는 사케다.
07:30 삿포로발 하코다테행 특급 호쿠토 열차내 이동카트에서 270엔에 구입했다.
(JR홋카이도의 특급열차들은 차내 이동판매 승무원이 없는 열차가 종종 있다. 따라서 미리 확인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슈퍼소야나 수퍼호쿠토 일부열차, 슈퍼오조라 일부열차 등은 판매매점이나 이동판매가 없어 5시간가까이 쫄쫄 굶을수도 있다.)
차게해서 나온 이사케의 첫맛은 깔끔함이다. 오토코야마는 국내에도 준마이다이긴조급 사케로 아주 유명한 양조장이며, 아사히카와에 위치해있다. 여행가시는분들은 무료시음도 양조장에서 하니 들려보자.
열차안이니 만큼 간단한 감자칩과 궁합을 맞춰봤다.


대개의 사케는 일반적인 일식이나 음식등과 궁합을 맞추고, 술이라는 것이 사실 맥주류를 제외하면 우리나라사람들은 앉아서 먹는 정식류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사케중에서도 소슈류의 향인 사케는 회등의 안주와도 어울리나 캐주얼한 음식이나 간식류 등에도 우리가 소주를 음용하듯 그 바리에이션이 다양한편이다. 그렇기에 열차에서도 사케의 종류로 토크베츠혼조죠류를 판매하는구나 생각했다.
홋카이도에서 열차를 타면 구입해서 마셔보자. 맥주와는 또다른 재미난 경험을 할 수 있을것이다.
겉의 인쇄면에는 하코다테 오릉곽정, 홋카이도 동부의 시레토코반도, 아사히카와의 동물원등 홋카이도의 명물을 동서남북으로 인쇄해두어 홋카이도 특산품임을 보여주고 있다. 기차안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사케다.

오오가 준마이긴조(大賀 純米吟醸)

2015. 7. 23


福岡、天神。(후쿠오카, 텐진)
일본현지에서 술을 마시는것은 몇가지 이점이 있다.
첫째는 한국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사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며(1잔단위로 팔기 때문이다.)
둘째는 우리나라에 수입되지 않은 그지역의 지자케를 음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좋게 후쿠오카여행중인 후배와 합류하여 나카오카텐진마치에서 한잔하게 되었다. 딱봐도 현지인들뿐인 꼬치집. 한문은 몰라도 대충 닭, 돼지, 소 종류로 몇가지 고르고, 어디서 줏어들은건 있어서, 본보치, 갈비 등등 이것저것 시켜봤다.
술은 생맥을 마시려다, 사케가 그것도 준마이긴죠가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있어서 주문했다.
(Sticker)
大賀純米吟醸。(오오가 준마이긴죠)
일단, 한국에는 수입안된 사케고, 후쿠오카현내생산 지자케다.(地酒)
마셨을 당시에는 몰랐는데 찾아보니
후쿠오카현 츠쿠시노시 오오가주조주식회사생산이며 창업 1673년의 340여년의 전통있는 지자케회사였다. 야마다니시키 100% 사용의 도정율 40%의 전형적인 준마이긴죠다.
글로만, 사진으로만 보다가 술을 잔넘치게 붓는것을 보고는 잘못된것이라 알았으나, 아무렴 어떠랴 우리같은 여행객에겐 그저 양을 많이주면 좋은것 아니겠는가?? ㅎㅎ

전형적인 준마이긴죠답게 산뜻한 과실향, 이번엔 아카시아꽃향기가 입안을 스치듯 지나간다. 그리고 물처럼 넘어가는 깔끔한 목넘김. 일본의 어느 유명한 술장인이 그랬던 말이생각났다. 술은 도수와 상관없이 물처럼목넘김이 깔끔한것이 진짜 좋은 술이라고.
처음접한 지자케였지만, 역시 준마이긴죠구나! 싶은 생각이 들만큼 좋은 사케였다.

P.s 다만 배가고픈탓에 양념소스 듬뿍한 소 닭고기 꼬치에는 그맛이 묻히는 경향이 있었고, 소금간만한 돼지고기 삼겹살꼬치에는 돼지특유의 잡맛을 잡아주는 아주아주 좋은 사케였다고 생각한다.

하나기자쿠라 준마이긴조



2015. 4. 18(토)



어제는 쉬는날이었지만, 대구내려와 처음으로 기분좋게 하루보낸것 같다. 매우 피곤 했지만말이다.
자고일어나니 내가 13시간이나 잔걸 알 수 있었다...
일어나보니 그래도 내몫은 이렇게 남겨두셨다. 감사히도...횟감에 어울리는 사케를 찾으려 냉장고를 뒤지니 요게 하나보인다.
'하나기자쿠라 준마이긴죠(花黄桜純米吟醸)'
요녀석은 병모양도 분홍색이고, 비주얼이 상당히 예뻐 오래전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사케이다. 게다가 준마이 긴죠급임에도 가격또한 매우저렴하다.(일부 업장에서는 2만원대까지도 볼 수 있다...)

조심히 꺼내서 잔에따르고 한잔을 들이킨다.
으응...?? 뭐지...
한잔 더 따르고 들이킨다.
???? 이상한데...
한잔더마신다.
...원래 이런건가
일단 알콜도수12도 40%도정사케다.
도수가 낮으니 쉬이 넘어가는건 그렇다쳐도, 긴죠향이라는게 느껴지지않을만큼 엺다. 준마이긴죠인데 분류하자면 마치 소슈같다.(물론 향은 소슈는 아니지만 약하긴하다)
이런류의 사케는 양념이 강한음식에는 죄다 묻혀버린다. 회를 먹는다는 와사비를 아주살짝, 초고추장은 쓰지말고, 횟감본연의맛과 즐기고, 나베 등의 국물요리와는 거리가 조금 있다.
술을 많이 즐기지 못하는 분들께 가벼운 전채류나 담백한맛의 횟감과 어울리지않나 조심스레 권해본다.

기자쿠라 긴죠 나마쵸조

2015.3.31



오랫만에 사케를 다시 찾았다. 이역시 비교적 무난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긴조급 사케
기자쿠라 긴조 나마쵸조.
긴조계열 사케는 일단 회종류와 샐러드를 찾아보자. 향이강하기에 같은 방식으로 향이 강한 카레류의 일본음식과 같이하면 향이 묻힌다.
따라서 위와같이 문어회나 연어샐러드와 음주하자!
도정율 40%짜리라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향긋하다!

키쿠마사무네 키모토 준마이(生酛純米)

2014 .7. 12


컴터앞에 앉아 해야할일때문에 급히 들어섰는데, 식구들이 벌써 나몰래 한잔 뜯었다...ㅠ
요즘은 내의지와 상관없이 술을...
이번술은
키쿠마사무네 키모토 준마이다.
다들 들어봄직한 이름일것이다. 키쿠마사무네는 그옛날 에도시대부터 마사무네라는 이름으로 술을 팔아먹던 애들인데, 이 마사무네가 한문으로 정종이다. 어르신들이 정종먹자, 할때 정종이 실상은 사케 브랜드인 셈이다.
이술은 작년에 일본여행갔을때 사케양조장 몇군데 돌며 구입한술이다.
키쿠마사무네는 일본 사케판매량 9위정도하는 규모있는 기업이지만, 일부 사케는 아직도 자기네들 말로는 키모토방식(술을 제조할때 누룩과 물, 찐쌀을 섞고 사람의 힘으로 직접 저어 효모의 증식을 돕는(?)다 주장하는 방식)으로 빚기에 과거 전통방식이라 말한다.
이술은 키쿠마사무네사의 지정 효고산 주조호적미를 사용했고, 도정율 27%의 준마이다.
상당히 농후할것을 예상하고 마셨으나, 생각만큼은 아니었고, 술자체가 가진향역시 적은편이었다. 소슈와같은 향은 없으나 준슈라고 하기엔 향이 조금 모자른듯한 경계에 있는 사케다.
이런사케는 내느낌에 회보다는 곡물을 이용한 주먹밥이나, 떡, 센베 같은 것이 더 어울릴것 같다 생각이 든다.

유키노보우샤 야마하이준마이(山廃純米)

2014. 6.29


가족들과 집에서 저녁.
반주거릴찾다가 고심끝에 뜯었다.
"유키노보우샤 야마하이 준마이"
사케공부하며 처음 받은 사케로 솔직히 지금까지 배운 사케의 편견을 깬술이다.
한식과 궁합은 좋다.
야마하이 준마이라 농후하고 곡물향을 예상했는데, 분명한 과실향의 쿤슈계열의 느낌과 여운이 비교적짧은 소슈의 느낌을 모두 느낄 수 있었다.
정미율 35%의 전형적인 준마이인데, 이런느낌은 준마이사케중 처음이다.
야마하이인데도 과실향이라니...
정말 좋은사케다. 아키타에서 만든 사케로 지붕에쌓인 눈을 모티브로 제목을 붙였다는데 과연 눈처럼 깔끔하다. 소슈처럼 즐기기도 좋고, 전혀농후하지않아 초심자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것같다!
기회가 되면 다같이 한잔합시다!

닷사이 미가키니와리산부 준마이다이긴조

2014. 6. 20



집에오니 11시...
안도보다는 당장이라도 눕고싶은 불금(?)이었다.
그런데, 동생녀석이 대형사고(?)를 쳐버렸다.
실은 이번주 도쿄에 출장다녀온다길래 괜찮은 사케를 하나 부탁했는데, 엄청난걸 사와버렸다.
"닷사이 미가키니와리산부 준마이다이긴조"
이름이 거창하게 긴데...아시는분은 아실만한 사케다. 지자케를 제외하고 상용적인 시판되는 사케중 도정율이 거의 탑인사케다. 77%를 깎아냈다.
깎을수록 맛있다는 것은 아실테고, 50%정도 깎으면 아주아주 좋은술이된다. 그런데 77%라니... 마침 나리타공항에서 동생이 시음도해보고 사왔다해서 기대하고 열었다.
아... 향긋하다. 술한잔에 이런느낌이나나
홍옥사과의 신맛과 단맛이 어우러져나는 느낌에 여운이 있음에도 즐기기전에 입안에서 향이 감싸고 퍼져나간다.
많이 마실수 없는게 아쉬울만큼 자꾸만 손이가는 사케다. 딱 2잔마시고 너무피곤해 그대로 잠들었다...
다같이 이 느낌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나만 힘든게 아닐텐데 다같이 나눌 수 있으면 좀 더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힘내라고 격려하는 한마디에 감사와 부끄럼을 같이느낀 밤이었다.

하쿠츠루 긴조 나마쵸조

2014. 5. 31


5월 마지막날... 더위... 먹었나봐.. 몸이 제정신이 아니다.
집에와서 가까스로 몸을 추스리니 가족들이 먹고 남은 회!! 가 있단다.
즉시 꺼내어 먹으려던 찰나, 집에도 먹고 남은 사케하나 있겠지? 하고 냉장고를 여니 하나나왔다.
하쿠츠루 긴죠 나마쵸조
정미율 60%의 전형적인 긴죠사케에 출하전 열처리한 사케다. 게다가 하쿠츠루사에 의하면 사케3대장인중 하나인 타지마토우지중 탄바의 기술로 빚었다고 한다...(나머지 2대는 난부, 에치고)
자, 각설하고 맛을보자, 광어와 멍게다. 사케와 궁합보기위해 쌈장 와사비간장 초고추장 전부다 찍어보자.
어떤 소스에 찍던 해산물의 비릿함이 사케를 마시면 조화롭게 풍부해진다.
와인에는 유기산염이 많아 해산물과 함께하면 비린내가 심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굴에 화이트와인 마시는사람보면 이해가 안된다.)
쌀로만든 대부분의 술에는 유기산염이 거의없고 쌀의 당분과 긴죠슈의 긴죠향이 남아 맛을 한층 돋우는것 같다.
남은 회로 남은 술과 함께... 이또한 좋지 아니한가!

카라탄바 혼죠조

2014. 5. 14


카라탄바 혼죠조를 마셨다. 원래 주말에 느긋하게 마시려 했는데... 집에오니 벌써 개봉해놓은 ㅡㅠ...
혼죠조라는 편견에 플레인요거트향을 예상하고 향을 맡았을때 선명하게 느껴지는 원료 곡물향이 느껴졌다. 아차 싶어 준슈인가 하고 입에대고 한모금하니 여운없이 드라이하게 넘어간다.
나중에 찾아보니 니혼슈도 +7에 정미율 70%사케다. 뒷맛이 깔끔하게 넘어가니 깜짝 놀랐다.
이정도 혼죠조면 꽤 괜찮은 사케다 싶었다.
사시미나, 캐주얼한 음식하고 상당히 잘어울리는 초심자용 사케같다. 깔끔하다

쇼치쿠바이미오(澪、Mio)

2014. 5. 8작성


어버이날도 다가오고 해서 뻔한 케이크에 샴페인보다 뭔가 색다른게 없을까 해서 진짜 우연하게 찾았다.
松竹梅 澪 (쇼치쿠바이 미오) 스파클링 사케다. 우리나라에는 소개된지 1년정도 되었는데 아직 지방에는 아는 사람이 거의없는 사케다.
사실 미오는 후츠슈다. 보통주이지만 주정은 안들어갔고, 과당등의 첨가물 때문에 후츠슈가 된것이지 쌀과 쌀누룩만을 사용했기에 준마이나 마찬가지로 보면된다.
다행히 니혼슈코리아에 전화하니 대구에 재고가 딱3개있다고해 백화점 문닫기전에 급히 찾아가 사왔다.
스파클링사케이기에 개봉한직후 바로 마셔야 그맛을 느낄 수 있다. 식전 혹은 식후주로 마시면 아주좋은데, 오늘은 식후 디저트용으로 마셔봤다. 니혼슈도는 거의 -20이상은 될듯 단맛이다.
처음 향은 전형적인 소슈의 플레인요거트 향이 강하지만, 마시는순간 사과 배 아카시아등 다양한 과일, 꽃의 달콤한 단맛이 뒤이어진다.
가족들이 모여서 샴페인대용으로 한잔하면 어떨까...? 재미있는 사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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