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 [간사이(關西)여행기] - 재미있고 맛있는 여행, 간사이

2016.12 간사이 2017. 1. 8. 20:04

벌써 2017년이 되었습니다. 한해로 보면 참 빨리가는데, 1달은 더 늦은거 같고, 1주는 더 늦은거 같고, 또 하루는 더더 늦습니다. 눈을 돌려 보면 벌써 오사카는 이번으로 3번째 방문입니다. 금번여행은 일본어가 가능한 동생을 대동하고 출발한 여행입니다. 도쿄에만 있어 관서지방은 가보지 않았다는 동생과 함께 떠나는 여행,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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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3

대구국제공항에서는 아침일찍 간사이국제공항으로 출발하는 비행기가 있습니다. T'way 항공 08:05분 비행기를타고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출발합니다.

대구공항은 작지만 주변국들을 돌아보기 적당하게 노선이 늘어나서, 영남권에 있는사람들은 방문하기가 매우 편리합니다.(물론 인근주민들의 소음문제등으로 이전의 문제가 있긴하나, 대구시내사람으로서는 솔직히 현재가 편리하긴 합니다. 시내근처에 공항이 있기 때문입니다.)

동해바다를 건너서 고고고~ 티웨이 항공은 기내식? 그런건 개나줘라 없습니다. 따라서 돈주고 스낵을 사먹든지 아니면 공항에서 미리 구입해야되는데, 출입국코너를 지나면 커피숍하나가 달랑이라 뭐 없습니다. 아무렴 어떻습니까? 대충 굶고 도착해서 실컷먹으면됩니다. 금번여행은 과거의 여행처럼 무식하게 많이 돌아다니기가 아니라 주요 스폿을 찍으면서 여러 맛집들과 주변의 경치를 느긋하게 구경하는 여행이 되기에 이전의 여행들과 그 성격이 전혀 다름을 말씀드립니다.

간사이국제공항도착! 사실 공항이 예쁘다고 하지만, 크게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후술하겠으나 간사이 국제공항은 3,4층이 식당가입니다. 그런데 4층은 고급식당가인데다가 국제선이 5층에 있어서 외국인(특히 한국사람)이 많고, 가격도 제법됩니다.(800~2000엔대), 그런데 3층은 국내선 출발코스에가까워 일본인들이 많고, 푸드코드도 1000엔이하로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참고합니다.(당연히 복귀할때 3층에서 밥을 먹었음.)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크게 기차와 버스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우메다로 간다 - 무조건 버스를 탑니다. 그게 가격도 저렴할 뿐 아니라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될 뿐 훨씬 편리합니다. 그러나, 본인이 오사카주유패스나 간사이쓰루패스 등이 아니라 JR패스계열을 가지고있다면? : 무조건 JR간사이국제공항역으로 가서 특급 하루카를 탑니다. 시간좀 걸려도 오사카우메다역까지 갑니다.

2. 난바로 간다 - 이건 취향대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난바에 숙소가 있다면 주저없이 난카이 전기철도를 타면됩니다. 종점인 난카이 난바역은 다카마쓰야 백화점과 붙어있고, 다른 난바역과 환승되며 인근 시가지를 아우르기 때문입니다. JR패스계열을 가지고 있다면 특급 하루카를 타면되지만, 텐노지에서 환승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3. 교토로 바로 가겠다 - 이것도 버스 또는 JR특급 하루카 취향대로 선택하면됩니다.

4. 하지만 고베로 출동하면 어떨까? - 이건 한국사람들 선택안하는 마의코스가 있는데, 간사이국제공항에서 특급페리가 있습니다. 30분정도 걸리는데, 가격은 비교적 비싸지만 간사이쓰루패스면 할인이 되기때문에 참고합시다. 그러나 간사이쓰루패스로 바로 개통해서 돈안들고 이동하려면, 난카이전기철도로 난바를 간 후, 그곳에서 산노미야행 특급으로 갈아타면됩니다.(다만 그래되면 짐이...)

간사이국제공항역은 난카이전기철도와 JR서일본이 함께 관리하는 역입니다. 수송부담은 4:6정도라 합니다만, 간사이 쓰루패스등 관광객유치등으로 난카이는 꾸준히 수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외국인 차별논란이 있긴하지만...)

우리는 난바로 바로가기위해 난카이전기철도를 탑니다. 다만 급행시간이 조금남아서 왼쪽에 보이는 특급 라피트를 탑니다.

사진에 자주나오는 철인28호를 닮은 난카이전기철도의 특급 라피드 열차입니다. 대충 난바역까지 35분이면갑니다.

라피트의 장점은 캐리어보관공간이 따로있고, 자물쇠도 달려있어 안심하고 보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천정이 높은편이라 좌석이 의외로 쾌적합니다.

다만, 보시다시피 특급권 510엔을 추가로 내고 구입해야합니다. 간사이공항에서 난바까지 공항급행을 이용하면 920엔소요입니다.(간사이쓰루패스면 특급권만 구입하면 라피트를 탈 수 있습니다.)

10:42분 대구를 떠난지 3시간도 채못되어, 난바역에 도착을 합니다. (초스피드 기동, 전철이 3배빠른 그분의 기차라 그런가... 실제로 난카이 전기철도는 기동전사건담 지온군의 샤아코스프레로 빨간도색 라피트를 운행한적이 있다.)

대충 난바역을 떠나서 호텔을 찾습니다. 일단은 짐을 호텔에 던져놓고 밥부터 먹으러 갑시다. 토요일 오전이라 사람들이 많습니다.

타카시마야백화점 맞은편의 난바시가지입니다. 오사카 우메다 쪽이 지하상가천국이면 난바는 이런 상점가+지하상가입니다.

이건물이 난카이난바역+타카시마야백화점입니다. 난바 스타벅스쪽에서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딱봐도 역사와 전통이 느껴지는 포스를 뿜어내는데, 아니나 다를까 일제시대때 지어진 느낌이... 건물이 독특해 필터를 넣어봅니다.

필터를 넣으니 일본어만 빼면 어디 유럽같아 보이는군요. 이렇게 찍고있으니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고독한미식가 시즌6 시작) 그래서 사진찍은 스타벅스 바로 맞은편을 둘러봅니다. 그러니 업소가 하나 보입니다!! 달려갑시다.

24시간 영업점인데, 이름이 鳥良商店 이라 되어있습니다. 저는몰랐습니다만, 동생이 갑자기 이야길 했습니다. 자기가 있었던 도쿄도 키치죠지에 이 업소 본점이 있다합니다!! 특히 줄서서 사람들이 많이 먹었다고... 호오, 찍었는데 제대로 된걸 찍었습니다. 동생은 믹스후라이, 저는 미소까츠입니다. 된장소스닭까스입니다. 이집은 돈까스가 아니라 닭고기입니다. 아주좋습니다.

된장소스가 달작지근한게 아주 맛이좋습니다. 가격도 한국돈으로 7900~8000원인데, 한국에서도 이가격이면 이정도 퀄리티를 먹을 수 있을까 합니다. 여하튼 첫집부터 대성공! 제대로 먹습니다. 그리고 전철을 타고 오사카주유패스를 스타트합니다. 그리고 달려간곳은...

오사카비즈니스파크...? 입니다. 여기를 왜왔냐면, 오사카성을 가기위해서 입니다. 읭? 오사카성하면 대부분 다니마치욘초메에 내려서 NHK를 끼고 올라갈겁니다. 우리는 그반대로 위에서 내려가는 코스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더 좋은 보물들을 얻었습니다. 오사카비즈니스파크역은 오사카지하철 나가호리쓰루미료쿠치선입니다. 신사이바시에서 바로가니 1번만 환승하면됩니다.

12월인데도 춥기는커녕, 더워서 겉옷을 들고다닙니다. 일단 커피부터 한잔하고 느긋하게 갑시다. 일본와서는 커피를 자주마셨는데요. 솔직히 일본커피가 맛있습니다. 인스턴트커피라해도 말입니다. 커피전문점에서 마시는 아메리카노조차도 특별해보입니다.

쌍둥이빌딩? 을 뒤로 하고 오사카성쪽으로 걸어갑시다.

멀리보이기 시작합니다! 3번째 오사카지만, 이쪽으로 올라와보기는 처음입니다. 궁금함을 가지고 가봅니다.

아, 날씨가 정말 좋습니다. 단풍도 아직 남아있고, 조깅하는 사람들이며, 나른한 오후입니다. 너무좋습니다.

편의점도 공원에 맞춰서 색깔이 차분합니다. 우리나라 공원매점처럼 소주먹고 앉아있는 사람들 없어서 그게 너무너무 좋습니다. 그래야 공원이지...

계절을 가늠할 수 없는 푸르름을 구경하며 올라가봅니다.

다리건너 조금씩 올라가면, 한국사람보다 중국사람이 엄청 많아짐을 슬슬 볼 수 있습니다.

오사카성 해자주변을 돌면서 관람선도 있습니다.

오사카성 뒤로 올라오는 이코스는 해자도 차분하고 비교적 일본인들도 많아서 공원같은 느낌이 듭니다. 앞쪽으로 올라왔으면, 여기가 중국인지 한국인지 구분을 못했을겁니다.

뒤로 해서 조금씩 올라갑니다. 오사카성은 2차세계대전때 박살이 나고 복원한것입니다. 현재 남아있는 거의 유일한 성이 원형그대로인 성은 히메지성이 있습니다. 물론 간사이쓰루패스로 갈 수 있긴하나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정면에서 찍은 오사카성입니다. 워낙 유명한 사진이니 다들 아실겁니다. 오사카성은 도요토미가문의 마지막성이라 다들 이야기 합니다만, 이런이야기들은 지루할테니 생략합니다. 다만 성내 청소해주시는 직원분들이 사나다유키무라(붉은옷입은 전국시대장군)복장을하고 돌아다닙니다. 구경거리가됩니다.

오사카 시내 스카이라인은 여느대도시와 크게 다르지않습니다. 아베노하루카스가 생겨났지만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정면쪽을 끼고 NHK쪽으로 이동해봅니다. 여기에 딱보면 남자는 대부분 중국인, 여자는 대부분 한국인입니다. 그만큼 오사카가 한국여자들에게 유명한 관광지라는 것이겠지요.

사나다유키무라로 도배를 해놨습니다.

일본정원처럼 생긴 앞쪽 입구를 떠나서 NHK쪽으로 이동, 역사박물관으로 걸음을 합니다. 여느관광코스긴하지만, 오사카주유패스의 본전이 아까워서 배를타거나 등등의 그런짓은 하지않기로했습니다. 그저 유람이 중요하니까요 ㅎ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후쿠오카의 숨은 명소 치가에를 찾아

잔뜩 쓰려고 벌려놨다가 시간만 한참 지나버렸습니다. 빠르게 마무리를 하고 그다음일정을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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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26(화)

고양이섬을 빠져나와 신구추오역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하카타역으로 이동합니다. 날씨는 더운데, 피카츄를 발견해서 포켓몬GO를 하다가 놓쳤습니다...(지금은 인기가 없겠지...) 여튼 12시가 다되어 갑니다. 하카타역에서 텐진으로 가는 100엔버스는 너무 유명하니 여기서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텐진에 내려서 니시테츠후쿠오카역을 통과해 뒷쪽시가지로 걸어갑니다. 평일 낮이라 한산한모습입니다. 하지만 여기가 밤이되면 사람들이넘쳐나고, 이자카야마다 맥주마시는 회사원들이... 후쿠오카에 맛집은 어디든 많습니다만, 저는 조금 특별한곳을 찾습니다.

텐진에서 조금 걸으면 나오는 이곳입니다. 사실 후쿠오카지하철 아카사카역에서 내리면 더 가깝습니다만, 판단은 알아서 하시길 바랍니다.

치가에(稚加榮) , 유명하다면 유명하고, 그렇지 않으면 아닙니다만, 후쿠오카 시내에서는 나름 유명한곳입니다. 다만 블로그에 보면 저처럼 대부분이 점심식사차 들르는 곳입니다. 이곳은 제가 블로그로 알게된곳도 아니고, 20년전에 아버지께서 하신말씀이 기억나 들른곳입니다.

아버지께서 JC하시던 시절 후쿠오카JC분들과 교류가 있어 저녁술자리를 하셨는데, 바로 그때 이곳에서 했다합니다. 신선한 해산물은 물론이고, 갓잡은 새우튀김으로 우동을 만들어 먹는데 그맛이 아직 기억이 난다해서 저녁은 아니지만 이렇게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외국인보다 일본인들에게 더 유명한 이곳입니다. 자 안으로 들어가봅시다.

주소는

2 Chome-2-2-17 Daimyō, Chūō-ku, Fukuoka-shi, Fukuoka-ken 810-0041

이것을 구글지도에 붙여넣으면됩니다.

점심시간에는 런치메뉴를 500인 한정판매 하고 있습니다.(11~14시)

이곳은 평일임에도 항상 줄을서서 들어갈만큼 인기 있는 명소인 모양입니다. 기대가 크네요.

입구에 살아있는 오징어 어항이 크게 있습니다. 잠깐 구경하며 안으로 들어갑니다.

와, 식당이 무슨 수산시장도 아니고, 대단한 포스입니다. 어항을 가운데 두고 둘러 앉습니다. 오늘은 손님이 특히 많아서 바깥쪽 자리에 앉게되었습니다.

분위기가 딱봐도 관광객이 안보입니다. 뭔가 오리지널 일본 오리지널정식(和食)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한국에 유행하는 일본가정식백반 짝퉁과는 그 궤를 달리한다.)

요렇게 찬 녹차로 세팅해주니 참 고맙습니다. 이상하게 더운날에는 생수보다 이런게 더 당깁니다.

2명이니 당연히 다른종류로, 저는 화정식, 친구는 특제메밀소바정식입니다.

자, 이렇게 나왔습니다. 앞쪽에 장아찌 종류의 기본반찬, 가운데 튀김, 오른쪽위에 참치 등 생선 사시미, 그리고 꽃게 된장국, 감자버섯조림, 두부, 계란찜 등 정갈한 세팅입니다. 깔끔해서 아주 좋습니다. 튀김은 이렇게 많은사람들을 쳐내는데도 바로 바로 튀겨내 눅진하지않아 좋습니다.

사실 일본에서 여러가지 음식들 중에 저는 좋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튀김인데요. 다들 전문점에서 먹으면 다르겠지만, 일본에서 먹는 튀김은 평범한 동네 식당을 가도 꽤 좋은 기억이듭니다.

생선회도 퀄리티가 아주 좋습니다. 친구도 처음으로 일본오리지널 백반을 먹어보는지라 좋아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먹는 밋밋한 메밀국수채반과 다르게 쫀득한 식감이 남아있어서 좋다고 합니다.

치가에, 잘먹고 갑니다. 2대째가 방문해 맛을 평가한 진정한 맛집으로 인정!!!-_-

자, 점심식사를 마치고 여름에 아침부터 돌아다닌관계로 피로가 누적되어 오후에는 호텔에서 쉬었습니다. 사실 잘쉬어야합니다. 티비를 틀어보니 여전히 고시엔 지역예선소개가 나오는걸 보면서 여기는 정말 야구가 인기 많구나 싶었습니다.

움직이기 귀찮아서 저녁에는 호텔 바로 인근 스키야를 찾았습니다.(여기 왜 안가나 했다...)

스키야에 참마에 와사비를 올린 규동 이게 은근 중독성 강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참마에 와사비 올리고 소고기랑 먹는건 일본사람들 스타일중 하나였습니다.(그러고보니 고독한 미식가에서도 규탕에 참마를 올려서...)

밥먹고 커피한잔(한국에서 먹는거보다 비용이 적게듬... 밥 500엔+스벅커피450엔, 한국이었으면 밥 7000원+스벅커피5800원), 이렇게 후쿠오카의 밤을 마무리 짓고 다음날 출국준비를 합니다.

아침의 하카타역앞은 언제가 활기찹니다. 역앞에서 대부분이 이루어지는것이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특징인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지하철이나 철도교통이 크게 발달한편이지만, 일본처럼 편중된경향은 아니니 말입니다.

후쿠오카공항은 국제공항이지만 비교적 규모가 작아서 좋습니다. 솔직히 대구공항처럼 규모가 아주작은 국제공항이 단거리 탑승객인 저같은 경우에는 정말 좋습니다. 주변부대시설따위 없어도 잠깐 비행기타고가서 바로 여행하면 되니 말입니다.

잘있어라, i'll be back, 저 멀리 키티 에바항공 발견해 사진에 담아봅니다.

금번 여행은 일반적인 4박5일의 코스를 벗어나 6박7일의 일정이었습니다. 실질적인 2일을 풀로 소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여행의 강도나 계획이 상당히 조밀했고 또 부담이 없지않았습니다. 하지만 세토우치라는 생소한 주제로 일반적인 여행지와 특별한곳을 함께 아우르는 것은 금번여행의 좋았던 점이라 생각합니다.

금번여행으로 일본의 거의대부분지역(오키나와제외)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오키나와는 제주도와 같은 성격에 신혼여행지 등 휴양지 개념이라 특색있는 문화만 즐기고 오기에는 여정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도 듭니다.(이시카기섬까지 가지않는이상...) 큐슈, 주고쿠, 시코쿠일부, 간사이, 간토, 도호쿠(방사능터지기전에 센다이다녀옴), 홋카이도 를 수박겉핥기 나마 훑었습니다. 이제 간토 도호쿠는 사실 가기가 꺼려지는 지역이고, 한번도 가지 않은 지역은 조신에츠, 호쿠리쿠로 대변되는 니가타 가나자와 아키타등 동해안 해안선 라인과, 시코쿠 나머지 부분, 그리고 아이치현을 중심으로한 주부지방정도가 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매니아층이 아니고서야 굳이 갈 이유도 또 갈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다음은 어디로 가야될지 정하지 않았지만 기회가 되면 다른곳으로라도 떠나보고 싶습니다.

긴여행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은 어디로 떠나볼까요?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후쿠오카 근교여행, 고양이섬. 아이노시마(相島)

7. 26(화) 마지막여정을 준비합니다. 오늘은 후쿠오카인근의 명소를 찾아가봅니다. 시간도 여유가 있고 느긋하게 돌아봅니다. 아침8시에 하카타역에서 고쿠라행 보통열차를 탑니다. 배차시간은 5-10분단위로 있기때문에 걱정할것 없습니다. 신구추오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시간은 약 20분정도 걸립니다.

신구추오역입니다. 금일 가볼 곳은 후쿠오카현내에 있는 유명한 고양이섬 아이노시마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배터미널까지는 걸어서 30분-_-이걸립니다. 니시테츠를 이용하면 걸어서 15분거리에 내려주지만, 둘다 시간이 많이 걸리긴매한가지입니다. 여기서 한참을 걸리니 구글맵을 이용해 잘보고 걸어갑시다. 순환버스가 있긴하나 배차간격도 길고, 09:20분 배를 타고 10:50분배로 나오기위해 부지런히 걸어봅니다. (이 더운날씨에...)

전형적인 일본주택가입니다. 인근에 이케야 매장도 있고, 중고등학교도 있고, 학원이며, 병원이며, 평일아침 일본동네모습입니다.

바다냄새가 난다? 가 아니고, 아직멀었다. 저멀리 파란색 표지판을 보고 따라가야합니다. (사실 이렇게 더운날엔 이런짓하면안됩니다.)

완전 일본스러운 전형적인 건물들입니다.

슬슬, 바닷가가 보이면서 경치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인도같지도 않은 차도를 따라서 조금 걸으면, 사실 여기까지 걸어오면, 여기가 항구가 맞나 하고 의심하실정도로 황량한 어촌인데, 조금만 더 걸어가시면됩니다.

아이노시마가는 배터미널이 나옵니다. 편도든 왕복이든 같이끊어도 티켓가격은 동일합니다. 일단 서둘러 에어컨 바람을 쐬러갑니다.

아이노시마는 하루에 왕복 5편정도가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배시간표를 꼭 확인하시고 타시길 바랍니다.

후쿠오카현인근의 여행지들을 모아둔 포스터입니다. 일본은 고교야구도 굉장히 인기가 많은지 아침부터 고시엔 지역예선을 틀어주고있었습니다.

마지막날 여행이라 여유를 가지고 둘러봅니다. 15분정도면 도착하는 가까운 섬이며, 다음배시간인 1시간 20분이면 충분히 둘러보고도 남는시간입니다.

오자마자 반기는것은 고양이...가 아니라 먹이를 주지말라합니다.

아이노시마에서 신구항까지 왕복하는 배를 한장 찍어주고 섬으로 가봅니다. 사실섬에는 정말 "아무것도"없습니다-_- 식당 이런것도 있다하는데 밥시간도 아니고, 그냥 둘러 봅니다.

금번 여행은 이상하게 배를 특히 많이 타고 다니게 된것 같습니다.

항구에 내리자마자 딱보이는것이 고양이조각상이 반겨줍니다. 그리고 사실 이섬을 방문하게 된 더 중요한 계기가 있는데...

바로 이것입니다. 항구에 오자마자 맨처음 보이는것이 이섬의 유래와 지도인데, 그사이에 나오는것이 바로 조선통신사객관이 있었던 곳입니다. 아하, 바로 부산에서 출발해서 대마도와 이키를 거쳐, 이곳을 지난 후에 도쿄쪽으로 이동했던 것입니다. 나름 여기와서 나자신도 모르던 역사적 지식을 습득합니다. 자, 섬을 둘러보러 들어갑시다.

전형적인 섬마을인데요. 이런 방파제모양을 보고 있으니 2003년쯤 만들어진 일드 '닥터 고토의 진료소'가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 누가 나를 소환했는가...

날이 더워서 고양이들도 어디 그늘에 숨어있는지 생각보다 잘보이지 않습니다. 배를타고 넘어온 한국인 1팀이 더있었으나 그들도 날이 너무더운지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만 합니다. 그늘밑에서 고양이를 조금씩 볼 수 있었습니다.

완전 시골마을인데, 한쪽에 이렇게 신사입구도있습니다. 조선통신사 유적지에도 보이듯이 밀어를 금하고 풍어를 기원하는 뭐, 그런신사겠지요.

그늘속에서 스멀스멀나옵니다 ㅋㅋㅋ

확실히 일반고양이들과 다른점은 인간이 다가오면 경계는하지만 건드리거나 만진다고 도망치는 무리가 적은편입니다. 오히려 슬금슬금 오는녀석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나름 경계(?)의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아무것도 없는 섬이지만 그래도 여기와서 이렇게 둘러보면서 느긋하는 재미는 있습니다.

카메라를 보고 포즈를 취해줍니다. 알고보니 이녀석들 잠자는걸 깨운것 같았습니다.

사실 이름도 모르겠으나, 가는길에 꽃이 예뻐 찍어봅니다. 나름 초등학교도 있고, 그 근처를 돌아다녀보면 또 일단의 고양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까 그녀석들을 보고다시오니 퍼질러 자고 있습니다. 꾹꾹 누르니 그제서야 일어납니다 ㅋㅋㅋ

이녀석들 덥긴더운모양입니다. 이렇게 칭칭감고 쓰러져자고 있습니다.

배시간도 조금 남았으나 우리도 너무 더운 관계로 선착장앞 대합실로 가려합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앞에서 서성댑니다. 알고보니 안에 에어컨을 틀어서 시원한걸 알고 있어서 들어가려고 폼잡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문을 빨리 열어라 닝겐)

그리고는 바로 창구로 달려갑니다. 저기가 에어컨 바람이 위에서 나오는 포인트인거 같습니다. ㅋㅋ

아예 퍼질고 대합실에 자리차지하고 앉았습니다. 참 고양이 팔자가 상팔자입니다.

그러고는 이제 다시 배를타러 나서는데, 왠 카메라작가처럼 삼각대를 들고 있는 어떤사람이 트럭밑을 열심히 찍습니다. 비디오카메라로 녹화를 하고 있는듯 한데, 가만히 보니 새끼고양이 2마리입니다. 한녀석은 태어난지도 얼마안된것 같은데 더운지 그늘밑에서 누워자고있습니다. 아직 눈도 제대로 안뜨는 녀석같은데, 가만히 관찰하면서 저도 한장 담아봅니다.

아이노시마, 사실 일본고양이섬이라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섬중하나 이기도 합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후쿠오카 근교여행을 하면 잘포함하지는 않으나 한번정도는 고려를 해보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반의반나절을 투자해서 이곳을 방문해보았습니다. 다음은 후쿠오카 시내로와서 20년만에 아들로 재방문한 후쿠오카의 숨은 명소와 맛집을 찾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