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6 사세보] 사세보(佐世保)에서 햄버거를 먹자...!!


20분을 달려 18:40분경에 사세보에 도착했습니다.

사세보역입니다. 사세보는 나가사키 현에서 2번째로 큰도시이지만, 일본에서는 보기드문 군사도시(?)입니다.(물론 히로시마현의 쿠레(吳)나, 오키나와, 요코즈카도 군사도시이지만 일본인들이 말하는 소위 본토의 최전방 항구는 사세보입니다. 오키나와는 본토개념이 아니니까...)

사세보에서 배를 타고 나가면 바로 중국과 한국으로 나갈 수 있으니까요... 역은 생각만큼 크거나 화려하지 않습니다. 역의 느낌을 굳이 말한다면 미야자키역처럼 도시에 비해 역은 작은편인것 같습니다.

일단 표사는 곳으로 가봅시다.(미도리노마도구치라고 하네요... 미도리...녹색입니다. 녹색창구인가...)

와... 그런데 좀 놀랐습니다. 평일 저녁이라 사람이 없는것도 그렇지만, 이렇게 한산하고 조용한 도시는 여행하면서 처음 와본것 같습니다. 업무시간도 05:45분부터 21:00까지라고 되어있네요.(21:00는 하카타로 가는 특급 미도리의 막차시간입니다. 그래서 그런듯...)

우리는 일단 19:57분 출발 미도리를 끊었습니다. 하카타로 가는 특급 미도리열차는 19:57분 다음차는 21:00 막차이기에...시간차가 좀 납니다. 어짜피 사세보에서 많은 것을 보기에는 시간도 이미 늦었고 역주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여행지도라도 하나 얻어보려했더니 관광안내소도 문닫고 없습니다;;;

그런데, 플랫폼에서 내려서 역사로 가는동안에 도데체 무슨 고기굽는냄새가 역안에 진동을 합니다. 이게 무엇인가... 하고 보니 LogKit이라고 유명한 사세보햄버거집이 사세보역안에 있었습니다-_- 향이 사람 잡습니다. 진짜 맛있는 향입니다. 일단은 밖으로 나와봅시다. 쇼핑몰인데 이름이 뭐였더라...
아마 프레스타 사세보 일겁니다. 여기가 사세보에서는 가장큰 쇼핑몰이라고 하는데...ABC마트도 있고, 커피숍에 아디다스 등등 메이커 제품들도 파는 모양이지만 워낙 인구자체가 작은도시라 그리 대단하다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이곳주변은 쇼핑몰이나 노천까페가 몇개 있습니다. 여름에 오면 보기가 좋겠는데, 겨울이라 을씨년 스럽습니다. 쇼핑몰 주변으로해서 시사이드파크쪽으로 걷다보니 왠 토끼모양 케이크 전문점이 나옵니다. 가게가 예뻐서 찍어봤습니다.(왜놈들의 상술은 대단하군...)

시사이드 파크에 도착했습니다. 낮에는 볼게 좀 있겠지만, 밤에는 그야말로 야경을 봅시다. 날씨도 춥고-_- 바다 건너편에 보이는 저 건물은 사실 주일미군 건물이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미군부대를 찍다니!!!ㅋㅋ

시사이드 파크의 정면에서 찍었습니다. 모지코 노퍽광장에서 본것 같은 큰 닻도 있고, 나름 꾸며놓았는데... 재미난걸 목격했습니다-_-

여기가 공원 산책로에 해당하는 길인데요. 어두워서 잘보이진 않겠지만 말입니다 . 저곳에서 고등학생 교복입은 커플들이 손붙잡고 나옵니다.ㅋㅋㅋ(이놈들!! 거기서 뭘한거냐!!ㅋㅋㅋ민증에 잉크도 아직 안마른것들이!!ㅋㅋㅋ) 어짜피 우리들도 할일없고 저놈들 뭐하나 궁금해서 따라가봅니다-_-(미행이라기 보단 걔네들이 항구쪽으로 가기에 따라갔습니다.)

불빛 밝은 건물이 하나 나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사세보 연안여객터미널 같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봅시다ㅋㅋㅋ 내부는 큰데 배를 기다리는 승객들은 거의 없습니다. 하나같이 대부분 교복입은 학생들이었습니다... 응...? 신기해서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목적지를 찾아봅니다.

운항로를 찾았습니다. 헐... 여기 학생들은 섬에 사는 애들갔습니다. 멀리 쿠주쿠시마 등 섬에서 사세보시로 통학하는 애들인가 봅니다... 배타고 학교다니는군... 배타고 학교다니는 애들을 첨봤습니다.(그건그렇고 배삯도 더럽게 비싸군...)

밖을 나오니 여학생 하나가 친구차 얻어타고 항구까지 왔는데 항구로 들어갑니다. 사실 그걸 찍으려던것은 아니고, 여학생뒤로 보면 햄버거 표지판이 보일겁니다. 왠 마스코트처럼 생긴... 저게 사세보버거를 파는집들이면 붙어있는 알림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갔을때는 오늘 영업종료인듯합니다... 뭐 어짜피 사세보 역안에 로그킷을 가면된다는 생각에... 역쪽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사세보역 후문쪽 출입구로 들어가려는데... 길건너편에 공원으로 추정되는길이 있길래 시간도 남고 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헐...그런데 이 프리깃은 뭔가요...프리깃이냐...초계함이냐...

해상자위대 프리깃인가...해상보안청인가...데지마라고 써놨네요. 에이 모르겠다. 일단 찍고 보자-_-군함을 이정도 가까이서 보긴 첨인것 같았습니다. 주변에 산책하는 사람(?)인지 해상자위대 소위인지 알길 없으나 머리짧은 청년이 열심히 조깅하고 있습니다. 사진찍는 우리는 신경도 안쓰더군요.(훗 상관을 알아보는구만-_-ㅋ)

일본 구명보트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생긴지 모르지만, 일본구명보트는 저런식입니다. 빨간부분이 배윗부분을 덮을 수 있게 되어있어서 겨울에도 구조자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어디서 들은것 같습니다.(들은 풍월이 무섭군요...ㅋㅋㅋ)

이랬는데도 기차시간까지 25분이나 남았습니다...(우리는 날아다닌건가...)그래서 사세보 역앞에서 시내쪽으로 잠깐 걸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역앞입니다. 저 앞에 보이는 호텔이 한국사람들도 그렇고 관광객들이 사세보를 방문하면 많이 묵는 숙소라고 합니다.

사실 시간이 1시간정도만 더 허락한다면 유미하리다케 전망대는 못가더라도 사루쿠시티 403아케이트는 가보고 싶었습니다만 시간관계상 생략했습니다.(낮에 왔다면 해상자위대 전시관이라도 둘러봤을텐데 말입니다. 만일 거길 갔다면 21:00시 열차를 타야하고, 그렇게되면 하카타에 22:30분에 도착... 다음날 일정에 지장을 줄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역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있는데 왠 성당이 위용을 자랑합니다. 이것은 무엇인가... 미우라 성당이라고 합니다. 사세보에서는 나름 유명한 것 같은데, 야경사진은 한국에서 못봤습니다. 히야... 야경사진을 찍게되다니... 나름 운이 좋은건가요...?ㅋㅋ

다시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놈의 고기굽는향이 역사내부에서 가시질 않습니다...ㄷㄷ

바로 즉시 달려갑시다. LogKit입니다. 원래는 사세보 시내에 본점이 있는데, 거기까지 갈시간도 없었고... 고맙게도 사세보역안에 분점이 있었습니다. 가격은 센편(880엔)이지만 그 양이 무식하게 큽니다.(버거킹 더블와퍼보다 더큽니다...) 주문을 하면 그때 고기를 냉장고에서 꺼내서 굽는데... 이걸 구울때 마다 나는 그향기가 역에 가득퍼졌던 것입니다-_- 19:40분에 굽기시작.. 2명껄 다굽고 포장하는데 15분이 걸렸습니다. 오우마이갓...이러다가 기차를 놓치겠네--(기차 19:57분) 사진옆에 보면 양키들 먹는방법 소개--;;

급히 계단을 오릅니다. LogKit은 표끊는 곳을 지나서 기차를 타려고 올라가는 곳 바로 옆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찾기 쉽습니다. 아니 아무생각없이 멍청하게(?) 사세보역을 방문해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ㅋㅋㅋ

특급 미도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도리라는 이름답게 기차를 녹색으로 칠해놨습니다.

하카타가는 미도리 익스프레스... 그런데 하우스텐보스 기차랑 붙어서 가네요... 하우스텐보스 17:40분 막차이후에 남은 열차들은 미도리와 함께 사세보로 이동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열차시트가 역방향으로 되어있는데... 놔둡시다. 1코스 지나서 하이키에 도착하면 그방향으로 열차가 출발합니다. 괜히 시트를 옮기면 낭패봅니다.

자, 문답무용!! 각설하고 햄버거 포장지를 뜯어봅시다. 이것이 식사다. 보시믄 알겠지만 고기,야채,토마토 이건 일반햄버거와 다를바 없는데... 달걀이 들어있습니다. 그것도 2/3반숙입니다...(일본애들은 덜익힌 달걀을 무진장 좋아하는가 봅니다. 삶은 달걀먹을때도 덜익혀 먹던데...) 베이컨도 통으로 3장인가 2장 썰어놨습니다...먹는 방법을 보니 양키들도 손으로 꾹꾹 눌러서 먹습니다. 입작은 사람들은 한입물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버거킹처럼 커팅시켜서 먹어야될기세...

만족스럽게 먹었으면... 한참 달리다가 신토스에서 내립시다. 응?! 왜 신토스에서 내려!! 하카타까지 가야지...!! 라고 생각하실텐데... 우리들은 악마의 방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신토스에서......

신칸센을 타고 하카타로 들어가는거다!!!!!!!-_- 귀찮지만 JR패스를 뿌리까지 뽑아먹는 가장 효율적인(?)방법입니다.

썰렁한 신토스 역입니다... 실은 미도리를 타고 하카타로 들어올때 하이키역에서 왠 한국인 커플이 열차에 탔습니다.(나중에 알고보니 같은 호텔에 머무는 커플이었음-_-) 아마도 하우스텐보스에서 구경하고 하카타로 들어가는 모양이죠... 같은호텔인줄도 몰랐으니 우리는 느긋하게 앉아서 그냥 한국인인가보다 하고는 우리할일(열심히 먹는것)을 하고는 신토스에서 내렸습니다.

신칸센 N700계의 자유석 내부입니다.(이번열차는 츠바메입니다.) 여하튼 신칸센을 이용하면 대기시간이 길어지지만 하카타역에 미도리보다 12분일찍 도착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바로 호텔로 이동했고 짐은 형님에게 던져놓고 저혼자 로비에서 와이파이를 가지고 아이폰으로 트위터를 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왠 낯익은 사람들이 호텔로비로 들어오는가 싶어봤더니 아까 그 커플인겁니다. 그커플들은 저를 보고는 깜짝놀라는 표정을 지었습니다.ㅋㅋㅋ 같은 호텔인건 둘째치고 걔네들보다 우리가 더빨리 하카타에 도착했으니까요...ㅋㅋ(JR패스의 효율성의 승리--ㅋ) 물론 여행으로 피곤하시다면 그냥 앉아서 가시는게 훨씬더 낫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만, 신칸센을 많이 타보는것도 즐거움이라면 즐거움이겠죠. 판단은 각자 알아서 맡기겠습니다. 이제 자고 다음일정을 준비합시다.

* 이래서 여행은 사전 철저한준비가 필수!! 입니다.(라기보다는 잔머리수준...--)

[2012.1.26 하우스텐보스] 하우스텐보스를 둘러보자~!!


열차를 타기위해서 플랫폼으로 가기전에...

JR큐슈 승무원을 발견했습니다. 앞에서본 JR서일본 승무원과 유니폼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모자부분이 다른데요. 이것으로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코트도 있는 JR큐슈와는 좀 다릅니다만...

쾌속 시사이드라이너입니다. 나가사키~사세보 구간을 약 2시간에 가는 열차입니다.(실제 거리는 얼마안되지만 단선철도라 소요시간이 깁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주요단선철도는 익산~여수 구간 전라선, 영천~안동~영주~태백~강릉~정동진으로가는 중앙선이 되겠습니다.)

빨리탔길 망정이지... 이렇게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놀라운건 이많은 사람들이 오무라(대략 40-50분소요)까지 간다는겁니다...--;;; 지정석이 따로 있는 열차가 아니고, 보통열차와 다름없는 내부라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가사키에서 열차로는 유일하게 사세보로 가는 방법이기때문에, JR패스를 가진사람이라면 이기차를 타는수 밖에 없습니다. 한코스 더가서 우라카미에서는 사람들이 더 탑니다. 나가사키가 나가사키 현에서는 가장큰도시로 아무래도 여기를 연고로 두고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중간에 이사하야역에서 사람들이 많이 내리고, 또 많이 타는데 나가사키본선과 오무라선이 갈라지는 구간이라 그렇습니다. 히젠야마구치 등 사가현으로 가는 사람들은 이사히야에서 내려서 카모메나 다른 보통열차를 이용하고, 반대로 오무라, 사세보로 가는사람들은 여기서 시사이드라이너를 탑니다.

오무라에 도착했습니다. 오무라는 학생들이 많이 내렸습니다. 유리창때문에 제대로 찍지 못했지만, 학생들이 대부분 내렸고, 또 대부분 탑니다...사세보로 놀러가는애들인가-_-

그야말로 Sea Side Liner가 맞습니다. 오무라를 지나면 터널사이사이로 바다가 보입니다. 이 바다는 나가사키 만입니다. 뭐.. 넓게 본다면 우리나라 남해겠지만요...ㅋㅋㅋ

온천앞에도 역을 만들어 놨습니다. 차명산지가 이근처에 있는모양이네요. 오호... 저는 사실 일본에서 차하면 시즈오카 밖에 모르겠는데, 이곳 나가사키현에도 유명한 차산지가 있는 모양입니다.

석양이 멋지게 깔립니다. 나가사키만을 볼 수 있다는게 이기차의 매력이네요.(사람들이 많아서 북적대는거 빼면-_-;;;)

달리고~ 달려서 하우스텐보스역에 도착합니다. 시사이드 라이너 바이바이~ 이열차는 일단 먼저 사세보로 보내고 우리들은 하우스텐보스 바깥을 구경해보기로 했습니다.

하우스텐보스역입니다... 2년전에 왔을땐 그 화려함에 입을 다물지 못했지만, 지금 제기분은 그렇습니다. 산속 시골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여있는 테마파크같습니다.

사람들이 참 많이도 찍는 이사진은 하우스텐보스하면 단골로 나오는 곳이지요. 사실 저건 하우스텐보스 입구 앞에 있는 호텔입니다. 게다가 저 앞면만 삐까 번쩍하게 만들어두고 뒷면은 그냥 일반 콘크리트 벽으로 만들어놨습니다.-_-;;; JR과 제휴한 호텔이라 JR패스 소지자에게 할인특전이 있을겁니다. 아마도...(사실 저런 비싼데는 묵을 수도 묵고싶지도 않습니다. 신혼여행이 목적이라면 모르겠지만...ㅋㅋㅋ) 하지만 석양과 함께 찍은 이사진은 잘나온거 같네요.ㅎ

하우스텐보스 역을 뒤로 하고 가기에 앞서서 시간을 확인합시다. 사세보로 가는 보통열차가 18:20분에 출발하는군요. 40분정도 시간이 있으니 충분합니다.

역을 뒤로하고 걸어갑시다. 을씨년한 분위기 마저 감돕니다.ㅋㅋㅋ 사실 이시간에 들어가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요. 아니나 다를까 중국인 부부가 애들데리고 온듯한 사람과 일본인 몇명이 걸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도 일단은 입구까지 갑니다.

아까 멀리서 찍은 ANA호텔하우스텐보스입니다. 앞에서 보니 위용이 대단(?)해보이긴 합니다. 이호텔의 뒷길로 돌아가면 하우스텐보스의 운하를 볼 수 있습니다.

성당비슷한걸 만들어 놨는데, 결혼식 이벤트 할때 쓰는것 같습니다....(뭐 분위기는 충분히 나겠군...)

작은 광장을 지나가면 운하가 나오고 하우스텐보스의 집들이 보입니다. 암스테르담의 운하를 본뜬모양이라고 합니다. 저지역은 하우스텐보스 테마파크내부이긴한데, 공식적으로는 관광지가 아니라 별장이나 콘도형식으로 임대한 주거지역이라고 합니다. 평소에는 사람들이 안사는거 같습니다만...

멀리 풍차도 보입니다. 풍경만을 사진찍고 구경할 것이라면 분명히 한번쯤 와봐도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2-3번 온다면 질리겟죠...ㅋ


하우스텐보스 입구입니다. 여기서는 입구를 Arrival라고 도착이라고 써놨는데, 개념이 그렇습니다. 즉 하우스텐보스에 입국하니까 입구는 도착이고, 나가는 곳은 출국장이 됩니다. 네덜란드를 그대로 옮겼기 때문에 하우스텐보스 내부도 마우리츠광장이니, 오랑예스타드이니... 등등 네덜란드껄 그대로 옮겼고요. 절정은 나가는 출국장을 스치폴출국장이라 해놨습니다.-_-(스치폴은 현재 암스테르담국제공항이름입니다;;;)


저는 2년전에도 한번와봤고, 지금들어간다고 해도 다둘러 보려면 밤늦게 끝날테니 안들어 갔습니다. 하지만 들어가실 분들은 미리 체크해두세요. 자유이용권은 한국에서 국내여행사를통해서 사는것이 가장쌉니다. 그리고 하우스텐보스에서 숙박할것이 아니고, 하카타나 다른도시에서 숙박하실거면 아침 첫기차를 잘 체크해두시길 바랍니다. 2012년 2월기준으로 하카타에서 하우스텐보스로 가는 특급 하우스텐보스 열차는 08:57분이 첫차입니다.(더빨리 가실분은 07:57분 사세보행 특급 미도리를 타고 하이키에서 내려서 하우스텐보스로 보통열차를 타면됩니다. 하이키에서 하우스텐보스는 10분이면갑니다.)

반대로 하우스텐보스에서 하카타로 나오는 특급 하우스텐보스는 17:48분이 막차입니다. 이걸 못탄다면 1시간에 2대씩 있는 보통 및 쾌속시사이드라이너로 하이키까지 이동한 후 특급 미도리를 타면됩니다.(미도리는 21:00까지 있고, 이걸놓치더라도 21:42분에 토스까지 가는 일반열차가 있으므로 하카타까지는 어떻게든 가실수 있습니다.--ㅋㅋ)

그새 땅거미가 깔리고 밤이 되었습니다. 야경을 멋드러지게 찍었는데요. 운이 꽤 좋네요. 가로등 불빛이 절묘하게 나와서 그야말로 멋지게 나왔네요.ㅎ 백설공주라도 나올기세입니다...

역에서 기차를 기다립시다. 곧 열차가 들어옵니다. 우리들은 일단 사세보로 가는 기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18:20분 사세보행 일반열차가 들어옵니다.

퇴근시각이라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그래봤자 20분정도면 사세보에 도착합니다.

[2012.1.26 나가사키] 나가사키(長崎)를 둘러보자~!!(3)


간코도리에서 노면전차 1번을 탑니다. 이번에는 거리가 꽤 멉니다. 거의 14-15코스이상가는것 같습니다. 나가사키역도 지나가고 우라카미역을 지날 무렵... 하차합시다. 오하시에서 내렸습니다.

원래 목적이 평화공원을 방문하시는 분이라면 마쓰야마마치(松山町)에서내리시면 됩니다만, 우리들은 우라카미성당을 보고 내려가서 원폭기념관을 볼 생각으로 오하시에서 내렸습니다. 선택은 자유입니다.ㅋㅋ 내려서 오른쪽으로 길을 건너 언덕쪽으로 오르면 위와 같이 우라카미 성당을 표시한 표지판이보이고, 정말로 일본스러운 업타운이 등장합니다.

사람은 커녕 개미새끼하나 안보이는 정말로 조용하고도 깨끗한 업타운입니다. 그야말로 주거지역인듯 합니다. 가끔 자동차가 다니는데... 아 깜빡하고 놀란것이 자동차 경적소리를 도시든 외곽지든 들어본적이 없었습니다. 딱한번 사세보에서 들었던것 같은데, 하카타역 앞에 그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는 지역에서도 경적소리한번 들어본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2년전에 도쿄에 있을때도 그랬었던...)

길을따라 일본식 집들을 구경하면서 걷다보면 업타운이 끝날때 즈음 우라카미 성당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라카미성당은 원래 오래된 건물이었다고 하는데, 원폭떨어지면서 박살나고 새로 지었습니다. 그래서 원폭기념관에 가면 우라카미 성당에 남아있었던 돌조각상들(마리아상 등등)이 전시되어있더군요... 안으로 들어가도 천주교가 아니라면 별 흥미를 끄는건 없습니다. 다만 앞에 아이들 놀이터가 있어서 제가 예전 여름에 방문할 당시에는 꼬마들이 막 뛰어다니고 놀고 그랬는데, 오늘은 날씨가 이래서인가 애들인 안보입니다...

우라카미 성당을 뒤로하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걸어갑시다. 걷다보면 평화공원 주변에 시장이 있습니다. 그대로 이곳을 지나쳐서 내려가면 평화공원으로 가지만 걷다가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언덕을 오르면 원폭기념관과 원폭 중심지가 나옵니다. 기념관부터 들어 갑시다.

원폭기념관은 유료입니다. 표를끊어서 지하철처럼 넣고 통과합시다. 어른 200엔 되겠습니다. 들어가면 다른것은 모르겠고 인상에 깊은게 바로 이 멈춰진 시계입니다. 11시2분을 가르키고 있는데 이때 원자폭탄이 나가사키에 떨어졌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일본에 대해서 딱히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세대도 아니고, 일본인들을 과거문제 이외에는 싫어할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만... 이 기념관을 보고는 별로 기분이 그리 좋지많은 않았습니다.


기념관의 대부분 내용을 제 느낌대로 요약하면

1. 일본은 미국이 원폭을 사용했기에 죄없는 양민이 고통을 겪고 학살당했다.
2. 하지만 일본은 전후의 그런 어려움을 딛고 이제는 평화를 누구보다도 간절히 원하는 나라이다.
3. 더이상의 전쟁은 있어서는 안되고, 이를 보고 전쟁의 무서움을 항상 상기하자.

뭐 이정도로 요약할 수 있었습니다. 3번의 경우야 당연한 것이니 저도 대찬성입니다. 전쟁은 일어나선 안되죠. 2번도 뭐... 정치인들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일본 일반 국민들은 평화를 간절히 원하겠지요. 아니 다른나라들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하지만 일본이 가장강조하는 것은 1번입니다. 기념관을 계속보면서 일본인들은 자신들이 어렵게 당하고 피폐하게 살고 "죄없는" 일반인이 당했다는 비참함을 계속 반복해서 보여줍니다.

저는 이것이 맞는 말임을 알면서도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일본인들이 그런식의 자신들의 어려움과 비참함을 토로한다면, 왜 위안부문제나 강제징용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역사에서 가르치지 않을까요?

뭐 한국뿐이아닙니다. 아시겠지만 1930년대 만주사변을 일으켜서 수많은 중국인을 학살했고, 잘아시는 남경대학살에는 20만명의 중국인"일반인"을 학살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 일본이지요.(20만이 감이 안오실텐데요. 우리나라 안동시 전체 인구가 18만이 조금못됩니다.) 뭐 그런부분은 "전혀"없이 단지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미국땜에 당했다. 뭐 이런 내용들만 계속 반복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기념관을 나와서 밑으로 계단이 있는데 내려가면 바로 원폭 중심지가 나옵니다. 2년전에 히로시마에갔을때는 원폭중심지 주변에 관광객뿐 아니라 일본인들도 꽤 많이 있었는데, 다들 꽃이나 술을 두고 간걸 본적이 있습니다. 히로시마에서는 한인들 위령탑도 봤는데, 누가했는지 한국소주를 올려두고 간것도 보았네요. 나가사키에는 비교적 조용했습니다. 히로시마에 갔을 때 는 여름이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나가사키는 겨울이고 또 평일오후라 한적했습니다. 강아지데리고 공놀이 하는 아줌마 하고, 그외에 몇명만 본 것 같습니다.

큰길쪽으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평화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옵니다. 계단이 끝나면 보시는바와 같이 많이본 광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평화공원은 나가사키에서 상징이라고 할만큼 유명한데요... 사람들도 많습니다.(나중에 보니 거의 관광객...한국인...)

이조각상은 꽤유명한것이라 하는데요. 뭐 한손을 위로 든건 원폭무서움이고, 왼팔을 평행으로 한건 평화고...눈을감있는건 희생자의 명복이고, 한쪽다리는 걸터앉고 등등... 이게 다 의미가 있는 모양입니다. 주변에 한국사람들이 와서 사진찍고 그럽니다...


평화공원 건너편에 야구장이 보입니다...(2009년에 아시안시리즈 했던 그야구장인가...?)그리고 계단따라 내려와서 전철을 타러 갑시다.

신호등앞에서 왠 유치원생으로 추정되는 꼬마2명이 놀고 있습니다. 란도셀을 메고... 무슨 쌍팔년대 고등학교 교복처럼...(아 쌍팔년대하면 1988년인줄 오해하시는분이 많은데 1955년입니다. 이승만 정권때는 서기를 쓰지 않고 단기를 썼기에 단기 4288년이 서기 1955년입니다. 그래서 쌍팔년대입니다...)

노면전차안에 사람들이 많습니다. 애들 하교시간이라 그런가... 비좁은 사람틈을 헤치고, 나가사키역으로 다시 갑니다. 나가사키역으로 가기위해선 앞서 본것 처럼 육교를 건너야 하는데, 육교앞에 왠 리포터가 있습니다. 나가사키NHK에서 나왔나... 알길은 없습니다. 나름 빼입고, 역앞에서 뭔말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나가사키역에 있는 쇼핑몰에 들어가서 잠시 요기할것을 삽니다. 목이 말라서 음료수를 사볼까 합니다. 겨울에 일본에 오는 것은 여름보다 가장좋은점이 음료수비용이 굳는다는 점입니다.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여름에 일본에 갔을 때 경험은 진짜 미칠 것 같았습니다. 스타크래프트에 나오는 파이어벳이 등에 짊어지는 가스통이 물통이었으면 할정도로 물통을 메고다니고 싶은 심정입니다...

여하튼 오늘은 그렇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환타에서 오렌지맛 콜라-_-?를 팔길래 사봤습니다. 우리나라엔 없는거니...

길을헤메지 않으려면,

1. 철저한 도상정찰을 합시다. 여행출발전에 지도상으로 거리와 위치를 판단하고 또 귀찮더라도 구글어스 스트리트뷰(일본은 대부분 됩니다.)로 골목길까지 탐색하고 실제거리를 재봅시다. 발품팔일이 적어지면 그만큼 수고로움이 덜합니다.

2. 모르면 물읍시다. 물론 일본인중에 귀찮아서 대충 가르쳐 주는놈들도 있고, 우리가 일본어발음이 시원찮으니 제대로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럴땐 지도를 펴서 가고싶은곳을 손으로 가르키면서 손짓발짓해봅시다. 궁하면 통합니다. 왠만하면 다 알려줍니다.


자 이제 나가사키역으로 들어갑시다. 나가사키에서 하우스텐보스,사세보 쪽으로 가기위해서는 열차로는 가장 빠른것이 위에 보이는 쾌속 시사이드라이너입니다. 나가사키에서는 매시간 정시쯤 출발합니다. 즉 1시간에 1대만 있는 기차입니다.-_-; 게다가 우리나라 통근열차(통일호)처럼 내부가 되어있어서 따로 지정석이 없으므로 미리 줄을 섰다가 괜찮은 자리에 앉아야 합니다. 우리들은 16:00에 사세보로 출발하는 시사이드라이너를 타기로 했습니다. 사세보만 가기위해서라면 17:00나 그 이후것을 타도 상관이 없지만 하우스텐보스에 잠깐 들려서 입장은 안하더라도 해질녘이나 찍어보고 사세보로 들어가기 위해서 였습니다.

시사이드 라이너 기차타는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통 나가사키에서 하루동안 볼일 다보셨을테니 사세보행 기차를 타신다면 4,5,6시 기차가 될 것 입니다. 이때는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많이 타기 때문에 미리 15분전에 가서 줄서서 자리를 확보합시다. 학생들은 대부분 오무라(大村)나 이사하야에서 많이 내립니다. 이사하야에서는 나가사키본선으로 갈아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선철도 구간이라 시간은 좀 걸립니다. 하우스텐보스까지 1시간 40분정도 걸립니다. 그럼 출발합시다.

[2012.1.26 나가사키] 나가사키(長崎)를 둘러보자~!!(2)


노면전차에서 내리자마자 왼쪽으로 갑시다. 운하...처럼 보이는게 있습니다. 물은 그리 깨끗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걸어가면 바로 정면에 왠 중국식도 아닌 이상한 건물이 하나보입니다.

이건물이 나가사키 짬뽕하면 유명한 중국집이라고 합니다. 우리들은 훨씬 더 저렴한(?)집을 미리 사전 탐색해두었기에 사진만 찍고 갑니다.(왠지 유명관광지에서 유명하다고 TV에 나오는 것들은 가격이 비싸고, 맛있긴 하지만 관광객으로 방문한 기분이 듭니다.) 제가 이번여행을 하면서 항상 생각한 것이 어짜피 주어진 예산으로 여행을 하고 또 새로운것을 보려면 사실 관광지가 아니고는 어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처음가본 곳인데 관광지가 아닌 일반 주택가를 돌아보면서 그곳에 있는 작은식당들에 들어가서 밥을 먹으면서 서민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참 좋은 것입니다만, 사실 처음 와본 사람들이 그런곳을 쉽게 가기도 어려울 뿐더러 오히려 처음이기에 관광지를 부담없이 방문해 볼 수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부분은 아쉽지만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먹는것 까지 포기하면 아쉽겠죠...? 그래서 나름 일본현지 사람들이 자주가는 곳이 어디일까하고 찾아봤습니다. 일단 계속해서 올라갑시다.

저 큰 건물 옆으로 올라가면 오르막길이 나오고, 기념품가게들이 잔뜩나옵니다;;; 마치 교토의 기요미즈데라(淸水寺)를 방문했을때의 그기분 같습니다--;;; 앞에왠 껄렁한 3인방 아저씨들...

언덕을 오르다가 옆을 잠깐 보니 무슨 미술관이 하나 덩그러니 있습니다. 건물이 예뻐서 찍어봤습니다. 풀들 사이에 꾸며진것이 가꾸려면 손이 많이 갈것 같이 생겼습니다.

언덕길이 갈라질 무렵... 왠 사진에서 많이본 성당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양옆에는 야자수나무가 있어서 남국의 분위기가 물씬풍기는...지금은 야자수가 다죽었넹...-_-(첨에 저사진만보고 한문을 안봤을때 저는 필리핀에 있는 어떤 성당인줄 알았습니다.) 오우라 성당입니다. 역광이라 사진이 영 안나오네요... 여름에 찍었을땐 진짜로 남국의 정취가 뚝뚝묻어나는 성당이었는데, 겨울엔 그게 반감하네요. 허나 아무래도 좋습니다. 이 성당앞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글로버 공원 정문쪽입니다. 성당은 입장료를 따로 받습니다. 들어가도 크게 볼 건 없으니 천주교가 아니시라면 패스해도 무방합니다...

글로버 공원의 입장료는 600엔입니다...(피같은 내돈...ㅠ) 입구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언덕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나가사키항의 배경이 보입니다. 저녁에 보면 정말로 야경이 수려하다고 합니다만... 저희는 이동관계상 낮에만 찍었습니다. 낮에 배경도 꽤 좋습니다.

언덕의 가장위가 글로버 공원의 출발점입니다. 당연히 한국어 팜플렛도 나눠주므로 그것을 참고하시면 대충은 아실 수 있습니다. 글로버라는 상인이 1859년에 21살의 나이로 일본에 와서 무역상으로 성공했다고 합니다. 젊은나이에 일본이라는 블루오션을 잘도 찾아낸셈이죠...

건물아래에서 찍은 잉어떼입니다. 잉어들에 왜 저구석에 단체로 모여있나 싶어서 보니 저쪽에서 약간 미지근한물이 나오는거 같습니다... 게다가 사람들이 그쪽으로 먹이를 던져주니 먹이를 받아먹으려고 다들 모여있었습니다. 간혹 먹이가 물에 못들어가고 땅에 들어가면 어디선가 고양이가 나와서 잽싸게 물고갑니다.--;;

나가사키항의 전경입니다. 정말로 멋지네요. 멀리 보이는 조선소처럼 보이는 것이 바로 미츠비시조선소입니다. 미츠비시조선소 역사자료관도 견학을 할 수 있는데, 교통문제로 접었습니다. (사실 다녀오시고 싶으신분들은 나가사키 역앞에서 버스를 타면 갈 수 있습니다. 참고해두세요.) 사진 오른편 산꼭대기가 나가사키 야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다는 이나사야마 산이 되겠습니다. 이나사야마 산은 나가사키 역에서 버스로 후치진자 역까지 간 후 케이블카를 타야되겠습니다.(케이블카 왕복 1200엔-_-;;날강도들...)1DAY티켓이 있으신분들은 버스도 무료이용이니 후치진자까지 이동이 가능하겠습니다.

글로버 공원은 2년전에도 와본기억이 있어서 큰흥미는 없습니다만, 그때는 여름이었고 지금은 겨울이라 계절이 다른 나가사키의 분위기를 즐기기에는 적당한 것 같습니다. 글로버 뿐아니라 링거, 올트 등 친구들이나 식객-_-들도 많이 살았던 모양입니다. 조계지를 표시한 구획이 있는것으로 보아 당시 나가사키 지역에 서양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었던 지역이 현재 글로버 공원의 일대였음을 글로버 공원내의 저택안에 있는 자료관에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글로버 공원은 공원이니 재미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래서 일본애들이 머리를 짜냈습니다. 기존에 건물에서 신기한점을 보물찾기 식으로 만들어 두었는데요. 뭐 일본최초의 아스팔트길, 거울인데 얼굴이 안보이는 거울, 비밀의방, 일본최초의 방화전-_- 뭐 끝도 없습니다 한 15-16개는 되는거 같습니다. 공원내에서 그걸 찾는것도 재미가 되겠지요..?ㅋ 하트 모양 2개찾는건 첨에껀 쉬운데 마지막 입구에서 사람들이 쩔쩔맵니다. 그런데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었네요.

그 사진을 싣으면 너도나도 찾기때문에 안싣겠습니다.ㅋㅋ 보물은 찾는게 재미죠.

그유명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의 배경이 일본인건 아실겁니다. 그 나비부인역을 했던 최초의 일본인(?)...혼혈이군요... 여하튼 그분이 여기 글로버 공원내에 기념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사람 이름이 마리아 다가키였나... 여하튼 동상도 있습니다.

다시 나와서 노면전차를 탑시다. 노면전차 5번을 타고 스기마치로 갑니다. 스기마치는 나가사키 노면전차 중에 유일하게 환승역입니다.(노면전차는 1,2,3,5 4개가 있습니다.)여기서 1번전철로 갈아탑시다.

그리고 시안바시에서 내립니다. 앞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역마다 홍등이 다 붙어있습니다. 랑탕페스티벌이라고 하더군요. 특히 간코도리는 중화거리 앞이라 그런지 홍등이 아주그냥 우리나라 4월 초파일 저리가라로 붙여놨습니다.(이일대가 중국집이 많아서 짬뽕을 먹기가 적당하다고 하지요.)

우리들은 시안바시에서 내렸습니다. 시안바시는 간코도리에서 1코스 다음역이라 여전히 홍등은 많지만 중화거리에서 약간 떨어져있고, 주변에는 은행도 많은 그야말로 업무지구입니다... 배도 고프고 1시가 넘었으니 뭔가 어서 먹으러 갑시다. 시안바시역에서 왼쪽으로 길을 건너자마자 앞의 골목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짠... 바로 이가게가 나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지

요. 저는 사실 이가게를 몰랐습니다. 나가사키관련해서 짬뽕집을 한국에서 수십개 검색했지만 이집은 없었는데요. 경위를 설명하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렸을때 만화책중에 아빠는요리사 라는걸 읽은적이 있는데요. 거기서 나가사키에 먹거리를 설명하면서 터키라이스도 나오고...(이건 저번에 먹어봄) 나가사키 짬뽕집이 사안교(시안바시)근처에 유명하진 않으나 맛이 죽인다고 하는것을 우연히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만화책을 쓴 당시로 보면 지금으로 부터 최소한 20년은 더 전인것 같은데요..--;; 기대반 걱정반으로 찾아보니 일본사이트에서 이가게에 대한 설명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점찍어 두었습니다. 가게 내부가 그냥 우리나라 중국집 처럼 푸근합니다.ㅋㅋ

짬뽕가격도 750엔이라 다른집에 비해서 저렴합니다.(보통 관광지나 중화거리에 나가사키짬뽕은 기본900엔이 넘습니다...)

자 짬뽕이 등장합니다. 미리찍지못하고 이미 손을 댄후에 사진을 찍어버렸네요-_-;;; 실은 야채며 건더기를 산처럼 수북히 쌓아서 줍니다. 그런데 그맛이...뭐랄까 진짜 맛있습니다. 2년전에도 가이드북에 나오는 유명한 짬뽕집에서 먹어봤고, 몇군데를 가봤지만 이번 짬뽕맛은 뭐랄까 좀 충격이었습니다. 느끼하다고 생각하실진 모르겠으나, 돼지기름에 볶은 야채맛이 진짜 절묘했습니다. 국물도 그냥 보통 수돗물을 쓴느낌이 안들정도로... 국물도 아주 진합니다. 문답무용! 싹다비웠습니다. 국물까지...

같이 동행한 형님이 중국어..정확히는 상해어를 조금할줄 알아서 중국어로 물어봤습니다... 기대반으로... 그런데 이사람들이 화교인지 상해어를 유창하게 하더군요. 알고보니 난징(남경)에서 온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주인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나오더니 가게가 66년이 되었다는둥... 한국사람이 여기와서 짬뽕먹은건 거의 없었다고 하면서 놀라시네요. 특히 한국사람이 중국어를 할줄아는것에 놀라워합니다...-_-(머가 놀라운지...)아무튼 이집이 나름 숨겨진 맛집이란것을 알게 되었고, 실제로 화교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나가사키에서 하는 홍등축제는 유명하니까 밤에도 찾아오면 참 좋다는 이야기를 합니다...(주인아저씨는 한국드라마 많이 본다고 자랑합니다... 이산이었나...ㅋㅋ)

밖으로 나와서 다시 노면전차를 타러 갑니다. 간코도리에서 타보려고 1코스 정도는 걸었습니다. 길거리마다 홍등이 줄줄이 있네요...

이제 방문할 곳은 나가사키의 동쪽입니다.(지금까지는 나가사키 역을 기점으로 서쪽지역이었습니다.)바로 평화공원과 원폭기념관등이 되겠습니다.

[2012.1.26 나가사키] 나가사키(長崎)를 둘러보자~!!(1)


2년만에 다시찾은 나가사키입니다. 일단 밖으로 나가서 역사를 살펴봅시다. 나가사키는 큐슈 서쪽의 중심도시입니다. 최근에는 상하이로 가는 크루즈도 있네요. 국제항구입니다. 물론 공항도 국제공항이지요. 인천에서도 비행기가 있습니다.

나가사키역은 따로 입구가 없이 광장이 뻥 뚫려 있는 형태입니다. 옆에는 쇼핑몰이 있습니다. 왠호랑이가 걸려있지...--ㅋㅋ 이시기의 나가사키는 등불축제를 합니다. 특히 나가사키에는 화교들이 많이 살고 일본에서 요코하마, 고베와 함께 3대 중화거리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거리에서도 빨간색 홍등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나가사키 역앞에서 육교를 따라 노면전차를 타......지말고 일단 길을 건넙시다. 일단 길을건너서 조금만 걸어가면..

왠 건물에 방송탑이 붙어있는데, 나가사키NHK입니다. 바로 이 NHK뒤쪽 언덕으로 올라가면

신기하게 생긴 성당이 보입니다. 여기가 일본 26인 순교기념지입니다. 중간에 키작은 사람은 아이들이었다고 합니다. 혹시 시마바라의 난이라고 일본사를 공부하신분들은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나가사키현 시마바라에서 기독교들이 소위말하는 막부에 항거한 사건입니다. 우리나라 병인박해처럼 싹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지요.

에도막부도 초기에는 기독교를 엄금했습니다. 물론 전국시대에는 기독교든 뭐든 선교사를 통해서 선진문물을 받기 위해서 무사들중에서도 기독교가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에 쳐들어온 고니시 유키나가가 있겠군요... 오다 노부나가도 기독교를 믿은건 아니지만 성당을 짓고 후원은 했다고 하니 그당시엔 기독교(천주교)는 탄압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여하튼 일본에서 기독교의 탄압이 이루어졌음에도 네덜란드 상인들은 데지마에서 계속 무역을 할 수 있었는데, 그이유는 네덜란드 상인들은 개신교라는 이유였습니다. 그간 일본에 머물렀던 서양선교사나 상인들은 대부분이 프랑스,포르투갈,스페인사람이었습니다. 특히 예수회선교사들은 전부다 기독교를 전파하고 있었으니 네덜란드 입장에서도 기독, 즉 천주교는 미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종교때문에 벨기에, 네덜란드 분열까지 된 나라이니 일본에 있어서도 네덜란드 사람은 탄압대상이 아니었나 봅니다. 데지마는 잠시 후 방문하겠습니다.ㅋㅋ

성당앞의 골목을 따라서 내려갑시다. 일본스러운 건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조금만 더 걸어가보면...

재미있는것이 성당 바로 옆에 관세음보살상이 떡하니 있습니다.ㅋㅋ 우리나라로서는 이질적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십자가 주변에 큰 관세음보살상이 있는걸 보면 참 일본은 흥미로운 나라입니다.

이제 언덕을 내려와서 노면전차를 탑시다. 완전 우리나라 야인시대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구형전차도 있습니다. 타는 방식은 우리나라와 다릅니다. 우리나라로치면 출구쪽으로 탑승합니다. 탈때는 번호표를 뽑습니다. 그리고 내릴때 번호표와 함께 요금을 지불합니다. 우리처럼 패스권이 있는사람도 번호표는 뽑아야 합니다.

노선은 4가지가 있는데, 여기서는 1번전차를 타고 4코스정도 가면 데지마입니다. 정차역이름이 데지마(出島)이므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내리자마자 정면에 데지마 입구가 보이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정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갑시다. 요금은 500엔입니다.

들어서면 옛날옷을 입은 사람들이 서있습니다. 칼도차고 있는 무사도 보이고, 문지기로 보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데지마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어서 간략하게 설명하면, 데지마는 에도시대때 네덜란드 상인들이 머물러 살던 일종의 조계지였습니다. 에도막부가 생기고나서 에도막부는 표면적으로 쇄국정책을 표방했습니다. 하지만 명나라와 청나라 그리고 조선, 류쿠(지금 오키나와)와는 좋든싫든 이웃이니 무역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조선통신사 명목으로 사절을 파견하였고, 일본역시 대마도주를 통해서 제한적이나마 무역을 하였습니다. 비록 쇄국을 하였지만 일본인들은 아시아 전역으로 무역을 하였는데, 조선이나 청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 미얀마까지도 일본인들의 거주구역이 있었다고합니다.

여하튼 포르투갈,스페인 상인들이 물러간 후에(물론 에도막부초기에는 스페인 사람들이 일본에 오기도, 일본사절이 로마교황에게 파견되기도 합니다...쇄국을 하는 과정에서 스페인사람들이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일본내에서 후원할 곳을 찾았는데, 그게바로 그유명한 오슈(현재 센다이 일대 도호쿠지방)의 독안룡 다테마사무네이지요...뭐 이이야긴 모르시는 분들은 어려울테니 이정도로 하겠습니다.) 기득권을 잡은 네덜란드 상인들은 에도막부에 의해서 공식적으로 나가사키에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이 섬 데지마입니다.

데지마를 통해서 일본은 소위 난학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의학, 공학등에 서양 문물을 제한적이지만 받아 들일 수 있었고, 동양의 어떤 다른나라보다도 정보력이 앞서게 되었습니다.(1840년대 아편전쟁이 일어났을때도 북경의 청나라 황제보다 일본쇼군이 먼저알았다는 소문도 있을정도입니다.--)

데지마는 실제 크기를 그대로 복원했다고 합니다. 원래는 인공섬인데 시내쪽으로 옮겨서 만들었습니다. 건물은 양식건물도 있고 일본식 건물도 있는데, 일본식건물에서 주로 거주 및 창고로 사용하고 양식건물이 상사로 사용한듯 합니다.

다다미 깔아놓은방에 진수성찬식탁을 올려놓고 먹는건 참 언벨런스 하면서도 뭔가 있어보입니다.ㅋㅋ

그리고 이때 흑인노예들을 네덜란드 사람이 데려오는데...(동남아사람도 포함) 아마 일본인들은 이때 흑인을 처음보았다고 합니다.(물론 전국시대때 포르투갈인들이 데려오긴 했습니다만...)

네덜란드사람들이 에도로 방문할때는 저렇게 가마를 타고 이동했다고 합니다. 가마에 발을 친것은 나름 보안차원으로 한듯합니다. 실제로 네덜란드 사람들은 데지마 밖을 함부로 나갈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일본은 막부차원에서 그걸 막은것 같습니다.

당시 네덜란드 사람들도 당구를 쳤군요...당구가 저렇게 오래된 스포츠였나...

동인도회사 즉, 네덜란드 사람들이 타고다니던 배입니다. 우리가 동인도회사하면 영국이 생각나고 보스턴 차사건이 생각나실텐데...--; 동인도회사는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다있었고 당시의 보편적인 합자회사의 이름이었습니다. VOC라고 찍힌 마크를 보면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도자기에도 이런문양이 있는 종류가 있습니다.

대충둘러보고 양식건물쪽으로 가는데... 왠 관광안내원, 무사옷입은 사람, 경비원, 표파는사람들 전부다 한곳에 모입니다. 데지마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다모인것 같습니다. 나중에 뭔가하고 물어보니...(사실 일본어도 영어도 둘다 잘모릅니다. 하지만 손짓발짓하고 대충 뭔말인가 하고 물어봅니다.) 시청인지 현청인지 공무원이 나와서 비상시 조치하는 안전교육을 하는거 같습니다...-_-;; 민방위 훈련도아니고.... 단체로 풀밭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더니 건물안으로 우르르 몰려가서 또 이야기를 하는거 같습니다. 다 살펴 봤다면, 이제 밖으로 돌아 나갑시다.

신형전철이라 내부가 우리나라 최신버스 수준입니다.
 

1번전철을타고 스기마치까지 가서 5번으로 갈아탑니다. 그 후 종점까지 가거나 혹은 종점 바로 앞코스까지 가거나 둘중하나를 선택합시다. 만일 종점에서 내린다면 글로버 공원을 꼭대기에서 밑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관람할 수 있고, 그 앞에서 내린다면 반대로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보게됩니다. 편한걸 선택합시다. 저는FM대로 종점까지 가지 않고 그전에 내렸습니다.

[2012.1.26 나가사키가는길] 신토스(新鳥栖)를 지나 나가사키(長崎)로~~

밤늦게까지 TV를 보고 맥주를 마신건 아니지만 그럭저럭 대충 11시쯤 잤습니다. 그리고 눈을 뜬게 아침 06:30분-_-; 여행온것 치고는 엄청나게 빠른 시간이지만 그도 그럴것이 오늘은 일정이 조금 타이트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묵은 치산호텔하카타는 무료WI-FI도 되긴한데... 로비에서만 되서 사람들이 로비에 다 모여들 있었습니다. 그리고 1층에 식당이 있는데, 조식만 운영됩니다. 그런데 그 메뉴며 맛이 아주 뛰어납니다.(호텔가격도 저렴하고, 식사도 아주!! 수준급입니다.) 다른 블로그 등에서 호텔을 검색해보면 아실 수 있을겁니다.

호텔 식당의 내부입니다. 07:00부터 이용가능하고, 뷔페식으로 되어있지만 일본식메뉴도 있고 양식도 있어서 뭐든지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원래 아침을 든든히 먹는 스타일이라... 소시지, 오믈렛, 낫토, 밥1공기, 사과쥬스, 샐러드, 시리얼, 연어구이, 프렌치프라이, 된장국... 등등 먹었습니다.(엄청 많이 먹은것 처럼 보이지만, 양은 사실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조금씩 여러개...)

하카타 역으로 가는 길입니다. 오늘은 큐슈의 서쪽지역을 탐방해보기로 했습니다.

하카타 역 내부입니다. 출근시간대(07:30분경)라서 그런지 멀리서 학생이며, 화이트 컬러들이 많이 보입니다. 특히 신칸센 타는곳에 화이트 컬러들이 많은데 하카타~고쿠라 구간의 신칸센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예 그 18분거리를 운행하는 전용신칸센(코다마)도 있습니다.(JR특급 소닉이용시 하카타~고쿠라 48분소요)

여기가 하카타역 신칸센 타는곳 입구입니다. 사진 왼쪽의 문으로 들어가서 역무원에게 패스를 보여주고 통과 합니다.

와우...도카이도-산요 신칸센 노조미입니다.(JR신칸센의 톱이라 할 수 있죠) 하카타~동경을 연결하는 기차입니다. 1180km정도 거리를 5시간만에 갑니다. 현재 가장 긴구간에 운행중인 신칸센이지요. 물론 북큐슈레일패스로는 이걸 탈 수 없습니다만...방법이 전혀(?)없지는 않지요..후후... 저기 서있는 승무원은 JR서일본 승무원입니다. JR큐슈 승무원 유니폼은 디자인이 쫌 다릅니다.

우리는 여기 맞은편에 있는 카고시마 추오를 가는 사쿠라를 탑니다.(07:51분발) 갑자기 놀라실텐데요. 나가사키를 가는데 왜 카고시마가는 신칸센을 타냐고 하실겁니다. 사실은 패스를 좀 더 효율적(?)으로 타면서 시간도 절약할 겸해서 신칸센을 타기로 했습니다. 하카타역에서 출발하는 나가사키행 특급 카모메 열차는 신칸센 정차역인 신토스역을 거쳐서 나가사키까지 가기때문에, 우리는 신토스까지 신칸센을 타고 신토스에서 카모메를 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시간이 20분정도 비기때문에(나가사키행 카모메는 하카타역에서 07:55분출발 신토스 08:20분도착, 사쿠라는 신토스에 08:06분 도착이기에 신토스에 내려서 역을 구경할 시간이 있다는 것이죠...ㅎㅎ)

음... 이번열차는 사쿠라인데 차량은 800계입니다.(츠바메와 같은기차) 원래 사쿠라는N700계인데 가끔 800계열차로 운용되기도 합니다.

08:06분 신토스 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조용한 역입니다. 아무래도 배드타운개념이 강하고, 또한 상행쪽은 사람이 있어도 하행은 거의 없었습니다.

신토스역의 정면 모습니다. 내려서 재래선(기존선)으로 갈아타기전에 찍었습니다.



신토스역의 맞은편 입구입니다. 이쪽을 통해서 재래선을 탈 수 있습니다. 제가 토스를 시간이 났다면 반드시 방문을 했을텐데 이번에는 시간관계상 둘러볼 순 없었습니다. 사실 2년전 기억에 토스역을 지나간적이 있었는데, 역앞에 아주 큰 축구장이 있었습니다.

저는 해외축구를 즐겨보는 것도 아니고 J리그에 대해서도 문외한이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토스를 쓰고 있는 J리그 축구팀이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냥J2리그쯤 되는 축구팀이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축구인기가 한국K리그 저리가라였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최근에 뉴스를 보니 토스에 있는 축구팀이 사간토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더 놀라운건 그팀이 올해부터 J2리그에서 J리그로 승격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놀라운건 이 사간토스의 감독이 2002월드컵때 주전멤버 였던 윤정환 감독이라는 것이었습니다...-_-;;; 이걸 알았다면, 구장투어라도 해볼겸 토스를 무조건 방문했을텐데 여행이 끝나고 나서야 그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재래선쪽 타는 곳으로 나오자마자 사가로 가는 보통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08:15분... 카모메는 아직 5분더 기다려야 합니다.

네, 카모메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첨에 봤을땐 무슨 신칸센인줄 알았습니다. 특급열차 다운 외관입니다.ㅋㅋ(아, 그리고 일본역들은 기차를 타기위한 복도에 사람이 있으면 벨소리가 납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려인듯 합니다.)

내부는 검은색으로 되어있습니다. 첫째날에 탄 특급소닉열차도 기종은 카모메였기에 크게 신기하진 않았습니다.

기차가 사가현의 중심부를 지나고 있습니다. 큐슈지역에서도 사가지역은 주요 쌀생산지이고, 일본에서는 보기드물게 "평야"지대 입니다.(우리나라는 국토의 약 70%가 산지인데 반해, 일본은 90%가 산지입니다.) 일본에서 이정도 규모의 논을 보는것은 쉽지 않습니다. 주요 쌀 생산지라고 하는 아키타를 가더라도 산과 산이 다 훤이 보이는 곳에 논이 있습니다만, 여긴 산이 저멀리에 몇개 있을뿐 대부분 평야입니다.

사가현 히젠야마구치역을 지나면 철길이 2갈래로 갈라집니다. 서쪽으로 향하는 기차는 미도리, 하우스텐보스 등이고 사세보 및 하우스텐보스로 가는 기차입니다. 남쪽으로 향하면 위의 사진처럼 바닷가를 끼고 나가사키로 가는 길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단선철도라 이동이 조금 느려집니다. 바닷가에서 저기 검은 점처럼 보이는 것은 전부다 오리떼입니다... 햇빛에 비친 바닷가는 참 평온했습니다...

2시간을 달려서 09:55분... 거의 10시다되어 나가사키역에 도착했습니다. 카모메에 손을 대고 한장찍어줍니다. 나가사키역이 종점이기때문에 손대고 사진찍어도 무방합니다.ㅋ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들이 우리가 하는 이모습을 목격하고는 자기네들도 우리빠져나가고는 손대고 찍고 있습니다.ㅋㅋㅋ

관광안내소입니다. 역사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오른편에 있습니다. 친절하게 한글로 써놓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여기 들어가서는 바로 1DAYPASS를 요구합시다. 일본어 몰라도 됩니다. 500엔주면 알아서 꺼내줍니다.-_-ㅋ 이것과 나가사키 지도를 챙겨서 밖으로 나갑시다. (2년전에 안내소에 있었던 직원이 아직도 있네요... 얼굴을 기억해뒀는데... 확실합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