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후쿠오카의 숨은 명소 치가에를 찾아

잔뜩 쓰려고 벌려놨다가 시간만 한참 지나버렸습니다. 빠르게 마무리를 하고 그다음일정을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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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26(화)

고양이섬을 빠져나와 신구추오역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하카타역으로 이동합니다. 날씨는 더운데, 피카츄를 발견해서 포켓몬GO를 하다가 놓쳤습니다...(지금은 인기가 없겠지...) 여튼 12시가 다되어 갑니다. 하카타역에서 텐진으로 가는 100엔버스는 너무 유명하니 여기서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텐진에 내려서 니시테츠후쿠오카역을 통과해 뒷쪽시가지로 걸어갑니다. 평일 낮이라 한산한모습입니다. 하지만 여기가 밤이되면 사람들이넘쳐나고, 이자카야마다 맥주마시는 회사원들이... 후쿠오카에 맛집은 어디든 많습니다만, 저는 조금 특별한곳을 찾습니다.

텐진에서 조금 걸으면 나오는 이곳입니다. 사실 후쿠오카지하철 아카사카역에서 내리면 더 가깝습니다만, 판단은 알아서 하시길 바랍니다.

치가에(稚加榮) , 유명하다면 유명하고, 그렇지 않으면 아닙니다만, 후쿠오카 시내에서는 나름 유명한곳입니다. 다만 블로그에 보면 저처럼 대부분이 점심식사차 들르는 곳입니다. 이곳은 제가 블로그로 알게된곳도 아니고, 20년전에 아버지께서 하신말씀이 기억나 들른곳입니다.

아버지께서 JC하시던 시절 후쿠오카JC분들과 교류가 있어 저녁술자리를 하셨는데, 바로 그때 이곳에서 했다합니다. 신선한 해산물은 물론이고, 갓잡은 새우튀김으로 우동을 만들어 먹는데 그맛이 아직 기억이 난다해서 저녁은 아니지만 이렇게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외국인보다 일본인들에게 더 유명한 이곳입니다. 자 안으로 들어가봅시다.

주소는

2 Chome-2-2-17 Daimyō, Chūō-ku, Fukuoka-shi, Fukuoka-ken 810-0041

이것을 구글지도에 붙여넣으면됩니다.

점심시간에는 런치메뉴를 500인 한정판매 하고 있습니다.(11~14시)

이곳은 평일임에도 항상 줄을서서 들어갈만큼 인기 있는 명소인 모양입니다. 기대가 크네요.

입구에 살아있는 오징어 어항이 크게 있습니다. 잠깐 구경하며 안으로 들어갑니다.

와, 식당이 무슨 수산시장도 아니고, 대단한 포스입니다. 어항을 가운데 두고 둘러 앉습니다. 오늘은 손님이 특히 많아서 바깥쪽 자리에 앉게되었습니다.

분위기가 딱봐도 관광객이 안보입니다. 뭔가 오리지널 일본 오리지널정식(和食)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한국에 유행하는 일본가정식백반 짝퉁과는 그 궤를 달리한다.)

요렇게 찬 녹차로 세팅해주니 참 고맙습니다. 이상하게 더운날에는 생수보다 이런게 더 당깁니다.

2명이니 당연히 다른종류로, 저는 화정식, 친구는 특제메밀소바정식입니다.

자, 이렇게 나왔습니다. 앞쪽에 장아찌 종류의 기본반찬, 가운데 튀김, 오른쪽위에 참치 등 생선 사시미, 그리고 꽃게 된장국, 감자버섯조림, 두부, 계란찜 등 정갈한 세팅입니다. 깔끔해서 아주 좋습니다. 튀김은 이렇게 많은사람들을 쳐내는데도 바로 바로 튀겨내 눅진하지않아 좋습니다.

사실 일본에서 여러가지 음식들 중에 저는 좋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튀김인데요. 다들 전문점에서 먹으면 다르겠지만, 일본에서 먹는 튀김은 평범한 동네 식당을 가도 꽤 좋은 기억이듭니다.

생선회도 퀄리티가 아주 좋습니다. 친구도 처음으로 일본오리지널 백반을 먹어보는지라 좋아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먹는 밋밋한 메밀국수채반과 다르게 쫀득한 식감이 남아있어서 좋다고 합니다.

치가에, 잘먹고 갑니다. 2대째가 방문해 맛을 평가한 진정한 맛집으로 인정!!!-_-

자, 점심식사를 마치고 여름에 아침부터 돌아다닌관계로 피로가 누적되어 오후에는 호텔에서 쉬었습니다. 사실 잘쉬어야합니다. 티비를 틀어보니 여전히 고시엔 지역예선소개가 나오는걸 보면서 여기는 정말 야구가 인기 많구나 싶었습니다.

움직이기 귀찮아서 저녁에는 호텔 바로 인근 스키야를 찾았습니다.(여기 왜 안가나 했다...)

스키야에 참마에 와사비를 올린 규동 이게 은근 중독성 강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참마에 와사비 올리고 소고기랑 먹는건 일본사람들 스타일중 하나였습니다.(그러고보니 고독한 미식가에서도 규탕에 참마를 올려서...)

밥먹고 커피한잔(한국에서 먹는거보다 비용이 적게듬... 밥 500엔+스벅커피450엔, 한국이었으면 밥 7000원+스벅커피5800원), 이렇게 후쿠오카의 밤을 마무리 짓고 다음날 출국준비를 합니다.

아침의 하카타역앞은 언제가 활기찹니다. 역앞에서 대부분이 이루어지는것이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특징인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지하철이나 철도교통이 크게 발달한편이지만, 일본처럼 편중된경향은 아니니 말입니다.

후쿠오카공항은 국제공항이지만 비교적 규모가 작아서 좋습니다. 솔직히 대구공항처럼 규모가 아주작은 국제공항이 단거리 탑승객인 저같은 경우에는 정말 좋습니다. 주변부대시설따위 없어도 잠깐 비행기타고가서 바로 여행하면 되니 말입니다.

잘있어라, i'll be back, 저 멀리 키티 에바항공 발견해 사진에 담아봅니다.

금번 여행은 일반적인 4박5일의 코스를 벗어나 6박7일의 일정이었습니다. 실질적인 2일을 풀로 소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여행의 강도나 계획이 상당히 조밀했고 또 부담이 없지않았습니다. 하지만 세토우치라는 생소한 주제로 일반적인 여행지와 특별한곳을 함께 아우르는 것은 금번여행의 좋았던 점이라 생각합니다.

금번여행으로 일본의 거의대부분지역(오키나와제외)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오키나와는 제주도와 같은 성격에 신혼여행지 등 휴양지 개념이라 특색있는 문화만 즐기고 오기에는 여정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도 듭니다.(이시카기섬까지 가지않는이상...) 큐슈, 주고쿠, 시코쿠일부, 간사이, 간토, 도호쿠(방사능터지기전에 센다이다녀옴), 홋카이도 를 수박겉핥기 나마 훑었습니다. 이제 간토 도호쿠는 사실 가기가 꺼려지는 지역이고, 한번도 가지 않은 지역은 조신에츠, 호쿠리쿠로 대변되는 니가타 가나자와 아키타등 동해안 해안선 라인과, 시코쿠 나머지 부분, 그리고 아이치현을 중심으로한 주부지방정도가 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매니아층이 아니고서야 굳이 갈 이유도 또 갈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다음은 어디로 가야될지 정하지 않았지만 기회가 되면 다른곳으로라도 떠나보고 싶습니다.

긴여행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은 어디로 떠나볼까요?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후쿠오카 근교여행, 고양이섬. 아이노시마(相島)

7. 26(화) 마지막여정을 준비합니다. 오늘은 후쿠오카인근의 명소를 찾아가봅니다. 시간도 여유가 있고 느긋하게 돌아봅니다. 아침8시에 하카타역에서 고쿠라행 보통열차를 탑니다. 배차시간은 5-10분단위로 있기때문에 걱정할것 없습니다. 신구추오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시간은 약 20분정도 걸립니다.

신구추오역입니다. 금일 가볼 곳은 후쿠오카현내에 있는 유명한 고양이섬 아이노시마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배터미널까지는 걸어서 30분-_-이걸립니다. 니시테츠를 이용하면 걸어서 15분거리에 내려주지만, 둘다 시간이 많이 걸리긴매한가지입니다. 여기서 한참을 걸리니 구글맵을 이용해 잘보고 걸어갑시다. 순환버스가 있긴하나 배차간격도 길고, 09:20분 배를 타고 10:50분배로 나오기위해 부지런히 걸어봅니다. (이 더운날씨에...)

전형적인 일본주택가입니다. 인근에 이케야 매장도 있고, 중고등학교도 있고, 학원이며, 병원이며, 평일아침 일본동네모습입니다.

바다냄새가 난다? 가 아니고, 아직멀었다. 저멀리 파란색 표지판을 보고 따라가야합니다. (사실 이렇게 더운날엔 이런짓하면안됩니다.)

완전 일본스러운 전형적인 건물들입니다.

슬슬, 바닷가가 보이면서 경치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인도같지도 않은 차도를 따라서 조금 걸으면, 사실 여기까지 걸어오면, 여기가 항구가 맞나 하고 의심하실정도로 황량한 어촌인데, 조금만 더 걸어가시면됩니다.

아이노시마가는 배터미널이 나옵니다. 편도든 왕복이든 같이끊어도 티켓가격은 동일합니다. 일단 서둘러 에어컨 바람을 쐬러갑니다.

아이노시마는 하루에 왕복 5편정도가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배시간표를 꼭 확인하시고 타시길 바랍니다.

후쿠오카현인근의 여행지들을 모아둔 포스터입니다. 일본은 고교야구도 굉장히 인기가 많은지 아침부터 고시엔 지역예선을 틀어주고있었습니다.

마지막날 여행이라 여유를 가지고 둘러봅니다. 15분정도면 도착하는 가까운 섬이며, 다음배시간인 1시간 20분이면 충분히 둘러보고도 남는시간입니다.

오자마자 반기는것은 고양이...가 아니라 먹이를 주지말라합니다.

아이노시마에서 신구항까지 왕복하는 배를 한장 찍어주고 섬으로 가봅니다. 사실섬에는 정말 "아무것도"없습니다-_- 식당 이런것도 있다하는데 밥시간도 아니고, 그냥 둘러 봅니다.

금번 여행은 이상하게 배를 특히 많이 타고 다니게 된것 같습니다.

항구에 내리자마자 딱보이는것이 고양이조각상이 반겨줍니다. 그리고 사실 이섬을 방문하게 된 더 중요한 계기가 있는데...

바로 이것입니다. 항구에 오자마자 맨처음 보이는것이 이섬의 유래와 지도인데, 그사이에 나오는것이 바로 조선통신사객관이 있었던 곳입니다. 아하, 바로 부산에서 출발해서 대마도와 이키를 거쳐, 이곳을 지난 후에 도쿄쪽으로 이동했던 것입니다. 나름 여기와서 나자신도 모르던 역사적 지식을 습득합니다. 자, 섬을 둘러보러 들어갑시다.

전형적인 섬마을인데요. 이런 방파제모양을 보고 있으니 2003년쯤 만들어진 일드 '닥터 고토의 진료소'가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 누가 나를 소환했는가...

날이 더워서 고양이들도 어디 그늘에 숨어있는지 생각보다 잘보이지 않습니다. 배를타고 넘어온 한국인 1팀이 더있었으나 그들도 날이 너무더운지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만 합니다. 그늘밑에서 고양이를 조금씩 볼 수 있었습니다.

완전 시골마을인데, 한쪽에 이렇게 신사입구도있습니다. 조선통신사 유적지에도 보이듯이 밀어를 금하고 풍어를 기원하는 뭐, 그런신사겠지요.

그늘속에서 스멀스멀나옵니다 ㅋㅋㅋ

확실히 일반고양이들과 다른점은 인간이 다가오면 경계는하지만 건드리거나 만진다고 도망치는 무리가 적은편입니다. 오히려 슬금슬금 오는녀석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나름 경계(?)의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아무것도 없는 섬이지만 그래도 여기와서 이렇게 둘러보면서 느긋하는 재미는 있습니다.

카메라를 보고 포즈를 취해줍니다. 알고보니 이녀석들 잠자는걸 깨운것 같았습니다.

사실 이름도 모르겠으나, 가는길에 꽃이 예뻐 찍어봅니다. 나름 초등학교도 있고, 그 근처를 돌아다녀보면 또 일단의 고양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까 그녀석들을 보고다시오니 퍼질러 자고 있습니다. 꾹꾹 누르니 그제서야 일어납니다 ㅋㅋㅋ

이녀석들 덥긴더운모양입니다. 이렇게 칭칭감고 쓰러져자고 있습니다.

배시간도 조금 남았으나 우리도 너무 더운 관계로 선착장앞 대합실로 가려합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앞에서 서성댑니다. 알고보니 안에 에어컨을 틀어서 시원한걸 알고 있어서 들어가려고 폼잡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문을 빨리 열어라 닝겐)

그리고는 바로 창구로 달려갑니다. 저기가 에어컨 바람이 위에서 나오는 포인트인거 같습니다. ㅋㅋ

아예 퍼질고 대합실에 자리차지하고 앉았습니다. 참 고양이 팔자가 상팔자입니다.

그러고는 이제 다시 배를타러 나서는데, 왠 카메라작가처럼 삼각대를 들고 있는 어떤사람이 트럭밑을 열심히 찍습니다. 비디오카메라로 녹화를 하고 있는듯 한데, 가만히 보니 새끼고양이 2마리입니다. 한녀석은 태어난지도 얼마안된것 같은데 더운지 그늘밑에서 누워자고있습니다. 아직 눈도 제대로 안뜨는 녀석같은데, 가만히 관찰하면서 저도 한장 담아봅니다.

아이노시마, 사실 일본고양이섬이라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섬중하나 이기도 합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후쿠오카 근교여행을 하면 잘포함하지는 않으나 한번정도는 고려를 해보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반의반나절을 투자해서 이곳을 방문해보았습니다. 다음은 후쿠오카 시내로와서 20년만에 아들로 재방문한 후쿠오카의 숨은 명소와 맛집을 찾아갑니다.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하카타(博多) 시내탐방

7.25(월)

오카야마에서 신칸센을 타고 하카타로 돌아옵니다. 당시 주고쿠 지방은 비도 많이 내렸고해서 일찍 복귀해서 쉬려고 했습니다.

히로시마역에 도착할 무렵 옆에 야구장이 보입니다. 원래 히로시마시민구장은 원폭돔근처에 있었으나, 2009년 이곳으로 신축하여 옮겨 새구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센트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재팬시리즈에 진출하나, 10.30 니혼햄파이터즈에 패배해서 우승을 놓치게 됩니다. 신칸센에서 보이는 몇안되는 야구장입니다.(메인 프로야구장으로는 거의 유일일겁니다. 아 물론 고시엔도 사철에선 볼 수 있음)

하카타역에 도착하니 날씨는 비안온 깨끗한 맑은날이었습니다. 하카타역에 오면 항상 들르는 이 크로와상 빵집은 정말 맛있습니다. 오며가며 들르지만, 기회가 되면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버스를 타고 텐진거리로 나가봅니다. 여기서 잠깐, 하카타역앞에서는 한글로 텐진가는 버스정류장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니절대 당황하지말고, 버스를 타면됩니다. 게다가 버스가격은 100엔밖에 하지 않으니 부담없이 이용하도록 합시다.

이건물은 ACROS Fukuoka Foundation 입니다. 한쪽면에 나무를 심어놔서 건물이 숲처럼 보입니다. 텐진에서 나카스쪽으로 가다보면 나옵니다.

후쿠오카 이치란라멘본점입니다. 사실 이런데는 굳이 찾아가고 싶지않았으나, 일단의 학생들을 보고 결심을 굳혔습니다. 딱보니 중학생 정도 되는 일본학생들인데, 대충 야구부같이 보였습니다. 보니깐 한 10-15명정도 모여서 웅성대더니 안으로 들어갑니다. 왠지 시골에서 하카타 올라온김에 유명한 라멘집이라고 들른느낌입니다. 따라 들어가봅니다. 워낙 유명한곳이라 한글도 지원이 되는 몇안되는 집입니다.

요렇게 앉아서 기다립니다. 사실 이자리는 맛을아는 사람들이 앉는자리 라 써놓고 혼밥 입니다. 마늘은 얼마나 넣고 매운정도 국물의 농후한정도 등등을 소비자가 체크하면 그에 맞게 만들어 준다합니다. 저는 파를 많이 넣고, 마늘을 좀 넣은다음 약간 진한 육수를 요구했습니다. 면은 약간딱딱하게.

자! 잘먹겠습니다.

면을 딱딱하게 한것은 간단한 이유입니다. 부드러운면을 선택하면 먹기는 아주좋으나, 금방 배부릅니다. 따라서 다른데 가서 또 못먹습니다-_- 그러므로 딱딱한면으로 먹습니다.

국물까지 싹다비우면 볼 수 있는 이 그릇안의 글씨를 읽는 재미도 있습니다. 라멘원정대에서 이런류의 내용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텐진추오공원입니다. 대충 나카스로 가는길목입니다.

보통 여기가 밤이되면 저편으로 나카스의 포장마차가 있는 거리고, 후쿠오카의 주요스폿지점이 됩니다.

7시가 다된시간이지만 한여름이라 환합니다. 포장마차들에 벌써부터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우리는 배도부르고, 대충 편의점초밥 퀄리티를 보여주려고 하나 샀습니다. 솔직히 엄청납니다. 이건 진짜 따로배우고 싶을 정도 입니다.

다음날일정이 있어서 일찍 호텔로 들어와 티비를 틀었는데, 재미있는것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바로 오노다히로 라는 인물의 이야기입니다. 대충들 들어본 '남겨진 일본군' 이라는것인데요. 전쟁이 끝나고도 전쟁이 끝난줄 모르고 1970년대까지 나름대로 빨치산처럼 활동한 일본군을 말합니다. 오노다히로 라는 인간쓰레기 사람도 그런류의 하나인데, 이인물도 일본에서 재평가(?)되어 이제는 범죄자이자 극우세력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쉽게말해 필리핀에서 몰래 숨어살던 이사람은 전쟁끝난줄 알면서도 인근의 죄없는 필리핀사람을 죽이고 마을 약탈하면서 혼자 버텼습니다. 엄연한 범죄행위이나 당시 필리핀 대통령은 마찬가지로 개막장 천하의개쌍놈 마르코스였기에, 일본비위맞추고 돈이나 뜯으려고 이놈을 무죄사면해줍니다. 그래서 이사람은 일본에 복귀하게 되는 대충 그런내용입니다.

기괴한맛? 수박맛 환타+소금이 들었습니다.(그럼 포카리스웨트같은 이온음료인가) 맛은 솔직히 별로입니다. 일본어로 수박은 스이카 인데, 도쿄지역에서는 언어유희로 장난치는 사람이 몇있습니다. 일본수도권일대에서 쓰이는 교통카드 이름이 스이카 인데, 이걸가지고 기차탈때 수박을 찍으려는 인간들이

다음날은 후쿠오카 근교여행입니다. 어떤여행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구라시키(倉敷) 미관지구, 그역사로

7.25(월)

오카야마역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구라시키 방향 재래선으로 이동합니다. 구라시키로 가기 위해서 입니다. 구라시키는 오카야마에서 코다마 신칸센으로 1코스 신쿠라시키로 가도되지만, 금일 목적지로 가기위해선 더 멀기 때문에 재래선 열차를 이용합니다. 세토우치 에어리어 패스로 무료이용이니 부담없이 승차 합시다.(운이좋으면 특급 야쿠모를 탈 수 도 있다. 더 운이좋으면 선라이즈이즈모도 탈 수 있다. 잠깐 그건 하루에 왕복1회자나)

구라시키 역입니다. 신구라시키역은 시가지가 아니고 많이 멉니다만, 이곳은 구라시키 시의 중심부라 유동인구도 아주많고, 차도 많이 다닙니다. 역과 붙어 있는 건물에 스타벅스, 백화점 등등 많이 있으니 비안맞고 걸어갈 수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 었으나, 역 광장 건너편 상가쪽으로 가면 지붕이 있어서 미관지구까지 비안맞고 걸어갈 수 있습니다.

미관지구는 이렇게 표지판이 잘되어 있으니 길잃을 염려도 없습니다.

에비스 맥주가 생각나는 에비스도리입니다. 알고보니 일본상점가는 매주 월요일이 쉬는날이 많은 날이 었습니다. 그래서 데미돈(데미그라스소스 돈가스)가 유명한 집이 이 에비스도리에 있어서 들르려 했는데, 쉬는날이라 GG.....

미관지구를 상징하는 버들나무 모양 맨홀이 보입니다.

이렇게 뭔가 사극 세트장스러운 건물들이 나오면 제대로 찾은 것 맞습니다.

오하라 미술관을 지나서 한바퀴 쭉 둘러보고,

담장을 딸서 걸어가봅니다. 그런데 여기도 왠 중국인이 이렇게 많은지(그야 중국같이 생겼자나)

많이 보던 스폿 미관지구도착입니다. 중국스럽기도하고, 일본스럽기도한 이곳은 에도시대부터 운하를 따라 물자 수송을 하였다 합니다.

근처의 산책로는 관광지 스럽지 않게 기념품 가게들도 대충 전통적인 건물같이 생겼습니다.

햇빛이 쨍쨍 비췄으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역시 여느 관광지처럼 인력거가 있습니다.

앞의 사진과 비슷해보이지만, 한바퀴 돌고 반대쪽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직도 잉어들이 많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배를타고 한바퀴 둘러볼 수 도 있습니다. 대부분 중국관광객이 90%는 되는것 같았습니다.

자, 비도오고 배도고프고, 슬슬빠져나와 오카야마역으로 갑니다.

내~가 당신을 알게 된 건 비내리는 오카야마 플랫폼~(자세한건 만화 아빠는요리사 40권 79쪽참조--)

이역은 '오카야마역앞역' 입니다. 오카야마 전기궤도(오카덴)라 부르는 노면전철인데요. 세토우치 에어리어패스로는 오카야마 시내의 이 노면전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주좋습니다. 여기서 1코스만 가서 내려 골목으로 들어서면...

바로 이곳 노무라 입니다.

워낙 포스팅등에 포털 검색하시면 잘나오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만, 몇가지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여기는 식권판매대가 있으니 구입후 제시하면됩니다. 그리고 1300-1500엔대의물건은 데미돈과 일반 가츠동이 2개가 같이 나오는 메뉴입니다. 그게 싫으신분은 950엔하는 데미돈만 드시면됩니다. ㅎ 가격이 조금 더 싼것은 어린아이또는 여자들 용인 조금 작은 사이즈 입니다. 아무튼 맛나게 드셔보시길.

오른쪽에 있는것이 데미그라스 소스 돈가스 덮밥 되겠습니다.

오카야마만을 콕찍어 여행을 가신 분들은 이것저것 정보를 찾으며 데미돈에 대한 정체를 많이 아셨을 겁니다만, 저는 따로 정보를 찾은것이 아니기에 이래저래 만화책등을 살펴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상기한 아빠는 요리사에서 하카타 사람들이 이런 돈가스 덮밥도 있구나 하면서 놀란부분인데요. 사실 이런 데미돈은 산인산요지방에서는 많이 먹는 음식이었습니다.(오카야마, 돗토리 등등)

대충 밥도 먹고 배도 부르니 인근의 오카야마성 근처를 가봅니다.(우리체력이 철인이 아니니 거기까지 가면 많이 힘들겁니다.) 가는데, 노면전철에 왠 고양이 도색이 되어있습니다.

천정에도 고양이로 도배가 되어있고,

놀라운건 벨을 누르면 야~옹 합니다-_- 실은 타마라는 이름의 명예역장 고양이 인데, 실제 인기가 제법있고, 실물로 존재합니다. 이 오카야마 전기궤도의 자회사가 몇개 있는데, 간사이의 와카야마 전철도 이에 해당합니다. 그 와카야마 전철의 키시역장이 이 고양이 타마라 합니다. 물론 이 고양이는 2015년에 죽었고, 다른고양이들이 2세이름으로 남아있습니다. 여전히 키시역에 있다하네요.

시로시타역에서 내려 지하로 내려갔다가 공원쪽으로 좀 걸으면 오른쪽에 이렇게 오카야마성이, 그리고 왼쪽 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고라쿠엔 정원이 나옵니다. 맑은날 주말에는 인근주민들도 많이 찾는 주요 명소라 합니다. 아침부터 오늘은 너무 많이 걸었네요. 조금 체력안배도 해줄겸 슬슬 하카타로 돌아가 봅니다.

오카야마 역앞에 있는 이 동상은 이동네의 전설중 하나인 모모타로의 동상입니다. 일본판 서유기라고도 하는데, 그리 흥미있는 부분은 아니라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일본은 역앞에 동상세우는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벳푸역앞에도 그렇고...

오후에는 오후의 홍차, 방사능홍차가 아닌게 어디냐? 사실 일본 밀크티는 꽤 맛있습니다만, 너무진해서 오히려 물을 찾게 됩니다. 신칸센에 올라 하카타로 돌아갑니다.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세토우치의 절경을 직접보러 세토대교(瀨戶大橋)로!

7.25(월)

세토우치 에어리어 패스의 마지막날이 밝았습니다. 이날도 제법 거리가 있는곳을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아침은 기차에서 먹기로 하고 출발합니다. 하카타역에서 도쿄행 노조미를탑니다.(사실 이패스 덕분에 노조미를 지겹게 탈 수 있었음. JR패스면 절대 상상할 수 없는일... 그대신 거긴 지정석)

아침으로 뭘 먹을까 구내를 대충 찾다가 이번엔 돈까스를 골랐습니다!

하카타역은 큐슈 제1의 역이기에 큐슈내의 명산물 에키벤을 모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일전에는 나가사키 명산물을 구입했으니, 이번에는 작년생각도 나고해서 가고시마 특산 흑돼지돈까스 도시락을 고릅니다. 퀄리티가 한눈에 봐도 좋아보이는군요. 차게 되어있지만 그래도 바삭함이 남아있는 아주 좋은 도시락입니다. 10,000원 이라는 한국가격이면 주저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하는 도시락입니다.

2시간이 채안되어 기차는 오카야마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는 시코쿠로 들어가는 아무기차나 타도 됩니다. 보통이든 특급(시오카제, 난푸 등), 쾌속(마린라이너) 등 아무거나 탑시다. 마침 마쓰야마행 시오카제가 있어서 즉시 탑승합니다. 목적지는 코지마 역입니다.

어엇?! 코지마역에 도착했습니다만, 뭔가 범상치않은 자판기가...

헐, 이 청바지는 무엇인가..

자세히보시면 역무원들도 청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알고보니 코지마는 데님 즉, 청바지로 유명한 동네 였습니다. 그것도 수제 청바지가 아주 많은 동네입니다.(가격은 착하지 않으니 유의...)

코지마 블루라 하여 역안쪽에는 온통 파란색입니다. 심지어 셔터까지 파란색입니다. 평일 오전이라 역 구내가 썰~렁합니다. 게다가 큐슈쪽은 아니지만 주고쿠지역은 이날 하루종일 약한비가 예정되어 있어 하늘이 찌부둥합니다.

코인락커도 청바지

기차타는곳 플랫폼도 청바지 입니다.

역앞 버스타는곳 광장도 청바지 입니다...(저위에 기둥에 걸친건 일부러 맞지?)

담배 재떨이도 청바지

버스는 청바지가 아니다?! 하지만 청바지 버스가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우리의 목적이 와슈산은 코지마역에서 버스로 27분정도 걸립니다. 그런데 배차간격이 1시간에 1대라 시간이 조금 남았습니다. 그러므로 주변을 돌아보도록 합시다. 물론 데님을 파는 상점가가 코지마 시가지에 있으나 거기까지는 도보로 멀기에 생략합니다. 코지마역에서 버스는 2016.7월 기준 매시간 30분마다 출발하며 27분소요됩니다. 막차는 17:30분이고, 17:57분에 도착하면 그 버스는 그걸로 끝이기때문에, 만약에 야경을 보고싶으시다는 분들은 시간제 렌트를 하거나 혹은 택시를 타셔야합니다. 편도차비가 250엔 왕복 500엔인데, 1일권을 끊으면 490엔입니다. 그러므로 타자마자 원데이 패스라 이야기 합니다. 구라시키시내버스인데, 다른버스랑 호환은 안되기에 아쉽습니다.

일단 역 바로 앞 횡단보도를 건너면 대충 공원이 나옵니다.

이공원이 코지마공원이고 오른쪽 건물이 구라시키 패션센터입니다.

벨기에가 생각나는 오줌누는 아기동상입니다. 모자는 누가 씌웠지??

다시 역으로 돌아와서 10:30분 버스를 탑니다!!

버스는 말그대로 시골시내버스인데, 왠 일본인대학생 3명, 그리고 서양사람2명이 탔습니다. 당연히 우리처럼 와슈산 가는줄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저멀리보이는 관람차가 있는 와슈산 하이랜드에 가는애들이었습니다-_-

와슈산 가는길은 전형적인 일본어촌의 모습입니다. 세토대교가 슬슬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이많으신 할머니들도 많이 이용하는 버스같습니다.

이 버스를 타야만 볼 수 있는 세토대교의 아래쪽입니다. 어찌보면 버스를 타는게 유용한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자, 와슈산 제2전망대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전망대까지는 걸어서 10분이상걸립니다. 주차장이 워낙넓으니 좀 걸어야됩니다. 각오하고 걸으십시오. 아이고땀이야...

슬슬 세토우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와슈산 전망대 비경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시간이 1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1시간에 1-6번까지 가려면 사진을 거의 안찍고 왔다갔다만 해야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3번까지 갔다가 복귀했습니다.

자, 정상에 오르니 이렇게 세토대교가 떡하니 보이기 시작합니다!! 물론 늦게 말씀드리지만 세토우치시도 오카야마 현에 있습니다.

전망대 표지석입니다. 여기서 하나씩 이동하면서 다리를 봅시다.

날씨가 맑은날이면 저 멀리 현수교 끝까지 다볼 수 있다 합니다. 시코쿠쪽에는 비견될 수 있는 산이 없어서 따로 전망대는 없고 공원이 존재합니다.

다리사이로 이렇게 배들이 지나가는것을 구경합니다. 사실 이구간은 일본내에서도 물동량이 상당히 많은 동네기 때문에 수시로 큰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작년 일본 카레이가와역에서도본 캔으로 만든 풍경입니다.

드디어 3번코너 전망대까지 왔습니다.

사실 일본여행을 많이 하신분들이면, 고작 다리하나보러 뭐하러 생고생하며 저 산꼭대기 까지 올라가서 야경도 아닌것을 보러 가는가 하실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저도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콜럼버스 달걀이라는 말을 저는 좋아한다기 보다는 이해합니다. 직접했을 때 느끼는 감정은 사진에서 볼 수 없는것입니다. 아무리 작고 볼품없는것들이라 해도 자기자신에게는 엄청난 감동과 기쁨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니시오야마역에서도 그랬고, 왓카나이역에서도 그랬습니다.

기점이 되는 표지석에서 한컷을 찍고 11:57분 버스를 타기위해 다시 정류장으로 내려갑니다. 12:30분에 채못되어 코지마역에 도착했습니다.

코지마역에서는 시코쿠방향만 아니면 진짜 "아무기차"나 타면됩니다. 코지마에서 상행하는 기차는 "전부" 오카야마역이 종점이거나 또는 정차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특급 난푸(고치~오카야마 운행)를 탑니다.

특급 난푸는 고치현 고치시에서 오카야마를 연결하는 유일한 특급열차입니다. 따라서 사카모토료마의 고향인 고치현의 홍보를 특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언어유희로 로마의휴일이 아니고 료마의휴일-_-이라고 고치현 특산물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고치현은 사실 지진때문에 무섭긴하지만(만약 도카이 대지진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쓰나미가 가장 높게 몰아칠 곳이 바로 고치현입니다.) 그래도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바로 가다랑어 타다키도 일품이고, 해산물이 아주 풍부하다고 들었습니다. 이번여행의 세토우치 패스로는 고치현은 갈 수 없기에 빠졌지만, 다음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네요. 오카야마역에 도착해서는 재래선을타고 구라시키로 이동합니다.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관문해협의 마지막 모지코(門司港)의 과거를따라!

7. 24(일)

드디어 걸어서 혼슈와 큐슈를 넘어갑니다.

이렇게 터널의 한가운데는 현과 현의 경계가 나옵니다. 왼쪽이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오른쪽이 후쿠오카현 키타큐슈시입니다. 여기가 터널의 딱 절반입니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큐슈에 도착입니다!!(하지만 여기서부터는 세토우치패스는 고쿠라역까지 무용지물이 된다.) 위 사진을 보고 있는 방향에서 왼쪽이 모지코시내, 오른쪽이 메카리공원쪽입니다. 우리는 메카리공원쪽으로 이동합니다.

메카리 신사도 인근에 있습니다. 왜 이쪽으로 가는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바로 해협토롯코열차를 타기위해서입니다!! 아, 이건 철덕이라서가 아니라 시모노세키에서 여기까지 쭉 걸어왔습니다. 거의 3-4km이상을 걸었기 때문에, 좀 편하게 가기위해서 입니다. 물론 여기서 모지코 시내까지 걸어도 되지만, 시간이 너무걸린데다가 체력소모가 상당합니다. 또한 이곳은 외곽지역이라 버스배차도 띄엄띄엄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대신 이 토롯코열차를 타면 모지코역까지 바로 갈 수 있을 뿐아니라, 주변경치도 느긋하게 구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건너온 관문대교입니다. 사진에 보면 큰 화물선이 지나가는데, 이런큰배가 지나가면 주변의 물살 흐름 등이 상당히 거세지고 파도가 생깁니다. 특히 이런 좁은곳에서 큰배가 지나가면 그런현상이 더욱 심화되겠지요? 그러면 어떤일이 일어나냐하면, 인근 바위위에 낚시하던사람이 갑자기 파도에 휠쓸릴 수 도 있고, 어선같은 작은배들도 좌초되거나 혹은 난파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해양경찰 등의 해협순시선이 항상 다니면서 화물선 뒤를 따라다니며 경고 알람등을 해주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해협에 갈일이 없어서 모르겠으나, 당연히 하고 있겠지요?) 이러니 이순신 장군이 위대한거다. 큰배로 해협에서 콱그냥...

칸몬터널에서 400여미터를 걸어가면 이런 광장이 나옵니다. 가는동안 메카리공원내에 수영장, 놀이터 등이 있어서 애들이 많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위의 기차는 현재 운용하지 않고, 휴게실 등으로 활용중입니다. 또한 이 칸몬카이쿄메카리역은 큐슈최북단역입니다.(2015.7월 큐슈최남단 니시오야마역을 갔으니 정ㅋ벅ㅋ) 물론, 이열차는JR은 아니고 헤이세이치쿠호 철도라는 사철입니다만 그래도 정규기차역은 기차역입니다.

열차의 이름은 시오카제라 되어 있군요. 대부분 탑승객은 왜그런지 모르겠으나 중국인이었습니다. 편도요금 300엔으로 비싼편이나, 발품파는거 생각하면 훨씬 이게 낫습니다.

잠깐의 터널을 지날때 기차내부에 불을켜서 이렇게 관문해협내의 물고기들현황을 보여줍니다.

JR큐슈철도기념관역에도착했습니다. 여기에서 JR모지코역까지는 걸어서 2분거리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실상의 환승루트입니다. 모지코는 2012년당시에 처음 방문하였고, 그당시는 추운겨울날에 눈도 내리는 날이었으나, 인근의 레트로 건물들을 모두 구경하였습니다. 당시의 포스팅을 함께 보시면 편하실 겁니다.

구 모지코미쓰이구락부 건물입니다. 과거 아인슈타인이 1920년대인가 묵은걸로 유명하다합니다. 금번여행간에는 다둘러본곳들이고 해서 외곽만 사진을 이렇게 남겨봅니다. 당시에는 흐린날이었는데, 맑은날 보는 경치도 아주 좋네요.

여기는 바로 왼쪽 뒷건물 구 오사카상선 이라는 건물입니다. 모지코도 100년전부터 서양인들이 들어와 개발된 도시라 메이지, 다이쇼시대건물들이 제법남아있습니다.

잠시 역주변 광장을 따라 살짝 걸어가봅니다. 그만큼 걸었자나 멀리 칸몬대교가 보이네요.

이다리는 해로운 다리다. 2012년에는 밤에 들렸었는데, 마찬가지로 팔아먹기위한 수단으로 연인들의 다리라 합니다. 뭔가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죠? 맞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가 모티브잡고 그린 랑글루아 다리랑 비슷합니다. 멀리보이는 빌딩은 모지코레트로 전망대 빌딩입니다. JR큐슈,북큐슈 패스를 소지하신분들은 할인이되니 저녁에 올라가셔서 보면 경치가 괜찮을겁니다. (우리는 서일본패스니 시모노세키에서 할인받아서 봤자나? 그럼된거다.)

이렇게 두고 사진을 찍으니 괜히 뭔가 멋있어 보이네요. 뒷쪽 뾰족한 건물이 북큐슈시립국제우호기념도서관이고, 앞에 있는 레트로건물이 구 모지세관입니다. 아무래도 항구도시다보니 세관이 존재한거 같습니다.

자, 이렇게 대~충 둘러보고 하카타로 복귀하려하는데, 이놈의 배가 고프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큰마음먹고 주변의 야끼카레집을 찾아봅니다. 사실 야끼카레는 어디에서 먹어도 거의 비슷한 맛이기에 따로 조사같은거 안했습니다. 그냥 오사카상선건물돌아서 모지코역으로 가다보니 구석에 이런게 있어서 즉시 들어가봅니다. 음, 20년정도 된집이군. MOJIKO SARYO 라 되어있습니다. 모지코역광장앞 세븐일레븐 건물끼고 돌면 바로 나옵니다. 한곳에서 20년이상 했다면 믿어도됩니다.(?) 아니 믿어야됩니다. 장기불황을 헤치고 버텼다는 증거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IMF를 헤치고, 이 2016년 장기불황을 헤치고 살아남은 가게가 있다면 믿어도된다.

호오, 야끼카레는 물론이고, 해협도시락, 앞서탄 시오카제호 도시락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업소 이름에서 보이듯 차와 식사류를 파는집 답게 술도 있으나, 대부분 마실것들도 차계열이고, 1950년대 재를 레트로답게 틀어놔서 분위기도 한층 멋집니다. 마침안으로 들어가니 할머니와 손자 및 부부 1팀이 앉아서 도시락 및 카레를 먹고있습니다. 관광객이 안보인다. 그러면 좋은가게다.

대충 주변을 쓱 둘러보고, 일단 카레를 2개 시킵니다. 맥주도 시키려했으나, 우리는 잠시 후 전투에 참전해야되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5년만에 다시 찾은 이맛 야끼카레! 일본식카레+그라탕+반숙계란 이라 보시면 정확하겠네요. 맛이야, 말안해도 알겠죠?ㅋㅋ 맛있습니다. 카레같은 음식은 말이 필요없습니다. 남녀노소, 끼니구분없이 좋습니다. 술마시고난 다음날 아침에도, 배가고파 서둘러 들어간 이른점심시간에도, 온가족이 모여서 저녁에 다같이 먹을때도, 끼니와 시간구분없이 맛있고, 또 부담없는 음식이 카레 아닐까요?

야끼카레는 사실 포털사이트 검색하면 맛있다는 집들이 부지기수로 나옵니다. 하지만, 그 맛들은 다들 비슷하다 보시면됩니다. 허나 일부러 관광객들이 많아보이는 바깥에서 요란스레 홍보를 해둔 집들을 찾지않고, 한곳에 오래 조용하게 영업하는 이런집에서 한끼는 어떨까요? 계산하러 나오면서 보니 여고생같은 젊은 학생이 카운터를 봅니다. 자기 집이라 도와주는건지 아르바이트인지는 알길이 없으나, 그냥 관광지가 아니라 평범한 지방 소도시에 다녀간 느낌입니다.

2016년현재 모지코역은 공사중입니다. 흰개미들때문에 복원작업을 거쳐서 역사를 공사완료한다합니다. 세스코같은걸 부르나?

행복의샘 이라 되어있네요. 모지코역사 안으로 들어가서 티켓팅을하면 나오는곳입니다. 모지코~고쿠라구간은 일반열차를 이용하여 돈주고 이동하고, 고쿠라에서 세토우치패스로 신칸센을 타면됩니다.

역사가 느껴지는 운치있는 역입니다. 모지코에서 쾌속등급으로 하카타역까지 바로가는 열차도 있으니 숙소가 하카타이신분들은 참고하시고, 시간대에 따라서는 고쿠라에 내려서 특급소닉, 니치린시가이아(탈수있기나 하겠나?) 등으로 갈아타셔도무방합니다. 우리는 신칸센이니 이런건 필요없어!

모지코역은 원래 이렇게 생겼습니다. 제포스팅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특급 아소보이?! 잠깐 설명하자면 JR큐슈의 관광특급열차가 몇가지 있습니다. 그중에 우리나라에서 가장유명한것이 유후인으로 가는 유후인노모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소산중턱까지 올라가는 특급 아소보이열차가 있는데, 잘아시다시피 구마모토대지진으로 아소산지역은 2016년7월 현재 출입통제가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관광열차는 하카타~모지코 구간을 특정일 1회왕복 운행중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붙여놓은듯 합니다.

고쿠라역으로 돌아와 하카타로 가는 신칸센을 아무거나 탑시다.(사쿠라좀 타보려했더니, 노조미가 걸렸다.)

하카타역의 유명빵집 il FORNO del MIGNON 입니다. 솔직히 하카타역을 1번이라도 가본사람은 여기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매표소 근처에 있기 떄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빵집도 그렇지만, 일본역시 빵을 구워내는 시간을 표시해두는데 대충 그쯤되면 사람들이 몰려서 빵을 사갑니다. 이집은 다른것 보다도 크로와상이 아주맛있으니 여행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밥도 먹었고, 느긋하게 하카타역 구내 한큐백화점이나 구경하려고 올라가니... 인기에 편승해 이런걸 팔고 있습니다.

나는 꼬부기를 원한다. 인기가 많은가? 안보인다.

1층으로 내려오니 각종마츠리 등이 한창인 여름답게 여름용 유카타를 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런거 보면 여기가 일본맞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선물용 부채를 팔고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감히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같은 관광객들이 특정지역의 특산물을 구입하기 위해서 특정지역에 가서 명물을 사오는것은 아주좋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그럴여건이 안되거나, 혹은 바가지(?)등의 피해가 싫으시다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의 백화점을 갈것을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다들아시겠지만, 백화점의 장점은 몇가지 있으나

1. 신용카드 맘대로 사용가능

2. 친절과 서비스는 기본

3. 제품에 대한 비교적 신뢰도

4. 각지역의 특산물을 한자리에서 구매가능

금번여행에서 느낀점이, 위의 부채는 큐슈 사가현의 이마리 시 의 명물이라 합니다. 이마리... 도자기로 유명한곳인데, 맞습니다. 그옛날 임진왜란당시 끌려온 도공들이 살던마을로 도자기가 유명해졌고, 종이 등을 이용한 부채가 유명해진 도시입니다. 아, 그옛날 선조들의 전통을 다시 일본에서 보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도 스쳐 지나갔습니다. 부채 가격도 2000-3000엔대면 상당히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데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나가사키 카스테라의 유명점인 문명당 등의 점포도 백화점내에 지점이 상주해있는 등 필요시 지역을 거점도시백화점에 갈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스누피에 피카츄에, 어지럽다. 스누피는 재작년 가오슝에서도 본것 같은데, 일단은 백화점을 둘러보며 내려옵니다. 맥주나 하나 사서 호텔에서 반성회를 해볼까 하다가...

아하! 드디어 이거다 이거!!!!

2015.7월 가고시마에서 즐긴 산토리위스키하이볼에 이어, 2016.7 산토리에서 직수입하는 짐빔위스키 하이볼 가든이 하카타역광장에서 이렇게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당연히 산토리 홈페이지를 샅샅히 뒤져서 행사한다는걸 미리 캐치했다. 우리나라홈피엔 안나옴)

흐흐흐 술이구나.

레몬슬라이스에 퐁당빠진 위스키 하이볼! 하이볼을 제가 좋아하는 이유는 술을 잘마시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소주이상의 고도주는 마시기가 상당히 부담이 스럽고, 위스키의 독특한 풍미를 느끼면서도 도수가 낮은 술을 찾다보니 하이볼이 되었습니다.

버번위스키는 미국위스키의 또 다른이름인데, 미국 중동부지방의 켄터키 테네시 등에서 만드는 위스키들이라 할 수 있지요. 물론 잭다니엘은 테네시위스키라 부르기도 합니다만, 버번의 일종으로 봅니다.

스카치위스키, 아일리시위스키, 버번위스키, 캐네디언위스키, 재패니즈위스키 를 5대위스키라 하기도하네요. 과거 우리나라나 인도 일부에서도 위스키를 만들기는 하나 내수및 시장성이 위의 5대위스키에 들어가지 않아 포함되지는 않습니다. 자, 신나게 걸치고 호텔로 복귀합니다.

호텔방에서 전설의레전드 문제의 물건을 뜯어봅니다. 카타빵. 과연 어떤맛일까? 포장지를 뜯고는 살짝 부러뜨렸는데, 잘부러집니다. 읭? 뭐야 별거아니자나. 왠 허풍들이었나 하고는 한입베어물어보는데, 바삭 이런소리가아니고, 카드득,오독.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이가 저립니다. -_- 살살 녹여본다음 씹으니 조금나은데 그래도 엄청 딱딱합니다. 너무 딱딱해서 잘부러지는것일까요? 아무튼 맛은 건빵보다 조금더 단맛이 느껴졌습니다.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치아건강을 위해서 키타큐슈쪽에선 이런단단한것을 씹게하는 부분도 있다하네요.

여튼 4일차는 비교적 가까운곳을 부지런히 다니며 보고 또 봤습니다. 다소간 여유가 있었던 여행이고, 기차도 적게탔으며,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자, 다음 월요일. 어디로 어떤여행을 떠나볼까요?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한일 양국의 역사가 있는도시 시모노세키(下關)로~

7.24(일)

12:15분 오사카행 코다마를탑니다. 신시모노세키까지는 16분이 걸립니다.

원래 2009년당시에는 히카리레일스타로 타고다녔던 기억이 나는 700계열차입니다. 현재는 코다마로 운용중입니다.(산요신칸센 구간의 히카리역할은 대충 사쿠라가 하고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고쿠라에서 시모노세키가는방법은 재래선을 타는것이 더 빠르지만, 우리는 이방법이 무료이니 시행합니다.

700계 신칸센의 장점은 하나더 있는데요. 바로 자유석과 지정석의 객실시트가 똑같습니다. 물론 2*3열 자유석도 있지만, 일부자유석은 2*2입니다. 꽤 유용한 팁이니 알아두시면 좋습니다.(그래봤자 미미한 도시들 갈거아니면 코다마 탈일없다.)

신시모노세키역에 도착했습니다. 왠 초딩들이 구경하고있습니다. 시모노세키는 원래 복어로 아주 유명한 도시기도하기에 도시곳곳에 마스코트로 걸어두었습니다.

재래선쪽으로 이동하는데 제법걸어야합니다. 한참 걸으면 재래선구간으로 나옵니다.

멀리보이는 대합실같은곳에 에어컨이 나옵니다.(오오 더운날씨에 가뭄의 단비...)저곳에서 열차를 기다립시다. 신시모노세키역에서 시모노세키역까지는 2코스입니다. 대부분의 열차가 시모노세키가 종점이나 일부열차는 고쿠라까지 가는것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혼슈 및 야마구치현의 끝부분이고, JR서일본에서도 마지막 기점의 역이기에 대개 시모노세키역에서 종점이 됩니다. 즉, 시모노세키에서 고쿠라로 가는 열차는 셔틀개념으로 자주있습니다.

시모노세키역에 도착했는데, 1시가 되었기에 갑자기 배가...고파졌다. (고독한미식가?) 원래 해외여행을 가면 절대 패스트푸드를 먹지 않으나, 우리나라에 없거나 혹은 있어도 제품의 퀄리티가 전혀 다른곳이면 한번은 방문해봅니다. 그래서 찾은 시노모세키 모스버거!

마침 휴대폰 충전도 할 수 있게 갖춰져있어 아주좋습니다. 메론소다로 셋트메뉴를 잡숴봅시다. 여기 패스트푸드는 특히 좋은것이 번호표를 책상위에 올려놓고 기다리면 가져다줍니다. 그리고 다먹었으면 안치워도 치워줍니다.(우리나라도 그렇자나? 그건 바쁠때나 그렇지) 어쨌든 약간 수제틱한 퀄리티의 쇠고기에 소스, 그리고 무엇보다 바람직한 굵은감자(최근에는 버거킹도 굵은감자라 한다.), 그리고 나의 마약 메론소다. It's good for me

시모노세키역앞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실 한여름에 걷기에는 체력이 좀 받쳐줘야되는 거리입니다. 자 든든히 먹었으니 출발해볼까요?

역을 빠져나오자마자 정면으로 걸어나가면 이렇게 높은 빌딩이 보입니다. 일단 가까이 가봅시다. 카이쿄 유메타워입니다. 바로 이근처에 시모노세키 국제터미널이 있고, 부관훼리가 이곳으로 운행합니다. 일제시대때 존재했던 부관연락선도 여기에서 출발했습니다. 오른쪽이 에드온이라는 전자상가이고, 왼쪽이 파칭코...

자, 가까이가니 이렇게 생겼습니다. 타워로 올라가봅시다. 사실 잠깐 이야기 드리자면, 시모노세키의 상징인 유메타워는 후쿠오카타워처럼 겉에서는 많은 사무실등이 있는 타워처럼 보이지만 꼭대기의 동그란 돔부분을 제외하면 전부 철골구조물입니다. 에펠탑이나, 도쿄타워도 마찬가지지만 이타워는 후쿠오카 타워처럼 빌딩코스프레...

개관20주년이라 합니다. 안내양이 상주해있기 때문에 표를 구입후 엘리베이터를 타면됩니다. 오사카 공중정원이었나, 후쿠오카타워인가 기억이 나지않지만, 거기는 안내양이 탑승했으나 여기는 우리가 직접눌러 타고갑니다.

대부분의 타워가 그렇듯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서 밑으로 관람후 내려가는 형식입니다. 탑의 높이가 143m라고 되어있네요. 올라가봅시다. 요금은 600엔이나 세토우치패스를 제시하면 50%할인받습니다. 세토우치패스를 발권시 할인쿠폰도 같이 주는데 현별로 주요관광지 할인스폿이 있으므로 잘읽어보고 챙기면 되겠습니다.

꼭대기에 올라서서 세토우치쪽을 바라봅니다. 관문해협대교가 보이네요. 정면에 있는 관람차옆의 건물이 아쿠아리움입니다. 저기까지 걸어가야하다니...

야마구치쪽으로 바라본 방향입니다. 산인-산요지방이라 불리는 동네답게 산들이 멀리 보입니다. 개드립? 그런데, 왠 할머니가 한분이 아는척을 합니다. 보아하니 대충 타워에서 시모노세키관광안내를 해주시는 분인듯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일본어를 모르자나? 아마 안될거야... 대충 더듬더듬 일본어를해봅니다. 우리가 이쪽을 보고있으니 사진에서 가운데 오른쪽 숲들이 우거진곳쪽을 가르키며 뭐라 이야기를 합니다. 대충 손짓발짓해보니 상하수도 시설이 벌써 50년이상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동네는 원래 물이 많이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렇게 현대적 정수시설을 반세기전부터 갖추고 있었던 것입니다. 놀랍고도 대단해보입니다.

그리고는 이쪽을 보여줍니다. 아, 저방향이 부산방향이군요. 220km 떨어져있습니다.

그리고 사진가운데 떠있는섬은, 제가 먼저 알아맞췄습니다. 간류지마! 저기에는 미야모토무사시와 사사키코지로의 동상이 서있다 합니다. 시모노세키 터미널에서 배타고 가면되지만 날도 덥고, 무엇보다 가도 볼것이 없다며 손사레 치십니다. 그래도 나름 인증샷은 될만할거 같은데... 자세히보니 사람들이 몇몇 보입니다.

나름 전국시대 유명한 무장들이다보니 이렇게 캐릭터화 시켜놨습니다. 길게 쓰면 재미없을테니 간단하게 말하자면 미야모토무사시는 일본에서 검성(劍星)이라 불린다 하네요. 이도류의 창시자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오륜서라는 병법서를 쓰기도 했다합니다. 그런데 중요한것은... 이기는방법을 가르쳤을뿐이다. 어떻게는 없다. 그냥 모로가도 서울로만 가면되는사람인갑다. 대결해놓고 안나타나서 적이 지치면 기습 등등-_-

안내해준 고마운 할머님께 인사드리고 한층밑으로 내려옵니다. 나름 시모노세키 시민들에게는 제법알려진 랜드마크다 보니 이곳에서 생일파티도 예약받아 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어느 타워에든 존재하는 연인의성지... 이 타워는 해로운 타워다. 후쿠오카타워에도 있다? 아니 그냥 타워에는 다있다?

아예 일본전국 타워별로 연인의성지가 있는곳을 표시해놨습니다. 커플들께서는 참고하시길(?)바랍니다.

유리창의 칸막이를 이용한 재미있는 데칼입니다. 타워높이는 153미터이고, 엘리베이터는 143m까지 올라가는가봅니다. 이렇게 유리창에 대고 사진을 찍어두니 경치도 나오고 기념엽서 같습니다. 농담아니고 창틀맞춰서 사진 잘찍어 인화하면 그렇게 될거 같습니다.

계절별로 불켜시는 시간을, 요일별로 색깔을 표시해 두었습니다. 음, 매일매일이 달라보이는 랜드마크가 되겠군요. 이제 타워로 내려와서 가라토시장쪽으로 걸어가봅시다.

과연 복어의 도시답게 하수도 캡도 복어입니다. 복어회도 유명하고, 복튀김, 심지어 복어 에키벤도 있습니다.

앞서 할머니께 설명을 듣고나서 이것을 보니 한번에 알아차렸습니다. 공공하수도가 이렇게 오래되었다는걸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한참 걷다보면 스타벅스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 바로 옆에 수족관이 이렇게 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요런 건물이 나오는데요. 오른쪽건물이 구 아키타상회 빌딩이고, 왼쪽건물이 우체국입니다. 아키타상회 빌딩의 옥상정원에 일본가옥을 올린것이 특징입니다.

큰길을따라 5분정도 더걸어가면...(이미 시모노세키기준 20분은 걸었을듯) 가라토어시장이 나옵니다.

오후3시가 넘은 시간인지라 시장내는 조용합니다. 우리나라의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자갈치 수산시장을 생각해보면 일단 깨끗한것에 놀랍니다. 바다내음이 물씬 풍기는건 어디서나 똑같네요. 시장을 가로질러 한바퀴 쓰윽 둘러봅니다. 새벽에 가라토 시장에 가면 상인들이 생선초밥을 아주 싼가격에 파는데요. 이근처에서 숙박하신다면 가보는 것도 좋은 관광거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조금걸어가면 오른쪽에 아카마진구가 크게 보이고, 무슨 여관처럼 생긴 건물이 하나 나옵니다. 근데 진짜 여관이 맞습니다. 정면의 여관은이미 역사가 오래된 건물입니다. 오른쪽의 슌반로우라는 이름의 옛건물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자세히 가봅시다.

등록문화재로도 되어있습니다. 관람료는 공짜, 아싸~

여관 春汎櫻 앞에는 일청강화담판장이라는 비석이 서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건물이 일청강화기념관입니다. 바로 그겁니다. 1894년 청일전쟁의 결과로 맺은 시모노세키조약, 그것이바로 여기에서 맺은겁니다! 조약은 1895년에 맺습니다. 오오 한국사시간 오오.

천하의개쌍놈 1,2 이토히로부미와 무쓰무네미쓰의 흉상입니다. 당시 이토는 전권대사로, 이홍장은 청나라 전권대신으로 1885년 텐진조약당시 면식이 둘사이에 있었다 합니다. 시모노세키조약을 결과는 너무나 유명하니 생략을하고, 간단히 말해 일본은 이 조약의 배상금으로 유의미한 식민지확보, 자본의 원시적축적가능, 일본의 군사력확인으로 러일전쟁까지 승리후에는 영일동맹까지 가게되는 전초가 됩니다. 또한 이토는 이런 일련의 공으로 공작작위까지 받게됩니다.

대충 저 흉상뒤쪽에 소로가 있는데 걸어가면 아카마진구 옆문으로 가는길입니다. 대충걸어가봅시다.

아카마진구입니다. 안덕천황처럼 보입니다? 옆에 원숭이는뭐지? 뭐긴뭐야 어린애라는거지

계단이 많으나 올라가봅시다. 올라가서 바닷가쪽을 보면 대충의 그림이 나옵니다.

내려다보면 이런식입니다. 아카마진구, 앞서 언급한 안덕천황 12c후반인물입니다.

이양반이 왜 유명한가하면, 일본최초의 막부인 가마쿠라 막부가 성립하게 되는 마지막 계기가 이양반입니다. 가마쿠라 막부를 세운 미나모토요리토모는 천황의 실권을 없애고, 자기가 쇼군이 되어 직접 통치를 하려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구왕족들이 삼종신기(곡옥,칼,거울 일겁니다 아마...)를 들고 교토에서 여기까지 튀었습니다. 그런데 당연히 추격을 하게되자, 이곳 앞바다인 단노우라에서 패배하고 자살할때 이 삼종신기를 들고 익사합니다. 어린나이에 죽었기에 대충 이를 기리는 것도 있는것 같습니다. (남의나라 권력다툼 관심없다. 아니 이정도만 알아도 지대한 관심아닌가?)

어쨌든 아카마 진구를 뒤로하고 한참걷습니다. 10분이상 걸으면 슬슬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다리도 아프고...

다리바로 아래에서 찍은사진입니다. 중간에 보수공사를 하는지 저렇게 칸막이가 되어있습니다.

다리를 지나면 바로 보이는것이 이 동상들입니다. 단노우라전투의 장면이며, 일본사람들이 오다노부나가만큼이나 좋아하는 미나모토 요시츠네가 왼쪽인물입니다. 오른쪽은 다이라노 토모모리라는 장수고 공격하려는걸 다른배로 점프(?!)하는 장면입니다.

이대포들은 시모노세키 전쟁당시에도 사용하던것을 복원해둔 대포입니다. 왜놈들이 이러고 있을때 우리는 쇄국정책이었다니... 나라꼴이 심히 안타까웠을듯 합니다.

바로 맞은편에 이렇게 관문터널입구가 있습니다. 이곳으로 사람은 공짜 자전거는 50엔인가 이용료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밑으로 내려갑시다.

모지코(門司)방면입니다. 걸어가봅시다.

절반쯤 오면 정확하게 현의 경계가 보입니다. 여기서 기념인증샷을(2012년에도 찍었다.)찍어주고 계속 걸어가봅시다.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다시 찾은 아사히맥주공장, 그리고 기타큐슈의 중심 고쿠라(小倉)로~

2016.7.24(일)

일요일입니다. 우리도 사람(?)이기 때문에 3일간 빡빡한 일정을 뒤로하고 조금 늦잠을 자봅시다. (그래도 8시기상이다.) 한국과 가깝다는것을 제외하면 후쿠오카는 그냥 일본의 평범한 대도시에 불과합니다만, 그래도 지척에 우리나라가 있다는것은 심리적으로도 상당히 마음이 편합니다. (배나 비행기를 놓친다해도 비용적 문제도 그렇고, 빨리 돌아올 수 있기도 하고)

어쨌든 일어나서 씻고 아침을 먹으러 가봅시다. 2015.11월 홋카이도 삿포로 여행때는 일본정통(和食)조식을 접하기도 했습니다만, 이곳 서튼호텔하카타는 그냥 뷔페입니다. 그래도 메뉴가 제법 괜찮으니 챙겨먹고 나갑시다. 위에 네모박스는 낫토인데, 한국사람들은 냄새때문에 별로 안좋아하시는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겨자랑 간장넣고 비비적하다보면 꽤 먹을만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동남아나 중국을 갔을때 팔각등의 향신료때문에 못먹는경우나 미국을 갔을때 너무 짠음식때문이나 유럽을 갔을때 올리브기름에 빵을 적셔먹는것 등은 확실히 우리정서와 다를 수 있습니다만, 다 사람이 먹고살기에 만든 음식이라 생각합니다. 며칠정도 적응하면 그나라 음식에 완벽히 적응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겁니다.(아 그래도 취두부는 못해...)

오늘 아사히 맥주공장은 10시견학이고, 1시간가까이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휘적휘적 하카타역으로 걸어나가봅니다. 참고로 오늘 이용할 하카타~타케시타 구간 일반열차는 세토우치패스가 적용이 안되므로 우리나라 지하철 표사듯이 표를 끊어 들어갑시다.(JR큐슈패스면 그냥통과) 1코스라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습니다. 토스, 쿠루메, 노가타, 타마나, 사가 등 서쪽으로 가는 "보통"열차를 아무거나 오는거대로 타고가면됩니다.(야하타, 고쿠라, 모지코 행타면 아주 x되는거야...)

큐슈여행을 1번밖에 안가보신분들이라도 이기차는 타보신분들이 제법있을겁니다. 바로 유후인을 가는 특급열차 유후인노모리입니다. 워낙 성수기에는 인기가 많은 열차다 보니 배차를 늘리기도 합니다. 특히 여성분들께 인기가 많은기차인데요. 이기차역시 JR큐슈의 관광테마열차로 차내한정 도시락판매, 각종기념품, 인증샷, 차내 편의부대시설, 1호차 앞부분 와이드뷰 등 지루하지 않게 갈 수 있는 기차입니다. 그러나 인기가 많은탓에 패스로 탑승하려면 2인이상 타기위해서는 표를 수배하기 쉽지않아 유후인만이 목적인분들은 한국에서 인터넷발권을 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옆플랫폼에서 쿠루메행 일반열차를 탑니다.

7분만에 타케시타역에 도착합니다. 역사로 올라가면,

요렇게 아사히 맥주공장으로 가는길이 표지판이 나옵니다. 따라 걸어가면되니 문제될것 없습니다.

4년만에 다시온 타케시타역, 바뀐것이 전혀 없는게 오히려 반갑습니다. 위쪽에 보이는 철길을 하카타미나미선으로 신칸센전용선입니다.

길을따라 가면 전형적인 마을길이 나옵니다. 날씨도 좋고~ 풍경을 보면서 걸어가봅시다. 일요일 오전이니 동네도 조용~합니다.

다시찾은 맥주공장, 2012년까지 한국수입분 아사히 맥주는 원래 오사카공장것이 들어왔으나 2016년현재는 후쿠오카공장제작분이 들어오고 있다합니다.(캔 및 생맥주가 해당되며, 병맥은 중국산) 참고로 산토리맥주는 구마모토공장이 아닌 교토공장에서 들어옵니다.(산토리는 캔, 생맥, 병맥 전부다 교토산) 이렇게 인증샷을 찍어주고 맞은편으로 가면 안내데스크가 나옵니다.

안내데스크에 딱 들어서면 이런 사진 스폿이 나옵니다. 한장찍어둡시다. 참고로 후쿠오카 아사히 맥주공장은 한국인들도 워낙 많이 찾는 곳이 되어 주말의 특정시간에는 "한국인들을 위한 가이드코스"가 따로 준비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한국말할줄아는 직원들을 배치해두었습니다.(그러나 어떤직원은 그냥 가타카나로 한국"말"을 써서 읽고, 어떤직원은 진짜 "한국어"를 한다...) 어쨋든 일본에 여행와서 "시간"이 허락한다면 반드시 들려보는것이 술 제조사인데요. 우리나라와 달리 주종이 다양하고, 품질면에서 비교적 우위를 점하는 편이라 많은 참고를 합니다.

밑의 기간한정판매 아사히는 무시해도 좋다. 그냥 캔껍데기만 바꾼 제품이다. 오늘의 시음주는 3가지 입니다. 2개는 한국에서도 마실 수 있는 아사히수퍼드라이, 아사히 프로즌콜드, 1개는 일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사히 프리미엄입니다. 아침을 든든히 먹었으나, 낮술은 전공이 아니기에, 3잔째에 취합니다... 짧은 공장견학에서 간단한 소개들을 하고 시음코스로 이동을 했습니다. 시음은 약 20분에 걸쳐 이루어지고, 아사히 맥주의 자회사인 오키나와 오리온맥주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2012년아사히 맥주공장 견학당시와 비교하면 조금은 미흡한 부분이 있다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당시에는 일본인 전용코스에 따라가서 구경을 한 부분도 있고, 한국인단체관광객들 덕분에 무료통역도 받을 수 있었으며, 마침 공장가동일이라 공장내부 생산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만, 금번견학은 일요일이라 생산은 하지않아 단지 구경을 하는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2013년 산토리 교토맥주공장, 2015년 후쿠오카 기린맥주공장과 비교하면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맥주공장 견학 수준으로 비교하자면 산토리>기린>아사히 순이었습니다.(삿포로는 기념박물관 형식이기에 제외하였습니다.) 특히 산토리는 공장구석구석을 훑듯이 지게차 하나하나 다 볼 수 있었고, 시음 및 역까지 이동셔틀버스 등 준비하는 부분이 엄청나 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쿠마몬 고구마포쿠루...(야이...고구마는 가고시마꺼잖아...) 상당히 인기가 좋은것 같습니다. 가고시마만큼 유명하진 않으나 구마모토도 고구마가 유명하다합니다.(고구마는 일본어로 오이모입니다만, 옛날부터 사쓰마(가고시마의 옛지명)이모라 불릴만큼 가고시마가 오리지널 동네입니다. 소주도 고구마로...)

타케시타역으로돌아와 다시 하카타역에 도착합니다. 12시도 채안되었습니다. 목적지는 시모노세키입니다. 하카타역에서 시모노세키를 기차로 가는방법은 대충 2가지가 있습니다.

1. 신칸센 - 신칸센은 도쿄나 오사카쪽으로 가는걸 "아무거나"타면됩니다. 단, 코다마와 일부 사쿠라를 제외하면 나머지 열차는 일단 고쿠라에서 내려서 코다마로 갈아타야합니다.(아니면 하카타에서 첨부터 코다마를 타면된다. 그러면 고쿠라를 구경못하자나?) JR큐슈패스를 제외한 나머지 패스이신분들은 신칸센을 반드시 이용하시는것이 시간관계상 유리합니다.

2. 재래선 - JR큐슈권역 패스를 가지신분들한정 어쩔수 없는 선택사항입니다. 시간끌기 싫으시다면 신칸센을 현금주고 타시면되나, 급한일 아니면 그럴이유가 없습니다. 하카타~고쿠라 구간은 특급 소닉, 니치린시가이아, 모지코행 쾌속등이 있습니다. 특급 소닉은 48분정도 소요되며, 고쿠라역에서 보통열차로 시모노세키로 넘어가면됩니다. 다행히 2016년부터 JR큐슈패스가 개정이 되어 JR서일본구역인 시모노세키역까지 패스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가격면에서는 유리합니다. 세토우치패스를 이용하면 신시모노세키역으로 다시 돌아와서 신칸센을 타야됩니다.(하지만 우리는 그런 시간낭비 없이 그냥 모지코~고쿠라 2코스밖에 안되니 돈주고 보통열차 탄다.)

하카타역구내는 많은 기념품들이 있습니다. 전국구 리락쿠마...

큐슈최대도시에다가 2016년 구마모토대지진의 영향도 있고해서 구마모토심볼인 쿠마몬관련 상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일본데칼입힌, 코카콜라입니다. 묶어서 480엔??-_- 병은 들고다니기 어려우니 패스합시다.

자, 금요일에 탑승해보았던 에반게리온신칸센 관련 숍이 있습니다. 구경을 갑시다. 하카타역은 1층에 해당하는 부분이 주로JR큐슈관할이고, 2층에 해당하는 부분이 주로 JR서일본 관할입니다. 그러므로 숍이나 카페 모두 2층에 위치하고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에반게리온 신칸센의 관할 거점인 신오사카, 하카타 역에 각각 숍이 있는듯하나, 신오사카는 그 규모가 미미한편이며, 거의 하카타가 메인이라 보시면 무리 없습니다.(그래서 숙소를 하카타로 잡았다? 그건아니고 한국이랑 가까워서 그렇지. 신오사카는 이름만 오사카지 오사카시내가 아니다?)

사케인줄알고 보니 일본소주였습니다.

이런식으로 가부키모노같은 스타일로 만든 기념타월같은겁니다. 아무생각없이 보면 그냥 일본 기념타월인줄...

키티는 맨날 조합이 들어가는것 같습니다. 손수건정도는 한장 사볼까 하는 생각이 들듯말듯했는데, 결국 내려놓았습니다. 마감품질이 일제치곤 생각보다 별로라

바움쿠헨같은 과자류와 케익류 각종 학용품종류 등은 하카타역외에도 산요신칸센 정차역 대부분의 숍에서 팔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이렇게 에반게리온 카페가 나옵니다. ㄷㄷㄷ 우리나라정서라면 무슨 코스프레 카페하면 이상한 애들만 가는 이미지가 많아서 자칫 그렇게 몰려 오해당하기 쉬운데, 여긴 그런거 없습니다. 오히려 기차역구내에 이렇게 만들어두니 일반 여행객들도 많이찾습니다.

옆면에서 보면 이런식으로 되어있고, 초호기 등을 진열해두었습니다. 무슨 오덕들만 잔뜩 있을줄 알았는데, 그냥 평범한 노부부, 애들있는 애엄마, 여대생들, 여행객들 등 지극히 평범한곳이었습니다.

기차시간도 슬슬되고해서 도쿄행 노조미를 타고 일단 고쿠라로 갑니다. 코다마는 1시간에 1대정도만 있기 때문에 고쿠라역내 구경도 할겸 미리 이동을 합니다. 특급 소닉으로는 50여분이 걸리는 거리를 신칸센은 18분에 주파합니다...

고쿠라역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고쿠라역은 큐슈에서도 2번째로 규모가 큰도시의 역이다 보니 많은 기념품들이 있지만, 저는 굳이 여기서 살것이 있어서 들렸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카타빵'이라 써놓은 이제품은 우리나라말로 굳이 번역하자면 건빵정도 되는 제품입니다. 키타큐슈의 야하타인근의 자동차 공장 등 공업지대가 많은곳에 노동자들이 간단하게 한끼 때우는 용도가 그 유래가 되었는데, 워낙 특이한 상품인데다가 로컬푸드가 되어 지금은 키타큐슈지역의 명물이 된 제품입니다. 아마 일본을 많이 여행하신분들이라 해도 이빵을 본적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구입해서 맛을 봅시다. 참고로 맛과 느낌은 뒤에 설명을 하겠습니다. 포털에 검색해도 일부나오긴 하지만 많이나오진 않습니다. ㅎ

고쿠라역도 쿠마몬이 판을칩니다. (큐슈는 도배인거 같다.)

아니, 이것은??

고쿠라역 구내에 기간한정 코난카페 Estacion입니다! 틀렸어, 더이상 이인간들의 폭주를 막을 수 없어. 여기도 에반게리온 카페처럼 컨셉을 잡아 꾸며놓았는데, 그냥 일반인들이 많이 와서 즐기고 있습니다. 종업원 복장들도 코난 만화에 나오는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리고는 일본 여고,여대생들이 드문드문 지나가면서 등신대에 인증샷을 눌러대고 있습니다.

신칸센 타는곳 방향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 대단한놈들...

그리고 코난 기념품숍에는 아니나다를까 여고생들 천국입니다...-_- 일단은 대충 훑어보고, 역광장쪽으로 나가봅니다.

대구광역시 3호선처럼 생긴 이 모노레일은 고쿠라 시내를 관통하는 이동수단입니다. 정식명칭은 키타큐슈 고속철도 입니다. 키타큐슈시는 지하철등의 교통수단은 없고, JR만 존재하고 있기에 이 모노레일은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중요 교통수단이 되겠습니다.(사실 관광객은 크게 이용할일이 없긴하다.)

고쿠라역에서 광장쪽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무슨 미래도시같은 풍경입니다. 키타큐슈시는 큐슈제2의 도시고 상당히 번화가 이기도하지만, 의외로 치안이 썩 좋은 도시는 아니라 합니다. 특히 일본야쿠자들의 상당수가 이지역에 있다 하니 고쿠라를 굳이 방문하시고 숙박을 하신다면 큰길위주로 다니시길바랍니다. 이제 신 시모노세키로 이동해봅시다.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마쓰야마(松山)의 역사, 도고온천(道後溫泉)을 가보다.

7.23(토)

부지런히 올려야 되는데, 게을러서 큰일입니다. 여행기는 이제 겨우 절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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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나다에서 이요시역을 거쳐 마쓰야마역에 도착했습니다. 확실히 우리나라보다도 위도상 남쪽이라 상당히 덥습니다. 일단은 역앞에 있는 마쓰야마에키마에역으로 갑시다.

지하도가 있으므로 편리하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저앞에 설명문이 있으니 가봅시다.

이렇게 한글패치 서비스도 있으니 잘보시면됩니다. 제일 밑에 봇짱열차라는것도 운행하는데 요금과 가격을 잘 참고합시다. 이열차 설명은 뒤에 하겠습니다.(500엔입니다. 참고로 일반열차는 도고온천까지 160엔) 이 표지판에 의하면 도고온천을 가려면 5번을 타라합니다. 마쓰야마성 등도 같은방향이니 참고하시고, 마쓰야마시의 가장 번화가는 마쓰야마시역주변입니다. 그곳은 2번열차를 타심되겠습니다.

이요테츠(이요철도) 5번을 타고 도고온천을갑니다. 어짜피 종점이니 끝까지 가면됩니다. 거리가 멀지도 않습니다. 이 모에화 광고는 이요철도의 자회사인 타카시마야백화점 광고입니다. 타카시마야하면 오사카여행을 많이 가신분들은 난바에 있는 백화점이 연상되실텐데요. 맞습니다. 거기입니다. 다만, 마쓰야마에는 이요테츠가 이를 소유하고 있기에 이요테츠타카시마야라 부릅니다.

더이상 다가오지마라. 이렇게 철도와 차가 함께 달리는 광경은 우리나라에선 상상못할 광경입니다.(물론 1960년대까지는 노면전철이 서울, 부산 등에 있었다 합니다만...)

약25분을 달려 도고온천에 도착했습니다. 자동차로 이동했다면 15분이면 충분했을 거리입니다. 이 노란색의 도색이 이요테츠의 상징색이라 합니다. 역을 내리자마자 온천으로 가야되는데...

봇짱(도련님)열차를 발견했습니다!! 자, 이열차는 증기기관차처럼 생겼지만 그냥 디젤입니다-_- 그래도 연기도 나고, 경적소리도 내고, 할건다합니다. 이기차가 유명한 이유는 일본의 셰익스피어라고도 불리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石)가 당시엔 시골이던 이 마쓰야마에 교사로 재직하는동안 도고온천을 자주 방문했다합니다. 1895년에 영어교사로 부임했다 하니 대충 꼽아도 역사가 120여년이 된 긴기차네요. 그리고 자신의 소설 "도련님"에도 이 기차가 등장해서 나름 유명세를 탄것이라 합니다.(물론 이기차 자체는 2001년도에 복원해서 만든것이고, 120년전의 기차는 독일제 제품을 그대로 가져와 운행하던것이라 합니다.) 실제 나쓰메 소세키시절의 이요철도는 지금5번노선처럼 마쓰야마성을 지나는 방향이 아니라 성의 북쪽으로 지나 한바퀴 빙도는 라인이었다 합니다.(왜냐면 도련님 소설에도 코마치를 거쳐서 도고온천으로 간 이야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나쓰메 소세키를 모르는분들은 한마디로 설명할 방법이 있다. 일본1000엔지폐(2004년까지) 구권모델임

'기차역은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차표도 수월하게 구했다. 타고보니 마치 성냥갑같은 기차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의 한구절-

도고온천역입니다. 상당히 근대적으로 지은건물입니다. 왠 중국인들이 이렇게 많나 싶어서 대충 옆에 끼여서 들어보니 중국사람이 아니고 대만사람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게되었는데, 시코쿠는 대만사람비중이 상당히 높다합니다. 직항도 있고요. 여러이유가 있긴합니다만, 설명하자면 아주길기에 대충 썰들만 이야기하겠습니다.

1. 마쓰야마와 타이페이에 있는 숭산공항, 즉 지명이 같습니다. 그래서 마쓰야마시에서는 대만을 겨냥한 홍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자매결연 등등(물론 일본은 이걸보고 관광자원으로 팔아먹으려고 합니다. 하술하겠습니다.)

2. GHQ, 그러니까 태평양전쟁이후 미군정이 일본에 1952년까지 실시가 되었는데, 원래 일본이 항복하지 않았다면 일본을 점령한 후 우리나라처럼 신탁통치를 할 계획이었다 합니다. 그런데 그 신탁통치의 영역중 중화민국이 통치할 지역이 시코쿠였다하네요. (둘다 관광객과는 무의미한 썰인거 같다.)

어쨌든 썰이 사실이든 아니든 실제로 JR시코쿠에서 발행하는 올시코쿠레일패스를 가장많이 구입한 나라는 대만이라 합니다.

도고온천역앞에는 30분마다 시계탑이 공연을하며 움직이는데요. 중간에 짤려서 전부다 촬영을 못했습니다. 일부만이라도 보시죠.

이제 바로 시계탑옆의 도고온천상점가를 통과해 온천으로 이동해봅시다. 주말오후라 일본사람들도 제법보였습니다.

요런식의 상점가를 통과하면

저멀리 보이기 시작합니다.

도고온천(道後溫泉), 유명한 스폿이지요. 나쓰메소세키나 마사오카시키, 쇼토쿠태자 등의 이야기를 빌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의 젊은세대들에게는 잘알려져있습니다. 바로 미야자키하야오의 애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이 건물이 모티브가 되어 등장했으니까요.

2012년 벳부온천 타케가와라, 2013년 오사카온천 나니와노유, 2015년여름 이부스키온천 쓰나무시카이칸, 2015년겨울 하코다테온천 유노카와 다쿠보쿠테이에 이은 다섯번째 온천시리즈!!! 2016년 마쓰야마 도고온천입니다.(어째 매번여행때 마다 온천은 반드시 들렸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온천은 2016년현재 122주년이라 합니다. 아주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1890년대에는 완전 새온천 이었다는...

온천은 대중탕을 이용하는 가미노유부터 개인실 타마노유까지 대충 4가지로 나뉘는데 가격은 400~1500사이 입니다. 타월등도 유료대여하면됩니다. 땀도 많이 흘렸고, 이까지 왔는데 들어가봅시다. 우리는 대중탕+2층 다실이용 800엔짜리를 끊고 들어갑니다. 일본의 온천이라 하면 우리나라사람들은 대부분 노천탕과 혼탕을 생각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그것은 한종류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은 우리나라 목욕탕과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2층에서 바라본 도고온천밑의 상점가 모습입니다. 날이 더우니 양산도 많이 쓰고 다닙니다. 아, 저 바로 앞에 생맥집으로 달려가고싶다.

이렇게 차와 센베(과자)가 나옵니다. 먹을만합니다. 근데 차는 뜨겁습니다. 이열치열입니다. 다행히 2층은 바람도 잘통하고 시원하게 좋습니다. 과연 옛날사람들이 즐기러 왔다고 생각할만합니다. 아침부터 더웠던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립니다.

상점가를 빠져나와 편의점으로 들릅니다. 친구가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자고해서 가봅니다. 망고맛 하나 골랐는데, 역시 얘네들건 과즙이 더 많아 맛있습니다. 도고온천앞이라고 편의점에는 도고온천맥주도 팝니다.

역!전!재!판! 이의있음!!!... 역전재판6이네요! 우리나라에는 겨울에 발매됩니다.(이건 게임을 떠나서 통쾌한 내용같습니다.)

자, 역으로 다시왔는데, 왠 옛날 옷차림의 사람이 보입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마쓰야마 관광협회소속 사람들이었습니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모티브로 옷을 입고 홍보한다합니다.(빨간셔츠, 마돈나 등등)

마지막으로 나쓰메 소세키하면 위의 내용들은 아는분들은 알고 모르는 분들은 모르지만, '달이 아름답네요.(月が綺麗ですね。)' 이문장은 일문과 나오셨다면 거의 100%, 안나오셨어도 들어는 보셨을것입니다. 작가가 영어교사 시절 학생들이 I love you를 나는 너를 사랑한다로 해석하자, 저렇게 적어주며 '이정도라도 전해질걸세'라고 한대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인들의 츤츤

그래서 화장실도 ㅋㅋ 그 옛날 모습처럼 이렇게 구분을 해두었습니다. 마쓰야마 역으로 돌아갑시다.

특급 시오카제탈시간이 조금남았고, 뭘좀 먹어야겠다 싶어서 에키벤을 찾습니다. 그런데, 2013.10월부로 마쓰야마역과 타이페이송산역이 자매결연을 맺었습니다. 그래서 대만식 한문과 발음도 병행해서 적어두었습니다.(역시 대만애들이 많이 온다니깐... 그래봤자 우리눈엔 그냥 중국사람)

그런데, 에키벤 전문점이 안보입니다.(정확히는 플랫폼 안에 간이가판대로 있었음) JR시코쿠는 현재 적자구조 개선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는데 그중하나가 Kiosk(우리로치면 구 홍익회에 해당하는 현재의 코레일유통의 스토리웨이쯤 되겠습니다.)의 통폐합입니다. 키오스크를 세븐일레븐과 통폐합하면서 기존의 특산물이나 에키벤을 함께 판매하니 일부 수요가 적은 역들이 수익성등이 개선되었다 합니다. 그래서 타카마츠나 도쿠시마역처럼 톱급 규모가 아니면 대부분이 이런식으로 통폐합이 되었습니다. 마쓰야마도 예외는 아니나, 일단은 에키벤 파는곳이 있습니다. 다만 키오스크가 없을 뿐입니다.

여기도 호빵맨이 점령했다.

특급 시오카제입니다. 이열차는 특급 이시즈치와 함께 병렬연결되어 우타츠역에서 분리, 시오카제는 오카야마로, 이시즈치는 타카마츠로 갑니다. 그러므로 열차를 잘보고 타야됩니다.(정시간이 없으면 일단 아무데나 타고 찾아가도되긴합니다.) 그런데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 줄이 하염없이 깁니다. 이러다가 자유석을 못타는 것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자아, 일단 플랫폼에서 구입한 1개남은 마쓰야마해산물? 이라는 이름의 에키벤을 그럼 제가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생선이 초절임이 잘되어 비린내가 하나 나지 않는 아주 담백합니다. 이런거 너무 좋습니다. 생선의 비린내(?)를 감칠맛이라 하여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다지만 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는 그런게 없습니다.

참고로 특급 시오카제는 단선구간을 운행하기에 마쓰야마에서 오카야마까지 3시간가까이 걸립니다. 그러므로 많이사서 많이 먹어야된다. 포장지를 뜯으니 스프같은 포장이 하나 더 있었는데, 물이었습니다! 용도는 면발을 풀어주기위한 ㄷ ㄷ 대단한 고퀄리티입니다. 참고로 이차는 차내판매가 없으니 미리 역에서 잔뜩사둡시다.

전형적인 시골길을 달립니다.

그러다 이요호조역에 도착했는데...

호빵맨 특급 시오카제가 교행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시간을 달려 오카야마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의 대부분 특급열차들은 신칸센의 착발시간을 얼추 맞춥니다. 그래서 환승이 비교적 용이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번기차는 5분정도지연이되었고, 그결과 환승이 헬게이트가 되었다.

급하게 환승하느라 목이탑니다. 그래서 차내판매원이 올때 아이스커피를 시킵니다. 내가 두번먹으라는 그커피다. 맛있다. 특히 신칸센 노조미에서는 차내판매원에게 구입시 50엔 할인쿠폰을 줍니다. 그래서 이럴때 요긴하게 써먹으면됩니다. 다른건 몰라도 일본커피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물론 제가 산지인 자메이카나, 남미쪽에서 커피를 안마셔봐서 모르겠습니다만...) 뭐랄까 원두의 맛이 그냥 쓰고신 우리나라 아메리카노들과 좀 다른거 같습니다.

하카타에 도착하자마자, 반가운(?)일행을 만납니다. 원래 금번여행에 같이 참가하기로한 친구커플인데, 일정이 맞지않아 후쿠오카에만 주말이용 들렸다 합니다.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하카타에서 한잔 땡기려고, "에비짱" 포장마차를 찾았습니다. 여기도 사실은 현지인들에게 특화된곳이라 나카스쪽도 아니고 기온마치쪽에서 조금 걸어가야합니다. 칵테일과 오뎅을 같이 파는 유일한(?) 포차인데, 저래뵈도 역사가 30여년이 다된 유명한곳입니다. 그런데 일본 직장인들이 자리를 전부다 차지하고 있습니다.--(이놈들! 주말에 야근하고 한잔땡기나, 딱봐도 내또래 남녀들인데...) 그래서 포기ㅠㅠ

구글지도에 屋台バーえびちゃん 라 검색하시면 대략적인 위치가 나오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오늘의 반성회는 일본의 북쪽끝의 것으로 하겠습니다. 2016년 에디션 삿포로맥주

그리고 삿포로하면 미소라멘!!

이로써 세토우치 레일패스 3일차가 종료되었습니다. 내일은 어디에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러 갈까요?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세토우치(瀬戸內海)와 달리다. 시모나다(下灘)로!

7.23(토)

여행기를 읽기전에 먼저 언급해야 하나 늦게나마 여기에 언급하겠습니다. 금번여행의 주제는 세토내해연안과 그 주변도시들을 관광하는것이며, 세토우치에어리어패스를 활용하였습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해 세토내해는 한글발음으로 하면, 세토우치카이 또는 세토나이카이가 됩니다. 즉 海를 카이로 읽어주어야 합니다만, 이 여행기에서는 발음의 편의상 한글자 줄여적어도 뜻이 충분히 통할거라 생각하였고, 또한 패스의 이름을 따라 적게되었습니다. 원뜻은 세토우치카이 또는 세토나이카이 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마쓰야마역에서 11:40분 우와지마로 출발하는 보통열차를 탑승합니다. 배가 늦게만 도착안했어도 충분히 여유가 있었습니다만, 아슬아슬하게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버벅대지 않았어도 다소 여유가 있었다.)

엄청나게 더운날씨였는데, 또 사람들이 꽤 많이탔습니다. 그리고는 2정거장 가니 거의 대부분 내리고 여유가 생겼습니다.

시코쿠섬은 보시는바와같이 산지또는 농지의 전형적인 시골풍경입니다. 타카마츠같은 도시도 있지만 시코쿠최대도시인 타카마츠 조차 조금만 벗어나면 시골길입니다.(당장 첫째날 우동버스를 타고 돌아본 시미즈야 근처도 전부 논밭이었습니다...)

저중에 한국인찾기. 서양사람1명을 제외하면 전부가 일본인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양사람도 여길 용케 알고 가는구나 생각했는데, 저희가 가는곳까지 가지않고 중간에 내렸습니다.

JR 코우노카와역입니다. 다음역은 이요-카미나다라 되어있네요. 이요는 에히메현의 옛이름이 이요였다고 합니다. 대구가 달구벌이었던것 처럼요. 에히메는 이요, 도쿠시마는 아와, 카가와는 사누키(역시우동), 고치는 토사라 불렀다 합니다. 지방색이 작은섬이지만 강해서, 남자는 사누키, 여자는 아와, 학자는 이요, 무사는 토사라는 말이 전해진다 합니다. 엇, 그런데 토사... 어디서 들어본적 없나요? 네 맞습니다. 일본근대사에 나오는 수꼴보수 메이지유신의 주역이 된 유신3번이 바로 토사입니다. 그리고 일본사람들에게는 유명한 사카모토 료마의 고향이기도 하지요. 토사, 조슈(현 야마구치), 사쓰마(현 가고시마)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자민당이 강세인건 안비밀...

지금부터 바닷가와 함께 달리기 시작합니다. 세토내해와 함께 달립니다.

잠시 기차가 멈춰섰을때 하나 찍었습니다. 제기억에는 초등학교도 들어가기전 통일호, 비둘기호에 있던 창문여는 손잡이였는데요. 일본은 아직도 보통열차급에 이런손잡이가 달려있습니다.

이기차는 사실 제가 아주아주 타보고 싶었던 기차입니다. '이요나다모노가타리'라는 기차인데, 생긴건 저래도 특급열차입니다. 단선구간이지만 마쓰야마~야와타하마 구간을 1일2왕복을 특정일에만 하는데요. 세토내해의 풍경을 감상하는것은 물론이요. 특정이벤트성의 역마다 멈춰서 사진촬영, 역의 유래설명등이 가미됩니다. 자유석만을 이용해야하는 우리에게는 추가비용도 들고, 시간도 맞지않았지만, 올시코쿠레일패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정도 꼭타보시길 권합니다. 게다가 저열차는 전좌석 그린샤(특실)입니다. 따라서 올시코쿠레일패스가 있어도 특실요금을 지불해야합니다. 특실요금은 편도로 약 950엔정도 입니다.(다른지역테마열차와 차이점) 게다가 작년 남큐슈테마열차기행에서 느낄 수 있었던 부분에서 이열차에는 특별히 추가되는것이 있는데, 바로 차내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식사가 아니라 세토내해 및 에히메현의 특산물을 엄청나게 사용해서 만든 현질 최고급 식단인데요. 메뉴마다 틀리나 2500~4500엔사이의 괴랄한 가격을 자랑하고 있으나, 충분히 경치구경을 하며 즐길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찾아가지 않고 시코쿠의 먹거리를 체험할 찬스라 생각함.) 

기차를 탄지 45분이 지나고, 슬슬 바다가 가까워지더니 

12:28분 드디어 시모나다역에 도착했습니다!!!

에히메현 이요시에 위치한 시모나다역입니다. 이런 깡촌 시골까지 왜 왔냐 하면 바로...

이런스폿을 찍기위해서입니다...는 아니고 일본에서 바닷가와 평행하게 거의 제일 가까운역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조금 다릅니다만 우리나라의 내일로티켓과 유사한 청춘18티켓의 역대최다 모델이 된 역입니다. 아래에서 바로 확인하시죠.

012

1999년겨울(1998.12~1999.2), 2000년겨울(1999.12~2000.2), 2001년겨울(2000.12~2001.2) 3년연속 3회출연한 일본국내에서는 아주 유명한 무인역(?)입니다. 청춘18포스터자체가 일본의 유명 간이역이나 보통열차들을 멋지게 찍기로 유명한데, 그런곳에서 이렇게 많이 언급이 되었다는것은 그만큼 경치가 뛰어다는 것이겠지요? 주변을 즉시 둘러봅시다.

워낙 유명한 역이다보니 무인역사지만 나름 꾸며놓았습니다. 앞뒤로 꽃을 심어둔건 물론이고요. 근처에는 아주작은 민가들이 몇채 있을 뿐입니다.

앞서 열차에 있던 일본인들 대부분이 여기서 내렸습니다. 사람들이 그나마 없을때 바다와 함께 잽싸게 찍어봅니다.

솔로 : 아, 안돼!!!! 일부러 저렇게 만든 의자는 연인들의 의자라 하네요. 붙을수 밖에 없게 만들어놨습니다. 그러면 이런걸 왜 만들었는지 궁금하실텐데요.

워낙 유명한 스폿이다 보니, 석양의 연인들의 배경으로 사진들을 제법찍는것 같습니다.

마쓰야마방향으로 쳐다본 역의 정경입니다. 참고로 알아둬야 될것이 우리나라는 기차노선이 일본에 비해 그 수가 엄청나게 적은편이나 일부구간을 제외하면 고속화, 복선화, 심지어 복복선화까지 잘되어 단선철도 보기가 힘든편입니다.(아 물론 중앙선등등 일부 동네는 본선인데도 단선이긴하다.) 그러나 일본은 사실 신칸센이 등장하기 전까지 일부구간을 제외하면 본선(Main Line)이라 부르는 구간(ex:도카이도 본선, 산요본선 등)조차도 단선구간이 제법있습니다.(ex: 소야본선, 닛포본선일부, 오우본선 일부 등) 시코쿠는 세토대교선(오카야마~타카마츠)구간을 제외하면 전구간 단선입니다.(특급을 타도 시간상 창렬)

 마쓰야마로 바로 돌아가는 기차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30분뒤 13:00에 이요시까지 가는 기차가 있습니다. 거기서 바로 평면환승으로 마쓰야마 가는 열차가 있으니 30분이면 시모나다역을 충분히 보고도 시간이 엄청남습니다.

이렇게 옹기종기 그늘에 앉아서 다음열차를 기다립니다. 일본 여대생인지 여고생인지 모르겠지만 검게 그을린 얼굴들로 배낭을 하나씩 메고 3인방들이 사진찍고나서 기차를 기다립니다. 말그대로 청춘18티켓들고 여행하는것 같은 포스를 내뿜고 계시기에 대단하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기차안에서부터 맥주를 한잔걸치고는 궁금한게 많은지 아저씨 한명이 다가와서 뭐라고 말합니다. 뭔말인지 못알아듣겠는데, 천천히 영어랑 섞어말하니 대충 알아듣겠습니다. 어디서왔냐길래 한국이라니 놀라면서 어떻게 여기왔니 하길래 안되겠다 싶어서 후쿠오카에서 비행기를 타고와서 지도를 그려서 배타고 기차타고, 보여주니 또 놀랍니다. 그러면서 여기는 뭐 볼거 있다고 왔냐 하길래 더이상은 제 능력상 해석이 불가능해서 미리찍어놓은 청춘18포스터를 보여줬습니다. 그러니 그제서야 알아먹겠다고는 이게 한국에서도 엄청유명한가 합니다. 사실그리 유명하지는 않은듯

약을 한사발 빤듯한 경시청의 개인보안포스터(?)를 역구내에서 발견했습니다. 역시 일본스럽구나 싶었는데요. 대충작은 글씨까지 읽을 능력도 안되고 큰글씨만 대충읽어보니 이거네요.

남: 내 패스워드 너 생일로 해도되겠지?

여: 그러면 패스워드의 의미가 없자나~~!!!

딱봐도 여자는 자기생일 기억해준다는 사실이 더 기뻐 츤츤대고 있다.

12:58분 기차가 들어옵니다. 잽싸게 사진찍고 탑시다.

여기까지 왔는데, 기념으로 회수권을뽑았습니다. 어짜피 패스를 가지고 있으니 이건 안뽑아도 전혀 문제는 없습니다만, 이것은 그래도 가지고 가려고 기념으로 뽑았습니다. 작년 니시오야마역에 탑승할때도 뽑아서 보관하고 있는데, 그것만큼이나 저에게는 의미이는 티켓이 되었습니다. 이자체로 시모나다역을 다녀온 인증서가 된 셈이니까요.

이요시에서 마쓰야마행 열차로 갈아탑니다. 멀리 야구장이보이는데, 고교야구 지역예선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습니다.(3일뒤에 알게 된사실인데, 7월말은 일본고교야구 지역예선을 하고 있고 오전부터 중계방송을 지방방송에서 해주고 있었습니다. 여기는 에히메현 지역예선이네요. 여기우승팀이 바로 그 유명한 고시엔으로 가는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