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5 쿠루메] 쿠루메(久留米)역사를 방문하다.


사실 하카타 역에 도착하자마자 본전뽑을 생각에 다시 구마모토 왕복 하려고 했습니다.-_- 미련하긴...그래서 하카타와 구마모토 구간사이에 사람좀 살고 쓸만한 역이 뭐가 있나 싶어서 생각해보니 쿠루메가 생각이 났습니다. 사실 쿠루메는 후쿠오카 현에 위치하고 있고, 배드타운 이미지가 없잖아 있긴하지만 하카타 라면만큼이나 라면이 유명한 동네라고 하더군요. 물론 우리는 시간관계상 그리고 배가 부른 관계로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쿠루메를 꼭 관광하겠다는 분들은 체크해두시길 바랍니다.!!

미즈호에서 내리자마자 맞은편에 구마모토행 츠바메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즈호가 19:17분에 도착했고, 이 츠바메는 19:22분에 출발합니다. 어서 오릅시다. 표끊을 시간도 없이 자유석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보이는 것이 800계 츠바메의 내부입니다. 자유석과 지정석의 시트색깔이 틀립니다. 이것이 자유석이고...

여기가 지정석입니다.

옆에 창문에 발을 내릴 수 있는데 이것도 일본식입니다. 완전 니혼식 와(和)가 물씬 풍겨지는 내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원래 큐슈신칸센 800계 츠바메 열차의 설계며 디자인의 목적이 일본스타일을 가장 잘표현하기 위해서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외관은 츠바메(제비)라는 이름처럼 날렵하게 만들어졌고, 그래서 제비문장이 떡하니 찍혀있습니다.

19:40분쯤에 쿠루메에 도착합니다. 사실 큰기대 안하고 단지 SPOT를 찍는다는 개념으로 온 곳인데...

와... 역사가 나름 멋지게 지어놨습니다. 밤에 온걸 정말로 잘했다는 생각이 들정도 입니다. 스테인드글라스처럼 만들어져있습니다.

맞은편 광장의 시계탑도 꽤 볼만하네요.

그리고 역안의 천정이 눈부실 지경입니다.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가 그린 벽화처럼 고개를 들고 봐야될 거 같습니다.ㅋㅋㅋ(물론 바티칸에 비할바는 절~대 못됩니다.ㅋㅋㅋ)

쿠루메역의 반대쪽 입구입니다. 앞의 입구와 가운데 그림이 조금 다르네요. 앞의 메인입구가 밝은톤이면, 이쪽입구는 어두운톤 같습니다.

왠 술통들이 모여 있습니다...? 축제홍보인거 같네요. 일본의 전통양조장에서 빚어내는 순미주 스타일의 사케들은 맛이 각별하다고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준마이다이긴조 급 사케를 맛보면 아마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이제 하카타로 다시 돌아갑시다.-_-;; 벌써 끝났냐라고 하면 할말이 없지만... 사실 돌아가서 할께 좀 있어서요..헤헤헤

신칸센을 오늘만 4번째입니다. 3일타면 지겹게 탈 수 있을거 같습니다.ㅋㅋ그런데.. 왠 물이 똑같은데 가격이 틀린거냐?! 오렌지향좀 넣었다고 가격이 저렇게 달라지다니... ㄷㄷㄷ

하카타역에 도착...!! 아시다시피 하카타역은 한큐백화점과 함께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백화점의 폐점시간은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합니다. 식품관은 21:00시까지 하는데요... 이게 재미납니다.

우리나라처럼 20:00시가 넘어가면 소위 말하는 마감'떨이'세일을 합니다. 먹을걸 꽤 저렴한 가격으로 확보 할 수 있는데요.(편의점보다 훨씬 더 싸게 살 수 있습니다.) 1000엔넘는 장어덮밥들이 200-300엔은 기본 할인되고요... 폐점 직전10분전까지 기다리면 거기서 더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본의 다른 백화점(다이마루 등등)도 마찬가지니까요. 여행하실때 대충 20:00~21:00 사이에 백화점을 지난다면 한번쯤 꼭 들려 보시길 바랍니다.(100엔 할인 스티커 붙으신거 보이죠? 시간지나면 저거위에 더 할인된 가격 붙이고 난리도 아닙니다.ㅋㅋㅋㅋ)

저는 돈가스 덮밥을 골라봅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오면~ 캬아~ 하카타역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걸 찍어주고 숙소로 들어갑니다. 대충 21:30분으로 일정이 종료되었습니다. 첫날은 배타고 와서 힘들고 수면부족을 좀 겪었기에 약간 일찍 들어왔습니다. 이제 푹 쉬고 다음날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은 나가사키쪽으로 갑니다.

[2012.1.25 구마모토] 구마모토(熊本)성 그리고...와플


구마모토는 앞에서 본 구마모토 신역과 구마모토 구역사 2가지가 있습니다. 신역사는 신칸센이 들어오면서 만든 역사이고, 구역사는 기존선탑승구입니다.

부리나케 바로 온 이유는 사실 와플을 먹고싶어서였습니다.--;;; 그런데 기차역 내부를 아무리 찾아봐도 없습니다. 지도에는 분명히 2층이라고 되어있는데 2층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시내로 나가는 길로 나갔는데 구역사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구역사가 2층건물이었던 것입니다. 보시는바와 같습니다...

그래서 와플집을 검거완료!!...그러나 영업시간은 20:00까지 이므로 느긋하게 일단 구마모토 시내를 구경하고, 다시 오기로 했습니다.(위 사진의 중앙 FRIESTA쪽으로 올라가면됩니다.)

구마모토역 바로 앞에는 트램이 있습니다. 즉, 노면전차입니다. 우리나라는 일제시대...아니지 1960년대까지는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일본은 노면전차가 많은 도시에서 운행되고 있습니다. 제가 가본 도시만 하더라도, 나가사키, 구마모토, 히로시마, 하코다테, 교토 등등에 노면전차가 운행되고 있었습니다. 구마모토 역앞에서 A번 전차를 탑시다.(150엔)

구마모토 노면전차는 A,B,C 3코스가 있습니다. 저기 보이는건 B코스네요.

6코스쯤 가면 구마모토성앞에 도착합니다. 내립시다. 그리고는 성벽을 따라서 걸어가봅니다. 사실 구마모토성은 2년전에도 가보았고, 또 지금은 막 17:00시가 지나서 관람시간이 끝났습니다.(17:00까지) 그래서 성주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내려서 성벽을 따라 걷습니다. 하교길의 여학생들이 자전거를타고 지나갑니다...(치마입고도 다타고다니네...--;;;) 성벽앞의 버스정류장을 지나갑니다.

깊게파인 해자가 성의 견고함을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자, 드디어 입구쪽에 왔습니다.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동상입니다. 이사람은 다아실겁니다. 임진왜란때 우리나라 쳐들어온넘이니까... 게다가 독실한 불교였습니다. 자신의 군대 깃발마다 '나무묘법연화경'이라는 한문글귀를 써놓았을 정도입니다.(이게 지금은 우리나라에 SGI로 들어오다니--;;일본불교...) 같이 쳐들어온 고니시유키나가와 거의매일 작전때문에 다투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가토는 무사집안이었고, 히데요시 밑에서 무사로서 재능을 보인반면, 고니시는 오사카 상인출신이었고 히데요시 밑에서 상재를 인정받아서 막료로 큰케이스이고, 천주교였습니다.

출신이 다르고, 종교가 다르고, 가치관이 다른 두사람이니 맨날 싸울 수 밖에... 우리나라로선 불행중 다행이었을겁니다... 뒤로 언덕을 오르면 구마모토 성입니다.

길을따라 올라갑시다.

오늘관람은 끝이기 때문에 멀리서 천수각을 찍었습니다. 일본성은 우리나라와 달리 성자체가 주거공간과 방어공간이 함께 공존합니다. 그래서 돌로 높게 쌓아버리죠. 창문도 크기를 작게하고, 유사시에는 창문이 철포 즉, 조총발사구가 되었다고 함.

성에 딸린 부속건물들을 함께 찍어주고는 내려옵니다. 18:00시가 다되어 갑니다.

이제 다시 내려와서 역으로 갑시다. 사실 구마모토를 아주 잘아시는 분들이라면 하루는 커녕 며칠이나 있어도 다 볼것이 없겠지만, 관광을 목적으로 구마모토현이 아닌 구마모토 시티만을 보러 오셨다면, 구마모토 성이 거의 전부를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려오는길에 기모노를 차려입으신 노부인을 발견...

 

역으로 가는 전차를 기다리고 있는 필자...추워서 꽁꽁싸맸음...(-2도였음)

최신식으로 만들어진 내부가 멋들어진 노면전차를 타고 구마모토 역으로 GOGO~

앞에서 설명한FRIESTA입구를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MANNEKEN발견!!!

사실 이집은 도쿄 긴자에 있는 본점이 제일 최고라고 하는데, 이집을 첨본건 오사카역 구내였습니다. 아침에 걷고 있는데 무슨 이렇게 달콤한 냄새가 어디있나 싶어서 보니 마네켄와플집이었던 것입니다. 오사카에서는 사람들이 줄을 너무 많이 서있어서 살엄두도 못냈는데, 오카야마에 갔을때 오카야마역 구내에서 사람들이 줄서서(이때는 좀적었음) 사는걸 보고 사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진짜 달고 맛있었습니다.

구마모토역사에는 구역사라 사람도 별로 없고 한산하고 여학생들이 몇명이서 와플을 사먹고 있었습니다.(실은 하루에 3번씩 구워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ㅋ 제가 그런 맛있는 향을 맡은건 그시간대였던거 같습니다.)

7개들이 팩 구입완료(987엔)...!!(사실 구마모토는 이거 사려고 오려고 했음...-_-;;)큐슈지역에는 이가게가 구마모토 1군데 뿐이더군요;;;;게다가 20:00시에 영업종료이니...

이제 신역사로 가서 기차를 기다립니다. 이번에 탈기차는 큐슈신칸센중에 가장 빠른속력을 자랑하는 신칸센 "미즈호"입니다. 미즈호가 다른기차보다 속력이 빠른것이 아니라 정차역이 가장 작기때문에 가장 빨리 갑니다. 1일에 4편밖에 없기 때문에 맞춰서 탄다는 건 대단한 행운입니다.(미즈호는 하카타~구마모토 구간을 논스톱합니다. 가고시마 추오까지도 구마모토에만 서고 바로 가는 큐슈신칸센에서 가장 정차역이 작은 기차입니다.)

SHINKANSEN MIZUHO Super Express!! 카고시마추오~신오사카를 3시간 46분만에 가는 초고속기차임다.

N700계 기차니까 내부는 앞에서탄 사쿠라와 큰차이가 없습니다.

일단 이것을 타고 하카타로 올라갔습니다. 도착하니 19:10여분 너무 일찍 끝난 생각이 들어서, JR패스 본전생각도 나고...(이미 본전은 뽑은상태이지만...ㅋㅋㅋ) 신칸센을 한번 더 타고 안가본 역구경이나 해보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하카타역에서 내리자마자 맞은편에 있는 츠바메를 탑니다.

[2012.1.25 고쿠라,구마모토] 고쿠라에서 카레먹고 구마모토~GO


 

고쿠라역으로 가는 길에 날씨가 좋아졌습니다. 구름도 적어지고...

고쿠라 역에 도착했습니다. 14:40분정도인듯

고쿠라역은 규모로만 보면 오히려 하카타역보다 더커보입니다. 그 이유는 하카타 역처럼 백화점이 있는것은 물론이고 신칸센 정차역이기도하며, 또한 도시철도 그러니까 모노레일이 다니는 큐슈유일의 도시입니다. 그래서 역사가 꽤 큽니다. 물론 인구도 많은편이고, 고쿠라역 광장은 하카타역보다 많으면 많았지 결코 적지않은 사람들이 광장을 가득채우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구경하니 배가 고픕니다.

아침에 빵한쪽먹고... 뭐라도 먹읍시다.


고쿠라역 지하로 내려가면 고쿠라식당(小倉食堂)이라는 한문으로된 푸드코드가 보입니다. 왠만한 일본에서 파는 대중외식메뉴를 다 맛볼 수 있습니다. 비프카레를 먹기로 했습니다. 샐러드도 주네요. 이런말하면 안되지만... 일본 푸드코드의 퀄리티는 한국보다 확실히 낫습니다.

음... 카레는 도쿄에서도 먹었지만 진짜 왠만한 한국보다 훨씬 낫습니다. 카레의 기원은 영국입니다.(인도아닙니다--;) 인도사람들이 카레 그러니까 커리와 비슷한 향신료를 배합해서 밥을 먹은 역사는 분명히 오래되었습니다만, 어떤 향신료를 배합해서 이것을 커리라고 만들어 낸건 영국사람입니다. 카레를 밥과 함께 먹는걸 일본애들이 창작해낸 것이죠. 밀가루를 사용해서 걸쭉하게 만드는것도 일본애들이고... 여하튼 맛있게 비웁니다. 싹싹 다먹습니다. 이제 배도 부르고, 느긋(?)하게 특급 소닉을 다시 타봅시다... 하기전에 행님의 의견대로 음반가게 좀가봤습니다. 2NE1 사겠다고 난리... 그러나 3500엔... 그걸로 지구는 멸망했다.-- 가 아니고 비싸서 안삼.(초신성도 인기냐?!-_-)

일단은 소닉을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기차 기종이 앞에서본 파란색이 아니고, 나가사키 가는 카모메 기종입니다.

*JR큐슈 특급열차는 보통 2종류가 1이름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즉, 기차이름은 구간에 따라서 바뀌고, 기종은 그 구간 주요열차가 아니더라도 사용될때가 있습니다.
(Ex:하카타~나가사키 구간열차는 모두 이름이 카모메입니다. 하지만 카모메 기종이 아닌 특급열차도 카모메라는 이름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카모메 기종 소닉을 타고 하카타로 갑니다. 왜 하카타로 가냐고하면 '그것'을 사기 위해서 구마모토로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소닉보다 카모메야 말로 큐슈특급열차의 정수라 부르고 싶습니다. 내부의 외관도 그렇고, 핸드폰 받는 곳도 따로 만들어 뒀습니다. 유후인노모리 같은 특별기차를 제외한다면 큐슈특급열차의 왕은 카모메가 아닐까 싶습니다.

내부시트도 수준급입니다. 저거 꽤 편합니다.ㅋㅋㅋ

하카타 역에 15시50분경에 도착했습니다. 큐슈신칸센 사쿠라는 16:00에 하카타에서 출발합니다. 내리자마자 신칸센 타는 곳으로 갈아 탈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패스를 보여주고 바로 통과합니다.

This Sakura Super Express!!!

사진찍으니 58분입니다. 허겁지겁탑니다...ㅋㅋㅋ
* 사실 소닉같은 특급열차나 보통열차들이 하카타역에 도착하는 시간과 신칸센의 출발시간이 대충 맞습니다. 그래서 환승이 가능하도록 거의 모든역에서 이렇게 되어있습니다.(보통~특급열차 환승도 마찬가지입니다.)

에잉 그린석(특실)이 요기있넹... 우리는 그린석이 아닙니다.

그린석을 거쳐서 일반지정석으로 갑시다.

하카타에서 구마모토까지는 신칸센으로 약 33분거리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미즈호(논스톱 신칸센)일 경우이고 사쿠라나 츠바메는 정차역때문에 45분-50분정도 걸립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셋다 타봐야 겠죠? ㅎㅎ(철저한 본전정신)

경치를 구경하면서 달리다가...

구마모토에서 내립니다. 구마모토역은 신칸센전용역과 재래선 전용역이 터널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첨엔 몰랐습니다...)

신칸센구마모토역에서 한컷~!! 큐슈신칸센 츠바메가 보이네요.

자, 이제 구역사로 이동해서 구마모토 시내로 가봅시다.

[2012.1.25 시모노세키] 간몬해협을 건너 시모노세키로!


사실 어찌보면 너무 수박겉핥기식 여행아니냐?! 라고 반문하실분들께는 대단히 송구스럽고 또한 할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여행의 목적이 이미 여러사람들이 관광해본 큐슈지역이도 또한 유명관광지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대학생처럼 배낭여행으로 길게 갈 수 있다면야 오죽 좋겠습니까? 그렇게 되지 않기때문에 짧지만 그래도 많은걸 "효율적"으로 볼 수 있다면 좋다는 생각에 저도 이런 모험반 실험반을 해보았습니다.

자, 시각은 25일 13:00경 간몬해협을 내려갑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갑니다. 요금은 공짜, 자전거는 몇십엔 내는 모양입니다.(20엔인가) 1940년대에 지어진 터널이라고 합니다. 엘리베이터가 한참을 내려갑니다. 지하를 한참내려가서 엘리베이터문이 열리니 끝도 안보이는 긴 터널이 보입니다. 길이는 780m라고 합니다. 해저 철도 터널도 옆에 있어서 신칸센이 옆에 지나가는지 터널이 약간 흔들리기도 합니다.(기분이 마치 배탄거처럼 아찔...ㅋㅋ)

한참을 걸으면서 주변을 보니 여긴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그런데 어째 여길 교통로로 지나가려는 사람보다, 아줌마 아저씨들 트레이닝복으로 여기서 조깅을하거나, 경보를 합니다.-_-(따뜻해서 그런가... 하긴 밖은 추우니...)

자, 이제 절반왔습니다. 아래 표시는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모지코가 끝이나고,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라는 뜻입니다. 에고 멉니다...

자, 다건너왔습니다. 건너자마자 일단 간몬해협대교를 찍어줍니다.

그리고 주변을 살펴보니 왠 메이지시대에서나 볼법한 대포가 보입니다. 어...그런데 이대포는 어디서 많이 본적이 있었습니다.


아, 그렇지. 이대포는 2년전 일본갔을때 카고시마에서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건 막부말기 세이난전쟁때 쓰던대포를 복원한건가... 짧은 역사지식속에 사이고 다카모리가 왜떠오르냔말이다!!-_-;;

여하튼 대포가 있는 이곳은 역사적으로도 여러가지 사건이 많은 시모노세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일단 일본의 중세시대라 할 수있는 가마쿠라 막부의 시작이 바로 여기서 시작된셈이니까. 그리고 일본 근대사에서 중요했던 보신전쟁때도 이곳에서 싸웠었고(1868), 당시 조선에서 청나라와 싸운 청일전쟁(1894)의 결과로 맺어진게 바로 여기 시모노세키조약... 이홍장이 여기까지 건너왔다지 일본은 그때 받은 전쟁배상금 1억엔이 경제에서 말하는 원시적 축적이 되고, 결국 영일동맹까지 맺게되면서 1차세계대전 승전국까지 되고, 열강이됨...

여기 이 동상(?)이 단노우라(현재 시모노세키임) 전쟁의 마지막 장면인것 같은데, 여기서 승리한 겐지가문의 미나모토 요리토모가 일본최초의 가마쿠라 막부를 세우게 된 것이다. 쇼군이 정치하는 막부시대가 이때부터 시작된다.(1185)

일련의 역사를 뒤로하고 시내쪽으로 걸어가봅니다.

저 멀리 모지코 시내가 보이네요. 반대쪽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마치 강북에서 한강건너 강남보는 것 처럼 해협이라서 의외로 가깝습니다.

한참을 걸어서 아카마진구에 도착했습니다.

아카마진구는 단노우라에서 자살한 일본남북조 시대 안세이천황을 봉한 곳이라고 합니다. 일본도 남북조 시대가 있었지요. 당시 8살의 안세이 천황이 자살할때 가지고 뛰어내린게 일본 3보라고 하는 곡옥, 칼, 거울입니다. 이걸 하카타 역에서 본적이 있는데 하카타 역에서는 일본 초대여왕 비미호의 모습이라고 복원해놨더라고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거울, 곡옥, 칼은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부터 군장들이 차고다니던 유품인것이 고인돌에서 다발견이 되었고, 비미호가 들고 있던 칼은 칠지도 더군요..-_-

그사진은 뒤에 올립니다. 왜놈들은 고대사로 파고들면 들수록 자기네들 밑천이 드러나는데도 잘도 어거지를 씁니다. 여하튼 이정도 보고 시모노세키 시내로 갑니다.

사실 시모노세키는 앞서에서도 언급한 부관훼리가 매일운행하는만큼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찾는 관광지라서 하루만에 다돌아보긴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간단하게 해협주변을 돌아보는 것으로 대신하였습니다. 시내에는 100여년 가까이된 건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제기억에는 마치 리틀요코하마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더군요. 모지코 보다 사람도 많아보이고, 번화가 같습니다.

가라토 수산시장도 그냥 멀리서 봤습니다. 아시다시피 어시장은 새벽에 가야 볼맛이 나지요. 물다 빠진 나른한 오후에는 흥미가 안맞을거 같습니다. ㅎ

시모노세키 선착장으로 갔습니다. 가라토 시장 바로 근처라서 찾기도 쉽습니다. 선착장으로 가면 우선 터미널로 가서 배표를 삽시다. 모지코로 가는 배삯은 390엔입니다. 자판기로 표를 구입합시다.

그리고 모지코로 돌아오는 배를 탑니다.

간몬해협대교도 보고, 파도치는 것도 신기하게 봅니다. 작은배라서 파도를 넘실넘실 넘어갑니다.ㅋ 이거 1시간 이상탔다간 바로 배멀미 100%일듯 ㅋㅋ 15분정도 걸려서 배는 모지코에 도착했습니다.

항구를 빠져나와 역으로 갑니다. 역은 바로 앞에 있습니다. 진짜 넘어지면 코닿을 거리입니다.

10:00에 모지코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시모노세키까지 찍고 돌아왔는데도 14:30분이 채 안되었습니다. 사실은 좀 더 느긋하게 구경할 수 있는데, '그것'을 구입하기 위하여 서둘러 기차역으로 가서 고쿠라 역으로 갔습니다.

[2012.1.25 모지코] 모지코(門司港) 큐슈철도기념관, 간몬(關門)해협터널가는길

오전 11:00 조금 못되어 큐슈 철도 기념관에 도착합니다.

여기에서도 JR패스를 제시합니다. 20%할인이 되겠습니다.

JR큐슈패스를 가지고 계신다면, 항상 특전을 미리 체크해두시길 바랍니다. 특히 다른곳보다도 모지코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입장료를 JR큐슈패스로 할인받으실 수 있습니다.

큐슈 철도 기념관 답게 외부에 큐슈 실제 기차들을 배치해 놓았습니다.

여기있는 옛날 19C를 연상케 하는 기차는 히토요시(人吉)이라는건데 그야말로 칙칙폭폭기차입니다;;;

2004년까지 수리해서 쓰다가 고장나서 결국 못쓰다가 최근 도면을 다시 발견해서 리모델링해서 현재는 구마모토~히토요시 구간을 운행한다고합니다.(내관도 싹다바꾼듯 JR큐슈패스가 있으면 이용가능, 북큐슈패스로는 돈내고 타야됨-_-)

- 이기차는 현재도 운행되는 니치린입니다.(키리시마처럼 가고시마~미야자키구간도 운행합니다.)

여기서 잠깐 언급을 하면 JR 즉, 일본철도는 우리나라처럼 국유재산이 아닙니다. 물론 일제시대에는 국유였지만...-_-;; 현재는 JR이라는 사기업이고, 이 기업또한 6개지역구로 회사가 다릅니다.

(아래사진들은 2009년 7월 일본여행당시 찍은 사진입니다.)

JR홋카이도 - 홋카이도지역 즉, 제일 북쪽입니다.(대표적인 열차로는 슈퍼 오조라가 있습니다.), 홋카이도는 땅이 매우큽니다.(남한보다 더큰땅입니다.)그래서 신칸센이 있어야되는데... 인구도 적고 개발중이라 일단 특급열차를 타더라도 하코다테~삿포로 구간이 거의 4시간가까이걸립니다...

- JR홋카이도 특급열차 슈퍼호쿠토(오조라와 같은계열기차, 하코다테~삿포로구간을 연결)

JR동일본 - 도쿄중심으로 북쪽입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지진피해가 있던 곳이고 가기가 쪼끔 꺼려하는 구간이죠. 도호쿠 지방도 이곳에 속합니다. 특급열차는 대부분 잘아는 나리타~신주쿠를 연결하는 나리타익스프레스가 있고, 신칸센은 도호쿠 신칸센 하야테&맥스 하야비코, 아키타신칸센 코마치, 야마가타신칸센츠바사..(응? 축구..?ㅋㅋㅋ), 나가노 신칸센 아사마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오모리까지 하야테가 출동하므로..홋카이도까지 시간이 좀더 단축된...(2011년 신아오모리역까지 신칸센이 개통되면서 도호쿠신칸센 하야부사가 운행중에 있습니다. 그린석보다 더 특급 클래스인 '그란클래스'라 해서 전담승무원이 붙는다고 하네요.ㅎ)

- JR동일본 아키타 신칸센 코마치

JR도카이도 - 도카이도(東海)라고 하니 우리나라 동해일거 같은데 사실 왜놈들은 자기네 동쪽 즉 태평양 일본해안연안을 도카이도라 부릅니다;;; 특히 도쿄에서 나고야에 이르는 구간인데 철도회사로는 교토까지가 경계선입니다. 특급은 히다가 있는데, 대부분은 도카이도 신칸센을 타겠죠? 노조미,히카리,코다마가 되겠습니다.

- JR도카이도 신칸센 노조미

JR서일본 - 여긴 설명이 필요없는 간사히 및 나머지 혼슈부분입니다. 시모노세키까지 이고요. 신칸센은 하카타~신오사카 구간을 커버합니다. 히카리레일스타, 히카리, 노조미 등이 있고 큐슈신칸센과 공동관리하는 사쿠라, 미즈호가 있습니다. 특급은 하루카(간사이 공항과 오사카시내연결)

JR시고쿠 - 오카야마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시고쿠 섬이 됩니다. 특급열차는 시오카제가 있고 오카야마~마쓰야마구간을 연결합니다.(가장 작은지역)

JR큐슈 - 사실 일본철도 자체를 제가 아는 지식은 이정도 뿐입니다. 큐슈는 2번째 여행으로 특급열차까지 많이 알게되어 이제는 비교적 익숙합니다. 큐슈신칸센은 대표적으로 츠바메(하카타~가고시마)가 있고, 특급열차는 소닉, 카모메, 니치린(시가이아), 키리시마 등이 있습니다.

- JR큐슈신칸센 츠바메

서설대충하고, 안으로 들어가봅시다.

일단 큐슈철도 기념관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하는건 기차파노라마인데, 하루에 4회정도(동절기기준)합니다. 11시30분에 시작된다고 하니 여유도 있고 천천히 내부를 둘러봅니다.

옛날 기차를 복원해놓은걸 보고 있으면 왜자꾸만 일제시대가 떠오르는지...

역무원처럼 직접 철도운행 시뮬레이션도 해볼 수 있습니다.(이건 내취향은 아니라서...) 왠 할아버지께서 열심히 해보고 계십니다...--;; 실제 이동구간과 화면이 나와서 실제와 거의 비슷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옛날부터 사용된 기차 명칭, 팻말, 이정표, 로고 등등 매니아들은 좋아할 법한데 저는 그냥 호기심 정도만 느꼈네요.

다시 내려와서 11시30분이되어서 파노라마를 봅니다. 평일오전이라 시간도 한적하고(일본은 겨울방학이 없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을 오전엔 거의 못봄), 파노라마 구경은 꼬마들 데리고온 일본부부와 우리일행 딱 2조네요. 큐슈열차를 미니어쳐로 만들고 건물이나 배경도 축소판으로 만들어서 보여줍니다.

내용은 큐슈에서 운행되는 JR의 철도대부분을 소개합니다.(특급,신칸센)모형으로 된 기차를 움직이면서 동영상이 나오고, 돈넣고 운행해볼 수 도 있습니다.(역시 초등학생취미...)

다보고 나왔습니다. 변화무쌍한 날씨는 역에서 내리자마자 눈이펑펑 쏟아지더니, 오사카상선에서 나올땐 찬바람으로 바뀌고 지금도 여전히 찬바람이 쌩쌩붑니다. 지도를 펼쳐보니 시오카제, 메카리버스 둘다 겨울엔 운행을 안하네요.-_-; SUNQ패스가 있었다면 버스를 타고 이동하겠지만 버스비도 아깝고 시오카제 기차길따라서 걸어서 칸몬해협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좀 멉니다. 체력에 고민하신다면 버스를 타세요. 메카리신사까지 가는 버스가 있으니 거기서 내리면 됩니다.)

걸어가는길에 모지코 레트로 타워, 구모지세관(타워왼쪽건물), 국제우호기념도서관(타워오른쪽건물)이 있습니다. 도서관앞에서 한장찍고 계속~ 동쪽으로 철길따라 걸어갑니다.(모지코 레트로 타워는 야경을 보고싶어서 다른날 저녁에 방문키로 함)

잘나지도 않은 얼굴은 편집합니다...--;;; 이건물은 1층은 중국집, 2층부터 도서관입니다...

철도가 터널로 들어 갈 무렵까지 걷다보면(성인걸음으로 20분이상은 부지런히 걸은듯), 간몬해협대교도 보이고,


이제 북쪽으로 길을 틀자마자, 응...? 왠 해상보안청 배가--;;;

네 거기가 바로 노퍽광장입니다. 뭐 대단한건 없고 모지코시가 미국 노퍽시와 자매결연인가 맺었다고 세운 광장이랍니다. 닻하나 세워놓은데서 기념사진찍고, 또 동쪽으로 걷습니다.

- 노퍽광장입니다. 뒤에 보이는 시가지는 바다건너편인 시모노세키입니다.

이제 간몬해협대교가 아주크게 보입니다. 캬 폰카도 나쁘지 않네-_-아이폰4S

다리 바로 밑에 왠 신사가 있네요. 메카리 신사입니다. 입구를 잠깐 봐주고 안에 들어갔다 나와봅니다.

그리고 조금만 앞으로 더가서 길을건너니 간몬해협터널입구가 보입니다. 이제 도착!!(모지코쪽 입구입니다.)

[2012.1.25 모지코] 모지코(門司港)역 주변탐방


*처음에 만만하게 봤는데 포스팅 올리는게 여간 손이 많이 가는 일이네요.

MLB 김형준기자님 블로그 보면서 척척 올리시기에 잘하시는구나 했는데,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인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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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 25 오전10시2분

자, 변화무쌍한 날씨를 뚫고 이곳 키타큐슈시 모지코에 도착을~~ 했습니다~~! (응?1박2일멘트-_-)
사실 첫날일정이라 약간 피곤합니다.
배에서 잤다고는 하지만 이게 영 숙면이라고는 하기가 힘든...사실 역내부는 그리크지 않습니다.
외관도 야경은 좀 분위기 나는데 낮에 찍은사진은 그냥 옛날건물...이라는 느낌이 강하죠.

모지코역의 광장입니다. 여름에는 분수가 나오는 모양인데... 겨울엔 썰~렁 합니다. 날씨가 추운탓도 있는지 관광객은 커녕 일본인도 거의 안보입니다.(우리가 비교적 일찍 도착해서 그런가...)

모지코는 말그대로 모지라는 도시의 항구입니다. 그러니 항구자체로는 그리크지 않습니다. 맞은편에 시모노세키가 실질적인 칸몬해협의 주항이니까요. 여기는 관광지나 오래된 건물들이 많습니다.

*일본 근대 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소위 말하는 메이지시대에 지어진 건축물 이라는 소리를 한번은 들어보셨을겁니다. 메이지시대는 말그대로 메이지 천황이 있던 시대입니다. 물론 메이지천황은 1852년부터 해먹었으나, 메이지 유신이후 연호를 메이지(明治)로 쓰면서 메이지시대가 됩니다. 1912년까지가 되겠습니다. 그냥 메이지시대 건물 이러면 아~ 한 100년이상 된거구나 하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광장에 나서자마자 보이는건 앞사진에 있었던 인력거입니다.-_-(이놈의 인력거는 모지코, 유후인, 나라, 요코하마에도 있었나... 왠만한 관광지엔 다있는듯...)현진건의 운수좋은날을 방불케하는...

그리고 광장바로 정면에 보이는 저 서양식건물이 구 모지미쓰이 클럽이라는데...

미쓰이(三井)에서 숙박시설로 만든거라네요. 이건 다이쇼 시대꺼니까 한 90년된 건물...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미쓰이는 메이지시대(1876)부터 창립되어 현재에 이르는 역사가 꽤 오래된 기업입죠. 이게 왜 관광지인가 싶어서 보니, 아인슈타인이 1922년에 한번 묵었다고 이걸 우려먹고 계심... 일본인은 유명인으로 자신들도 동반 홍보되는 걸 우리보다 더 즐기는듯

신발을 벗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표를 끊으면 티켓과 비닐봉지를 주는데 신발을 넣는겁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甲의 친필(?)싸인인지 뭔진 모르겠으나 기념샷하고 내려옵니다. 건물은 아담한게 참 이쁩니다. 건물안에 들어서면 밖의 날씨가 추워서인지 훈훈한 온기와 함께 노부인 2명이 앉아서 70년대에나 나올법한 빨간 베레모 쓰고 표를 끊어줍니다. 여기서도 JR패스를 제시하고 할인받읍시다. 그래봤자 20엔 할인이지만 이거 나름 꽤 유용했습니다. 이런식으로 할인받으니 하루에 음료수 1개값 빠집니다.

당시 쓰던 침대 복원...

그리고 밖으로 나와서 뒤쪽으로 싹~ 돌면 또 신기하게 생긴 옛날 건물이 보입니다.(급하게 걷느라 외관사진을 못찍은-_-;;;) 구)오사카 상선이라는 건물입니다. 이것도 1917년에 지어진거니 다이쇼시대가 되겠습니다. 옛날건물이라 내관은 나무로 만들어 놨는데, 예전에 사용하던 오사카상선(선박회사)모지코 지점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모지항 아트갤러리와, 와타세 세이조라는 화가그림을 전시해두었습니다.

사실, 와타세세이조 하면 우리나라에 아는사람이 미술전공한 사람이거나 일본만화에 조예가 깊은사람이 아니라면 이름으로는 잘 모를겁니다. 저도 잘몰랐습니다만 2층 딱 올라가서 그림한장 딱 보는 순간 아하 이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뭐랄까... 요즘도 그림을 그리시는거 같은데 제 경우는 1990년대 초반에 그린 작품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니 그렇다기 보다는 그때 그린 그림들이 더 마음에 와닿는다고 해야되나... 어릴적 잊고 있었던걸 다시 본거 같은 느낌인가... 뭐 그랬습니다.

(사실 이그림보고 첨에 나는 프랑스인이 그린건줄 알았음...)

작업장 복원한듯합니다. 널부러진 책들에 찌그러진 맥주캔(일부러 안찍음-_-;;), 피아노맨 저리가라수준임....이정도 둘러보고도 11시가 채 안되었습니다. 여기서 그러면 이제 모지레트로 타워로 가느냐? No~No~
Go West~~~ 서쪽으로 갑시다.


철길을 건너고...(안건너도 되지만...)
 

거리를 지나서... 아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일본택시는 뒷문이 자동문입니다. 자동으로 열리고 닫힙니다. 괜히 택시 근처에서 강제로 문을 열려고 하지맙시다. 가까이 가면 알아서 열어줍니다...ㅋㅋㅋ

그럼 도착입니다. 큐슈 철도 박물관..!

[2012.1.25 하카타 > 모지코] 모지코(門司港)로 가는길!


하카타 항에 내리려면 당연히 입국수속을 해야되는데...

한국사람 특성상 미리 줄을선다. 즉 배입구 앞에서 대기를 탄다.-_-; 뭐 다른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배도착은 06:00 출국수속은 07:30분 부터한다. 뭐 이유는 간단하다. 왜놈들도 공무원 출근시간이 있지않은가...?ㅎ

여튼 줄을 비교적(?)빨리설 수 있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12시까지 해외나간다는 마음에 싱숭생숭해서 잠을 못자고 로비에서 서성대다가 음주가무하고, 밤 12시 넘어서 배가 출발하면 그제서야 잠이 드는데 그것은 참 좋지않습니다. 첫째는 수면리듬이 깨지니까 일어나도 피곤하여 깊게 못자는 것이요, 둘째는 안자면 배가 출발해서 대한해협을 지나게 되면 파도가 아무리 낮아도 배가 요동치는것에 배멀미가 나기 때문이지요. 즉, 출발하기 전에 자버리면 만사 오케이.....

여하튼 저런 이유때문에 7시가 다되어서야 일어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미리 5시30분쯤 일어났기에 씻고 짐줄세우고, 해서 빠르게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입국수속 25일 07:25분 시작, 하카타 항구를 빠져나온 시각 07:41분이었나? 기억도 잘안나네요.

그리고 07:48분쯤 하카타항구앞에서 하카타역으로 가는 버스가 왔고, 08:05분쯤에는 하카타역에 도착했습니다.

2년반만에 찾은 하카타인데 완전히 바뀌었네요. 2009년에만 해도 한창 공사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완전 바뀌었습니다. 2011년에 한큐백화점만들어지고, 큐슈신칸센이 완전개통되면서 역사가 서울역급으로 커진거 같습니다. 인구는 150만밖에 안되는 도시인데 큐슈 제1도시라 엄청크게도 지었네...

우리가 묵을 숙소는 역에서 도보로 10분정도 걸리는데 지도에 보이는거 보다 멀어보인... 추워서 그랬나.. 숙소인 치산호텔하카타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던져주고, 바우쳐까지 싹다 맡기고는 바로 행낭을 Light모드로 전환(물론 배위에서 미리 다 준비해두었다.)해서 하카타 역으로 달려갑니다~~

하카타 역에 다시 도착하니 08:25분쯤 된 것 같음... 바로 미도리노마도구치... 그러니까 표파는곳으로 가서 패스권을 교환합시다... 직원뒤에 수습사원인지 어려보이는 사원이 뒤에 따라가서 패스권을 교환해준다... 근데 일본애들은 볼터치를 왜이렇게 빨갛게 하는거냐... 큐슈사람들이 개방적이라더니 TV보고 다따라하는건가..?ㅋㅋ(일본TV보니 연애인들이든 아나운서든 볼터치를 홍당무처럼하네...)

여하튼 바로 고쿠라(小倉)가는 특급열차 소닉을 예매했습니다. 09:02분 하카타 출발하는 기차임...

여기서 잠깐, 일본여행을 가본사람이면 의문이 생길 겁니다...

하카타 > 모지코 직행 쾌속열차가 있지않는가? 라는 것인데

물론 맞는 말씀입니다만, 하카타 > 모지코 쾌속을 타면 1시간20여분이 걸립니다.

하지만, 하카타 > 고쿠라 특급소닉을타면 45분 고쿠라 > 모지코는 10분거리 환승하는데도 5분미만

즉 1시간이내에 모지코에 도착할 수 있죠. (늦게 안사실이지만, 신칸센 및 특급열차는 해당 정차역의 보통 및 쾌속열차로 바로 환승이 가능하도록 시간대를 JR이 맞추고 있었다는...)

물론 하카타 > 고쿠라 히카리타면(16분걸림-_-) 되지 않느냐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으나, 북큐슈레일패스로는 이 구간에 신칸센을 이용하지 못합니다.(물론 안걸리고 탈수야 있지...후후후...ㅋㅋㅋ)

표를 사놓고 역내 빵집을 찾습니다.(투란도르입니다. 표파는 곳 맞은편이라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여기도 JR패스를 보여주면 할인이 됩니다.!) 빵굽는냄새가 아주쥑인다. 일본인들도 주렁주렁 줄서서 빵을 고릅니다. 우리는 돈가스 크로켓, 계란토스트, 피자빵 등을 골라서 아침대용으로 입에 대충 물고 기차를 타러갑니다. 드디어 특급 소닉등장

지난번 일본일주할때는 소닉을 못타봤는데... 아니 안탔다고 말하는게 옳을듯... 그땐 도카이도-산요신칸센을 죽어라 탔으니까-_-ㅋㅋ

고쿠라에서 모지코로 가는열차에 사람이 아무도 없... 출근시간 러시아워도 지났고, 날씨가 변화무쌍해서 관광객도 안탄거 같은 썰렁한 기차안..

어쨌든 모지코에 도착했는데... 이런 ㅂㄹㅁㅇ 날씨 보소.... 사진으로는 잘안보이지만 흩날리는 저게 전부다 눈이다.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