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가 준마이긴조(大賀 純米吟醸)

2015. 7. 23


福岡、天神。(후쿠오카, 텐진)
일본현지에서 술을 마시는것은 몇가지 이점이 있다.
첫째는 한국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사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며(1잔단위로 팔기 때문이다.)
둘째는 우리나라에 수입되지 않은 그지역의 지자케를 음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좋게 후쿠오카여행중인 후배와 합류하여 나카오카텐진마치에서 한잔하게 되었다. 딱봐도 현지인들뿐인 꼬치집. 한문은 몰라도 대충 닭, 돼지, 소 종류로 몇가지 고르고, 어디서 줏어들은건 있어서, 본보치, 갈비 등등 이것저것 시켜봤다.
술은 생맥을 마시려다, 사케가 그것도 준마이긴죠가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있어서 주문했다.
(Sticker)
大賀純米吟醸。(오오가 준마이긴죠)
일단, 한국에는 수입안된 사케고, 후쿠오카현내생산 지자케다.(地酒)
마셨을 당시에는 몰랐는데 찾아보니
후쿠오카현 츠쿠시노시 오오가주조주식회사생산이며 창업 1673년의 340여년의 전통있는 지자케회사였다. 야마다니시키 100% 사용의 도정율 40%의 전형적인 준마이긴죠다.
글로만, 사진으로만 보다가 술을 잔넘치게 붓는것을 보고는 잘못된것이라 알았으나, 아무렴 어떠랴 우리같은 여행객에겐 그저 양을 많이주면 좋은것 아니겠는가?? ㅎㅎ

전형적인 준마이긴죠답게 산뜻한 과실향, 이번엔 아카시아꽃향기가 입안을 스치듯 지나간다. 그리고 물처럼 넘어가는 깔끔한 목넘김. 일본의 어느 유명한 술장인이 그랬던 말이생각났다. 술은 도수와 상관없이 물처럼목넘김이 깔끔한것이 진짜 좋은 술이라고.
처음접한 지자케였지만, 역시 준마이긴죠구나! 싶은 생각이 들만큼 좋은 사케였다.

P.s 다만 배가고픈탓에 양념소스 듬뿍한 소 닭고기 꼬치에는 그맛이 묻히는 경향이 있었고, 소금간만한 돼지고기 삼겹살꼬치에는 돼지특유의 잡맛을 잡아주는 아주아주 좋은 사케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