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사이 미가키니와리산부 준마이다이긴조

2014. 6. 20



집에오니 11시...
안도보다는 당장이라도 눕고싶은 불금(?)이었다.
그런데, 동생녀석이 대형사고(?)를 쳐버렸다.
실은 이번주 도쿄에 출장다녀온다길래 괜찮은 사케를 하나 부탁했는데, 엄청난걸 사와버렸다.
"닷사이 미가키니와리산부 준마이다이긴조"
이름이 거창하게 긴데...아시는분은 아실만한 사케다. 지자케를 제외하고 상용적인 시판되는 사케중 도정율이 거의 탑인사케다. 77%를 깎아냈다.
깎을수록 맛있다는 것은 아실테고, 50%정도 깎으면 아주아주 좋은술이된다. 그런데 77%라니... 마침 나리타공항에서 동생이 시음도해보고 사왔다해서 기대하고 열었다.
아... 향긋하다. 술한잔에 이런느낌이나나
홍옥사과의 신맛과 단맛이 어우러져나는 느낌에 여운이 있음에도 즐기기전에 입안에서 향이 감싸고 퍼져나간다.
많이 마실수 없는게 아쉬울만큼 자꾸만 손이가는 사케다. 딱 2잔마시고 너무피곤해 그대로 잠들었다...
다같이 이 느낌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나만 힘든게 아닐텐데 다같이 나눌 수 있으면 좀 더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힘내라고 격려하는 한마디에 감사와 부끄럼을 같이느낀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