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3 일본항공(JAL) 비즈니스석(JL960 부산~나리타) 탑승기

항공탑승기 2019. 3. 28. 22:57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운이 엄청나게 좋은 일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용무로 잠시 도쿄에 다녀 올 일이 생겼는데, 비즈니스석 항공권이 엄청나게 싸게 올라온 것입니다!! 부모님께 효도도 할 겸, 어머니를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가격은 김포~하네다 구간 왕복 이코노미 가격과 불과 몇만 원 차이 나지 않은 가격으로 태어나 처음 비즈니스석을 타게 되었습니다.

 항공권 싸게 구하는 법은 각종 SNS나 검색사이트에 있어 따로 설명하지 않습니다만, 삼포 적금이라는 마일리지 적립 등 많지만, 저는 그런 것도 머리 아프고 귀찮습니다. 그래서 복잡한 방법이 아닌, 그냥 검색하다가 싸게 나와서 현금 구매한 것입니다. (애초에 대구에 살아 LCC만타서 마일리지와 인연이 전혀 없습니다. ㅠㅠ) 그 경험을 여기에 몇 자 적어봅니다.

1. 항공권사이트를 우선적으로 들어가서 해당 구간의 날짜별 가격대를 우선 파악한다.

2. 해당 구간의 날짜별 시간대가 여러 가지라면 시간별 가격도 다르므로 파악을 한다.

3. 구간별 가격은 일반적으로 성수기 제외 180일 내외가 저렴하다고 하나 30-40일 이내 평일 인아웃으로 찾으면 의외로 저렴한 항공권을 찾을 수 있다. 정도입니다. 사실 저는 중단거리만 다녀와봤고, 장거리 이상 가는 방법은 마일리지 구입 방법이나 기타 등등으로 정리 잘된 곳이 많으니 따로 인터넷을 검색해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대구 국제공항에서도 일본행 비행기는 많습니다만(도쿄 나리타, 간사이, 후쿠오카, 오키나와, 삿포로행) 이른바 FSC 즉, 풀 캐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가 없기에 이번에는 부산으로 갑니다.(대구 삿포로 구간 등 일부 구간은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 공동운항 편으로 운용중이나, 기재는 에어부산으로 서비스 또한 LCC(저가항공)에 해당합니다.)

이른아침 눈을 비비며 김해국제공항행 버스를 탑니다.

대구에서 김해 국제공항을 가는 가장 보편적인 대중교통수단은 공항 우등고속버스입니다. 첫차는 05:00, 막차는 19:40분입니다. 1시간 10분 정도 소요가 됩니다. 우리는 07:40분 비행기 이므로 도착하면 06:10~15분 정도, 시간은 충분합니다. 인천국제공항이라면 시간이 적을 수도 있지만(물론 비즈니스석이고 패스트트랙에 자동출입국심사를 하면 인천공항도 충분한 시간이긴 합니다. 면세점이나 라운지 이용시간이 없는 것은 덤...ㅠ), 대구에서 첫차를 타게 되면 주말은 당연하고 평일 또한 예매를 2주 전에는 미리 해둘 것을 권합니다. 탑승객들을 대충 훑어보니 삿포로행 등을 타기 위해 단체로 가는 아주머니들로 좌석은 만석이었습니다.(대구~삿포로 구간은 오후 비행기라 시간대가 다름) 순조롭게 졸다 보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공항입구를 들어설 때 설렘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비즈니스석! 일단 두리번거립니다.

난생처음 받아본 비즈니스석 티켓

 그래도 몇 번 공항을 이용해봤다고 들어서자마자 둘러봅니다. 3번 출입구 들어서서 바로 오른편을 보니 제주행 국내선을 위시한 LCC항공사들 카운터에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왼편을 보니 JAL 등 외항사 카운터가 있고 위 사진처럼 한산했습니다. 위 사진에 카펫이 깔린 자리가 비즈니스석 전용카운터입니다. 티켓팅에 줄을 안서 보기는 난생처음이라 신기했습니다.(촌놈티를 팍팍 냅니다...)

티켓팅 직원분을 보니 타케무라 씨였나 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한국어가 굉장히 유창하셨습니다. 일본분이셨습니다.

승무원: 나리타까지만 가세요?

나: 네;;;;?(나중에 알게 되었으나, 환승고객인지 물어보려고 한 듯함.) 아, 네. 아, 그리고 마일리지는 대한항공 꺼로 적립 부탁드립니다.(2018.11월부터 김포~하네다, 부산~나리타 구간은 마일리지 교차 적립이 됩니다. JAL이나 원월드보다 스카이팀이 우리로썬 유리하므로 스카이팀으로 적립하길 권합니다.)

승무원 : 고객님 것은 적립을 시켰고, 어머니 것은 스카이패스 카드 주시면 적립시켜드리겠습니다.

어머니 폰에 깔아놓은 앱을 보여주고 적립을 시켰습니다. 한국어가 유창해 일본분이 아닌 줄 알았습니다.  수화물은 32kg 인당 3개!(다음에 동생이 일본에서 철수할 때 여기를 이용해야겠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부산~나리타행 비행기는 항공동맹 원월드 코드셰어가 되어있어, 아메리칸항공, 하와이안항공, 핀에어, (대한항공은 스카이팀이지만 2018.11월부 협정으로 마일리지 교차 적립 및 공동운항) 물어본 것이었습니다. 나리타에서 환승해 미국으로 가는 분들이 다수 있었는 듯합니다. 제가 탈 때는 비즈니스석엔 다 일본분이셨고, 일본으로 돌아가는 분들뿐이었습니다.

김해국제공항 KAL라운지

 출입국심사를 통과한 후 면세구역으로 이동합니다. 면세물품을 찾으러 가는데, 번호표를 뽑고 기다립니다. 헐... 역시 아침시간대라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23시까지만 운영하는 공항이다 보니 새벽시간대부터 출발하는 비행기가 많아 분주합니다. 그리고 처음 가보는 항공사 라운지!(물론 김해공항라운지는 기대하지 말라는 후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다만 올 때 나리타공항 사쿠라라운지는 아주 뛰어났기에 추후 올려보겠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마티나 라운지를 무료쿠폰이 있어 이용해 본적은 있습니다만, 전용 라운지라기에 궁금해 들어가 봅니다. 대한항공라운지를 사용하게 됩니다.(일본항공은 항공동맹은 다르지만 일단은 대한항공과 협력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둘다 국적플래그쉽이기도 하고, 둘다 사건/사고가 많기도 하고.)

아, 아닛! 이보시오 이보시오. 라운지양반!!

소문은 들었지만 들어가니 정말 먹을 게 없긴했습니다.(하긴 중/단거리 국제공항에서 기대할게 무엇이긴 하다만...) 샌드위치 몇 개랑 물, 과자, 음료, 컵라면이 정확히 끝이었습니다. 하지만 매우 조용한 것은 사실이었고, 외국인들도 꽤 많았습니다. 만일 김해공항 KAL라운지를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만약 동남아로 5시간 이상 가야 되는 분이시라면 샌드위치와 컵라면을 든든히 드시길 바랍니다. 아닛, 그전에 비즈니스를 타고 가면 밥이 잘나오니 안 먹어도 되잖아)

그래도 종류별로 전부다 맛을 봅니다.

일단은 왔으니 비행기 시간도 여유가 있습니다.

김해공항도착 06:15, 티켓팅 06:20, 보안구역 및 출입국심사 06:30, 면세품 인도 06:35 라운지 도착 06:40 비행기 탑승시간이 07:10분이라고 하지만 걱정 없이 느긋하게 소파에 앉아서 커피도 마시며 심신을 달랩니다. 어머니께서 항상 공항에 오면 대합실에 사람들과 부대끼며 앉아있기가 힘드셨다는데, 라운지 시설은 차치하고라도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생각합니다.

07:10분 슬슬 내려가 봅니다. 재미있는 것이 06:40분쯤 면세점 셔터올릴때를 구경했는데, 사람들이 줄 서있다가 우르르 들어갑니다. 대부분 비행기 출발시간이 임박해서 담배나 주류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참고로 일본은 일인당 주류3병, 담배 2보루까지 면세가 됩니다. 7번탑승구로 갑니다. 라운지는 한층 위에 있어 내려서 가야 합니다.

 7번탑승구에 도착합니다. 공동운항 편이니 대한항공 승무원분이 뭔가 판을 들고 있습니다. 뭔가 해서 보니 비즈니스석 고객님은 먼저 와서 타세요.라는 거였습니다. 헐, 줄을 서지도 않고 비행기를 탈 수 있네요.(촌놈 티를 팍팍...) 표를 보여주고는 시키는 대로 들어갑니다. 이코노미분들은 옆줄에서 오밀조밀 모여계신 것을 보니 기분이 싱숭생숭합니다.

헙, 이것이 비즈니스석인가...?

 저는 운이 더(?)좋았습니다. 비행기삯을 싸게 지불한 것도 있지만, 더 좋은 것은 비행기재였습니다. 원래 부산~나리타구간은 737-800NG(사고난MAX8과는 다르다MAX8과는)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나리타에서 올 때는 737을 타게 되었지만 이번에는 737 수리기간이라 하여 767-300ER을 타게 된 것입니다.!! 어메너티킷은 단거리라 별도로 없고, 담요, 슬리퍼 및 헤드셋이 제공됩니다.

자, 간단하게 설명을 해드리자면, 일반적으로 대구/부산권에서 비행기를 타고 중단거리를 여행하게 되면 대부분 협동체여객기를 타게 됩니다.(보잉 737, 에어버스320 등등) 협동체라함은 쉽게 말해 복도 1개에 양옆으로 좌석이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우리가 소위 말하는 닭장이 그것이다.) 그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광동체여객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보잉 747, 777,787, 에어버스 330,350,380 등이 있습니다. 이 기체들은 복도가 2개입니다. 그러니까 좌석이 복도를 두고 3군데에 각기 배치되어있는 것이지요.

이번에 탄 767도 광동체여객기로 비즈니스석이 1-2-1배열로 되어있습니다.(737은 2-2배열) 물론 에어버스380같은 무지막지한 비행기와 비교할 것은 아니지만 현재 대한항공등에 주력 비행기로 운용 중인 787의 선배격 비행기로 아직까지도 세계각지를 누비는 중거리 비행기입니다.(대략 10,000km 이상 거리를 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비즈니스석이라도 내부기재가 매우 충실합니다. 대한항공으로 치면 유럽행 777에 설치된 풀 플랫 프레스티지좌석과 그 급이 거의 같습니다.(짧지만 횡재한 듯)

안전가이드와 함께 기재확인!!

767-300 기재를 확인했습니다. 안전가이드를 꼼꼼히 읽어보고, JAL에서 자랑하는 비즈니스석 스카이 스위트2의 특징을 살펴봅니다. 놀라운 것은 비즈니스석인데 180도 풀 플렛 시트가 된다는 것입니다! 즉, 완전히 누워서 갈 수 가있습니다.(현재 전세계 항공사 중 비즈니스석을 180도 누워 갈 수 있는 좌석은 일부 비행기에 한해 제공 중입니다. 예를 들면 대한항공의 경우 비즈니스 등급의 프레스티지 스위트/슬리퍼가 있는데 JAL의 스카이스위트2는 프레스티지스위트에 대응되는 기재입니다.) 유럽이나 미주행 장거리 비즈니스를 이런 단거리 구간에서 맛볼 수 있다니, 짧지만 행운인 것 같습니다.

또한 좌석에 수납공간이 상당히 많습니다. 팔걸이 부분에는 개인 비품 보관 가능 사물함부터 정말 장거리에는 손하나 까딱없이 편하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발을뻗어도 끝까지 닿지않습니다. 우와...

 우선 제공하는 슬리퍼를 신고(신발은 사진 왼쪽에 공간이 별도 있습니다. 옮기기 전 사진임) 발을 뻗어봅니다. 180cm인 제가 발을 끝까지 뻗어도 닿지 않네요. 우와... 기내 모니터는 한국어가 지원이 되고, 한국어 자막 영화, 드라마 등도 제공이 됩니다.

기내안전비디오를 꼼꼼히 보는...척

 아침시간대 비행기라 비즈니스며, 이코노미 둘 다 737이었다면 거의 다 찼을 텐데, 상대적으로 큰 비행기라 탑승인원이 적어 보입니다.

기내 모니터에 조작이가능한 리모컨
리모컨으로 모니터조종을 할 수 있습니다.

 촌놈티를 내듯 최신기재가 아닌데도 리모컨으로 이리저리 눌러봅니다. 마침 고독한 미식가가 나와서 틀어놓습니다.(기내식은 먹방과 함께 봐야 맛이 더 있으니까.)

메뉴판을 나눠줍니다.

 그냥 주는대로 받아먹는 이코노미가 아니라 메뉴판을 이렇게 나눠줍니다. 촌놈이 신기한지 열어서 이리저리 둘러봅니다.-_- 그리고 탑승하자마자 웰컴드링크로 키위주스를 준비해주었고, 맛이 좋아 기내식에 한 번 더 시켰습니다. 그리고 물수건을 나눠줬는데 따뜻해서 참 좋았습니다.

메뉴가 부산~일본 구간은 휑합니다. 올 때는 그래도 점심시간이라 좀 더 많은 메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부산~나리타 비즈니스석 기내식

테이블을 넓게 펴서 나눠줍니다. 일본 비행기답게 나이프 포크 외에 나무젓가락이 있습니다. 이건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위에 음료는 "JAL 스폐셜 키위타임"-_-이라는 이름의 키위주스인데, 사과주스에 가까운 맛이 났습니다. 단거리 구간이니 기내식이 애피타이저와 디저트까지 모두 한상에 차려서 나왔습니다.

메인에 있는 비프 웰링턴(페스츄리 같은 빵속에 든 쇠고기)과 콘소메 수프, 그리고 데운 브로콜리가 맛있었습니다.

라운지에서 빵을 6개나 먹었지만 그래도 이것도 맛을 봐야겠지요. 하나도 남김없이 싹 다 비워줍니다.

스파클링워터

 전부다 먹고나니 상을 치워주시고는 뭐 마실 건지 물어봅니다. 어머니는 디카페인 커피, 저는 스파클링워터를 부탁합니다. 레몬까지 띄워주네요. 명색이 비즈니스석이라고 플라스틱 하나 없이 전부다 유리잔, 도자기 그릇입니다.

일본알프스의 전경

부산~나리타 구간의 항로는 부산에서 출발 시에는 동해를 거쳐 나가노현 미나미 알프스를 지나 사이타마 쪽으로 돌아서 나리타 공항으로 들어갑니다. 3월 말이지만 일본알프스는 여전히 눈 덮여 있는 절경을 보여줍니다. 짤

나리타~부산 구간에서는 직선으로 도쿄~후지산~가나자와~돗토리를 거쳐 부산으로 갑니다. 즉 오는 구간에서는 후지산을 볼 수 있고, 기내방송에도 나옵니다.

비즈니스석화장실내부

 밥도 먹었고, 거의 다와 가기에 착륙 전에 화장실을 다녀오려고 들어갔습니다. 비즈니스석이라고 그래도 나름 어메너티(!)라기엔 민망하지만 칫솔, 치약, 종이티슈, 종이컵 등을 구비해놓았습니다. 양치를 해주고 개운하게 준비를 합니다.

 담요는 일본항공 마크가 찍혀있습니다.(made in china 인건 안비밀), 슬슬 착륙 준비를 합니다. 나는 차가운 도시 남자이니 아침부터 재즈를 듣겠다.

ONEWORLD PRIORITY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나리타공항은 특유의 택싱문제로 도착해도 20-30분가량 이착륙에 시간을 소모합니다. 이점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입구 쪽에 비즈니스석이 배치가 되어 가장 먼저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일본항공을 위시한 원월드 얼라이언스는 나리타 제2터미널에 위치합니다. 가장 먼저 내려 입국심사를 정말 한마디 질문도 없이 5분도 안되어 통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짐을 찾으러 가니 벌써 짐이 나와 돌고 있습니다. ㄷㄷㄷㄷ, 비즈니스석 화물은 우선 취급해 가장 먼저 나온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빨리 나올 줄 몰랐습니다. 덕분에 지체시간 없이 바로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러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나리타 공항 제2터미널 JR입구입니다. 수전증이 오는지 사진마다 포커싱이 엉망...

나리타공항에서 도쿄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는 그냥 무조건 나리타 익스프레스 탑니다. 만약 저 혼자 여행을 왔다면 케이세이 라이너를 탔을 겁니다. 하지만 부모님 모시고 온 입장에서는 환승 저항을 가장 적게 하는 것이 유리하기에 선택했습니다.

일본 버스는 경험해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좌석도 한국 우등보다 상대적으로 좁고, 교통체증도 제법 있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비추합니다.

이렇게 촌놈 난생처음 비즈니스석 타본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올 때 이야기도 시간 되는 대로 올려보겠습니다.

*그외에 올릴것들도 천지인데 게을러서 큰일입니다.

기회가 왔을때 잡아야한다.

내가하고 싶은 말... 2019. 3. 24. 19:45

낡고 고루한 이야기 일지 모르나, 기회가 왔을때 잡아야한다. 2019.3 이번여행도 그랬던것 같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겠지만, 참 뜻깊은 일정이었다.

2018년의 끝에 즈음하여.

내가하고 싶은 말... 2018. 11. 16. 18:03

한동안 블로그 관리를 하지 못했습니다.

가장큰이유는 역시나 자신이 바쁘다는 핑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블로그를 정리하지 않은동안 많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16년12월에 교토,고베,오사카를 필두로

2017.4월에는 도쿄와 요코하마에 벚꽃을 보고, 이노카시라공원과 지브리미술관을 다녀온것, 그리고 처음으로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오프닝시리즈(요코하마:요미우리전)를 본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2017.7월에는 운이좋아 구름한점 없는 날씨속에 하시마섬(군함도)를 다녀온것이 큰 수확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큐슈북부의 지자케도 구경을 하고, 북큐슈4현(후쿠오카,나가사키,구마모토,오이타)를 모두 돌아본 수확이 있었습니다.

2017.12월에는 아이누의 땅 홋카이도의 끝 아바시리를 다녀왔습니다. 드넓은 오호츠크해 멀리 보일듯하는 유빙은(유빙은 사실 2월이되어야 보입니다.) 그옛날 조선시대"표주록"이 생각날 만큼의 그런 모습이 었습니다.

2018.1월에는 운이좋아 잠깐 도쿄를 다녀올 수 있었고, 2018.7월에는 배를 타고 오사카를 거쳐 도쿄까지왕복하며 시즈오카, 요코하마등 도카이도 지역을 다녀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여정들을 여기에 다 기록을 하게되면 그만큼도움이 되실것이라 생각하나 게으름의 끝에서 어찌할줄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2018년도에 다녀본곳은 특히나 기억에 크게 남아 차후에 기록을 해보겠습니다.

그저 운이 좋은관계로 여러곳을 둘러보면서 나름의 지식을 얻었으나, 전문가 분들에 비하면 조족지혈이고 잘못된 지식을 제가 알고 함부로 전하는것이 아닌가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궁금한것들을 물어주신다면 언제든 저는 열려있으니 최대한 성심껏 대답해드리겠습니다.

*2016년도 여름에 시모나다 역을 여행간것에 네일동에서 어떤분이 링크를 걸어주셔서 많은분들이 정보를 얻어가신듯합니다. 그런것이야 언제든 환영입니다만 한줄이라도 서로 안부를 이야기 해주시면 정보를 적어둔 저로서도 참 고마울것 같습니다. 정보공유는 언제든 환영입니다.

2016.12 [간사이(關西)여행기] - 재미있고 맛있는 여행, 간사이, 오사카(2)

2016.12 간사이 2017. 3. 12. 21:41

느릿느릿 하나씩 써내려가는여행기가 되어버렷습니다. 겨울지나기전엔 끝내려했는데, 벌써 3월이라니... 이미 지난정보들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하나씩 그래도 조금 속도내서 써내려 가보겠습니다.

12. 4(일)

해외에서 맞는 일요일아침은 몇번 겪어보진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공휴일답게 약간(?)의 차이점은 있습니다. 서양에 있을때도 그랬었고, 역시나 차이점이라 하면 아침의 호텔 식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일요일 아침에는 왠만한 호텔조식에 카레가 나옵니다(?) 주말에는 카레를 먹으라는 것인지... 우리나라 노란색 카레와는 또 다른것인데 그맛이 사실 괜찮아서 일본가면 자주찾게됩니다.

묵었던 난바 오리엔탈 호텔 뒷문입니다. 건물의 2층부터 호텔이라 입구가 2층입니다. 1층은 여러 식당 및 상가들로 구성되어있고, 호텔숙박객 상대로 프로모션도 있어서 따로 이용한적도 있습니다. 뒤에 언급하겠습니다.

호텔로비쪽에는 오사카를 상징하는 여러 기념물들을 모아두었습니다. 역시나 타코야끼, 츠텐카쿠, 오사카성 등등이군요.

뭔가 분줗보이는 호텔로비속을 뒤로하고 아침일찍 나섭니다.(로비에 대부분 중국사람들이 죽치고 앉아서 인터넷을 하던데, 왜 굳이 저기있을까...?)

지하철을 타러 난바역으로 이동합니다. 첫날 본 타카시마야 백화점입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난카이전기철도 및 오사카 시영지하철 등등을 탈 수 있는 환승통로가 있습니다.(지하세계라 깁니다...)

뭔가 미술관처럼 되게 멋있게 해놨는데요. 여러 유명작품들의 모작을 진열해두어서 지나가면서 이렇게 볼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나름 좋은배려같습니다. 일본은 백화점이든 뭐든 역사가 나름 길다는것을(?)자랑하려는듯이 유럽의 네임벨류 있는 백화점이나 미술관, 혹은 그러한 문화들을 따라하려는 것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오사카 시영지하철 요쓰바시선을 타고 난바에서 스미노에코엔으로 이동합니다. 일요일이고하니 느긋하게 오사카를 구경하면서 좀 쉬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스미노에코엔역 근처의 SPA스미노에를 가려했습니다. 오사카주유패스로 무료 이용가능한 온천이고 해서 바로 이동했습니다.(한국이나 일본이나 주말이면 목욕탕을 가야지 ㅋㅋㅋ) 그런데 역에서 내리자마자 뭔가 재미있는걸 발견합니다. 첨에 저거 보고 무슨 코스프레 쇼라도 하는 줄 알았습니다.

바로 다름아닌 경정!(일명 보트레이스...) 얘네들은 경마는 기본이고 경륜에 경정까지 대단합니다... 온천가는길이라 사진을 찍어봅니다. 아, 그리고 간단한 팁입니다만, 도쿄에서도 2009년에 겪은일이고... 일본에 처음 방문한 관광객들은 거리의 깨끗함에 사실 놀라게 됩니다. 저역시도 그랬었고... 그런데 그런환상이 깨진곳이 딱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경마장 앞이었습니다 ㅋㅋㅋ 도쿄돔근처였는데, 우리나라만큼 지저분하다고 느꼈었습니다. 여튼 그런이면외에도 몇가지 장점(?)이 있는데 대개 이런 경기장 인근에는 값싸고 쉽게 배를 채울 수 있는 노점과 식당들이 제법있습니다. 이역시 현지인들이 찾는-_- 레어한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SPA스미노에 입구입니다. 나름 시설도 괜찮습니다. 2013년 오사카 방문당시에는 주택박물관 근처에 있었던 나니와온천을 갔었습니다만, 여기도 나름 괜찮습니다. 시설면에서는 엇비슷하나 조금 규모가 이곳이 작은편입니다. 느긋하게 오전에 나서서 그런지 적당히 씻고나오니 개운하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몸이 찌부둥하면서 낮잠이라도 자면 좋겠다 싶습니다. 12월초인데 전혀 12월 스럽지 않습니다.

스미노에코엔이 멀리 보입니다. 여전히 단풍이 아직 있어 보기가 좋습니다. 일단 지하철을타고 다시 난바로 왔습니다. 그런데 배가... 고픕니다.

그래서 즉시 사람들이 많은 도톤보리 쪽으로 달려갑니다.

과연 일요일 점심때라 그런지 관광객들도 아주많습니다. 적당한 집을 찾으러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그래도 오사카왔으니 오코노미야끼먹어야지 하고는 대충보이는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도톤보리의 한가운데 있으므로 찾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제법유명한 집이었네요. '치보'라는 이름의 오코노미야끼집입니다. 제법관광객들도 보이고, 현지인들도 많이 보입니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개인당 주걱1개씩 주는 이게 좋습니다. 우리 왼편에는 일본여자애가 대만친구인지 데려와서 설명하면서 먹는듯한데, 이런거 보니 일본사람들도 외국인에게 소개해주려고 많이 오는듯합니다.

2016 여름에 히로시마오코노미야끼를 먹어봤으니, 이번엔 오사카 오코노미야끼 차례입니다!

이집은 셋트메뉴로 오코노미야기+샐러드+계란말이가 있는데, 이 계란말이가 솔직히 진짜 맛있었습니다. 적당한 반숙에 굳이 표현을 빌자면 스테이크로 치면 딱 미디움입니다. 미디움레어가 아니고

산처럼 구워진 오코노미야끼가 앞에 떡하니 왔습니다!

음, 히로시마 오코노미야끼를 먹어본 저로서는 비교가 되겠습니다.

히로시마 오코노미야끼는 반죽이 훨씬 얇습니다. 그리고 야끼소바가 밑에 깔리고 계란을 따로 구워서 오므라이스처럼 입힙니다.

오사카 오코노미야끼는 우리나라에서도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스타일이고, 층층이 야채와 반죽, 고기를 넣어구운후 계란을 입히는데 계란이 반죽하고 대충 섞입니다.

비교라기엔 뭣하지만 왠지 로마식 피자와 나폴리식 피자의 차이같네요? ㅋㅋ 먹는느낌이 더 튼실한 나폴리식처럼 반죽이 두꺼운 오사카 오코노미야끼가 배는 더 부릅니다. 하지만 간단하게 반주와 함께 하기에는 저는 히로시마식이 나아보이네요.

배도 대충부르고, 인근을 구경해봅시다.... 그런데 ㅋㅋㅋ 경마장입니다. 도박장들은 도톤보리근처에도 그렇고 참 많이 보이네요.

지하상가에도 스타벅스가 있는 오사카입니다. 일단 지하철을 타고, 그래도 오사카를 왔으니 오사카의 실질적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우메다(JR오사카역)로 가봅니다.

과, 과연 일요일 오후라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오른쪽은 한큐백화점입구입니다.

2013년에도 소개를 한바있는 우메다역입니다. 오사카시영지하철 및 한큐전철 등 사철은 우메다역으로 JR은 오사카역으로 지칭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인근에 한신 한큐 백화점등 대형백화점들이 한곳에 모여있고, 난바가 상업, 관광중심이라면 우메다는 교통, 상업중심입니다.

한큐백화점입니다. 큐슈에도 JR하카타역에 있는백화점이고, 이곳이 본점입니다.

다이마루백화점도 이곳에 있습니다.

JR오사카역안으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돌면 바로 이곳 마네켄이있습니다!(저여성 두분은 우연히 찍힌것... 우리나라도 여자애들 친구들끼리 같은옷입고 다니는 경우가 있는걸 본거같은데, 일본애들은 저런경우를 길거리에서 실제로 종종봤습니다.)

마네켄와플은 2009년 오카야마역에서 우연히 맛을본 후 이렇게 맛있는 와플은 처음먹어봤기에, 일본을 갈때마다 기회가 있으면 들르고 있습니다. 2009오카야마, 2012구마모토, 2013오사카, 2016년 오카야마, 오사카 이렇게네요. 재료들을 벨기에에서 공수해와서 구워낸다합니다. 솔직히 밀가루 특유의 텁텁한 맛이 없어서 정말 좋아합니다.

그리고 오사카역 5층으로 올라갑니다. 보통의 관광객분들은 잘모르시는곳인데, JR오사카역 5층은 전망도 괜찮고, 나름 쉴 수 있는 광장도 있습니다. 12월이라 캐롤도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이렇게 플랫폼이 보입니다. 1,2,3,4,5....12개이후로는 숫자를 까먹었습니다. 현재 신칸센 전용역은 신오사카역이지만, 오사카우메다역은 사철+JR이 합쳐서 실질적인 오사카의 관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공의 광장이라 불리는 이곳은 철도의 정시성을 나타내기위해 이렇게 시계를 세워두었다합니다.

이곳에서 노스게이트 빌딩과 사우스게이트 빌딩이 연결됩니다. 보통 공중정원을 보러 걸어가시는분들은 이곳을 지나가면서 살짝 쉬어주셔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동생과 공중정원을 둘러보러 가다가 사람도 많아보이고, 왠 건물들마다 사람들이 넘쳐나서 대충 포기하고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왠 케익가게에 사람들이 줄을 서있습니다. 90분대기인데도 줄을서길래 ㄷㄷ 대단하다하며 돌아섭니다.

난카이 난바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곳은 공항철도를 탈 수 있는 곳입니다. 일단 호텔로 돌아가 휴식을 취합니다.

오후에 살짝 비가 와서 조금 땅이 젖었습니다. 19시가 넘으니 슬슬 배도고프고해서 뭔가 먹으러 나갑니다.

난바거리는 정말로 먹거리들이 많습니다. 과연 세계의 부엌이라는 소리를 하는 오사카라 칭할만해보입니다.

카레집으로 갔습니다. 확실히 일본카레는 우리나라카레와 다르게 뭔가 향신료가 잔뜩 들어간 느낌이 훨씬듭니다.

새우튀킴카레를 시켰습니다. 육수가 사골로 만들었다해서 깊은맛이 꽤 좋습니다. 난바식당가를 걷다보면 나오는 곳입니다.

나도 이러려고 자괴감도 들고 괴롭다.

대통령 탄핵을 하겠다고 12월에 한창 대국민 사과문 발표후 시끌했었는데, 자괴감 소리한지 1주도 안되었는데, 일본약국에 이렇게 신선한 드립(?)이 나올줄은 몰랐습니다ㅋㅋㅋ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다음날을 준비합니다. 일본은 환타의 종류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나라라 합니다. 환타의 원조는 독일이지만 말이지요. 저도 다양한맛의 환타를 맛을봤지만 이건 첨이라 한번사봤습니다. 서양배맛이네요. 그냥 사과맛에 가깝습니다.

우리나라 분들도 일본가면 한번정도 드셔본 컵라면 컵누들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배리에이션이 다양합니다. 이건 홍콩스탈이네요. 여튼 반성회로 이번엔 술도 안먹고 간단하게 한 후 다음날을 준비합니다. 이로서 푹쉬면서 대충~ 돌아본 오사카2일이고 다음날 부터는 외곽으로 둘러봅니다.


2016.12 [간사이(關西)여행기] - 재미있고 맛있는 여행, 간사이, 오사카

2016.12 간사이 2017. 2. 19. 20:37

블로그 꾸준히 하면서 업데이트 하시는분들은 진심 존경스럽습니다. 운동과 마찬가지로 내용이 없어도 매일 꾸준히 하는것이 가장 중요한데, 저는 그러질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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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3(토)

불토를 맞이하여 이미 3번째 와본 오사카를 둘러봅니다.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은 오사카 주유패스를 활용, 오사카 시내를 다닙니다. 오사카주유패스는 워낙 유명한데다가 용례도 곳곳에 있으니 웹서핑을 하시면서 찾으시길 바랍니다.

오사카성의 맞은편에 있는 NHK와 역사박물관입니다. 붙어있으니 가봅시다. 오사카 주유패스면 무료입니다. 뭐 상설전은 다 거기서 거기지만, 박물관 최상층(박물관 관람루트가 위에서 아래로입니다.)에는 기모노 입어볼 수 있는 체험들도 하니까 참고하시면되겠습니다.(대부분 사람들이 가는 주택박물관 체험과는 다른코스입니다. 여기는 고대일본의복같습니다.)

하하, 이런날씨를 누가 12월이라 할까요? 정말로 따뜻한 오후입니다.

박물관위에서 오사카성쪽을 바라봅니다. 저멀리 딱봐도 사이즈 커보이는 옛 궁궐인지 절인지 아무튼 추정되는 건물이 보입니다. 오사카는 그옛날 고대부터 오래된 도시였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해안선이 시내안쪽까지 들어와있었기에 지금 보이는 곳은 거의 해안선에 가까운 지역이었을 것입니다. 나라, 교토 등이 오래된 고도로서 남아 있는것을 보면 오사카는 그당시에도 이미 외항의 기능을 수행했을 겁니다.(오사카부 내에 사카이 시는 중세때 실제로 상인들의 도시였습니다.)

지하철역쪽으로 걸어가는길에 단풍이 아직 남아서 셔터를 눌러봅니다. 그런데 이 평온함을 깨는 극우(?)단체의 확성기 켜놓은 차가 하나 돌아다닙니다-_-, 우리로치면 거의 교회전도비슷한거 광고하면서 확성기트는 차 수준입니다.

자판기에 조지아 커피가 종류가 아주많아서 찍어봤습니다. 일본오면서 항상 느끼는것 이지만 음료의 종류가 정말 다양합니다. 소비자입장에선 니즈의 충족이겠지요. 조금은 놀랐던 문화들이 몇개 있는데, 우리나라는 소주방에모여서 술을 마시면 대부분 소주맥주, 조금더 나가면 수입맥주 일부, 보드카, 청하등의 청주, 아니면 과일소주 등 인데, 얘네들은 사케, 소주, 맥주, 양주 는 물론 소주방에서 와인도 마시는걸 보고는 '아, 우리랑 다른문화구나.' 싶었습니다. 여튼 간단하게 돌아보고 일단 숙소로 와서 휴식을 합니다.

숙소로 와서 체크인을 합니다. 남바 오리엔탈호텔은 이렇게 건물 가운데를 정원으로 꾸며놓아서 밤이 되면 아주 예쁩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난바에는 먹을게 워낙 많으니 뭐 다 거기서 거기지만, 일단은 동생도 초행길이고하니 한국사람들도 여럿이 맛을 극찬한곳을 일단 가봅니다. 그곳은...

난바에 위치한 규까츠 전문점. 모토무라 입니다. 사실 규까츠는 도쿄가 오리지널이긴한데, 워낙 오사카 여행오신분들이 좋다고 이야기들 해서 맛이나 보려고 가봤습니다. 18시 전인데도 줄을 서서 대기하는 것을 보고는 조금 놀랐습니다만, 한국사람이 제법 있었다는 것은 함정... 그래서인지 한국어가 되는 직원까지 배치를 해두었습니다.(사실 이런곳은 편리는 하지만 썩 좋아하진 않습니다.)

자, 금강산도 식후경, 그러면 먹어봅시다. 돈까스처럼 겉을 바삭하게 튀긴후 속살은 생고기이기에 준비된 화로에 구워먹습니다. 곁들일 음료는 콜라, 그리고 동생은 하이볼을 주문했습니다. 저는 밑에 보면 소스말고 토토로(참마)를 추가했는데요, 사실 참마는 소고기랑 아주잘 어울립니다. 도호쿠사람들이 규탕(소혓바닥)을 먹을 때 항상 곁들이는 것이 참마라 합니다. 자 구워봅시다.

소고기니까 이렇게 대충 구워도 됩니다 ㅋㅋㅋ 사실 가격대비 양은 많은것은 아니지만, 밥을 한공기더 추가하면 그럭저럭 먹을만 합니다.

먹었으니 소화도 할겸 주변을 걷습니다. 난바와 도톤보리, 신사이바시는 다 붙어있습니다. 이곳을 가로지르면

오사카하면 무조건 들른다는 곳, 도톤보리에 도착합니다.(지우히메는 몇년째 저기를 지키나, 사실은 빠징코 광고판이라 카더라.)

3년전  와서 들렸던 스타벅스도 보이네요.

강변을 따라서 대~충 구경을 해주고

유명한 이 스폿을 직어둡시다. 손을 들고 있는 저그림은 글리코 상인데, 츠텐카쿠에서 한번더 알게됩니다. 바로 포키(빼빼로같은 일본과자)와 연관이 있는거 였습니다. 저 왼쪽으로 가운데 스크린이 하나 보이는데 보니까 일본 아이돌같은데, 난바광장에 모인 사람들하고 실시간 소통을 하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네요. 흥미로운 광경입니다.

도톤보리는 항상 사람들이 많지만, 오늘은 불토라 더 많은것 같습니다. 쓰윽 둘러보고, 타코야키를 시식해봅시다.

사실 오사카하면 타코야끼, 오코노미야끼(여긴 히로시마도 마찬가지) 등이 주요명물이기에 온김에 그래도 분위기도 있고 하니 먹어봅시다.

이곳이 돈키호테, 한국사람들이 오사카와서 이것저것 많이 사가는 쇼핑몰이지요. 바로 나와서 지하철 1코스거리의 에비스초로 이동합니다.

멀리 불꺼진(?) 건물이 츠텐가쿠 입니다. 사실 에비스초주변은 오사카에서도 사실은 슬럼에 가까운곳이기도 하고, 재일교포 등이 많이 있는곳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 인근은 교포들이 운영하는 식당들도 제법있고, 물가도 상대적 저렴(?)해서 나름 구경할만합니다 ㅎㅎ 전망대를 올라가봅시다.

오사카 시내를 대충 돌아보다가 높이 떠있는 건물이 보이는데, 이것이 2014년에 완공된 아베노하루카스 빌딩입니다. 저건물은 오사카주유패스가 적용되지않아 돈주고 올라가야됩니다만, 오히려 여기서 구경하는 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걸어온 상점가를 위에서 굽어봅니다. 밝게 빛이나서 한눈에 보이네요.

3년전에도 찍었던 키티 타코야끼! 이것만봐도 오사카하면 타코야끼가 유명한걸 알 수 있습니다.

츠텐가쿠가 포키와 함께한 역사를 적어두었습니다. 어찌보면 우리나라 빼빼로의 원조라 할 수 있겟네요.

내려오면 바로 줄서있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여기가 쿠시카츠로 유명한 다루마 입니다. 저는 호텔에서 즐겼기에 따로 가진 않았습니다만, 이것을 보고는 다음에는 꼭 가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호텔로 돌아와 티비를 켰습니다. 보니까 프로그램제목이 교토의 붉은낙엽! 이라는데, MC들도 제대로 옷을 받춰입고 나와서 진행을 하고 나이 지긋하신 노신사분들 트리오가 나와서 노래도 부르고, 이것을 보면서 아, 교토는 아직 괜찮겠구나 단풍볼 수 있겠구나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리포터 2명이 아라시야마 족욕탕을 소개합니다. 이곳도 꼭가봐야지 하면서 잠에 듭니다. 내일은 오사카 시내를 대충 구경하면서 쉬는날로 하기로 했습니다. 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이동해보기로 하고 잠에 듭니다. 일요일, 오사카에서는 무슨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까요?

2016.12 [간사이(關西)여행기] - 재미있고 맛있는 여행, 간사이

2016.12 간사이 2017. 1. 8. 20:04

벌써 2017년이 되었습니다. 한해로 보면 참 빨리가는데, 1달은 더 늦은거 같고, 1주는 더 늦은거 같고, 또 하루는 더더 늦습니다. 눈을 돌려 보면 벌써 오사카는 이번으로 3번째 방문입니다. 금번여행은 일본어가 가능한 동생을 대동하고 출발한 여행입니다. 도쿄에만 있어 관서지방은 가보지 않았다는 동생과 함께 떠나는 여행,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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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3

대구국제공항에서는 아침일찍 간사이국제공항으로 출발하는 비행기가 있습니다. T'way 항공 08:05분 비행기를타고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출발합니다.

대구공항은 작지만 주변국들을 돌아보기 적당하게 노선이 늘어나서, 영남권에 있는사람들은 방문하기가 매우 편리합니다.(물론 인근주민들의 소음문제등으로 이전의 문제가 있긴하나, 대구시내사람으로서는 솔직히 현재가 편리하긴 합니다. 시내근처에 공항이 있기 때문입니다.)

동해바다를 건너서 고고고~ 티웨이 항공은 기내식? 그런건 개나줘라 없습니다. 따라서 돈주고 스낵을 사먹든지 아니면 공항에서 미리 구입해야되는데, 출입국코너를 지나면 커피숍하나가 달랑이라 뭐 없습니다. 아무렴 어떻습니까? 대충 굶고 도착해서 실컷먹으면됩니다. 금번여행은 과거의 여행처럼 무식하게 많이 돌아다니기가 아니라 주요 스폿을 찍으면서 여러 맛집들과 주변의 경치를 느긋하게 구경하는 여행이 되기에 이전의 여행들과 그 성격이 전혀 다름을 말씀드립니다.

간사이국제공항도착! 사실 공항이 예쁘다고 하지만, 크게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후술하겠으나 간사이 국제공항은 3,4층이 식당가입니다. 그런데 4층은 고급식당가인데다가 국제선이 5층에 있어서 외국인(특히 한국사람)이 많고, 가격도 제법됩니다.(800~2000엔대), 그런데 3층은 국내선 출발코스에가까워 일본인들이 많고, 푸드코드도 1000엔이하로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참고합니다.(당연히 복귀할때 3층에서 밥을 먹었음.)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크게 기차와 버스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우메다로 간다 - 무조건 버스를 탑니다. 그게 가격도 저렴할 뿐 아니라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될 뿐 훨씬 편리합니다. 그러나, 본인이 오사카주유패스나 간사이쓰루패스 등이 아니라 JR패스계열을 가지고있다면? : 무조건 JR간사이국제공항역으로 가서 특급 하루카를 탑니다. 시간좀 걸려도 오사카우메다역까지 갑니다.

2. 난바로 간다 - 이건 취향대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난바에 숙소가 있다면 주저없이 난카이 전기철도를 타면됩니다. 종점인 난카이 난바역은 다카마쓰야 백화점과 붙어있고, 다른 난바역과 환승되며 인근 시가지를 아우르기 때문입니다. JR패스계열을 가지고 있다면 특급 하루카를 타면되지만, 텐노지에서 환승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3. 교토로 바로 가겠다 - 이것도 버스 또는 JR특급 하루카 취향대로 선택하면됩니다.

4. 하지만 고베로 출동하면 어떨까? - 이건 한국사람들 선택안하는 마의코스가 있는데, 간사이국제공항에서 특급페리가 있습니다. 30분정도 걸리는데, 가격은 비교적 비싸지만 간사이쓰루패스면 할인이 되기때문에 참고합시다. 그러나 간사이쓰루패스로 바로 개통해서 돈안들고 이동하려면, 난카이전기철도로 난바를 간 후, 그곳에서 산노미야행 특급으로 갈아타면됩니다.(다만 그래되면 짐이...)

간사이국제공항역은 난카이전기철도와 JR서일본이 함께 관리하는 역입니다. 수송부담은 4:6정도라 합니다만, 간사이 쓰루패스등 관광객유치등으로 난카이는 꾸준히 수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외국인 차별논란이 있긴하지만...)

우리는 난바로 바로가기위해 난카이전기철도를 탑니다. 다만 급행시간이 조금남아서 왼쪽에 보이는 특급 라피트를 탑니다.

사진에 자주나오는 철인28호를 닮은 난카이전기철도의 특급 라피드 열차입니다. 대충 난바역까지 35분이면갑니다.

라피트의 장점은 캐리어보관공간이 따로있고, 자물쇠도 달려있어 안심하고 보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천정이 높은편이라 좌석이 의외로 쾌적합니다.

다만, 보시다시피 특급권 510엔을 추가로 내고 구입해야합니다. 간사이공항에서 난바까지 공항급행을 이용하면 920엔소요입니다.(간사이쓰루패스면 특급권만 구입하면 라피트를 탈 수 있습니다.)

10:42분 대구를 떠난지 3시간도 채못되어, 난바역에 도착을 합니다. (초스피드 기동, 전철이 3배빠른 그분의 기차라 그런가... 실제로 난카이 전기철도는 기동전사건담 지온군의 샤아코스프레로 빨간도색 라피트를 운행한적이 있다.)

대충 난바역을 떠나서 호텔을 찾습니다. 일단은 짐을 호텔에 던져놓고 밥부터 먹으러 갑시다. 토요일 오전이라 사람들이 많습니다.

타카시마야백화점 맞은편의 난바시가지입니다. 오사카 우메다 쪽이 지하상가천국이면 난바는 이런 상점가+지하상가입니다.

이건물이 난카이난바역+타카시마야백화점입니다. 난바 스타벅스쪽에서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딱봐도 역사와 전통이 느껴지는 포스를 뿜어내는데, 아니나 다를까 일제시대때 지어진 느낌이... 건물이 독특해 필터를 넣어봅니다.

필터를 넣으니 일본어만 빼면 어디 유럽같아 보이는군요. 이렇게 찍고있으니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고독한미식가 시즌6 시작) 그래서 사진찍은 스타벅스 바로 맞은편을 둘러봅니다. 그러니 업소가 하나 보입니다!! 달려갑시다.

24시간 영업점인데, 이름이 鳥良商店 이라 되어있습니다. 저는몰랐습니다만, 동생이 갑자기 이야길 했습니다. 자기가 있었던 도쿄도 키치죠지에 이 업소 본점이 있다합니다!! 특히 줄서서 사람들이 많이 먹었다고... 호오, 찍었는데 제대로 된걸 찍었습니다. 동생은 믹스후라이, 저는 미소까츠입니다. 된장소스닭까스입니다. 이집은 돈까스가 아니라 닭고기입니다. 아주좋습니다.

된장소스가 달작지근한게 아주 맛이좋습니다. 가격도 한국돈으로 7900~8000원인데, 한국에서도 이가격이면 이정도 퀄리티를 먹을 수 있을까 합니다. 여하튼 첫집부터 대성공! 제대로 먹습니다. 그리고 전철을 타고 오사카주유패스를 스타트합니다. 그리고 달려간곳은...

오사카비즈니스파크...? 입니다. 여기를 왜왔냐면, 오사카성을 가기위해서 입니다. 읭? 오사카성하면 대부분 다니마치욘초메에 내려서 NHK를 끼고 올라갈겁니다. 우리는 그반대로 위에서 내려가는 코스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더 좋은 보물들을 얻었습니다. 오사카비즈니스파크역은 오사카지하철 나가호리쓰루미료쿠치선입니다. 신사이바시에서 바로가니 1번만 환승하면됩니다.

12월인데도 춥기는커녕, 더워서 겉옷을 들고다닙니다. 일단 커피부터 한잔하고 느긋하게 갑시다. 일본와서는 커피를 자주마셨는데요. 솔직히 일본커피가 맛있습니다. 인스턴트커피라해도 말입니다. 커피전문점에서 마시는 아메리카노조차도 특별해보입니다.

쌍둥이빌딩? 을 뒤로 하고 오사카성쪽으로 걸어갑시다.

멀리보이기 시작합니다! 3번째 오사카지만, 이쪽으로 올라와보기는 처음입니다. 궁금함을 가지고 가봅니다.

아, 날씨가 정말 좋습니다. 단풍도 아직 남아있고, 조깅하는 사람들이며, 나른한 오후입니다. 너무좋습니다.

편의점도 공원에 맞춰서 색깔이 차분합니다. 우리나라 공원매점처럼 소주먹고 앉아있는 사람들 없어서 그게 너무너무 좋습니다. 그래야 공원이지...

계절을 가늠할 수 없는 푸르름을 구경하며 올라가봅니다.

다리건너 조금씩 올라가면, 한국사람보다 중국사람이 엄청 많아짐을 슬슬 볼 수 있습니다.

오사카성 해자주변을 돌면서 관람선도 있습니다.

오사카성 뒤로 올라오는 이코스는 해자도 차분하고 비교적 일본인들도 많아서 공원같은 느낌이 듭니다. 앞쪽으로 올라왔으면, 여기가 중국인지 한국인지 구분을 못했을겁니다.

뒤로 해서 조금씩 올라갑니다. 오사카성은 2차세계대전때 박살이 나고 복원한것입니다. 현재 남아있는 거의 유일한 성이 원형그대로인 성은 히메지성이 있습니다. 물론 간사이쓰루패스로 갈 수 있긴하나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정면에서 찍은 오사카성입니다. 워낙 유명한 사진이니 다들 아실겁니다. 오사카성은 도요토미가문의 마지막성이라 다들 이야기 합니다만, 이런이야기들은 지루할테니 생략합니다. 다만 성내 청소해주시는 직원분들이 사나다유키무라(붉은옷입은 전국시대장군)복장을하고 돌아다닙니다. 구경거리가됩니다.

오사카 시내 스카이라인은 여느대도시와 크게 다르지않습니다. 아베노하루카스가 생겨났지만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정면쪽을 끼고 NHK쪽으로 이동해봅니다. 여기에 딱보면 남자는 대부분 중국인, 여자는 대부분 한국인입니다. 그만큼 오사카가 한국여자들에게 유명한 관광지라는 것이겠지요.

사나다유키무라로 도배를 해놨습니다.

일본정원처럼 생긴 앞쪽 입구를 떠나서 NHK쪽으로 이동, 역사박물관으로 걸음을 합니다. 여느관광코스긴하지만, 오사카주유패스의 본전이 아까워서 배를타거나 등등의 그런짓은 하지않기로했습니다. 그저 유람이 중요하니까요 ㅎ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후쿠오카의 숨은 명소 치가에를 찾아

잔뜩 쓰려고 벌려놨다가 시간만 한참 지나버렸습니다. 빠르게 마무리를 하고 그다음일정을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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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26(화)

고양이섬을 빠져나와 신구추오역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하카타역으로 이동합니다. 날씨는 더운데, 피카츄를 발견해서 포켓몬GO를 하다가 놓쳤습니다...(지금은 인기가 없겠지...) 여튼 12시가 다되어 갑니다. 하카타역에서 텐진으로 가는 100엔버스는 너무 유명하니 여기서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텐진에 내려서 니시테츠후쿠오카역을 통과해 뒷쪽시가지로 걸어갑니다. 평일 낮이라 한산한모습입니다. 하지만 여기가 밤이되면 사람들이넘쳐나고, 이자카야마다 맥주마시는 회사원들이... 후쿠오카에 맛집은 어디든 많습니다만, 저는 조금 특별한곳을 찾습니다.

텐진에서 조금 걸으면 나오는 이곳입니다. 사실 후쿠오카지하철 아카사카역에서 내리면 더 가깝습니다만, 판단은 알아서 하시길 바랍니다.

치가에(稚加榮) , 유명하다면 유명하고, 그렇지 않으면 아닙니다만, 후쿠오카 시내에서는 나름 유명한곳입니다. 다만 블로그에 보면 저처럼 대부분이 점심식사차 들르는 곳입니다. 이곳은 제가 블로그로 알게된곳도 아니고, 20년전에 아버지께서 하신말씀이 기억나 들른곳입니다.

아버지께서 JC하시던 시절 후쿠오카JC분들과 교류가 있어 저녁술자리를 하셨는데, 바로 그때 이곳에서 했다합니다. 신선한 해산물은 물론이고, 갓잡은 새우튀김으로 우동을 만들어 먹는데 그맛이 아직 기억이 난다해서 저녁은 아니지만 이렇게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외국인보다 일본인들에게 더 유명한 이곳입니다. 자 안으로 들어가봅시다.

주소는

2 Chome-2-2-17 Daimyō, Chūō-ku, Fukuoka-shi, Fukuoka-ken 810-0041

이것을 구글지도에 붙여넣으면됩니다.

점심시간에는 런치메뉴를 500인 한정판매 하고 있습니다.(11~14시)

이곳은 평일임에도 항상 줄을서서 들어갈만큼 인기 있는 명소인 모양입니다. 기대가 크네요.

입구에 살아있는 오징어 어항이 크게 있습니다. 잠깐 구경하며 안으로 들어갑니다.

와, 식당이 무슨 수산시장도 아니고, 대단한 포스입니다. 어항을 가운데 두고 둘러 앉습니다. 오늘은 손님이 특히 많아서 바깥쪽 자리에 앉게되었습니다.

분위기가 딱봐도 관광객이 안보입니다. 뭔가 오리지널 일본 오리지널정식(和食)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한국에 유행하는 일본가정식백반 짝퉁과는 그 궤를 달리한다.)

요렇게 찬 녹차로 세팅해주니 참 고맙습니다. 이상하게 더운날에는 생수보다 이런게 더 당깁니다.

2명이니 당연히 다른종류로, 저는 화정식, 친구는 특제메밀소바정식입니다.

자, 이렇게 나왔습니다. 앞쪽에 장아찌 종류의 기본반찬, 가운데 튀김, 오른쪽위에 참치 등 생선 사시미, 그리고 꽃게 된장국, 감자버섯조림, 두부, 계란찜 등 정갈한 세팅입니다. 깔끔해서 아주 좋습니다. 튀김은 이렇게 많은사람들을 쳐내는데도 바로 바로 튀겨내 눅진하지않아 좋습니다.

사실 일본에서 여러가지 음식들 중에 저는 좋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튀김인데요. 다들 전문점에서 먹으면 다르겠지만, 일본에서 먹는 튀김은 평범한 동네 식당을 가도 꽤 좋은 기억이듭니다.

생선회도 퀄리티가 아주 좋습니다. 친구도 처음으로 일본오리지널 백반을 먹어보는지라 좋아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먹는 밋밋한 메밀국수채반과 다르게 쫀득한 식감이 남아있어서 좋다고 합니다.

치가에, 잘먹고 갑니다. 2대째가 방문해 맛을 평가한 진정한 맛집으로 인정!!!-_-

자, 점심식사를 마치고 여름에 아침부터 돌아다닌관계로 피로가 누적되어 오후에는 호텔에서 쉬었습니다. 사실 잘쉬어야합니다. 티비를 틀어보니 여전히 고시엔 지역예선소개가 나오는걸 보면서 여기는 정말 야구가 인기 많구나 싶었습니다.

움직이기 귀찮아서 저녁에는 호텔 바로 인근 스키야를 찾았습니다.(여기 왜 안가나 했다...)

스키야에 참마에 와사비를 올린 규동 이게 은근 중독성 강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참마에 와사비 올리고 소고기랑 먹는건 일본사람들 스타일중 하나였습니다.(그러고보니 고독한 미식가에서도 규탕에 참마를 올려서...)

밥먹고 커피한잔(한국에서 먹는거보다 비용이 적게듬... 밥 500엔+스벅커피450엔, 한국이었으면 밥 7000원+스벅커피5800원), 이렇게 후쿠오카의 밤을 마무리 짓고 다음날 출국준비를 합니다.

아침의 하카타역앞은 언제가 활기찹니다. 역앞에서 대부분이 이루어지는것이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특징인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지하철이나 철도교통이 크게 발달한편이지만, 일본처럼 편중된경향은 아니니 말입니다.

후쿠오카공항은 국제공항이지만 비교적 규모가 작아서 좋습니다. 솔직히 대구공항처럼 규모가 아주작은 국제공항이 단거리 탑승객인 저같은 경우에는 정말 좋습니다. 주변부대시설따위 없어도 잠깐 비행기타고가서 바로 여행하면 되니 말입니다.

잘있어라, i'll be back, 저 멀리 키티 에바항공 발견해 사진에 담아봅니다.

금번 여행은 일반적인 4박5일의 코스를 벗어나 6박7일의 일정이었습니다. 실질적인 2일을 풀로 소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여행의 강도나 계획이 상당히 조밀했고 또 부담이 없지않았습니다. 하지만 세토우치라는 생소한 주제로 일반적인 여행지와 특별한곳을 함께 아우르는 것은 금번여행의 좋았던 점이라 생각합니다.

금번여행으로 일본의 거의대부분지역(오키나와제외)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오키나와는 제주도와 같은 성격에 신혼여행지 등 휴양지 개념이라 특색있는 문화만 즐기고 오기에는 여정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도 듭니다.(이시카기섬까지 가지않는이상...) 큐슈, 주고쿠, 시코쿠일부, 간사이, 간토, 도호쿠(방사능터지기전에 센다이다녀옴), 홋카이도 를 수박겉핥기 나마 훑었습니다. 이제 간토 도호쿠는 사실 가기가 꺼려지는 지역이고, 한번도 가지 않은 지역은 조신에츠, 호쿠리쿠로 대변되는 니가타 가나자와 아키타등 동해안 해안선 라인과, 시코쿠 나머지 부분, 그리고 아이치현을 중심으로한 주부지방정도가 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매니아층이 아니고서야 굳이 갈 이유도 또 갈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다음은 어디로 가야될지 정하지 않았지만 기회가 되면 다른곳으로라도 떠나보고 싶습니다.

긴여행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은 어디로 떠나볼까요?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후쿠오카 근교여행, 고양이섬. 아이노시마(相島)

7. 26(화) 마지막여정을 준비합니다. 오늘은 후쿠오카인근의 명소를 찾아가봅니다. 시간도 여유가 있고 느긋하게 돌아봅니다. 아침8시에 하카타역에서 고쿠라행 보통열차를 탑니다. 배차시간은 5-10분단위로 있기때문에 걱정할것 없습니다. 신구추오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시간은 약 20분정도 걸립니다.

신구추오역입니다. 금일 가볼 곳은 후쿠오카현내에 있는 유명한 고양이섬 아이노시마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배터미널까지는 걸어서 30분-_-이걸립니다. 니시테츠를 이용하면 걸어서 15분거리에 내려주지만, 둘다 시간이 많이 걸리긴매한가지입니다. 여기서 한참을 걸리니 구글맵을 이용해 잘보고 걸어갑시다. 순환버스가 있긴하나 배차간격도 길고, 09:20분 배를 타고 10:50분배로 나오기위해 부지런히 걸어봅니다. (이 더운날씨에...)

전형적인 일본주택가입니다. 인근에 이케야 매장도 있고, 중고등학교도 있고, 학원이며, 병원이며, 평일아침 일본동네모습입니다.

바다냄새가 난다? 가 아니고, 아직멀었다. 저멀리 파란색 표지판을 보고 따라가야합니다. (사실 이렇게 더운날엔 이런짓하면안됩니다.)

완전 일본스러운 전형적인 건물들입니다.

슬슬, 바닷가가 보이면서 경치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인도같지도 않은 차도를 따라서 조금 걸으면, 사실 여기까지 걸어오면, 여기가 항구가 맞나 하고 의심하실정도로 황량한 어촌인데, 조금만 더 걸어가시면됩니다.

아이노시마가는 배터미널이 나옵니다. 편도든 왕복이든 같이끊어도 티켓가격은 동일합니다. 일단 서둘러 에어컨 바람을 쐬러갑니다.

아이노시마는 하루에 왕복 5편정도가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배시간표를 꼭 확인하시고 타시길 바랍니다.

후쿠오카현인근의 여행지들을 모아둔 포스터입니다. 일본은 고교야구도 굉장히 인기가 많은지 아침부터 고시엔 지역예선을 틀어주고있었습니다.

마지막날 여행이라 여유를 가지고 둘러봅니다. 15분정도면 도착하는 가까운 섬이며, 다음배시간인 1시간 20분이면 충분히 둘러보고도 남는시간입니다.

오자마자 반기는것은 고양이...가 아니라 먹이를 주지말라합니다.

아이노시마에서 신구항까지 왕복하는 배를 한장 찍어주고 섬으로 가봅니다. 사실섬에는 정말 "아무것도"없습니다-_- 식당 이런것도 있다하는데 밥시간도 아니고, 그냥 둘러 봅니다.

금번 여행은 이상하게 배를 특히 많이 타고 다니게 된것 같습니다.

항구에 내리자마자 딱보이는것이 고양이조각상이 반겨줍니다. 그리고 사실 이섬을 방문하게 된 더 중요한 계기가 있는데...

바로 이것입니다. 항구에 오자마자 맨처음 보이는것이 이섬의 유래와 지도인데, 그사이에 나오는것이 바로 조선통신사객관이 있었던 곳입니다. 아하, 바로 부산에서 출발해서 대마도와 이키를 거쳐, 이곳을 지난 후에 도쿄쪽으로 이동했던 것입니다. 나름 여기와서 나자신도 모르던 역사적 지식을 습득합니다. 자, 섬을 둘러보러 들어갑시다.

전형적인 섬마을인데요. 이런 방파제모양을 보고 있으니 2003년쯤 만들어진 일드 '닥터 고토의 진료소'가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 누가 나를 소환했는가...

날이 더워서 고양이들도 어디 그늘에 숨어있는지 생각보다 잘보이지 않습니다. 배를타고 넘어온 한국인 1팀이 더있었으나 그들도 날이 너무더운지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만 합니다. 그늘밑에서 고양이를 조금씩 볼 수 있었습니다.

완전 시골마을인데, 한쪽에 이렇게 신사입구도있습니다. 조선통신사 유적지에도 보이듯이 밀어를 금하고 풍어를 기원하는 뭐, 그런신사겠지요.

그늘속에서 스멀스멀나옵니다 ㅋㅋㅋ

확실히 일반고양이들과 다른점은 인간이 다가오면 경계는하지만 건드리거나 만진다고 도망치는 무리가 적은편입니다. 오히려 슬금슬금 오는녀석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나름 경계(?)의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아무것도 없는 섬이지만 그래도 여기와서 이렇게 둘러보면서 느긋하는 재미는 있습니다.

카메라를 보고 포즈를 취해줍니다. 알고보니 이녀석들 잠자는걸 깨운것 같았습니다.

사실 이름도 모르겠으나, 가는길에 꽃이 예뻐 찍어봅니다. 나름 초등학교도 있고, 그 근처를 돌아다녀보면 또 일단의 고양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까 그녀석들을 보고다시오니 퍼질러 자고 있습니다. 꾹꾹 누르니 그제서야 일어납니다 ㅋㅋㅋ

이녀석들 덥긴더운모양입니다. 이렇게 칭칭감고 쓰러져자고 있습니다.

배시간도 조금 남았으나 우리도 너무 더운 관계로 선착장앞 대합실로 가려합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앞에서 서성댑니다. 알고보니 안에 에어컨을 틀어서 시원한걸 알고 있어서 들어가려고 폼잡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문을 빨리 열어라 닝겐)

그리고는 바로 창구로 달려갑니다. 저기가 에어컨 바람이 위에서 나오는 포인트인거 같습니다. ㅋㅋ

아예 퍼질고 대합실에 자리차지하고 앉았습니다. 참 고양이 팔자가 상팔자입니다.

그러고는 이제 다시 배를타러 나서는데, 왠 카메라작가처럼 삼각대를 들고 있는 어떤사람이 트럭밑을 열심히 찍습니다. 비디오카메라로 녹화를 하고 있는듯 한데, 가만히 보니 새끼고양이 2마리입니다. 한녀석은 태어난지도 얼마안된것 같은데 더운지 그늘밑에서 누워자고있습니다. 아직 눈도 제대로 안뜨는 녀석같은데, 가만히 관찰하면서 저도 한장 담아봅니다.

아이노시마, 사실 일본고양이섬이라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섬중하나 이기도 합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후쿠오카 근교여행을 하면 잘포함하지는 않으나 한번정도는 고려를 해보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반의반나절을 투자해서 이곳을 방문해보았습니다. 다음은 후쿠오카 시내로와서 20년만에 아들로 재방문한 후쿠오카의 숨은 명소와 맛집을 찾아갑니다.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하카타(博多) 시내탐방

7.25(월)

오카야마에서 신칸센을 타고 하카타로 돌아옵니다. 당시 주고쿠 지방은 비도 많이 내렸고해서 일찍 복귀해서 쉬려고 했습니다.

히로시마역에 도착할 무렵 옆에 야구장이 보입니다. 원래 히로시마시민구장은 원폭돔근처에 있었으나, 2009년 이곳으로 신축하여 옮겨 새구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센트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재팬시리즈에 진출하나, 10.30 니혼햄파이터즈에 패배해서 우승을 놓치게 됩니다. 신칸센에서 보이는 몇안되는 야구장입니다.(메인 프로야구장으로는 거의 유일일겁니다. 아 물론 고시엔도 사철에선 볼 수 있음)

하카타역에 도착하니 날씨는 비안온 깨끗한 맑은날이었습니다. 하카타역에 오면 항상 들르는 이 크로와상 빵집은 정말 맛있습니다. 오며가며 들르지만, 기회가 되면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버스를 타고 텐진거리로 나가봅니다. 여기서 잠깐, 하카타역앞에서는 한글로 텐진가는 버스정류장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니절대 당황하지말고, 버스를 타면됩니다. 게다가 버스가격은 100엔밖에 하지 않으니 부담없이 이용하도록 합시다.

이건물은 ACROS Fukuoka Foundation 입니다. 한쪽면에 나무를 심어놔서 건물이 숲처럼 보입니다. 텐진에서 나카스쪽으로 가다보면 나옵니다.

후쿠오카 이치란라멘본점입니다. 사실 이런데는 굳이 찾아가고 싶지않았으나, 일단의 학생들을 보고 결심을 굳혔습니다. 딱보니 중학생 정도 되는 일본학생들인데, 대충 야구부같이 보였습니다. 보니깐 한 10-15명정도 모여서 웅성대더니 안으로 들어갑니다. 왠지 시골에서 하카타 올라온김에 유명한 라멘집이라고 들른느낌입니다. 따라 들어가봅니다. 워낙 유명한곳이라 한글도 지원이 되는 몇안되는 집입니다.

요렇게 앉아서 기다립니다. 사실 이자리는 맛을아는 사람들이 앉는자리 라 써놓고 혼밥 입니다. 마늘은 얼마나 넣고 매운정도 국물의 농후한정도 등등을 소비자가 체크하면 그에 맞게 만들어 준다합니다. 저는 파를 많이 넣고, 마늘을 좀 넣은다음 약간 진한 육수를 요구했습니다. 면은 약간딱딱하게.

자! 잘먹겠습니다.

면을 딱딱하게 한것은 간단한 이유입니다. 부드러운면을 선택하면 먹기는 아주좋으나, 금방 배부릅니다. 따라서 다른데 가서 또 못먹습니다-_- 그러므로 딱딱한면으로 먹습니다.

국물까지 싹다비우면 볼 수 있는 이 그릇안의 글씨를 읽는 재미도 있습니다. 라멘원정대에서 이런류의 내용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텐진추오공원입니다. 대충 나카스로 가는길목입니다.

보통 여기가 밤이되면 저편으로 나카스의 포장마차가 있는 거리고, 후쿠오카의 주요스폿지점이 됩니다.

7시가 다된시간이지만 한여름이라 환합니다. 포장마차들에 벌써부터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우리는 배도부르고, 대충 편의점초밥 퀄리티를 보여주려고 하나 샀습니다. 솔직히 엄청납니다. 이건 진짜 따로배우고 싶을 정도 입니다.

다음날일정이 있어서 일찍 호텔로 들어와 티비를 틀었는데, 재미있는것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바로 오노다히로 라는 인물의 이야기입니다. 대충들 들어본 '남겨진 일본군' 이라는것인데요. 전쟁이 끝나고도 전쟁이 끝난줄 모르고 1970년대까지 나름대로 빨치산처럼 활동한 일본군을 말합니다. 오노다히로 라는 인간쓰레기 사람도 그런류의 하나인데, 이인물도 일본에서 재평가(?)되어 이제는 범죄자이자 극우세력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쉽게말해 필리핀에서 몰래 숨어살던 이사람은 전쟁끝난줄 알면서도 인근의 죄없는 필리핀사람을 죽이고 마을 약탈하면서 혼자 버텼습니다. 엄연한 범죄행위이나 당시 필리핀 대통령은 마찬가지로 개막장 천하의개쌍놈 마르코스였기에, 일본비위맞추고 돈이나 뜯으려고 이놈을 무죄사면해줍니다. 그래서 이사람은 일본에 복귀하게 되는 대충 그런내용입니다.

기괴한맛? 수박맛 환타+소금이 들었습니다.(그럼 포카리스웨트같은 이온음료인가) 맛은 솔직히 별로입니다. 일본어로 수박은 스이카 인데, 도쿄지역에서는 언어유희로 장난치는 사람이 몇있습니다. 일본수도권일대에서 쓰이는 교통카드 이름이 스이카 인데, 이걸가지고 기차탈때 수박을 찍으려는 인간들이

다음날은 후쿠오카 근교여행입니다. 어떤여행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구라시키(倉敷) 미관지구, 그역사로

7.25(월)

오카야마역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구라시키 방향 재래선으로 이동합니다. 구라시키로 가기 위해서 입니다. 구라시키는 오카야마에서 코다마 신칸센으로 1코스 신쿠라시키로 가도되지만, 금일 목적지로 가기위해선 더 멀기 때문에 재래선 열차를 이용합니다. 세토우치 에어리어 패스로 무료이용이니 부담없이 승차 합시다.(운이좋으면 특급 야쿠모를 탈 수 도 있다. 더 운이좋으면 선라이즈이즈모도 탈 수 있다. 잠깐 그건 하루에 왕복1회자나)

구라시키 역입니다. 신구라시키역은 시가지가 아니고 많이 멉니다만, 이곳은 구라시키 시의 중심부라 유동인구도 아주많고, 차도 많이 다닙니다. 역과 붙어 있는 건물에 스타벅스, 백화점 등등 많이 있으니 비안맞고 걸어갈 수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 었으나, 역 광장 건너편 상가쪽으로 가면 지붕이 있어서 미관지구까지 비안맞고 걸어갈 수 있습니다.

미관지구는 이렇게 표지판이 잘되어 있으니 길잃을 염려도 없습니다.

에비스 맥주가 생각나는 에비스도리입니다. 알고보니 일본상점가는 매주 월요일이 쉬는날이 많은 날이 었습니다. 그래서 데미돈(데미그라스소스 돈가스)가 유명한 집이 이 에비스도리에 있어서 들르려 했는데, 쉬는날이라 GG.....

미관지구를 상징하는 버들나무 모양 맨홀이 보입니다.

이렇게 뭔가 사극 세트장스러운 건물들이 나오면 제대로 찾은 것 맞습니다.

오하라 미술관을 지나서 한바퀴 쭉 둘러보고,

담장을 딸서 걸어가봅니다. 그런데 여기도 왠 중국인이 이렇게 많은지(그야 중국같이 생겼자나)

많이 보던 스폿 미관지구도착입니다. 중국스럽기도하고, 일본스럽기도한 이곳은 에도시대부터 운하를 따라 물자 수송을 하였다 합니다.

근처의 산책로는 관광지 스럽지 않게 기념품 가게들도 대충 전통적인 건물같이 생겼습니다.

햇빛이 쨍쨍 비췄으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역시 여느 관광지처럼 인력거가 있습니다.

앞의 사진과 비슷해보이지만, 한바퀴 돌고 반대쪽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직도 잉어들이 많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배를타고 한바퀴 둘러볼 수 도 있습니다. 대부분 중국관광객이 90%는 되는것 같았습니다.

자, 비도오고 배도고프고, 슬슬빠져나와 오카야마역으로 갑니다.

내~가 당신을 알게 된 건 비내리는 오카야마 플랫폼~(자세한건 만화 아빠는요리사 40권 79쪽참조--)

이역은 '오카야마역앞역' 입니다. 오카야마 전기궤도(오카덴)라 부르는 노면전철인데요. 세토우치 에어리어패스로는 오카야마 시내의 이 노면전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주좋습니다. 여기서 1코스만 가서 내려 골목으로 들어서면...

바로 이곳 노무라 입니다.

워낙 포스팅등에 포털 검색하시면 잘나오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만, 몇가지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여기는 식권판매대가 있으니 구입후 제시하면됩니다. 그리고 1300-1500엔대의물건은 데미돈과 일반 가츠동이 2개가 같이 나오는 메뉴입니다. 그게 싫으신분은 950엔하는 데미돈만 드시면됩니다. ㅎ 가격이 조금 더 싼것은 어린아이또는 여자들 용인 조금 작은 사이즈 입니다. 아무튼 맛나게 드셔보시길.

오른쪽에 있는것이 데미그라스 소스 돈가스 덮밥 되겠습니다.

오카야마만을 콕찍어 여행을 가신 분들은 이것저것 정보를 찾으며 데미돈에 대한 정체를 많이 아셨을 겁니다만, 저는 따로 정보를 찾은것이 아니기에 이래저래 만화책등을 살펴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상기한 아빠는 요리사에서 하카타 사람들이 이런 돈가스 덮밥도 있구나 하면서 놀란부분인데요. 사실 이런 데미돈은 산인산요지방에서는 많이 먹는 음식이었습니다.(오카야마, 돗토리 등등)

대충 밥도 먹고 배도 부르니 인근의 오카야마성 근처를 가봅니다.(우리체력이 철인이 아니니 거기까지 가면 많이 힘들겁니다.) 가는데, 노면전철에 왠 고양이 도색이 되어있습니다.

천정에도 고양이로 도배가 되어있고,

놀라운건 벨을 누르면 야~옹 합니다-_- 실은 타마라는 이름의 명예역장 고양이 인데, 실제 인기가 제법있고, 실물로 존재합니다. 이 오카야마 전기궤도의 자회사가 몇개 있는데, 간사이의 와카야마 전철도 이에 해당합니다. 그 와카야마 전철의 키시역장이 이 고양이 타마라 합니다. 물론 이 고양이는 2015년에 죽었고, 다른고양이들이 2세이름으로 남아있습니다. 여전히 키시역에 있다하네요.

시로시타역에서 내려 지하로 내려갔다가 공원쪽으로 좀 걸으면 오른쪽에 이렇게 오카야마성이, 그리고 왼쪽 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고라쿠엔 정원이 나옵니다. 맑은날 주말에는 인근주민들도 많이 찾는 주요 명소라 합니다. 아침부터 오늘은 너무 많이 걸었네요. 조금 체력안배도 해줄겸 슬슬 하카타로 돌아가 봅니다.

오카야마 역앞에 있는 이 동상은 이동네의 전설중 하나인 모모타로의 동상입니다. 일본판 서유기라고도 하는데, 그리 흥미있는 부분은 아니라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일본은 역앞에 동상세우는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벳푸역앞에도 그렇고...

오후에는 오후의 홍차, 방사능홍차가 아닌게 어디냐? 사실 일본 밀크티는 꽤 맛있습니다만, 너무진해서 오히려 물을 찾게 됩니다. 신칸센에 올라 하카타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