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 [간사이(關西)여행기] - 재미있고 맛있는 여행, 간사이, 오사카(2)

2016.12 간사이 2017. 3. 12. 21:41

느릿느릿 하나씩 써내려가는여행기가 되어버렷습니다. 겨울지나기전엔 끝내려했는데, 벌써 3월이라니... 이미 지난정보들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하나씩 그래도 조금 속도내서 써내려 가보겠습니다.

12. 4(일)

해외에서 맞는 일요일아침은 몇번 겪어보진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공휴일답게 약간(?)의 차이점은 있습니다. 서양에 있을때도 그랬었고, 역시나 차이점이라 하면 아침의 호텔 식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일요일 아침에는 왠만한 호텔조식에 카레가 나옵니다(?) 주말에는 카레를 먹으라는 것인지... 우리나라 노란색 카레와는 또 다른것인데 그맛이 사실 괜찮아서 일본가면 자주찾게됩니다.

묵었던 난바 오리엔탈 호텔 뒷문입니다. 건물의 2층부터 호텔이라 입구가 2층입니다. 1층은 여러 식당 및 상가들로 구성되어있고, 호텔숙박객 상대로 프로모션도 있어서 따로 이용한적도 있습니다. 뒤에 언급하겠습니다.

호텔로비쪽에는 오사카를 상징하는 여러 기념물들을 모아두었습니다. 역시나 타코야끼, 츠텐카쿠, 오사카성 등등이군요.

뭔가 분줗보이는 호텔로비속을 뒤로하고 아침일찍 나섭니다.(로비에 대부분 중국사람들이 죽치고 앉아서 인터넷을 하던데, 왜 굳이 저기있을까...?)

지하철을 타러 난바역으로 이동합니다. 첫날 본 타카시마야 백화점입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난카이전기철도 및 오사카 시영지하철 등등을 탈 수 있는 환승통로가 있습니다.(지하세계라 깁니다...)

뭔가 미술관처럼 되게 멋있게 해놨는데요. 여러 유명작품들의 모작을 진열해두어서 지나가면서 이렇게 볼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나름 좋은배려같습니다. 일본은 백화점이든 뭐든 역사가 나름 길다는것을(?)자랑하려는듯이 유럽의 네임벨류 있는 백화점이나 미술관, 혹은 그러한 문화들을 따라하려는 것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오사카 시영지하철 요쓰바시선을 타고 난바에서 스미노에코엔으로 이동합니다. 일요일이고하니 느긋하게 오사카를 구경하면서 좀 쉬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스미노에코엔역 근처의 SPA스미노에를 가려했습니다. 오사카주유패스로 무료 이용가능한 온천이고 해서 바로 이동했습니다.(한국이나 일본이나 주말이면 목욕탕을 가야지 ㅋㅋㅋ) 그런데 역에서 내리자마자 뭔가 재미있는걸 발견합니다. 첨에 저거 보고 무슨 코스프레 쇼라도 하는 줄 알았습니다.

바로 다름아닌 경정!(일명 보트레이스...) 얘네들은 경마는 기본이고 경륜에 경정까지 대단합니다... 온천가는길이라 사진을 찍어봅니다. 아, 그리고 간단한 팁입니다만, 도쿄에서도 2009년에 겪은일이고... 일본에 처음 방문한 관광객들은 거리의 깨끗함에 사실 놀라게 됩니다. 저역시도 그랬었고... 그런데 그런환상이 깨진곳이 딱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경마장 앞이었습니다 ㅋㅋㅋ 도쿄돔근처였는데, 우리나라만큼 지저분하다고 느꼈었습니다. 여튼 그런이면외에도 몇가지 장점(?)이 있는데 대개 이런 경기장 인근에는 값싸고 쉽게 배를 채울 수 있는 노점과 식당들이 제법있습니다. 이역시 현지인들이 찾는-_- 레어한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SPA스미노에 입구입니다. 나름 시설도 괜찮습니다. 2013년 오사카 방문당시에는 주택박물관 근처에 있었던 나니와온천을 갔었습니다만, 여기도 나름 괜찮습니다. 시설면에서는 엇비슷하나 조금 규모가 이곳이 작은편입니다. 느긋하게 오전에 나서서 그런지 적당히 씻고나오니 개운하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몸이 찌부둥하면서 낮잠이라도 자면 좋겠다 싶습니다. 12월초인데 전혀 12월 스럽지 않습니다.

스미노에코엔이 멀리 보입니다. 여전히 단풍이 아직 있어 보기가 좋습니다. 일단 지하철을타고 다시 난바로 왔습니다. 그런데 배가... 고픕니다.

그래서 즉시 사람들이 많은 도톤보리 쪽으로 달려갑니다.

과연 일요일 점심때라 그런지 관광객들도 아주많습니다. 적당한 집을 찾으러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그래도 오사카왔으니 오코노미야끼먹어야지 하고는 대충보이는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도톤보리의 한가운데 있으므로 찾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제법유명한 집이었네요. '치보'라는 이름의 오코노미야끼집입니다. 제법관광객들도 보이고, 현지인들도 많이 보입니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개인당 주걱1개씩 주는 이게 좋습니다. 우리 왼편에는 일본여자애가 대만친구인지 데려와서 설명하면서 먹는듯한데, 이런거 보니 일본사람들도 외국인에게 소개해주려고 많이 오는듯합니다.

2016 여름에 히로시마오코노미야끼를 먹어봤으니, 이번엔 오사카 오코노미야끼 차례입니다!

이집은 셋트메뉴로 오코노미야기+샐러드+계란말이가 있는데, 이 계란말이가 솔직히 진짜 맛있었습니다. 적당한 반숙에 굳이 표현을 빌자면 스테이크로 치면 딱 미디움입니다. 미디움레어가 아니고

산처럼 구워진 오코노미야끼가 앞에 떡하니 왔습니다!

음, 히로시마 오코노미야끼를 먹어본 저로서는 비교가 되겠습니다.

히로시마 오코노미야끼는 반죽이 훨씬 얇습니다. 그리고 야끼소바가 밑에 깔리고 계란을 따로 구워서 오므라이스처럼 입힙니다.

오사카 오코노미야끼는 우리나라에서도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스타일이고, 층층이 야채와 반죽, 고기를 넣어구운후 계란을 입히는데 계란이 반죽하고 대충 섞입니다.

비교라기엔 뭣하지만 왠지 로마식 피자와 나폴리식 피자의 차이같네요? ㅋㅋ 먹는느낌이 더 튼실한 나폴리식처럼 반죽이 두꺼운 오사카 오코노미야끼가 배는 더 부릅니다. 하지만 간단하게 반주와 함께 하기에는 저는 히로시마식이 나아보이네요.

배도 대충부르고, 인근을 구경해봅시다.... 그런데 ㅋㅋㅋ 경마장입니다. 도박장들은 도톤보리근처에도 그렇고 참 많이 보이네요.

지하상가에도 스타벅스가 있는 오사카입니다. 일단 지하철을 타고, 그래도 오사카를 왔으니 오사카의 실질적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우메다(JR오사카역)로 가봅니다.

과, 과연 일요일 오후라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오른쪽은 한큐백화점입구입니다.

2013년에도 소개를 한바있는 우메다역입니다. 오사카시영지하철 및 한큐전철 등 사철은 우메다역으로 JR은 오사카역으로 지칭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인근에 한신 한큐 백화점등 대형백화점들이 한곳에 모여있고, 난바가 상업, 관광중심이라면 우메다는 교통, 상업중심입니다.

한큐백화점입니다. 큐슈에도 JR하카타역에 있는백화점이고, 이곳이 본점입니다.

다이마루백화점도 이곳에 있습니다.

JR오사카역안으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돌면 바로 이곳 마네켄이있습니다!(저여성 두분은 우연히 찍힌것... 우리나라도 여자애들 친구들끼리 같은옷입고 다니는 경우가 있는걸 본거같은데, 일본애들은 저런경우를 길거리에서 실제로 종종봤습니다.)

마네켄와플은 2009년 오카야마역에서 우연히 맛을본 후 이렇게 맛있는 와플은 처음먹어봤기에, 일본을 갈때마다 기회가 있으면 들르고 있습니다. 2009오카야마, 2012구마모토, 2013오사카, 2016년 오카야마, 오사카 이렇게네요. 재료들을 벨기에에서 공수해와서 구워낸다합니다. 솔직히 밀가루 특유의 텁텁한 맛이 없어서 정말 좋아합니다.

그리고 오사카역 5층으로 올라갑니다. 보통의 관광객분들은 잘모르시는곳인데, JR오사카역 5층은 전망도 괜찮고, 나름 쉴 수 있는 광장도 있습니다. 12월이라 캐롤도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이렇게 플랫폼이 보입니다. 1,2,3,4,5....12개이후로는 숫자를 까먹었습니다. 현재 신칸센 전용역은 신오사카역이지만, 오사카우메다역은 사철+JR이 합쳐서 실질적인 오사카의 관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공의 광장이라 불리는 이곳은 철도의 정시성을 나타내기위해 이렇게 시계를 세워두었다합니다.

이곳에서 노스게이트 빌딩과 사우스게이트 빌딩이 연결됩니다. 보통 공중정원을 보러 걸어가시는분들은 이곳을 지나가면서 살짝 쉬어주셔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동생과 공중정원을 둘러보러 가다가 사람도 많아보이고, 왠 건물들마다 사람들이 넘쳐나서 대충 포기하고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왠 케익가게에 사람들이 줄을 서있습니다. 90분대기인데도 줄을서길래 ㄷㄷ 대단하다하며 돌아섭니다.

난카이 난바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곳은 공항철도를 탈 수 있는 곳입니다. 일단 호텔로 돌아가 휴식을 취합니다.

오후에 살짝 비가 와서 조금 땅이 젖었습니다. 19시가 넘으니 슬슬 배도고프고해서 뭔가 먹으러 나갑니다.

난바거리는 정말로 먹거리들이 많습니다. 과연 세계의 부엌이라는 소리를 하는 오사카라 칭할만해보입니다.

카레집으로 갔습니다. 확실히 일본카레는 우리나라카레와 다르게 뭔가 향신료가 잔뜩 들어간 느낌이 훨씬듭니다.

새우튀킴카레를 시켰습니다. 육수가 사골로 만들었다해서 깊은맛이 꽤 좋습니다. 난바식당가를 걷다보면 나오는 곳입니다.

나도 이러려고 자괴감도 들고 괴롭다.

대통령 탄핵을 하겠다고 12월에 한창 대국민 사과문 발표후 시끌했었는데, 자괴감 소리한지 1주도 안되었는데, 일본약국에 이렇게 신선한 드립(?)이 나올줄은 몰랐습니다ㅋㅋㅋ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다음날을 준비합니다. 일본은 환타의 종류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나라라 합니다. 환타의 원조는 독일이지만 말이지요. 저도 다양한맛의 환타를 맛을봤지만 이건 첨이라 한번사봤습니다. 서양배맛이네요. 그냥 사과맛에 가깝습니다.

우리나라 분들도 일본가면 한번정도 드셔본 컵라면 컵누들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배리에이션이 다양합니다. 이건 홍콩스탈이네요. 여튼 반성회로 이번엔 술도 안먹고 간단하게 한 후 다음날을 준비합니다. 이로서 푹쉬면서 대충~ 돌아본 오사카2일이고 다음날 부터는 외곽으로 둘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