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세토우치의 절경을 직접보러 세토대교(瀨戶大橋)로!

7.25(월)

세토우치 에어리어 패스의 마지막날이 밝았습니다. 이날도 제법 거리가 있는곳을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아침은 기차에서 먹기로 하고 출발합니다. 하카타역에서 도쿄행 노조미를탑니다.(사실 이패스 덕분에 노조미를 지겹게 탈 수 있었음. JR패스면 절대 상상할 수 없는일... 그대신 거긴 지정석)

아침으로 뭘 먹을까 구내를 대충 찾다가 이번엔 돈까스를 골랐습니다!

하카타역은 큐슈 제1의 역이기에 큐슈내의 명산물 에키벤을 모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일전에는 나가사키 명산물을 구입했으니, 이번에는 작년생각도 나고해서 가고시마 특산 흑돼지돈까스 도시락을 고릅니다. 퀄리티가 한눈에 봐도 좋아보이는군요. 차게 되어있지만 그래도 바삭함이 남아있는 아주 좋은 도시락입니다. 10,000원 이라는 한국가격이면 주저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하는 도시락입니다.

2시간이 채안되어 기차는 오카야마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는 시코쿠로 들어가는 아무기차나 타도 됩니다. 보통이든 특급(시오카제, 난푸 등), 쾌속(마린라이너) 등 아무거나 탑시다. 마침 마쓰야마행 시오카제가 있어서 즉시 탑승합니다. 목적지는 코지마 역입니다.

어엇?! 코지마역에 도착했습니다만, 뭔가 범상치않은 자판기가...

헐, 이 청바지는 무엇인가..

자세히보시면 역무원들도 청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알고보니 코지마는 데님 즉, 청바지로 유명한 동네 였습니다. 그것도 수제 청바지가 아주 많은 동네입니다.(가격은 착하지 않으니 유의...)

코지마 블루라 하여 역안쪽에는 온통 파란색입니다. 심지어 셔터까지 파란색입니다. 평일 오전이라 역 구내가 썰~렁합니다. 게다가 큐슈쪽은 아니지만 주고쿠지역은 이날 하루종일 약한비가 예정되어 있어 하늘이 찌부둥합니다.

코인락커도 청바지

기차타는곳 플랫폼도 청바지 입니다.

역앞 버스타는곳 광장도 청바지 입니다...(저위에 기둥에 걸친건 일부러 맞지?)

담배 재떨이도 청바지

버스는 청바지가 아니다?! 하지만 청바지 버스가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우리의 목적이 와슈산은 코지마역에서 버스로 27분정도 걸립니다. 그런데 배차간격이 1시간에 1대라 시간이 조금 남았습니다. 그러므로 주변을 돌아보도록 합시다. 물론 데님을 파는 상점가가 코지마 시가지에 있으나 거기까지는 도보로 멀기에 생략합니다. 코지마역에서 버스는 2016.7월 기준 매시간 30분마다 출발하며 27분소요됩니다. 막차는 17:30분이고, 17:57분에 도착하면 그 버스는 그걸로 끝이기때문에, 만약에 야경을 보고싶으시다는 분들은 시간제 렌트를 하거나 혹은 택시를 타셔야합니다. 편도차비가 250엔 왕복 500엔인데, 1일권을 끊으면 490엔입니다. 그러므로 타자마자 원데이 패스라 이야기 합니다. 구라시키시내버스인데, 다른버스랑 호환은 안되기에 아쉽습니다.

일단 역 바로 앞 횡단보도를 건너면 대충 공원이 나옵니다.

이공원이 코지마공원이고 오른쪽 건물이 구라시키 패션센터입니다.

벨기에가 생각나는 오줌누는 아기동상입니다. 모자는 누가 씌웠지??

다시 역으로 돌아와서 10:30분 버스를 탑니다!!

버스는 말그대로 시골시내버스인데, 왠 일본인대학생 3명, 그리고 서양사람2명이 탔습니다. 당연히 우리처럼 와슈산 가는줄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저멀리보이는 관람차가 있는 와슈산 하이랜드에 가는애들이었습니다-_-

와슈산 가는길은 전형적인 일본어촌의 모습입니다. 세토대교가 슬슬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이많으신 할머니들도 많이 이용하는 버스같습니다.

이 버스를 타야만 볼 수 있는 세토대교의 아래쪽입니다. 어찌보면 버스를 타는게 유용한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자, 와슈산 제2전망대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전망대까지는 걸어서 10분이상걸립니다. 주차장이 워낙넓으니 좀 걸어야됩니다. 각오하고 걸으십시오. 아이고땀이야...

슬슬 세토우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와슈산 전망대 비경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시간이 1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1시간에 1-6번까지 가려면 사진을 거의 안찍고 왔다갔다만 해야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3번까지 갔다가 복귀했습니다.

자, 정상에 오르니 이렇게 세토대교가 떡하니 보이기 시작합니다!! 물론 늦게 말씀드리지만 세토우치시도 오카야마 현에 있습니다.

전망대 표지석입니다. 여기서 하나씩 이동하면서 다리를 봅시다.

날씨가 맑은날이면 저 멀리 현수교 끝까지 다볼 수 있다 합니다. 시코쿠쪽에는 비견될 수 있는 산이 없어서 따로 전망대는 없고 공원이 존재합니다.

다리사이로 이렇게 배들이 지나가는것을 구경합니다. 사실 이구간은 일본내에서도 물동량이 상당히 많은 동네기 때문에 수시로 큰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작년 일본 카레이가와역에서도본 캔으로 만든 풍경입니다.

드디어 3번코너 전망대까지 왔습니다.

사실 일본여행을 많이 하신분들이면, 고작 다리하나보러 뭐하러 생고생하며 저 산꼭대기 까지 올라가서 야경도 아닌것을 보러 가는가 하실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저도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콜럼버스 달걀이라는 말을 저는 좋아한다기 보다는 이해합니다. 직접했을 때 느끼는 감정은 사진에서 볼 수 없는것입니다. 아무리 작고 볼품없는것들이라 해도 자기자신에게는 엄청난 감동과 기쁨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니시오야마역에서도 그랬고, 왓카나이역에서도 그랬습니다.

기점이 되는 표지석에서 한컷을 찍고 11:57분 버스를 타기위해 다시 정류장으로 내려갑니다. 12:30분에 채못되어 코지마역에 도착했습니다.

코지마역에서는 시코쿠방향만 아니면 진짜 "아무기차"나 타면됩니다. 코지마에서 상행하는 기차는 "전부" 오카야마역이 종점이거나 또는 정차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특급 난푸(고치~오카야마 운행)를 탑니다.

특급 난푸는 고치현 고치시에서 오카야마를 연결하는 유일한 특급열차입니다. 따라서 사카모토료마의 고향인 고치현의 홍보를 특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언어유희로 로마의휴일이 아니고 료마의휴일-_-이라고 고치현 특산물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고치현은 사실 지진때문에 무섭긴하지만(만약 도카이 대지진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쓰나미가 가장 높게 몰아칠 곳이 바로 고치현입니다.) 그래도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바로 가다랑어 타다키도 일품이고, 해산물이 아주 풍부하다고 들었습니다. 이번여행의 세토우치 패스로는 고치현은 갈 수 없기에 빠졌지만, 다음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네요. 오카야마역에 도착해서는 재래선을타고 구라시키로 이동합니다.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관문해협의 마지막 모지코(門司港)의 과거를따라!

7. 24(일)

드디어 걸어서 혼슈와 큐슈를 넘어갑니다.

이렇게 터널의 한가운데는 현과 현의 경계가 나옵니다. 왼쪽이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오른쪽이 후쿠오카현 키타큐슈시입니다. 여기가 터널의 딱 절반입니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큐슈에 도착입니다!!(하지만 여기서부터는 세토우치패스는 고쿠라역까지 무용지물이 된다.) 위 사진을 보고 있는 방향에서 왼쪽이 모지코시내, 오른쪽이 메카리공원쪽입니다. 우리는 메카리공원쪽으로 이동합니다.

메카리 신사도 인근에 있습니다. 왜 이쪽으로 가는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바로 해협토롯코열차를 타기위해서입니다!! 아, 이건 철덕이라서가 아니라 시모노세키에서 여기까지 쭉 걸어왔습니다. 거의 3-4km이상을 걸었기 때문에, 좀 편하게 가기위해서 입니다. 물론 여기서 모지코 시내까지 걸어도 되지만, 시간이 너무걸린데다가 체력소모가 상당합니다. 또한 이곳은 외곽지역이라 버스배차도 띄엄띄엄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대신 이 토롯코열차를 타면 모지코역까지 바로 갈 수 있을 뿐아니라, 주변경치도 느긋하게 구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건너온 관문대교입니다. 사진에 보면 큰 화물선이 지나가는데, 이런큰배가 지나가면 주변의 물살 흐름 등이 상당히 거세지고 파도가 생깁니다. 특히 이런 좁은곳에서 큰배가 지나가면 그런현상이 더욱 심화되겠지요? 그러면 어떤일이 일어나냐하면, 인근 바위위에 낚시하던사람이 갑자기 파도에 휠쓸릴 수 도 있고, 어선같은 작은배들도 좌초되거나 혹은 난파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해양경찰 등의 해협순시선이 항상 다니면서 화물선 뒤를 따라다니며 경고 알람등을 해주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해협에 갈일이 없어서 모르겠으나, 당연히 하고 있겠지요?) 이러니 이순신 장군이 위대한거다. 큰배로 해협에서 콱그냥...

칸몬터널에서 400여미터를 걸어가면 이런 광장이 나옵니다. 가는동안 메카리공원내에 수영장, 놀이터 등이 있어서 애들이 많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위의 기차는 현재 운용하지 않고, 휴게실 등으로 활용중입니다. 또한 이 칸몬카이쿄메카리역은 큐슈최북단역입니다.(2015.7월 큐슈최남단 니시오야마역을 갔으니 정ㅋ벅ㅋ) 물론, 이열차는JR은 아니고 헤이세이치쿠호 철도라는 사철입니다만 그래도 정규기차역은 기차역입니다.

열차의 이름은 시오카제라 되어 있군요. 대부분 탑승객은 왜그런지 모르겠으나 중국인이었습니다. 편도요금 300엔으로 비싼편이나, 발품파는거 생각하면 훨씬 이게 낫습니다.

잠깐의 터널을 지날때 기차내부에 불을켜서 이렇게 관문해협내의 물고기들현황을 보여줍니다.

JR큐슈철도기념관역에도착했습니다. 여기에서 JR모지코역까지는 걸어서 2분거리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실상의 환승루트입니다. 모지코는 2012년당시에 처음 방문하였고, 그당시는 추운겨울날에 눈도 내리는 날이었으나, 인근의 레트로 건물들을 모두 구경하였습니다. 당시의 포스팅을 함께 보시면 편하실 겁니다.

구 모지코미쓰이구락부 건물입니다. 과거 아인슈타인이 1920년대인가 묵은걸로 유명하다합니다. 금번여행간에는 다둘러본곳들이고 해서 외곽만 사진을 이렇게 남겨봅니다. 당시에는 흐린날이었는데, 맑은날 보는 경치도 아주 좋네요.

여기는 바로 왼쪽 뒷건물 구 오사카상선 이라는 건물입니다. 모지코도 100년전부터 서양인들이 들어와 개발된 도시라 메이지, 다이쇼시대건물들이 제법남아있습니다.

잠시 역주변 광장을 따라 살짝 걸어가봅니다. 그만큼 걸었자나 멀리 칸몬대교가 보이네요.

이다리는 해로운 다리다. 2012년에는 밤에 들렸었는데, 마찬가지로 팔아먹기위한 수단으로 연인들의 다리라 합니다. 뭔가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죠? 맞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가 모티브잡고 그린 랑글루아 다리랑 비슷합니다. 멀리보이는 빌딩은 모지코레트로 전망대 빌딩입니다. JR큐슈,북큐슈 패스를 소지하신분들은 할인이되니 저녁에 올라가셔서 보면 경치가 괜찮을겁니다. (우리는 서일본패스니 시모노세키에서 할인받아서 봤자나? 그럼된거다.)

이렇게 두고 사진을 찍으니 괜히 뭔가 멋있어 보이네요. 뒷쪽 뾰족한 건물이 북큐슈시립국제우호기념도서관이고, 앞에 있는 레트로건물이 구 모지세관입니다. 아무래도 항구도시다보니 세관이 존재한거 같습니다.

자, 이렇게 대~충 둘러보고 하카타로 복귀하려하는데, 이놈의 배가 고프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큰마음먹고 주변의 야끼카레집을 찾아봅니다. 사실 야끼카레는 어디에서 먹어도 거의 비슷한 맛이기에 따로 조사같은거 안했습니다. 그냥 오사카상선건물돌아서 모지코역으로 가다보니 구석에 이런게 있어서 즉시 들어가봅니다. 음, 20년정도 된집이군. MOJIKO SARYO 라 되어있습니다. 모지코역광장앞 세븐일레븐 건물끼고 돌면 바로 나옵니다. 한곳에서 20년이상 했다면 믿어도됩니다.(?) 아니 믿어야됩니다. 장기불황을 헤치고 버텼다는 증거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IMF를 헤치고, 이 2016년 장기불황을 헤치고 살아남은 가게가 있다면 믿어도된다.

호오, 야끼카레는 물론이고, 해협도시락, 앞서탄 시오카제호 도시락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업소 이름에서 보이듯 차와 식사류를 파는집 답게 술도 있으나, 대부분 마실것들도 차계열이고, 1950년대 재를 레트로답게 틀어놔서 분위기도 한층 멋집니다. 마침안으로 들어가니 할머니와 손자 및 부부 1팀이 앉아서 도시락 및 카레를 먹고있습니다. 관광객이 안보인다. 그러면 좋은가게다.

대충 주변을 쓱 둘러보고, 일단 카레를 2개 시킵니다. 맥주도 시키려했으나, 우리는 잠시 후 전투에 참전해야되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5년만에 다시 찾은 이맛 야끼카레! 일본식카레+그라탕+반숙계란 이라 보시면 정확하겠네요. 맛이야, 말안해도 알겠죠?ㅋㅋ 맛있습니다. 카레같은 음식은 말이 필요없습니다. 남녀노소, 끼니구분없이 좋습니다. 술마시고난 다음날 아침에도, 배가고파 서둘러 들어간 이른점심시간에도, 온가족이 모여서 저녁에 다같이 먹을때도, 끼니와 시간구분없이 맛있고, 또 부담없는 음식이 카레 아닐까요?

야끼카레는 사실 포털사이트 검색하면 맛있다는 집들이 부지기수로 나옵니다. 하지만, 그 맛들은 다들 비슷하다 보시면됩니다. 허나 일부러 관광객들이 많아보이는 바깥에서 요란스레 홍보를 해둔 집들을 찾지않고, 한곳에 오래 조용하게 영업하는 이런집에서 한끼는 어떨까요? 계산하러 나오면서 보니 여고생같은 젊은 학생이 카운터를 봅니다. 자기 집이라 도와주는건지 아르바이트인지는 알길이 없으나, 그냥 관광지가 아니라 평범한 지방 소도시에 다녀간 느낌입니다.

2016년현재 모지코역은 공사중입니다. 흰개미들때문에 복원작업을 거쳐서 역사를 공사완료한다합니다. 세스코같은걸 부르나?

행복의샘 이라 되어있네요. 모지코역사 안으로 들어가서 티켓팅을하면 나오는곳입니다. 모지코~고쿠라구간은 일반열차를 이용하여 돈주고 이동하고, 고쿠라에서 세토우치패스로 신칸센을 타면됩니다.

역사가 느껴지는 운치있는 역입니다. 모지코에서 쾌속등급으로 하카타역까지 바로가는 열차도 있으니 숙소가 하카타이신분들은 참고하시고, 시간대에 따라서는 고쿠라에 내려서 특급소닉, 니치린시가이아(탈수있기나 하겠나?) 등으로 갈아타셔도무방합니다. 우리는 신칸센이니 이런건 필요없어!

모지코역은 원래 이렇게 생겼습니다. 제포스팅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특급 아소보이?! 잠깐 설명하자면 JR큐슈의 관광특급열차가 몇가지 있습니다. 그중에 우리나라에서 가장유명한것이 유후인으로 가는 유후인노모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소산중턱까지 올라가는 특급 아소보이열차가 있는데, 잘아시다시피 구마모토대지진으로 아소산지역은 2016년7월 현재 출입통제가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관광열차는 하카타~모지코 구간을 특정일 1회왕복 운행중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붙여놓은듯 합니다.

고쿠라역으로 돌아와 하카타로 가는 신칸센을 아무거나 탑시다.(사쿠라좀 타보려했더니, 노조미가 걸렸다.)

하카타역의 유명빵집 il FORNO del MIGNON 입니다. 솔직히 하카타역을 1번이라도 가본사람은 여기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매표소 근처에 있기 떄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빵집도 그렇지만, 일본역시 빵을 구워내는 시간을 표시해두는데 대충 그쯤되면 사람들이 몰려서 빵을 사갑니다. 이집은 다른것 보다도 크로와상이 아주맛있으니 여행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밥도 먹었고, 느긋하게 하카타역 구내 한큐백화점이나 구경하려고 올라가니... 인기에 편승해 이런걸 팔고 있습니다.

나는 꼬부기를 원한다. 인기가 많은가? 안보인다.

1층으로 내려오니 각종마츠리 등이 한창인 여름답게 여름용 유카타를 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런거 보면 여기가 일본맞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선물용 부채를 팔고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감히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같은 관광객들이 특정지역의 특산물을 구입하기 위해서 특정지역에 가서 명물을 사오는것은 아주좋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그럴여건이 안되거나, 혹은 바가지(?)등의 피해가 싫으시다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의 백화점을 갈것을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다들아시겠지만, 백화점의 장점은 몇가지 있으나

1. 신용카드 맘대로 사용가능

2. 친절과 서비스는 기본

3. 제품에 대한 비교적 신뢰도

4. 각지역의 특산물을 한자리에서 구매가능

금번여행에서 느낀점이, 위의 부채는 큐슈 사가현의 이마리 시 의 명물이라 합니다. 이마리... 도자기로 유명한곳인데, 맞습니다. 그옛날 임진왜란당시 끌려온 도공들이 살던마을로 도자기가 유명해졌고, 종이 등을 이용한 부채가 유명해진 도시입니다. 아, 그옛날 선조들의 전통을 다시 일본에서 보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도 스쳐 지나갔습니다. 부채 가격도 2000-3000엔대면 상당히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데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나가사키 카스테라의 유명점인 문명당 등의 점포도 백화점내에 지점이 상주해있는 등 필요시 지역을 거점도시백화점에 갈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스누피에 피카츄에, 어지럽다. 스누피는 재작년 가오슝에서도 본것 같은데, 일단은 백화점을 둘러보며 내려옵니다. 맥주나 하나 사서 호텔에서 반성회를 해볼까 하다가...

아하! 드디어 이거다 이거!!!!

2015.7월 가고시마에서 즐긴 산토리위스키하이볼에 이어, 2016.7 산토리에서 직수입하는 짐빔위스키 하이볼 가든이 하카타역광장에서 이렇게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당연히 산토리 홈페이지를 샅샅히 뒤져서 행사한다는걸 미리 캐치했다. 우리나라홈피엔 안나옴)

흐흐흐 술이구나.

레몬슬라이스에 퐁당빠진 위스키 하이볼! 하이볼을 제가 좋아하는 이유는 술을 잘마시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소주이상의 고도주는 마시기가 상당히 부담이 스럽고, 위스키의 독특한 풍미를 느끼면서도 도수가 낮은 술을 찾다보니 하이볼이 되었습니다.

버번위스키는 미국위스키의 또 다른이름인데, 미국 중동부지방의 켄터키 테네시 등에서 만드는 위스키들이라 할 수 있지요. 물론 잭다니엘은 테네시위스키라 부르기도 합니다만, 버번의 일종으로 봅니다.

스카치위스키, 아일리시위스키, 버번위스키, 캐네디언위스키, 재패니즈위스키 를 5대위스키라 하기도하네요. 과거 우리나라나 인도 일부에서도 위스키를 만들기는 하나 내수및 시장성이 위의 5대위스키에 들어가지 않아 포함되지는 않습니다. 자, 신나게 걸치고 호텔로 복귀합니다.

호텔방에서 전설의레전드 문제의 물건을 뜯어봅니다. 카타빵. 과연 어떤맛일까? 포장지를 뜯고는 살짝 부러뜨렸는데, 잘부러집니다. 읭? 뭐야 별거아니자나. 왠 허풍들이었나 하고는 한입베어물어보는데, 바삭 이런소리가아니고, 카드득,오독.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이가 저립니다. -_- 살살 녹여본다음 씹으니 조금나은데 그래도 엄청 딱딱합니다. 너무 딱딱해서 잘부러지는것일까요? 아무튼 맛은 건빵보다 조금더 단맛이 느껴졌습니다.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치아건강을 위해서 키타큐슈쪽에선 이런단단한것을 씹게하는 부분도 있다하네요.

여튼 4일차는 비교적 가까운곳을 부지런히 다니며 보고 또 봤습니다. 다소간 여유가 있었던 여행이고, 기차도 적게탔으며,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자, 다음 월요일. 어디로 어떤여행을 떠나볼까요?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한일 양국의 역사가 있는도시 시모노세키(下關)로~

7.24(일)

12:15분 오사카행 코다마를탑니다. 신시모노세키까지는 16분이 걸립니다.

원래 2009년당시에는 히카리레일스타로 타고다녔던 기억이 나는 700계열차입니다. 현재는 코다마로 운용중입니다.(산요신칸센 구간의 히카리역할은 대충 사쿠라가 하고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고쿠라에서 시모노세키가는방법은 재래선을 타는것이 더 빠르지만, 우리는 이방법이 무료이니 시행합니다.

700계 신칸센의 장점은 하나더 있는데요. 바로 자유석과 지정석의 객실시트가 똑같습니다. 물론 2*3열 자유석도 있지만, 일부자유석은 2*2입니다. 꽤 유용한 팁이니 알아두시면 좋습니다.(그래봤자 미미한 도시들 갈거아니면 코다마 탈일없다.)

신시모노세키역에 도착했습니다. 왠 초딩들이 구경하고있습니다. 시모노세키는 원래 복어로 아주 유명한 도시기도하기에 도시곳곳에 마스코트로 걸어두었습니다.

재래선쪽으로 이동하는데 제법걸어야합니다. 한참 걸으면 재래선구간으로 나옵니다.

멀리보이는 대합실같은곳에 에어컨이 나옵니다.(오오 더운날씨에 가뭄의 단비...)저곳에서 열차를 기다립시다. 신시모노세키역에서 시모노세키역까지는 2코스입니다. 대부분의 열차가 시모노세키가 종점이나 일부열차는 고쿠라까지 가는것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혼슈 및 야마구치현의 끝부분이고, JR서일본에서도 마지막 기점의 역이기에 대개 시모노세키역에서 종점이 됩니다. 즉, 시모노세키에서 고쿠라로 가는 열차는 셔틀개념으로 자주있습니다.

시모노세키역에 도착했는데, 1시가 되었기에 갑자기 배가...고파졌다. (고독한미식가?) 원래 해외여행을 가면 절대 패스트푸드를 먹지 않으나, 우리나라에 없거나 혹은 있어도 제품의 퀄리티가 전혀 다른곳이면 한번은 방문해봅니다. 그래서 찾은 시노모세키 모스버거!

마침 휴대폰 충전도 할 수 있게 갖춰져있어 아주좋습니다. 메론소다로 셋트메뉴를 잡숴봅시다. 여기 패스트푸드는 특히 좋은것이 번호표를 책상위에 올려놓고 기다리면 가져다줍니다. 그리고 다먹었으면 안치워도 치워줍니다.(우리나라도 그렇자나? 그건 바쁠때나 그렇지) 어쨌든 약간 수제틱한 퀄리티의 쇠고기에 소스, 그리고 무엇보다 바람직한 굵은감자(최근에는 버거킹도 굵은감자라 한다.), 그리고 나의 마약 메론소다. It's good for me

시모노세키역앞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실 한여름에 걷기에는 체력이 좀 받쳐줘야되는 거리입니다. 자 든든히 먹었으니 출발해볼까요?

역을 빠져나오자마자 정면으로 걸어나가면 이렇게 높은 빌딩이 보입니다. 일단 가까이 가봅시다. 카이쿄 유메타워입니다. 바로 이근처에 시모노세키 국제터미널이 있고, 부관훼리가 이곳으로 운행합니다. 일제시대때 존재했던 부관연락선도 여기에서 출발했습니다. 오른쪽이 에드온이라는 전자상가이고, 왼쪽이 파칭코...

자, 가까이가니 이렇게 생겼습니다. 타워로 올라가봅시다. 사실 잠깐 이야기 드리자면, 시모노세키의 상징인 유메타워는 후쿠오카타워처럼 겉에서는 많은 사무실등이 있는 타워처럼 보이지만 꼭대기의 동그란 돔부분을 제외하면 전부 철골구조물입니다. 에펠탑이나, 도쿄타워도 마찬가지지만 이타워는 후쿠오카 타워처럼 빌딩코스프레...

개관20주년이라 합니다. 안내양이 상주해있기 때문에 표를 구입후 엘리베이터를 타면됩니다. 오사카 공중정원이었나, 후쿠오카타워인가 기억이 나지않지만, 거기는 안내양이 탑승했으나 여기는 우리가 직접눌러 타고갑니다.

대부분의 타워가 그렇듯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서 밑으로 관람후 내려가는 형식입니다. 탑의 높이가 143m라고 되어있네요. 올라가봅시다. 요금은 600엔이나 세토우치패스를 제시하면 50%할인받습니다. 세토우치패스를 발권시 할인쿠폰도 같이 주는데 현별로 주요관광지 할인스폿이 있으므로 잘읽어보고 챙기면 되겠습니다.

꼭대기에 올라서서 세토우치쪽을 바라봅니다. 관문해협대교가 보이네요. 정면에 있는 관람차옆의 건물이 아쿠아리움입니다. 저기까지 걸어가야하다니...

야마구치쪽으로 바라본 방향입니다. 산인-산요지방이라 불리는 동네답게 산들이 멀리 보입니다. 개드립? 그런데, 왠 할머니가 한분이 아는척을 합니다. 보아하니 대충 타워에서 시모노세키관광안내를 해주시는 분인듯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일본어를 모르자나? 아마 안될거야... 대충 더듬더듬 일본어를해봅니다. 우리가 이쪽을 보고있으니 사진에서 가운데 오른쪽 숲들이 우거진곳쪽을 가르키며 뭐라 이야기를 합니다. 대충 손짓발짓해보니 상하수도 시설이 벌써 50년이상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동네는 원래 물이 많이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렇게 현대적 정수시설을 반세기전부터 갖추고 있었던 것입니다. 놀랍고도 대단해보입니다.

그리고는 이쪽을 보여줍니다. 아, 저방향이 부산방향이군요. 220km 떨어져있습니다.

그리고 사진가운데 떠있는섬은, 제가 먼저 알아맞췄습니다. 간류지마! 저기에는 미야모토무사시와 사사키코지로의 동상이 서있다 합니다. 시모노세키 터미널에서 배타고 가면되지만 날도 덥고, 무엇보다 가도 볼것이 없다며 손사레 치십니다. 그래도 나름 인증샷은 될만할거 같은데... 자세히보니 사람들이 몇몇 보입니다.

나름 전국시대 유명한 무장들이다보니 이렇게 캐릭터화 시켜놨습니다. 길게 쓰면 재미없을테니 간단하게 말하자면 미야모토무사시는 일본에서 검성(劍星)이라 불린다 하네요. 이도류의 창시자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오륜서라는 병법서를 쓰기도 했다합니다. 그런데 중요한것은... 이기는방법을 가르쳤을뿐이다. 어떻게는 없다. 그냥 모로가도 서울로만 가면되는사람인갑다. 대결해놓고 안나타나서 적이 지치면 기습 등등-_-

안내해준 고마운 할머님께 인사드리고 한층밑으로 내려옵니다. 나름 시모노세키 시민들에게는 제법알려진 랜드마크다 보니 이곳에서 생일파티도 예약받아 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어느 타워에든 존재하는 연인의성지... 이 타워는 해로운 타워다. 후쿠오카타워에도 있다? 아니 그냥 타워에는 다있다?

아예 일본전국 타워별로 연인의성지가 있는곳을 표시해놨습니다. 커플들께서는 참고하시길(?)바랍니다.

유리창의 칸막이를 이용한 재미있는 데칼입니다. 타워높이는 153미터이고, 엘리베이터는 143m까지 올라가는가봅니다. 이렇게 유리창에 대고 사진을 찍어두니 경치도 나오고 기념엽서 같습니다. 농담아니고 창틀맞춰서 사진 잘찍어 인화하면 그렇게 될거 같습니다.

계절별로 불켜시는 시간을, 요일별로 색깔을 표시해 두었습니다. 음, 매일매일이 달라보이는 랜드마크가 되겠군요. 이제 타워로 내려와서 가라토시장쪽으로 걸어가봅시다.

과연 복어의 도시답게 하수도 캡도 복어입니다. 복어회도 유명하고, 복튀김, 심지어 복어 에키벤도 있습니다.

앞서 할머니께 설명을 듣고나서 이것을 보니 한번에 알아차렸습니다. 공공하수도가 이렇게 오래되었다는걸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한참 걷다보면 스타벅스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 바로 옆에 수족관이 이렇게 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요런 건물이 나오는데요. 오른쪽건물이 구 아키타상회 빌딩이고, 왼쪽건물이 우체국입니다. 아키타상회 빌딩의 옥상정원에 일본가옥을 올린것이 특징입니다.

큰길을따라 5분정도 더걸어가면...(이미 시모노세키기준 20분은 걸었을듯) 가라토어시장이 나옵니다.

오후3시가 넘은 시간인지라 시장내는 조용합니다. 우리나라의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자갈치 수산시장을 생각해보면 일단 깨끗한것에 놀랍니다. 바다내음이 물씬 풍기는건 어디서나 똑같네요. 시장을 가로질러 한바퀴 쓰윽 둘러봅니다. 새벽에 가라토 시장에 가면 상인들이 생선초밥을 아주 싼가격에 파는데요. 이근처에서 숙박하신다면 가보는 것도 좋은 관광거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조금걸어가면 오른쪽에 아카마진구가 크게 보이고, 무슨 여관처럼 생긴 건물이 하나 나옵니다. 근데 진짜 여관이 맞습니다. 정면의 여관은이미 역사가 오래된 건물입니다. 오른쪽의 슌반로우라는 이름의 옛건물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자세히 가봅시다.

등록문화재로도 되어있습니다. 관람료는 공짜, 아싸~

여관 春汎櫻 앞에는 일청강화담판장이라는 비석이 서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건물이 일청강화기념관입니다. 바로 그겁니다. 1894년 청일전쟁의 결과로 맺은 시모노세키조약, 그것이바로 여기에서 맺은겁니다! 조약은 1895년에 맺습니다. 오오 한국사시간 오오.

천하의개쌍놈 1,2 이토히로부미와 무쓰무네미쓰의 흉상입니다. 당시 이토는 전권대사로, 이홍장은 청나라 전권대신으로 1885년 텐진조약당시 면식이 둘사이에 있었다 합니다. 시모노세키조약을 결과는 너무나 유명하니 생략을하고, 간단히 말해 일본은 이 조약의 배상금으로 유의미한 식민지확보, 자본의 원시적축적가능, 일본의 군사력확인으로 러일전쟁까지 승리후에는 영일동맹까지 가게되는 전초가 됩니다. 또한 이토는 이런 일련의 공으로 공작작위까지 받게됩니다.

대충 저 흉상뒤쪽에 소로가 있는데 걸어가면 아카마진구 옆문으로 가는길입니다. 대충걸어가봅시다.

아카마진구입니다. 안덕천황처럼 보입니다? 옆에 원숭이는뭐지? 뭐긴뭐야 어린애라는거지

계단이 많으나 올라가봅시다. 올라가서 바닷가쪽을 보면 대충의 그림이 나옵니다.

내려다보면 이런식입니다. 아카마진구, 앞서 언급한 안덕천황 12c후반인물입니다.

이양반이 왜 유명한가하면, 일본최초의 막부인 가마쿠라 막부가 성립하게 되는 마지막 계기가 이양반입니다. 가마쿠라 막부를 세운 미나모토요리토모는 천황의 실권을 없애고, 자기가 쇼군이 되어 직접 통치를 하려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구왕족들이 삼종신기(곡옥,칼,거울 일겁니다 아마...)를 들고 교토에서 여기까지 튀었습니다. 그런데 당연히 추격을 하게되자, 이곳 앞바다인 단노우라에서 패배하고 자살할때 이 삼종신기를 들고 익사합니다. 어린나이에 죽었기에 대충 이를 기리는 것도 있는것 같습니다. (남의나라 권력다툼 관심없다. 아니 이정도만 알아도 지대한 관심아닌가?)

어쨌든 아카마 진구를 뒤로하고 한참걷습니다. 10분이상 걸으면 슬슬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다리도 아프고...

다리바로 아래에서 찍은사진입니다. 중간에 보수공사를 하는지 저렇게 칸막이가 되어있습니다.

다리를 지나면 바로 보이는것이 이 동상들입니다. 단노우라전투의 장면이며, 일본사람들이 오다노부나가만큼이나 좋아하는 미나모토 요시츠네가 왼쪽인물입니다. 오른쪽은 다이라노 토모모리라는 장수고 공격하려는걸 다른배로 점프(?!)하는 장면입니다.

이대포들은 시모노세키 전쟁당시에도 사용하던것을 복원해둔 대포입니다. 왜놈들이 이러고 있을때 우리는 쇄국정책이었다니... 나라꼴이 심히 안타까웠을듯 합니다.

바로 맞은편에 이렇게 관문터널입구가 있습니다. 이곳으로 사람은 공짜 자전거는 50엔인가 이용료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밑으로 내려갑시다.

모지코(門司)방면입니다. 걸어가봅시다.

절반쯤 오면 정확하게 현의 경계가 보입니다. 여기서 기념인증샷을(2012년에도 찍었다.)찍어주고 계속 걸어가봅시다.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다시 찾은 아사히맥주공장, 그리고 기타큐슈의 중심 고쿠라(小倉)로~

2016.7.24(일)

일요일입니다. 우리도 사람(?)이기 때문에 3일간 빡빡한 일정을 뒤로하고 조금 늦잠을 자봅시다. (그래도 8시기상이다.) 한국과 가깝다는것을 제외하면 후쿠오카는 그냥 일본의 평범한 대도시에 불과합니다만, 그래도 지척에 우리나라가 있다는것은 심리적으로도 상당히 마음이 편합니다. (배나 비행기를 놓친다해도 비용적 문제도 그렇고, 빨리 돌아올 수 있기도 하고)

어쨌든 일어나서 씻고 아침을 먹으러 가봅시다. 2015.11월 홋카이도 삿포로 여행때는 일본정통(和食)조식을 접하기도 했습니다만, 이곳 서튼호텔하카타는 그냥 뷔페입니다. 그래도 메뉴가 제법 괜찮으니 챙겨먹고 나갑시다. 위에 네모박스는 낫토인데, 한국사람들은 냄새때문에 별로 안좋아하시는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겨자랑 간장넣고 비비적하다보면 꽤 먹을만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동남아나 중국을 갔을때 팔각등의 향신료때문에 못먹는경우나 미국을 갔을때 너무 짠음식때문이나 유럽을 갔을때 올리브기름에 빵을 적셔먹는것 등은 확실히 우리정서와 다를 수 있습니다만, 다 사람이 먹고살기에 만든 음식이라 생각합니다. 며칠정도 적응하면 그나라 음식에 완벽히 적응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겁니다.(아 그래도 취두부는 못해...)

오늘 아사히 맥주공장은 10시견학이고, 1시간가까이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휘적휘적 하카타역으로 걸어나가봅니다. 참고로 오늘 이용할 하카타~타케시타 구간 일반열차는 세토우치패스가 적용이 안되므로 우리나라 지하철 표사듯이 표를 끊어 들어갑시다.(JR큐슈패스면 그냥통과) 1코스라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습니다. 토스, 쿠루메, 노가타, 타마나, 사가 등 서쪽으로 가는 "보통"열차를 아무거나 오는거대로 타고가면됩니다.(야하타, 고쿠라, 모지코 행타면 아주 x되는거야...)

큐슈여행을 1번밖에 안가보신분들이라도 이기차는 타보신분들이 제법있을겁니다. 바로 유후인을 가는 특급열차 유후인노모리입니다. 워낙 성수기에는 인기가 많은 열차다 보니 배차를 늘리기도 합니다. 특히 여성분들께 인기가 많은기차인데요. 이기차역시 JR큐슈의 관광테마열차로 차내한정 도시락판매, 각종기념품, 인증샷, 차내 편의부대시설, 1호차 앞부분 와이드뷰 등 지루하지 않게 갈 수 있는 기차입니다. 그러나 인기가 많은탓에 패스로 탑승하려면 2인이상 타기위해서는 표를 수배하기 쉽지않아 유후인만이 목적인분들은 한국에서 인터넷발권을 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옆플랫폼에서 쿠루메행 일반열차를 탑니다.

7분만에 타케시타역에 도착합니다. 역사로 올라가면,

요렇게 아사히 맥주공장으로 가는길이 표지판이 나옵니다. 따라 걸어가면되니 문제될것 없습니다.

4년만에 다시온 타케시타역, 바뀐것이 전혀 없는게 오히려 반갑습니다. 위쪽에 보이는 철길을 하카타미나미선으로 신칸센전용선입니다.

길을따라 가면 전형적인 마을길이 나옵니다. 날씨도 좋고~ 풍경을 보면서 걸어가봅시다. 일요일 오전이니 동네도 조용~합니다.

다시찾은 맥주공장, 2012년까지 한국수입분 아사히 맥주는 원래 오사카공장것이 들어왔으나 2016년현재는 후쿠오카공장제작분이 들어오고 있다합니다.(캔 및 생맥주가 해당되며, 병맥은 중국산) 참고로 산토리맥주는 구마모토공장이 아닌 교토공장에서 들어옵니다.(산토리는 캔, 생맥, 병맥 전부다 교토산) 이렇게 인증샷을 찍어주고 맞은편으로 가면 안내데스크가 나옵니다.

안내데스크에 딱 들어서면 이런 사진 스폿이 나옵니다. 한장찍어둡시다. 참고로 후쿠오카 아사히 맥주공장은 한국인들도 워낙 많이 찾는 곳이 되어 주말의 특정시간에는 "한국인들을 위한 가이드코스"가 따로 준비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한국말할줄아는 직원들을 배치해두었습니다.(그러나 어떤직원은 그냥 가타카나로 한국"말"을 써서 읽고, 어떤직원은 진짜 "한국어"를 한다...) 어쨋든 일본에 여행와서 "시간"이 허락한다면 반드시 들려보는것이 술 제조사인데요. 우리나라와 달리 주종이 다양하고, 품질면에서 비교적 우위를 점하는 편이라 많은 참고를 합니다.

밑의 기간한정판매 아사히는 무시해도 좋다. 그냥 캔껍데기만 바꾼 제품이다. 오늘의 시음주는 3가지 입니다. 2개는 한국에서도 마실 수 있는 아사히수퍼드라이, 아사히 프로즌콜드, 1개는 일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사히 프리미엄입니다. 아침을 든든히 먹었으나, 낮술은 전공이 아니기에, 3잔째에 취합니다... 짧은 공장견학에서 간단한 소개들을 하고 시음코스로 이동을 했습니다. 시음은 약 20분에 걸쳐 이루어지고, 아사히 맥주의 자회사인 오키나와 오리온맥주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2012년아사히 맥주공장 견학당시와 비교하면 조금은 미흡한 부분이 있다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당시에는 일본인 전용코스에 따라가서 구경을 한 부분도 있고, 한국인단체관광객들 덕분에 무료통역도 받을 수 있었으며, 마침 공장가동일이라 공장내부 생산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만, 금번견학은 일요일이라 생산은 하지않아 단지 구경을 하는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2013년 산토리 교토맥주공장, 2015년 후쿠오카 기린맥주공장과 비교하면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맥주공장 견학 수준으로 비교하자면 산토리>기린>아사히 순이었습니다.(삿포로는 기념박물관 형식이기에 제외하였습니다.) 특히 산토리는 공장구석구석을 훑듯이 지게차 하나하나 다 볼 수 있었고, 시음 및 역까지 이동셔틀버스 등 준비하는 부분이 엄청나 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쿠마몬 고구마포쿠루...(야이...고구마는 가고시마꺼잖아...) 상당히 인기가 좋은것 같습니다. 가고시마만큼 유명하진 않으나 구마모토도 고구마가 유명하다합니다.(고구마는 일본어로 오이모입니다만, 옛날부터 사쓰마(가고시마의 옛지명)이모라 불릴만큼 가고시마가 오리지널 동네입니다. 소주도 고구마로...)

타케시타역으로돌아와 다시 하카타역에 도착합니다. 12시도 채안되었습니다. 목적지는 시모노세키입니다. 하카타역에서 시모노세키를 기차로 가는방법은 대충 2가지가 있습니다.

1. 신칸센 - 신칸센은 도쿄나 오사카쪽으로 가는걸 "아무거나"타면됩니다. 단, 코다마와 일부 사쿠라를 제외하면 나머지 열차는 일단 고쿠라에서 내려서 코다마로 갈아타야합니다.(아니면 하카타에서 첨부터 코다마를 타면된다. 그러면 고쿠라를 구경못하자나?) JR큐슈패스를 제외한 나머지 패스이신분들은 신칸센을 반드시 이용하시는것이 시간관계상 유리합니다.

2. 재래선 - JR큐슈권역 패스를 가지신분들한정 어쩔수 없는 선택사항입니다. 시간끌기 싫으시다면 신칸센을 현금주고 타시면되나, 급한일 아니면 그럴이유가 없습니다. 하카타~고쿠라 구간은 특급 소닉, 니치린시가이아, 모지코행 쾌속등이 있습니다. 특급 소닉은 48분정도 소요되며, 고쿠라역에서 보통열차로 시모노세키로 넘어가면됩니다. 다행히 2016년부터 JR큐슈패스가 개정이 되어 JR서일본구역인 시모노세키역까지 패스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가격면에서는 유리합니다. 세토우치패스를 이용하면 신시모노세키역으로 다시 돌아와서 신칸센을 타야됩니다.(하지만 우리는 그런 시간낭비 없이 그냥 모지코~고쿠라 2코스밖에 안되니 돈주고 보통열차 탄다.)

하카타역구내는 많은 기념품들이 있습니다. 전국구 리락쿠마...

큐슈최대도시에다가 2016년 구마모토대지진의 영향도 있고해서 구마모토심볼인 쿠마몬관련 상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일본데칼입힌, 코카콜라입니다. 묶어서 480엔??-_- 병은 들고다니기 어려우니 패스합시다.

자, 금요일에 탑승해보았던 에반게리온신칸센 관련 숍이 있습니다. 구경을 갑시다. 하카타역은 1층에 해당하는 부분이 주로JR큐슈관할이고, 2층에 해당하는 부분이 주로 JR서일본 관할입니다. 그러므로 숍이나 카페 모두 2층에 위치하고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에반게리온 신칸센의 관할 거점인 신오사카, 하카타 역에 각각 숍이 있는듯하나, 신오사카는 그 규모가 미미한편이며, 거의 하카타가 메인이라 보시면 무리 없습니다.(그래서 숙소를 하카타로 잡았다? 그건아니고 한국이랑 가까워서 그렇지. 신오사카는 이름만 오사카지 오사카시내가 아니다?)

사케인줄알고 보니 일본소주였습니다.

이런식으로 가부키모노같은 스타일로 만든 기념타월같은겁니다. 아무생각없이 보면 그냥 일본 기념타월인줄...

키티는 맨날 조합이 들어가는것 같습니다. 손수건정도는 한장 사볼까 하는 생각이 들듯말듯했는데, 결국 내려놓았습니다. 마감품질이 일제치곤 생각보다 별로라

바움쿠헨같은 과자류와 케익류 각종 학용품종류 등은 하카타역외에도 산요신칸센 정차역 대부분의 숍에서 팔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이렇게 에반게리온 카페가 나옵니다. ㄷㄷㄷ 우리나라정서라면 무슨 코스프레 카페하면 이상한 애들만 가는 이미지가 많아서 자칫 그렇게 몰려 오해당하기 쉬운데, 여긴 그런거 없습니다. 오히려 기차역구내에 이렇게 만들어두니 일반 여행객들도 많이찾습니다.

옆면에서 보면 이런식으로 되어있고, 초호기 등을 진열해두었습니다. 무슨 오덕들만 잔뜩 있을줄 알았는데, 그냥 평범한 노부부, 애들있는 애엄마, 여대생들, 여행객들 등 지극히 평범한곳이었습니다.

기차시간도 슬슬되고해서 도쿄행 노조미를 타고 일단 고쿠라로 갑니다. 코다마는 1시간에 1대정도만 있기 때문에 고쿠라역내 구경도 할겸 미리 이동을 합니다. 특급 소닉으로는 50여분이 걸리는 거리를 신칸센은 18분에 주파합니다...

고쿠라역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고쿠라역은 큐슈에서도 2번째로 규모가 큰도시의 역이다 보니 많은 기념품들이 있지만, 저는 굳이 여기서 살것이 있어서 들렸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카타빵'이라 써놓은 이제품은 우리나라말로 굳이 번역하자면 건빵정도 되는 제품입니다. 키타큐슈의 야하타인근의 자동차 공장 등 공업지대가 많은곳에 노동자들이 간단하게 한끼 때우는 용도가 그 유래가 되었는데, 워낙 특이한 상품인데다가 로컬푸드가 되어 지금은 키타큐슈지역의 명물이 된 제품입니다. 아마 일본을 많이 여행하신분들이라 해도 이빵을 본적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구입해서 맛을 봅시다. 참고로 맛과 느낌은 뒤에 설명을 하겠습니다. 포털에 검색해도 일부나오긴 하지만 많이나오진 않습니다. ㅎ

고쿠라역도 쿠마몬이 판을칩니다. (큐슈는 도배인거 같다.)

아니, 이것은??

고쿠라역 구내에 기간한정 코난카페 Estacion입니다! 틀렸어, 더이상 이인간들의 폭주를 막을 수 없어. 여기도 에반게리온 카페처럼 컨셉을 잡아 꾸며놓았는데, 그냥 일반인들이 많이 와서 즐기고 있습니다. 종업원 복장들도 코난 만화에 나오는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리고는 일본 여고,여대생들이 드문드문 지나가면서 등신대에 인증샷을 눌러대고 있습니다.

신칸센 타는곳 방향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 대단한놈들...

그리고 코난 기념품숍에는 아니나다를까 여고생들 천국입니다...-_- 일단은 대충 훑어보고, 역광장쪽으로 나가봅니다.

대구광역시 3호선처럼 생긴 이 모노레일은 고쿠라 시내를 관통하는 이동수단입니다. 정식명칭은 키타큐슈 고속철도 입니다. 키타큐슈시는 지하철등의 교통수단은 없고, JR만 존재하고 있기에 이 모노레일은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중요 교통수단이 되겠습니다.(사실 관광객은 크게 이용할일이 없긴하다.)

고쿠라역에서 광장쪽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무슨 미래도시같은 풍경입니다. 키타큐슈시는 큐슈제2의 도시고 상당히 번화가 이기도하지만, 의외로 치안이 썩 좋은 도시는 아니라 합니다. 특히 일본야쿠자들의 상당수가 이지역에 있다 하니 고쿠라를 굳이 방문하시고 숙박을 하신다면 큰길위주로 다니시길바랍니다. 이제 신 시모노세키로 이동해봅시다.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마쓰야마(松山)의 역사, 도고온천(道後溫泉)을 가보다.

7.23(토)

부지런히 올려야 되는데, 게을러서 큰일입니다. 여행기는 이제 겨우 절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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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나다에서 이요시역을 거쳐 마쓰야마역에 도착했습니다. 확실히 우리나라보다도 위도상 남쪽이라 상당히 덥습니다. 일단은 역앞에 있는 마쓰야마에키마에역으로 갑시다.

지하도가 있으므로 편리하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저앞에 설명문이 있으니 가봅시다.

이렇게 한글패치 서비스도 있으니 잘보시면됩니다. 제일 밑에 봇짱열차라는것도 운행하는데 요금과 가격을 잘 참고합시다. 이열차 설명은 뒤에 하겠습니다.(500엔입니다. 참고로 일반열차는 도고온천까지 160엔) 이 표지판에 의하면 도고온천을 가려면 5번을 타라합니다. 마쓰야마성 등도 같은방향이니 참고하시고, 마쓰야마시의 가장 번화가는 마쓰야마시역주변입니다. 그곳은 2번열차를 타심되겠습니다.

이요테츠(이요철도) 5번을 타고 도고온천을갑니다. 어짜피 종점이니 끝까지 가면됩니다. 거리가 멀지도 않습니다. 이 모에화 광고는 이요철도의 자회사인 타카시마야백화점 광고입니다. 타카시마야하면 오사카여행을 많이 가신분들은 난바에 있는 백화점이 연상되실텐데요. 맞습니다. 거기입니다. 다만, 마쓰야마에는 이요테츠가 이를 소유하고 있기에 이요테츠타카시마야라 부릅니다.

더이상 다가오지마라. 이렇게 철도와 차가 함께 달리는 광경은 우리나라에선 상상못할 광경입니다.(물론 1960년대까지는 노면전철이 서울, 부산 등에 있었다 합니다만...)

약25분을 달려 도고온천에 도착했습니다. 자동차로 이동했다면 15분이면 충분했을 거리입니다. 이 노란색의 도색이 이요테츠의 상징색이라 합니다. 역을 내리자마자 온천으로 가야되는데...

봇짱(도련님)열차를 발견했습니다!! 자, 이열차는 증기기관차처럼 생겼지만 그냥 디젤입니다-_- 그래도 연기도 나고, 경적소리도 내고, 할건다합니다. 이기차가 유명한 이유는 일본의 셰익스피어라고도 불리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石)가 당시엔 시골이던 이 마쓰야마에 교사로 재직하는동안 도고온천을 자주 방문했다합니다. 1895년에 영어교사로 부임했다 하니 대충 꼽아도 역사가 120여년이 된 긴기차네요. 그리고 자신의 소설 "도련님"에도 이 기차가 등장해서 나름 유명세를 탄것이라 합니다.(물론 이기차 자체는 2001년도에 복원해서 만든것이고, 120년전의 기차는 독일제 제품을 그대로 가져와 운행하던것이라 합니다.) 실제 나쓰메 소세키시절의 이요철도는 지금5번노선처럼 마쓰야마성을 지나는 방향이 아니라 성의 북쪽으로 지나 한바퀴 빙도는 라인이었다 합니다.(왜냐면 도련님 소설에도 코마치를 거쳐서 도고온천으로 간 이야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나쓰메 소세키를 모르는분들은 한마디로 설명할 방법이 있다. 일본1000엔지폐(2004년까지) 구권모델임

'기차역은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차표도 수월하게 구했다. 타고보니 마치 성냥갑같은 기차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의 한구절-

도고온천역입니다. 상당히 근대적으로 지은건물입니다. 왠 중국인들이 이렇게 많나 싶어서 대충 옆에 끼여서 들어보니 중국사람이 아니고 대만사람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게되었는데, 시코쿠는 대만사람비중이 상당히 높다합니다. 직항도 있고요. 여러이유가 있긴합니다만, 설명하자면 아주길기에 대충 썰들만 이야기하겠습니다.

1. 마쓰야마와 타이페이에 있는 숭산공항, 즉 지명이 같습니다. 그래서 마쓰야마시에서는 대만을 겨냥한 홍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자매결연 등등(물론 일본은 이걸보고 관광자원으로 팔아먹으려고 합니다. 하술하겠습니다.)

2. GHQ, 그러니까 태평양전쟁이후 미군정이 일본에 1952년까지 실시가 되었는데, 원래 일본이 항복하지 않았다면 일본을 점령한 후 우리나라처럼 신탁통치를 할 계획이었다 합니다. 그런데 그 신탁통치의 영역중 중화민국이 통치할 지역이 시코쿠였다하네요. (둘다 관광객과는 무의미한 썰인거 같다.)

어쨌든 썰이 사실이든 아니든 실제로 JR시코쿠에서 발행하는 올시코쿠레일패스를 가장많이 구입한 나라는 대만이라 합니다.

도고온천역앞에는 30분마다 시계탑이 공연을하며 움직이는데요. 중간에 짤려서 전부다 촬영을 못했습니다. 일부만이라도 보시죠.

이제 바로 시계탑옆의 도고온천상점가를 통과해 온천으로 이동해봅시다. 주말오후라 일본사람들도 제법보였습니다.

요런식의 상점가를 통과하면

저멀리 보이기 시작합니다.

도고온천(道後溫泉), 유명한 스폿이지요. 나쓰메소세키나 마사오카시키, 쇼토쿠태자 등의 이야기를 빌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의 젊은세대들에게는 잘알려져있습니다. 바로 미야자키하야오의 애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이 건물이 모티브가 되어 등장했으니까요.

2012년 벳부온천 타케가와라, 2013년 오사카온천 나니와노유, 2015년여름 이부스키온천 쓰나무시카이칸, 2015년겨울 하코다테온천 유노카와 다쿠보쿠테이에 이은 다섯번째 온천시리즈!!! 2016년 마쓰야마 도고온천입니다.(어째 매번여행때 마다 온천은 반드시 들렸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온천은 2016년현재 122주년이라 합니다. 아주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1890년대에는 완전 새온천 이었다는...

온천은 대중탕을 이용하는 가미노유부터 개인실 타마노유까지 대충 4가지로 나뉘는데 가격은 400~1500사이 입니다. 타월등도 유료대여하면됩니다. 땀도 많이 흘렸고, 이까지 왔는데 들어가봅시다. 우리는 대중탕+2층 다실이용 800엔짜리를 끊고 들어갑니다. 일본의 온천이라 하면 우리나라사람들은 대부분 노천탕과 혼탕을 생각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그것은 한종류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은 우리나라 목욕탕과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2층에서 바라본 도고온천밑의 상점가 모습입니다. 날이 더우니 양산도 많이 쓰고 다닙니다. 아, 저 바로 앞에 생맥집으로 달려가고싶다.

이렇게 차와 센베(과자)가 나옵니다. 먹을만합니다. 근데 차는 뜨겁습니다. 이열치열입니다. 다행히 2층은 바람도 잘통하고 시원하게 좋습니다. 과연 옛날사람들이 즐기러 왔다고 생각할만합니다. 아침부터 더웠던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립니다.

상점가를 빠져나와 편의점으로 들릅니다. 친구가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자고해서 가봅니다. 망고맛 하나 골랐는데, 역시 얘네들건 과즙이 더 많아 맛있습니다. 도고온천앞이라고 편의점에는 도고온천맥주도 팝니다.

역!전!재!판! 이의있음!!!... 역전재판6이네요! 우리나라에는 겨울에 발매됩니다.(이건 게임을 떠나서 통쾌한 내용같습니다.)

자, 역으로 다시왔는데, 왠 옛날 옷차림의 사람이 보입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마쓰야마 관광협회소속 사람들이었습니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모티브로 옷을 입고 홍보한다합니다.(빨간셔츠, 마돈나 등등)

마지막으로 나쓰메 소세키하면 위의 내용들은 아는분들은 알고 모르는 분들은 모르지만, '달이 아름답네요.(月が綺麗ですね。)' 이문장은 일문과 나오셨다면 거의 100%, 안나오셨어도 들어는 보셨을것입니다. 작가가 영어교사 시절 학생들이 I love you를 나는 너를 사랑한다로 해석하자, 저렇게 적어주며 '이정도라도 전해질걸세'라고 한대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인들의 츤츤

그래서 화장실도 ㅋㅋ 그 옛날 모습처럼 이렇게 구분을 해두었습니다. 마쓰야마 역으로 돌아갑시다.

특급 시오카제탈시간이 조금남았고, 뭘좀 먹어야겠다 싶어서 에키벤을 찾습니다. 그런데, 2013.10월부로 마쓰야마역과 타이페이송산역이 자매결연을 맺었습니다. 그래서 대만식 한문과 발음도 병행해서 적어두었습니다.(역시 대만애들이 많이 온다니깐... 그래봤자 우리눈엔 그냥 중국사람)

그런데, 에키벤 전문점이 안보입니다.(정확히는 플랫폼 안에 간이가판대로 있었음) JR시코쿠는 현재 적자구조 개선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는데 그중하나가 Kiosk(우리로치면 구 홍익회에 해당하는 현재의 코레일유통의 스토리웨이쯤 되겠습니다.)의 통폐합입니다. 키오스크를 세븐일레븐과 통폐합하면서 기존의 특산물이나 에키벤을 함께 판매하니 일부 수요가 적은 역들이 수익성등이 개선되었다 합니다. 그래서 타카마츠나 도쿠시마역처럼 톱급 규모가 아니면 대부분이 이런식으로 통폐합이 되었습니다. 마쓰야마도 예외는 아니나, 일단은 에키벤 파는곳이 있습니다. 다만 키오스크가 없을 뿐입니다.

여기도 호빵맨이 점령했다.

특급 시오카제입니다. 이열차는 특급 이시즈치와 함께 병렬연결되어 우타츠역에서 분리, 시오카제는 오카야마로, 이시즈치는 타카마츠로 갑니다. 그러므로 열차를 잘보고 타야됩니다.(정시간이 없으면 일단 아무데나 타고 찾아가도되긴합니다.) 그런데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 줄이 하염없이 깁니다. 이러다가 자유석을 못타는 것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자아, 일단 플랫폼에서 구입한 1개남은 마쓰야마해산물? 이라는 이름의 에키벤을 그럼 제가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생선이 초절임이 잘되어 비린내가 하나 나지 않는 아주 담백합니다. 이런거 너무 좋습니다. 생선의 비린내(?)를 감칠맛이라 하여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다지만 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는 그런게 없습니다.

참고로 특급 시오카제는 단선구간을 운행하기에 마쓰야마에서 오카야마까지 3시간가까이 걸립니다. 그러므로 많이사서 많이 먹어야된다. 포장지를 뜯으니 스프같은 포장이 하나 더 있었는데, 물이었습니다! 용도는 면발을 풀어주기위한 ㄷ ㄷ 대단한 고퀄리티입니다. 참고로 이차는 차내판매가 없으니 미리 역에서 잔뜩사둡시다.

전형적인 시골길을 달립니다.

그러다 이요호조역에 도착했는데...

호빵맨 특급 시오카제가 교행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시간을 달려 오카야마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의 대부분 특급열차들은 신칸센의 착발시간을 얼추 맞춥니다. 그래서 환승이 비교적 용이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번기차는 5분정도지연이되었고, 그결과 환승이 헬게이트가 되었다.

급하게 환승하느라 목이탑니다. 그래서 차내판매원이 올때 아이스커피를 시킵니다. 내가 두번먹으라는 그커피다. 맛있다. 특히 신칸센 노조미에서는 차내판매원에게 구입시 50엔 할인쿠폰을 줍니다. 그래서 이럴때 요긴하게 써먹으면됩니다. 다른건 몰라도 일본커피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물론 제가 산지인 자메이카나, 남미쪽에서 커피를 안마셔봐서 모르겠습니다만...) 뭐랄까 원두의 맛이 그냥 쓰고신 우리나라 아메리카노들과 좀 다른거 같습니다.

하카타에 도착하자마자, 반가운(?)일행을 만납니다. 원래 금번여행에 같이 참가하기로한 친구커플인데, 일정이 맞지않아 후쿠오카에만 주말이용 들렸다 합니다.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하카타에서 한잔 땡기려고, "에비짱" 포장마차를 찾았습니다. 여기도 사실은 현지인들에게 특화된곳이라 나카스쪽도 아니고 기온마치쪽에서 조금 걸어가야합니다. 칵테일과 오뎅을 같이 파는 유일한(?) 포차인데, 저래뵈도 역사가 30여년이 다된 유명한곳입니다. 그런데 일본 직장인들이 자리를 전부다 차지하고 있습니다.--(이놈들! 주말에 야근하고 한잔땡기나, 딱봐도 내또래 남녀들인데...) 그래서 포기ㅠㅠ

구글지도에 屋台バーえびちゃん 라 검색하시면 대략적인 위치가 나오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오늘의 반성회는 일본의 북쪽끝의 것으로 하겠습니다. 2016년 에디션 삿포로맥주

그리고 삿포로하면 미소라멘!!

이로써 세토우치 레일패스 3일차가 종료되었습니다. 내일은 어디에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러 갈까요?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세토우치(瀬戸內海)와 달리다. 시모나다(下灘)로!

7.23(토)

여행기를 읽기전에 먼저 언급해야 하나 늦게나마 여기에 언급하겠습니다. 금번여행의 주제는 세토내해연안과 그 주변도시들을 관광하는것이며, 세토우치에어리어패스를 활용하였습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해 세토내해는 한글발음으로 하면, 세토우치카이 또는 세토나이카이가 됩니다. 즉 海를 카이로 읽어주어야 합니다만, 이 여행기에서는 발음의 편의상 한글자 줄여적어도 뜻이 충분히 통할거라 생각하였고, 또한 패스의 이름을 따라 적게되었습니다. 원뜻은 세토우치카이 또는 세토나이카이 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마쓰야마역에서 11:40분 우와지마로 출발하는 보통열차를 탑승합니다. 배가 늦게만 도착안했어도 충분히 여유가 있었습니다만, 아슬아슬하게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버벅대지 않았어도 다소 여유가 있었다.)

엄청나게 더운날씨였는데, 또 사람들이 꽤 많이탔습니다. 그리고는 2정거장 가니 거의 대부분 내리고 여유가 생겼습니다.

시코쿠섬은 보시는바와같이 산지또는 농지의 전형적인 시골풍경입니다. 타카마츠같은 도시도 있지만 시코쿠최대도시인 타카마츠 조차 조금만 벗어나면 시골길입니다.(당장 첫째날 우동버스를 타고 돌아본 시미즈야 근처도 전부 논밭이었습니다...)

저중에 한국인찾기. 서양사람1명을 제외하면 전부가 일본인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양사람도 여길 용케 알고 가는구나 생각했는데, 저희가 가는곳까지 가지않고 중간에 내렸습니다.

JR 코우노카와역입니다. 다음역은 이요-카미나다라 되어있네요. 이요는 에히메현의 옛이름이 이요였다고 합니다. 대구가 달구벌이었던것 처럼요. 에히메는 이요, 도쿠시마는 아와, 카가와는 사누키(역시우동), 고치는 토사라 불렀다 합니다. 지방색이 작은섬이지만 강해서, 남자는 사누키, 여자는 아와, 학자는 이요, 무사는 토사라는 말이 전해진다 합니다. 엇, 그런데 토사... 어디서 들어본적 없나요? 네 맞습니다. 일본근대사에 나오는 수꼴보수 메이지유신의 주역이 된 유신3번이 바로 토사입니다. 그리고 일본사람들에게는 유명한 사카모토 료마의 고향이기도 하지요. 토사, 조슈(현 야마구치), 사쓰마(현 가고시마)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자민당이 강세인건 안비밀...

지금부터 바닷가와 함께 달리기 시작합니다. 세토내해와 함께 달립니다.

잠시 기차가 멈춰섰을때 하나 찍었습니다. 제기억에는 초등학교도 들어가기전 통일호, 비둘기호에 있던 창문여는 손잡이였는데요. 일본은 아직도 보통열차급에 이런손잡이가 달려있습니다.

이기차는 사실 제가 아주아주 타보고 싶었던 기차입니다. '이요나다모노가타리'라는 기차인데, 생긴건 저래도 특급열차입니다. 단선구간이지만 마쓰야마~야와타하마 구간을 1일2왕복을 특정일에만 하는데요. 세토내해의 풍경을 감상하는것은 물론이요. 특정이벤트성의 역마다 멈춰서 사진촬영, 역의 유래설명등이 가미됩니다. 자유석만을 이용해야하는 우리에게는 추가비용도 들고, 시간도 맞지않았지만, 올시코쿠레일패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정도 꼭타보시길 권합니다. 게다가 저열차는 전좌석 그린샤(특실)입니다. 따라서 올시코쿠레일패스가 있어도 특실요금을 지불해야합니다. 특실요금은 편도로 약 950엔정도 입니다.(다른지역테마열차와 차이점) 게다가 작년 남큐슈테마열차기행에서 느낄 수 있었던 부분에서 이열차에는 특별히 추가되는것이 있는데, 바로 차내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식사가 아니라 세토내해 및 에히메현의 특산물을 엄청나게 사용해서 만든 현질 최고급 식단인데요. 메뉴마다 틀리나 2500~4500엔사이의 괴랄한 가격을 자랑하고 있으나, 충분히 경치구경을 하며 즐길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찾아가지 않고 시코쿠의 먹거리를 체험할 찬스라 생각함.) 

기차를 탄지 45분이 지나고, 슬슬 바다가 가까워지더니 

12:28분 드디어 시모나다역에 도착했습니다!!!

에히메현 이요시에 위치한 시모나다역입니다. 이런 깡촌 시골까지 왜 왔냐 하면 바로...

이런스폿을 찍기위해서입니다...는 아니고 일본에서 바닷가와 평행하게 거의 제일 가까운역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조금 다릅니다만 우리나라의 내일로티켓과 유사한 청춘18티켓의 역대최다 모델이 된 역입니다. 아래에서 바로 확인하시죠.

012

1999년겨울(1998.12~1999.2), 2000년겨울(1999.12~2000.2), 2001년겨울(2000.12~2001.2) 3년연속 3회출연한 일본국내에서는 아주 유명한 무인역(?)입니다. 청춘18포스터자체가 일본의 유명 간이역이나 보통열차들을 멋지게 찍기로 유명한데, 그런곳에서 이렇게 많이 언급이 되었다는것은 그만큼 경치가 뛰어다는 것이겠지요? 주변을 즉시 둘러봅시다.

워낙 유명한 역이다보니 무인역사지만 나름 꾸며놓았습니다. 앞뒤로 꽃을 심어둔건 물론이고요. 근처에는 아주작은 민가들이 몇채 있을 뿐입니다.

앞서 열차에 있던 일본인들 대부분이 여기서 내렸습니다. 사람들이 그나마 없을때 바다와 함께 잽싸게 찍어봅니다.

솔로 : 아, 안돼!!!! 일부러 저렇게 만든 의자는 연인들의 의자라 하네요. 붙을수 밖에 없게 만들어놨습니다. 그러면 이런걸 왜 만들었는지 궁금하실텐데요.

워낙 유명한 스폿이다 보니, 석양의 연인들의 배경으로 사진들을 제법찍는것 같습니다.

마쓰야마방향으로 쳐다본 역의 정경입니다. 참고로 알아둬야 될것이 우리나라는 기차노선이 일본에 비해 그 수가 엄청나게 적은편이나 일부구간을 제외하면 고속화, 복선화, 심지어 복복선화까지 잘되어 단선철도 보기가 힘든편입니다.(아 물론 중앙선등등 일부 동네는 본선인데도 단선이긴하다.) 그러나 일본은 사실 신칸센이 등장하기 전까지 일부구간을 제외하면 본선(Main Line)이라 부르는 구간(ex:도카이도 본선, 산요본선 등)조차도 단선구간이 제법있습니다.(ex: 소야본선, 닛포본선일부, 오우본선 일부 등) 시코쿠는 세토대교선(오카야마~타카마츠)구간을 제외하면 전구간 단선입니다.(특급을 타도 시간상 창렬)

 마쓰야마로 바로 돌아가는 기차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30분뒤 13:00에 이요시까지 가는 기차가 있습니다. 거기서 바로 평면환승으로 마쓰야마 가는 열차가 있으니 30분이면 시모나다역을 충분히 보고도 시간이 엄청남습니다.

이렇게 옹기종기 그늘에 앉아서 다음열차를 기다립니다. 일본 여대생인지 여고생인지 모르겠지만 검게 그을린 얼굴들로 배낭을 하나씩 메고 3인방들이 사진찍고나서 기차를 기다립니다. 말그대로 청춘18티켓들고 여행하는것 같은 포스를 내뿜고 계시기에 대단하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기차안에서부터 맥주를 한잔걸치고는 궁금한게 많은지 아저씨 한명이 다가와서 뭐라고 말합니다. 뭔말인지 못알아듣겠는데, 천천히 영어랑 섞어말하니 대충 알아듣겠습니다. 어디서왔냐길래 한국이라니 놀라면서 어떻게 여기왔니 하길래 안되겠다 싶어서 후쿠오카에서 비행기를 타고와서 지도를 그려서 배타고 기차타고, 보여주니 또 놀랍니다. 그러면서 여기는 뭐 볼거 있다고 왔냐 하길래 더이상은 제 능력상 해석이 불가능해서 미리찍어놓은 청춘18포스터를 보여줬습니다. 그러니 그제서야 알아먹겠다고는 이게 한국에서도 엄청유명한가 합니다. 사실그리 유명하지는 않은듯

약을 한사발 빤듯한 경시청의 개인보안포스터(?)를 역구내에서 발견했습니다. 역시 일본스럽구나 싶었는데요. 대충작은 글씨까지 읽을 능력도 안되고 큰글씨만 대충읽어보니 이거네요.

남: 내 패스워드 너 생일로 해도되겠지?

여: 그러면 패스워드의 의미가 없자나~~!!!

딱봐도 여자는 자기생일 기억해준다는 사실이 더 기뻐 츤츤대고 있다.

12:58분 기차가 들어옵니다. 잽싸게 사진찍고 탑시다.

여기까지 왔는데, 기념으로 회수권을뽑았습니다. 어짜피 패스를 가지고 있으니 이건 안뽑아도 전혀 문제는 없습니다만, 이것은 그래도 가지고 가려고 기념으로 뽑았습니다. 작년 니시오야마역에 탑승할때도 뽑아서 보관하고 있는데, 그것만큼이나 저에게는 의미이는 티켓이 되었습니다. 이자체로 시모나다역을 다녀온 인증서가 된 셈이니까요.

이요시에서 마쓰야마행 열차로 갈아탑니다. 멀리 야구장이보이는데, 고교야구 지역예선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습니다.(3일뒤에 알게 된사실인데, 7월말은 일본고교야구 지역예선을 하고 있고 오전부터 중계방송을 지방방송에서 해주고 있었습니다. 여기는 에히메현 지역예선이네요. 여기우승팀이 바로 그 유명한 고시엔으로 가는것입니다.)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세토우치(瀬戸內海)를 달리다!! 마쓰야마(松山)로!!

7.23(토)

충분히 잠을 자고 호텔을 나섭니다. 오늘은 조금은 색다른 여행을 해보려합니다. 아침 07:04분 도쿄발 노조미를 탑승하러 하카타역으로 갑니다.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일본여행에서 교통수단을 주로 "기차"였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다른 여행입니다.

토요일 아침이라 비교적 한산할줄 알았는데, 일본은 주6일인지 학생들도 굉장히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역광장앞에 진을치고 포켓몬을 잡고 있다.

하카타역은 JR큐슈,JR서일본 공동관할역이지만, 엄밀히 말해 역사자체는JR큐슈에서 관리한다고 보는게 맞습니다.(자기네들 구역이니깐)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큐슈지역 열차들을 홍보하기도 하는데요. 일전에 언급한 큐슈부흥의 일환으로 JR큐슈에서도 관광지들을 관광테마열차로 돌아보는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에 위에 언급된 열차를 모두 타봤기 때문에 크게 신경은 쓰지 않았습니다.

아래 왼쪽의 기차가 'A트레인으로 가자!' 이고 오른쪽이 '이부스키의 보물상자'라는 이름입니다. 둘다 타보았고, 온천, 화산, 소주, 팥빙수 등등의 여행을 했습니다. 제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신칸센 개찰구로 나서니 손님들이 제법보입니다. 주로 출장온 사람들 또는 일본국내관광객들 이군요.

일본 신칸센에는 앞서도 언급했지만 판매카드가 노조미등의 일부열차에 있습니다. 우리나라KTX에도 존재하는것과 비슷하다 보시면됩니다. 가격도 의외로 한국과 큰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커피는 아주아주맛있다. 꼭먹어라. 두번먹어라.)

다시 히로시마역에 도착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오늘갈곳은 에히메현의 마쓰야마 시입니다. 즉 시코쿠를 가야합니다. 그런데 히로시마라니... 기차로가려면 오카야마까지 간 후 첫날보았던 호빵맨 기차를 타야합니다. 일단 히로시마역에서는 전철 5번 그러니까 녹색입니다. 이걸타면 항구까지 직통으로 갑니다. 주말인데도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5번전철은 30여분, 1번이나 3번을 타면 45분이상 소요됩니다.

예상대로 카프로 도색을한 전철, 구로다 사진이 보인다. 일본의 "대부분" 교통수단은 뒤로타고 앞으로 내립니다. 우리와 반대이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탈때는 번호표를 대부분 뽑습니다.

금번 세토우치레일패스는 JR인 기차회사에서 발행한 패스이지만, 여행의 목적상 일부구간은 버스와 배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히로시마~마쓰야마 구간은 슈퍼제트라는 우리나라 비틀,코비와 같은 고속선을 운용하기에 오히려 오카야마까지 돌아가는것보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히로시마우지코항구에서는 배표를 구입시 여권을 요구하기에(동무, 려권내라우) 잘챙겨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선착순으로 사진의 왼쪽위에 보이는 히로시마~마쓰야마 페리맵 및 도시지도를 무료로 배부합니다. 참고하세요. 우리는 토요일아침 2번째 배를 이용했으나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히로시마 전철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정면에 있는 건물로 들어가면됩니다. 왼쪽에 표지판으로 마쓰야마, 쿠레방면 슈퍼제트 라고 써있습니다. 다만 고속선이 아닌 일반훼리로 마쓰야마를 가시는 창렬 분들은 전철에서 내려 왼쪽으로 5분정도 걸어가면 훼리 선착장이 따로 있습니다. 보니까 자전거, 그리고 낚시 꾼, 자동차를 쉬핑하실 분들은 그쪽으로 많이 이용하는것 같았습니다.

슈퍼제트! 히로시마~마쓰야마 구간을 1시간 20분에 주파하는 쾌속선입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실내에만 있어야되고 갑판으로 나갈수 없습니다. 무려 시속 60km이상으로 달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배가 고픕니다. 그래서 터미널안에 먹을게 있나 싶어 찾아봅니다. 아니나다를까... 있습니다! 작은 빵집과 매점들이 있습니다. 삼각김밥과 주먹밥, 그리고 돈가스처럼 생긴 도시락을 삽니다. 그리고 저는 빵을 몇가지 사봅니다. 아주 먹음직스럽습니다. 자, 맛을 볼까요... 와, 맛있습니다. 정말 동네 시골 빵집인데, 퀄리티며 맛이 엄청납니다. 다만, 짭니다-_- 소금을 팍팍뿌리나 생각이 들만큼 짜게 먹는것 같습니다. 물론 서양에서는 더 짜게 먹는다 들었습니다만...(그래도 일본은 서쪽이 덜짜다, 도쿄는 소금덩어리...)

세토우치의 경치를 배를타고 봅니다. 우리나라 딱 다도해 같은 모습입니다.

중간에 쿠레를 지나면서, 해상자위대들도 보입니다.

쿠레항구는 군항외에도 물류들의 집하장도 있기에 크레인이 몇개 있습니다.

 

날씨도 아주 좋고, 이다리는 온도대교(音戶大橋)라 합니다.

슈퍼제트 배의 내부에는 이렇게 마쓰야마시의 홍보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포스터에 나오는 도고온천은 애니메이션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에도 등장한곳이라 애니를 보신분들은 익숙할 것 입니다.

이 온도대교는 쿠레시에서 구라하시섬을 연결하는 폭 90미터짜리 다리입니다만 마쓰야마로 가는 주요 항로이기에 선박의 왕래가 매우잦고 폭이 좁아 물살도 상당하기에 인구가 작은 섬이지만 이렇게 다리를 놓았다고 합니다. 1961년도에 지은 이다리의 옆에는 온도노세토공원이라는 세토내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목공원이 있다고 하네요.

마쓰야마 관광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슈퍼제트의 배안에서 찍은 사진이기에 유리창에 가려 흐릿하게 나왔으나 아주 맑은 세토우치를 볼 수 있습니다.

마쓰야마 관광항의 내부를 대충 둘러보고는 밖으로 나갑시다.

여기서 이글을 보시는 분들께 말씀드릴것이 있습니다. 마쓰야마관광항은 마쓰야마 시내에서 상당히 떨어져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무조건 리무진 버스를 탈것을 권합니다. 마쓰야마 시내까지 30분정도 버스로 걸리지만 금액이 비싼편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로 역에서 환승을 해야하는 분들이라면, 관광항 옆에 타카하마라는 이요철도 종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기차를 타고 오테마치역 에서 내리면 마쓰야마 역까지 5분거리에 들어오게됩니다. 다만 마쓰야마 관광항에서 타카하마까지는 기차이용객들은 무료셔틀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그것도 모르고 우리처럼 땡볕에 걷는 XX짓 행위를 하지맙시다.)

시코쿠의 대표적인 사철중 하나인 이요테츠!!(오오 여승무원, 오오!) 물론, 노파심입니다만, JR시코쿠에서 발행하는 올시코쿠레일패스를 소지하고 계신분들이면 이기차도 무료로 이용됩니다.

20여분을 달려 오테마치에 도착했습니다. 저 멀리보이는 주황색 철도는 도고온천으로 가는 철도입니다. 주황색 차량앞에 회색차량도 보이는데, 마쓰야마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노면전철이 사거리교차로처럼 직각교행을 한다고 합니다. 신기해서 찍어봤습니다.

마쓰야마역에 도착했습니다. 슈퍼제트가 예상시간보다 10여분 늦게 도착하는바람에 시간이 상당히 타이트해졌습니다. 급히 서둘러 역안으로 뛰어들어가봅시다.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쿠레(吳)에서 본 야마토, 그리고 히로시마(広島) 오코노미야끼

2016.7.22(금)

무더운 미야지마에서의 구경을 끝내고 다시 히로시마역으로 돌아옵니다. 쿠레로 가는 기차를 타기위해서 인데요. 미야지마에서 바로가는 기차도 있지만 배차간격이 좀 있기 때문에, 히로시마에서 갈아타는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물론 우리의 세토우치 레일패스로는 구간내 특급이든 쾌속이든 보통이든 뭐든 타면됩니다. 쿠레선은 히로시마 시티네크워크상 Y(옐로우)선이기 때문에, 처음와서 잘 모르겠다 싶으면 노란색 표시된 기차를 타면됩니다. (어때요? 참쉽죠? 누구나 할 수 있어요.)

히로시마에서 쿠레까지는 쾌속30분, 일반 40분정도 걸립니다. 기차노선이름도 쿠레선입니다. 하루에 12,000명 가량 이용하는 제법 규모있는역이며, 도시입니다. 게다가 이곳은 나름 시간을 내어 방문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도시이기도한데요, 바로 야마토 모형을 전시한 박물관이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주요 해상자위대 항구이기도 합니다.

세토우치 마린라이너 입니다. 임시특급열차라 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맞지않아 타지 않았습니다. 쿠레선 구간으로 히로시마~미하라 구간을 주말 1일 1회왕복합니다. 대충 내부등을 살펴보니 작년에 큐슈에서 타본 하야토노카제 등과 비슷해보입니다.

쿠레역에서 내리면 바로 이렇게 육교로 박물관 및 항구 등과 연결되므로 매우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중간에 쇼핑몰을 통과하며 에어컨 바람 쐬는건 덤)

걷다보면 이렇게 야마토 박물관이 보입니다. 왼편에 서구식 건물은 쿠레항입니다. 저기서 마쓰야마 등으로 가는 슈퍼제트 등의 배를 탈 수 있습니다.

박물관의 맞은편에는 해상자위대 쿠레 사료관이 있으며, 실제 잠수함을 가져다 놔서 내부를 살펴 볼 수도 있습니다.(가격은 공짜!!!!)

오후3시경이 다다르니 날씨는 매우 덥고, 선크림을 발라도, 버틸수가없다... 가 아니라 서둘러 주변을 찍고 갑시다.(사진 구석에 코렁탕, 아니 코로 나베를 마실만한 배들이 몇개보인다.)

실제 야마토에 쓰인 함포라 합니다. 엄청나게 크고아름답다 거대한 길이입니다.

역사에 문외한인데다가 특히 전쟁사는 전공분야도 아니기에 절대로 아는게 없긴하지만, 이곳 쿠레에는 1945년 전쟁끝나기 직전 미군의 공습으로 항공모함을 비롯 수많은 일본의 전함이 바닷속으로 수장되었습니다. 야마토는 남중국해에서 가라앉은것을 이곳에 축소판으로 복원한것 입니다. 일단은 일본인을 제외한 관광객은 크게 보이지 않습니다.(특히 중국인관광객은 거의없다고 봐도된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대충 이런 사이즈입니다.

사진 아래있는것이 그유명(?)한 카미가제 잠수어뢰입니다... 저뒤에 있는 비행기도 카미가제... 일본인들의 역사인식은 둘째치고더라도 정치권에서 이것을 악용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앞서의 원폭돔에서도 그랬고, 나가사키 원폭공원에서도 그랬지만 일본이 주장하는 바는 이렇습니다.

1. 우리가 원폭맞은 유일한 국가다. 그러므로 우리는 ㅈㄴ 불쌍하다.

2. 그러니까 우리는 과거를 안잊기 위해 이걸 기념해둔다.(읭? 갑자기 이상하게 흘러간다.)

3. 후대에 전쟁의 참상을 알려줘서 안잊도록한다.(안잊으면 다시 전쟁을 일으키려고?)

만약에 독일이 과거 전쟁의 참상을 잊지 않기 위해(여기까진 좋은 생각이다.) U보트를 복원하고, U보트를 잊지않기 위해 순국 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추도를하면 우리는 뭐라할까요? 당장 나치의 재림이라는 이야기를 꺼내겠지요?

야스쿠니만 뭐라 할 것이 아니라 일본인들이 현재 생각하는, 아니 현재 일본이라는 국가의 정책방향이라는 것이 저렇게 흘러간다는것을 남들은 몰라도 우리들은 잊지말도록 합시다. 그런점에서 금번 쿠레방문은 나름 의의가 있다 생각합니다.

맞은편 해상자위대 자료관으로 넘어갑시... 모, 모에화...? 일본은 징병제 국가가 아니기때문에, 우리의 군대에 해당하는 자위대는 병사와 간부모두 모병 즉, 지원제입니다. 간부들은 우리의 육사와 같은 과정을 거치고, 병사들도 지원자들을 뽑아 교육을 시켜 각각 배치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워낙 일본도 취업난이 심해 자위대 지원자들도 비교적 늘었습니다만, 불과 몇년전까지만해도 자위대는 기피대상 직업중 하나였습니다.(지금도 마찬가지긴하다.) 그래서 이렇게 캐릭터화를 시켜서 모집홍보 및 공식마스코트화를 시키고 있습니다. 왼쪽은 세토미즈호 라는 이름의 우리로치면 상병쯤 되는 인물이고, 오른쪽은 3등해위라 써놓은것을 보니, 우리나라로치면 소위정도 되는것 같습니다.(아, 이런거 좋아하면 친일이되나...)

우선 건물안으로들어가 2-3층으로 올라가며 대충의 설명과 자료를 봅시다. 전쟁 후 자위대 창설, 자위대의 임무 등이 나옵니다. 쿠레지역에는 대충 전후 기뢰제거작업이 주 대상이었군요. 미국이 태평양전쟁당시 일본영해 전역에 기뢰를 게임 도배하듯이 도배를 했습니다. 거짓말안하고 진짜 도배를 했습니다. 그래서 기뢰제거 작업이 설명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네요.

옆의 잠수함 내부로 들어가면, 해상자위대들의 잠수함 내에서의 생활이 나옵니다. 뭘먹고, 어떻게 잠을 자고, 선장실, 사관실, 선원실, 휴게실 등등등

침대가 작아보입니다. 이게 선진국의 잠수함인가...? 우리나라보다 안좋아보인다? 그리고 잠망경등을 볼 수도 있고, 각종 기계장치들을 이것저것 건드려볼 수 있습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오면 기념품샵에는 자위대 관련 상품도 팔고, 자위대 카레(?)라는 괴랄한 레토르트도 팔고 있습니다! 사가려했으나 무거워서 포기.(여행은 자고로 행낭을 최대한 Light하게 편성하는게 기본, 그러므로 여름엔 물도 들고다니지말고 그때그때 사서먹는 현질이 가장좋다.)

다시 세토우치를 보며 히로시마로 돌아옵시다. 그런데, 어째 6시도 되려면 시간이 좀 남았는데, 기차에 사람이 많습니다. 퇴근시간이라 그런가...?

그게아니라, 카프! 그러니까 일본 센트럴리그 프로야구 하는날이었습니다. 오늘은 히로시마카프 vs 한신타이거즈 경기 있는날이라 인근도시에서 부터 사람들이 한가득 타고갑니다.(2009년에 비슷한경험을 긴테츠나라에서 해봤습니다. 그때는 한신vs요미우리)

히로시마를 연고로하는 프로야구팀은 히로시마카프 시민구단입니다. 마쓰다 줌줌스타디움이라는 히로시마역에서 도보로 닿는거리에 야구장이있는데요, 메인스폰서가 마쓰다 자동차회사라 히로시마역내에도 마쓰다 신차를 전시해두고 있습니다. 역앞가판대에 카프 관련 상품들을 왕창 진열해두고 있습니다. 7월22일 현재 히로시마카프가 센트럴리그 압도적 선두! 그래서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불금을 제대로 즐기는 사람들 부럽다...ㅠ

시내로 들어서는데, 드문드문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히로시마에 아는 선수라고는 올해 LA다저스에서 뛰는 마에다겐타, 그리고 작년에 양키즈에서 일본으로 돌아온 구로다 밖에 아는 선수가 없어서 생소한 이름들도 몇몇보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구로다 져지라 카더라)

히로시마 시내 한가운데 있는 오코노미야키집을 찾아 맛을 봅시다. '히로시마명물 원조 오코노미야키 헨쿠야' 라고 되어있네요. 中區新天地 2-12 가 대충의 주소군요. 히로시마 돈키호테 맞은편이라 생각하면 쉽습니다.

원래 히로시마는 굴이 유명하니 카키(굴)도 먹어야되나, 제철이 아니니 패스합시다ㅠㅠ, 일단 오코노미야끼와 야끼소바를 시킵니다.

그전에!!!! 맥주부터!!! 그래, 이렇게 더운날은 이것만큼 반가운게 또 없습니다. 완전 얼린 컵에 담긴 이 시원한 한잔!!

심상찮은 "포스"를 보여주며 굽고 계십니다. 뭔가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다른느낌이 납니다.

이것이 야끼소바

이게 오코노미야끼입니다!

자, 잠깐의 설명을 해드리자면, 일본에서 오코노미야끼가 원조라고 주장하는 동네는 2군데입니다. 일단 오사카와 히로시마 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대부분 오사카식 오코노미야끼입니다. 오사카식은 재료들을 계란, 고기, 오징어, 숙주등을 밀가루 반죽과 섞어서 구워내어 밀가루 덩어리 전(?) 같은 느낌이 강하다면, 히로시마 스타일은 얇은 밀가루 반죽위에 양배추, 숙주, 그리고 소바에 있는 면(즉 국수같은)을 하나씩 쌓아올린후 계란을 덮어 완성합니다. 맛도 맛이지만 간단한 차이라면, 히로시마식은 밀가루 덩어리 느낌이 전혀 들지않고, 라이트한 느낌이 들어 저는 차라리 이런스타일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먹는 느낌이 실한것은 오사카 스타일일지 모르겠으나, 히로시마풍은 조금 담백(?)하다는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배도 부르고, 맞은편 돈키호테 구경이나 대충해봅시다. 그와중에 쿠마몬의 역습...

히로시마의 중심상권입니다. 인구100만의 도시답게 제법 규모가 있습니다. 그리 크진않아도 대전의 은행동 같은 느낌이 납니다.

식당가들을 지나서 트램을 타러 갑니다.

미즈코시 백화점입니다. 반세기가 넘은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백화점으로 건물밖에 달려있는 엘리베이터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제 히로시마역으로 돌아와 하카타행 신칸센에 몸을 싣읍시다.

긴 하루가 끝났습니다. 호텔에 돌아와 씻는동안 TV를 틀었는데, 나고야시의 카페에 대한 내용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저도 들은 풍월로 기억이 나는데, 나고야는 카페가 아주아주 활성화가 잘되어 있고, 지역브랜드가 강해서 스타벅스가 거의 없으며, 그마저도 영업이 잘되는 편은 아니라 들었습니다. 원래 나고야는 인근 토요타 시 등 중공업지대가 많다보니 출근길 직장인들이 카페에 들려 빵한조각, 커피한잔 먹는것이 그 유래가 되어 카페가 유명해졌다합니다. 그래서 나고야의 대부분의 카페는 아침에 모닝뷔페식으로 얼마내면 커피 및 빵 무제한 이런걸 걸어두고 있다고 들었네요. 나고야식 카페라 하면 일본사람들도 조식뷔페 개념으로 이해를 하는 모양입니다. (국내도입이 시급하다.)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순서대로 맛이있다.(오렌지맛, 모히토맛, 석류맛?)

후쿠오카 시내 편의점 카운터에는 이렇게 소프트뱅크 야구팀의 경기 일정표 등이 비치되어있습니다. 과연 지역과 연계된 홍보는 좋습니다. 게다가 일본은 우리보다 땅이 넓고, 지역사회개념이 강해서 지역구 스포츠 팀, 행사, 상점, 축제 등이 각기 특색이 있습니다. 이런점은 과연 우리와 가깝지만 또 한편으론 먼나라구나 하는 생각을 자꾸 들게합니다.

오늘 저녁 반성회의 물품은 이것입니다. 센다이(미야기현)에 갈 일이 없으니, 아니 갈 수가 없으니(방사능크리) 그대신 센다이스타일 라면을 먹으면서 센다이 맛을 느껴봅시다. 위에는 돈까스카레인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을 가게되면 꼭먹어보라는것이 4가지 있습니다.

1. 초밥(회 포함) - 우리나라의 자연산 회나 혹은 초밥과는 또 다른 오리지널(?)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음.(특히 회를 초장이 아닌 와사비나 혹은 그냥 아무것도 찍지 않고 먹어도 비린내가 나지 않는 그런느낌 등)

2. 라멘(소바, 우동 등 포함) - 한국에서도 이자카야등에서 판매하지만, 그런제품들은 일본으로 치자면 심야식당 일드에서 나온 인스턴트라면 끓인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일본라멘은 짜고, 느끼하고, 기름기 많은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건그거대로 맛을보면 맛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맛이 있고 없고의 문제를 떠나 우리와 다르구나의 차이를 느껴보는 것 입니다.)

3. 덮밥(가츠동 등등, 그리고, 돈카츠 등의 정식류도 포함) - 우리나라도 이런제품들이 있지만 일본의 프랜차이즈 덮밥집들인 스키야, 요시노야 등에서 먹어보면 또 다른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차돌박이라든지)

4. 카레 - 우리나라는 밝은 노란색을 띄는(강황이 많이 들어가서) 색깔이나, 일본은 위의 사진에서도 보이듯 고동색에 가깝습니다. 향신료의 배합이나 사용하는 재료의 차이에서 기인하는데요, 일본은 집에서 만드는 카레도 우리와 조금의 차이가 있는모양입니다. 카레먹을 시간이 없다면 편의점에서 구입해서라도그 차이를 느껴보세요.

그외에 그지역 특산제품들(오코노미야끼 등)이나 에키벤등도 체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날도 24:00에 일정을 종료하고 잠에 듭니다. 다음날은 또 어떤 방향으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히로시마(広島)에서 일본삼경 미야지마(宮島)까지

7.22(금)

JR히로시마역앞에서 노면전철 2,6번중 아무거나 타면 원폭돔앞에 내릴 수 있습니다. 바로앞에서 내려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아주 유명한 스폿지요. 원폭돔입니다. 원래는 일제시대때 상업전시관으로 쓰던건물인데, 1945년 8월6일 원폭맞고 저래됐습니다.(의외로 튼튼한가보네?) 그리고 앞에 설명표지석에 보면 20세기소년친구들처럼 이상한 동그라미안에 사각형 문장이 있는데, 저게바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표식입니다. 몇달전 제주도 만장굴에서도 봤는데, 우리나라사람들이 통로마다 붙어있는 저표시보고 이게 뭐냐고 웅성대며 지나가는걸 본적이 있었습니다.(동굴안은 인터넷도 안되니 찾아볼 수 도 없었고, 다들 그러려니 하고 지나감...) 비록 역사에 문외한이긴 하지만 최소한 이런것들은 조금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어쨌든 이건물을 끼고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히로시마평화기념공원이 있습니다.

이렇게만보면 일견 흐린날씨속에 그나마 낫겠구나 싶지만, 이미 34도에 습도 70%입니다. 땀이 진짜 미친듯이 흘러내립니다. 공원가는길에 본 원폭돔과 히로시마를 흐르는 오타 강변 입니다.

왠 사람들이 모여서 제사를 지내려하는지 제기며 이것저것 세팅을 합니다. 뭔가 싶어서 보니 원폭맞을 당시(투하 등의 단어를 사용해야하나, 솔직히 그런단어 쓰기가 아깝습니다. 아 물론 내 자신이 식견이 모자라 그런것도 있고...) 조난 횡사자 위령공양탑? 그런거 같습니다. 일본인 단체관광객들도 여기까지만 보고 발길을 돌립니다.

바로 고개만돌리면 마주보고 이게 있는데 말입니다. 한국인위령비입니다. 순국, 순직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런것을 세워두었다는 것은 충분히 공감하고 함께 기리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설명을 보니 일본인 제외하면, 중국, 한국인들이 많이 죽었고, 일부 미군포로등도 희생자로 나옵니다. 팩소주라도 하나 챙겨올걸 하는 생각을 가지며 뒷면을 봅니다.

뒷면에 국한문혼용체로 되어있어 요즘사람들은 읽기 어려울지 모르나, 찬찬히 읽어봅시다. 원래 히로시마지역이 재일교포사회가 잘 형성되어있는 지역이었던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유명한 일본프로야구 레전드이신 장훈선생도 히로시마 출신이고, 오사카나 도쿄만큼은 아니지만 인구대비 꽤 많이 살고 있습니다.

평화의 관음상입니다. 작은 불상들도 있고, 꽃도 공양하고... 사소한거 목숨거는거 같아보이지만 일본인들에게 배울건 배우고, 욕할건 욕하고, 비판은 비판하고, 칭찬은 칭찬합시다. (물론 감정적으로는 욕과 비판이 더많지만...)

원폭사몰자 위령비며 멀리 보이는게 평화의 등불이라 합니다. 금요일 오전이라 비교적 관광객이 적은편이고, 유치원생등 단체관람객들이 제법있습니다. 그런데 날이 더워 다들 땀을 뻘뻘흘리고, 모자를 씁니다. 일본사람들은 남녀노소 할것없이 여름되면 모자를 참 잘씁니다. 그래서 패션모자처럼 잘 챙겨 다니는것 같습니다.

08:15분을 가르키는 시계모양 조형물입니다. 1945.8.6 08:15에 원폭이 떨어졌다합니다.

주차장 한쪽구석에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귀국기념시계(세이코였나...)가 정말 구석에 서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통 일본에 잇는 재일교포 단체하면 북한에 가까운 조총련을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물론 저시계는 1950년대에 조총련이 기증한 시계라 합니다. 현재 일본에서 북한이 고향이었던 분들은 조총련의 단체를 구성하며 있고, 남한이 고향이었거나 혹은 한국사람이 일본으로 귀화, 거주 하시는분들은 대부분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이른바 "민단"이라는 이름의 단체를 구성해있습니다. 민단은 그리 유명해보이지는 않지만 50만명에 가까운 교포분들께서 현재도 구성되어있으며, 1946년부터 이루어진 역사와 전통이 깊은 단체입니다. 그러므로 오해가 없이 잘 이해해주길 바랍니다.

히로시마는 대한민국 대구와 자매결연을 맺고있습니다. (잠깐 도시의 위상을 보면 나고야정도랑 해야 정상아닌가?) 그래서 대구광역시 관광팜플렛이나 여러 자료들이 원폭기념관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대북으로 자매결연을 상징으로 기증하였다 합니다.

평화기념공원의 반대쪽으로 나와서 버스를 타고 역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아이를 메고 피난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주는 상으로 원폭당시의 참상을 보여준다고 되어있습니다.

히로시마역으로 돌아오긴했는데, 배도고프고, 무엇보다 더워서 죽겠습니다. 마침 이와쿠니방면으로 가는 기차가 있어서 우선 탑시다. 저기기차의 R이라 표시된부분이 있는데 말그대로 레드선입니다. (레드썬아니다!!!) 히로시마 시티네트워크라 하여 히로시마시를 중심으로 인근 지방도시들을 로컬로 연결하는 시스템입니다. 우리나라도 대구광역시에서 시도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이것도 자매결연효과?!) 이와쿠니는 일본에서도 주일미군이 주둔하는 도시이고 로컬열차로 미야지마와 연결되기에 미군들이 휴가나와서 구경하러 자주들리는듯 합니다! 그리고 세토우치레일패스는 일본 주고쿠지역 해안가쪽의 대부분로컬선 및 배편도 이용할 수 있으므로 아주 유용합니다. 

40여분을 서쪽으로 달려 미야지마구치역에 도착했습니다. 일견 작아보이는 평범한 로컬열차역이지만, 이곳에는 제가 벼르던것이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이쯔쿠시마 신사가는 이야기를 하시겠지요. 하지만

배가고픈 저는 이게 우선입니다. 미야지마구치역구내에도 있는 우에노 장어집입니다!! 일본의 에키벤탐방만화인 "에키벤"에서도 주인공 다이스케씨가 극찬한 그 에키벤을 맛을 봅시다. 그런데 날도 더우니 안에 들어가서 맛을 봐야되는데... 11시가 조금넘었는데 무슨줄을 1시간서야된다고...덜덜... 그래서 순순히 에키벤만 사서 나왔습니다. 미야지마를 방문하신다면 꼭 들려보십시오. 이게 멋진게 대기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일본인입니다.(즉 외국인은 잘모른다는것, 그렇다면 좋은가게다.) 이날 히로시마:한신 야구경기가 있는날이라 유니폼입은사람들도 제법보였습니다.

배를 타러 갑시다. 예상대로 배에는 미국사람, 중국사람, 일본사람이 많습니다.

미야지마 잔교역에 도착했습니다. 배는 약 15분정도 소요됩니다. 잔교는 배를 접안하기위한 접안시설, 즉 항구라 대충 보시면됩니다. 일제시대에도 우리나라에 부산잔교역이 있었고, 왓카나이에는 왓카나이잔교역이 있어서 사할린과 연결하기도 했다합니다.

누가 나를 소환햇는가? 나라현의 동대사앞만큼은 아니지만 여기도 사슴들이 도배되어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애들도 모자를 확실히 씌웁니다. 안그럼 다들 열사병크리...

해안가를 따라 조심히 이동해봅시다.

그런데 배가고파 안되겠습니다. 먹고 시작합시다. 그전에 한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해외를 가면 패스트푸드를 먹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먹긴먹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없는걸 먹습니다. 예를들어 샌프란시스코에 간다면 맥도날드 버거킹은 가지않고, 인앤아웃버거를 가겠지요? 뭐 그런식입니다. 여하튼 사슴들이 도시락냄새 맡고 먹으려고 달려드는거 쫏아내다가 겨우 자리를 대충 잡고 앉았습니다. 자 도시락을 개봉합니다.

음, 맛있습니다. 더이상의 말이 필요가 없습니다. 육수로 지은밥도 맛이 있고, 단무지도 제대로 만들어 맛이 깊습니다. 거금을 들여 산 보람이 있습니다.(업소내에서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 텐데...)

흐렸던 날씨가 점심이 되니 다시 맑아져서 다행입니다.

이제 힘을내어 걸어가봅시다. 사실 x같이 더워서 더이상은 못걷겠다는 소리 나오겠습니다만, 저렇게 양산쓰고 잘만 걸어다니는 사람들 보니 오기가 생깁니다. 미야지마잔교에서 이쯔쿠시마 신사까지는 거리가 제법 있습니다.

이쯔쿠시마 신사하면 유명한것이 바로 이 도리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밀물때는 보시다시피 배도 운영하여 배로 가볼 수 있고, 2009년 방문당시는 썰물이라(오후에가면 주로 썰물을 볼 수 있습니다.) 직접 걸어서 저 도리이를 만져도 봤습니다.

자 표를 끊어 안으로 들어가봅시다. 이렇게 아빠든 엄마든 딸이든 전부다 모자를 쓰고 다니는 모습이 어째 우리랑 다르구나 싶습니다.

이런구도로 사진을 찍으니 뭔가 되게 일본스럽습니다.

운이좋아서 물이 빠지는 시간대라 조금씩 빠지는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참 봐야되니 대충 물이 빠졌구나 하고 오면됩니다. 이렇게 빠지기시작해서 오후 3-4시쯤 되면 도리이를 만져볼 수 있을겁니다.

얼마나 더운지 이녀석들도 날씨 느끼고 알아서 그늘에 있습니다.

상점가를 지나 다시 역으로 이동해서 히로시마쪽으로 돌아갑시다. 원래 히로시마는 카키 즉, 굴이 오코노미야끼만큼 유명한동네입니다. 그래서 많이 팔고 있으나 지금은 시기상 여름, 그러므로 전부 냉동입니다. (하지만 석굴이 출동하면 어떨까? 석!굴!, 그건 도호쿠(야마가타,아키타)꺼자나! 방사능이니 아마 안될거야...) 겨울에 방문하신다면 꼭 생굴을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히로시마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고 다음은 쿠레(吳)로 향합니다.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500TYPE EVA 와 히로시마(広島)로!

7.22(금), 전날 반성회를 끝나고 기상합니다. (아니지, 엄밀히 말해 12시이후에 잤으니 전날은 아니다!)

일견 밝아보이는 이 사진을 보고 아침 이른 출근길이구나! 하면 큰 오산입니다. 사진찍은 시간은 새벽 5:50입니다-_- 아무리그래도 그전날 새벽같이 일어났는데, 또 새벽같이 출동입니다. 왜냐하면...

이녀석들을 보기위해서 입니다. 500TYPE(한문으론 系) 프로젝트!! 이 정신나간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살펴봅시다!!!

06:36분 신오사카행 코다마730호가 하카타역에서 출발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에반게리온 신칸센입니다. 이정도만 말하면 왠 철덕+왜덕 결합상품 이상한 매니아 처럼 보이실수 있으나 에반게리온 방영20주년 + 산요신칸센(하카타~신오사카구간) 개통 40주년을 기념하여 2015.11~2017.3 까지 일부 요일에 왕복1회만 운행하는 초특급 레어 열차기에 어짜피 가는 목적지인 히로시마도 들르니 타보기로 했습니다.(그러면서 준비는 철저히...)

이쁘신 언냐들께서 기차가 들어오는것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대부분의 신칸센은 승무원이 탑승합니다만, 코다마 등의 하급 신칸센에는 이동식카트판매나 여자승무원이 탑승하지 않습니다.(노조미, 미즈호, 하야부사 등은 탑승) 그렇지만 이기차는 코다마 등급임에도 뭔가 특별한것이 있으니 이렇게 3명이나 배치를 해두는것이겠지요??

06:26분이 지나고 출발10분전에 멀리서 다가옵니다. 둥, 둥, 둥둥둥둥~따따따라~(잠깐 이건 사도등장노래자나)

신칸센500계열차를 이렇게 에반게리온 초호기 색으로 도색하였습니다. 06:36분발이니 이른시간이지만 가족단위의 손님, 출퇴근 직장인들이 많이 탔으며, 일부 가족팀들은 승무원과 사진도 찍고 있습니다. 자 내부로 들어가봅시다.

지정석과 자유석이 있지만 다행히 2호차는 자유석입니다!! 이렇게 내부는 온통 에반게리온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1호차로 잠시 넘어오니 에반게리온 애니메이션에 대한 설명들이 간단히 나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을 본적이 없으니 봐도 아무생각이 없다...

에반게리온을 기차에 싣고 오면 저런식이라는 상상의 디오라마입니다.

사실은 하카타역 지하에 에반게리온이 숨어있다 카더라. 응? 이런 컨셉 어디서 많이 본것 같은데, 어릴적 다간같은거 보면 기차가 로보트로 합체하자나.

1호차 콕핏체험관입니다. 여기는 미리 예약을 하면 앉아서 게임처럼 실제로 조종을 해볼 수 있다 합니다. 마침 노래도 에반게리온이 사도랑 싸울 때 나오는 음악이 나옵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어린시절 로봇대전 게임에서 들어본 음악이기 떄문입니다.

승무원실 안쪽 부스는 이런식으로 해두고,

2호차 햇빛 가리개중 이렇게 딱1개만 AT필드로 되어있습니다. 그러므로여기는 안전한 자리다.

일반적으로는 이런식의 햇빛가리개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밑에 책자 같은 팜플렛은 기차이용고객에게(정확하게는 1호차 전시관 및 콕핏 관람고객한함) 무료로 나눠주는데, 안에 오카야마성을 배경으로한 아스카 엽서가 들어있어서 여러모로 유용(?)해 보입니다.

흡연실에도 이렇게 캐릭터를 붙여놔서 뭔가 같이 태우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객실칸마다 문이며,

나가는 출입구 통로

벽사이사이

앞의 책상에도 이렇게 에반게리온 데칼이 붙어있습니다.

팔걸이 데칼은 기본입니다. 자, 그러면 이 신칸센이 과연 이정도로 끝일까요? 아래의 영상물을 봅시다.

직접 찍은 것인데, 신야마구치역 접근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보통의 신칸센은 등급 및 구간별로 고유의 정차, 착발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기차는 에반게리온 답게 에반게리온OST가 정차안내 멜로디로 나옵니다. '잔혹한 천사의 테제'

 

 

자 8:20분 대충 2시간가까이 달려 히로시마에 도착합니다.(참고로 미즈호, 노조미는 50분이내에 들어옵니다. ㄷㄷㄷ)떠나보냅시다! 신오사카발 코다마, 히로시마역에 도착하니 8시도 넘어 그런지 직장인이며 사람들 모두가 사진찍기 바쁩니다. 확실히 신기한 기차라 그런가 봅니다.

히로시마역, 이곳도 7년만입니다. 내려가서 역을 빠져나갑시다. 아 여기서 잠깐 알아둬야 될것이 있는데, 보통의 신칸센과 재래선 동시접속역들은 재래선과 신칸센의 탑승구가 따로있긴해도 거리가 먼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히로시마역은 신칸센은 고가에위치 즉 2층에 있고, 재래선은 1층에 있어서 이동소요가 제법깁니다. 혹여나 히로시마역에서 환승하실 손님들은 꼭 주의하셔서 타시길 바랍니다.(반대로 신고베 역같은 경우에는 토카이도-산요신칸센과 산요-큐슈 신칸센이 마주보고 같은 플랫폼에 있습니다. 따라서 환승이 아주 편리합니다. 그럴일은 없지만 도쿄~가고시마 구간 근성여행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고베에서 환승이 가장 소요시간이 적다.)

히로시마도 주고쿠지방 최대도시 답게 역사도 크고 에반게리온 관련 물품도 많이 구비를 해두었습니다. 또한 현재 센트럴리그1위인 히로시마 카프 야구팀의 물품도 상당하며, 인기도 엄청남을 금번여행으로 체감했습니다.

이처자는... HKT48멤버라 합니다. 뭔가해서 찾아보니 AKB48은 대충 다들 들어서 아실겁니다. 일본애들은 땅도 넓고 지역분권사회과 워낙 공고하다보니, 아예 아이돌들도 AKB48에서 파생시켜서 로컬아이돌을 만들어버렸습니다-_-, 도쿄의AKB48, 나고야의 SKE48, 오사카의 NMB48에 이어 후쿠오카를 거점으로 만든 아이돌이라 하네요. 그래서 후쿠오카랑 가장 비교적 가까운 히로시마까지 그 마수를 떨치고 있는듯 합니다.

히로시마 스테이션, 오랫만이구나나나나나나나~~~

역 바로 앞에 트램이 있습니다. 대충 노선도 보고 탑시다. 원폭돔앞으로 가면됩니다.

살짝 날씨는 흐리지만 덕분에 덜덥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