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8 Atlas Bar

술(酒)이야기 2019. 8. 31. 21:42

난생처음 돌아본 동남아 여행이었지만 싱가포르는 재미난 나라였습니다. 서울보다도 작은 크기의 나라에 웬만한 것들은 다 갖춰져 있으니 시간도 절약되고 볼 것도 많은 그런느낌이었습니다. 싱가포르에 간다면 꼭 한번쯤 들려볼 레플스의 롱바를 가본 후 다른 멋진 바는 어떤 것이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역시나 관광지 답게 여러 루프트탑 바를 소개해주고 있었습니다. 사실 루프트탑 바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KLCC에서 충분히 즐겨봤기에 이번에는 흔한 루프트탑바가 아닌 재미난곳을 들려봤습니다. 

취미생활이 지도를 보는것이라 Atlas라는 이름이 낯설지는 않습니다. 여러가지 뜻이 있지만 Atlas는 지도를 뜻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예를들면 브리태니커에서는 지도를 map이 아닌 Atlas로 표기합니다.) 물론 이번에 방문한 Atlas는 그뜻이 아닌 그리스 신화의 아틀라스를 차용한것이지만 말이지요.

이곳을 방문하기는 매우쉽습니다. 싱가포르 MRT 다운타운라인, 이스트웨스트라인의 부기스 역에서 내리면됩니다. 관광지로 유명한 아랍스트리트로 가기위해서 많이들 내리는 곳이라 길을 잃을 이유도 없습니다. 부기스역에서 내려서 아랍스트리트방향으로 걸으면서 오른편에 아주높은 건물이 보이면 그걸따라 가면 보입니다. 레플스호텔의 롱바와도 2블럭정도 떨어져있어서 걸어도되지만 낮에는 더우니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높은건물인 파크뷰 스퀘어로 들어가봅니다.

포스가 느껴지는 그 이름. ATLAS 입니다. 들어가봅시다.

으리으리한 장식과 벽화(?)처럼 보이는 내벽 디자인들이 방문객을 맞이 합니다. 다행히 낮시간대에 방문해 대기없이 앉을 수 있었습니다. 바에 앉는것은 대기가 거의 없으나, 테이블석은 평일 낮에 가더라도 대기를 각오해야합니다.

입구들어와서 운좋게 이 Atlas바에서 가장 유명한 진타워 앞 바로 앉게되었습니다.

진타워는 이른바 세계의 거의 모든 진을 구비하고 있는 이 건물 구조물과도 같은 기둥 타워에 진을 진열해놓은 것입니다. 낮시간대에는 견학이 허용되지 않아 밤에 방문시 올라가볼 수 있으나, 오히려 맞은편으로 올라가 사진찍기가 좋기에 전혀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낮에 바를 와보긴 또 처음인지라 창문사이로 새어들어오는 빛에 조금은 이질감을 느끼긴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둘러봅니다. 우리나라에도 유명한곳이지만 서양유명 여행잡지 등에도 많이 소개된 곳이라 확실히 서양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한국분들도 한두팀 보였습니다.

진타워의 맞은편을 찍은모습입니다. 바로 사진에 보이는 2층 홀부분은 낮에도 올라가 구경할 수 있으므로 인증샷을 찍기 좋습니다. 뒤에 사진을 보여드립니다.

제가 술알못인지라 진에 대해서는 아는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렇지만 세계최고의 진타워를 앞에두고 진을 안시킬 수 없겠지요? 그럼 선택은, 네, 당연합니다. 아는거 시켜야죠. 진토닉...-_-!! 이곳은 토닉워터를 말아주는(?)곳이 아니고 주문자가 직접 오른쪽에 보이는 토닉워터를 블랜딩해 마십니다. 뭐, 저는 이방식도 나쁘지 않습니다. 술이 약하다보니 도수를 알맞게 조절 할 수 있는 좋은방법이기도 하니까요.(체이서용 미네랄워터를 유리병 1개씩 주는것은 덤)

그때 마침 재미난 구경을 했습니다. 손님 중 한가 시그니처 진을 주문했는지 바텐더가 저렇게 사다리를 타고 꺼내어 내려와 칵테일을 제조합니다. 저렇게 꺼낸다는걸 알게되어 신기해 사진에 담아봅니다.

화장실표시도 멋들어집니다. 신사가 된 기분입니다. 한편으로는 나름의 드레스코드가 필요한곳임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겠습니다.

진타워의 맞은편 2층에 올라 찍은 정경입니다. 사람들마다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정말로 크겠다고 생각한 제 생각만큼 큰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분위기가 웅장하고 내가 고급진곳에서 고급대접을 받는다고 느낀곳입니다. 점심을 먹은직후라 푸드메뉴를 주문하지는 않았으나 더운날씨에 느긋하게 한쪽에 앉아 진을 맛볼 수 있다면 이곳에 온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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