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8 싱가폴 슬링 레플스 스타일

술(酒)이야기 2019. 8. 25. 12:26

칵테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한번쯤 들어본 이름일 것입니다. '싱가폴 슬링'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금번 싱가포르여행의 목적은 여러가지도 있었지만 역시 싱가폴 슬링의 발상지를 직접 방문해서 술맛을 모르지만 그래도 맛을 보고자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20세기초반 유명한 영국 작가 서머셋 몸(대표작 :달과 6펜스 등)이 극찬을 해 유명해지기도 한 이 칵테일은 이유야 어쨌든 싱가포르에 왔으니 한번 맛을 보기위해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의외로 레플스 호텔을 찾아가는 방법은 쉽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알아야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MRT역에도 가깝긴하지만 레플스 플레이스 역과는 전혀 다른곳에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합니다. 대충 이스트웨스트라인, 노스사우스라인 City Hall역이나, 서클라인 Esplanade역에 내리면 걸어서 금방입니다. 칼턴, 스위소텔 호텔등근처에 있고 세인트앤드류성당등 볼거리도 근처에 많으니 야경구경을 하면서 느긋하게 걸으셔도됩니다. 별로 덥지않다면(안더울리있나-_-), 밤늦게라면 멀라이언파크에서 도보로 가도되긴합니다.(앤더슨 브릿지경유) 롱바는 오전부터 23:00까지 영업합니다만, 그래도 분위기상 저녁에 가길 권하며 줄을 좀 서야합니다. 그래서 평일저녁에 들르길 권합니다.

딱봐도 역사와 포스가 느껴지는 건물입니다. 이곳안으로 들어가서 표지판을 보고 2층으로 올라가면됩니다. 접근루트는 많으니 길을 헤메지마시고 그저 안으로 들어오셔서 2층으로 올라간다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길을 설령 헤맸다 하더라도 이렇게 표지판이 잘되어있습니다. 잘보고 2층으로 올라가면됩니다.

이렇게 회랑끝쪽으로 가다보면 롱바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뭔가 고풍스러워보이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바로 롱바로 가는 2층회랑으로 연결됩니다.

2층에서 호텔 안쪽 가든으로 내려다본 전망입니다. 1층에도 가든 바가 있으며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10여년전 에스파냐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을 보는 것 처럼 회랑이 멋집니다.

당시 시간이 21:50분정도 였습니다. 사실 조마했습니다. 나중에 대충 듣기로는 23:00까지 영업하므로 줄을서도 못들어갈 수 있다고 들은적이 있어서 그랬습니다. 다행히 줄을 서고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의 관광객들은 평범한 옷차림이었으나 나름 캐주얼할 옷을 입고 가는 드레스코드가 필요해 보이는 곳이었습니다.(캐주얼Pants와 구두를 신고 갔습니다. 위에는 폴로반팔티셔츠)

대기하면서 입구에 전시된 조형물을 감상합니다. 인증샷도 꼭 같이서서 어깨동무하고 찍어봅시다.

정확하게는 이 롱바에서 만드는 싱가폴슬링은 '싱가폴 슬링 레플스 스타일'이라 보심됩니다. 물론 여기서는 싱가폴슬링 으로 통합니다만, 싱가포르내 다른 바에서 주문을 할때는 오리지널레시피 등으로 불러야합니다. 

입구에 들어서기전 각종 기념품 등을 판매함을 알 수 있습니다. 미니어쳐도 있어 선물용으로 괜찮아 보입니다.

 각종 술들이 잘 진열되어있습니다. 술은 습도 온도 빛에 영향을 받기때문에(증류주는 비교적 영향이 적은편입니다.) 사진처럼 와인등의 주류는 아래 냉장고에 위스키류는 상온에 보관을 해두고 있습니다. 상온이라해도 에어컨이 아주 잘나와 온도는 22~24도사이입니다. 

 이 곳 레플스호텔의 롱바(Long Bar)는 다른이유는 없고, 여기 제가 앉은 바텐더 앞의 바 테이블이 길어서 롱바라고 합니다-_- 별내용없습니다. 저는 운이좋아 바의 한가운데에 앉게되었습니다. 바의 한켠에 바텐더가 빙빙돌리는 저것은 쉐이커역할을 합니다. 싱가폴 슬링을 마시기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르기에 바텐더가 일일이 쉐이커를 들고 흔들기 어렵기 때문에 한꺼번에 저기에 5~10개씩 놓고 빙빙돌립니다. 드르륵~드르륵~소리에 사람들이 동영상도 찍고 재미있어 합니다.

옷차림들을보면 아닌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와이셔츠나 여성분들은 드레스류등 깔끔하게 차려입고 온것을 볼 수 있습니다. 너무더운지방이라 저도 수트블레이져는 안들고 왔습니다만 구두는 신고 와서 구경하였습니다. 이곳 롱바는 기본안주(?)개념으로 땅콩을 한포대씩 주는데 저걸 까먹고 바닥에 아무렇게나 버리는것이(?) 전통인모양입니다. 수북히 아래에 쌓인것을 보면 평소에 공중도덕을 준수하는 나라에서 하기힘든 금기ㅋㅋ 같은 느낌이 듭니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바텐더에게 물어보니 윙크하며 신나게 흔들어주시는 포즈를 잡습니다. 40대 후반정도 되보이시는데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는 분이셨습니다.

싱가폴 슬링 레플스 스타일

 대충 1915년쯔음이라 들은것 같습니다. 레플스호텔의 롱바(당시는 지하라고 들었습니다.)에 근무하는 嚴崇文(남통분, 우리나라말로 읽으면 엄숭문)이라는 바텐더가 개발 후 앞서 설명한 서머셋 몸 작가로 유명해진 칵테일입니다. 물론 간략화한 레시피로 싱가폴슬링 이라는 이름으로 싱가포르항공을 타면 칵테일로 제공하기도하고, 센토사섬 머라이언동상에 방문하면 캔으로 된 제품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진베이스 칵테일로 진 30ml에 코앵트로, 베네딕틴과 체리브랜디, 파인애플, 라임쥬스, 그레나딘시럽, 앙고스투라 비터즈를 쉐이커 한 후 올리브와 파인애플로 장식한 오리지널 레시피 입니다. 솔직히 술알못이라 마셨을때 어?뭐지하고  느꼈지만 그 이후 느껴지는 새콤한 맛에 아 이런맛이구나 하고 다시 잔을 기울이게된 그런 칵테일이었던것 같습니다.

싱가폴슬링 캔입니다. 알콜이 4.8도 정도 들어가 적당히 마시기에 좋습니다. 이것은 앞서 설명한대로 싱가포르 각지에서 판매를 하고 있고 센토사섬 멀라이언동상밑의 매점에서 구입해 마셔보았습니다.

술도 적당히 마셨고, 깰겸해서 멀라이언 파크쪽으로 걸어가 사진을 찍어봅니다. 워낙 유명한곳인지라 23시가 다되어가는데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런구도로 인증샷을 찍고자 하신다면 앞서 설명드린대로 앤더슨 브릿지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한걸음 한걸음 오시면 대충의 구도를 잡으실 수 있을겁니다. 싱가포르에 와서 처음들른 바, 래플스의 롱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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