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홋카이도(北海道)여행기]-왓카나이(稚内)의 석양을 뒤로하며 내려가는길!

2015.11 홋카이도 2016. 2. 10. 13:25

왓카나이역에 도착했습니다만, 시간이 조금 남았습니다. 그렇다고 뭘 먹기에도 애매한 시간이라 일단 주위를 둘러봅니다. ​

앞서 왓카나이역에 왔을때 봤던 옛 기차선로를 따라 걸어가봅니다.​

걷다보면 왼편에 ANA왓카나이호텔이 있고, 그옆에 미나토 오아시스가 있습니다. 역에서도 바로보이는 건물들이니 걸어가도 얼마되지 않습니다.​​

잠시 걷다보면, 왓카나이 북방파제돔이 나옵니다.​

옛 그리스로마 스타일 같은데 길이 427 m, 높이 13.6 m 의 방파제로 2001년에 홋카이도 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앞서 언급했지만, 원래 여기까지 철도가 있었습니다. 왓카나이잔교역으로 존재했고, 여기서 코르샤코프로 가는 배가 있었다합니다.(아, 물론 현재도 아인스소야라 해서 왓카나이항에서 사할린 코르샤코프로 가는 배가 하절기에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왓카나이 시청홈페이지에서 관광파트를 찾아보시면 나옵니다. ​일본어 모른다고? 번역기쓰면됩니다. 쌈싸먹는게아닙니다.​​
​​

일단 시간도 조금 있고, 사진도 잘나올듯해서 옆으로 올라가는 길로 올라가니 이런 풍경이나옵니다. 지금은 조용하지만 파도가 몰아칠땐 방파제까지 밀려올라올만큼 날씨가 안좋은적도 종종있어서 이것을 만들었다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일제시대에는 사할린도 일본땅이었기에 일본인들이 홋카이도와 사할린을 잇는 치하쿠연락선을 운용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나라 부관연락선처럼 말입니다. ​아직도 일부 나이든 일본인은 코르샤코프를 오도마리, 유즈노사할린스크를 토요하라 라고 부른다지​​

즉, 방파제가 막고있는 이부분이 부두이자 기차역이 되었겠군요.​

파노라마로 보면 일목요연합니다. 1시방향이 왓카나이역입니다.

자, 줏어들은것도 있고하니 왓카나이 시내구경을 해볼...​시내라쓰고 면사무소근처라 읽는다. ​뭔가 엄청 황량합니다. 내가 길을 잘못들었나 싶을정도로... 왓카나이역에서 한블록만 들어왔는데 경치가 이럽니다.​

青い鳥라 써놓은 이집. 여기가 한쓰엔도씨가 나온 라멘원정대에서 왓카나이에 들려 먹은 라멘집입니다. 저도 들려보고 싶었으나, 기차시간이 살짝 애매한 감이 있어서 둘러보고는 돌아갑니다. ​왠지 이런집은 숨은 맛집일것 같은 포스가 느껴진다.​​

이런 시골같은 도시거리를 조금 걸어본 후 역으로 돌아갑니다.​

왓카나이역 옆에 주황색 간판이 바로 편의점입니다. 일본 홋카이도에만 있는 편의점이니 특이한것도 있는지 찾아가봅시다. 그전에,​

왓카나이역 2층은 영화관도 있고, 열람실도 있어서 인근 학생들이 버스 및 기차시간 사이사이에 많이 이용하는 듯 합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이런 것도 가져다두었고,​

영화홍보도 하고 있습니다.​

​초딩선물의 끝판왕 요괴워치​​

편의점으로 내려오니 ​쿠마몬의위엄​ 특이한것은 없으나 슈퍼소야는 어짜피 차내 매점도 없고해서 몇가지 구입을 합니다.​

​이날씨에 아이스크림 먹는다고?​ 괴랄한사이즈의 아이스크림인데 가격이 우리돈 1200원입니다. 양과 질을 생각하면 한국보다 저렴한편이니, 아이러니합니다. ​편의점에 이가격이니 마트면 조금 더 싸겠네​​

석양이지는 왓카나이역주변은 어찌보면 황량해보이지만, 또 어찌보면 북극권도 아닌게 북극권인것처럼 뭔가 북국(北国)의 느낌이 듭니다. ​지척에 북극권에 가까운 사할린이 있긴하다.​​

16:40분경의 왓카나이입니다. 왓카나이역은 19:30분경이면 출발기차는 종료되고, 도착기차도 삿포로발 막차 슈퍼소야가 22:57분에 왓카나이 도착인것이 마지막입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전부퇴근​ 그러므로 삿포로막차를 타고 왓카나이로 밤에 떨어지실분들읔 사전에 준비를 하셔서 타셔야 역에 내리자마자 겪는 불편함이 없으실겁니다.

러시아어로된 표지판을 보고 있으면 여기가 일본인지, 러시아인지. ​물아일체​​

구내로 들어와 탑승준비를 합시다. 대합실에 있는 대부분 사람들이 구내의 마트와 식당가 및 대합실에서 슈퍼소아를 기다리는 듯 합니다. 헐, 그런데 매점에 가니 에키벤이
몇개 안남았습니다. ​막차특급열차의 위엄(?)​ 승객들도 아는지 도시락을 다들 산듯합니다. 다행히 몇개남은것 중에 제가 여기오면 반드시 먹으려한것이 하나 남아 골랐습니다.​

16:44분 이미 땅거미가 졌습니다. 일본 최북단! 다시 올 수 있을까?​

니시오야마역과 거리가 나옵니다. 3,095km 엄청먼거리입니다.​

왓카나이야 잘있어라 나는 간다.​

삿포로행 슈퍼소야 막차입니다.​

자, 돌아가봅시다.

기차는 정시에 출발합니다. 예정대로면 16:49분출발 21:55분에 도착하니, 이론상 최북단찍고 바로 혼슈넘어가려는 ​근성맨​ 사람들은 22:00출발 급행하마나스를 탈 수 있습니다. 하마나스는 바로 옆 플랫폼이라 삿포로역에서 내리자마자 맞은편 기차를 바로타면됩니다. 예약만했다면 10초환승이 가능하겠네요.그외에도 22:00 아사히카와로가는 슈퍼카무이​ 이걸왜타 그냥 아사히카와에서 내리면되지​ 등이 있습니다. 물론 오타루나 치토세공항방면 쾌속에어포트도 있긴합니다. 뭐 일단 저에겐 그다지 중요한게 아니고 도시락을 뜯습니다.​

바로 이것이 만화 에키벤에서도 나왔던 왓카나이 북쪽끝 가리비 도시락입니다. 가리비가 굵은것이 아주 좋습니다. 일본음식이 대체적으로 간이 짠편인데, 이동네는 북쪽이라 그런지 조금 낫습니다. 편의점에서산 물과 메론소다 등과 함께 먹어봅시다.​

또하나는 왓카나이도시락, 사실 이도시락은 큰기대를 안하고 에키벤 만화만 줏어들은게 있어서 뭐 대단하겠나 싶었는데...​

ㄷㄷㄷㄷ게다, 게가, 그것도 저렇게 많이!!! 게를 아낌없이 밥에도 들어있고 저렇게 만들었습니다. ​가리비는덤​ 오히려 매체에 소개된것보다 훨씬 좋은 도시락입니다. 왓카나이에오면 정말로 이걸드시길 강력추천합니다.​

17시만지났는데도 본격어둠의 세계입니다. 바깥도 시골길뿐이라 가로등도 거의보이지 않고 승객들도 저녁먹곤 다들 꿀잠을 잡니다. 폰을 끄적이다가 읽을거리나 찾을겸 책을들었는데, 한국어로 소개된 페이지도 이렇게 있네요. 나중에 시간이 되면 꼭 들려보고싶네요. 열차내구비된 잡지는 누구나 가져올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21:55 근성열차를 타고 드디어 복귀했습니다. 기차만 이렇게 길게타보는것도 다시 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참고적으로 하나 말씀드리자면 일본가서 편의점 음식 쓸어오는건 추천중 하나긴합니다만, 편의점마다 각각 조금씩 다른 메뉴들이 있기때문에 가급적 종류별로 다다녀보길 권합니다. ​호로요이는 아무데서나 사먹음된다.​​

그, 그런데 그보다도!!! 고독한미식가 라멘발견! ​어머! 이건 꼭 사야해!​​

뜯어보니 스프종류가 이렇게나 많습니다. 설명대로 스프를 붙고 기다려봅니다. ​

그동안 야식으로 구입한 편의점도시락+닭튀김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 합시다. 다음날은 ​준근성열차​ 하코다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