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홋카이도(北海道)여행기]-홋카이도, 어디까지가봤니? 나는 끝까지간다! 가자! 왓카나이(稚内)!

2015.11 홋카이도 2016. 2. 5. 20:24

​아침 06:30분 기상 후 씻고 아침식사 하러갑니다. ​어째매번 여행마다 기상시간이 군대급이다.

오오?! 뭔가 엄청난것을 차려줍니다. 이곳 삿포로 센트럴로얄호텔은 일반적인 호텔뷔페식도 상당한 퀄리티로 정평이 나있지만, 그만큼 대단한 정통 일식(和食)도 있습니다. 위 메뉴는 일식에서도 밥으로 고른경우이고, 죽이나 다른것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반비즈니스호텔보다 조금 비싼편이나 비수기에는 싼가격에 묶으며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사실 뷔페가 배터지게 먹긴 더 좋다카더라)​​

 

이것은 일식의 또하나 선택메뉴인 해물덮밥입니다. 海鮮丼이라 부릅니다. 이역시 신선한 해산물에 아주그냥 술술 넘어갑니다.​

 

정식에는 이렇게 구워먹는 오뎅도 제공이 됩니다. 뭔가 엄청난 식사를 한 느낌이네요. 끝나면 커피와 차가 제공되는데, 은근히 일본 우롱차도 맛있었습니다. ​커피는 두말하면 잔소리​​

이호텔은 원래 중식 및 석식은 따로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는 호텔입니다. 한끼에 몇천엔은 거뜬히 할만한 퀄리티의 식사를 든든하게 하고 나섭니다. 물론 이호텔의 뷔페또한 타 호텔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어째서인지 한국인 아저씨아줌마 패키지관광객들은 뷔페를 먹고있었다. 그리곤 노보리베츠나 후라노를 가겠지​ 07:25 삿포로역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신기한 기차발견...이 아니고 노비노비카펫트 라되어있는 객실칸입니다. 이 노비노비는 급행 하마나스에 운용되는 구간으로 JR패스 소지자는 무료로 지정석처럼 지정하여 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피드의 노비가 되어야함.​ 그러나 워낙 인기좌석이라 비수기에도 매진크리... 군대 구막사 내무실이나 배의 2등실처럼 되어있고 베개와 요를 내어주니 추가비용 없이 야간취침간 이동할 수 있는 좋은기차긴한데...​도색은 새로 했으나 꽤나 노후화되어 보입니다. 곧 사라질 운명이나 현재(2016.2)까지 JR유일"급행"열차입니다.​

앞모습은 전형적인 기관차 같은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기차도 3/26일부로 폐지됩니다. ​홋카이도 신칸센은 철덕의 주적​ 아쉬운 기차네요. 2009년에 타보긴 했습니다만, 좌석크리로 피곤에 절어간 기억이 납니다.​

07:30분 역구내를 기웃거리며 매점을 찾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오늘은 차내판매원이 없는 ​초근성​열차를 타야하기 때문입니다. 역구내 kiosk나 편의점에서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에키벤을 구입합니다. ​

07:48분 삿포로발 슈퍼소야1호에 탑승해야합니다. 왜냐면 이걸 놓치면 오늘 일정은 사실상 끝장이기 때문입니다.​

Super Soya!!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디젤틸팅열차입니다. 소야본선의 대부분구간은 비전철화+단선+꼬불꼬불이므로 틸팅열차가 유용합니다. 요런식의 틸팅열차는 JR홋카이도에서는 Super가 붙은 특급열차들이 해당합니다. 틸팅열차라 함은 커브구간에도 속력을 유지하기위해 약 5%정도 기울어 운행함으로 일반적인 특급열차인 사로베쓰보다 약 30여분 시간 단축을 가져옵니다.(ex:슈퍼토카치, 슈퍼오오조라, 슈퍼 호쿠토, 슈퍼카무이는 아니라카더라 등등)​

슈퍼소야는 편도2회만 운행되는 괴랄스런 배차간격을 가진 열차입니다. 또한 당일치기로 왓카나이를 다녀오려면 반드시 이열차를 타야합니다. 1등석(그린샤)은 일반열차는 1량이상이나 이기차는 1/2석이 그린샤입니다.​

그린샤내부는 엄청좋게 되어 있네요 ㄷ ㄷ ㄷ 콘센트에 노트북 거치대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일반석

자, 07:48 ​근성충만 여행시작~​ 녹차는 kiosk에서 판매하는 녹차입니다. 홋카이도 신칸센 개업기념으로 이렇게 판매가 되고있습니다.(나도 모르는사이에 홋카이도 신칸센의 마케팅에 걸려들고있다.)

홋카이도는 일본에서도 평야가 비교적 많은 편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넓은 평야를 볼 수 있습니다. 삿포로에서 이와미자와, 다카가와, 후카가와등의 위성도시를 거쳐 아사히카와로 갑니다.(여기까진 복선+전철화로 아주빠르게 이동)​

​일부러 여행계획짜는포즈​ 일반석사진이 없어서 이걸 찍습니다. 일반석은 앞서 그린샤와 다르지만, 그래도 아사히카와를 지나면 자리가 비교적 많이남아 뒤로 쭉 밀어서 갈 수 있습니다. 이 사진에는 없으나 재미난것을 발견했는데요. 왠 ​철덕​ 매니아 같은 아저씨하나가 아이폰 동영상모드로 차창밖을 찍고있습니다. 거치대까지 창틀에 고정시켜놓고... 노트북이랑 연결해서 전송하는거 같기도하고, 폰도 2개나 있고... 유투브 등에서 철도 전구간 동영상 이런걸 본적은 있지만 실제로 이런사람을 보게될줄은...

아사히카와역을 지나면 여행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1시간30분정도에 아사히카와도착. 09:15분입니다. ​본격 단선+비전철화 시골기차길​​

깜빡 졸다가 놓쳐버릴뻔 했네요. 위사진은 시오카리역을 지나자마자 있는 시오카리언덕기념관입니다. 1909년 역무원 나가오마사오라는 사람이 순직하며 철도탈선를 막았다는 곳인데, 이를 배경으로한 시오카리고개라는 소설을 미우라 아야코 라는 소설가가 집필해 유명해졌다 합니다. 저곳은 미우라 아야코의 아사히카와 자택을 이관하여 유명해진곳이라 합니다. ​그러나 나는 졸다가 놓칠뻔

09:45 2시간만에 왓사무역에 도착합니다. 홋카이도의 지명들을 보면 일본지명들과 다른점을 많이 느끼실겁니다. 이 지명들은 거의 아이누어기 때문입니다. 왓사무는 아이누어로 느릅나무옆이라는 뜻입니다.​

09:57 시베츠 역에 도착합니다. 여기는 특급 슈퍼소야 정차역이기도 하고 왓카나이발 삿포로행 슈퍼소야가 여기서 교행을 하게됩니다. 따라서 이역에서 먼저와서 기다려주고 있습니다. 시베츠는 아이누어로 큰강이라는 뜻이며, 근처에 시베츠, 겐부치 강이 합류하는 지점입니다.​

10:13 나요로역을 지납니다. 나요로역은 소야본선 사실상 중간지점(거리상 중간은 아님)을 담당하는 역입니다. 보통열차로 통근하는 학생들 대부분은 이곳에서 내리며 항상 만원입니다. 이곳에서 왓카나이까지는 180km정도이나 ​영좋지않은​단선철도+급구배+산악지등의 이유로 2시간 30분 이상 걸립니다. 시간상으로도 이곳이 절반에 해당합니다.(삿포로~왓카나이는 약 440km) ​그나마 나요로역까지는 보통열차도 많은편이라 고속화가 되었으나 그이후론...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나요로역은 2010년까지 일본최북단 안내방송+LED전광판역이었으나 ​유리궁전​왓카나이역 리모델링으로 그 지위를 왓카나이역으로 넘깁니다.(쓸데없는거에 목숨거는 일본놈들)​ "출발!일본의 기차여행" 소야본선편에서 나요로역에서 에키벤을 사서 먹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걸 따라해보려합니다. 아, 그리고 키마로키라 하여 나요로역에는 일본유일의 증기기관 제설열차가 있습니다. 증기기관차 마크레차 로터리차 등등 여러가지로 되어있는 과거의 유산이죠. 그런데 이날은 덮개로 덮어두어 외관을 보진 못했습니다.(줏어들은게 있어서 덮개만 보고도 파악한것임)

나요로~오토이넷푸전까지 잠깐이나마 평야가나옵니다.​

넓은 평야를보고있자니 갑자기 ​腹がへた...배가​고파졌다​ 아직도절반밖에 안왔다는 생각에 사온 간식거리를 꺼내봅시다.

삿포로 역구내 kiosk에서 판매중인 ​삼대장​게도시락입니다. ​

홋카이도에서 유명한 게3종류로 지은 밥과 게살입니다. 아주맛있습니다!! 한국사람들도 게를 좋아하니 우리입맛에도 꼭맞는 괜찮은 에키벤입니다. 스티로폼으로 만든 도시락케이스지만, 뭔가 고급집니다.

또하나는 역시 kiosk내에 판매하는 슈크림메론빵과 커피우유, 그리고 홋카이도산 조개, 가리비​버터​구이 도시락입니다. 이것도 구워나온 도시락이라 상당히 퀄리티가 좋습니다.​

얼핏봐도 맛있어 보이는 퀄리티!! 그리고 옆의 커피우유는 우유함량이 높아서 우리나라 유제품보다 맛이 진한편입니다.​

10:59 오토이넷푸역을 지납니다...​이놈의 기차는 언제까지가는거야​ 3시간 11분 경과입니다. 이역도 아이누어인데요. 근처흐르는 오토이넷푸강이 유래입니다. 이곳은 일본최북단 메밀국수판매점이 있는데요. 이곳을 경영하시는 사장님은 제가알기론 80이 넘으신걸로 아는데 정정하십니다... 들를수만 있었다면 들르고 싶네요. 이곳 메밀국수는 검은색인게 껍질채 갈아 만들어 그렇다고합니다.​ 1989년 덴포쿠선이 폐지되면서 역의 기능도 쇠퇴하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특급열차가 정차하는 역입니다. 게다가 뒤늦게 알게된사실이지만, 왓카나이에서 소야곶을 지나 사루후스를 타고 오토이넷푸까지 이동하는 시회버스가 있더라. 시간도 4시간 가격도 4000엔대. 창렬인증 또한, 옛 덴포쿠선 자료관도 남아있어 들르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돌아볼법한 곳입니다.

기분통괘유쾌상쾌!! 사로베쓰~ 시원할 상짜를 씁니다. 여름에 딱 어울리는 표어라 생각하네요. 푯말에 보이는 섬은 리시리 후지산으로 기차길에서도 날씨가 좋은날이면 보입니다. 사로베쓰는 인근의 역 호로노베(아이누어로는 큰평원)근처에 있는 넓은 평원입니다. 호로노베역은 07:40~15:50분까지만 유인역입니다.(꿀보직이네) 호로노베역에는 인근에 사슴목장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12:16 도요토미역에 도착했습니다. 4시간30분이 지났는데 아직도 소식이 없다. 그리고 토요토미히데요시와 전혀 연관이 없다. 한문도다르다. 아니 그전에 아이누어자나, 한문이 무슨의미 아이누어로는 뭐든지 풍부한마을이라는 뜻 또는 물고기가 많은강이라는 뜻입니다. 슬슬 도착했으면 좋겠는데요.

사진의 가운데 구름이 보이시나요? 사실 구름이 아니라 화산운입니다. 화산에 걸려 올라온 구름인데, 작년여름 사쿠라지마에서도 봤고요. 이날은 날씨가 흐려 보지 못했지만, 저곳이 바로 리시리섬의 후지산입니다.

12:51분 4시간의벽도 아니고, 5시간의벽이다. 미나미왓카나이에 도착합니다! 드디어 거의다왔습니다. 원래 소야본선이 1922년 생길당시에는 덴포쿠선의 분기점이기도하고, 최북단 기차역이기도 하였으며, 그때는 이역이 왓카나이역이라 불렸습니다. 그 후 사할린을 일본이 본격적으로 개발하면서 현재 왓카나이역 및 축항역을 개장하게되고, 이역은 미나미왓카나이역으로 불리게되었습니다.

12:56분 왓카나이역에 도착했습니다. 북쪽의 끝입니다. 기차로는 더이상 북쪽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 5시간 10분을 달려서 도착한 왓카나이 입니다.

2015.7 카고시마현 마쿠라자키선 최남단 니시오야마역 방문 후 이곳까지 4개월만에 방문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잠시서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정말로, 정말로 멀리왔구나.

 

역내에 이렇게 최북단의 선로 라는 푯말과 함께 니시오야마역을 적어두었습니다. 참 멀다면 먼길입니다. 우연찮은 기회지만, 이렇게 일본의 북쪽끝까지 와버렸습니다...가 아니라 이것은 철길의 끝일뿐입니다. 우리는 땅의 끝까지 갈겁니다. 역사내부를 일단 둘러봅니다.

새로지은역(2011.4월 개장, 앞서 설명한 LED패널은 2011.2월에, 역자동안내방송은 2012.2월에 도입)답게 내부시설도 많습니다. 영화관(2010.6월 오픈...응? 인구2만짜리 도시에 영화관?), 편의점, 특산물판매점 등등 편의시설도 다양합니다.

다양한 에키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위에서 오른쪽3번째는 북쪽끝 가리비 도시락으로 나름 유명하다 들었습니다. 오는길에 들려 사보려합니다. 우선 관광안내소에서 소야곶으로 가는 버스시간표를 확인하고 20여분 시간이 있어서 바깥으로 나가 역사를 구경합니다.

최북단선로기념비입니다. 밑에 사진을 보면 철로가 있었던 자리에 돌을 박아넣은 흔적을 볼 수 있는데 방파제 앞까지 연결되어 1945년까지 왓카나이잔교역이라는 이름으로 있었다 합니다. 우리나라도 일제시대에는 부산잔교역이라 하여 부산역과 현재 부산국제터미널사이에 역이 존재한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거기서 내려서 부관연락선으로 시모노세키로 갔던 그곳입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왓카나이잔교에서 사할린 현 코르샤코프항까지 이동하는 연락선이있었고, 거기서 열차로 유즈노사할린스크까지 이동하는 루트가 존재했습니다.

유리궁전왓카나이역의 전경입니다.

이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철도의 흔적을 볼 수 있으며, 주차장 뒷편을 보면 회랑처럼 보이는 저곳이 북동방파제입니다. 저곳이 왓카나이 잔교역이었던 곳이지요.

????? 도브로예 오찐 쁘리야뜨너스 바미 빠즈나꼬밋쨔 ???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러시아어는 처음인지라 아는게 없습니다... 정말로 북쪽끝까지 온 느낌이 납니다. 13:20분 버스를 기다립시다. 왓카나이역은 삿포로 당일치기로 소야곶찍는것이 가능하도록 버스배차가 되어있으니 잘 판단하여 타시면 큰무리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