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DRY)맥주의 실체를 보자!

술(酒)이야기 2015. 8. 15. 17:53

이글은 2013년 6월 쓴글이며,
이글을 쓰기위해, 국내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그리고 일본 아사히 맥주에 참고문의하였으며, 만화 '맛의달인' 또한 참조하였음을 미리 밝혀둔다.


드라이맥주, 그 실체는 무엇일까?
우리가 잘아는 드라이 맥주는 일본 A사와 한국H사의 제품이 있다. 물론 결론부터 말하면, 드라이맥주는 일반적인 맥주와 다른공정으로 만들어진 맥주다. 아 물론 우리나라처럼 맥아를 10%도 안쓰면서 드라이공법으로 만드는 맥주는...휴...한숨만나온다.
반도체나 혹은 첨단IT산업은 기업비밀이 있고, 그것이 기술력의 핵심이라 할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의 건강과 직결되는 식품(술,담배 포함)은 기업비밀이라는 것을 빙자해 성분을 속이거나 숨기는 것은 옳지않다고 생각한다.(물론 원천기술력은 비밀로하는것이 당연하다.)
그런점에서 드라이맥주는 알고 마시면, 더욱 좋을것 같다.
간단하게 비교하면된다. 마트에가서 아무 외국맥주를 하나고른다. 라거든 에일이든 상관없으나 올바른 비굘위해 라거를 고르자. 나는 일본S사의 P맥주를 골랐고, 한국H사의 D맥주를 드라이 대상으로 삼았다.
일본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드라이라는 걸 만드는 나라가 한국과 일본 뿐이기에 비교하였다.(물론 영국에는 드라이맥주와 맛이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페일에일 맥주가 있긴함...)
S사의 맥주에는 물,몰트,홉,이스트(효모)만 들어있었다. 탄산이 있어도 강력하게 혀끝을 자극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H사의 맥주는 홉 보리(국산,호주산 섞음),이스트,"전분" 등이 들어간다. 전분...?
전분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옥수수전분을 쓰는곳이 많다. 즉 콘과 스타치가 들어간다.
마시니 첫맛이 알싸(?)하게 혀를 자극한다. 시원한여름에 마시면 이느낌이 더위에 지친 목을 자극할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뒤이어 쌉사름한 쓴맛과 뭔가 가벼운 느낌, 그리고 쇠(?)맛? 이 낫다. 숟가락을 입에물어보니 드라이맥주와 숫가락이 맛이 똑같았다...
왜 그럴까...?
맥주는 맥아 즉, 보리가 싹을 틔우는 과정에서 나오는 당화 및 발효를 통해 맥즙으로 만든다. 이과정에서 홉, 효모가 첨가하고 아미노산 등이 맥주를 만드는 구성요소가 된다. 그런데 드라이맥주는 일본A사의 경우 자체생산 318 고발효효모로 재료의 당화를 더욱 촉진시켜 일반맥주보다 더 빨리 더 많은 탄산가스와 알콜을 획득해낸다.
H사의 효모역시 자체연구개발이라고 주장한다...
그럼 간단한 결론이 나온다.
드라이맥주는
1. 고발효효모를 사용해 일반맥주보다 더빠르고 많이 맥즙의 당화를 촉진시킨다.
2. 그러므로 알콜도수는 일반맥주(4.5도)보다 높다.
3. 당화 및 발효과정에서 아미노산을 더 빨리 사용한다.
즉!!!
일반맥주는 100이라는 보리를 사용해서 만들면 드라이맥주는 잘나신 고발효효모덕분에 85~90정도의 보리면 만들수 있다... 라는 것은?
그렇다. 재료의 원가절감이다!!!
보리를 더적게 쓰고도 비슷한 퀄리티의 맥주를 만들 수 있다면? 대기업에서도 남는장사 아니겠는가...홉의 쓴맛을 받쳐줄 중심맛(쓴맛,단맛,신맛 등)이 없으니 그저 쇠맛나는 맥주인것이다.
그나마 일본맥주는 보리비율이라도 높으니 드라이라도 조금낫다... 그럼 보리비율이 극히 낮은 한국 드라이 맥주는...??
그저샤프하고 현대적인 이미지에 술을 선택하는 과오를 범하지 않았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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