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5 구마모토] 구마모토(熊本)성 그리고...와플


구마모토는 앞에서 본 구마모토 신역과 구마모토 구역사 2가지가 있습니다. 신역사는 신칸센이 들어오면서 만든 역사이고, 구역사는 기존선탑승구입니다.

부리나케 바로 온 이유는 사실 와플을 먹고싶어서였습니다.--;;; 그런데 기차역 내부를 아무리 찾아봐도 없습니다. 지도에는 분명히 2층이라고 되어있는데 2층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시내로 나가는 길로 나갔는데 구역사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구역사가 2층건물이었던 것입니다. 보시는바와 같습니다...

그래서 와플집을 검거완료!!...그러나 영업시간은 20:00까지 이므로 느긋하게 일단 구마모토 시내를 구경하고, 다시 오기로 했습니다.(위 사진의 중앙 FRIESTA쪽으로 올라가면됩니다.)

구마모토역 바로 앞에는 트램이 있습니다. 즉, 노면전차입니다. 우리나라는 일제시대...아니지 1960년대까지는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일본은 노면전차가 많은 도시에서 운행되고 있습니다. 제가 가본 도시만 하더라도, 나가사키, 구마모토, 히로시마, 하코다테, 교토 등등에 노면전차가 운행되고 있었습니다. 구마모토 역앞에서 A번 전차를 탑시다.(150엔)

구마모토 노면전차는 A,B,C 3코스가 있습니다. 저기 보이는건 B코스네요.

6코스쯤 가면 구마모토성앞에 도착합니다. 내립시다. 그리고는 성벽을 따라서 걸어가봅니다. 사실 구마모토성은 2년전에도 가보았고, 또 지금은 막 17:00시가 지나서 관람시간이 끝났습니다.(17:00까지) 그래서 성주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내려서 성벽을 따라 걷습니다. 하교길의 여학생들이 자전거를타고 지나갑니다...(치마입고도 다타고다니네...--;;;) 성벽앞의 버스정류장을 지나갑니다.

깊게파인 해자가 성의 견고함을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자, 드디어 입구쪽에 왔습니다.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동상입니다. 이사람은 다아실겁니다. 임진왜란때 우리나라 쳐들어온넘이니까... 게다가 독실한 불교였습니다. 자신의 군대 깃발마다 '나무묘법연화경'이라는 한문글귀를 써놓았을 정도입니다.(이게 지금은 우리나라에 SGI로 들어오다니--;;일본불교...) 같이 쳐들어온 고니시유키나가와 거의매일 작전때문에 다투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가토는 무사집안이었고, 히데요시 밑에서 무사로서 재능을 보인반면, 고니시는 오사카 상인출신이었고 히데요시 밑에서 상재를 인정받아서 막료로 큰케이스이고, 천주교였습니다.

출신이 다르고, 종교가 다르고, 가치관이 다른 두사람이니 맨날 싸울 수 밖에... 우리나라로선 불행중 다행이었을겁니다... 뒤로 언덕을 오르면 구마모토 성입니다.

길을따라 올라갑시다.

오늘관람은 끝이기 때문에 멀리서 천수각을 찍었습니다. 일본성은 우리나라와 달리 성자체가 주거공간과 방어공간이 함께 공존합니다. 그래서 돌로 높게 쌓아버리죠. 창문도 크기를 작게하고, 유사시에는 창문이 철포 즉, 조총발사구가 되었다고 함.

성에 딸린 부속건물들을 함께 찍어주고는 내려옵니다. 18:00시가 다되어 갑니다.

이제 다시 내려와서 역으로 갑시다. 사실 구마모토를 아주 잘아시는 분들이라면 하루는 커녕 며칠이나 있어도 다 볼것이 없겠지만, 관광을 목적으로 구마모토현이 아닌 구마모토 시티만을 보러 오셨다면, 구마모토 성이 거의 전부를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려오는길에 기모노를 차려입으신 노부인을 발견...

 

역으로 가는 전차를 기다리고 있는 필자...추워서 꽁꽁싸맸음...(-2도였음)

최신식으로 만들어진 내부가 멋들어진 노면전차를 타고 구마모토 역으로 GOGO~

앞에서 설명한FRIESTA입구를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MANNEKEN발견!!!

사실 이집은 도쿄 긴자에 있는 본점이 제일 최고라고 하는데, 이집을 첨본건 오사카역 구내였습니다. 아침에 걷고 있는데 무슨 이렇게 달콤한 냄새가 어디있나 싶어서 보니 마네켄와플집이었던 것입니다. 오사카에서는 사람들이 줄을 너무 많이 서있어서 살엄두도 못냈는데, 오카야마에 갔을때 오카야마역 구내에서 사람들이 줄서서(이때는 좀적었음) 사는걸 보고 사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진짜 달고 맛있었습니다.

구마모토역사에는 구역사라 사람도 별로 없고 한산하고 여학생들이 몇명이서 와플을 사먹고 있었습니다.(실은 하루에 3번씩 구워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ㅋ 제가 그런 맛있는 향을 맡은건 그시간대였던거 같습니다.)

7개들이 팩 구입완료(987엔)...!!(사실 구마모토는 이거 사려고 오려고 했음...-_-;;)큐슈지역에는 이가게가 구마모토 1군데 뿐이더군요;;;;게다가 20:00시에 영업종료이니...

이제 신역사로 가서 기차를 기다립니다. 이번에 탈기차는 큐슈신칸센중에 가장 빠른속력을 자랑하는 신칸센 "미즈호"입니다. 미즈호가 다른기차보다 속력이 빠른것이 아니라 정차역이 가장 작기때문에 가장 빨리 갑니다. 1일에 4편밖에 없기 때문에 맞춰서 탄다는 건 대단한 행운입니다.(미즈호는 하카타~구마모토 구간을 논스톱합니다. 가고시마 추오까지도 구마모토에만 서고 바로 가는 큐슈신칸센에서 가장 정차역이 작은 기차입니다.)

SHINKANSEN MIZUHO Super Express!! 카고시마추오~신오사카를 3시간 46분만에 가는 초고속기차임다.

N700계 기차니까 내부는 앞에서탄 사쿠라와 큰차이가 없습니다.

일단 이것을 타고 하카타로 올라갔습니다. 도착하니 19:10여분 너무 일찍 끝난 생각이 들어서, JR패스 본전생각도 나고...(이미 본전은 뽑은상태이지만...ㅋㅋㅋ) 신칸센을 한번 더 타고 안가본 역구경이나 해보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하카타역에서 내리자마자 맞은편에 있는 츠바메를 탑니다.

[2012.1.25 고쿠라,구마모토] 고쿠라에서 카레먹고 구마모토~GO


 

고쿠라역으로 가는 길에 날씨가 좋아졌습니다. 구름도 적어지고...

고쿠라 역에 도착했습니다. 14:40분정도인듯

고쿠라역은 규모로만 보면 오히려 하카타역보다 더커보입니다. 그 이유는 하카타 역처럼 백화점이 있는것은 물론이고 신칸센 정차역이기도하며, 또한 도시철도 그러니까 모노레일이 다니는 큐슈유일의 도시입니다. 그래서 역사가 꽤 큽니다. 물론 인구도 많은편이고, 고쿠라역 광장은 하카타역보다 많으면 많았지 결코 적지않은 사람들이 광장을 가득채우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구경하니 배가 고픕니다.

아침에 빵한쪽먹고... 뭐라도 먹읍시다.


고쿠라역 지하로 내려가면 고쿠라식당(小倉食堂)이라는 한문으로된 푸드코드가 보입니다. 왠만한 일본에서 파는 대중외식메뉴를 다 맛볼 수 있습니다. 비프카레를 먹기로 했습니다. 샐러드도 주네요. 이런말하면 안되지만... 일본 푸드코드의 퀄리티는 한국보다 확실히 낫습니다.

음... 카레는 도쿄에서도 먹었지만 진짜 왠만한 한국보다 훨씬 낫습니다. 카레의 기원은 영국입니다.(인도아닙니다--;) 인도사람들이 카레 그러니까 커리와 비슷한 향신료를 배합해서 밥을 먹은 역사는 분명히 오래되었습니다만, 어떤 향신료를 배합해서 이것을 커리라고 만들어 낸건 영국사람입니다. 카레를 밥과 함께 먹는걸 일본애들이 창작해낸 것이죠. 밀가루를 사용해서 걸쭉하게 만드는것도 일본애들이고... 여하튼 맛있게 비웁니다. 싹싹 다먹습니다. 이제 배도 부르고, 느긋(?)하게 특급 소닉을 다시 타봅시다... 하기전에 행님의 의견대로 음반가게 좀가봤습니다. 2NE1 사겠다고 난리... 그러나 3500엔... 그걸로 지구는 멸망했다.-- 가 아니고 비싸서 안삼.(초신성도 인기냐?!-_-)

일단은 소닉을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기차 기종이 앞에서본 파란색이 아니고, 나가사키 가는 카모메 기종입니다.

*JR큐슈 특급열차는 보통 2종류가 1이름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즉, 기차이름은 구간에 따라서 바뀌고, 기종은 그 구간 주요열차가 아니더라도 사용될때가 있습니다.
(Ex:하카타~나가사키 구간열차는 모두 이름이 카모메입니다. 하지만 카모메 기종이 아닌 특급열차도 카모메라는 이름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카모메 기종 소닉을 타고 하카타로 갑니다. 왜 하카타로 가냐고하면 '그것'을 사기 위해서 구마모토로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소닉보다 카모메야 말로 큐슈특급열차의 정수라 부르고 싶습니다. 내부의 외관도 그렇고, 핸드폰 받는 곳도 따로 만들어 뒀습니다. 유후인노모리 같은 특별기차를 제외한다면 큐슈특급열차의 왕은 카모메가 아닐까 싶습니다.

내부시트도 수준급입니다. 저거 꽤 편합니다.ㅋㅋㅋ

하카타 역에 15시50분경에 도착했습니다. 큐슈신칸센 사쿠라는 16:00에 하카타에서 출발합니다. 내리자마자 신칸센 타는 곳으로 갈아 탈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패스를 보여주고 바로 통과합니다.

This Sakura Super Express!!!

사진찍으니 58분입니다. 허겁지겁탑니다...ㅋㅋㅋ
* 사실 소닉같은 특급열차나 보통열차들이 하카타역에 도착하는 시간과 신칸센의 출발시간이 대충 맞습니다. 그래서 환승이 가능하도록 거의 모든역에서 이렇게 되어있습니다.(보통~특급열차 환승도 마찬가지입니다.)

에잉 그린석(특실)이 요기있넹... 우리는 그린석이 아닙니다.

그린석을 거쳐서 일반지정석으로 갑시다.

하카타에서 구마모토까지는 신칸센으로 약 33분거리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미즈호(논스톱 신칸센)일 경우이고 사쿠라나 츠바메는 정차역때문에 45분-50분정도 걸립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셋다 타봐야 겠죠? ㅎㅎ(철저한 본전정신)

경치를 구경하면서 달리다가...

구마모토에서 내립니다. 구마모토역은 신칸센전용역과 재래선 전용역이 터널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첨엔 몰랐습니다...)

신칸센구마모토역에서 한컷~!! 큐슈신칸센 츠바메가 보이네요.

자, 이제 구역사로 이동해서 구마모토 시내로 가봅시다.

[2012.1.25 시모노세키] 간몬해협을 건너 시모노세키로!


사실 어찌보면 너무 수박겉핥기식 여행아니냐?! 라고 반문하실분들께는 대단히 송구스럽고 또한 할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여행의 목적이 이미 여러사람들이 관광해본 큐슈지역이도 또한 유명관광지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대학생처럼 배낭여행으로 길게 갈 수 있다면야 오죽 좋겠습니까? 그렇게 되지 않기때문에 짧지만 그래도 많은걸 "효율적"으로 볼 수 있다면 좋다는 생각에 저도 이런 모험반 실험반을 해보았습니다.

자, 시각은 25일 13:00경 간몬해협을 내려갑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갑니다. 요금은 공짜, 자전거는 몇십엔 내는 모양입니다.(20엔인가) 1940년대에 지어진 터널이라고 합니다. 엘리베이터가 한참을 내려갑니다. 지하를 한참내려가서 엘리베이터문이 열리니 끝도 안보이는 긴 터널이 보입니다. 길이는 780m라고 합니다. 해저 철도 터널도 옆에 있어서 신칸센이 옆에 지나가는지 터널이 약간 흔들리기도 합니다.(기분이 마치 배탄거처럼 아찔...ㅋㅋ)

한참을 걸으면서 주변을 보니 여긴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그런데 어째 여길 교통로로 지나가려는 사람보다, 아줌마 아저씨들 트레이닝복으로 여기서 조깅을하거나, 경보를 합니다.-_-(따뜻해서 그런가... 하긴 밖은 추우니...)

자, 이제 절반왔습니다. 아래 표시는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모지코가 끝이나고,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라는 뜻입니다. 에고 멉니다...

자, 다건너왔습니다. 건너자마자 일단 간몬해협대교를 찍어줍니다.

그리고 주변을 살펴보니 왠 메이지시대에서나 볼법한 대포가 보입니다. 어...그런데 이대포는 어디서 많이 본적이 있었습니다.


아, 그렇지. 이대포는 2년전 일본갔을때 카고시마에서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건 막부말기 세이난전쟁때 쓰던대포를 복원한건가... 짧은 역사지식속에 사이고 다카모리가 왜떠오르냔말이다!!-_-;;

여하튼 대포가 있는 이곳은 역사적으로도 여러가지 사건이 많은 시모노세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일단 일본의 중세시대라 할 수있는 가마쿠라 막부의 시작이 바로 여기서 시작된셈이니까. 그리고 일본 근대사에서 중요했던 보신전쟁때도 이곳에서 싸웠었고(1868), 당시 조선에서 청나라와 싸운 청일전쟁(1894)의 결과로 맺어진게 바로 여기 시모노세키조약... 이홍장이 여기까지 건너왔다지 일본은 그때 받은 전쟁배상금 1억엔이 경제에서 말하는 원시적 축적이 되고, 결국 영일동맹까지 맺게되면서 1차세계대전 승전국까지 되고, 열강이됨...

여기 이 동상(?)이 단노우라(현재 시모노세키임) 전쟁의 마지막 장면인것 같은데, 여기서 승리한 겐지가문의 미나모토 요리토모가 일본최초의 가마쿠라 막부를 세우게 된 것이다. 쇼군이 정치하는 막부시대가 이때부터 시작된다.(1185)

일련의 역사를 뒤로하고 시내쪽으로 걸어가봅니다.

저 멀리 모지코 시내가 보이네요. 반대쪽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마치 강북에서 한강건너 강남보는 것 처럼 해협이라서 의외로 가깝습니다.

한참을 걸어서 아카마진구에 도착했습니다.

아카마진구는 단노우라에서 자살한 일본남북조 시대 안세이천황을 봉한 곳이라고 합니다. 일본도 남북조 시대가 있었지요. 당시 8살의 안세이 천황이 자살할때 가지고 뛰어내린게 일본 3보라고 하는 곡옥, 칼, 거울입니다. 이걸 하카타 역에서 본적이 있는데 하카타 역에서는 일본 초대여왕 비미호의 모습이라고 복원해놨더라고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거울, 곡옥, 칼은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부터 군장들이 차고다니던 유품인것이 고인돌에서 다발견이 되었고, 비미호가 들고 있던 칼은 칠지도 더군요..-_-

그사진은 뒤에 올립니다. 왜놈들은 고대사로 파고들면 들수록 자기네들 밑천이 드러나는데도 잘도 어거지를 씁니다. 여하튼 이정도 보고 시모노세키 시내로 갑니다.

사실 시모노세키는 앞서에서도 언급한 부관훼리가 매일운행하는만큼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찾는 관광지라서 하루만에 다돌아보긴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간단하게 해협주변을 돌아보는 것으로 대신하였습니다. 시내에는 100여년 가까이된 건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제기억에는 마치 리틀요코하마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더군요. 모지코 보다 사람도 많아보이고, 번화가 같습니다.

가라토 수산시장도 그냥 멀리서 봤습니다. 아시다시피 어시장은 새벽에 가야 볼맛이 나지요. 물다 빠진 나른한 오후에는 흥미가 안맞을거 같습니다. ㅎ

시모노세키 선착장으로 갔습니다. 가라토 시장 바로 근처라서 찾기도 쉽습니다. 선착장으로 가면 우선 터미널로 가서 배표를 삽시다. 모지코로 가는 배삯은 390엔입니다. 자판기로 표를 구입합시다.

그리고 모지코로 돌아오는 배를 탑니다.

간몬해협대교도 보고, 파도치는 것도 신기하게 봅니다. 작은배라서 파도를 넘실넘실 넘어갑니다.ㅋ 이거 1시간 이상탔다간 바로 배멀미 100%일듯 ㅋㅋ 15분정도 걸려서 배는 모지코에 도착했습니다.

항구를 빠져나와 역으로 갑니다. 역은 바로 앞에 있습니다. 진짜 넘어지면 코닿을 거리입니다.

10:00에 모지코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시모노세키까지 찍고 돌아왔는데도 14:30분이 채 안되었습니다. 사실은 좀 더 느긋하게 구경할 수 있는데, '그것'을 구입하기 위하여 서둘러 기차역으로 가서 고쿠라 역으로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