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7[남큐슈(南九州)여행기]-히사츠선(肥薩線)탐방(1)~하야토노카제(はやとの風)를 타고 남큐슈의 바람을 느끼다.

2015.7 일본남큐슈 2016. 1. 18. 19:28

모처럼 여행에서 푹 잤습니다.​(그래봤자 07:30분 기상이다.)

동차~~~~~으~~~응이~~ 밝았구나~ -_- 해가 중천입니다. 행낭을 꾸려 아침을 먹으러 내려갑니다.​

항상 일본오면 꼭 찾아 마시는 메론맛환타는 정말 신의 은총입니다... 제입맛에 딱 맞습니다ㅋㅋㅋ
산토리사에서 만드는 메론소다(이건 천연사이다+메론향느낌)보다 탄산수에 메론향을 섞은 이 맛이 저는 훨씬 더 좋습니다.​

요번트램은 신형열차네요. 에어컨 빠방하게 역으로 갑니다.​

엊그제 즐거이 마셨던 하이볼가든이네요. 아침에는 영업안합니다.​(낮술은 앙대영~)​​

그래서 선택은 바로 옆 역구내의스타벅스로 갑니다.​마호병​보온병에 벤티사이즈 샷추가해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담습니다.그러면 양도 많고, ​가격도 한국보다​저렴합니다.​

오호,​ 우리나라에 없는맛이 있습니다. 피치인피치 프라푸치노, 이건 뒤에가서 맛을보고 남기렵니다.​

09:00슬슬 출발준비를 합니다. JR큐슈는 역마다 심볼을 이미지화 해서 표지판에 이렇게 표시합니다. 하카타역은 마츠리하는 사람모습, 구마모토는 구마모토성, 카고시마추오는 역시 ​천하의xx놈​사이고다카모리와 사쿠라지마입니다.​

09:20분이 다되어 기차가 입장합니다. 출발전에 열심히 사진을 찍습니다. 하루 2대 왕복열차이니 평일오전임에도 여러사람들이 와서 사진을 찍습니다.(​이부스키노타마테바코가 운휴일땐 땜빵도 하는 불편한진실)​​

하야토의 바람!! 하야토는 고대 일본큐슈남부에 있었던 민족입니다. 헤이안시대까지 있었으며, 현재도 카고시마현 가노야시에 가면 동상이 남아있습니다.​​(그런데 거긴 기차가 없자나? 아마 안될거야.)​ 자 말그대로 하야토의 바람을 맞으며 달려볼까요??

  기차내부는 이렇게 스탬프도 찍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뒤에 스탬프 컬렉션은 보여드리겠습니다~

  신칸센 800계처럼 발이 나무식으로 되어있어서 고풍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기차의 내관은 많이 낡았지만, 고급스럽다는 느낌입니다. 조금 이동하다 보면, 슬슬 사쿠라지마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사쿠라지마가 분화하고 있습니다. 연기를 내뿜고 있네요. 그래서 카고시마NHK에서는 날씨정보를 이야기할때 사쿠라지마 및 야쿠시마 등 화산정보, 그리고 화산들이 분화한후에 퍼져나가는 구름방향 예측까지 나와있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네요. 그래서 전날에도 화산구름이 어디까지 퍼져나갈까 철도를 덮진 않을까 걱정은 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괜찮네요.

  09:30분 카고시마역을 지나자마자 보이는 센간엔입니다. 카고시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정원인데요. 천하의XX놈시마즈가문이 대대로 짓고 내려온 정원입니다. 이렇게만보면 평온하고 멀리 사쿠라지마가 보이는 정원인데요. 하지만 이안에는 세이난전쟁당시 무기공장이 있고, 일본근대화시절 침략무기들을 대거 제조했다는 공장있다는 점에서 근대사로 부터 자유로울순 없는 것 같습니다.

  아침을 먹었지만, 카트가 들어오니 다들 시선이 쏠립니다!!! 바로 이 하야토노카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메뉴들을 살펴봅시다.

  바로 이것!! 에키벤 카레이카와~백년의 이야기 라는 긴이름을 가진 것입니다. 최소 2일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맛볼 수 있는 에키벤인데요. 하야토노카제에 탑승한후에 취득할 수 있으며 "하야토"역을 지나기전에 제시해야합니다. 승무원에게 제시하니 알겠다는 표정입니다. 그러면서 몇가지 더 주문합니다.

  바로 이것! 사츠사 골드 라 부르는 맥주발포주입니다.(일본주세법은 보리를 66.7%이상 사용해야 맥주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이술은 고구마를 대부분 사용하여 만들었기에 주세법상 발포주가 되는 것 입니다.(우리나라맥주는 보리로 만들어도 일본주세법상 발포주라는 사실) 고구마로 만들어져 그런진 몰라도 맥주 특유의 쓴맛이 비교적 적고 오히려 뒷맛이 살짝 단맛이 나면서 아주 좋은 느낌입니다. 이런술이면 정말 좋습니다.

  카레이카와 도시락 GET!!!! 고기가 단 1%도 들어가지 않은 100%야채로 만든 건강식웰빙 도시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맛은 뒤에 ㅎ

  카레이카와 역에 도착했습니다.!! 이역은 일본에서 현재 가장 오래된 기차역이며, 그걸 반증하듯 여러 기념할만한 표지석들이 많습니다. 하야토노카제를 비롯하여 금번 히사츠센의 관광테마특급열차들은 주요정차역에 승무원이 함께 하차하며 날짜가 찍힌 인증판을 들고다니며 사진도 함께 찍습니다. 그런부분은 우리가 꼭 본받아야 할 점인 것 같으며 이런 시골에도 관광객이 꾸준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1903년개업시의 목조건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카레이가와역

  이사진만 봐도, 이역사의 오래됨을 짐작할만합니다.

  세월의 흔적을 이렇게 느낄 수 있습니다.

  키리시마 온천역에도 1-2분간 정차하며 이렇게 지역 특산품을 팔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념스탬프도있어서 철도매니아(철덕)들에게는 좋은 기념이 됩니다.

  오오스미요코가와 역도 카레이가와역처럼 1903년이후 지금까지 온존하는 역입니다.(인증샷을 찍어주려고 안내판을 들고가는 승무원이 보인다.)

  다쓴캔이나 유리병을 이용하여 풍경을 만들었는데, 남국의 바람에 날리면서 청아한 소리를 냅니다. 여기도 오래된 역사이니 만큼 사진들을 찍습니다.

  오전 11:13 하야토노카제의 종점 요시마츠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특급열차 이사브로-신페이로 갈아타야합니다. 약 40분정도 텀이 있으니 느긋하게 역사를 둘러봅시다.

  수고했어~ 하야토노카제~ 찍고나니 뭔가 분위기가 포스터 필이나서 찾아보니...

요런식의 청춘18티켓 포스터와도 어울릴것 같다는 혼자만의 상상을 해봅니다. 

  요시마츠역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하야토~야스시로에 해당하는 구간이 히사츠선에 해당하는데, 전구간을 한번에 운행하는 기차는 현재 없는상태이며 이 히사츠선의 중심점에 해당하는 구간이 바로 요시마츠~히토요시 구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히사츠선의 여행이 되는 셈이지요.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구름도 그렇고, 경치가 날씨만 안 더우면 할만한데... 이놈의 날씨가...

100주년기념비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히사츠선은 카레이가와역에서도 봤듯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당시에는 카고시마본선이 바로 히사츠선의 구간이었습니다. 그 후 야스시로에서 사츠마센다이를 거쳐 카고시마로 가는 구간이 카고시마본선이되었으며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하지만 카고시마본선은 이제 큐슈신칸센이라는...) 자, 이제 도시락을 맛을 보면서 주변을 잠시 구경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