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7 유후인] 유후인(湯布院)을 둘러보자...!!


타케시타역으로 돌아옵시다. 다시 하카타로 돌아가는 보통열차를 타야합니다.


타케시타역은 보시는 것처럼 하카타역에서 1코스 거리입니다. 보통열차든 급행이든 쾌속이든 뭐든 좋으니 이역에 정차하는 기차는 아무것이나 타고...(반대쪽꺼 타지말고--;;)하카타로 가면 되겠습니다.


하카타역으로 돌아와서 특급 유후 열차를 탈 시간도 남아돌고 해서 밥이나 먹을까 하고 구내를 빠져나가는데... 낯익은 인형이 있습니다. 네, 저것은 일본의 전설상의 여왕이라 불리던 비미호입니다. 비미호는 삼국지 위지 왜인전에도 나오고... 아...설명하면 깁니다. 하지만 간단히봅시다. 쓰고 있는 왕관은 신라왕관과 비슷합니다. 들고 있는 칼은 칠지도이지요. 오른손에 들고 있는것은 원래는 거울입니다.(청동거울) 청동거울, 칼, 그리고 왕관 한가운데에 박혀있는 곡옥 이렇게 3가지가 일본천황의 3가지 보물입니다.( 뭐 방울도 있고 칠지도 말고 다른칼도 있다고 하지만...) 여하튼 결론부터 말하면 일본의 고대사회는 삼국의 영향을 크게 받았음을 알 수 있는 것이지요. 뭐 이것을 가지고 일본이 잘났니 한국이 잘났니... 이런 논쟁은 안하렵니다. 할가치도 없을 뿐더러 재미도 없습니다...ㅋㅋㅋ

 

하카타역 츠쿠시출입구로 나가서 왼쪽편으로 가면, 모스버거, 요시노야 등 간단하게 점심먹을 수 있는 가게들이 몇개 있습니다. 우리는 요시노야로 가봅시다. 돼지고기 덮밥을 시킵니다.(380엔) 맛도 괜찮습니다. 소고기 덮밥은 세일기간이라 싸게 파는군요... 아무튼 이곳에서는 한끼 밥을 먹기에 충분합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정 밥먹을만한데가 없을때는 이곳으로 와봅시다. 충분히 한끼가 됩니다. 쌀도좋습니다.(일본쌀은 솔직히 맛있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역안으로 들어갑시다. 역에 들어서니 열차도시락 파는 곳에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사실 우리나라 기차도시락하고는 미안한말이지만 차원이 쫌 다릅니다ㅋㅋㅋ 퀄리티도 좋습니다.


이쪽에는 크로와상을 구워내는모양입니다. 향이 진동합니다. 아주머니들이 와서 사갑니다. 갓구워냈을때는 항상 시간대를 아는지 사람들이 와서 사갑니다. 일본에 와서 느낀것인데... 일본만큼 역세권이 강한나라도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최근에는 기차역과 백화점이나 종합쇼핑몰 등 다목적 건물이 백화점과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만...(대구역, 영등포역, 서울역 등) 일본은 그런 경우가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유동인구로 따지면 하카타역앞이 후쿠오카 최대도심지라 할 수 있는 텐진일대보다 유동인구는 더 많은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풍경인듯 합니다. 그래서 일본은 역안에 있는 상점이나 상품들의 퀄리티가 관광지라고 더 비싸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오히려 좋은제품을 사기가 우리나라보다는 비교적 쉬운것 같습니다.


이제...특급열차 유후를 타야되는데... 특급유후의 노선도를 살펴보니 쿠루메역을 지나서 유후인으로 갑니다. 따라서 우리는 신칸센을 한번이라도 더타기위해-_- 신칸센을 타고 쿠루메역까지 이동한다음, 특급 유후를 타기로 했습니다... 마침 구마모토행 사쿠라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쿠루메역에 도착했습니다. 특급열차 유후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생길겁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유후인을 간다고 하면 다들 하카타에서 출발하는 "유후인 노모리"열차를 생각하실 겁니다. 유후인 노모리 열차가 가장 유명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유후인 노모리 열차는 운행하는 날이 몇일 없습니다. 공휴일이나 주말에만 운용되고, 하카타역에서는 하루에 3편만 운행합니다(09:20, 10:18, 14:36), 그외에 특급열차는 지금 보시는 특급 유후 입니다.(생긴건 저래도 특급입니다...-_- 12:18, 17:18) 2편이 운행됩니다. 그외에 쿠루메에서는 오이타까지 가는 보통열차도 있고... 유후인까지 가는 보통열차도 있긴합니다. 만일 유후나 유후인노모리를 탈 시간을 놓치셨다면 쿠루메에서 히타까지 가면 히타에서는 유후인으로 가는 기차가 1시간에 1대씩은 있습니다. 생각같아선 하카타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내다가 14:36분 유후인 노모리를 탈까 하는 생각도 했으나, 그기차를 타게되면 벳부를 가는데 시간이 어려울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외관은 썩 좋지않아보이지만 내부는 나름 운전석이 오픈되어 있어서 볼만합니다. 운좋게 1호차에 예약이 되어서 운전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부는 유후인 노모리와 비슷합니다. 유후인 노모리의 좌석도 이와 비슷하고 그대신 내부에 승무원들의 서비스가 있다는것이 차이점입니다.(사진찍어주기, 철도 역무원 옷입어보기, 유후인의 특산품 판매, 열차까페 운영 등이 유후인 노모리의 특징입니다.)


쿠루메에서 12:50분 출발 유후인에 14:41분에 도착입니다. 단선이라 거리는 얼마 안되는데 느린편입니다... 느긋하게 주변의 경치를 구경해줍시다. 일본의 시골을 감상합시다...-_-ㅋㅋ 산좋고 물좋은 오이타 현인가~~ㅋㅋㅋㅋ


잠깐 정차 할때 찍었는데 왠 온천역인것 같습니다. 택시들이 나란히 정렬해 있는것도 나름 분위기가 납니다. 유후인은 사실 완전 시골... 산골입니다. 그래서 가는길도 마찬가지이지요.


유후인역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이 대부분 여기서 다내립니다. 그도그럴것이 이 기차를 타고 오이타를 갈 사람은 없을 겁니다. 만일 하카타에서 오이타를 가는게 목적인 사람이라면 특급 소닉을 타고 갈테니까요...


유후인 거리자체는 조용합니다. 아, 물론 관광객들이 많은 쪽은 붐비기도 하는데, 기차가 한번 도착하는 시간대에 맞춰서 사람들이 잔뜩 오고 또 잔뜩 갑니다.


제가 놀란것은 유후인 거리보다 유후인 거리 뒤쪽에 보이는 저 웅장한 산인데요. 무슨 산이 알프스의 마터호른급 위용을 자랑합니다.ㄷㄷㄷ


유후인 거리는 제가 2년전에도 와봤지만, 한마디로 말하면 이렇습니다. 남자둘이서 오면 실컷 둘러봐도 1시간30분이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여자 2명이 온다면 반나절이 걸린다고 생각합니다...-_-


유후인은 온천지대입니다. 그래서 온천를 배경으로 이것저것 파는게 많습니다...


그래서 온천이 있는 연못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유후인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갑시다.


여기 연못은 온천수입니다. 그래서 물이 미지근합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을 찍곤 하는데 한국, 중국, 일본 세나라 사람들이 다 모여 있습니다...


어김없이 관광지에는 인력거가 있습니다... 일본은 인력거로 관광지를 도는 곳이 꽤 많습니다.(교토,유후인,모지코,나라 등등...)


이제 다시 역쪽으로 나옵시다. 중간에 기념품을 몇개 사기도 하셔도 좋습니다. 유후인에서 나는 비네거... 그러니까 식초입니다. 이건 좀 유명한듯 합니다. 귤, 석류, 사과 등등 여러 과일로 만든 식초들은 꽤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아님말고--ㅋㅋㅋㅋ)


유후인역에 돌아와보니 하카타 가는 유후인 노모리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걸탈순없지요. 이걸타면 벳부를 못가니까요...


유후인 노모리의 앞부분 입니다. 운전수 아저씨께서 피곤하신가봅니다.ㅋㅋㅋ


우리는 길건너편에 있는 오이타(大分)이라 써놓은 보통열차를 탑승합니다. 노란색으로 눈에 확들어 오는 열차입니다. 이것을타고 오이타로 가야(1시간소요) 오이타에서 소닉으로 벳부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오이타는 북쪽으로는 고쿠라, 하카타, 서로는 유후인 그리고 구마모토 남으로는 미야자키로 가는 나름 교통의 요지입니다. 오이타로 이동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