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하카타(博多) 시내탐방

7.25(월)

오카야마에서 신칸센을 타고 하카타로 돌아옵니다. 당시 주고쿠 지방은 비도 많이 내렸고해서 일찍 복귀해서 쉬려고 했습니다.

히로시마역에 도착할 무렵 옆에 야구장이 보입니다. 원래 히로시마시민구장은 원폭돔근처에 있었으나, 2009년 이곳으로 신축하여 옮겨 새구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센트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재팬시리즈에 진출하나, 10.30 니혼햄파이터즈에 패배해서 우승을 놓치게 됩니다. 신칸센에서 보이는 몇안되는 야구장입니다.(메인 프로야구장으로는 거의 유일일겁니다. 아 물론 고시엔도 사철에선 볼 수 있음)

하카타역에 도착하니 날씨는 비안온 깨끗한 맑은날이었습니다. 하카타역에 오면 항상 들르는 이 크로와상 빵집은 정말 맛있습니다. 오며가며 들르지만, 기회가 되면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버스를 타고 텐진거리로 나가봅니다. 여기서 잠깐, 하카타역앞에서는 한글로 텐진가는 버스정류장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니절대 당황하지말고, 버스를 타면됩니다. 게다가 버스가격은 100엔밖에 하지 않으니 부담없이 이용하도록 합시다.

이건물은 ACROS Fukuoka Foundation 입니다. 한쪽면에 나무를 심어놔서 건물이 숲처럼 보입니다. 텐진에서 나카스쪽으로 가다보면 나옵니다.

후쿠오카 이치란라멘본점입니다. 사실 이런데는 굳이 찾아가고 싶지않았으나, 일단의 학생들을 보고 결심을 굳혔습니다. 딱보니 중학생 정도 되는 일본학생들인데, 대충 야구부같이 보였습니다. 보니깐 한 10-15명정도 모여서 웅성대더니 안으로 들어갑니다. 왠지 시골에서 하카타 올라온김에 유명한 라멘집이라고 들른느낌입니다. 따라 들어가봅니다. 워낙 유명한곳이라 한글도 지원이 되는 몇안되는 집입니다.

요렇게 앉아서 기다립니다. 사실 이자리는 맛을아는 사람들이 앉는자리 라 써놓고 혼밥 입니다. 마늘은 얼마나 넣고 매운정도 국물의 농후한정도 등등을 소비자가 체크하면 그에 맞게 만들어 준다합니다. 저는 파를 많이 넣고, 마늘을 좀 넣은다음 약간 진한 육수를 요구했습니다. 면은 약간딱딱하게.

자! 잘먹겠습니다.

면을 딱딱하게 한것은 간단한 이유입니다. 부드러운면을 선택하면 먹기는 아주좋으나, 금방 배부릅니다. 따라서 다른데 가서 또 못먹습니다-_- 그러므로 딱딱한면으로 먹습니다.

국물까지 싹다비우면 볼 수 있는 이 그릇안의 글씨를 읽는 재미도 있습니다. 라멘원정대에서 이런류의 내용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텐진추오공원입니다. 대충 나카스로 가는길목입니다.

보통 여기가 밤이되면 저편으로 나카스의 포장마차가 있는 거리고, 후쿠오카의 주요스폿지점이 됩니다.

7시가 다된시간이지만 한여름이라 환합니다. 포장마차들에 벌써부터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우리는 배도부르고, 대충 편의점초밥 퀄리티를 보여주려고 하나 샀습니다. 솔직히 엄청납니다. 이건 진짜 따로배우고 싶을 정도 입니다.

다음날일정이 있어서 일찍 호텔로 들어와 티비를 틀었는데, 재미있는것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바로 오노다히로 라는 인물의 이야기입니다. 대충들 들어본 '남겨진 일본군' 이라는것인데요. 전쟁이 끝나고도 전쟁이 끝난줄 모르고 1970년대까지 나름대로 빨치산처럼 활동한 일본군을 말합니다. 오노다히로 라는 인간쓰레기 사람도 그런류의 하나인데, 이인물도 일본에서 재평가(?)되어 이제는 범죄자이자 극우세력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쉽게말해 필리핀에서 몰래 숨어살던 이사람은 전쟁끝난줄 알면서도 인근의 죄없는 필리핀사람을 죽이고 마을 약탈하면서 혼자 버텼습니다. 엄연한 범죄행위이나 당시 필리핀 대통령은 마찬가지로 개막장 천하의개쌍놈 마르코스였기에, 일본비위맞추고 돈이나 뜯으려고 이놈을 무죄사면해줍니다. 그래서 이사람은 일본에 복귀하게 되는 대충 그런내용입니다.

기괴한맛? 수박맛 환타+소금이 들었습니다.(그럼 포카리스웨트같은 이온음료인가) 맛은 솔직히 별로입니다. 일본어로 수박은 스이카 인데, 도쿄지역에서는 언어유희로 장난치는 사람이 몇있습니다. 일본수도권일대에서 쓰이는 교통카드 이름이 스이카 인데, 이걸가지고 기차탈때 수박을 찍으려는 인간들이

다음날은 후쿠오카 근교여행입니다. 어떤여행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2015.11[홋카이도(北海道)여행기]-하코다테(函館)에서 맛있게 먹고, 기분좋은 온천으로~

2015.11 홋카이도 2016. 2. 13. 21:48

​하코다테역에서 시영전철(트램)을 타고 고료가쿠마에에서 내립니다. 걸어서 조금 걸어야합니다. 거리가 조금 있으나 여유를 가지고 걷습니다. 쌀쌀한 날씨도 아니고 걸을만합니다.

​용두산공원??​ 부산에서 많이본듯한...이건물은 고료가쿠타워입니다. 사실 고료가쿠는 "일단은"일본 100대성중 하나로 분류되어있습니다. 성처럼 생기진 않았지만요. 그리고 공원을 둘러보는것도 좋으나 경치는 저 타워에서 즐기는게 낫습니다. 걸어가봅니다.​

럭키삐에로, 이름은 하코다테 여행을 가기위해 찾아보신분들은 이름정도는 들어보셨을겁니다. 쉽게말하면, 로컬브랜드중에 패스트푸드...라고 일단 해둡시다. 햄버거, 카레 등의 음식을 파는 집입니다. 간단히 점심을 들기위해선 이곳을 들려봅시다.​

히지카타토시죠라는 인물 동상입니다. 메이지유신즈음 홋카이도에 에조공화국을 세우고 정부군에 대항했으나 1년도 존속못했다합니다. ​갑신정변?​ 만화 신장개업 에 등장하는 주인공 이름도 이사람에 유래했고, 하코다테의 고료가쿠도 레스토랑으로 등장하는등의 에피소드가 있으니 재미로 봐도 될듯합니다.​

타워에 올라 전경을 보면 이렇게 꼭지점이 5개​아니지 섬까지6개, 그럼 육릉곽정인​가 보입니다. 봄철 벚꽃시즌엔 저 나무가 전부 벚꽃으로 덮히고, 겨울엔 눈으로 덮혀 절경이라 합니다. 위에서 올려다봐도 경치는 아주 훌륭합니다. ​미리 예상하고 관광자원 써먹으려고 성을 저래만든건 아니겠지​​​

1층에 내려오면 에조공화국​코스프레​을 묘사해두었습니다. 좀 도 자세한 내용들은 에조공화국을 검색해보시면 알 수 있을것입니다.
하코다테하면 나오는 관광스폿이 크게 3분류입니다.
1. 고료가쿠인근 2. 하코다테산, 베이지역 3.유노카와온천
물론 3군데를 느긋하게 보려면 1박2일은 잡아야하나, 우리는 주어진시간이 8시간 미만입니다. 그러므로 최대한 아껴서 구경을 합니다... 인데 벌써 점심시간이라 배가고파졌...​

호오 고료가쿠타워 근처 즉, 고료가쿠타워 가기 바로전 네거리입니다. 여기에 아지사이라멘이 있습니다!(2층이니 헷갈리지말자)
아지사이 라멘은 우리나라 관광안내책자에도 그이름을 많이 볼 수 있어서 하코다테를 방문하시는분들은 대개 ​고료가쿠찍고​ 점심으로 들르는 편입니다. 하지만 여기는 일본라멘원정대에도 나온집이니 관광지인근임에도 괜찮은 퀄리티의 한끼가 가능합니다.​

메뉴판과 각종 양념들을 살펴봅시다.​

라멘원정대 한쓰엔도씨에 의하면 이집은 시오(소금)라멘이 원조라합니다. 그러면 시오라멘을 먹어볼까하다가, ​그건오타루에서도 먹었잖...​ 메뉴판가운게 옛날식라멘(한문으로 석풍)이 한정판 써놨길래 시켜봅니다.​

오오 보기에도 푸짐해보입니다!!! 일본식 달걀반숙을 저는 아주 좋아하는데요. 이걸 육수에 풀어서 먹는맛도 라멘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입니다.​

차슈도 이렇게 두꺼운것이 먹음직스럽게 들어있는데, 돼지고기처리를 잘해서인지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않아 좋습니다.

사이드메뉴로 주문한 5개짜리 교자!!, 일본에서 우리나라개념의 군만두를 시키시고 싶다면, 반드시 교자라해야합니다. 우리식으로 만두라 주문하면 찐빵같은게 나옵니다. 속이 꽉찬것이 ​속꽉남​ 아주 맛있습니다. 우리식으로 밥을 주문해서 말아드셔도되고, 사이드메뉴는 꼭꼭!! 즐깁시다.​

그리고 닭고기튀김의 정점!!(​카라아게라 하기에는 카라아게와 다른 이느낌, 간장소스는 없다.)​ 이미 배가 한계인데, 시켜서... 겨우다먹었습니다. 두당1200엔으로 배터지게 먹고갑니다. 진짜 맛있었습니다. 거짓말안하고 카라아게 하나로 혼자먹고남을양입니다.​

하코다테 아지사이!! 잘 먹고갑니다!!​

식사를 하고 1시반 정도가 되었습니다. 오늘 파악한 일몰시간​EENT​은 대략 5시전후, 삿포로행 막차 특급호쿠토는 19:14분이 막차입니다. 따라서 부지런히 일단 유노카와온천으로 이동합니다.​

하코다테공항으로 들어오시는분은 유노카와온천이 지척에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으며, 고료가쿠를 보고오신분들은 바로 유노카와행 트램을 타면 되겠습니다. 종점 바로 전코스이니 알아보기 쉽습니다. ​

유노카와 온천에는 많은 온천들이 있으나, 트램과 가까우면서도 유명하고, 그러면서도 느긋한곳을 찾은결과​

트램에서 4분거리인 다쿠보쿠테이(啄木亭)를 선택했습니다. 여기는 호텔이기때문에 기본적으로 와이파이도 잘터지고, 응대도 좋습니다. 한국인직원도 있었다고 들엇는데 2015.11 현재 보진 못했습니다. 온천은 가격이 1000엔이며 타월등도 함께 대여가능합니다. 여기는 온천이지만 기본적으로 호텔입니다. 제가 왜 이이야길 말씀드리냐하면, 넓은 1층로비에서 계산후에 신발을 벗고 따로 보관을 해줍니다. 그 후 엘리베이터로 올라가 온천탕에 들어가고, 노천탕등 다양한 탕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건물은 다소 오래되어 보이지만 시설이 고급져 아주아주 좋았습니다. 당일치기로 유노카와온천까지 오실분들은 이곳을 절대 추천합니다.​

엘리베이터로 올라온 온천입구입니다. ​한문도 못읽는다고 남탕여탕 구분못하진 말자
온천은 기본적으로 남여각탕이며, 이곳은 혼탕은 없​는듯​습니다. 일본목욕탕 스타일은 우리와 조금 다릅니다. ​여탕은 비슷한듯하다.
남탕은 일단 기본적으로 우리목욕탕이나 온천처럼 타월이 비치되어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입구에서 받은 타월을 개인이 사용하고 반납입니다. 그러기때문에, 우리처럼 ​2장3장​막쓰기가 조금 어렵고, 탕내에 가지고 들어가서 머리위에 얻거나, 안젖게 따로두고는 그걸로 닦고 나오는겁니다. ​이거 은근불편함, 그냥 입구에 타월을 비치해두는게 100만배나을듯​, 나머지는 우리와 유사하나 워낙 우리보다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나라인지라 탕내 앉아서 때밀거나 버리감는 샤워시설도 칸막이가 독서실 저리가라수준으로 되어있습니다. ​옆사람이 머하는지 안보임​ 그러니 옆사람에게 물이 튀지 않는 장점은 있어보이네요. ​그리고 비만이 우리보다 적어보인다 카더라, 문신한 아재도 제법있다 카더라.​ 노천탕은 좋긴한데 상당히 뜨거웠습니다. 그런데 물이 진짜 좋은것인지 어떤지 미끈미끈하고, 아주그냥 중간 피로회복에 아주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펑일이라 그런진 몰라도, 가족단위 손님들도 많고, 비교적 덜 관광지스러워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기분좋게 씻고 체력회복하고, 역으로 돌아옵니다.​

역근처에는 족욕탕도 있는데요, 동네어르신들이 많이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눕니다. 기분좋은 오후를 즐기며, 트램을 타고 베이지역으로 갑니다. 하코다테산지역은 유노카와온천과 정반대이기에 트램으로 40분 이상 걸립니다.(이동네트램도 버스처럼 느려서 이렇게 걸립니다.) ​한국택시면 20분에 끊어줌

2015.11[홋카이도(北海道)여행기]-오타루(小樽), 거리를 헤메다 발견한야경, 그리고 삿포로의 밤

2015.11 홋카이도 2016. 2. 3. 18:58

​오르골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봅시다.

2층에서 찍은 전경입니다. 꽤 넓은 공간에서 볼만합니다. ​그리고 솔로들에게는 지옥이겠지​ 관광객뿐아니라 현지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런식의 오르골들이 각 공간마다 채워져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가격도 의외로 저렴한편이라 선뜻 지갑을 열게만듭니다. 3층까지 있고, 한번 쭈욱 돌아보고는 내려옵니다.​

입구에나서면 시계탑이 이렇게 있습니다.이 시계탑이 오타루의 명물중 하나인데요. 매시간 정각마다 연기를 피우며 노래가 나옵니다. 그래서 매시간 정각마다 관광객이며 많은 사람들이 앞에서 사진찍으며 대기합니다. 앞서 르타오본점을 방문했기에 이번에는 근처를 둘러봅시다
여기서 잠깐! 오타루는 관광도시라 오타루역은 물론 운하주변 관광안내소에서 한글무료지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Wi-Fi도 잘터지니 적극이용... 대부분 해외로밍이나 유심카드쓰겠지​​​

오타루 인근의 여러술을 모아둔 건물입니다. 地酒(지자케)라하여 일본은 각지역의 토속술을 모아두고 있습니다.​

일본술이라 하면 대부분이 사케를 생각하실텐데요. 사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음용하는 주류는 "맥주"입니다. 우리나라가 소주와 맥주 비율이 비슷비슷한것과는 대조적으로 일본은 맥주가 80%에 육박할만큼 맥주위주 소비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케등이 많이 줄었으나 꾸준한 소비가 이루어 지고 있으며, 리큐르, 위스키, 보드카, 와인등 다양한 주종을 음용하는데서 우리랑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준마이긴죠와 준마이슈를 시음해봅니다. 역시 저는 긴죠의 상큼한 향이 딱 입에 맞는듯 합니다.​

오르골 하우스 맞은편에도 정각이되면 종이울리고 각종노래가 나옵니다.​

​사실은 세균맨이 더착하다고 카더라​​

슬슬 3시가 넘습니다. 부지런히 걸었더니 슬슬 배가 고플때가 옵니다. 왔던길을 걸어서 역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찾은곳은 바로 오타루 역근처 이치방라멘! 여기도 일본 라멘원정대 The 라멘에 나왔던 곳입니다. ​역주변이라서 찍어둔 보람이 있었음​ 위치는 오타루 역에서 나와서 오른편이 버스정류장 직진하면 운하방향이라면 이곳은 왼편으로 나와서 횡단보도 건너 걸어가면 나옵니다.

Hokkaidō, Otaru-shi, Inaho, 3 Chome−8−10
붙여서 복사해서 구글에 치면 위치가 나옵니다. 역에서 3분도 안걸리니 쉽습니다. ​나는 쉬운곳만 가지

들어가니 육수를 열심히 삶고 있고, 가족단위 손님 한팀, 그리고 직장인​이봐 일요일에 일한다고?​처럼 보이는 출장나온듯한 아저씨한명 앉아있습니다. ​아,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없다. 그러면 여기는 좋은가게다.​ 적절히저는 시오라멘으로 선택합니다.(시오는 소금, 미소는 된장, 소유는 간장 베이스입니다.)​

일반적인 라멘가게와 비슷합니다.​

오오 맑은국물, 일반적으로 홋카이도라멘하면 대부분이 삿포로의 미소라멘, 아사히카와의 소유라멘을 꼽습니다만, 미소라멘은 사실 너무 관광객위주라는 반응입니다. 아사히카와는 안가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평이 괜찮은편이었습니다. 오타루는 과연 어떨까요?? 아, 저는 이런 스타일류가 좋습니다. 라멘이라도깔끔하고, 차슈도 아주 부드러운 스타일 말입니다. 기분좋게 국물도 안남기고 한그릇 합니다.​

시간도 남았으니 역으로 돌아와서 잠깐 고민합니다. 텐구야마를 갈까, 삿포로 돌아와서 다음날을 준비할까. ​사실다음날은 근성열차긴하다. 그래봤자 기차만타는건데 널널하지​ 오타루 경찰 홍보인형입니다. 포즈잡길래 찍어주고 버스정류장으로 갑니다. 이왕여기까지왔는데, 텐구야마로 고고. ​버스정류장 3번 타는곳에 20분에 한대씩있고 220엔​입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버스는 오타루역을 거쳐 운하까지 가는 버스도 있습니다. 잘보시고 판단해서 운하야경도 챙겨봅시다.​

텐구야마입구도착! 여기서 부터는 ​근성​걸어가든지, 로프웨이를 타든 선택입니다. ​당연히​ 로프웨이를 탑시다.​

로프웨이 타러가는 길입니다. 버스로 역에서 15분 걸립니다.​

​오겡끼데쓰까아아아아아아~~~~~​​

오늘방문 인증샷​

정상에 오르면 이렇게 해지는 노을을 볼 수 있습니다.​

경치는 좋긴한데... 홋카이도와서 제일 추웠습니다. 바람이 제트기류수준...​

텐구 라는 가면인형(?)을 모신 산이라 텐구야마라 합니다. ​모사케브랜드로 우리나라에선 유명하지

슬슬 해지는 전망대를 구경합니다. 여기에 눈이 쌓였다생각하시면 그게 바로 영화 러브레터 로케지가 되는겁니다아아아~​

야경을 뒤로하며 내려옵시다. 17시를 겨우 넘겼는데.. 어둠이..​

​심령스폿??​ 앞서 찍은곳이 지금은 심령사진 같습니다. 버스를 타고 역을 지나 운하로 옵니다. 운하앞이 종점이니 그냥 멍하니 ​멀뚱​하다 내리면 됩니다.

밤에는 ​대륙인이 없어서​ 운치가 꽤 좋습니다.​​

거리를 걸어올라오며 하나씩 구경을 하며 역으로 돌아갑시다.​

역으로 가는길에 아침에 본 건물들도 밤에는 다른 느낌이네요.​

오타루역플랫폼으로 돌아왔는데 신기한것을 발견합니다!​

이시하라유지로 사진입니다. 그리고 위에 오타루라 쓰여진 간판(?)은 일본국철(JNR)시절 역명판입니다. 이시하라유지로라 하면 아는 사람이 별로 없겠으나, 친형인 이시하라신타로가 워낙 ​막장+천하의xx놈​ 으로 유명해 그의 동생으로 오히려 잘알려 져있습니다... 하지만 이양반은 자기형과는 정반대인물이고, 신성일이 리즈시절 본받으려 한 배우라 합니다. 아무튼 일본 국민배우급이라 보심됩니다. ​

자, 쾌속에어포트를 타고 ​치토세공항​ 삿포로로 돌아갑시다. 삿포로-오타루 웰컴패스는 쾌속이하를 탈 수 있으므로, 보통열차가 아닌 쾌속도 탈 수 있습니다. ​특급은 못탄다. 니세코라이너 지못미​ 배차간격은 40-1시간 단위니 놓치면 보통을 타야합니다.​

삿포로 역에 도착했습니다. 플랫폼에 이상한패찰들이 줄줄이 있는데요. 삿포로역은 홋카이도의 정중앙은 아니지만, 여기에서 거의모든열차가 착발하고 동서남북으로 뻗어나가기에 열차의 이름을 적어두어 헷갈리지 않게 합니다. 왼쪽부터 설명하면
특급 스즈란 : 삿포로~치토세~무로란으로 가는 남쪽방향열차입니다.
특급 토카치 : 삿포로~오비히로 구간 운행입니다. 동쪽으로 가며, 오비히로가 위치한곳이 도카치평야라 이름이 붙었습니다. 토카치는 17c이후 서양사람들이 금은을 찾아 태평양을 헤맬때 홋카이도에서 아이누를 만나며 유명해지기도 합니다. 이방향으로는 슈퍼오오조라가 쿠시로까지갑니다.
쾌속에어포트,특급카무이 : 쾌속에어포트는 2종류입니다. 하나는 삿포로까지 도착 후 단지 이름을 특급 카무이로 바꿔서 아사히카와로 가는 열차, 그리고 그이름 그대로 오타루까지 가는 열차, ​그리고 삿포로 종점열차​ 가 있습니다. 삿포로국제공항역할을하는 치토세공항으로갑니다.
특급 슈퍼소야 : 삿포로~왓카나이구간으로 북쪽으로 가는 ​근성​열차입니다.
그외에 이 플랫폼에는 안보이나 아오모리행 급행하마나스, 임시특급카시오페아(둘다 3/26일부 운행종료), 특급 슈퍼호쿠토(하코다테행), 오호츠크(아바시리행) 등의 특급이 있습니다.​

삿포로 타워는 가끔 색이 바뀌기도 합니다. ​남산타워?​​

스스키노로 와봅니다. 삿포로 최대 번화가라 불립니다. ​죄다 술광고네​, 무슨소리 가라오케, 파칭코도 있다. 결론은 유흥

아침에 요이치 닛카위스키 양조장에서 본 그 심볼입니다.​

삿포로에도 노면전철을 운용하는데요. 이날은 공사라 일부구간만 운행을 했습니다. ​그와중에 흔한섬나라의 바리게이트, 고양이가 지옥에가면? 헬(hell)로 키티​​​​

넓은 공원을 지나서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읭?​ 어디서 많이본...​

​대구경대병원​ 구, 홋카이도 도청사입니다. ​그러고보니 둘다 일제시대에 지어졌다. 아니 이건 1800년대 아닌가, 어쨋든 닮았다​ 여기도 낮에는 주요 관광스폿입니다. 그런데 밤에도 꽤 경치가 좋네요. 홋카이도는 일본에서도 본격적으로 개발된지 100여년이기에 개척, 개발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개척은 무슨 니들이 미국이냐, 그럼 아이누는 인디언인가​​

컵누들은 잘아실텐데요. 그런데 톰양쿵맛??-_- 이건 무서워서 못고르겠습니다...​

백화점 문닫을 시간이 다되어 삿포로역과붙어있는 다이마루백화점지하에내려가 몇개 삽니다 ​50%할인은 덤, 아 길을 헤매서 마감다되었는데 직원들의 90도 인사를 몇분이나 받아야했지​ 자 오늘도 수고했으니 하나씨규펼쳐봅니다. 하나는 소고기 튀김도시락, 그리고 홋카이도하면 역시 게가유명... 모듬회 배맛환타(?), 겨울이야기삿포로맥주, 닛카위스키프리미엄하이볼, 이모든것이 2000엔이하...​

퀄리티가 아주좋습니다. 홋카이도에서도 참치가 많이 잡히는 지역은 적단, 즉 오타루에서도 더 서쪽으로 동해바닷가입니다.

프리미엄하이볼!!! 아 저는 이게 너무좋습니다. 위스키향이 적절해서 자꾸손이갑니다. 많이걷고 힘들었지만 한잔에 서로 격려하며 내일을 기다립니다. ​근성근성

2015.7[남큐슈(南九州)여행기]-구마모토, 그리고 메이지시대로 잠시가보는 미스미여행!

2015.7 일본남큐슈 2016. 1. 16. 22:05

​아침 6시30분 칼기상입니다...-_-(​군대냐??아차 군대는 하절기 06시 기상이지) ​호텔 아침을 먹고 역으로 나섭니다.​

07:30분 트램을 탑니다. 일본에 많은 도시에는 이런 노면전철들이 많이다닙니다. 제가 방문해서 본 도시만 해도 카고시마, 구마모토, 나가사키, 히로시마, 오카야마, 하코다테, 삿포로, 교토(요건 게이후쿠전기철도가 일부 도로와 병행하는 파트가 있어 약간 애매하지만 포함해봅니다.)정도가 있는 만큼 상당히 많은 도시에서 굴러다닙니다.​

07:58분 카고시마추오발 신오사카행 신칸센 미즈호를 탑니다.(​오오, 미즈호 오오)
미즈호는 산요-큐슈신칸센의 열차등급중 최고등급 열차입니다. 쉽게말해 도카이도-산요 신칸센의 노조미와 동급이라 보면 됩니다.(JR패스론 못탑니다. 그렇지만 JR지역구패스로는 탈수있습니다. ​만악의 근원 JR도카이때문에...)
우리는 JR큐슈전지역패스이므로 카고시마추오~하카타구간은 미즈호를 탈 수 있습니다. 좋은점은? 카고시마추오에서 한방에갑니다. (​중간에 사츠마센다이나, 신미나마타역 같은 미미한역은 알지못합니다.)​ 실내내부는 전날탄 사쿠라 N700계랑 대동합니다.​

자, 구마모토 구역사입니다. 신칸센에 내려서 구역사쪽으로 지하통로 비슷하게된곳으로 내려가 나오면 위와같은곳이 나옵니다. 하늘이 맑아서 날씨도 도와주는것 같습니다.!! 10:30분경 다시 돌아와야되니 1시간 40여분 시간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마모토까지 왔으니 이걸 봐야지요. ​쿠마몬?!​​

트램을타고 구마모토성앞에서 내리면 됩니다. 요런 길을 걸어서가면​

가토기요마사​라읽고 천하의개쌍놈이라부른다.​-_-​동상이 있습니다. 이성을 지은사람​놈​입니다.동상앞에는 한문으로 청정(기요마사)공 이라 되어있네요. 임진왜란때 우리나라쳐들어온 그인간맞습니다. 여튼 성쌓는 재주는 있었는지 우리나라에서도 울산왜성을 쌓기도 했습니다. 걸어올라갑시다.​

멀리 성이 보이네요!! 경치는 좋으나 중국사람이 좀 있습니다.​

헥헥.. 슬슬 고도가 올라갑니다.​

언덕위로 오르니 경치가 드러납니다!!
자칭일본3대성이라 합니다.(나고야,히메지또는오사카, 그리고 구마모토...​시도때도없이3대 붙이는 왜놈들은 그래서 원피스도 삼대장인가)
어쨋든 일본은 옛 성터들을 지자체에서 복원도하고 지원도하여 일본 100대성 스탬프투어-_-같은 근성넘치는 괴랄한것도 하고 있습니다.

천수각 내부는 세키가하라 전쟁도 있고, 일본여러성들 소개멘트 등도 있습니다. 구마모토성은 몇번 방문 해본지라 그리 낯설진 않습니다.​

천수각 꼭대기에서 구마모토 시내 북쪽편을 본 파노라마 입니다. 경치도 괜찮고, 날씨가 무엇보다 좋아서 정말 좋습니다. 사진도 몇장찍고, 내려와서 역으로 이동합니다. 구마모토성은 세이난전쟁때 많이소실되었으나 2차대전후 많이복구하였습니다. 그래도 형태가 온전한 몇안되는성중 하나입니다.(히메지는 대들보까지도 그대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성입니다. 대들보2개중 1개만 교체했고 나머지는 그대로 있기에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되어있지요.)

자, 구마모토역으로 돌아와 열차를 탑시다.!! 뭔가 포스가 느껴지는 기차입니다. 특급 A트레인으로 미스미선 유일특급열차이자 특정일에만 운행하는 관광테마열차입니다. 이것도 미리 예약을 하고 타는게 정신건강에 유익합니다.또한 전좌석 지정석이라 예매안하면 안됩니다. 내부로 들어가보시죠.​

호오...​

오오 살롱식으로 되어있습니다. 분위기 쩔어줍니다.!!​

오오 기차는 달랑 2량이지만 매점도 갖추고 있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목도마르고 이따가 주문을 하기로 했습니다.​

각종 기념품들을 전시해두고, 구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스팅이나 각종 Jazz풍의 노래들이 기차내 배경으로 깔립니다. A트레인의 A는 ​A트레인으로가자 게임이아니고​ 아마도 미스미인근의 아마쿠사나 혹은 어른을 뜻하는 어덜트에서 온것 아닌가 하는 어정쩡한 대답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튼 출발!​

일단 모르겠고, 우리는 목마르니 뭘좀 마셔야겠다 싶었는데, 하이볼을 팝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사먹는게 인지상정, 이번에는 복숭아맛 하이볼입니다. 세잔중 뒤에 한잔은 오렌지쥬스.
​​

차창밖 풍경이 멋집니다.​

와... 이렇게 보니 남국의 어디쯤 지나는 기분입니다. 1시간도 채못되어 기차는 미스미에 도착했습니다. 이기차에는 중국사람보다도 일본인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상당수 타고 있었는데요...​

역에 내리자마자 이렇게 료칸이나 호텔등에서 찾는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요기서 배를타고 시마바라나 아마쿠사쪽으로 가시는 어르신들도 있고, 인근 료칸으로 이동 후 미스미 시내를 구경하려는 사람도 있는듯합니다. 우리는 내려서 맞은편 버스정류장으로 갑시다.​

버스정류장에서 본 미스미역사입니다. 버스터미널 위치가 대충 감이 잡히시죠?

버스를 타고 10분정도 소요됩니다. 미스미서항으로 갑니다. 여기서 잠깐! 주말등 특정일에는 미스미역에서 서항으로 무료셔틀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무료셔틀버스가 없는날은 저처럼 일반버스를 돈주고 타면됩니다. 여름에는 이길 걷다간 일사병걸립니다. 돈좀주고 편하게 이동합시다.​

뭔가 이국적인 섬들이 보입니다. ​

미스미 서항에 도착했습니다. 메이지시대, 그러니까 100년도 더전에 이미 개항한 항구와 당시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사실 서항쪽은 요 건물들이 모여있는지구만 돌아보면 얼추 끝이 납니다. 따라서 잽싸게 구경을 합시다.​

아마쿠사 섬들이 다리를 거쳐 보입니다. 풍경이 우리나라 남해보는것 같네요.​

미스미서항 지구 파노라마 입니다.​

이런류의 옛 건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날씨도 좋고...(더워서 물을 계속 마셨지만) 주변경치도 깔끔하고 아주 좋았습니다. 다시미스미역앞 버스정류장으로 갑니다.

슬슬 배도고프고 밥이나 먹을까 찾았는데, 버스정류장앞에 라면집이 하나있습니다.! 사실 이라면집은 제가 이근처 들르면 꼭 들려보고 싶었던 곳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몇년전 채널J에서 방영한 'The라멘'이라는 일본라멘원정대에 나온집이라 한번 오고 싶었습니다. 라면연구가 한쓰엔도와 PD바바아키라씨가 돌아다니던 그곳을 저도 가보는거네요. ㅎㅎㅎ​

프로그램이 2007년정도에 만들어졋으니 10년이 다되가지만 변한게 없어보입니다. 외국인은 거의 안오는지 주인할머님께서 신기하게보십니다. 우리들어오고 몇분뒤 동네사람들이 하나씩 와서 라멘을 주문합니다.​

약간흔들렸는데요. 오리지널 돈코츠라멘입니다. 우리나라 돼지국밥냄새와 유사합니다. 하지만 그거보단 먹기 편합니다.ㅋㅋ 오니기리(주먹밥)도 팔고, 달걀도 따로 추가로 팝니다. 제기억으론 2007년당시에도 이미 돌아가신 남편분이 하는 가게를 그대로 이어 하고 계신걸로 아는데, 세월이 지났지만 변한게 거의 없는것 같은 내부에 처음 맛보는 라멘임에도, 아마 그때도 이렇게 즐겼겠구나 하면서 먹었습니다. 배고플때와서 맛있게 먹고 갑니다.​​

미스미역에서 보통열차를 타고 구마모토로 복귀합니다. A트레인은 배차가 하루3대라 맞지않아 그렇습니다. A트레인과 연계한 크루즈상품들이 있고, 이걸 일본인 관광객들이 이용하는걸 알 수 있었네요.​​​

[2012.1.28 하카타] 텐진(天津),나카스(中津)에서 포장마차를 즐기자...!!



버스를 타고 텐진에서 내립시다. 사람들이 많이 내릴때 눈치까고 따라서 묻어내리면 됩니다-_-ㅋ 만일 빈버스를 탔다면 天津어쩌고 하면서 버스에 안내 자막나올때 벨누르고 기사아저씨에게 "쿄와 텐진?" 이러면 알려줍니다. 일본어를 몰라도 됩니다. 그냥 대~~충 손짓발짓합시다. 그런데 텐진가는 버스가 빈버스인적을 저녁시간에는 본적이 없습니다...ㅋㅋㅋ 텐진다이마루 백화점입니다.


후쿠오카시의 가장 중심부, 시내라 할 수 있는 텐진거리입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더 많은듯 합니다. 큐슈여자들은 일본에서도 개방적(?)이라고 어디선가 들은것 같은데... 그래서인가 일본TV에 나오는 연애인들처럼 화장하고 다니는 애들을 많이 봅니다...(오히려 도쿄보다 더많은듯... 도쿄는 사실 시부야나 하라주쿠 같은 동네빼면 사람만 많을 뿐 차분해보입니다.)


우리들은 텐진의 쇼와거리일대 포장마차에서 라면을 먹고, 나카스로 이동해서는 만두나 꼬치등 다른것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적당한 가게로 들어갑시다. 사실 쇼와거리 일대는 소위 말하는 가이드북에도 있는 유명한 '포장마차'가 몇개 있습니다만... 가보니 사람도 많고 줄서서 대기하고 있길래 그냥 포기했습니다. 별로 대단해보이지도 않던데... 포장마차라고 다 라면만 파는게 아니라 종류가 다양하니까 잘보고 들어갑시다. 우리가 들어간곳은 라면과 어묵(오뎅)을 파는 곳입니다.


들어가서 라면에 타마고(달걀)을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열심히 만드는군요. 사실 텐진일대는 주말이면 워낙 관광객들이 많아서 한국사람을 안보는게 더어렵습니다.ㅋㅋ 차라리 나카스에 조용한 집을 찾는걸 권합니다.(과연 조용한 집이 있을까...?ㅋㅋㅋ) 왜놈들은 스티커 사진을 무진장 좋아하나 봅니다... 여기저기 붙여놨네...


이가게 메뉴판입니다. 대충 어묵들은 100-150엔사이고 라면에 토핑을 뭘넣느냐 따라서 가격이 다르네요. 음료나 맥주도 팔고 있습니다.(젠장 흔들렸네...)


점심도 라면... 저녁도 라면... 그래도 안질립니다. 특히 하카타쪽 라면들은 면발이 가는편인데요. 일본라면들이 우동이 아닌이상은 면발이 가는모양입니다. 또한 이동네는 라면사리 추가하는걸 당연시 하는 동네인데요... 그래서 사리를 무진장 많이 먹는사람도 봤습니다.(많이 먹고싶다면 라면사리를 시킬때 반드시 면발은 딱딱한면을 시킵시다. 부드러운걸 시키면 금방 배부릅니다...)


하카타역으로 와버렸습니다.-_- 버스를 잘못탐... 뭐 상관없습니다. 나카스로 가는 버스야 널렸으니... 아니면 까놓고 걸어가도 됨...캐널시티근방이니까... 하카타역앞은 시간대별로 색깔이 바뀌나 봅니다. 우리나라도 서울타워가 색깔이 바뀌는걸로 아는데...(대구타워도 그랬었나...)


자, 여기가 나카스입니다. 나카(中)강의 강변을 따라서 포장마차들이 있는데요. 지금 사진을 찍은 멀리있는곳이 캐널시티쪽입니다. 나카스에서 라면이 아니라 다른걸 드시고 싶다면 이쪽보다 반대쪽 그러니까 사진을 찍은 반대쪽을 보면 차도가 있고 길건너면 또 이런식으로 포장마차들이 늘어서 있는데... 이쪽이 호객행위도 비교적 적고 일본사람들이 많이 가는 가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사진찍은 곳은 일본인은 물론이지만, 관광객이 너무많아서 볼만한건 딱히 없습니다. 그냥 "구경"만 하고 여기저기 둘러봅시다.


사실 저는 오후에 오호리 공원으로 이동하면서 포장마차들이 문을열때 이가게를 주목했습니다. 간판라이트때문에 간판을 제대로 못찍었는데요. 차도 바로옆 인도에 붙어있는 포장마차입니다. 이가게는 다른건 모르겠고, 군만두... 교자를 파는 포장마차인데 꽤 유명한지 일본사람들이 진을치고 있습니다. 몇번이나 둘러보다가 먹으려고 기다려도 봤지만, 사람들이 너무많아서 포기했습니다. 쩝...ㅠ(군만두가 각별한데...)


그래서 차선책으로 아까 나카스의 사진찍은 반대쪽으로 걸어가봤습니다. 의외로 나카스는 그리크지 않습니다. 포장마차래봤자 수백개있다고는하지만 나카강변의 유명한곳주변에는 몇개 안보입니다. 사진의 반대쪽으로 끝까지 걸어가면 마지막가게가 뭔가 심상찮은 포스(?)를 내뿜고 있습니다. 발에 이끌려 들어가봅니다.
네, 이집은 꼬치구이집이었습니다.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가게는 마침 관광객이 없는건지... 아니면 관광객들이 여기까지 안오는지는 몰라도 일본사람들만 있었습니다. 우리가 가운데에 앉았고, 왼쪽편이 일본인 가족들이 와있고 오른쪽은 직장인들 2명이 꼬치 몇개 올려놓고 연신 사케를 들이킵니다. 왼편가족들은 아버지는 맥주를 마시고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꼬마는 엄마손에 이끌려 들어온듯 합니다...ㅋ 소시지 구이를 시키고 밖에 자판기에서 녹차를 뽑아온듯합니다. 음~ 이런거 좋아합니다. 여행에서 볼 수 있는 일본의 일상적모습...


일단 우리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로 적당히 시켜봤습니다. 아저씨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굽는것은 포장마차 바깥에 숯불이 준비되어있던데요 거기서 이리저리 돌리면서 잽싸게 구워내더군요.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고기의 질이 괜찮아 보입니다.(초보라 죄송...아님말고...ㅋㅋ)고기류 뿐 아니라 소라, 명란젓, 각종생선, 붕장어, 새우까지 없는게 없네요...걍 다구워버립니다...ㅋㅋ


다 구워졌습니다. 먹음직스럽게 나왔는데요. 얼른먹어봅시다. 음... 맛은 쇠고기 보다 돼지고기가 훨씬 나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파는 뭐랄까... 1인분 8000-9000원 하는 비싼 삼겹살정도 퀄리티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꺼워도 고기가 쉽게 씹히고, 얘네들은 뼈를 다 손질해서 발라내고 굽는지 뼈도 안보입니다. 여기서는 흡연도 되는지 재떨이도 있네요...ㅋㅋ


꼬치를 안주삼아 맥주를 먹는 이기분 참 좋습니다. 아저씨는 뒤에 TV를 크게 틀어놓고, 장사하고 있고 오른쪽에 앉은 직장인 아저씨들은 자기네들끼리 이런저런 이야길 합니다. 왼쪽의 꼬마는 소시지를 잘라서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일본인의 평범한 일상속에 저도 같이 동참한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텐진에서 나카스까지 물을 안마셔서 정말로 목이 탔는데, 맥주를 이렇게 맛있게 마셔보긴 또 인생살면서 처음인것 같았습니다.(아사히, 기린, 삿포로 다팔더군요... 사케나 소주도 있다고 병을 들어서 보여줍니다. 사케나 소주는 한단위로 판매합니다. 우리와는 사뭇 다른 광경이지요. 일본소주라고 해서 우리소주처럼 생긴게 아니라 병모양은 우리나라 정종처럼 생겼습니다.)


기분좋게 맥주를 마시고 밖으로 나옵니다. 사실 라면먹고 꼬치먹고 해도 남자2명이서 그정도 먹어선 어림도 없지요... 술이 적당히 올랐는지 기분좋게 숙소쪽으로 갑니다. 나카스와 캐널시티는 거의 붙어있고, 숙소는 캐널시티에서 걸어서 3분거리에 있습니다. 즉, 걸어갑니다. 중간에 캐널시티를 찍었는데... 흔들렸습니다--;; 캐널시티는 복합쇼핑몰입니다. 쇼핑하러 일본 후쿠오카에 자주가는 사람들은 이곳을 많이 들른다고합니다. 일본 유니클로도 가볼까 생각했었는데... 여하튼 참고해두시길 바랍니다.


숙소에 들어와서도 배가 고파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샀습니다. 그런데 이놈의 도시락이 포스가 보통이 넘는군요. 한국 왠만한 식당밥보다 낫습니다. 특히 쌀은... 문답무용입니다.(햄버그 스테이크인가...?)


망고라떼?! 들어나 보셨습니까....ㅋ 신기해서 사봤는데 마셔보니 맛이 꽤 괜찮습니다.


밥다먹고 씻고 자기전에 TV를 틀었는데... 왠 드라마가 나옵니다. 그런데 여기나오는 일본여자 탤런트도 아니나 다를까 볼이 빨갛습니다. 볼터치 빨갛게 하는게 유행인가...? 우리가 알고있는 오해중 하나가 일본TV는 야한게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만... 사실 야한거 보다... 이놈의 사람죽는게 더많이 나옵니다. 맨날 탐정물, 추리물, 아니면 뭐 원한관계 복수... TV밤에 틀면 야한거 찾는거 보다 사람죽어나가는게 더많습니다.ㅋㅋ 이드라마도 보다보니까... 뭐 복수하는지 다죽어나갑니다...ㅋㅋ

이제 자고 내일아침은 출국준비입니다... 오늘이 일본에서 하루중에 발품을 제일 많이 판것 같아서 힘들어 죽겠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었던 하루입니다. 후쿠오카 시내에서 숨겨진 즐거움을 발견한 것 같아서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2012.1.28 하카타] 하카타 햐쿠넨조(博多百年歲)를 방문하다...!!

하카타역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카타역구내에는 괜찮은 돈코츠(돼지뼈)라면집이 많습니다. 뭐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우리나라 수육이나 돼지머리국밥 좋아하는 사람들은 냄새 별로 안싫어 할겁니다. 보통은 500엔넘는가게들이 많은데 잘찾으면 300엔대도 있습니다. 내가 먹은게 380엔짜리였나... 국물하나 안남기고 배불리 먹고난 후 하카타 역을 빠져나옵시다.


여기서 둘이 갈라졌습니다. 형은 텐진쪽으로 가서 쇼핑이나하고, 나는 하카타에서 버스를 타고 1코스만 가서 내립니다.(기온마치에서 하차, 걸어가도 됩니다만 그냥 패스권이 있으니 한번이라도 더탑시다.) 기온마치에서 본 하카타 역의 모습이 멀리보입니다.


기온마치에 내리면 사거리가 있는데 오른쪽으로 갑시다.(정확히는 오른쪽위, 길을따라가면 하카타 시내에서 보기드문 큰절이 하나 나옵니다만, 길따라 갑시다.) 걷기에는 약간 멀다고 생각 할 수 있는게 생각만큼 먼거리도 아닙니다. 이어폰을 귀에 꼽고 노래를 들으면서 거리를 걷습니다. 1월말인데도 날씨는 아웃도어가 필요 없을 만큼 온화합니다.(한 12도정도 된듯...)


후쿠오카는 강들이 시내곳곳을 지나가서 운하처럼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카타역근처인데도 업타운이 많이 있네요...


계속 길을따라 걷습니다. 이 다리만 건너고 앞에 보이는 고가도로앞까지 가면 금방입니다. 정말로 나른한 주말의 오후입니다.


이제 신호등을 건너기전에 202번 도로 기점을 발견했다면 제대로 찾아온것이 맞습니다.


신호등을 건너서 왼쪽으로 꺾으면, 라면가게도 보이고, 술집도 보이고, 그야말로 평범한 일본의 업타운의 모습입니다...


이곳을 지나면 바로 앞에 드디어 나타납니다. 이시쿠라 주조회사의 하카타 햐쿠넨조입니다. 이곳은 일본 전통방식으로 사케를 만드는 후쿠오카시내에 있는 '유일'한 양조장입니다.(현재 큐슈에서 전통방식으로 사케를 만드는 양조장은 많습니다만, 이곳처럼 시내 한복판에 있는 양조장은 이곳이 유일합니다.)


오랜역사를 보여주는 듯한 건물들이 운치가 있습니다. 양조장이 만들어진것이 메이지시대라고 하니 줄잡아도 최소 100년은 되었습니다.(그래서 양조장 이름도 100년인가...ㅋㅋㅋ) 건물자체가 등록문화재라고 합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앞에서 주인으로 보이는 중년의 아저씨가 웃으면서 양조장 내부까지 안내를 해줍니다.


사실 일본양조장을 견학하겠다고는 여행계획에도 없었고 여행을 가기전에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요. 게다가 후쿠오카는 2년전에도 와본경험이 있고해서 뭔가 색다른게 없을까 하고 찾다보니, 부산일보 라이프팀 차장일겁니다. 그분의 블로그를 보니 이 양조장을 소개한 포스팅을 읽었습니다. 하카타역에서도 그리 멀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한번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굴뚝의 모양을 보니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http://blog.naver.com/f4100/30106133842 <<하카타 햐쿠넨조의 포스팅입니다. 읽어보시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부산일보 박종호팀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겠네요.


이곳은 일본전통 웨딩홀도 같이 경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쪽에서 커플들이 결혼식도 올리고 사진도 찍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봅시다. 나름 술맛을 보려고 잠깐 화장실에 들어가서 입안이라도 헹구려고 보니 1회분짜리 가글도 준비되어있습니다... 과연... 양조장답게 준비가 철저합니다.


양조장이라고 특별한건 없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간대에는 사람들도 별로 없었고, 중년 노부부들이 와서 술을 사갑니다. 여기 술은 물론 하카타시내 주요 백화점에서 살 수 있으나, 직접방문하는것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원래 여기는 작년 11월에 화재가 나서 금년 1월 11일경에 복구를 하고 영업을 재개했다고 합니다. 제가 방문한 것도 나름 운이 좋았습니다.(일찍갔더라면 못올뻔...) 여기에서는 단순히 양조장에서 만들어 낸 술을 파는 것도 있지만 신기한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딸기나, 매실등으로 만드는 과실주도 판매하고 있습니다.(딸기로 만든 과실주는 스파클링 사케였습니다.)

 * 하지만 이곳의 가장 좋은 장점은 바로 관광객이 없다는겁니다...!! 즉, 일본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을 그대로 구경할 수 있다는 것에서 더없이 좋은 코스입니다.(한국에 있는 후쿠오카 관광가이드북에는 이양조장에 대한 소개가 없습니다. 일본에서 한국어로 번역된 후쿠오카 가이드북에는 한쪽에 작게 나와있습니다만...)그래서 관광객이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바로 술통에 들어있는 술을 주문하면 바로 담아서 줍니다. 이를테면 와인처럼 말입니다...ㅋㅋㅋ
시음을 해보았는데 순간 상큼한 과일향이 입안에 싹퍼지고나서 뒷맛은 우리나라 제사에서 쓰는 정종과 같은 향이 났습니다.(정확히는 과일향이라기보다는 민트처럼 상큼한 향이라고 하는게 옳을 것 같습니다.)
사실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술에 관심이 많긴하지만, 술을 거의 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런술은 얼마든지 마시고 싶어지는 그런향이었습니다.


이쪽은 감주...즉, 우리로치면 식혜쯤됩니다. 이것도 맛을 봤는데, 정말로 답니다. 한병사서 어머니께 드렸더니 맛을 보고는 조청처럼 달다고 했습니다. 네, 그만큼 단맛이 나는 무알콜 음료(?)입니다. 감주 옆에 있는것은 우메보시 즉, 매실주입니다. 매실주의 맛을 아는사람은 이것또한 각별한데요... 저는 술통에 담긴 저 술과 감주를 구입했습니다.


이곳에는 금술(純金入)도 팔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금술은 잘아실텐데요. 금술이 물론 가격은 비싸지만, 술의 맛이나 등급이 높은 것은 아닙니다. 저도 사케는 잘모르지만, 일반적으로 일본에서 싸게 살 수 있는 사케들은 우리나라 정종과 맛이 비슷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도 술을 빚을때 쌀과 물로만 만드는게 아니라 알콜과 주정을 주입해서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한정된 재료로 더많은양의 술을 만들 수 있고 원가가 절감되기 때문에 인공적으로 알콜이 들어간 술을 마시게 된겁니다.(현재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제사에 쓰는 정종이나 법주, 막걸리 모두가 그런식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막걸리를 먹으면 맛보다는 자고 일어났을때 숙취가 강하거나 그런것이 모두가 인공적 알콜때문입니다.)

일본역시 그런식의 3배양조주 등 인공적인 알콜로 술을 많이 생산하는데요. 심지어 글루타민산 나트륨 등 화학조미료를 섞는 경우도 있습니다.(싸구려 술들은 그렇습니다...)
한가지 다행인것은 이렇게 작은 양조장에서 빚어내는 술들은 인공적 알콜을 주입하기도 하지만 아닌것들도 있습니다. 이른바 순미주라는 술들인데요. 길게 설명하는 귀찮을테니 간단하게 설명하면 물과 쌀, 누룩으로만 만들어서 자연 발효 및 증류를 시킨 술들입니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종류들은 '준마이다이긴조'가 있겠습니다.(보통 일식집에서 먹으면 6만원은 넘어가는 술입니다.) 준마이다이긴조 사케를 먹으면 아마 전통방식의 청주고유의 맛을 최대한 가까이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우리나라도 전통방식으로 청주를 빚는 양조장을 가보진 못했지만, 맛을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좋은 술은 절대로 먹기 불편하지 않습니다. 술을 전혀 못하는 사람도 그 향을 음미할 수 있는것이 좋은 술입니다. 


기분좋게 술을 사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곳 양조장은 앞서 설명한대로 전통방식의 결혼식도 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식 일자와 함께 예식홍보도 위의 사진처럼 겸하고 있네요...


이번엔 길따라 고가도로를 걷다가 하카타역쪽으로 나오는 루트를 택하고 걸어가는데 재미있는 간판을 발견합니다. '한류김치'-_- 김치파는 가게인가봅니다...


정말로 나른한 오후입니다. 길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하카타역이 나옵니다.


한편 그동안 형님은 텐진거리를 배회중이었습니다. 콘서트를 하는지 연주회인지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낮에 보는 나카스는 또다른 풍경이네요. 이곳이 밤이 되면 포장마차로 인산인해가 되는 곳입니다.
이제 호텔로 돌아와서 짐들을 놔두고 조금 쉬었다가 오호리 공원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