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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후쿠오카 근교여행, 고양이섬. 아이노시마(相島)
7. 26(화) 마지막여정을 준비합니다. 오늘은 후쿠오카인근의 명소를 찾아가봅니다. 시간도 여유가 있고 느긋하게 돌아봅니다. 아침8시에 하카타역에서 고쿠라행 보통열차를 탑니다. 배차시간은 5-10분단위로 있기때문에 걱정할것 없습니다. 신구추오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시간은 약 20분정도 걸립니다.
신구추오역입니다. 금일 가볼 곳은 후쿠오카현내에 있는 유명한 고양이섬 아이노시마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배터미널까지는 걸어서 30분-_-이걸립니다. 니시테츠를 이용하면 걸어서 15분거리에 내려주지만, 둘다 시간이 많이 걸리긴매한가지입니다. 여기서 한참을 걸리니 구글맵을 이용해 잘보고 걸어갑시다. 순환버스가 있긴하나 배차간격도 길고, 09:20분 배를 타고 10:50분배로 나오기위해 부지런히 걸어봅니다. (이 더운날씨에...)
전형적인 일본주택가입니다. 인근에 이케야 매장도 있고, 중고등학교도 있고, 학원이며, 병원이며, 평일아침 일본동네모습입니다.
바다냄새가 난다? 가 아니고, 아직멀었다. 저멀리 파란색 표지판을 보고 따라가야합니다. (사실 이렇게 더운날엔 이런짓하면안됩니다.)
완전 일본스러운 전형적인 건물들입니다.
슬슬, 바닷가가 보이면서 경치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인도같지도 않은 차도를 따라서 조금 걸으면, 사실 여기까지 걸어오면, 여기가 항구가 맞나 하고 의심하실정도로 황량한 어촌인데, 조금만 더 걸어가시면됩니다.
아이노시마가는 배터미널이 나옵니다. 편도든 왕복이든 같이끊어도 티켓가격은 동일합니다. 일단 서둘러 에어컨 바람을 쐬러갑니다.
아이노시마는 하루에 왕복 5편정도가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배시간표를 꼭 확인하시고 타시길 바랍니다.
후쿠오카현인근의 여행지들을 모아둔 포스터입니다. 일본은 고교야구도 굉장히 인기가 많은지 아침부터 고시엔 지역예선을 틀어주고있었습니다.
마지막날 여행이라 여유를 가지고 둘러봅니다. 15분정도면 도착하는 가까운 섬이며, 다음배시간인 1시간 20분이면 충분히 둘러보고도 남는시간입니다.
오자마자 반기는것은 고양이...가 아니라 먹이를 주지말라합니다.
아이노시마에서 신구항까지 왕복하는 배를 한장 찍어주고 섬으로 가봅니다. 사실섬에는 정말 "아무것도"없습니다-_- 식당 이런것도 있다하는데 밥시간도 아니고, 그냥 둘러 봅니다.
금번 여행은 이상하게 배를 특히 많이 타고 다니게 된것 같습니다.
항구에 내리자마자 딱보이는것이 고양이조각상이 반겨줍니다. 그리고 사실 이섬을 방문하게 된 더 중요한 계기가 있는데...
바로 이것입니다. 항구에 오자마자 맨처음 보이는것이 이섬의 유래와 지도인데, 그사이에 나오는것이 바로 조선통신사객관이 있었던 곳입니다. 아하, 바로 부산에서 출발해서 대마도와 이키를 거쳐, 이곳을 지난 후에 도쿄쪽으로 이동했던 것입니다. 나름 여기와서 나자신도 모르던 역사적 지식을 습득합니다. 자, 섬을 둘러보러 들어갑시다.
전형적인 섬마을인데요. 이런 방파제모양을 보고 있으니 2003년쯤 만들어진 일드 '닥터 고토의 진료소'가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 누가 나를 소환했는가...
날이 더워서 고양이들도 어디 그늘에 숨어있는지 생각보다 잘보이지 않습니다. 배를타고 넘어온 한국인 1팀이 더있었으나 그들도 날이 너무더운지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만 합니다. 그늘밑에서 고양이를 조금씩 볼 수 있었습니다.
완전 시골마을인데, 한쪽에 이렇게 신사입구도있습니다. 조선통신사 유적지에도 보이듯이 밀어를 금하고 풍어를 기원하는 뭐, 그런신사겠지요.
그늘속에서 스멀스멀나옵니다 ㅋㅋㅋ
확실히 일반고양이들과 다른점은 인간이 다가오면 경계는하지만 건드리거나 만진다고 도망치는 무리가 적은편입니다. 오히려 슬금슬금 오는녀석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나름 경계(?)의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아무것도 없는 섬이지만 그래도 여기와서 이렇게 둘러보면서 느긋하는 재미는 있습니다.
카메라를 보고 포즈를 취해줍니다. 알고보니 이녀석들 잠자는걸 깨운것 같았습니다.
사실 이름도 모르겠으나, 가는길에 꽃이 예뻐 찍어봅니다. 나름 초등학교도 있고, 그 근처를 돌아다녀보면 또 일단의 고양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까 그녀석들을 보고다시오니 퍼질러 자고 있습니다. 꾹꾹 누르니 그제서야 일어납니다 ㅋㅋㅋ
이녀석들 덥긴더운모양입니다. 이렇게 칭칭감고 쓰러져자고 있습니다.
배시간도 조금 남았으나 우리도 너무 더운 관계로 선착장앞 대합실로 가려합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앞에서 서성댑니다. 알고보니 안에 에어컨을 틀어서 시원한걸 알고 있어서 들어가려고 폼잡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문을 빨리 열어라 닝겐)
그리고는 바로 창구로 달려갑니다. 저기가 에어컨 바람이 위에서 나오는 포인트인거 같습니다. ㅋㅋ
아예 퍼질고 대합실에 자리차지하고 앉았습니다. 참 고양이 팔자가 상팔자입니다.
그러고는 이제 다시 배를타러 나서는데, 왠 카메라작가처럼 삼각대를 들고 있는 어떤사람이 트럭밑을 열심히 찍습니다. 비디오카메라로 녹화를 하고 있는듯 한데, 가만히 보니 새끼고양이 2마리입니다. 한녀석은 태어난지도 얼마안된것 같은데 더운지 그늘밑에서 누워자고있습니다. 아직 눈도 제대로 안뜨는 녀석같은데, 가만히 관찰하면서 저도 한장 담아봅니다.
아이노시마, 사실 일본고양이섬이라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섬중하나 이기도 합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후쿠오카 근교여행을 하면 잘포함하지는 않으나 한번정도는 고려를 해보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반의반나절을 투자해서 이곳을 방문해보았습니다. 다음은 후쿠오카 시내로와서 20년만에 아들로 재방문한 후쿠오카의 숨은 명소와 맛집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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