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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치쿠바이미오(澪、Mio)
2014. 5. 8작성
어버이날도 다가오고 해서 뻔한 케이크에 샴페인보다 뭔가 색다른게 없을까 해서 진짜 우연하게 찾았다.
松竹梅 澪 (쇼치쿠바이 미오) 스파클링 사케다. 우리나라에는 소개된지 1년정도 되었는데 아직 지방에는 아는 사람이 거의없는 사케다.
사실 미오는 후츠슈다. 보통주이지만 주정은 안들어갔고, 과당등의 첨가물 때문에 후츠슈가 된것이지 쌀과 쌀누룩만을 사용했기에 준마이나 마찬가지로 보면된다.
다행히 니혼슈코리아에 전화하니 대구에 재고가 딱3개있다고해 백화점 문닫기전에 급히 찾아가 사왔다.
스파클링사케이기에 개봉한직후 바로 마셔야 그맛을 느낄 수 있다. 식전 혹은 식후주로 마시면 아주좋은데, 오늘은 식후 디저트용으로 마셔봤다. 니혼슈도는 거의 -20이상은 될듯 단맛이다.
처음 향은 전형적인 소슈의 플레인요거트 향이 강하지만, 마시는순간 사과 배 아카시아등 다양한 과일, 꽃의 달콤한 단맛이 뒤이어진다.
가족들이 모여서 샴페인대용으로 한잔하면 어떨까...? 재미있는 사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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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마이750
2014. 5. 4에 쓴것
병으로 만든사케중에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月桂冠(월계관)의 준마이슈 준마이750이다.
준마이는 순쌀로 만든것이고, 750은 병의 용량이다. 미국 월계관 양조장에서 만들기에 일본제품보다 훨씬 저렴한가격에 준마이슈를 만들 수 있는데 이유가 몇가지 있다.
첫째는 미국주세법은 주정을 첨가하는순간 증류주로 분류되어 세율이 급상승한다. 따라서 소주나 혹은 국내주정첨가된 청주류가 약주류보다 미국에선 세금이 더 비싼 것이다. 그래서 준마이슈를 만드는게 유리하다. 두번째는 한미FTA 영향이며, 그다음은 미국산 쌀이 일본산 주조호적미보다 단가가 훨씬저렴하다. 2005년이후 개정된 주세법에 의해 일본에서는 주조호적미를 쓰지않고 도정제한없이 주정첨가만하지않으면 준마이슈라 불릴수 있기에 가성비 좋은사케이다.
그런데... 니혼슈도가 +15나 되어 마셔보니 상큼한 과일향을 느끼기도전에 쓴맛이 다가온다. 소주를 좋아하는 사람이 마시기 차라리 나을 것 같다. 그대신 준마이슈라 아주 깔끔하다. 솔직히 쿤과 준의 모든요소를 갖추고 있는 사케라 생각한다. 여운은 준의요소가 강하지만 그렇다고 향기성분이 전혀없진않다. 차라리 여기서 보이는 무침회 종류나 튀김류도 좋지만, 느끼한 미국식 버터사용한 스테이크와 먹어도 깔끔함으로 어울릴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격대생각하면 준마이급에선 꽤 괜찮은 술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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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이라는것과 술의관계
오리지널이라는것은 참중요하다. 원래는 술이야기를 안하고 이이야길 하려했는데 자연스럽게 하게되었다.
나는 술을 잘 못마신다. 그리고 많이마시지도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술을 남에게 함부로 권하지도 않고, 마시더라도 못마시니 이왕마시게 된다면 같은값에라하면 굳이 괜찮다고 생각되는걸 "찾아서" 마시게 되었다.(물론 이와같은방식이 반드시 옳은것은아닙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술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당연히 어느정도 이제는 답을 알게되었지만 말이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을 마시는것을 좋아하지만 "제대로" 된술은 안마시려할까...?
그 중 하나로 이번에는 위스킬 꼽으려 한다.
와인은 테루아 라는게 있다. 그땅 그 기후 그 토양이 포도의 열매의 맛을 결정짓고 와인의 맛을 결정한다. 물론 대부분의 양조주는 사실 테루아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위스키는 증류주임에도 테루아가 있다. 그런데 이는 우리가 평소 흔하게 즐기는 블랜디드위스키가아니라 싱글몰트위스키에서 느낄 수 있다.
발렌타인30, 로얄살루트38, 죠니워커 블루라벨... 이런술을 생각하면 다들 태어나 한번쯤은 마셔보고 싶거나 혹은 마치 구시대적 산물처럼 마이더스가된 기분으로 나도 부자인양 느끼게 하는 블랜디드 위스키다. 물론 이 술들이 결코 나쁘다는것이 아니다. 거친성격의 위스키를 블랜딩해서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짜는것이야 말로 멋진방법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오리지널"이라 할 수 없다. 여러 양조장의 여러곡물로 만든 위스키를 섞엇기 때문이다. 원래 위스키는 아쿠아비타라는 어원처럼 생명의 물로 불리면서 중세시대에 흔히 구할 수 있는 여러 곡물들로 만든 술이 그기원이다. 그중에서도 스코틀랜드에서는 보리가 대량으로 식용으로 쓰이면서 위스키가 탄생하였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바로 100%보리로만 만든 위스키이다.
술을 조금이라도 관심있게 마시는사람은 일반맥주와 보리 100%의 All Malt Beer의 맛을 분명히 구분할 것 이다. 위스키역시 마찬가지다. 맥주도 쌀이나 전분으로 맛을 입맛에 맞게(?) 조절하듯 위스키도 이러한 과정을 겪은것이 블랜디드위스키다. 향은 당연히 싱글몰트가 좋을 수 밖에없는것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커티샥은 블랜디드중에서도 라이트한 위스키다. 오크통의 숙성기간이 6년정도의 위스키다. 가운데의 맥캘란은 하일랜드 최고의 위스키로 12년산만되어도 그향이 꽤 성숙하다. 이런술은 폭탄주에 말아서 없애는게아니라 스트레이트에 따뜻한물을 섞어 딱 1잔만 마셔야 그풍미를 느낄 수 있겠다. 글렌피딕15년산은 솔라시스템으로 만든술이라는데 그건 둘째치고, 스페이사이드를 대표하는위스키라 보면된다.
소주도 에틸알콜
맥주도 드라이, 아니면 옥수수전분
청주도 주정과같은 에틸알콜덩어리
위스키도 블랜디드
어째... 우리들이 좋다고 마시는술은 오리지널이 하나도 없다...
그나마 음용의 폭이 비교적 넓다 할 수 있는 리큐어조차 에너지음료와 섞는다.
우리네 술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니지만 나라도 조금은 "진짜"를 찾으면서 오래 즐기고 싶다. 장사든 사업이든 "진짜"를 알면 오래간다고 한다. 내인생도 좀 그렇게 살고 싶다. 싱글몰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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