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구이식만두 & 하이볼

술(酒)이야기 2015. 8. 16. 08:58


2015.4.25




모처럼 토요일낮에 집에 앉아있었다. 오랫만에 쓸줄도 모르는 글줄이나 잡아대며 컴퓨터 앞에 앉았다가 배가고파 먹을걸 찾아봤다.
설때 만들어둔 만두가 냉동고에 있었다. 갑자기 해보고 싶은게 있어서 바로 전자렌지에 해동돌렸다.
오늘 말씀드릴 메뉴는 '찜구이식 만두' 그리고 하이볼이라 불리는 '위스키&소다'다. 만들고 나니 완전 일본식...--;;
1.해동된만두는 기름두른 달궈진 후라이팬에 중불로 맞추고 2-3분간 굽는다. 그러면 한쪽면이 바삭해진다.
2. 이때 물한컵(정확히는 만두가 물에반만잠길정도)를 붓고 뚜껑을 덮는다.
3. 7분정도 기다렷다가 뚜껑을 열면 물이대부분 증발해있고, 남은물기가 빠질때까지 놔둔다.
4. 물기가 거진다 없어지면(다 안없어져도됨) 건져낸 후 참기름을 살짝 둘러준다.
>> 군만두의 바삭함과, 찐만두의 쫄깃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한쪽면의 바삭함은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이다.ㅋㅋ
다음은 위스키앤 소다, 이른바 하이볼이다. 일본에서는 s사 위스키의 CF에 오래전부터 등장하며 유명한 편인데, 위스키를 온더락이나 스트레이트 혹은미즈와리(온더록하고 비슷하나 얼음이 다름)로만 즐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생소한개념의 술이다.
원래 일본위스키로 만드려햇으나,개봉한게 없어서 죠니워커 블루라벨로 만들어본다(-_-.. 어짜피 맛있으면 됨)
1. 하이볼잔은 특별한거 없고 그냥 맥주컵이나 혹은 아무 물잔써도된다.
2. 얼음이 중요한데, 일반가정에선 만들기 어렵기때문에 두가지중 하나로 해보자. 하나는 컵자체를 마시기전에 냉동실에 넣어두는것, 또하나는 한번 살짝 녹은 얼음을 다시 얼리는것이다. 이른바 빙하처럼 얼음층을 만들어버리는 방식으로 이렇게하면 얼음이 녹는속도가 늦어 위스키에 적합하다.
3. 얼음을 채운 글라스에 위스키를 1/5~1/4정도 붓고, 그위에 얼음을 한조각정도 더올린 후 토닉워터로 글라스를 채우면 된다. 그리고는 머들러(바에서 바텐더들 젓을때쓰는 길쭉한 숫가락같은거)로 위,아래, 위위아래.....--;;;; 죄송. 저으면 끝.
---
한잔마시다 집에 미니어처로 s사 위스키 잇어서 따라봣다. 만두랑도 궁합이 괜찮다. 음료수 마시는 느낌이고, 위스키향도 살고, 만두(일본에선 교자라함)도 군만두와 찐만두의 식감을 둘다 느낄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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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기자쿠라 준마이긴조



2015. 4. 18(토)



어제는 쉬는날이었지만, 대구내려와 처음으로 기분좋게 하루보낸것 같다. 매우 피곤 했지만말이다.
자고일어나니 내가 13시간이나 잔걸 알 수 있었다...
일어나보니 그래도 내몫은 이렇게 남겨두셨다. 감사히도...횟감에 어울리는 사케를 찾으려 냉장고를 뒤지니 요게 하나보인다.
'하나기자쿠라 준마이긴죠(花黄桜純米吟醸)'
요녀석은 병모양도 분홍색이고, 비주얼이 상당히 예뻐 오래전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사케이다. 게다가 준마이 긴죠급임에도 가격또한 매우저렴하다.(일부 업장에서는 2만원대까지도 볼 수 있다...)

조심히 꺼내서 잔에따르고 한잔을 들이킨다.
으응...?? 뭐지...
한잔 더 따르고 들이킨다.
???? 이상한데...
한잔더마신다.
...원래 이런건가
일단 알콜도수12도 40%도정사케다.
도수가 낮으니 쉬이 넘어가는건 그렇다쳐도, 긴죠향이라는게 느껴지지않을만큼 엺다. 준마이긴죠인데 분류하자면 마치 소슈같다.(물론 향은 소슈는 아니지만 약하긴하다)
이런류의 사케는 양념이 강한음식에는 죄다 묻혀버린다. 회를 먹는다는 와사비를 아주살짝, 초고추장은 쓰지말고, 횟감본연의맛과 즐기고, 나베 등의 국물요리와는 거리가 조금 있다.
술을 많이 즐기지 못하는 분들께 가벼운 전채류나 담백한맛의 횟감과 어울리지않나 조심스레 권해본다.

기자쿠라 긴죠 나마쵸조

2015.3.31



오랫만에 사케를 다시 찾았다. 이역시 비교적 무난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긴조급 사케
기자쿠라 긴조 나마쵸조.
긴조계열 사케는 일단 회종류와 샐러드를 찾아보자. 향이강하기에 같은 방식으로 향이 강한 카레류의 일본음식과 같이하면 향이 묻힌다.
따라서 위와같이 문어회나 연어샐러드와 음주하자!
도정율 40%짜리라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향긋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