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사이 미가키니와리산부 준마이다이긴조

2014. 6. 20



집에오니 11시...
안도보다는 당장이라도 눕고싶은 불금(?)이었다.
그런데, 동생녀석이 대형사고(?)를 쳐버렸다.
실은 이번주 도쿄에 출장다녀온다길래 괜찮은 사케를 하나 부탁했는데, 엄청난걸 사와버렸다.
"닷사이 미가키니와리산부 준마이다이긴조"
이름이 거창하게 긴데...아시는분은 아실만한 사케다. 지자케를 제외하고 상용적인 시판되는 사케중 도정율이 거의 탑인사케다. 77%를 깎아냈다.
깎을수록 맛있다는 것은 아실테고, 50%정도 깎으면 아주아주 좋은술이된다. 그런데 77%라니... 마침 나리타공항에서 동생이 시음도해보고 사왔다해서 기대하고 열었다.
아... 향긋하다. 술한잔에 이런느낌이나나
홍옥사과의 신맛과 단맛이 어우러져나는 느낌에 여운이 있음에도 즐기기전에 입안에서 향이 감싸고 퍼져나간다.
많이 마실수 없는게 아쉬울만큼 자꾸만 손이가는 사케다. 딱 2잔마시고 너무피곤해 그대로 잠들었다...
다같이 이 느낌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나만 힘든게 아닐텐데 다같이 나눌 수 있으면 좀 더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힘내라고 격려하는 한마디에 감사와 부끄럼을 같이느낀 밤이었다.

하쿠츠루 긴조 나마쵸조

2014. 5. 31


5월 마지막날... 더위... 먹었나봐.. 몸이 제정신이 아니다.
집에와서 가까스로 몸을 추스리니 가족들이 먹고 남은 회!! 가 있단다.
즉시 꺼내어 먹으려던 찰나, 집에도 먹고 남은 사케하나 있겠지? 하고 냉장고를 여니 하나나왔다.
하쿠츠루 긴죠 나마쵸조
정미율 60%의 전형적인 긴죠사케에 출하전 열처리한 사케다. 게다가 하쿠츠루사에 의하면 사케3대장인중 하나인 타지마토우지중 탄바의 기술로 빚었다고 한다...(나머지 2대는 난부, 에치고)
자, 각설하고 맛을보자, 광어와 멍게다. 사케와 궁합보기위해 쌈장 와사비간장 초고추장 전부다 찍어보자.
어떤 소스에 찍던 해산물의 비릿함이 사케를 마시면 조화롭게 풍부해진다.
와인에는 유기산염이 많아 해산물과 함께하면 비린내가 심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굴에 화이트와인 마시는사람보면 이해가 안된다.)
쌀로만든 대부분의 술에는 유기산염이 거의없고 쌀의 당분과 긴죠슈의 긴죠향이 남아 맛을 한층 돋우는것 같다.
남은 회로 남은 술과 함께... 이또한 좋지 아니한가!

카라탄바 혼죠조

2014. 5. 14


카라탄바 혼죠조를 마셨다. 원래 주말에 느긋하게 마시려 했는데... 집에오니 벌써 개봉해놓은 ㅡㅠ...
혼죠조라는 편견에 플레인요거트향을 예상하고 향을 맡았을때 선명하게 느껴지는 원료 곡물향이 느껴졌다. 아차 싶어 준슈인가 하고 입에대고 한모금하니 여운없이 드라이하게 넘어간다.
나중에 찾아보니 니혼슈도 +7에 정미율 70%사케다. 뒷맛이 깔끔하게 넘어가니 깜짝 놀랐다.
이정도 혼죠조면 꽤 괜찮은 사케다 싶었다.
사시미나, 캐주얼한 음식하고 상당히 잘어울리는 초심자용 사케같다. 깔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