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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세토우치(瀬戸內海)와 달리다. 시모나다(下灘)로!
7.23(토)
여행기를 읽기전에 먼저 언급해야 하나 늦게나마 여기에 언급하겠습니다. 금번여행의 주제는 세토내해연안과 그 주변도시들을 관광하는것이며, 세토우치에어리어패스를 활용하였습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해 세토내해는 한글발음으로 하면, 세토우치카이 또는 세토나이카이가 됩니다. 즉 海를 카이로 읽어주어야 합니다만, 이 여행기에서는 발음의 편의상 한글자 줄여적어도 뜻이 충분히 통할거라 생각하였고, 또한 패스의 이름을 따라 적게되었습니다. 원뜻은 세토우치카이 또는 세토나이카이 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마쓰야마역에서 11:40분 우와지마로 출발하는 보통열차를 탑승합니다. 배가 늦게만 도착안했어도 충분히 여유가 있었습니다만, 아슬아슬하게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버벅대지 않았어도 다소 여유가 있었다.)
엄청나게 더운날씨였는데, 또 사람들이 꽤 많이탔습니다. 그리고는 2정거장 가니 거의 대부분 내리고 여유가 생겼습니다.
시코쿠섬은 보시는바와같이 산지또는 농지의 전형적인 시골풍경입니다. 타카마츠같은 도시도 있지만 시코쿠최대도시인 타카마츠 조차 조금만 벗어나면 시골길입니다.(당장 첫째날 우동버스를 타고 돌아본 시미즈야 근처도 전부 논밭이었습니다...)
저중에 한국인찾기. 서양사람1명을 제외하면 전부가 일본인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양사람도 여길 용케 알고 가는구나 생각했는데, 저희가 가는곳까지 가지않고 중간에 내렸습니다.
JR 코우노카와역입니다. 다음역은 이요-카미나다라 되어있네요. 이요는 에히메현의 옛이름이 이요였다고 합니다. 대구가 달구벌이었던것 처럼요. 에히메는 이요, 도쿠시마는 아와, 카가와는 사누키(역시우동), 고치는 토사라 불렀다 합니다. 지방색이 작은섬이지만 강해서, 남자는 사누키, 여자는 아와, 학자는 이요, 무사는 토사라는 말이 전해진다 합니다. 엇, 그런데 토사... 어디서 들어본적 없나요? 네 맞습니다. 일본근대사에 나오는 수꼴보수 메이지유신의 주역이 된 유신3번이 바로 토사입니다. 그리고 일본사람들에게는 유명한 사카모토 료마의 고향이기도 하지요. 토사, 조슈(현 야마구치), 사쓰마(현 가고시마)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자민당이 강세인건 안비밀...
지금부터 바닷가와 함께 달리기 시작합니다. 세토내해와 함께 달립니다.
잠시 기차가 멈춰섰을때 하나 찍었습니다. 제기억에는 초등학교도 들어가기전 통일호, 비둘기호에 있던 창문여는 손잡이였는데요. 일본은 아직도 보통열차급에 이런손잡이가 달려있습니다.
이기차는 사실 제가 아주아주 타보고 싶었던 기차입니다. '이요나다모노가타리'라는 기차인데, 생긴건 저래도 특급열차입니다. 단선구간이지만 마쓰야마~야와타하마 구간을 1일2왕복을 특정일에만 하는데요. 세토내해의 풍경을 감상하는것은 물론이요. 특정이벤트성의 역마다 멈춰서 사진촬영, 역의 유래설명등이 가미됩니다. 자유석만을 이용해야하는 우리에게는 추가비용도 들고, 시간도 맞지않았지만, 올시코쿠레일패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정도 꼭타보시길 권합니다. 게다가 저열차는 전좌석 그린샤(특실)입니다. 따라서 올시코쿠레일패스가 있어도 특실요금을 지불해야합니다. 특실요금은 편도로 약 950엔정도 입니다.(다른지역테마열차와 차이점) 게다가 작년 남큐슈테마열차기행에서 느낄 수 있었던 부분에서 이열차에는 특별히 추가되는것이 있는데, 바로 차내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식사가 아니라 세토내해 및 에히메현의 특산물을 엄청나게 사용해서 만든 현질 최고급 식단인데요. 메뉴마다 틀리나 2500~4500엔사이의 괴랄한 가격을 자랑하고 있으나, 충분히 경치구경을 하며 즐길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찾아가지 않고 시코쿠의 먹거리를 체험할 찬스라 생각함.)
기차를 탄지 45분이 지나고, 슬슬 바다가 가까워지더니
12:28분 드디어 시모나다역에 도착했습니다!!!
에히메현 이요시에 위치한 시모나다역입니다. 이런 깡촌 시골까지 왜 왔냐 하면 바로...
이런스폿을 찍기위해서입니다...는 아니고 일본에서 바닷가와 평행하게 거의 제일 가까운역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조금 다릅니다만 우리나라의 내일로티켓과 유사한 청춘18티켓의 역대최다 모델이 된 역입니다. 아래에서 바로 확인하시죠.
1999년겨울(1998.12~1999.2), 2000년겨울(1999.12~2000.2), 2001년겨울(2000.12~2001.2) 3년연속 3회출연한 일본국내에서는 아주 유명한 무인역(?)입니다. 청춘18포스터자체가 일본의 유명 간이역이나 보통열차들을 멋지게 찍기로 유명한데, 그런곳에서 이렇게 많이 언급이 되었다는것은 그만큼 경치가 뛰어다는 것이겠지요? 주변을 즉시 둘러봅시다.
워낙 유명한 역이다보니 무인역사지만 나름 꾸며놓았습니다. 앞뒤로 꽃을 심어둔건 물론이고요. 근처에는 아주작은 민가들이 몇채 있을 뿐입니다.
앞서 열차에 있던 일본인들 대부분이 여기서 내렸습니다. 사람들이 그나마 없을때 바다와 함께 잽싸게 찍어봅니다.
솔로 : 아, 안돼!!!! 일부러 저렇게 만든 의자는 연인들의 의자라 하네요. 붙을수 밖에 없게 만들어놨습니다. 그러면 이런걸 왜 만들었는지 궁금하실텐데요.
워낙 유명한 스폿이다 보니, 석양의 연인들의 배경으로 사진들을 제법찍는것 같습니다.
마쓰야마방향으로 쳐다본 역의 정경입니다. 참고로 알아둬야 될것이 우리나라는 기차노선이 일본에 비해 그 수가 엄청나게 적은편이나 일부구간을 제외하면 고속화, 복선화, 심지어 복복선화까지 잘되어 단선철도 보기가 힘든편입니다.(아 물론 중앙선등등 일부 동네는 본선인데도 단선이긴하다.) 그러나 일본은 사실 신칸센이 등장하기 전까지 일부구간을 제외하면 본선(Main Line)이라 부르는 구간(ex:도카이도 본선, 산요본선 등)조차도 단선구간이 제법있습니다.(ex: 소야본선, 닛포본선일부, 오우본선 일부 등) 시코쿠는 세토대교선(오카야마~타카마츠)구간을 제외하면 전구간 단선입니다.(특급을 타도 시간상 창렬)
마쓰야마로 바로 돌아가는 기차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30분뒤 13:00에 이요시까지 가는 기차가 있습니다. 거기서 바로 평면환승으로 마쓰야마 가는 열차가 있으니 30분이면 시모나다역을 충분히 보고도 시간이 엄청남습니다.
이렇게 옹기종기 그늘에 앉아서 다음열차를 기다립니다. 일본 여대생인지 여고생인지 모르겠지만 검게 그을린 얼굴들로 배낭을 하나씩 메고 3인방들이 사진찍고나서 기차를 기다립니다. 말그대로 청춘18티켓들고 여행하는것 같은 포스를 내뿜고 계시기에 대단하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기차안에서부터 맥주를 한잔걸치고는 궁금한게 많은지 아저씨 한명이 다가와서 뭐라고 말합니다. 뭔말인지 못알아듣겠는데, 천천히 영어랑 섞어말하니 대충 알아듣겠습니다. 어디서왔냐길래 한국이라니 놀라면서 어떻게 여기왔니 하길래 안되겠다 싶어서 후쿠오카에서 비행기를 타고와서 지도를 그려서 배타고 기차타고, 보여주니 또 놀랍니다. 그러면서 여기는 뭐 볼거 있다고 왔냐 하길래 더이상은 제 능력상 해석이 불가능해서 미리찍어놓은 청춘18포스터를 보여줬습니다. 그러니 그제서야 알아먹겠다고는 이게 한국에서도 엄청유명한가 합니다. 사실그리 유명하지는 않은듯
약을 한사발 빤듯한 경시청의 개인보안포스터(?)를 역구내에서 발견했습니다. 역시 일본스럽구나 싶었는데요. 대충작은 글씨까지 읽을 능력도 안되고 큰글씨만 대충읽어보니 이거네요.
남: 내 패스워드 너 생일로 해도되겠지?
여: 그러면 패스워드의 의미가 없자나~~!!!
딱봐도 여자는 자기생일 기억해준다는 사실이 더 기뻐 츤츤대고 있다.
12:58분 기차가 들어옵니다. 잽싸게 사진찍고 탑시다.
여기까지 왔는데, 기념으로 회수권을뽑았습니다. 어짜피 패스를 가지고 있으니 이건 안뽑아도 전혀 문제는 없습니다만, 이것은 그래도 가지고 가려고 기념으로 뽑았습니다. 작년 니시오야마역에 탑승할때도 뽑아서 보관하고 있는데, 그것만큼이나 저에게는 의미이는 티켓이 되었습니다. 이자체로 시모나다역을 다녀온 인증서가 된 셈이니까요.
이요시에서 마쓰야마행 열차로 갈아탑니다. 멀리 야구장이보이는데, 고교야구 지역예선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습니다.(3일뒤에 알게 된사실인데, 7월말은 일본고교야구 지역예선을 하고 있고 오전부터 중계방송을 지방방송에서 해주고 있었습니다. 여기는 에히메현 지역예선이네요. 여기우승팀이 바로 그 유명한 고시엔으로 가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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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세토우치(瀬戸內海)를 달리다!! 마쓰야마(松山)로!!
7.23(토)
충분히 잠을 자고 호텔을 나섭니다. 오늘은 조금은 색다른 여행을 해보려합니다. 아침 07:04분 도쿄발 노조미를 탑승하러 하카타역으로 갑니다.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일본여행에서 교통수단을 주로 "기차"였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다른 여행입니다.
토요일 아침이라 비교적 한산할줄 알았는데, 일본은 주6일인지 학생들도 굉장히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역광장앞에 진을치고 포켓몬을 잡고 있다.
하카타역은 JR큐슈,JR서일본 공동관할역이지만, 엄밀히 말해 역사자체는JR큐슈에서 관리한다고 보는게 맞습니다.(자기네들 구역이니깐)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큐슈지역 열차들을 홍보하기도 하는데요. 일전에 언급한 큐슈부흥의 일환으로 JR큐슈에서도 관광지들을 관광테마열차로 돌아보는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에 위에 언급된 열차를 모두 타봤기 때문에 크게 신경은 쓰지 않았습니다.
아래 왼쪽의 기차가 'A트레인으로 가자!' 이고 오른쪽이 '이부스키의 보물상자'라는 이름입니다. 둘다 타보았고, 온천, 화산, 소주, 팥빙수 등등의 여행을 했습니다. 제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신칸센 개찰구로 나서니 손님들이 제법보입니다. 주로 출장온 사람들 또는 일본국내관광객들 이군요.
일본 신칸센에는 앞서도 언급했지만 판매카드가 노조미등의 일부열차에 있습니다. 우리나라KTX에도 존재하는것과 비슷하다 보시면됩니다. 가격도 의외로 한국과 큰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커피는 아주아주맛있다. 꼭먹어라. 두번먹어라.)
다시 히로시마역에 도착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오늘갈곳은 에히메현의 마쓰야마 시입니다. 즉 시코쿠를 가야합니다. 그런데 히로시마라니... 기차로가려면 오카야마까지 간 후 첫날보았던 호빵맨 기차를 타야합니다. 일단 히로시마역에서는 전철 5번 그러니까 녹색입니다. 이걸타면 항구까지 직통으로 갑니다. 주말인데도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5번전철은 30여분, 1번이나 3번을 타면 45분이상 소요됩니다.
예상대로 카프로 도색을한 전철, 구로다 사진이 보인다. 일본의 "대부분" 교통수단은 뒤로타고 앞으로 내립니다. 우리와 반대이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탈때는 번호표를 대부분 뽑습니다.
금번 세토우치레일패스는 JR인 기차회사에서 발행한 패스이지만, 여행의 목적상 일부구간은 버스와 배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히로시마~마쓰야마 구간은 슈퍼제트라는 우리나라 비틀,코비와 같은 고속선을 운용하기에 오히려 오카야마까지 돌아가는것보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히로시마우지코항구에서는 배표를 구입시 여권을 요구하기에(동무, 려권내라우) 잘챙겨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선착순으로 사진의 왼쪽위에 보이는 히로시마~마쓰야마 페리맵 및 도시지도를 무료로 배부합니다. 참고하세요. 우리는 토요일아침 2번째 배를 이용했으나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히로시마 전철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정면에 있는 건물로 들어가면됩니다. 왼쪽에 표지판으로 마쓰야마, 쿠레방면 슈퍼제트 라고 써있습니다. 다만 고속선이 아닌 일반훼리로 마쓰야마를 가시는 창렬 분들은 전철에서 내려 왼쪽으로 5분정도 걸어가면 훼리 선착장이 따로 있습니다. 보니까 자전거, 그리고 낚시 꾼, 자동차를 쉬핑하실 분들은 그쪽으로 많이 이용하는것 같았습니다.
슈퍼제트! 히로시마~마쓰야마 구간을 1시간 20분에 주파하는 쾌속선입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실내에만 있어야되고 갑판으로 나갈수 없습니다. 무려 시속 60km이상으로 달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배가 고픕니다. 그래서 터미널안에 먹을게 있나 싶어 찾아봅니다. 아니나다를까... 있습니다! 작은 빵집과 매점들이 있습니다. 삼각김밥과 주먹밥, 그리고 돈가스처럼 생긴 도시락을 삽니다. 그리고 저는 빵을 몇가지 사봅니다. 아주 먹음직스럽습니다. 자, 맛을 볼까요... 와, 맛있습니다. 정말 동네 시골 빵집인데, 퀄리티며 맛이 엄청납니다. 다만, 짭니다-_- 소금을 팍팍뿌리나 생각이 들만큼 짜게 먹는것 같습니다. 물론 서양에서는 더 짜게 먹는다 들었습니다만...(그래도 일본은 서쪽이 덜짜다, 도쿄는 소금덩어리...)
세토우치의 경치를 배를타고 봅니다. 우리나라 딱 다도해 같은 모습입니다.
중간에 쿠레를 지나면서, 해상자위대들도 보입니다.
쿠레항구는 군항외에도 물류들의 집하장도 있기에 크레인이 몇개 있습니다.
날씨도 아주 좋고, 이다리는 온도대교(音戶大橋)라 합니다.
슈퍼제트 배의 내부에는 이렇게 마쓰야마시의 홍보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포스터에 나오는 도고온천은 애니메이션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에도 등장한곳이라 애니를 보신분들은 익숙할 것 입니다.
이 온도대교는 쿠레시에서 구라하시섬을 연결하는 폭 90미터짜리 다리입니다만 마쓰야마로 가는 주요 항로이기에 선박의 왕래가 매우잦고 폭이 좁아 물살도 상당하기에 인구가 작은 섬이지만 이렇게 다리를 놓았다고 합니다. 1961년도에 지은 이다리의 옆에는 온도노세토공원이라는 세토내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목공원이 있다고 하네요.
마쓰야마 관광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슈퍼제트의 배안에서 찍은 사진이기에 유리창에 가려 흐릿하게 나왔으나 아주 맑은 세토우치를 볼 수 있습니다.
마쓰야마 관광항의 내부를 대충 둘러보고는 밖으로 나갑시다.
여기서 이글을 보시는 분들께 말씀드릴것이 있습니다. 마쓰야마관광항은 마쓰야마 시내에서 상당히 떨어져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무조건 리무진 버스를 탈것을 권합니다. 마쓰야마 시내까지 30분정도 버스로 걸리지만 금액이 비싼편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로 역에서 환승을 해야하는 분들이라면, 관광항 옆에 타카하마라는 이요철도 종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기차를 타고 오테마치역 에서 내리면 마쓰야마 역까지 5분거리에 들어오게됩니다. 다만 마쓰야마 관광항에서 타카하마까지는 기차이용객들은 무료셔틀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그것도 모르고 우리처럼 땡볕에 걷는 XX짓 행위를 하지맙시다.)
시코쿠의 대표적인 사철중 하나인 이요테츠!!(오오 여승무원, 오오!) 물론, 노파심입니다만, JR시코쿠에서 발행하는 올시코쿠레일패스를 소지하고 계신분들이면 이기차도 무료로 이용됩니다.
20여분을 달려 오테마치에 도착했습니다. 저 멀리보이는 주황색 철도는 도고온천으로 가는 철도입니다. 주황색 차량앞에 회색차량도 보이는데, 마쓰야마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노면전철이 사거리교차로처럼 직각교행을 한다고 합니다. 신기해서 찍어봤습니다.
마쓰야마역에 도착했습니다. 슈퍼제트가 예상시간보다 10여분 늦게 도착하는바람에 시간이 상당히 타이트해졌습니다. 급히 서둘러 역안으로 뛰어들어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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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쿠레(吳)에서 본 야마토, 그리고 히로시마(広島) 오코노미야끼
2016.7.22(금)
무더운 미야지마에서의 구경을 끝내고 다시 히로시마역으로 돌아옵니다. 쿠레로 가는 기차를 타기위해서 인데요. 미야지마에서 바로가는 기차도 있지만 배차간격이 좀 있기 때문에, 히로시마에서 갈아타는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물론 우리의 세토우치 레일패스로는 구간내 특급이든 쾌속이든 보통이든 뭐든 타면됩니다. 쿠레선은 히로시마 시티네크워크상 Y(옐로우)선이기 때문에, 처음와서 잘 모르겠다 싶으면 노란색 표시된 기차를 타면됩니다. (어때요? 참쉽죠? 누구나 할 수 있어요.)
히로시마에서 쿠레까지는 쾌속30분, 일반 40분정도 걸립니다. 기차노선이름도 쿠레선입니다. 하루에 12,000명 가량 이용하는 제법 규모있는역이며, 도시입니다. 게다가 이곳은 나름 시간을 내어 방문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도시이기도한데요, 바로 야마토 모형을 전시한 박물관이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주요 해상자위대 항구이기도 합니다.
세토우치 마린라이너 입니다. 임시특급열차라 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맞지않아 타지 않았습니다. 쿠레선 구간으로 히로시마~미하라 구간을 주말 1일 1회왕복합니다. 대충 내부등을 살펴보니 작년에 큐슈에서 타본 하야토노카제 등과 비슷해보입니다.
쿠레역에서 내리면 바로 이렇게 육교로 박물관 및 항구 등과 연결되므로 매우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중간에 쇼핑몰을 통과하며 에어컨 바람 쐬는건 덤)
걷다보면 이렇게 야마토 박물관이 보입니다. 왼편에 서구식 건물은 쿠레항입니다. 저기서 마쓰야마 등으로 가는 슈퍼제트 등의 배를 탈 수 있습니다.
박물관의 맞은편에는 해상자위대 쿠레 사료관이 있으며, 실제 잠수함을 가져다 놔서 내부를 살펴 볼 수도 있습니다.(가격은 공짜!!!!)
오후3시경이 다다르니 날씨는 매우 덥고, 선크림을 발라도, 버틸수가없다... 가 아니라 서둘러 주변을 찍고 갑시다.(사진 구석에 코렁탕, 아니 코로 나베를 마실만한 배들이 몇개보인다.)
실제 야마토에 쓰인 함포라 합니다. 엄청나게 크고아름답다 거대한 길이입니다.
역사에 문외한인데다가 특히 전쟁사는 전공분야도 아니기에 절대로 아는게 없긴하지만, 이곳 쿠레에는 1945년 전쟁끝나기 직전 미군의 공습으로 항공모함을 비롯 수많은 일본의 전함이 바닷속으로 수장되었습니다. 야마토는 남중국해에서 가라앉은것을 이곳에 축소판으로 복원한것 입니다. 일단은 일본인을 제외한 관광객은 크게 보이지 않습니다.(특히 중국인관광객은 거의없다고 봐도된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대충 이런 사이즈입니다.
사진 아래있는것이 그유명(?)한 카미가제 잠수어뢰입니다... 저뒤에 있는 비행기도 카미가제... 일본인들의 역사인식은 둘째치고더라도 정치권에서 이것을 악용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앞서의 원폭돔에서도 그랬고, 나가사키 원폭공원에서도 그랬지만 일본이 주장하는 바는 이렇습니다.
1. 우리가 원폭맞은 유일한 국가다. 그러므로 우리는 ㅈㄴ 불쌍하다.
2. 그러니까 우리는 과거를 안잊기 위해 이걸 기념해둔다.(읭? 갑자기 이상하게 흘러간다.)
3. 후대에 전쟁의 참상을 알려줘서 안잊도록한다.(안잊으면 다시 전쟁을 일으키려고?)
만약에 독일이 과거 전쟁의 참상을 잊지 않기 위해(여기까진 좋은 생각이다.) U보트를 복원하고, U보트를 잊지않기 위해 순국 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추도를하면 우리는 뭐라할까요? 당장 나치의 재림이라는 이야기를 꺼내겠지요?
야스쿠니만 뭐라 할 것이 아니라 일본인들이 현재 생각하는, 아니 현재 일본이라는 국가의 정책방향이라는 것이 저렇게 흘러간다는것을 남들은 몰라도 우리들은 잊지말도록 합시다. 그런점에서 금번 쿠레방문은 나름 의의가 있다 생각합니다.
맞은편 해상자위대 자료관으로 넘어갑시... 모, 모에화...? 일본은 징병제 국가가 아니기때문에, 우리의 군대에 해당하는 자위대는 병사와 간부모두 모병 즉, 지원제입니다. 간부들은 우리의 육사와 같은 과정을 거치고, 병사들도 지원자들을 뽑아 교육을 시켜 각각 배치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워낙 일본도 취업난이 심해 자위대 지원자들도 비교적 늘었습니다만, 불과 몇년전까지만해도 자위대는 기피대상 직업중 하나였습니다.(지금도 마찬가지긴하다.) 그래서 이렇게 캐릭터화를 시켜서 모집홍보 및 공식마스코트화를 시키고 있습니다. 왼쪽은 세토미즈호 라는 이름의 우리로치면 상병쯤 되는 인물이고, 오른쪽은 3등해위라 써놓은것을 보니, 우리나라로치면 소위정도 되는것 같습니다.(아, 이런거 좋아하면 친일이되나...)
우선 건물안으로들어가 2-3층으로 올라가며 대충의 설명과 자료를 봅시다. 전쟁 후 자위대 창설, 자위대의 임무 등이 나옵니다. 쿠레지역에는 대충 전후 기뢰제거작업이 주 대상이었군요. 미국이 태평양전쟁당시 일본영해 전역에 기뢰를 게임 도배하듯이 도배를 했습니다. 거짓말안하고 진짜 도배를 했습니다. 그래서 기뢰제거 작업이 설명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네요.
옆의 잠수함 내부로 들어가면, 해상자위대들의 잠수함 내에서의 생활이 나옵니다. 뭘먹고, 어떻게 잠을 자고, 선장실, 사관실, 선원실, 휴게실 등등등
침대가 작아보입니다. 이게 선진국의 잠수함인가...? 우리나라보다 안좋아보인다? 그리고 잠망경등을 볼 수도 있고, 각종 기계장치들을 이것저것 건드려볼 수 있습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오면 기념품샵에는 자위대 관련 상품도 팔고, 자위대 카레(?)라는 괴랄한 레토르트도 팔고 있습니다! 사가려했으나 무거워서 포기.(여행은 자고로 행낭을 최대한 Light하게 편성하는게 기본, 그러므로 여름엔 물도 들고다니지말고 그때그때 사서먹는 현질이 가장좋다.)
다시 세토우치를 보며 히로시마로 돌아옵시다. 그런데, 어째 6시도 되려면 시간이 좀 남았는데, 기차에 사람이 많습니다. 퇴근시간이라 그런가...?
그게아니라, 카프! 그러니까 일본 센트럴리그 프로야구 하는날이었습니다. 오늘은 히로시마카프 vs 한신타이거즈 경기 있는날이라 인근도시에서 부터 사람들이 한가득 타고갑니다.(2009년에 비슷한경험을 긴테츠나라에서 해봤습니다. 그때는 한신vs요미우리)
히로시마를 연고로하는 프로야구팀은 히로시마카프 시민구단입니다. 마쓰다 줌줌스타디움이라는 히로시마역에서 도보로 닿는거리에 야구장이있는데요, 메인스폰서가 마쓰다 자동차회사라 히로시마역내에도 마쓰다 신차를 전시해두고 있습니다. 역앞가판대에 카프 관련 상품들을 왕창 진열해두고 있습니다. 7월22일 현재 히로시마카프가 센트럴리그 압도적 선두! 그래서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불금을 제대로 즐기는 사람들 부럽다...ㅠ
시내로 들어서는데, 드문드문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히로시마에 아는 선수라고는 올해 LA다저스에서 뛰는 마에다겐타, 그리고 작년에 양키즈에서 일본으로 돌아온 구로다 밖에 아는 선수가 없어서 생소한 이름들도 몇몇보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구로다 져지라 카더라)
히로시마 시내 한가운데 있는 오코노미야키집을 찾아 맛을 봅시다. '히로시마명물 원조 오코노미야키 헨쿠야' 라고 되어있네요. 中區新天地 2-12 가 대충의 주소군요. 히로시마 돈키호테 맞은편이라 생각하면 쉽습니다.
원래 히로시마는 굴이 유명하니 카키(굴)도 먹어야되나, 제철이 아니니 패스합시다ㅠㅠ, 일단 오코노미야끼와 야끼소바를 시킵니다.
그전에!!!! 맥주부터!!! 그래, 이렇게 더운날은 이것만큼 반가운게 또 없습니다. 완전 얼린 컵에 담긴 이 시원한 한잔!!
심상찮은 "포스"를 보여주며 굽고 계십니다. 뭔가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다른느낌이 납니다.
이것이 야끼소바
이게 오코노미야끼입니다!
자, 잠깐의 설명을 해드리자면, 일본에서 오코노미야끼가 원조라고 주장하는 동네는 2군데입니다. 일단 오사카와 히로시마 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대부분 오사카식 오코노미야끼입니다. 오사카식은 재료들을 계란, 고기, 오징어, 숙주등을 밀가루 반죽과 섞어서 구워내어 밀가루 덩어리 전(?) 같은 느낌이 강하다면, 히로시마 스타일은 얇은 밀가루 반죽위에 양배추, 숙주, 그리고 소바에 있는 면(즉 국수같은)을 하나씩 쌓아올린후 계란을 덮어 완성합니다. 맛도 맛이지만 간단한 차이라면, 히로시마식은 밀가루 덩어리 느낌이 전혀 들지않고, 라이트한 느낌이 들어 저는 차라리 이런스타일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먹는 느낌이 실한것은 오사카 스타일일지 모르겠으나, 히로시마풍은 조금 담백(?)하다는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배도 부르고, 맞은편 돈키호테 구경이나 대충해봅시다. 그와중에 쿠마몬의 역습...
히로시마의 중심상권입니다. 인구100만의 도시답게 제법 규모가 있습니다. 그리 크진않아도 대전의 은행동 같은 느낌이 납니다.
식당가들을 지나서 트램을 타러 갑니다.
미즈코시 백화점입니다. 반세기가 넘은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백화점으로 건물밖에 달려있는 엘리베이터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제 히로시마역으로 돌아와 하카타행 신칸센에 몸을 싣읍시다.
긴 하루가 끝났습니다. 호텔에 돌아와 씻는동안 TV를 틀었는데, 나고야시의 카페에 대한 내용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저도 들은 풍월로 기억이 나는데, 나고야는 카페가 아주아주 활성화가 잘되어 있고, 지역브랜드가 강해서 스타벅스가 거의 없으며, 그마저도 영업이 잘되는 편은 아니라 들었습니다. 원래 나고야는 인근 토요타 시 등 중공업지대가 많다보니 출근길 직장인들이 카페에 들려 빵한조각, 커피한잔 먹는것이 그 유래가 되어 카페가 유명해졌다합니다. 그래서 나고야의 대부분의 카페는 아침에 모닝뷔페식으로 얼마내면 커피 및 빵 무제한 이런걸 걸어두고 있다고 들었네요. 나고야식 카페라 하면 일본사람들도 조식뷔페 개념으로 이해를 하는 모양입니다. (국내도입이 시급하다.)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순서대로 맛이있다.(오렌지맛, 모히토맛, 석류맛?)
후쿠오카 시내 편의점 카운터에는 이렇게 소프트뱅크 야구팀의 경기 일정표 등이 비치되어있습니다. 과연 지역과 연계된 홍보는 좋습니다. 게다가 일본은 우리보다 땅이 넓고, 지역사회개념이 강해서 지역구 스포츠 팀, 행사, 상점, 축제 등이 각기 특색이 있습니다. 이런점은 과연 우리와 가깝지만 또 한편으론 먼나라구나 하는 생각을 자꾸 들게합니다.
오늘 저녁 반성회의 물품은 이것입니다. 센다이(미야기현)에 갈 일이 없으니, 아니 갈 수가 없으니(방사능크리) 그대신 센다이스타일 라면을 먹으면서 센다이 맛을 느껴봅시다. 위에는 돈까스카레인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을 가게되면 꼭먹어보라는것이 4가지 있습니다.
1. 초밥(회 포함) - 우리나라의 자연산 회나 혹은 초밥과는 또 다른 오리지널(?)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음.(특히 회를 초장이 아닌 와사비나 혹은 그냥 아무것도 찍지 않고 먹어도 비린내가 나지 않는 그런느낌 등)
2. 라멘(소바, 우동 등 포함) - 한국에서도 이자카야등에서 판매하지만, 그런제품들은 일본으로 치자면 심야식당 일드에서 나온 인스턴트라면 끓인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일본라멘은 짜고, 느끼하고, 기름기 많은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건그거대로 맛을보면 맛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맛이 있고 없고의 문제를 떠나 우리와 다르구나의 차이를 느껴보는 것 입니다.)
3. 덮밥(가츠동 등등, 그리고, 돈카츠 등의 정식류도 포함) - 우리나라도 이런제품들이 있지만 일본의 프랜차이즈 덮밥집들인 스키야, 요시노야 등에서 먹어보면 또 다른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차돌박이라든지)
4. 카레 - 우리나라는 밝은 노란색을 띄는(강황이 많이 들어가서) 색깔이나, 일본은 위의 사진에서도 보이듯 고동색에 가깝습니다. 향신료의 배합이나 사용하는 재료의 차이에서 기인하는데요, 일본은 집에서 만드는 카레도 우리와 조금의 차이가 있는모양입니다. 카레먹을 시간이 없다면 편의점에서 구입해서라도그 차이를 느껴보세요.
그외에 그지역 특산제품들(오코노미야끼 등)이나 에키벤등도 체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날도 24:00에 일정을 종료하고 잠에 듭니다. 다음날은 또 어떤 방향으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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