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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히로시마(広島)에서 일본삼경 미야지마(宮島)까지
7.22(금)
JR히로시마역앞에서 노면전철 2,6번중 아무거나 타면 원폭돔앞에 내릴 수 있습니다. 바로앞에서 내려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아주 유명한 스폿지요. 원폭돔입니다. 원래는 일제시대때 상업전시관으로 쓰던건물인데, 1945년 8월6일 원폭맞고 저래됐습니다.(의외로 튼튼한가보네?) 그리고 앞에 설명표지석에 보면 20세기소년친구들처럼 이상한 동그라미안에 사각형 문장이 있는데, 저게바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표식입니다. 몇달전 제주도 만장굴에서도 봤는데, 우리나라사람들이 통로마다 붙어있는 저표시보고 이게 뭐냐고 웅성대며 지나가는걸 본적이 있었습니다.(동굴안은 인터넷도 안되니 찾아볼 수 도 없었고, 다들 그러려니 하고 지나감...) 비록 역사에 문외한이긴 하지만 최소한 이런것들은 조금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어쨌든 이건물을 끼고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히로시마평화기념공원이 있습니다.
이렇게만보면 일견 흐린날씨속에 그나마 낫겠구나 싶지만, 이미 34도에 습도 70%입니다. 땀이 진짜 미친듯이 흘러내립니다. 공원가는길에 본 원폭돔과 히로시마를 흐르는 오타 강변 입니다.
왠 사람들이 모여서 제사를 지내려하는지 제기며 이것저것 세팅을 합니다. 뭔가 싶어서 보니 원폭맞을 당시(투하 등의 단어를 사용해야하나, 솔직히 그런단어 쓰기가 아깝습니다. 아 물론 내 자신이 식견이 모자라 그런것도 있고...) 조난 횡사자 위령공양탑? 그런거 같습니다. 일본인 단체관광객들도 여기까지만 보고 발길을 돌립니다.
바로 고개만돌리면 마주보고 이게 있는데 말입니다. 한국인위령비입니다. 순국, 순직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런것을 세워두었다는 것은 충분히 공감하고 함께 기리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설명을 보니 일본인 제외하면, 중국, 한국인들이 많이 죽었고, 일부 미군포로등도 희생자로 나옵니다. 팩소주라도 하나 챙겨올걸 하는 생각을 가지며 뒷면을 봅니다.
뒷면에 국한문혼용체로 되어있어 요즘사람들은 읽기 어려울지 모르나, 찬찬히 읽어봅시다. 원래 히로시마지역이 재일교포사회가 잘 형성되어있는 지역이었던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유명한 일본프로야구 레전드이신 장훈선생도 히로시마 출신이고, 오사카나 도쿄만큼은 아니지만 인구대비 꽤 많이 살고 있습니다.
평화의 관음상입니다. 작은 불상들도 있고, 꽃도 공양하고... 사소한거 목숨거는거 같아보이지만 일본인들에게 배울건 배우고, 욕할건 욕하고, 비판은 비판하고, 칭찬은 칭찬합시다. (물론 감정적으로는 욕과 비판이 더많지만...)
원폭사몰자 위령비며 멀리 보이는게 평화의 등불이라 합니다. 금요일 오전이라 비교적 관광객이 적은편이고, 유치원생등 단체관람객들이 제법있습니다. 그런데 날이 더워 다들 땀을 뻘뻘흘리고, 모자를 씁니다. 일본사람들은 남녀노소 할것없이 여름되면 모자를 참 잘씁니다. 그래서 패션모자처럼 잘 챙겨 다니는것 같습니다.
08:15분을 가르키는 시계모양 조형물입니다. 1945.8.6 08:15에 원폭이 떨어졌다합니다.
주차장 한쪽구석에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귀국기념시계(세이코였나...)가 정말 구석에 서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통 일본에 잇는 재일교포 단체하면 북한에 가까운 조총련을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물론 저시계는 1950년대에 조총련이 기증한 시계라 합니다. 현재 일본에서 북한이 고향이었던 분들은 조총련의 단체를 구성하며 있고, 남한이 고향이었거나 혹은 한국사람이 일본으로 귀화, 거주 하시는분들은 대부분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이른바 "민단"이라는 이름의 단체를 구성해있습니다. 민단은 그리 유명해보이지는 않지만 50만명에 가까운 교포분들께서 현재도 구성되어있으며, 1946년부터 이루어진 역사와 전통이 깊은 단체입니다. 그러므로 오해가 없이 잘 이해해주길 바랍니다.
히로시마는 대한민국 대구와 자매결연을 맺고있습니다. (잠깐 도시의 위상을 보면 나고야정도랑 해야 정상아닌가?) 그래서 대구광역시 관광팜플렛이나 여러 자료들이 원폭기념관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대북으로 자매결연을 상징으로 기증하였다 합니다.
평화기념공원의 반대쪽으로 나와서 버스를 타고 역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아이를 메고 피난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주는 상으로 원폭당시의 참상을 보여준다고 되어있습니다.
히로시마역으로 돌아오긴했는데, 배도고프고, 무엇보다 더워서 죽겠습니다. 마침 이와쿠니방면으로 가는 기차가 있어서 우선 탑시다. 저기기차의 R이라 표시된부분이 있는데 말그대로 레드선입니다. (레드썬아니다!!!) 히로시마 시티네트워크라 하여 히로시마시를 중심으로 인근 지방도시들을 로컬로 연결하는 시스템입니다. 우리나라도 대구광역시에서 시도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이것도 자매결연효과?!) 이와쿠니는 일본에서도 주일미군이 주둔하는 도시이고 로컬열차로 미야지마와 연결되기에 미군들이 휴가나와서 구경하러 자주들리는듯 합니다! 그리고 세토우치레일패스는 일본 주고쿠지역 해안가쪽의 대부분로컬선 및 배편도 이용할 수 있으므로 아주 유용합니다.
40여분을 서쪽으로 달려 미야지마구치역에 도착했습니다. 일견 작아보이는 평범한 로컬열차역이지만, 이곳에는 제가 벼르던것이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이쯔쿠시마 신사가는 이야기를 하시겠지요. 하지만
배가고픈 저는 이게 우선입니다. 미야지마구치역구내에도 있는 우에노 장어집입니다!! 일본의 에키벤탐방만화인 "에키벤"에서도 주인공 다이스케씨가 극찬한 그 에키벤을 맛을 봅시다. 그런데 날도 더우니 안에 들어가서 맛을 봐야되는데... 11시가 조금넘었는데 무슨줄을 1시간서야된다고...덜덜... 그래서 순순히 에키벤만 사서 나왔습니다. 미야지마를 방문하신다면 꼭 들려보십시오. 이게 멋진게 대기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일본인입니다.(즉 외국인은 잘모른다는것, 그렇다면 좋은가게다.) 이날 히로시마:한신 야구경기가 있는날이라 유니폼입은사람들도 제법보였습니다.
배를 타러 갑시다. 예상대로 배에는 미국사람, 중국사람, 일본사람이 많습니다.
미야지마 잔교역에 도착했습니다. 배는 약 15분정도 소요됩니다. 잔교는 배를 접안하기위한 접안시설, 즉 항구라 대충 보시면됩니다. 일제시대에도 우리나라에 부산잔교역이 있었고, 왓카나이에는 왓카나이잔교역이 있어서 사할린과 연결하기도 했다합니다.
누가 나를 소환햇는가? 나라현의 동대사앞만큼은 아니지만 여기도 사슴들이 도배되어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애들도 모자를 확실히 씌웁니다. 안그럼 다들 열사병크리...
해안가를 따라 조심히 이동해봅시다.
그런데 배가고파 안되겠습니다. 먹고 시작합시다. 그전에 한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해외를 가면 패스트푸드를 먹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먹긴먹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없는걸 먹습니다. 예를들어 샌프란시스코에 간다면 맥도날드 버거킹은 가지않고, 인앤아웃버거를 가겠지요? 뭐 그런식입니다. 여하튼 사슴들이 도시락냄새 맡고 먹으려고 달려드는거 쫏아내다가 겨우 자리를 대충 잡고 앉았습니다. 자 도시락을 개봉합니다.
음, 맛있습니다. 더이상의 말이 필요가 없습니다. 육수로 지은밥도 맛이 있고, 단무지도 제대로 만들어 맛이 깊습니다. 거금을 들여 산 보람이 있습니다.(업소내에서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 텐데...)
흐렸던 날씨가 점심이 되니 다시 맑아져서 다행입니다.
이제 힘을내어 걸어가봅시다. 사실 x같이 더워서 더이상은 못걷겠다는 소리 나오겠습니다만, 저렇게 양산쓰고 잘만 걸어다니는 사람들 보니 오기가 생깁니다. 미야지마잔교에서 이쯔쿠시마 신사까지는 거리가 제법 있습니다.
이쯔쿠시마 신사하면 유명한것이 바로 이 도리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밀물때는 보시다시피 배도 운영하여 배로 가볼 수 있고, 2009년 방문당시는 썰물이라(오후에가면 주로 썰물을 볼 수 있습니다.) 직접 걸어서 저 도리이를 만져도 봤습니다.
자 표를 끊어 안으로 들어가봅시다. 이렇게 아빠든 엄마든 딸이든 전부다 모자를 쓰고 다니는 모습이 어째 우리랑 다르구나 싶습니다.
이런구도로 사진을 찍으니 뭔가 되게 일본스럽습니다.
운이좋아서 물이 빠지는 시간대라 조금씩 빠지는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참 봐야되니 대충 물이 빠졌구나 하고 오면됩니다. 이렇게 빠지기시작해서 오후 3-4시쯤 되면 도리이를 만져볼 수 있을겁니다.
얼마나 더운지 이녀석들도 날씨 느끼고 알아서 그늘에 있습니다.
상점가를 지나 다시 역으로 이동해서 히로시마쪽으로 돌아갑시다. 원래 히로시마는 카키 즉, 굴이 오코노미야끼만큼 유명한동네입니다. 그래서 많이 팔고 있으나 지금은 시기상 여름, 그러므로 전부 냉동입니다. (하지만 석굴이 출동하면 어떨까? 석!굴!, 그건 도호쿠(야마가타,아키타)꺼자나! 방사능이니 아마 안될거야...) 겨울에 방문하신다면 꼭 생굴을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히로시마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고 다음은 쿠레(吳)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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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500TYPE EVA 와 히로시마(広島)로!
7.22(금), 전날 반성회를 끝나고 기상합니다. (아니지, 엄밀히 말해 12시이후에 잤으니 전날은 아니다!)
일견 밝아보이는 이 사진을 보고 아침 이른 출근길이구나! 하면 큰 오산입니다. 사진찍은 시간은 새벽 5:50입니다-_- 아무리그래도 그전날 새벽같이 일어났는데, 또 새벽같이 출동입니다. 왜냐하면...
이녀석들을 보기위해서 입니다. 500TYPE(한문으론 系) 프로젝트!! 이 정신나간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살펴봅시다!!!
06:36분 신오사카행 코다마730호가 하카타역에서 출발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에반게리온 신칸센입니다. 이정도만 말하면 왠 철덕+왜덕 결합상품 이상한 매니아 처럼 보이실수 있으나 에반게리온 방영20주년 + 산요신칸센(하카타~신오사카구간) 개통 40주년을 기념하여 2015.11~2017.3 까지 일부 요일에 왕복1회만 운행하는 초특급 레어 열차기에 어짜피 가는 목적지인 히로시마도 들르니 타보기로 했습니다.(그러면서 준비는 철저히...)
이쁘신 언냐들께서 기차가 들어오는것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대부분의 신칸센은 승무원이 탑승합니다만, 코다마 등의 하급 신칸센에는 이동식카트판매나 여자승무원이 탑승하지 않습니다.(노조미, 미즈호, 하야부사 등은 탑승) 그렇지만 이기차는 코다마 등급임에도 뭔가 특별한것이 있으니 이렇게 3명이나 배치를 해두는것이겠지요??
06:26분이 지나고 출발10분전에 멀리서 다가옵니다. 둥, 둥, 둥둥둥둥~따따따라~(잠깐 이건 사도등장노래자나)
신칸센500계열차를 이렇게 에반게리온 초호기 색으로 도색하였습니다. 06:36분발이니 이른시간이지만 가족단위의 손님, 출퇴근 직장인들이 많이 탔으며, 일부 가족팀들은 승무원과 사진도 찍고 있습니다. 자 내부로 들어가봅시다.
지정석과 자유석이 있지만 다행히 2호차는 자유석입니다!! 이렇게 내부는 온통 에반게리온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1호차로 잠시 넘어오니 에반게리온 애니메이션에 대한 설명들이 간단히 나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을 본적이 없으니 봐도 아무생각이 없다...
에반게리온을 기차에 싣고 오면 저런식이라는 상상의 디오라마입니다.
사실은 하카타역 지하에 에반게리온이 숨어있다 카더라. 응? 이런 컨셉 어디서 많이 본것 같은데, 어릴적 다간같은거 보면 기차가 로보트로 합체하자나.
1호차 콕핏체험관입니다. 여기는 미리 예약을 하면 앉아서 게임처럼 실제로 조종을 해볼 수 있다 합니다. 마침 노래도 에반게리온이 사도랑 싸울 때 나오는 음악이 나옵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어린시절 로봇대전 게임에서 들어본 음악이기 떄문입니다.
승무원실 안쪽 부스는 이런식으로 해두고,
2호차 햇빛 가리개중 이렇게 딱1개만 AT필드로 되어있습니다. 그러므로여기는 안전한 자리다.
일반적으로는 이런식의 햇빛가리개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밑에 책자 같은 팜플렛은 기차이용고객에게(정확하게는 1호차 전시관 및 콕핏 관람고객한함) 무료로 나눠주는데, 안에 오카야마성을 배경으로한 아스카 엽서가 들어있어서 여러모로 유용(?)해 보입니다.
흡연실에도 이렇게 캐릭터를 붙여놔서 뭔가 같이 태우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객실칸마다 문이며,
나가는 출입구 통로
벽사이사이
앞의 책상에도 이렇게 에반게리온 데칼이 붙어있습니다.
팔걸이 데칼은 기본입니다. 자, 그러면 이 신칸센이 과연 이정도로 끝일까요? 아래의 영상물을 봅시다.
직접 찍은 것인데, 신야마구치역 접근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보통의 신칸센은 등급 및 구간별로 고유의 정차, 착발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기차는 에반게리온 답게 에반게리온OST가 정차안내 멜로디로 나옵니다. '잔혹한 천사의 테제'
자 8:20분 대충 2시간가까이 달려 히로시마에 도착합니다.(참고로 미즈호, 노조미는 50분이내에 들어옵니다. ㄷㄷㄷ)떠나보냅시다! 신오사카발 코다마, 히로시마역에 도착하니 8시도 넘어 그런지 직장인이며 사람들 모두가 사진찍기 바쁩니다. 확실히 신기한 기차라 그런가 봅니다.
히로시마역, 이곳도 7년만입니다. 내려가서 역을 빠져나갑시다. 아 여기서 잠깐 알아둬야 될것이 있는데, 보통의 신칸센과 재래선 동시접속역들은 재래선과 신칸센의 탑승구가 따로있긴해도 거리가 먼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히로시마역은 신칸센은 고가에위치 즉 2층에 있고, 재래선은 1층에 있어서 이동소요가 제법깁니다. 혹여나 히로시마역에서 환승하실 손님들은 꼭 주의하셔서 타시길 바랍니다.(반대로 신고베 역같은 경우에는 토카이도-산요신칸센과 산요-큐슈 신칸센이 마주보고 같은 플랫폼에 있습니다. 따라서 환승이 아주 편리합니다. 그럴일은 없지만 도쿄~가고시마 구간 근성여행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고베에서 환승이 가장 소요시간이 적다.)
히로시마도 주고쿠지방 최대도시 답게 역사도 크고 에반게리온 관련 물품도 많이 구비를 해두었습니다. 또한 현재 센트럴리그1위인 히로시마 카프 야구팀의 물품도 상당하며, 인기도 엄청남을 금번여행으로 체감했습니다.
이처자는... HKT48멤버라 합니다. 뭔가해서 찾아보니 AKB48은 대충 다들 들어서 아실겁니다. 일본애들은 땅도 넓고 지역분권사회과 워낙 공고하다보니, 아예 아이돌들도 AKB48에서 파생시켜서 로컬아이돌을 만들어버렸습니다-_-, 도쿄의AKB48, 나고야의 SKE48, 오사카의 NMB48에 이어 후쿠오카를 거점으로 만든 아이돌이라 하네요. 그래서 후쿠오카랑 가장 비교적 가까운 히로시마까지 그 마수를 떨치고 있는듯 합니다.
히로시마 스테이션, 오랫만이구나나나나나나나~~~
역 바로 앞에 트램이 있습니다. 대충 노선도 보고 탑시다. 원폭돔앞으로 가면됩니다.
살짝 날씨는 흐리지만 덕분에 덜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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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타카마츠(高松)성을 보고, 하카타에서 마무리한 하루
리쓰린정원(공원)을 둘러보고 버스를 탑니다. 정말 덥고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지만, 그래도 여행에는 맑은날이 흐리거나 비오는날보다 훨~~씬 낫습니다.(체력을담보로 여행을 한다.) 다시 타카마츠 역앞으로 돌아오고 16:00 우동버스 반나절 코스는 종료합니다. 요일별로 방문하는 우동집 및 명소들이 다르므로 꼭 챙겨봅시다. 다시 우동패스포드(?)를 들고 역 바로 옆에 있는 타카마츠 성으로 이동합니다.
역 앞의 버스정류장에서 동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횡단보도가 나오고 횡단보도를 건너면 이렇게 입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타카마츠성은 성터만 남아있고 현재 복원중입니다만, 일본에서는 보기드문 몇안되는 해성(海城)입니다. 즉 해자가 바닷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도 우동패스포드로 가격을 할인받아 봅시다.
그 옛날 카가와 현은 사누키라 불렀고 그 일대가 도시가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고대의 도시들이 현재의 도시들과 일치하지 않은 지역들이 많은편입니다만(ex:대전, 대구 등은 중세이전에는 미미한 수준의 마을) 일본은 중세이전의 고대 도시들에 부터 유래한곳들이 우리만큼이나 많습니다.(물론 사이타마현 우쓰노미야시 처럼 우리의 경기도 개념같은 위성도시도 있긴함)판적봉환 이후 대부분의 일본성들이 그러하듯 철거되거나 무너지는 수난을 겪게되고 그 후 복원하여 현재에 이릅니다. 이런 지루한 이야기는 그만하고 성으로 들어가봅시다.
이 다리는 사야바시라고 부릅니다. 원래 있던 천수각으로 가는 다리인데, 일본 성을 대충이라도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최후의 보루로서 이 다리를 끊고 천수각에서 농성을 하는 구조입니다. 현재 천수각은 복원중이라 그 터만이 남아 있지만, 올라가봅시다. 그전에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여기까지 옵니다.
복원중인 천수각터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멀리 세토내해가 보이는 전형적인 해성입니다. 이런 경치가 또 보기 힘든광경이라 생각해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히운가쿠 정원입니다. 내부에 정원이 이렇게 존재합니다만, 리쓰린공원을 보고와서 그 느낌은 또 다른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일본의 성은 우리나라의 성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공통점을 찾으려면 찾을 수 있는데요. 우리처럼 성밑에 사는 사람들이 있고 그곳을 중심으로 교통, 마을, 시장 등이 형성되었습니다. 그래서 별거아닌것 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도시에서 그도시를 대표하는 성들을 가만 살펴보면 대부분 역근처이거나, 가깝습니다. 우리도 성하촌, 사하촌이라는 말이 있듯 일본도 조카마치와 같은 성아래마을과 죠닌이라 부르는 성밑 마을에 사는 평민들을 부르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날도 더우니 천천히 걸으면서 이동해 봅시다.
엄밀히 말하면 이것은 천수각이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 타카마츠성의 천수는 복원중인 상태고 이것은 야구라(渡櫓)라 부르는 우리식으로 따지면 망루입니다. 일요일에는 개방도 한다하니 방문하실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침같이 서둘러 타카마츠시내를 거의 다 둘러봤습니다. 일본의 역앞에 있는 도시들은 몇가지 정도 특징이 있는데요. 타카마츠역도 역앞의 광장과 높은 건물이 랜드마크입니다.
1. 그도시의 백화점등 중심상권과 연결되어있을것.(ex:하카타역, 센다이역 등)
2. 관람차나 고층빌딩 등의 랜드마크와 함께있을것.(ex:타카마츠역, 신요코하마역 등)
3. 1,2둘다 있는것.(ex: 삿포로역, 나고야역, 카고시마추오역, 오사카우메다역 등)
4. 그런거없다.(ex:지쿠고후나고야역, 오쿠츠가루이마베츠역, 신하코다테호쿠토역 등, 이름이 긴역들이 대체로 미미한 영향력을 보인다?)
사실 타카마츠역에는 유명한 호빵맨 에키벤을 파는데요. 어린이 도시락처럼 생겼고, 물통도 쓸 수 있게 플라스틱 도시락으로 되어있어 하나 사려했는데, 워낙 인기가 많은지라 SOLD OUT 만 보고갑니다. 낮에 사둘걸 그랬네요. 그리고 우리나라에 없는 맛의 환타가 보여 사진 하나 찍고 갑니다. 또한 일본생수에 방사능 등의 불신이 생기면 검증된 에비앙을 먹으면 된다 카더라.
사실은 쓰레기통... 하지만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습관답게 우리보다 본받을 점이 많습니다.
자, 항상 일본오면 항상 마시는 그것, 메론소다입니다. 상당히 저는 이 향과 맛이 좋아 항상 찾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메론소다만 먹는겁니다. ROSMT의 저녁만찬전의 마요네즈 같은...
다시 세토대교를 건너 오카야마로 돌아옵니다. 반대쪽에서 본 세토내해의 모습입니다. 섬들이 군데군데 있어서 나름 보는 정취가 있습니다.
일본의 하위등급(ex:보통, 쾌속 등)의 열차는 상위등급(ex:특급, 신칸센)열차와 환승이 용이하도록 타임테이블이 잘짜여 있습니다. 그래서 JR일본전국 기차시간표를 보면 1990년대 전화번호부 저리가라 두께로 역마다 구비되어있습니다. 갈때는 노조미를 탔으니, 후쿠오카로 복귀할때는 좀 더 빠른 기차를 타볼까요? 마침 시간대가 신칸센"미즈호"를 탈 시간이라 운좋게 탑승합니다. 신칸센 미즈호는 가고시마~오사카를 3시간50분만에 연결하는 큐슈~서일본 신칸센입니다. 그래서 후쿠오카(하카타)~도쿄 를 연결하는 노조미보다 구간별 정차역이 조금 더 적습니다. 약 8~15분정도 시간단축 효과를 냅니다. 오카야마에서 미즈호를 타면 딱2역 히로시마, 고쿠라에만 서고, 하카타로 갑니다.(그 이후에도 구마모토에만 서고 바로 가고시마로 내려가는 신칸센중에서도 상위레벨열차입니다.)
쿠마몬을 보고있으니 큐슈에 돌아왔음을 느낀다.
큐슈 부흥쿠폰... 이건 말도많고 탈도 많은 쿠폰인데, 한마디 해야겠습니다. 잘못된 정보는 차치하고라도 우리나라에 먼저 큐슈부흥쿠폰이 발행된다는 기레기의 낚시 뉴스가 올라왔습니다. 거기에는 구마모토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큐슈지역에 관광객을 유치하기위해 큐슈전역에 현별로 예산이 분배되어 투숙객들에게 지원금이 나가고, 이 지원금은 현별로 상이하나 호텔별 할인율이 최대 70%이상 된다는것이 주요 골자였습니다. 당연히 외국인 대응이있고, 자유여행객에 대한 내용도 있다. 라고 되어있어서 7/1일에 페이지 오픈한다 하여 잘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뉴스와 다른 내용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1. 자유여행객에 대한 배려 - 그런거 없다.(나중에 큐슈지역 특산물을 할인해서 구입할 수 있는 유료쿠폰을 편의점을 통해 배분한다고는 하나 당장 7월에 떠나는 여행객에게는 무의미)
2. 호텔숙소예약건 - 본 이벤트는 10월까지 진행되기에 10월에 가는 분들은 기존의 예약을 취소하고 예약을 하면됩니다. 그런데 당장 다음주, 다다음주 출발하시는분들은 마치 대학 수강신청처럼 취소하고 다시 예매하다가 놓치는 경우도 다반사일테지요. 여기에 대한 배려조차 없었습니다.
3. 선착순으로 공모를 하나, 일본어로 일본어여행사이트를 통한 예약만 지원되고, 영어나 혹은 외국어는 전혀 없음 - 뉴스나 홍보는 외국인을 지원한다고 하고는 실제는 자국민들을 위한 쇼라는 느낌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마치 일제시대 절차만 까다롭던 토지조사사업이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4. 지진이 많이 나 피해를 입은 구마모토 현내에서도 1박당 2만엔 이상의 고급숙소에 70%이상의 할인쿠폰을 지원해주는 부분 - 실제내용은 맞으나 위험한 관광지에 할인해준다고 일부러 비싼숙소 예약받아 위험을 무릅쓸 이유가 있는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여행 몇주전에 알게되어 사실 배당금액도 가장 적은 후쿠오카현에서 그것도 큐슈여행을 하지 않은 저에게는 아쉬운 정도지만, 정말 7월에 큐슈를 여행하실분들에게는 조금 아쉽지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희망을 가지시고 9-10월에 큐슈여행을 하시는분들은 꼭 성공하셔서 할인받는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네일동에도 나와있으니 참고하세요.
고질라가 7.29일 대공개한다고 세워놨습니다. 경찰들도 지키는걸로봐서 뭐 대단한가 싶었는데, 애 어른 할것 없이 나타나서 인증샷들 찍길래 따라찍어봤습니다.
근 1년만에 다시 찾은 하카타~
시간도 슬슬되었으니 악마의 타임(?)을 즐기러 역옆의 한큐백화점으로 들어갑시다.
무슨 수박이 기본 5만원이상 찍어주는 센스...(저뒤에20만원짜리도 보인다.)
자, 오늘의 타임! 우리나라랑 똑같습니다. 문닫을 시간되면 식품관 할인행사가 벌어집니다. 여기까지왔으니 우리가 가지못하는 지역의 특산 도시락을 사봅시다. 친구는 나고야의 미소까츠 도시락을 골랐고, 저는 미야자키의 치킨난반도시락을 골랐습니다.(작년 치킨난반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돌아다니면서 비행기와 기차해서 1000km이상을 달렸습니다. 많이 지친 우리들을 서로 위로격려하며 반성회를 가집니다. 내일은 또 어떤 이야기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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