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홋카이도(北海道)여행기]-왓카나이(稚内)의 석양을 뒤로하며 내려가는길!

2015.11 홋카이도 2016. 2. 10. 13:25

왓카나이역에 도착했습니다만, 시간이 조금 남았습니다. 그렇다고 뭘 먹기에도 애매한 시간이라 일단 주위를 둘러봅니다. ​

앞서 왓카나이역에 왔을때 봤던 옛 기차선로를 따라 걸어가봅니다.​

걷다보면 왼편에 ANA왓카나이호텔이 있고, 그옆에 미나토 오아시스가 있습니다. 역에서도 바로보이는 건물들이니 걸어가도 얼마되지 않습니다.​​

잠시 걷다보면, 왓카나이 북방파제돔이 나옵니다.​

옛 그리스로마 스타일 같은데 길이 427 m, 높이 13.6 m 의 방파제로 2001년에 홋카이도 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앞서 언급했지만, 원래 여기까지 철도가 있었습니다. 왓카나이잔교역으로 존재했고, 여기서 코르샤코프로 가는 배가 있었다합니다.(아, 물론 현재도 아인스소야라 해서 왓카나이항에서 사할린 코르샤코프로 가는 배가 하절기에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왓카나이 시청홈페이지에서 관광파트를 찾아보시면 나옵니다. ​일본어 모른다고? 번역기쓰면됩니다. 쌈싸먹는게아닙니다.​​
​​

일단 시간도 조금 있고, 사진도 잘나올듯해서 옆으로 올라가는 길로 올라가니 이런 풍경이나옵니다. 지금은 조용하지만 파도가 몰아칠땐 방파제까지 밀려올라올만큼 날씨가 안좋은적도 종종있어서 이것을 만들었다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일제시대에는 사할린도 일본땅이었기에 일본인들이 홋카이도와 사할린을 잇는 치하쿠연락선을 운용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나라 부관연락선처럼 말입니다. ​아직도 일부 나이든 일본인은 코르샤코프를 오도마리, 유즈노사할린스크를 토요하라 라고 부른다지​​

즉, 방파제가 막고있는 이부분이 부두이자 기차역이 되었겠군요.​

파노라마로 보면 일목요연합니다. 1시방향이 왓카나이역입니다.

자, 줏어들은것도 있고하니 왓카나이 시내구경을 해볼...​시내라쓰고 면사무소근처라 읽는다. ​뭔가 엄청 황량합니다. 내가 길을 잘못들었나 싶을정도로... 왓카나이역에서 한블록만 들어왔는데 경치가 이럽니다.​

青い鳥라 써놓은 이집. 여기가 한쓰엔도씨가 나온 라멘원정대에서 왓카나이에 들려 먹은 라멘집입니다. 저도 들려보고 싶었으나, 기차시간이 살짝 애매한 감이 있어서 둘러보고는 돌아갑니다. ​왠지 이런집은 숨은 맛집일것 같은 포스가 느껴진다.​​

이런 시골같은 도시거리를 조금 걸어본 후 역으로 돌아갑니다.​

왓카나이역 옆에 주황색 간판이 바로 편의점입니다. 일본 홋카이도에만 있는 편의점이니 특이한것도 있는지 찾아가봅시다. 그전에,​

왓카나이역 2층은 영화관도 있고, 열람실도 있어서 인근 학생들이 버스 및 기차시간 사이사이에 많이 이용하는 듯 합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이런 것도 가져다두었고,​

영화홍보도 하고 있습니다.​

​초딩선물의 끝판왕 요괴워치​​

편의점으로 내려오니 ​쿠마몬의위엄​ 특이한것은 없으나 슈퍼소야는 어짜피 차내 매점도 없고해서 몇가지 구입을 합니다.​

​이날씨에 아이스크림 먹는다고?​ 괴랄한사이즈의 아이스크림인데 가격이 우리돈 1200원입니다. 양과 질을 생각하면 한국보다 저렴한편이니, 아이러니합니다. ​편의점에 이가격이니 마트면 조금 더 싸겠네​​

석양이지는 왓카나이역주변은 어찌보면 황량해보이지만, 또 어찌보면 북극권도 아닌게 북극권인것처럼 뭔가 북국(北国)의 느낌이 듭니다. ​지척에 북극권에 가까운 사할린이 있긴하다.​​

16:40분경의 왓카나이입니다. 왓카나이역은 19:30분경이면 출발기차는 종료되고, 도착기차도 삿포로발 막차 슈퍼소야가 22:57분에 왓카나이 도착인것이 마지막입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전부퇴근​ 그러므로 삿포로막차를 타고 왓카나이로 밤에 떨어지실분들읔 사전에 준비를 하셔서 타셔야 역에 내리자마자 겪는 불편함이 없으실겁니다.

러시아어로된 표지판을 보고 있으면 여기가 일본인지, 러시아인지. ​물아일체​​

구내로 들어와 탑승준비를 합시다. 대합실에 있는 대부분 사람들이 구내의 마트와 식당가 및 대합실에서 슈퍼소아를 기다리는 듯 합니다. 헐, 그런데 매점에 가니 에키벤이
몇개 안남았습니다. ​막차특급열차의 위엄(?)​ 승객들도 아는지 도시락을 다들 산듯합니다. 다행히 몇개남은것 중에 제가 여기오면 반드시 먹으려한것이 하나 남아 골랐습니다.​

16:44분 이미 땅거미가 졌습니다. 일본 최북단! 다시 올 수 있을까?​

니시오야마역과 거리가 나옵니다. 3,095km 엄청먼거리입니다.​

왓카나이야 잘있어라 나는 간다.​

삿포로행 슈퍼소야 막차입니다.​

자, 돌아가봅시다.

기차는 정시에 출발합니다. 예정대로면 16:49분출발 21:55분에 도착하니, 이론상 최북단찍고 바로 혼슈넘어가려는 ​근성맨​ 사람들은 22:00출발 급행하마나스를 탈 수 있습니다. 하마나스는 바로 옆 플랫폼이라 삿포로역에서 내리자마자 맞은편 기차를 바로타면됩니다. 예약만했다면 10초환승이 가능하겠네요.그외에도 22:00 아사히카와로가는 슈퍼카무이​ 이걸왜타 그냥 아사히카와에서 내리면되지​ 등이 있습니다. 물론 오타루나 치토세공항방면 쾌속에어포트도 있긴합니다. 뭐 일단 저에겐 그다지 중요한게 아니고 도시락을 뜯습니다.​

바로 이것이 만화 에키벤에서도 나왔던 왓카나이 북쪽끝 가리비 도시락입니다. 가리비가 굵은것이 아주 좋습니다. 일본음식이 대체적으로 간이 짠편인데, 이동네는 북쪽이라 그런지 조금 낫습니다. 편의점에서산 물과 메론소다 등과 함께 먹어봅시다.​

또하나는 왓카나이도시락, 사실 이도시락은 큰기대를 안하고 에키벤 만화만 줏어들은게 있어서 뭐 대단하겠나 싶었는데...​

ㄷㄷㄷㄷ게다, 게가, 그것도 저렇게 많이!!! 게를 아낌없이 밥에도 들어있고 저렇게 만들었습니다. ​가리비는덤​ 오히려 매체에 소개된것보다 훨씬 좋은 도시락입니다. 왓카나이에오면 정말로 이걸드시길 강력추천합니다.​

17시만지났는데도 본격어둠의 세계입니다. 바깥도 시골길뿐이라 가로등도 거의보이지 않고 승객들도 저녁먹곤 다들 꿀잠을 잡니다. 폰을 끄적이다가 읽을거리나 찾을겸 책을들었는데, 한국어로 소개된 페이지도 이렇게 있네요. 나중에 시간이 되면 꼭 들려보고싶네요. 열차내구비된 잡지는 누구나 가져올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21:55 근성열차를 타고 드디어 복귀했습니다. 기차만 이렇게 길게타보는것도 다시 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참고적으로 하나 말씀드리자면 일본가서 편의점 음식 쓸어오는건 추천중 하나긴합니다만, 편의점마다 각각 조금씩 다른 메뉴들이 있기때문에 가급적 종류별로 다다녀보길 권합니다. ​호로요이는 아무데서나 사먹음된다.​​

그, 그런데 그보다도!!! 고독한미식가 라멘발견! ​어머! 이건 꼭 사야해!​​

뜯어보니 스프종류가 이렇게나 많습니다. 설명대로 스프를 붙고 기다려봅니다. ​

그동안 야식으로 구입한 편의점도시락+닭튀김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 합시다. 다음날은 ​준근성열차​ 하코다테입니다!

2015.11[홋카이도(北海道)여행기]-왓카나이(稚内)가 끝이 아니다! 소야곶(宗谷岬)으로!

2015.11 홋카이도 2016. 2. 9. 10:23

​왓카나이에서 당일치기로는 선택이 가능한것이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노샷푸마키로 가서 바다를 보고 인근 공원과 전시관을 관람하거나, 아니면 소야곶을 다녀오는 방법입니다. ​당연히 소야곶으로 가자​ 왓카나이역오른편에 버스정류장이한건물에 붙어있습니다.(기차내려서 역구내로 나오면 왼쪽끝, 왼쪽으로 돌아서 가면 관광안내소) 13:00경 도착했으니 20여분 시간이 있습니다. 일단 관광안내소에가서 지도를 얻습니다.
지도를 얻는 것은 여행의 기본입니다.​(현지에서 정보를 습득하는것은 첩보의 기본)​ 관광안내소 직원이 어느나라사람이냐고 물어봅니다. 한국인이라 해줍니다. 사실한국인이 자주오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있긴하나봅니다. 관광안내소에서는 외국인의 국적을 체크해 나름 방문외국인통계를 내려나봅니다.​

​최북단의파칭코​ 아사히카와까지 250km 떨어져있는데, 자동차 번호판은 아사히카와로 되어있습니다. ㄷ ㄷ13:20분 버스터미널 바로앞의 편의점앞 정류장에서 탑승하면됩니다. 왓카나이역주변과 인근 시가지들이 형성되어 있고, 버스로 15분정도 벗어나면 시골이 펼쳐집니다. 이버스는 ​5시간가까이 걸리는 오토이넷푸행 근성버스​ 왓카나이공항근처(공항가는버스는 아님, 그러나 공항이 도로지척이라 멀진 않습니다.), 인근골프장들, 어촌마을등을 거쳐 소야곶으로 갑니다. 버스터미널에서는 소야곶까지 왕복티켓을 판매하는데요. 가격은 2500엔으로 편도구입보다 조금더 싼편입니다. 티켓은 2장인데 목적지가 적혀있으니 잘보고 잘라내면 됩니다.​

신기한것을 발견했습니다. 스키야드라이빙스루 ㄷ
스키야는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딱봐도 드라이빙스루처럼 생겨보이는 저 건물은 심상찮습니다. 요시노야, 마쓰야와 함께 규동전문점인(우리로치면 김밥xx같은) 이곳은 악덕기업으로도 유명하지만, 어쨌든 드라이빙스루같은걸 보게되니 조금은 놀랍습니다. 미나미왓카나이역 근처이니 참고하시길! 버스는 약 50분-1시간 걸립니다.(거리가 먼것도 있지만 여기버스는 ​운전학원 도로연수수준​ 천천히 갑니다.) ​한국버스면 30분​​

2시10분경 소야곶에 도착합니다. 중간에 소야라는 정류장이 있는데, 그것은 소야어촌포구를 의미합니다. 거기서 내리면 걸어서 1시간이상걸리는 곳이니 잘보고내립시다.(왓카나이시 소야지청이 있는 곳입니다.) 우리는 소야미사키 라 하는곳에 내리면됩니다. ​그보다 도착예정시간이 50분이상이자나? 40분쯤 왔는데 소야 거리면 생까면된다.​ 도착하자마자 최북단 식당, 최북단정류장 등등있으며,​

티비나 매체등에서도 유명한 최북단 관광안내소가 나옵니다. 대부분 일본관광객이고 외국인은 우리일행과 왠 서양남자하나입니다. 내부에는 왓카나이의 명물 및 기념품을 팔고 있습니다.​

소야곶의 주변지도입니다. 소야곶을 한번 둘러보고, 뒷편의 언덕으로 올라갑시다. 왓카나이역으로 복귀하는 버스는 15:01분에 옵니다. ​이거놓치면 사망, 사망은 무슨 택시부르면되지 한 6000엔 나오겠네. 이건이거대로 사망, 그러면 히치하이킹 해야되나​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45분정도 시간이 주어진 셈입니다. 그런데 충분합니다.​

소야곶주변입니다. 드문드문 보이는 사람들은 일본단체관광객들입니다. 나이가 제법있으신분들도 있습니다. ​

소야곶표지석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뒷편으로 사할린섬이 보입니다. 바람이 완전 칼바람이라 날씨가 아주추운편은 아니지만, 춥습니다. 주변의 깃발도 다 바람에 헤졌습니다.(우리나라 이어도에도 태극기가 강풍에 자주 헤지는 편이라 육지에서 올때마다 기를 교체한다합니다. 그정도까진 아니지만 여기서 그런광경을 목격할 줄은 몰랐습니다.)​

마미야린죠라는 사람 동상입니다. 19c사람인데 홋카이도가 대륙과 붙어있지않고 섬인것을 확인한 사람이라 합니다. 그래서 일본사람들은 ​항상그래왔듯이​ 홋카이도와 사할린사이 해협을 마미야린죠 해협이라 부르기도합니다. 원래 이해협이름은 서양인으로 동해를 지나 이곳으로 빠져나온 프랑스인 라페루즈이름을 따 현재는 라페루즈 해협이라부릅니다.​(이건 이거대로 문제자나, 서양사나 혹은 한국사에서 독도를 공부해본사람들이 이양반이름듣고 멀뚱하면 공부다시해야됨. 천하의xxx인 인간인데,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 인간 전까지 서양지도 대부분은 동해를 한국해로 표기, 이인간이 일본해로 쓰면서 지금에 이름)

단체관광객들이 앞에 몇월 몇일 쓰여진 기념판앞에서 연신셔터를 눌러댑니다. 인증샷이 중요하긴하지요. 그런데 일본사람은 이런거 너무 좋아하는듯 합니다.​

자, 일단 뒷편 언덕으로 올라가봅니다. 3시도안되었는데 해가 석양입니다.

넓은 주차장은 비교적 조용합니다. 날도 춥고, 아직은 비수기라 조용한 편인듯합니다.​

파노라마로 찍은부분입니다.
가장 왼편에 있는 집은 식당인데, 일본 라멘원정대 프로에도 나왔던 대게로 만든 라멘을 파는 집입니다. 비수기에는 영업을 안하기도 하는데 이날은 영업중이었습니다.
그 오른쪽 튀어나온 탑같은것은 뒤에 후술합니다. 그리고 오른편으로 해가 지는 방향쪽은 사루후쓰촌입니다. 저는 티비를 거의 안봅니다만, 토요일에 인기리 방영되는 무한도전에서 2015년에 일본에서 강제징용으로 끌려가신분들 유골을 송환한 일화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그곳이 바로 이 홋카이도 최북단의 마을 사루후쓰입니다. 지금도 이렇게 바람이 강한곳인데 그때는 얼마나 고통이었을까요? 더 아이러니한것은 현재 그자리는 일본육상자위대기지근처입니다...​

그리고는 주변을 둘러보니 위령비처럼 보이는게 몇개보입니다.​

이것도그렇고, 뭔가싶어 자세히 보니 태평양전쟁당시 미군들이 ​죄없는​ 일본민간인배를 격침해 많은 사상자가 났는데, 이를 추도하기 위한 비라 합니다. 그러면서 평화를 외칩니다. 나가사키등을 방문했을때도 그랬지만 평화의 메세지를 노래하면서 한편으론 집단적자위권재해석등의 행위는 참 아이러니합니다. ​게다가 태평양전쟁때 민간인은 니들이 더많이 학살했잖...​​

소야곶 구 등대라합니다. 지금은 통제 ​그러나 여우들은 기어들어감​​

이것은 비행기 날개를 형상화한 탑인데요. 이름은 추도의탑입니다. 바로 대한항공 007편 격추사건을 추도하기위한 탑인데요. 1983년 9월1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김포로 이동중인 747여객기가 항로를 잘못접어들어 당시 소련영내로 들어와 소련 전투기에 격추되어 사할린인근 현 러시아령인 모네론섬에 추락, 승무원포함 269명 전원사망이라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던 사건입니다.​

당시 대부분 한국인이었으나, 미국인, 일본인 등 다양한 외국인도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추도의 비에는 당시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들의 이름을 전부 기록해두고 있습니다. 잠시 묵념해주고 나옵니다. ​

아까본 대게라멘 파는 식당입니다. 앞에 인증샷도 찍게 게모양 등신대가 있습니다.​

언덕위에서 내려다본 소야곶입니다. 날씨가 청명한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시기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하며 날씨가 영좋지않다는데, 다행인것 같습니다.​

다시 언덕을 내려와 상점가쪽으로 옵니다. 단체관광객도 빠졌고, 버스시간까지 여유가 조금 있습니다.

소야곶주변에는 사진에서 보이는 이게 전부일 정도로 조용한 어촌도 아니고, 그냥 벌판입니다.​

최북단 라멘, 최북단 식당...북쪽 끝이라고 이렇게 많이 해두는 듯합니다. 겨울철에는 저처럼 삿포로 당일치기 관광객보다는 왓카나이에 1박하고 오전에 이곳에 들르는 사람들이 많은듯 합니다.​

​포기할수 없는 메론소다​ 버스정류장에서 대기중인데 방명록이 제법있습니다. 한국어로 몇자 써주고 나옵니다.​

15:01분 칼같이 버스가 옵니다. 대략 16:00전후 왓카나이 역에 도착할것이고, 삿포로행 슈퍼소야 막차는 16:44분경이니 30-40분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해가지는 모습을 보면서 해안가를 달립니다. 오후4시가 안되었는데도 이미 해가 지고 있습니다. 과연 멀리도 왔구나 싶습니다.​

왓카나이역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바로 역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시계를 보고 북쪽으로 걷습니다.

2015.11[홋카이도(北海道)여행기]-홋카이도, 어디까지가봤니? 나는 끝까지간다! 가자! 왓카나이(稚内)!

2015.11 홋카이도 2016. 2. 5. 20:24

​아침 06:30분 기상 후 씻고 아침식사 하러갑니다. ​어째매번 여행마다 기상시간이 군대급이다.

오오?! 뭔가 엄청난것을 차려줍니다. 이곳 삿포로 센트럴로얄호텔은 일반적인 호텔뷔페식도 상당한 퀄리티로 정평이 나있지만, 그만큼 대단한 정통 일식(和食)도 있습니다. 위 메뉴는 일식에서도 밥으로 고른경우이고, 죽이나 다른것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반비즈니스호텔보다 조금 비싼편이나 비수기에는 싼가격에 묶으며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사실 뷔페가 배터지게 먹긴 더 좋다카더라)​​

 

이것은 일식의 또하나 선택메뉴인 해물덮밥입니다. 海鮮丼이라 부릅니다. 이역시 신선한 해산물에 아주그냥 술술 넘어갑니다.​

 

정식에는 이렇게 구워먹는 오뎅도 제공이 됩니다. 뭔가 엄청난 식사를 한 느낌이네요. 끝나면 커피와 차가 제공되는데, 은근히 일본 우롱차도 맛있었습니다. ​커피는 두말하면 잔소리​​

이호텔은 원래 중식 및 석식은 따로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는 호텔입니다. 한끼에 몇천엔은 거뜬히 할만한 퀄리티의 식사를 든든하게 하고 나섭니다. 물론 이호텔의 뷔페또한 타 호텔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어째서인지 한국인 아저씨아줌마 패키지관광객들은 뷔페를 먹고있었다. 그리곤 노보리베츠나 후라노를 가겠지​ 07:25 삿포로역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신기한 기차발견...이 아니고 노비노비카펫트 라되어있는 객실칸입니다. 이 노비노비는 급행 하마나스에 운용되는 구간으로 JR패스 소지자는 무료로 지정석처럼 지정하여 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피드의 노비가 되어야함.​ 그러나 워낙 인기좌석이라 비수기에도 매진크리... 군대 구막사 내무실이나 배의 2등실처럼 되어있고 베개와 요를 내어주니 추가비용 없이 야간취침간 이동할 수 있는 좋은기차긴한데...​도색은 새로 했으나 꽤나 노후화되어 보입니다. 곧 사라질 운명이나 현재(2016.2)까지 JR유일"급행"열차입니다.​

앞모습은 전형적인 기관차 같은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기차도 3/26일부로 폐지됩니다. ​홋카이도 신칸센은 철덕의 주적​ 아쉬운 기차네요. 2009년에 타보긴 했습니다만, 좌석크리로 피곤에 절어간 기억이 납니다.​

07:30분 역구내를 기웃거리며 매점을 찾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오늘은 차내판매원이 없는 ​초근성​열차를 타야하기 때문입니다. 역구내 kiosk나 편의점에서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에키벤을 구입합니다. ​

07:48분 삿포로발 슈퍼소야1호에 탑승해야합니다. 왜냐면 이걸 놓치면 오늘 일정은 사실상 끝장이기 때문입니다.​

Super Soya!!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디젤틸팅열차입니다. 소야본선의 대부분구간은 비전철화+단선+꼬불꼬불이므로 틸팅열차가 유용합니다. 요런식의 틸팅열차는 JR홋카이도에서는 Super가 붙은 특급열차들이 해당합니다. 틸팅열차라 함은 커브구간에도 속력을 유지하기위해 약 5%정도 기울어 운행함으로 일반적인 특급열차인 사로베쓰보다 약 30여분 시간 단축을 가져옵니다.(ex:슈퍼토카치, 슈퍼오오조라, 슈퍼 호쿠토, 슈퍼카무이는 아니라카더라 등등)​

슈퍼소야는 편도2회만 운행되는 괴랄스런 배차간격을 가진 열차입니다. 또한 당일치기로 왓카나이를 다녀오려면 반드시 이열차를 타야합니다. 1등석(그린샤)은 일반열차는 1량이상이나 이기차는 1/2석이 그린샤입니다.​

그린샤내부는 엄청좋게 되어 있네요 ㄷ ㄷ ㄷ 콘센트에 노트북 거치대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일반석

자, 07:48 ​근성충만 여행시작~​ 녹차는 kiosk에서 판매하는 녹차입니다. 홋카이도 신칸센 개업기념으로 이렇게 판매가 되고있습니다.(나도 모르는사이에 홋카이도 신칸센의 마케팅에 걸려들고있다.)

홋카이도는 일본에서도 평야가 비교적 많은 편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넓은 평야를 볼 수 있습니다. 삿포로에서 이와미자와, 다카가와, 후카가와등의 위성도시를 거쳐 아사히카와로 갑니다.(여기까진 복선+전철화로 아주빠르게 이동)​

​일부러 여행계획짜는포즈​ 일반석사진이 없어서 이걸 찍습니다. 일반석은 앞서 그린샤와 다르지만, 그래도 아사히카와를 지나면 자리가 비교적 많이남아 뒤로 쭉 밀어서 갈 수 있습니다. 이 사진에는 없으나 재미난것을 발견했는데요. 왠 ​철덕​ 매니아 같은 아저씨하나가 아이폰 동영상모드로 차창밖을 찍고있습니다. 거치대까지 창틀에 고정시켜놓고... 노트북이랑 연결해서 전송하는거 같기도하고, 폰도 2개나 있고... 유투브 등에서 철도 전구간 동영상 이런걸 본적은 있지만 실제로 이런사람을 보게될줄은...

아사히카와역을 지나면 여행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1시간30분정도에 아사히카와도착. 09:15분입니다. ​본격 단선+비전철화 시골기차길​​

깜빡 졸다가 놓쳐버릴뻔 했네요. 위사진은 시오카리역을 지나자마자 있는 시오카리언덕기념관입니다. 1909년 역무원 나가오마사오라는 사람이 순직하며 철도탈선를 막았다는 곳인데, 이를 배경으로한 시오카리고개라는 소설을 미우라 아야코 라는 소설가가 집필해 유명해졌다 합니다. 저곳은 미우라 아야코의 아사히카와 자택을 이관하여 유명해진곳이라 합니다. ​그러나 나는 졸다가 놓칠뻔

09:45 2시간만에 왓사무역에 도착합니다. 홋카이도의 지명들을 보면 일본지명들과 다른점을 많이 느끼실겁니다. 이 지명들은 거의 아이누어기 때문입니다. 왓사무는 아이누어로 느릅나무옆이라는 뜻입니다.​

09:57 시베츠 역에 도착합니다. 여기는 특급 슈퍼소야 정차역이기도 하고 왓카나이발 삿포로행 슈퍼소야가 여기서 교행을 하게됩니다. 따라서 이역에서 먼저와서 기다려주고 있습니다. 시베츠는 아이누어로 큰강이라는 뜻이며, 근처에 시베츠, 겐부치 강이 합류하는 지점입니다.​

10:13 나요로역을 지납니다. 나요로역은 소야본선 사실상 중간지점(거리상 중간은 아님)을 담당하는 역입니다. 보통열차로 통근하는 학생들 대부분은 이곳에서 내리며 항상 만원입니다. 이곳에서 왓카나이까지는 180km정도이나 ​영좋지않은​단선철도+급구배+산악지등의 이유로 2시간 30분 이상 걸립니다. 시간상으로도 이곳이 절반에 해당합니다.(삿포로~왓카나이는 약 440km) ​그나마 나요로역까지는 보통열차도 많은편이라 고속화가 되었으나 그이후론...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나요로역은 2010년까지 일본최북단 안내방송+LED전광판역이었으나 ​유리궁전​왓카나이역 리모델링으로 그 지위를 왓카나이역으로 넘깁니다.(쓸데없는거에 목숨거는 일본놈들)​ "출발!일본의 기차여행" 소야본선편에서 나요로역에서 에키벤을 사서 먹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걸 따라해보려합니다. 아, 그리고 키마로키라 하여 나요로역에는 일본유일의 증기기관 제설열차가 있습니다. 증기기관차 마크레차 로터리차 등등 여러가지로 되어있는 과거의 유산이죠. 그런데 이날은 덮개로 덮어두어 외관을 보진 못했습니다.(줏어들은게 있어서 덮개만 보고도 파악한것임)

나요로~오토이넷푸전까지 잠깐이나마 평야가나옵니다.​

넓은 평야를보고있자니 갑자기 ​腹がへた...배가​고파졌다​ 아직도절반밖에 안왔다는 생각에 사온 간식거리를 꺼내봅시다.

삿포로 역구내 kiosk에서 판매중인 ​삼대장​게도시락입니다. ​

홋카이도에서 유명한 게3종류로 지은 밥과 게살입니다. 아주맛있습니다!! 한국사람들도 게를 좋아하니 우리입맛에도 꼭맞는 괜찮은 에키벤입니다. 스티로폼으로 만든 도시락케이스지만, 뭔가 고급집니다.

또하나는 역시 kiosk내에 판매하는 슈크림메론빵과 커피우유, 그리고 홋카이도산 조개, 가리비​버터​구이 도시락입니다. 이것도 구워나온 도시락이라 상당히 퀄리티가 좋습니다.​

얼핏봐도 맛있어 보이는 퀄리티!! 그리고 옆의 커피우유는 우유함량이 높아서 우리나라 유제품보다 맛이 진한편입니다.​

10:59 오토이넷푸역을 지납니다...​이놈의 기차는 언제까지가는거야​ 3시간 11분 경과입니다. 이역도 아이누어인데요. 근처흐르는 오토이넷푸강이 유래입니다. 이곳은 일본최북단 메밀국수판매점이 있는데요. 이곳을 경영하시는 사장님은 제가알기론 80이 넘으신걸로 아는데 정정하십니다... 들를수만 있었다면 들르고 싶네요. 이곳 메밀국수는 검은색인게 껍질채 갈아 만들어 그렇다고합니다.​ 1989년 덴포쿠선이 폐지되면서 역의 기능도 쇠퇴하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특급열차가 정차하는 역입니다. 게다가 뒤늦게 알게된사실이지만, 왓카나이에서 소야곶을 지나 사루후스를 타고 오토이넷푸까지 이동하는 시회버스가 있더라. 시간도 4시간 가격도 4000엔대. 창렬인증 또한, 옛 덴포쿠선 자료관도 남아있어 들르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돌아볼법한 곳입니다.

기분통괘유쾌상쾌!! 사로베쓰~ 시원할 상짜를 씁니다. 여름에 딱 어울리는 표어라 생각하네요. 푯말에 보이는 섬은 리시리 후지산으로 기차길에서도 날씨가 좋은날이면 보입니다. 사로베쓰는 인근의 역 호로노베(아이누어로는 큰평원)근처에 있는 넓은 평원입니다. 호로노베역은 07:40~15:50분까지만 유인역입니다.(꿀보직이네) 호로노베역에는 인근에 사슴목장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12:16 도요토미역에 도착했습니다. 4시간30분이 지났는데 아직도 소식이 없다. 그리고 토요토미히데요시와 전혀 연관이 없다. 한문도다르다. 아니 그전에 아이누어자나, 한문이 무슨의미 아이누어로는 뭐든지 풍부한마을이라는 뜻 또는 물고기가 많은강이라는 뜻입니다. 슬슬 도착했으면 좋겠는데요.

사진의 가운데 구름이 보이시나요? 사실 구름이 아니라 화산운입니다. 화산에 걸려 올라온 구름인데, 작년여름 사쿠라지마에서도 봤고요. 이날은 날씨가 흐려 보지 못했지만, 저곳이 바로 리시리섬의 후지산입니다.

12:51분 4시간의벽도 아니고, 5시간의벽이다. 미나미왓카나이에 도착합니다! 드디어 거의다왔습니다. 원래 소야본선이 1922년 생길당시에는 덴포쿠선의 분기점이기도하고, 최북단 기차역이기도 하였으며, 그때는 이역이 왓카나이역이라 불렸습니다. 그 후 사할린을 일본이 본격적으로 개발하면서 현재 왓카나이역 및 축항역을 개장하게되고, 이역은 미나미왓카나이역으로 불리게되었습니다.

12:56분 왓카나이역에 도착했습니다. 북쪽의 끝입니다. 기차로는 더이상 북쪽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 5시간 10분을 달려서 도착한 왓카나이 입니다.

2015.7 카고시마현 마쿠라자키선 최남단 니시오야마역 방문 후 이곳까지 4개월만에 방문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잠시서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정말로, 정말로 멀리왔구나.

 

역내에 이렇게 최북단의 선로 라는 푯말과 함께 니시오야마역을 적어두었습니다. 참 멀다면 먼길입니다. 우연찮은 기회지만, 이렇게 일본의 북쪽끝까지 와버렸습니다...가 아니라 이것은 철길의 끝일뿐입니다. 우리는 땅의 끝까지 갈겁니다. 역사내부를 일단 둘러봅니다.

새로지은역(2011.4월 개장, 앞서 설명한 LED패널은 2011.2월에, 역자동안내방송은 2012.2월에 도입)답게 내부시설도 많습니다. 영화관(2010.6월 오픈...응? 인구2만짜리 도시에 영화관?), 편의점, 특산물판매점 등등 편의시설도 다양합니다.

다양한 에키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위에서 오른쪽3번째는 북쪽끝 가리비 도시락으로 나름 유명하다 들었습니다. 오는길에 들려 사보려합니다. 우선 관광안내소에서 소야곶으로 가는 버스시간표를 확인하고 20여분 시간이 있어서 바깥으로 나가 역사를 구경합니다.

최북단선로기념비입니다. 밑에 사진을 보면 철로가 있었던 자리에 돌을 박아넣은 흔적을 볼 수 있는데 방파제 앞까지 연결되어 1945년까지 왓카나이잔교역이라는 이름으로 있었다 합니다. 우리나라도 일제시대에는 부산잔교역이라 하여 부산역과 현재 부산국제터미널사이에 역이 존재한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거기서 내려서 부관연락선으로 시모노세키로 갔던 그곳입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왓카나이잔교에서 사할린 현 코르샤코프항까지 이동하는 연락선이있었고, 거기서 열차로 유즈노사할린스크까지 이동하는 루트가 존재했습니다.

유리궁전왓카나이역의 전경입니다.

이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철도의 흔적을 볼 수 있으며, 주차장 뒷편을 보면 회랑처럼 보이는 저곳이 북동방파제입니다. 저곳이 왓카나이 잔교역이었던 곳이지요.

????? 도브로예 오찐 쁘리야뜨너스 바미 빠즈나꼬밋쨔 ???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러시아어는 처음인지라 아는게 없습니다... 정말로 북쪽끝까지 온 느낌이 납니다. 13:20분 버스를 기다립시다. 왓카나이역은 삿포로 당일치기로 소야곶찍는것이 가능하도록 버스배차가 되어있으니 잘 판단하여 타시면 큰무리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