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홋카이도(北海道)여행기]-삿포로하면 맥주! 그리고 양고기!

2015.11 홋카이도 2016. 1. 29. 20:16

​삿포로 시영지하철 히가시쿠야쿠쵸마에에서 내려서 남쪽 3번출구에서 걸어 내려갑시다. JR패스나 JR홋카이도패스가 있으신분은 삿포로역에서 아사히카와나 치토세방향 보통열차로 1코스거리 나에보역에서 내려도되나 거리는 비슷합니다.

바로바로 이것! 삿포로에 왔으면 삿포로 맥주를!! ​나폴리에가면 나폴리탄을 먹나?​​

삿포로맥주박물관 주차장을 지나서 안으로 들어갑니다. 한밤중같지만, 겨우 17:30분 정도입니다. ​

삿포로맥주 박물관 입구입니다. 다들 낮에 많이들가시는데, 밤의 야경이 진짜 볼만하네요. 2014년 대만 중정기념당도 그렇고, 야경이 더 뛰어난 스폿들이 많은듯 합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은 18:30까지 운영합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팜플렛도 한국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막차타듯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18:00전에 입장이니 서둘러들어갑니다. 적당히 회사의 유래와 연혁을 보고, 가장중요한...​

뭐니뭐니해도 시음을 해야겠지요??
2009년 7월 당시 방문시절에는 오늘의 맥주라 하여 "에비스 쿠로나마 크림탑" 을 마신기억이 나는데 ​기네스저리가라​ 정말 맛있는 흑생맥주였습니다. 이번에는 3잔짜리 샘플러를 마셔봅니다. 안주로는 간단한 과자와 치즈를 올려봅니다. ​왼쪽에서 오른쪽 순으로 맛있다.​ 왼쪽에 있는 블랙라벨은 에비스(삿포로 프리미엄브랜드)에 필적할만한 아주 맛있는 맥주였습니다.​

​박물관 구경은 뒷전이고 보리맛음료에 열중하는 우리의 술꾼들, 제군들이여 마셔대라!!​ 서양사람도 보이고, 일본사람도 보이고, 다국적군으로 맥주를 시음합니다.​

술을 많이못마시기 때문에 밖에 나와서 술을 조금 깨봅니다. 야경이 정말 좋습니다. 사진을 마구 찍어줍니다. 그런데, 아침만 2끼먹고 점심을 안먹어서... 배가... 고픕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맛있는 향이 납니다. 무슨 건물인가해서 주변을 찾아보니, 박물관과 비슷한 건물이 몇개 보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oh~~~!!!!!! 삿포로하면 양고기~ 양고기하면 징기스칸!!! 안에서나는 맛있는 냄새가 이거였습니다!! 음료+고기 무한리필 3900엔, 고기무한리필2900엔, 우리는 이미 맥주를 마신상태니, 고기무한리필을 선택하고, 그대신 메론소다등을 시킵니다. ​

일본은 우리와 다르게 기본안주 개념이 없습니다. 따라서 샐러드 등의 사이드메뉴는 따로주문개념입니다. ​하지만 우리목적은 양고기자나?​ 자리에 잡고 앉으니 일회용 종이앞치마를 줍니다. 이것도 참 반가운 개념인듯합니다. 소스와함께 기본세팅이 끝나고는 양고기가 들어옵니다.​

양고기는 위에있는것이 냉동, 아래가 생입니다. 우리나라사람들은 생고기를 좋아하니 먹습니다만, 양쪽 맛이 서로 달라 미묘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먹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화로불판위에 네모난 양고기기름을 올려 기름이 불판에 고루 퍼지게합니다.
2. 달궈진 불판위에 야채를 올려 굽습니다.
3. 야채가 적당히 구워지면 사이드로 빼고 가운데 고기를 투하!
4. 다 익으면 ​쌈싸서​ 맛있게 먹으면됩니다.​

요렇게 고기를 올리면됩니다. ​좋은 먹거리다.​​

요건 생고기입니다. 양고기는 냄새나지 않느냐, 아니면 요즘 유행하는 양꼬치나 양갈비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각종 향신료에 곁들여 먹는걸로 압니다. 그러나 램이라 부르는 새끼양고기는 잡냄새가 안나서 먹을만합니다. 게다가 일본사람들이 우리와 입맛이 그나마 비슷한 편이라 거부감이 비교적 적습니다.​​​

요렇게 다 익어지면! 장을 찍어서 먹어봅시다.​

식욕자극!!!! ​위꼴사​​​

우리나라는 고기무한리필이라하면 소비자가 직접 고기를 뷔페식으로 가져다 먹는데, 여기는 고기가 떨어질때쯤이면 직원들이 가져다줍니다. 3-4번 시켯으니 6인분 내외먹은듯한데... 우리나라보다 1인분 양이 많은 느낌은 뭐지...

할로윈에 주말저녁이라 사람들이 제법 몰립니다. ​할로윈모자쓰고 서빙하는 여직원 신경쓰면 지는거다.​​

나올때쯤 사람들이 제법있었습니다. 저녁을 그야말로 "만찬"으로 즐기고 나옵니다. 참 잘 먹고 갑니다.​

밖에서보니 사람들이 여전히 많네요. 원래 삿포로맥주 비어가든은 여름한정 운영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기준좋게 즐기고 가게되었습니다.​

JR삿포로역은 이미 야음속에 있습니다. 다이마루 백화점과 붙어있네요. 지하상가를 탐험해봅니다.​

ㅡㅡㅋ 이것들은 뭔지, 할로윈이라고 별의별것을 다 봅니다. 애들은 신기해하네요.​

삿포로의 명물 중 하나인 삿포로 타워입니다. 멀리서보면 대단해보이나 실은 그럭저럭...JR삿포로역에서 오도리쪽으로 가면되는데 걸어서는 거리가 제법있으므로 1코스이나 지하철을 탑시다. 어짜피 패스가 있으니까요. 오도리​대통​공원은 한겨울에는 삿포로눈축제도 있는 유명한 곳입니다. 이날은 할로윈이라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특히 젊은사람들이 분장하고 다니는거 보니 일본은 우리랑 다른점이 많은듯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시계탑도 들릅니다. ​​모처럼 중국인들이 많은곳 발견​​

이제 숙소로 돌아갑시다. 돌아가는 길에 ​한잔걸치라고 유혹하는​ 이자카야구경을 하고 갑니다. 우리가 묵을 센트럴로얄호텔은 가성비가 상당히 좋은 호텔인데요. 그이유는 다음에 후술하겠습니다.

하루의 끝은 홋카이도 한정판 삿포로 맥주로!

2015.7[남큐슈(南九州)여행기]-히사츠선(肥薩線)탐방(2)-멀리 더멀리 파노라마의 추억 이사브로신페이~

2015.7 일본남큐슈 2016. 1. 19. 15:28

​11:13분 요시마츠역 도착 후 주변을 돌아봅니다. 실은 역바로 옆에 철도 기념관도 있고, 간단한 매점도 있습니다만...

매점멀리 뭔가보입니다.!!!

SL입니다!!! 쉽게말해 증기기관차입니다. 석탄등의 화력연료를 바탕으로 그 열로 물을 끓여 이동하는 전형적인 고전스타일 열차라 할 수 있는데요.​(북한은 아직도 기관차가 없어서 페타이어로 이걸 굴린다지...)​ 일본은 SL기차들을 특급열차로 편성하여 특정지역에 테마열차로 굴리고 있습니다. 혼슈지역에는 산인본선구간, 그리고 아키타신칸센과 병주하는구간 등에 일부 있으며, 큐슈는 곧 타볼 히토요시~구마모토 구간에 비정기적으로 일1회왕복 운행중인 초레어 기차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90년대까지 테마열차용으로 일부쓰다가 현재는 운행하지않습니다.
​기차전면부의 C55 52는 중련인지 바퀴가 몇개인지 그런뜻입니다.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니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고전느낌이 풀풀나는 기차내부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을 잠시 후 충격과 공포로 보게 되는데요...​

자 일단 이른 점심식사(?)를 해봅시다. 백년의 이야기 카레이가와!! 옆에 있는 음료수는 복숭아맛밀키스 느낌이 납니다.근데, 맛있습니다.​

도시락의 유래와 찬 하나하나가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습니다.

이도시락은 고기가 전혀들어가지 않은 에키벤입니다. 만화 에키벤에서 주인공인 다이스케가 이도시락을 먹기위해 히사츠선을 탔다며 도시락에 대고 볼을 부비부비합니다... 그만큼 맛이있는지 먹어봅시다.
음, 전반적으로 일본음식을 먹으며 느낀점은 항상 간이조금 짜다고 느꼈는데요. 이도시락도 기본적으로 간이 되어있지만 그런느낌은 안들었습니다. 죽순, 버섯, 야채튀김 등등 찬 하나하나가 깔끔한 느낌에 대나무로 만든 케이스는 정말 챙겨가고싶은 느낌이 들더군요.​

자아, 밥도 먹었고 날씨좋은 경치를 구경하며 한바퀴 돌아​보다간 일사병크리​보려다 시간이 슬슬되어 역으로 갑니다.​

특급 이사브로신페이!! 이기차는 왕복구간이름이 각각다른데요. 히토요시>요시마츠행이 이사브로, 요시마츠>히토요시행이 신페이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타는 기차는 신페이입니다. 신페이는 우리나라 일제시대때 인물 고토신페이인데 일제시대 남만주철도 총감등을 지낸 인물입니다.​

열차내부도 하야토노카제처럼 나무를 많이사용했고, 깔끔한느낌입니다.​

이테이블은 서서 구경할 수 있도록 배려된것인데, 나중에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습니다.

운전석은 이렇게 생겼는데요, 마침 JR큐슈에서 직원한명이 파견되어 스위치백구간 촬영차 함께 있는 진풍경을 봅니다.​

자, 요기 마사키역에서 열차의 반대쪽으로 차장이 갑니다. 즉 후진을 합니다.​

단선철도인데 요기보시면 이렇게 철도가 2개가 있습니다. 자 이길따라 올라간 후 특정지점까지 올라가면 다시 반대쪽에서 운전을 하며 올라갑니다. ​

2번정도 오르니 이렇게 역이 발아래에 보이네요. 사실 탑승자 입장에선 왔다갔다하다보니 기차가 이미 올라가 있다는거... 물론 강삭철도같은 기차는 오르막을 잘 오르겠지만, 일반열차는 스위치백 스타일로 오르막을 오르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5%정도 경사는 자동차에겐 별것 아니지만 기차에겐 엄청난것이지요.​

끝까지올라가면 장대한 파노라마가 펼쳐집니다.! 왼편이 큐슈를종단하는 산맥이 이어지는 부분이고 오른쪽 끝에 40km이상 떨어진 사쿠라지마가 보입니다.​

줌인해서 촬영하니 분화하는 사쿠라지마가 보입니다. 정말 절경입니다. 그래서 사진찍을 시간을 주도록 기차가 2-3분간 정차하며 설명을 해줍니다. 이런부분은 좀 배워야 겠습니다.​

당연히 이런 패널도 있습니다. 설때마다 들고 찍고 인증합니다. 27은 ​천황연호입니다. 2015년이 헤이세이27년입니다.​

야타케역에도 SL전시장이 있습니다.​

요기도 기차를 직접타보고 체험도하고 특산물도 파는곳입니다.​

다음은 오코바역인데요. 저 다닥다닥 붙은것이 다 명함입니다. 출세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다들 붙여놓았습니다. 한국어를 찾아봤으나 보이질 않습니다...

이사진에 글씨만 흰색으로 넣으면 청춘18포스터해도 되겠습니다. 캬아...​

히토요시 역에 13:05분 도착했습니다.!! 다음열차인 구마모토행 SL히토요시는 14:38분 출발이라 1시간30분 가량 시간이 있으므로 서둘러 시내구경을 하러갑니다.​

오오 마침 큐슈횡단특급과 이사브로신페이가 병주하는 모습을 찍습니다. 큐슈횡단특급은 히토요시역에서 출발하여 구마모토~아소산~오이타~벳부로 가는 기차로 이기차역시 아소산 구간은 스위치백도 있고 많은 관광상품이 들어있는 기차입니다. 하지만 단선에 스위치백이라 소요시간은 엄청깁니다.

엇, 어디서 많이본 양반인데...
만화 에키벤에도 히토요시 역에서 잠시 등장하는 분이며, JR큐슈 홈페이지에도 나와있는 분입니다. 바로 히토요시는 밤밥에키벤이 유명한곳인데요. 우리는 배가부르니ㅜ패스하고 나갑니다.​

히토요시 역앞의 시계탑입니다. 이것도 정각마다 소리가 난다고합니다. 히토요시는 일본최고의 소주양조의 도시이자 구마소주의 본고장입니다.!! 맑은물과 쌀로 빚어내는 소주를 구경하러 가 볼까요??


2015. 7 남큐슈(南九州)여행기-JR의 최남단을 보러출발!!(2)

2015.7 일본남큐슈 2016. 1. 14. 15:55

15시... 그러니까 오후3시경 이부스키(指宿)에 도착했습니다.

이부스키 가는길에 찍은 차창밖 풍경입니다. 카고시마는 동양의 나폴리라 부르는 만큼 베수비오 화산에 대응되는 사쿠라지마도 있고, 경치가 일본내에서도 남쪽이라 이국적입니다만, 이날은 날씨가 흐리고 사쿠라지마에도 연기가 자욱했네요.​

점점 시골로 빠져둔다앙...​

화산성토지라 밭이 흑토입니다. 카고시마시내에도 화산재나 화산검은모래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부스키역은 일본남쪽에서 사실상 가장큰 역이자 기점입니다. 그래봤자 마쿠라자키로 가는 선로하나뿐입니다.​

바깥으로 걸어나오면 작은 소도시 역같은 분위기가납니다. 이부스키노타마테바코는 여기가 종점이라 많은 사람들이 내렸습니다.​

역 맞은편에는 족욕탕도 있고요.​

이렇게 모래찜질하라고 꼬십니다. 그러면 꼬시켜 가봅시다... ㅡㅡㅋ
워낙 외지라 여행정보가 적을텐데, 이부스키 역 광장 나오자마자 왼편에 족욕탕이 있고 신호등 건너면 바로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습니다 여기앞 정류장에서 츠나무시카이칸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됩니다 7-10분정도 걸립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게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별로 없다는거 ㅋㅋㅋ 버스배차간격때문에 15:30분경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이부스키하면 딱 떠오르는 모래찜질하는 츠나무시카이칸입니다. 인증샷 박아주고 올라갑시다.
가격은 수건대여+목욕+유타카대여+모래찜질해서 1080엔!!!!!(ㅈㄴㅈㅋ????) 꽤 괜찮은 가격입니다.

날도 더웠으니 잘됐다 싶어서 환복하고 내려가니 썰렁?한가 싶었는데 저긴 아직 오픈안한곳이고 왼편으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나머진 심의상...
대충 걸어가면 알아서 자리만들어주고 아주머니들이 흙으로 덮어줍니다.
어디서 왔냐며 일행에게 홍콩? 타이완? 그럽니다. 아무래도 여기오는 한국인이 적기때문일수도 있겠습니다. 10-15분 아니 그이상 있어도 상관은 없는데 솔직히 뜨거워서 나왔습니다. 시간이 많지않은것도 있지만 뜨거운게 더 문제였습니다. 목욕탕안에서 개운하게 씻고 기지개를 쭈욱펴며 아침부터 달린 일정속에 여유를 찾습니다.
16:20!!! 호옹이!!!!!!!!
시간이 없습니다...
왜 시간이 없느냐는 뒤에 설명하겠습니다. 셋다 큰일났다싶었는데, 츠나무시카이칸 맞은편에 택시회사가 있었습니다. 잘됐다 싶어 냅다 타고는 "니시오야마에키~~!"외칩니다. 기사는 알겠다며 출발합니다. 운이좋은것인진 모르겠으나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가이몬다케가 보이기시작합니다. 사실 저희는 JR패스가 있으니 굳이 택시를 탈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택시를 탄이유는 2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풍경이고 둘째는 시간입니다. 하나씩 설명하겠습니다.
16:45분 니시오야마 역 도착!!
택시비는 2700엔!!!헐... 그래도 3명이라 두당 900엔입다...

오오 여기다!! 청춘18티켓 포스터에도 나오던 이 가이몬다케!!

그래! 이장면이지!! 그런데 여기서 기차가 와야되지 않을까...​

JR최남단역 도착!!! 겨울에 최북단을 다녀왔으니 남과북은 전부 돌파!(서쪽 사세보는 2012년에 방문, 네무로만 남음...)​

기념승차권판매 놀이를 합니다... 이런거 왜사... 더 레어템을 공짜로 얻을겁니다.​

좌좌좌좡!! 16:54분 마쿠라자키발 카고시마추오행 마쿠라자키선 보통열차가 들어옵니다!! 이기차를 놓치면 다음기차는 저녁7시에나 있고, 그걸타면 9시20분은 되야 카고마에 도착하니 일정이 다꼬입니다. 따라서 이걸 타기위해 그렇게 서두른것입니다. 게다가... 하루에 손꼽을 정도로 기차가 운행하기에 이장면을 찍은건 나름 감동입니다!!!​

가이몬다케와 한컷찍고 탑시다. 아니 타야됩니다. 안타면 슬픕니다...​

이부스키역이나 야마카와역구내에서 파는 기념승차권과는 그 궤를 달리하는 바로 니시오야마역 탑승 인증서! JR패스면 공짜지만 이 최남단역에서 열차를 직접 탔다는 증명이니 중요합니다!!! ㅋㅋ​

야마카와역을 지날때쯤 멋진경치가 보여 한컷찍습니다.​

사쿠라지마가 다시 잠잠해지네요.​

중간에 쾌속 나노하나 열차와 교행합니다. 이부스키노타마테바코는 특급이나 테마열차이니 제외하면 야마카와까지가는 유일한 쾌속등급열차입니다.(마쿠라자키까지는 쾌속이 없습니다.)​

18:51분 거의 2시간을 달려 카고시마추오에 다시 도착했습니다. 일단 코인락커로 가기전에 할일이 있는데.. 배가고픕니다.

바로 흑돼지돈카츠정식!! 카고시마는 제주도처럼 흑돼지가 유명합니다. 그러면 어서 맛을봅시다. 가격은 1200엔대로 전혀 저렴하지않지만... 맛은...​

와... 진짜 돼지고기에 냄새안나고 육즙쩌는건 본적이 없어서 허겁지겁먹습니다. 요기는 카고시마 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黒かつ亭입니다. 쥑입니다! 대만족.​

배도채웠으니 슬슬 호텔로 가서 짐이나 던져볼까..했는데​

....!!!!!!!!!​

헐, 산토리위스키 가쿠하이볼 가든!!!! 잘 모르시는 분들께 간략히 설명하자면 일본은 세계에서 위스키를 만드는 몇안되는 나라입니다.(영국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캐나다, 미국 등)우리나라도 위스키를 만든적은 있으나 타산이 안맞아서 원액을 수입해 블랜딩하는 수준입니다.(스카치블루 같은것들이 이에해당합니다.) 여튼 일본사람들은 위스키를마실때 스트레이트나 온더락으로도 마시지만 하이볼이라 해서 탄산수나 토닉워터와 섞어먹습니다.

하지만 여름에는 각 대도시를 순회하며 한정기간동안 한정제품을 선보이는데요.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큐슈전역에서는 카고시마에서 유일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사쿠라지마의 귤을 베이스로 한 하이볼!!!
어머! 이건 꼭 먹어야해!!!

즉시 선발대를 투입합니다.​

오오!!! 산토리 하이볼!!!거기에 생귤쥬스가 첨가되어 달달하게 딱좋습니다. 도수는 5%내외로 여성들도 많이찾고 위스키 향만을 느낄수 있는 아주좋은 제품입니다.​

기분좋게 마시고 텐몬간에 있는 호텔로 갑니다. 트램을 이용합시다. 걸으니 좀 멉니다.​

오오 이호텔 마음에드는데?? 무제한 음료코너에 메론소다가 ㅋㅋㅋ 이거 점점 여행이 맘에 듭니다.​

여기서 그대로 자면 억울하지요. 즉시 짐을 꾸려 텐몬간 거리 구경을 나갑시다. 9시가 다되어가니 슬슬 조용해집니다.

텐몬간, 즉 한문으로 천문관이라 부르는거리인데 비가 많이오는 일본남부특성상 지붕이 다 있는거리입니다. 그리고 천문관이 과거 있었던 곳이라 별자리를 모티브로 천정을 그려놨습니다.​

카고시마까지왔으면 또 빼놀수 없는 팥빙수! 말그대로 흰곰빙수입니다. 시로쿠마!​

자이언트 시로쿠마 1000엔인데 3명이서 겨우 다먹었습니다. 양도 양이지만 우리입맛에는 너무 단맛이 강합니다.ㅋㅋ ​

그냥 호텔로가기 뭣해서 소화도 시킬겸 시내를 배회(?)해봅니다. 말이 배회지 지도들고 동상들 찾아나섭니다.​

요런식의 옛건물들도 잘 보존 되어 있습니다.​

이게바로 카고시마의 상징이라 하는 사이고다카모리의 동상입니다. 역에도 이사람 사진이 있고, 각종관광지에는 도배되있습니다.(​우리입장에선 천하의 나쁜놈인가...)
카고시마는 사실 정한론의 발상지라 할수 있는 지역인데다가 현재까지도 정치적 성향이 보수왕국이라 자민당 몰표나오는 지역입니다...
​이들이 영웅이라 받드는 사람들의 행보도 한번은 제대로 보고 여행을 합시다.

사쿠라지마쪽으로 가기위한 페리를 타러가다보면 NHK가 나옵니다. 너무늦었고(사쿠라지마페리는 24시간운행합니다.)호텔로 돌아갑시다.​

엥? 이녀석은 왜 여기 있지? 사카모토료마와 그의 마누라입니다. 일본사람은 이​인간​사람을 참 좋아합니다. 뭐 최초의 신혼여행을 갔다는둥... 이양반 고향인 고치현 가츠라하마에도 동상이 있고, 나가사키에도 있고, 하코다테에도...(​야이 니가 언제 하코다테를 갔ㄴ...)​ 여튼 여기저기 많습니다. 요 장면은 신혼여행 간 모습을 상상화 한듯합니다. ​

야밤에 한바퀴도니 배가 벌써 꺼집니다. 간단하게 편의점에서 스시를 삽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백화점보다 퀄리티가 좋습니다.... 저게 우리돈 8000원대...
오른쪽에 있는 2개맥주는 2015.7.22 그날 당일 산토리에서 출시한 에일맥주입니다!!!(​하이고 운도좋다!!)
기분좋게 한잔하고 내일을 기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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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운이 좋은것도 있으나 여행을 그래도 짧은시간와중에 꼼꼼히 보려면 이런방법도 있어야되지않나 싶습니다. 특히 휴양이 아닌 여행이라면 이렇게 해야겠지요. 전부 우연처럼 보이는것들도 사전에 일일이 준비하면 필연처럼 다가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