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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19 2019.8 인천(ICN)~싱가포르(SIN)(쿠알라룸푸르(KUL) 경유)비즈니스 탑승기(MH39, MH611)
- 2019.04.22 2019.3 일본항공(JAL) 비즈니스석(JL957 나리타~부산) 탑승기
- 2019.03.28 2019.3 일본항공(JAL) 비즈니스석(JL960 부산~나리타) 탑승기
- 2019.03.24 기회가 왔을때 잡아야한다.
- 2018.11.16 2018년의 끝에 즈음하여.
- 2017.03.12 2016.12 [간사이(關西)여행기] - 재미있고 맛있는 여행, 간사이, 오사카(2)
- 2017.02.19 2016.12 [간사이(關西)여행기] - 재미있고 맛있는 여행, 간사이, 오사카
- 2017.01.08 2016.12 [간사이(關西)여행기] - 재미있고 맛있는 여행, 간사이
- 2016.12.28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후쿠오카의 숨은 명소 치가에를 찾아
- 2016.11.06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후쿠오카 근교여행, 고양이섬. 아이노시마(相島)
글
2019.8 인천(ICN)~싱가포르(SIN)(쿠알라룸푸르(KUL) 경유)비즈니스 탑승기(MH39, MH611)
작년만큼은 덥지 않았지만, 그래도 무더운 날씨는 계속되었습니다. 어디 놀러 갈 처지도 안 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이곳저곳 검색을 해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일본 불매운동 등은 저 역시 관광 차원이 아니라 하더라도 발걸음을 돌리게 되는 건 사실입니다. 물건을 구입하는 것은 마찬가지고요. 고민을 조금 했습니다. 여행의 목적은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무엇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다르지 않겠나 합니다. 저는 가능하다면 한국보다 선진화되었다는 나라를 여행하면서 선진문물(이라고 하기엔 21c에는 의미 없지만) 같은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나라를 구경해보고 싶은 것이 목적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간, 경제적 제약으로 그리 멀리 갈 수 없었기에 일본을 자주 갔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 지금은 이제 그곳은 별로 갈 생각도, 또한 충분히 과거에 갈 만큼 갔기에 더는 갈 이유도 없는 듯합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결정한 곳이 싱가포르입니다.
탑승기에서 지지부진하게 역사를 떠들 이유는 없지만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 연방이 되었다가 쫏겨나서 독립당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일단 말레이시아보다는 선진국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문화는 말레이시아와 유사한 점도 많기에 금번 여행에서는 선진 시스템을 갖춘 싱가포르와 함께 이웃하는 동남아에서는 싱가포르 브루나이와 함께 경제적으로 선진국에 도약하고자 하는 말레이시아를 방문합니다. 게다가 처음 방문하는 동남아 여행입니다. 태국이나 베트남 필리핀 등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상당히 매력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으나, 최근 급증한 환율, 그리고 태국의 친일적 행보 등은 사실 조금 꺼려지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싱가포르 통화인 싱가포르달러는 브루나이에서도 즉시 사용이 가능한 화폐이니(다음 여행은 강제 브루나이각-_-) 여러 이점이 있다 보고 결정합니다. 홍콩은 최근까지도 정세가 나아지지 않아 결국은 포기를 했습니다.(2019.8월 현재 9월 이후 항공권을 잘 검색하면 직항 비즈니스석도 세금 포함 40만 원대에 형성됩니다.)
대구에서 인천공항을 바로 가는 방법은 단연 공항리무진이 가장 가성비가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에 비행기 시간도 충분하여 조금 일찍 인천에 가서 영종도에 있는 BMW드라이빙 센터를 방문하려고 KTX를 선택합니다. KTX를 타고 광명역에 내려서 리무진을 타면 됩니다. 리무진까지 같이 코레일 앱에서 결제가 되니 편리하긴 합니다.
인천공항 1 터미널에 도착한 다음 우선 짐을 맡깁니다. 인천공항은 코인로커가 따로 없고 공항 끝에 택배사에 비용을 지불하고 맡길 수 있습니다. 가격은 시간과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10시간 이하라면 6000원 내외입니다. 그리고 나와서 AICC행 버스 또는 택시를 타면 됩니다. 순환버스는 무료긴 하지만 BMW드라이빙센터에 내려서 걸어야 하기에 더운 날에는 조금 힘듭니다. 택시는 공항에서 7000원 정도면 문 앞까지 태워줍니다. 제일 마지막 시간 서킷을 신청해서 17:00가 다되어 도착합니다.(BMW드라이빙센터 홈페이지에서 미리 신청해서 가면 됩니다.) 내부에는 롤스로이스부터 많은 자동차들이 전시되어있고 직접 타보고 인증샷 등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서킷을 돌 수 있는 챌린저 A 코스 BMW M을 신청해 돌아봅니다. 90분간 서킷을 도는데 사실 고속을 풀 액셀로 밟아보는 것은 처음 해본 것이라 당황하기도 했으나 강사의 친절한 설명과 코스 이해를 거치고 나니 상당히 재미가 있었습니다. 내부 에어컨을 풀로 16도로 설정해놓고 90분 운전을 했으나 온몸에는 땀이 흥건할 만큼 흥미로운 체험이었습니다.(M5나 M6였으면 기절했을지도...) 왜 M이라는 스포츠카를 사람들이 운전할까 하는 생각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는 정말로 밟을만한 곳이 없겠다는 생각과, 과연 독일의 아우토반 같은 곳에 최적화된 독일차 답구나 하는 생각이 같이 들었는 재미난 체험이었습니다. 이제 공항으로 돌아갑니다.(탑승기도 아닌 거로 글만 잔뜩...) 택시를 불러서 다시 왔습니다.
자, 공항에 와서 저녁 먹을 시간이지만 저녁? 안 먹습니다. 왜냐면 라운지에서 먹을 거니까요. 사실상 우리나라에서 해외를 갈 때 대한항공 및 스카이팀은 2 터미널, 나머지애들은 1 터미널 이렇게 생각하면 쉽습니다.(그대신 중간중간에 코드셰어 등으로 1 터미널로 가야 하는 애들도 있으니 잘 체크합시다.)
올해 들어 두 번째 비즈니스 체험기입니다. 갑자기 무슨 댓바람이 불어서 LCC만 타다가 비즈니스인가 싶습니다. 늦바람이 불어 항공권이라는 녀석을 분석/공부해보니 이게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인터넷쇼핑할인 찾듯이 공부에 공부를 거듭하다 보니 어느새 싼 가격을 찾게 되고, 우와, 이게 비즈니스 가격이야?? 할 만큼까지 내려도 봤습니다.(물론 이코노미 탔는데 운 좋게 승급한 사람 따라갈 순 없다.) 이번에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8월이라는 극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국적기 비즈니스의 정확히 5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에 비즈니스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일전에 풀 플랫 비즈니스를 타보긴 했으나 맛만 봤지만 이번엔 비행시간도 길기 때문에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운이 좋은 거 같습니다. 이번에 탄 말레이시아 항공은 원월드 소속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사실 대우가 영 좋지 않습니다.(대한항공:스카이팀, 아시아나:스타얼라이언스) 그렇기 때문에 원월드 소속 항공사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라운지 또는, 다른 PP라운지 등을 이용하게 됩니다. 저는 밤12:10분 비행기라 대부분의 라운지가 문을 닫을 시간이기에 운 좋게 23:30까지 영업을 하는 KAL라운지로 가게 되었습니다.(오전에 출발하는 말레이시아항공은 아시아나또는 협회 라운지 등을 이용한다고 들은 적 있습니다.)
난생처음 와보는 KAL 비즈니스 라운지입니다. 그런데 대한항공은 2 터미널이 메인인데 왜 1 터미널에 라운지가 있냐고요? 간단합니다. 제가 이번에 탄 말레이시아 항공은 물론이요, 1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일부 항공(에미레이트 등)은 항공동맹이 달라도 대한항공 코드셰어인 경우가 몇몇 있습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1 터미널에도 라운지를 그대로 남겨두고 있는 것이지요. 두바이행 에미레이트도 23:55분 출발이라 우리와 별 차이 없기 때문에 이곳을 이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라운지의 최대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샤워시설입니다. 다행히 문을 닫기 전이라 샤워장이 비어있어서 땀 뻘뻘 흘리며(?) 운전한 BMW의 여운이 남아있었기에 정말 반가웠습니다. 깨끗이 씻고 간단하게 핑거푸드나 컵라면을 취식해봅니다. 라운지에서 샤워실 이용은 안내카운터에 보딩패스를 맡기면 키를 내어줍니다.
라운지 한편에 이런 물건도 있습니다.(오오, 비즈니스 오오) 요즘 아주 핫한 LED마스크네요. 싱가포르 최고 번화가 오차드에는 로드숍도 있었습니다. ㄷㄷㄷ 생각도 못한 횡재네요. 그럼 한번 써봅니다. 마스크 안쪽에 안경처럼 귀에 걸게 되어있어 착용 후 버튼을 눌러봅니다.(와, 아이언맨이다.)
문 닫을 시간이 다되어 그런지 라운지는 조용했습니다. 한 10-15명 정도 앉아들 있었는데, 다들 우리 비행기 타는 분들이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라운지는 개인 독립적인 공간도 있고, 무료 안마 마사지 의자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있어서 충분히 쉴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 타자 마자 바로 잘 준비를 다했습니다.(잠깐, 비행기에서 자면 비즈니스를 즐길 수 없잖아)
가끔 유튜브나 여행기를 보면 이렇게 전용 입구로 들어가시는 분들이 참 부러웠는데, 제가 태어나 처음 이런 호사를 누려봅니다.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겠지요.(일전에 탔던 JAL은 협동체라 입구가 동일했습니다.)
한국에도 말레이시아 항공 인천~쿠알라룸푸르 구간을 타시고 탑승기를 올려주신 분들이 많아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다시 한번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말레이시아항공 인천~쿠알라룸푸르 구간은 보통 A330-300이 들어옵니다. A380이나 A330-200이 들어올 수 도 있습니다만 일단 이기체가 당분간 운용될 것입니다.(A330-200은 땜빵으로 들어올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제가 지금 설명할 부분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A330-300에는 비즈니석의 최고의 자리가 있는데 1K, 4K, 6K 3자리입니다. 이 3자리는 원래 2명이 앉는 비즈니스 좌석을 지그재그식으로 배치하기 위해 1명이 앉는 자리로 만들어놨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왕좌라 부르기도 합니다. 당장 반대쪽 창가인 1A 하고 비교해도 팔걸이가 한 개더 있고 없고 차이가 날정도입니다. 당연히 수납공간은 배가되고 정말로 편안합니다. 어메니티는 차례대로 사진 왼쪽부터 담요, 베개, 시트커버입니다. 시트커버를 좌석에 둘러주고 180도로 누울 수 있습니다. 안전벨트는 자동차처럼 크로스형이라 은근 믿음이(?) 갑니다.
기재를 확인합니다. 에어버스 330-300 모델입니다. 중장거리형으로 보잉에는 대충 787에 대응됩니다. 물론 항속거리는 787이 좀 더 긴 것으로 알고 있으며 더 최신형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석을 타면 나눠주는 메뉴판은 언제 봐도 두 근합니다. 그런데 와인이나 스피릿 메뉴는 따로 끼워줍니다. 왜 그럴까 하고 생각을 해본 제 나름 결과는 이 항공사가 말레이시아 국영항공사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말레이시아항공은 말레이시아 국영기업으로 말레이시아는 인구의 60% 가까이 이슬람을 믿는 이슬람 국가입니다. 당연히 정부수반도 이슬람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술은 이슬람이 아닌 사람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따로 메뉴판을 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인지 비행기 기내식은 돼지고기가 없었고, 할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그럼 아랍에미레이트 국영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은 왜 메뉴판에 술이 있는가...)
기장이나 승무원이 기내방송을 할 땐 이렇게 중간에 멈추고 음성이 나옵니다. 그전에 모니터 배경에 보이는 슬라맛 따당은 말레이시아어로 대충 환영합니다 에 해당합니다. 대충 몇 개 단어를 알고 가서 승무원들에게 서빙을 받을 때마다 뜨리마까시(고맙습니다)라고 하니 사마사마(천만에요)라는 말을 몇 번 들은 것 같습니다. 억양이 상당히 부드러워 듣는 사람도 기분이 좋네요.
헤드셋입니다. 저걸 뒤집어쓰고 자니 비행기 소리가 확실히 차단되는 느낌이... 노이즈 캔슬링이겠지요?
웰컴 드링크를 받습니다. 몇 가지 있는데 고르라고 승무원이 말할 때 그래도 어디서 주워들은 게 있는지 와우에마스(Wau Emas)를 고릅니다. 파인애플 주스에 라임, 판단시럽, 탄산수를 섞은 것인데 솔직히 뭔가 형언할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만, 그래도 이맛이 말레이시아의 맛이겠지! 하고는 들이켜봅니다. 상큼시큼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물수건을 받아서 얼굴을 닦고, 테이블을 닦았습니다.(내 테이블은 소중하니까...)
비행기가 이륙하니 또 밥상을 깔더니 사테를 준다고 합니다. 사테는 싱가포르에서도 맛집 있다고 많은 블로그에서 봤으나 저는 굳이 비행기에서 주니 안 사 먹어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이것도 주워들은 게 있어서 콤비네이션이라 외치고 닭고기와 소고기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코크제로 플리즈 하니 코크라이트를 가져다줍니다. 읭? 제로콜라는 말레이시아에 없나 하고 뒤에 보니 말레이시아에서는 제로콜라를 Light라 표기하였던 것입니다.-_-, 싱가포르에 가니 제로콜라, 스테비아, 그냥콜라, 라이트콜라 다 있었던 것 같던데... 뭐 어쨌든 기내에서는 코크라이트가 제로콜라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사테를 여행기 읽어보면 소고기보다 닭고기가 더 맛있다고들 하던데, 제가 오며가며 다타본 느낌은 이렇습니다. 닭고기가 기본적으로 좀 더 맛있긴 합니다. 그런데 소고기 중에 빠짝익힌것(?)이라는 표현은 우습지만 완전 제대로 뜨거워서 델만큼 달군 것(?) 즉, 기내에서 익힐 때 제일 잘 익은걸 먹었는데 소고기가 월등히 더 맛있었습니다.(어떻게 알았냐면 서빙받은 소고기꼬치2개중에 하나는 상온정도로 식은것, 하나는 후후불어서 먹고 바로 콜라마실만큼 뜨거운 것 2개였는데 후자가 월등히 닭고기보다도 더 맛있었습니다.) 오이랑 양파는 느끼하지 말라고 준 것인지 꽤 괜찮은 콤비였습니다.
자기 전에 승무원들도 자야지요... 물 하나씩 나눠주고 불을 꺼줍니다. 에비앙이군요!!(여윽시 비즈니스...)
180cm인제가 끝까지 다리 펴고도 앞에 닿지를 않습니다. 아주아주 만족스러운 좌석입니다. 게다가 갈 때 앉은 1K 좌석은 4,6K 좌석보다 레그룸공간이 좌우로 더 넓어 훨씬 편안합니다.(물론 호불호가 있다고 하는데 승무원들이 떠들면 캐빈크루에 가까워 힘들다는 점도 있습니다만, 제가 탔을 땐 조용해서 아주 좋았습니다.)
모니터도 이만하면 상당히 깨끗하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뉴튼존 누님 라이브들으며 취침-_-비행기가 말레이시아 현지시간으로 대충 06시(한국이면 07시)에 도착하기 때문에 현지시간 기준 04:30이면 밥을 줍니다. 대충 비행기 타고 4시간 좀 넘을 때 깨웁니다. 저는 그전에! 일어나 양치도하고(비즈니스석은 화장실에 칫솔치약, 미스트 등 어메니티가 있습니다. 물론 어메니티 킷을 주는 곳이 더 많고 그게 더 좋긴 하지요. 말레이시아항공은 2017년부터 중거리 및 대륙 내이동 비즈니스석에는 어메니티를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나리타~쿠알라룸푸르구간도 동일) 일어나 양치하고 나와 한국인 승무원이 보이길래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한잔 주문해 마시고 기내식을 기다려봅니다. 누워서 비행기를 타고 가니 이런 호사가 따로 없네요.
빵을 고르라고 하길래 전체인가 보구나 하고 크루아상을 고릅니다. 우유는 로우 펫 밀크를 외칩니다.(콜라도 제로를 먹는 나는 차가운 도시남자...)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가운데 딸기잼은 메이드 인 프랑스였습니다.(그래서 숟가락으로 다 긁어먹음-_-궁상) 그래도 신선한 과일은 정말로 기분이 좋네요.
다들 호불호가 강하다고 하는 말레이시아 항공 셰프 온콜 메뉴입니다. 비즈니스스위트, 비즈니스, 일부 구간 이코노미석은 기내식을 사전 지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종교식 등은 전세계항공사들 대부분 사전지정할 수 있지만, 말레이시아 항공은 싱가포르항공의 북더쿡과 대충 비슷한 개념입니다. 저는 비프텐더로인과 그린페퍼소스 어쩌고에 웨지감자 버섯 등이었는데, 여행기들을 보니 자다 깨서 고기 씹으니 영 좋지 않다고 들 했으나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특히 아무 생각 없었던 오른쪽 녹색저 채소가 중국식 기름에 데친 거 같은 그런 맛이라 아주 좋았습니다. 고기도 칼 없이 포크로만 잘릴 만큼 잘 익어 저는 오히려 아주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비행기 위에서 스테이크 썬다는 거 자체가 행운 아니겠습니까.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6시에 도착했습니다. 싱가포르행 보딩 오픈까지는 대략 2시간 10분 이상 남았기에 이코노미면 공항 노숙을 해야하지만, 라운지로 향합니다. 참고로 싱가포르 구간은 말레이시아에서는 국내선에 준하는 구간으로 취급하기에 단거리 터미널로 셔틀트레인을 타고 이동해야합니다.(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 메단 등도 국내선에 준하는구간) 단거리터미널로 가면 라운지가 지금 내린 곳보다 더 안 좋다는 소문을 들어 여기서 쉬다가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원월드 가맹사+에미레이트타는 비즈니스이상승객 은 이곳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공항은 타이항공 등 자기들 라운지를 가지고 있는 항공사도 있지만, 역시 말레이시아의 국적기의 전용 라운지는 가히 그 시설이 최고가 아닐까 하고는 기대를 가지고 들어가봅니다.(기름국아니랄까봐 라운지 이름부터 골든라운지에 금박이 번쩍거린다.)
엄청납니다. 카운터에서 보딩패스를 보여주니 오른쪽은 일등석입구 왼쪽은 비즈니스석입구였습니다. 이슬람국가답게 술은 따로 프레임을 나누어 바로 만들어서 그곳에서 취식할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정말로 넓은 라운지입니다. 그리고 아침시간대라 아직은 조용합니다. 이곳도 안쪽으로 들어가서 보딩패스를 보여주니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밤새 비행기 내에서 찝찝했던 기운을 벗어던지고 씻고 나와서 메뉴를 둘러봅니다.
사실 이번에 비즈니스석을 타면서 시간을 절약(?)한 부분이 꽤 있었습니다. 그것은 비행기 및 그 부대시설을 이용하면서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의 맛집들에 해당하는 음식을 거의 맛을 보았기 때문입니다.(락싸, 카야토스트, 에그누들, 사테 등) 저는 고수를 정말 싫어하는데 여기 고수는 오히려 한국에보다 향이 덜해서 저는 차라리 나았습니다. 걸쭉한 국물이 해장국처럼 괜찮았습니다. 물론 향은 전혀 달랐기에 거부감이 생길 수 도 있지만 말입니다.
기내에서도 많이 먹었기에 락싸한그릇 맛을 보고 와플을 먹습니다. 와플 소스를 초코렛, 메이플, 카야 셋 중 고를 수 있던데 당연히 제선택은 카야입니다. 사실 그 맛이 궁금했거든요. 정답은 옳았습니다. 왜 여성분들이 이 단맛에 그리 열광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단거리 터미널로 이동하는 셔틀트레인입니다. 저희도 줄지어 타러 가봅시다. ANA항공 쿠알라룸푸르행이 마침 들어온 시간대라 저 밑에 일본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내려서 무빙워크를 따라 조금 걸어가 봅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공항은 우리와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보안구역에 진입 시에 수화물 검색을 하지 않고 비행기 보딩 전에 수화물 검사를 합니다. 그래서 보딩 시간이 출발시간 1시간 전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우등비즈 구간입니다. 보잉737이지요. 한국분들도 몇 팀 계셨습니다. 아마 우리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오신 분들 같았습니다. 사실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를 타고 오신 분들 중에 대다수는 경유해서 발리로 가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쨌든 이 구간부터는 히잡을쓰신분, 터번쓰고있는 인도 사람들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탔습니다.
비행기 기재를 확인합니다. 보잉737-800NG 입니다. 보잉737중에 가장 많이 팔린 기체이고, 일전에 나리타~부산 구간에서도 탄 모델입니다. 시트도 동일한 우등 비즈 좌석입니다. 승무원분은 제 또래 같아 보이는데 정말 노련하신 분이시고 얼굴에 신남이 묻어나 재미있었습니다.
웰컴 드링크로 애플주스를 받은 후 40분도 안 걸리는 거리인데 뭐 주나? 싶었는데 승무원이 님 머드실거임? 하길래 옆에 중국사람이 뭔가 시켜먹길래 나도 저거하니 가져다준 것입니다. 보니 달커리였습니다. 그러니까 채식주의자들이 먹는 음식이라 이것입니다. 사실 말레이시아오면 꼭 먹어보고 싶었던 것이 로띠와 인도커리였는데 공교롭게도 비즈니스석을 타면서 그 소원을 성취합니다. 한국에서먹은 오리지널 인도커리와 또 다른 이 맛이 인스턴트라 하지만 저는 참 좋았습니다.
창이 러브 싱가포르 라 되어있네요. 머라이언과 싱가포르 국기 등으로 표현한 재미있는 조형물입니다. 농담 하나도 안 보태고 입국심사에 1분 컷이었습니다. 여권을 새로 만든 것이라 아무것도 안 찍힌 것이기도 했고, 과연 한국사람은 빨리 통과시켜준다더니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지문 등록하자마자 여권 쓱 보더니 도장 찍고 종이 하나 꼽아주고 끝입니다. 이종이는 출국 전까지 잃어버리면 안 됩니다.
창이공항은 3 터미널이 싱가포르항공이 출도착 하는 메인 터미널입니다. 말레이시아항공은 2 터미널을 이용하는데 시설이 비교적 적은 편이라 들었습니다. 여행에 참고하시면 됩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나중에 가보게 되는 게 정말 멋졌습니다. 또 가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사진이 잘 나옵니다.
택시를 타러 가니 줄을 서는 곳에 왠 70대 싱가포르 할아버지가 서계십니다. 이분이 택시 오면 잡아주고 손님들 안내해주는 분인 것 같습니다. 근데 저를 보더니 재패니? 재패니즈? 합니다-_-(이보시오, 이보시오 나 한국인이라 한국, 일본인될 이유없다고, 근데 같이간 후배는 나중에 택시기사에게 중국어로 기사가 이야기를 하게되는데...) 코리언 이라고 하니 오, 안녕하세요. 하면서 한국어 인사말을 해줍니다. 반갑게 고맙습니다. 하고는 택시를 탑니다. 저는 싱가포르라고 하면 빌딩을 숲 사이로 넓은 도로와 많은 건물들을 생각했는데, 택시 타자마자 놀랐습니다. 사진에는 제대로 안 나왔지만 무슨 숲이 아니고 밀림 수준으로 나무가 빽빽했습니다. 여기도 구 영국 식민지였던 적이 있었기에 영국처럼 우핸들이고 도로 방향이 우리나라와 반대입니다.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보일즈음 빌딩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짧지만 그래도 나름 누워 잠도 자본 비즈니스 탑승기였습니다. 중간에 재미난 이슈는 모아서 따로 올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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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 일본항공(JAL) 비즈니스석(JL957 나리타~부산) 탑승기
이른아침 졸린눈을 비비고 일어납니다. 06:50분 미타카역에서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기위해 이동합니다.
미타카 시의 모습입니다. 흔히 도쿄여행을 와서 미타카쪽을 온다면 십중팔구는 키치죠지인근의 지브리스튜디오가 그 목적일 것입니다. 도쿄23구 바깥쪽이다보니 관광객들도 거의 찾지 않는 동네이지만, 도쿄도내에서도 특유의 주거지역으로 유명한곳이라 일본의 흔한 도시다운 느낌을 줍니다. 일본의 전형적인 길거리를 궁금해 하신다면 지브리스튜디오를 구경한 후 미타카 시청쪽으로 조금만 걸어와도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06:52분 나리타공항행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탑니다. 원래 나리타익스프레스는 일반적으로 신주쿠(이케부쿠로)방면으로 운행하나, 아침,저녁시간대에는 타카오(도쿄도내 서쪽끝), 요코하마로 운행하는 편도 있습니다. 그래서 운이좋으면 신주쿠나 도쿄역 환승없이 직행으로 공항까지 갈 수 있습니다. 물론 공항버스를 이용하는것도 편한방법이지만 주말이나 출퇴근시간에는 정체를 걱정해야하니 잘 판단하시면 됩니다.
나리타익스프레스는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단점은 치바를 돌아가는 선로상황때문에 도쿄시내까지 소요시간이 다른교통편에 비해 많이 걸립니다. 하지만 버스와 달리 넓은 레그룸, 무료와이파이, 환승저항을 피하고 교통정체를 피할 수 있는것은 장점입니다.
JAL(일본항공)은 항공동맹 원월드(oneworld)소속입니다. 나리타공항은 원월드는 제2터미널을 사용합니다. 1터미널이 종점이므로 그전에 내립니다. 나리타익스프레스에는 항공기 출발시간과 지연유무, 탑승터미널이 모니터에 나와 한눈에 알아보기 쉬우며 한글도 나와찾기 쉽습니다. 공항에 들어서서 서성거리니 왼편으로 JAL 비즈니스클래스 라는 글씨가 한눈에 보입니다. 입구에서 직원이 대기하며 비즈니스석임을 재확인합니다. 멀리J나 I카운터에 줄지어 수속하는 분들과 확연히 비교가되네요.
이렇게 전용 카운터가 있으니 줄을 설필요도 없이 바로바로 옆카운터로 이동해 짐을 부칩니다. 나리타공항의 일본항공의 모든비행기 비즈니스석 티케팅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를 못하는 직원이었으나 쉽게 간단한 일본어+영어로 대충말하면서 수속을 마칩니다. 상기하다시피 이곳은 일본의 나리타국제공항입니다. 도쿄의 관문이지요. 그 일본을 대표하는 일본항공(ANA가 규모가 더크다.)의 허브공항 전용비즈니스클래스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된것입니다. 기대하며 이동해봅니다. 다만 이번에는 보잉737-800NG가 수리가 완료되어 협동체 비즈니스 즉, 우등비즈를 타게됩니다......
출국심사전에 일등석 체크인카운터를 보았습니다. 출국심사장 바로 앞에 위치에 아주 수속이 편리합니다. 게다가 앞에 보이는 쇼파에 앉아있으면 직원들이 와서 짐과 여권을 받아서 수속을 도와줍니다. 비즈니스보다 한발 앞선 서비스입니다. 일본항공은 2019.3 현재 보잉777에만 일등석을 운용하고있습니다.
아, 다른곳으로 떠나고 싶은 출발편 비행기 목록입니다. 99번탑승구로 한참 멀리떨어져있습니다. 바로옆 98번이 모스크바로 가는 일본항공(S7항공 코드쉐어)이고, 우리비행기는 일본항공(대한항공, 하와이안, 핀에어 코드쉐어)957편입니다.
보안구역을 지나 면세점들을 통과해 한참을 걸어갑니다. JAL 라운지인 사쿠라라운지는 나리타공항내에 총3곳이 있으나, 탑승구에서 가장가까운 라운지를 찾아가봅니다. JAL사쿠라 라운지는 국적기 항공사 라운지 답게 원월드 얼라이언스 또는 비즈니스, 퍼스트클래스 승객만 입장 할 수 있습니다. 즉,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등 스카이팀, 스타얼라이언스 그룹은 설령 일등석을 구입했어도 이곳라운지가 아닌 다른라운지를 이용해야 합니다. 기대를 하고 들어갑니다.
라운지 입구 카운터에 들어서니 직원이 티켓을 확인합니다. 그 후 탑승구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설명하며 이곳에 얼마나 체류할 수 있는지 미리 알려줍니다. 비즈니스석은 에스컬레이터로 밑으로 내려가고, 일등석은 그대로 입장합니다. 사진을 많이 찍어두지 못했지만, 유투브 등으로 보면 많은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JAL 사쿠라 라운지는 일본항공사답게 일본음식이 아주 특화되어있는데, 카레가 아주 뛰어나다고 소문이 자자해 맛을 봅니다.
호텔조식뷔페처럼 바에 차려놓은 다양한 음식들을 종류별로 맛을 봅니다. 기내식이 아무리 비즈니스석이라 해도 입에 맞지 않은것도 있을 수 있기에 여기서 부지런히 맛을 봅니다. 아침을 안먹었기에 공항에서 따로 돈을 쓰지 않고도 괜찮은 퀄리티의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어머니도 아주 만족하십니다. 원래 저는 일본여행을 하면 일요일아침은 대부분의 호텔에서 카레가 나와서 항상 카레라이스를 먹었는데, 금번여행도 그 룰을 지킬수(?)있게 되었습니다.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
인천공항에서PP카드 라운지도 이용해보았지만, 확실히 비즈니스전용라운지가 좀더 쾌적(?)하다는 표현이 옳은듯합니다. 물론 PP라운지도 충분히 여유가 있습니다만, 확실히 비즈니스 용무의 직장인들과 좀 더 넓은 공간은 이 라운지가 더 나음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호텔뷔페처럼 잘차려놓은 바에는 각종 술들도 당연히(?)구비되어 있습니다.
놀랍게도 아와모리도 있었습니다. 아와모리중에서도 숙성주인 코슈는 특히 맛이 깔끔하기로 유명한데, 이곳에서 맛을보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고급위스키를 마시는것 처럼 높은도수인데도 잘넘어갑니다.
저는 역시 사케가 더 좋습니다. 비즈니스라운지에 준비된 사케들은 고가의 제품은 아니지만 가성비가 아주 뛰어난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가운데의 토사시라기쿠 준마이다이긴죠를 맛보았습니다.(오른쪽은 이키섬에서 만든 토코야마라는 사케입니다. 사실 이키는 보리소주로 예전부터 아주유명한 섬입니다.)
토사시라기쿠 준마이 다이긴죠는 도정율 50% 일본주도+2.0 산도1.8의 전형적인 쿤슈계열의 준마이 다이긴죠라 할 수 있습니다. 원래 큐슈남부나 시코쿠남부 고치현은 사케보다는 소주양조가 유명한 동네이나 이곳의 사케양조장은 역사가 115년이나 된 지역의 나름 전통있는 양조장으로 제품이 우수해 보였습니다. 쿤슈계열이라 하지만 16%라는 도수가 느껴지지않을만큼 부드러운 목넘김과 강하지않은 은은한 향이 이 술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앞서 먹었던 새우야채말이가 생각나 궁합을 맞춰보았는데, 역시나 아주 잘맞고 좋았습니다.
재미있게도 생맥주를 기울여서 거품을 깔끔하게 따라주는 기계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왼쪽에는 음료수패널인데 LCD패널에서 터치로 음료를 선택해 마실 수 있습니다. 나름 엄청난 최첨단이네요.
JAL 스카이타임키위쥬스라고 하는 이 음료는 비행기에서도 제공되는 쥬스입니다. 사과맛에 가까운 키위쥬스인데, 일본항공에서만 서비스되는 특별쥬스라고 합니다.
99번게이트로 이동해서 탑승합니다. 이번에 탈 기체는 보잉737-800NG로 작은 협동체비행기입니다. 한국저가항공에서도 단거리에 많이 운용하는 비행기입니다. 그래서 비즈니스좌석도 우등비즈-_-라는 별명이있습니다. 우등고속정도의 넓이의 좌석입니다.
안전가이드와 기재를 확인합니다. 지난번 사고난 보잉737-8MAX기종과는 전혀다른 이전기종의 기체입니다. 단거리에서 세계적으로 워낙 유명한 비행기입니다.(다들 알게모르게 타본기억이 많을거다. 제주도라던가, 후쿠오카라던가...)
아, 아닛, 비행기가 과연 좁습니다.. 어메너티(?)라기에도 민망하지만, 어쨌든 의자 앞 수납공간에 헤드셋 등이 있습니다. 개인모니터는 팔걸이안에 들어있었습니다.(이코노미는? 그런거 없다.)
우선 배부해준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제가 탄날짜에는 요쇼쿠 즉, 양식을 제공합니다. 비프 스트로가노프도 제입맛엔 매우좋았고, 디저트가 하겐다즈라는것은 무엇보다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좌석의 왼편에는 리모컨과 개인모니터수납공간이 있었고, 오른편에는 의자조절버튼 및 식탁이 있었습니다.
단거리 비즈니스석답게 완전히 뒤로 젖혀지는 풀플랫시트는 아니였기에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일본을 갈때 경험해봤으니 만족합니다. 일본항공뿐아니라 세계의 거의 대부분항공사에서 이런 단거리구간은 우등비즈 좌석이 배치됩니다. 심지어 미국이나 일본은 국내선은 일등석도 이런 우등비즈수준입니다.(샌프란시스코~뉴욕 구간 일등석은 6시간가까이 걸리지만 풀플랫이 아닙니다.)
연식이 좀 된 비행기라, 기내모니터도 구형에 상당히 반응속도도 느리고 화질도 좋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밥을 먹기위해 먹방(심야식당)을 틀어봅니다.
이번여행의 큰성과는 뭐니뭐니해도 날씨가 좋았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비행기에서 후지산을 볼 수 있는것은 행운아닌 행운이라 해둡니다. 구름낀날이 많아서 보기가 힘든경우도 있었다는데 운이좋았던 것 같습니다.
드디어 나온 기내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갈때보다 더 푸짐하고 잘나온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고기가 정말 부드러워서 한톨도 남김없이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샐러드도 정말 신선했고, 애피타이저로 나온 청어마리네를 맛보기위해 준마이 다이긴죠를 주문했는데, 정말 입에 맞았습니다.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해서 출처를 밝히고 설명드립니다. 비행기 기내에서 맛있게 식사를하다가(아니 그걸 또 다 먹는거냐?) 역시 청어마리네 같은 생선류를 보고는 사케를 주문해보았습니다. 기내에서 제공한 사케는 2019년5월까지만 제공되는 아카부 준마이다이긴죠긴카 즉, 준마이다이긴죠은하 라는 물건입니다. 이와테현 모리오카 소재 양조장인 아카부는 이술에 은하라는 이름을 붙였을때 이와테것이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IGR 이와테 은하철도라는 것이 이와테현에 있습니다.(청춘18티켓사용자들의 영원한 주적철도) 왜 이와테와 은하가 연관이 있냐하면 이와테현의 유명인물중에 미야자와겐지라는 양반의 은하철도의 밤 이라는 소설이 일본내에서 아주아주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은하철도999만화역시 이 소설을 모티브로 창작된것이라 하니 우리도 나름은 이해가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카부 준마이 다이긴죠는 앞서 말한 이와테현의 은하라는 쌀품종을 52%도정하여 만든 사케입니다. 사실 사케를 그리 많이 마셔본것은 아니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준마이 다이긴죠 종류사케는 무겁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식전주나 아니면 식사중 반주로 가볍게 맛을본다는 의미로 곁들이기에 무난한 사케라 생각합니다. 비행기내에서 마시는 사케라 맛을 느끼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였고, 청어마리네와 아주 궁합이 좋고 비린내를 잡아주는 사케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후식인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즐겨봅니다. 촌놈이라 평소에 먹을기회도 없고, 있어도 편의점에서 엄청난가격에 입만 떡 벌리고 맛도 못본것을 비행기위해서 즐기다니 호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정말 잘먹고, 잘쉬고, 잘보고 온 유익한 여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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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 일본항공(JAL) 비즈니스석(JL960 부산~나리타) 탑승기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운이 엄청나게 좋은 일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용무로 잠시 도쿄에 다녀 올 일이 생겼는데, 비즈니스석 항공권이 엄청나게 싸게 올라온 것입니다!! 부모님께 효도도 할 겸, 어머니를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가격은 김포~하네다 구간 왕복 이코노미 가격과 불과 몇만 원 차이 나지 않은 가격으로 태어나 처음 비즈니스석을 타게 되었습니다.
항공권 싸게 구하는 법은 각종 SNS나 검색사이트에 있어 따로 설명하지 않습니다만, 삼포 적금이라는 마일리지 적립 등 많지만, 저는 그런 것도 머리 아프고 귀찮습니다. 그래서 복잡한 방법이 아닌, 그냥 검색하다가 싸게 나와서 현금 구매한 것입니다. (애초에 대구에 살아 LCC만타서 마일리지와 인연이 전혀 없습니다. ㅠㅠ) 그 경험을 여기에 몇 자 적어봅니다.
1. 항공권사이트를 우선적으로 들어가서 해당 구간의 날짜별 가격대를 우선 파악한다.
2. 해당 구간의 날짜별 시간대가 여러 가지라면 시간별 가격도 다르므로 파악을 한다.
3. 구간별 가격은 일반적으로 성수기 제외 180일 내외가 저렴하다고 하나 30-40일 이내 평일 인아웃으로 찾으면 의외로 저렴한 항공권을 찾을 수 있다. 정도입니다. 사실 저는 중단거리만 다녀와봤고, 장거리 이상 가는 방법은 마일리지 구입 방법이나 기타 등등으로 정리 잘된 곳이 많으니 따로 인터넷을 검색해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대구 국제공항에서도 일본행 비행기는 많습니다만(도쿄 나리타, 간사이, 후쿠오카, 오키나와, 삿포로행) 이른바 FSC 즉, 풀 캐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가 없기에 이번에는 부산으로 갑니다.(대구 삿포로 구간 등 일부 구간은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 공동운항 편으로 운용중이나, 기재는 에어부산으로 서비스 또한 LCC(저가항공)에 해당합니다.)
대구에서 김해 국제공항을 가는 가장 보편적인 대중교통수단은 공항 우등고속버스입니다. 첫차는 05:00, 막차는 19:40분입니다. 1시간 10분 정도 소요가 됩니다. 우리는 07:40분 비행기 이므로 도착하면 06:10~15분 정도, 시간은 충분합니다. 인천국제공항이라면 시간이 적을 수도 있지만(물론 비즈니스석이고 패스트트랙에 자동출입국심사를 하면 인천공항도 충분한 시간이긴 합니다. 면세점이나 라운지 이용시간이 없는 것은 덤...ㅠ), 대구에서 첫차를 타게 되면 주말은 당연하고 평일 또한 예매를 2주 전에는 미리 해둘 것을 권합니다. 탑승객들을 대충 훑어보니 삿포로행 등을 타기 위해 단체로 가는 아주머니들로 좌석은 만석이었습니다.(대구~삿포로 구간은 오후 비행기라 시간대가 다름) 순조롭게 졸다 보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공항입구를 들어설 때 설렘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비즈니스석! 일단 두리번거립니다.
그래도 몇 번 공항을 이용해봤다고 들어서자마자 둘러봅니다. 3번 출입구 들어서서 바로 오른편을 보니 제주행 국내선을 위시한 LCC항공사들 카운터에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왼편을 보니 JAL 등 외항사 카운터가 있고 위 사진처럼 한산했습니다. 위 사진에 카펫이 깔린 자리가 비즈니스석 전용카운터입니다. 티켓팅에 줄을 안서 보기는 난생처음이라 신기했습니다.(촌놈티를 팍팍 냅니다...)
티켓팅 직원분을 보니 타케무라 씨였나 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한국어가 굉장히 유창하셨습니다. 일본분이셨습니다.
승무원: 나리타까지만 가세요?
나: 네;;;;?(나중에 알게 되었으나, 환승고객인지 물어보려고 한 듯함.) 아, 네. 아, 그리고 마일리지는 대한항공 꺼로 적립 부탁드립니다.(2018.11월부터 김포~하네다, 부산~나리타 구간은 마일리지 교차 적립이 됩니다. JAL이나 원월드보다 스카이팀이 우리로썬 유리하므로 스카이팀으로 적립하길 권합니다.)
승무원 : 고객님 것은 적립을 시켰고, 어머니 것은 스카이패스 카드 주시면 적립시켜드리겠습니다.
어머니 폰에 깔아놓은 앱을 보여주고 적립을 시켰습니다. 한국어가 유창해 일본분이 아닌 줄 알았습니다. 수화물은 32kg 인당 3개!(다음에 동생이 일본에서 철수할 때 여기를 이용해야겠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부산~나리타행 비행기는 항공동맹 원월드 코드셰어가 되어있어, 아메리칸항공, 하와이안항공, 핀에어, (대한항공은 스카이팀이지만 2018.11월부 협정으로 마일리지 교차 적립 및 공동운항) 물어본 것이었습니다. 나리타에서 환승해 미국으로 가는 분들이 다수 있었는 듯합니다. 제가 탈 때는 비즈니스석엔 다 일본분이셨고, 일본으로 돌아가는 분들뿐이었습니다.
출입국심사를 통과한 후 면세구역으로 이동합니다. 면세물품을 찾으러 가는데, 번호표를 뽑고 기다립니다. 헐... 역시 아침시간대라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23시까지만 운영하는 공항이다 보니 새벽시간대부터 출발하는 비행기가 많아 분주합니다. 그리고 처음 가보는 항공사 라운지!(물론 김해공항라운지는 기대하지 말라는 후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다만 올 때 나리타공항 사쿠라라운지는 아주 뛰어났기에 추후 올려보겠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마티나 라운지를 무료쿠폰이 있어 이용해 본적은 있습니다만, 전용 라운지라기에 궁금해 들어가 봅니다. 대한항공라운지를 사용하게 됩니다.(일본항공은 항공동맹은 다르지만 일단은 대한항공과 협력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둘다 국적플래그쉽이기도 하고, 둘다 사건/사고가 많기도 하고.)
소문은 들었지만 들어가니 정말 먹을 게 없긴했습니다.(하긴 중/단거리 국제공항에서 기대할게 무엇이긴 하다만...) 샌드위치 몇 개랑 물, 과자, 음료, 컵라면이 정확히 끝이었습니다. 하지만 매우 조용한 것은 사실이었고, 외국인들도 꽤 많았습니다. 만일 김해공항 KAL라운지를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만약 동남아로 5시간 이상 가야 되는 분이시라면 샌드위치와 컵라면을 든든히 드시길 바랍니다. 아닛, 그전에 비즈니스를 타고 가면 밥이 잘나오니 안 먹어도 되잖아)
일단은 왔으니 비행기 시간도 여유가 있습니다.
김해공항도착 06:15, 티켓팅 06:20, 보안구역 및 출입국심사 06:30, 면세품 인도 06:35 라운지 도착 06:40 비행기 탑승시간이 07:10분이라고 하지만 걱정 없이 느긋하게 소파에 앉아서 커피도 마시며 심신을 달랩니다. 어머니께서 항상 공항에 오면 대합실에 사람들과 부대끼며 앉아있기가 힘드셨다는데, 라운지 시설은 차치하고라도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생각합니다.
07:10분 슬슬 내려가 봅니다. 재미있는 것이 06:40분쯤 면세점 셔터올릴때를 구경했는데, 사람들이 줄 서있다가 우르르 들어갑니다. 대부분 비행기 출발시간이 임박해서 담배나 주류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참고로 일본은 일인당 주류3병, 담배 2보루까지 면세가 됩니다. 7번탑승구로 갑니다. 라운지는 한층 위에 있어 내려서 가야 합니다.
7번탑승구에 도착합니다. 공동운항 편이니 대한항공 승무원분이 뭔가 판을 들고 있습니다. 뭔가 해서 보니 비즈니스석 고객님은 먼저 와서 타세요.라는 거였습니다. 헐, 줄을 서지도 않고 비행기를 탈 수 있네요.(촌놈 티를 팍팍...) 표를 보여주고는 시키는 대로 들어갑니다. 이코노미분들은 옆줄에서 오밀조밀 모여계신 것을 보니 기분이 싱숭생숭합니다.
저는 운이 더(?)좋았습니다. 비행기삯을 싸게 지불한 것도 있지만, 더 좋은 것은 비행기재였습니다. 원래 부산~나리타구간은 737-800NG(사고난MAX8과는 다르다MAX8과는)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나리타에서 올 때는 737을 타게 되었지만 이번에는 737 수리기간이라 하여 767-300ER을 타게 된 것입니다.!! 어메너티킷은 단거리라 별도로 없고, 담요, 슬리퍼 및 헤드셋이 제공됩니다.
자, 간단하게 설명을 해드리자면, 일반적으로 대구/부산권에서 비행기를 타고 중단거리를 여행하게 되면 대부분 협동체여객기를 타게 됩니다.(보잉 737, 에어버스320 등등) 협동체라함은 쉽게 말해 복도 1개에 양옆으로 좌석이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우리가 소위 말하는 닭장이 그것이다.) 그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광동체여객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보잉 747, 777,787, 에어버스 330,350,380 등이 있습니다. 이 기체들은 복도가 2개입니다. 그러니까 좌석이 복도를 두고 3군데에 각기 배치되어있는 것이지요.
이번에 탄 767도 광동체여객기로 비즈니스석이 1-2-1배열로 되어있습니다.(737은 2-2배열) 물론 에어버스380같은 무지막지한 비행기와 비교할 것은 아니지만 현재 대한항공등에 주력 비행기로 운용 중인 787의 선배격 비행기로 아직까지도 세계각지를 누비는 중거리 비행기입니다.(대략 10,000km 이상 거리를 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비즈니스석이라도 내부기재가 매우 충실합니다. 대한항공으로 치면 유럽행 777에 설치된 풀 플랫 프레스티지좌석과 그 급이 거의 같습니다.(짧지만 횡재한 듯)
767-300 기재를 확인했습니다. 안전가이드를 꼼꼼히 읽어보고, JAL에서 자랑하는 비즈니스석 스카이 스위트2의 특징을 살펴봅니다. 놀라운 것은 비즈니스석인데 180도 풀 플렛 시트가 된다는 것입니다! 즉, 완전히 누워서 갈 수 가있습니다.(현재 전세계 항공사 중 비즈니스석을 180도 누워 갈 수 있는 좌석은 일부 비행기에 한해 제공 중입니다. 예를 들면 대한항공의 경우 비즈니스 등급의 프레스티지 스위트/슬리퍼가 있는데 JAL의 스카이스위트2는 프레스티지스위트에 대응되는 기재입니다.) 유럽이나 미주행 장거리 비즈니스를 이런 단거리 구간에서 맛볼 수 있다니, 짧지만 행운인 것 같습니다.
또한 좌석에 수납공간이 상당히 많습니다. 팔걸이 부분에는 개인 비품 보관 가능 사물함부터 정말 장거리에는 손하나 까딱없이 편하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우선 제공하는 슬리퍼를 신고(신발은 사진 왼쪽에 공간이 별도 있습니다. 옮기기 전 사진임) 발을 뻗어봅니다. 180cm인 제가 발을 끝까지 뻗어도 닿지 않네요. 우와... 기내 모니터는 한국어가 지원이 되고, 한국어 자막 영화, 드라마 등도 제공이 됩니다.
아침시간대 비행기라 비즈니스며, 이코노미 둘 다 737이었다면 거의 다 찼을 텐데, 상대적으로 큰 비행기라 탑승인원이 적어 보입니다.
촌놈티를 내듯 최신기재가 아닌데도 리모컨으로 이리저리 눌러봅니다. 마침 고독한 미식가가 나와서 틀어놓습니다.(기내식은 먹방과 함께 봐야 맛이 더 있으니까.)
그냥 주는대로 받아먹는 이코노미가 아니라 메뉴판을 이렇게 나눠줍니다. 촌놈이 신기한지 열어서 이리저리 둘러봅니다.-_- 그리고 탑승하자마자 웰컴드링크로 키위주스를 준비해주었고, 맛이 좋아 기내식에 한 번 더 시켰습니다. 그리고 물수건을 나눠줬는데 따뜻해서 참 좋았습니다.
메뉴가 부산~일본 구간은 휑합니다. 올 때는 그래도 점심시간이라 좀 더 많은 메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테이블을 넓게 펴서 나눠줍니다. 일본 비행기답게 나이프 포크 외에 나무젓가락이 있습니다. 이건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위에 음료는 "JAL 스폐셜 키위타임"-_-이라는 이름의 키위주스인데, 사과주스에 가까운 맛이 났습니다. 단거리 구간이니 기내식이 애피타이저와 디저트까지 모두 한상에 차려서 나왔습니다.
메인에 있는 비프 웰링턴(페스츄리 같은 빵속에 든 쇠고기)과 콘소메 수프, 그리고 데운 브로콜리가 맛있었습니다.
라운지에서 빵을 6개나 먹었지만 그래도 이것도 맛을 봐야겠지요. 하나도 남김없이 싹 다 비워줍니다.
전부다 먹고나니 상을 치워주시고는 뭐 마실 건지 물어봅니다. 어머니는 디카페인 커피, 저는 스파클링워터를 부탁합니다. 레몬까지 띄워주네요. 명색이 비즈니스석이라고 플라스틱 하나 없이 전부다 유리잔, 도자기 그릇입니다.
부산~나리타 구간의 항로는 부산에서 출발 시에는 동해를 거쳐 나가노현 미나미 알프스를 지나 사이타마 쪽으로 돌아서 나리타 공항으로 들어갑니다. 3월 말이지만 일본알프스는 여전히 눈 덮여 있는 절경을 보여줍니다. 짤
나리타~부산 구간에서는 직선으로 도쿄~후지산~가나자와~돗토리를 거쳐 부산으로 갑니다. 즉 오는 구간에서는 후지산을 볼 수 있고, 기내방송에도 나옵니다.
밥도 먹었고, 거의 다와 가기에 착륙 전에 화장실을 다녀오려고 들어갔습니다. 비즈니스석이라고 그래도 나름 어메너티(!)라기엔 민망하지만 칫솔, 치약, 종이티슈, 종이컵 등을 구비해놓았습니다. 양치를 해주고 개운하게 준비를 합니다.
담요는 일본항공 마크가 찍혀있습니다.(made in china 인건 안비밀), 슬슬 착륙 준비를 합니다. 나는 차가운 도시 남자이니 아침부터 재즈를 듣겠다.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나리타공항은 특유의 택싱문제로 도착해도 20-30분가량 이착륙에 시간을 소모합니다. 이점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입구 쪽에 비즈니스석이 배치가 되어 가장 먼저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일본항공을 위시한 원월드 얼라이언스는 나리타 제2터미널에 위치합니다. 가장 먼저 내려 입국심사를 정말 한마디 질문도 없이 5분도 안되어 통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짐을 찾으러 가니 벌써 짐이 나와 돌고 있습니다. ㄷㄷㄷㄷ, 비즈니스석 화물은 우선 취급해 가장 먼저 나온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빨리 나올 줄 몰랐습니다. 덕분에 지체시간 없이 바로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러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나리타 공항 제2터미널 JR입구입니다. 수전증이 오는지 사진마다 포커싱이 엉망...
나리타공항에서 도쿄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는 그냥 무조건 나리타 익스프레스 탑니다. 만약 저 혼자 여행을 왔다면 케이세이 라이너를 탔을 겁니다. 하지만 부모님 모시고 온 입장에서는 환승 저항을 가장 적게 하는 것이 유리하기에 선택했습니다.
일본 버스는 경험해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좌석도 한국 우등보다 상대적으로 좁고, 교통체증도 제법 있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비추합니다.
이렇게 촌놈 난생처음 비즈니스석 타본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올 때 이야기도 시간 되는 대로 올려보겠습니다.
*그외에 올릴것들도 천지인데 게을러서 큰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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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왔을때 잡아야한다.
낡고 고루한 이야기 일지 모르나, 기회가 왔을때 잡아야한다. 2019.3 이번여행도 그랬던것 같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겠지만, 참 뜻깊은 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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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의 끝에 즈음하여.
한동안 블로그 관리를 하지 못했습니다.
가장큰이유는 역시나 자신이 바쁘다는 핑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블로그를 정리하지 않은동안 많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16년12월에 교토,고베,오사카를 필두로
2017.4월에는 도쿄와 요코하마에 벚꽃을 보고, 이노카시라공원과 지브리미술관을 다녀온것, 그리고 처음으로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오프닝시리즈(요코하마:요미우리전)를 본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2017.7월에는 운이좋아 구름한점 없는 날씨속에 하시마섬(군함도)를 다녀온것이 큰 수확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큐슈북부의 지자케도 구경을 하고, 북큐슈4현(후쿠오카,나가사키,구마모토,오이타)를 모두 돌아본 수확이 있었습니다.
2017.12월에는 아이누의 땅 홋카이도의 끝 아바시리를 다녀왔습니다. 드넓은 오호츠크해 멀리 보일듯하는 유빙은(유빙은 사실 2월이되어야 보입니다.) 그옛날 조선시대"표주록"이 생각날 만큼의 그런 모습이 었습니다.
2018.1월에는 운이좋아 잠깐 도쿄를 다녀올 수 있었고, 2018.7월에는 배를 타고 오사카를 거쳐 도쿄까지왕복하며 시즈오카, 요코하마등 도카이도 지역을 다녀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여정들을 여기에 다 기록을 하게되면 그만큼도움이 되실것이라 생각하나 게으름의 끝에서 어찌할줄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2018년도에 다녀본곳은 특히나 기억에 크게 남아 차후에 기록을 해보겠습니다.
그저 운이 좋은관계로 여러곳을 둘러보면서 나름의 지식을 얻었으나, 전문가 분들에 비하면 조족지혈이고 잘못된 지식을 제가 알고 함부로 전하는것이 아닌가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궁금한것들을 물어주신다면 언제든 저는 열려있으니 최대한 성심껏 대답해드리겠습니다.
*2016년도 여름에 시모나다 역을 여행간것에 네일동에서 어떤분이 링크를 걸어주셔서 많은분들이 정보를 얻어가신듯합니다. 그런것이야 언제든 환영입니다만 한줄이라도 서로 안부를 이야기 해주시면 정보를 적어둔 저로서도 참 고마울것 같습니다. 정보공유는 언제든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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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 [간사이(關西)여행기] - 재미있고 맛있는 여행, 간사이, 오사카(2)
느릿느릿 하나씩 써내려가는여행기가 되어버렷습니다. 겨울지나기전엔 끝내려했는데, 벌써 3월이라니... 이미 지난정보들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하나씩 그래도 조금 속도내서 써내려 가보겠습니다.
12. 4(일)
해외에서 맞는 일요일아침은 몇번 겪어보진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공휴일답게 약간(?)의 차이점은 있습니다. 서양에 있을때도 그랬었고, 역시나 차이점이라 하면 아침의 호텔 식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일요일 아침에는 왠만한 호텔조식에 카레가 나옵니다(?) 주말에는 카레를 먹으라는 것인지... 우리나라 노란색 카레와는 또 다른것인데 그맛이 사실 괜찮아서 일본가면 자주찾게됩니다.
묵었던 난바 오리엔탈 호텔 뒷문입니다. 건물의 2층부터 호텔이라 입구가 2층입니다. 1층은 여러 식당 및 상가들로 구성되어있고, 호텔숙박객 상대로 프로모션도 있어서 따로 이용한적도 있습니다. 뒤에 언급하겠습니다.
호텔로비쪽에는 오사카를 상징하는 여러 기념물들을 모아두었습니다. 역시나 타코야끼, 츠텐카쿠, 오사카성 등등이군요.
뭔가 분줗보이는 호텔로비속을 뒤로하고 아침일찍 나섭니다.(로비에 대부분 중국사람들이 죽치고 앉아서 인터넷을 하던데, 왜 굳이 저기있을까...?)
지하철을 타러 난바역으로 이동합니다. 첫날 본 타카시마야 백화점입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난카이전기철도 및 오사카 시영지하철 등등을 탈 수 있는 환승통로가 있습니다.(지하세계라 깁니다...)
뭔가 미술관처럼 되게 멋있게 해놨는데요. 여러 유명작품들의 모작을 진열해두어서 지나가면서 이렇게 볼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나름 좋은배려같습니다. 일본은 백화점이든 뭐든 역사가 나름 길다는것을(?)자랑하려는듯이 유럽의 네임벨류 있는 백화점이나 미술관, 혹은 그러한 문화들을 따라하려는 것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오사카 시영지하철 요쓰바시선을 타고 난바에서 스미노에코엔으로 이동합니다. 일요일이고하니 느긋하게 오사카를 구경하면서 좀 쉬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스미노에코엔역 근처의 SPA스미노에를 가려했습니다. 오사카주유패스로 무료 이용가능한 온천이고 해서 바로 이동했습니다.(한국이나 일본이나 주말이면 목욕탕을 가야지 ㅋㅋㅋ) 그런데 역에서 내리자마자 뭔가 재미있는걸 발견합니다. 첨에 저거 보고 무슨 코스프레 쇼라도 하는 줄 알았습니다.
바로 다름아닌 경정!(일명 보트레이스...) 얘네들은 경마는 기본이고 경륜에 경정까지 대단합니다... 온천가는길이라 사진을 찍어봅니다. 아, 그리고 간단한 팁입니다만, 도쿄에서도 2009년에 겪은일이고... 일본에 처음 방문한 관광객들은 거리의 깨끗함에 사실 놀라게 됩니다. 저역시도 그랬었고... 그런데 그런환상이 깨진곳이 딱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경마장 앞이었습니다 ㅋㅋㅋ 도쿄돔근처였는데, 우리나라만큼 지저분하다고 느꼈었습니다. 여튼 그런이면외에도 몇가지 장점(?)이 있는데 대개 이런 경기장 인근에는 값싸고 쉽게 배를 채울 수 있는 노점과 식당들이 제법있습니다. 이역시 현지인들이 찾는-_- 레어한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SPA스미노에 입구입니다. 나름 시설도 괜찮습니다. 2013년 오사카 방문당시에는 주택박물관 근처에 있었던 나니와온천을 갔었습니다만, 여기도 나름 괜찮습니다. 시설면에서는 엇비슷하나 조금 규모가 이곳이 작은편입니다. 느긋하게 오전에 나서서 그런지 적당히 씻고나오니 개운하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몸이 찌부둥하면서 낮잠이라도 자면 좋겠다 싶습니다. 12월초인데 전혀 12월 스럽지 않습니다.
스미노에코엔이 멀리 보입니다. 여전히 단풍이 아직 있어 보기가 좋습니다. 일단 지하철을타고 다시 난바로 왔습니다. 그런데 배가... 고픕니다.
그래서 즉시 사람들이 많은 도톤보리 쪽으로 달려갑니다.
과연 일요일 점심때라 그런지 관광객들도 아주많습니다. 적당한 집을 찾으러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그래도 오사카왔으니 오코노미야끼먹어야지 하고는 대충보이는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도톤보리의 한가운데 있으므로 찾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제법유명한 집이었네요. '치보'라는 이름의 오코노미야끼집입니다. 제법관광객들도 보이고, 현지인들도 많이 보입니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개인당 주걱1개씩 주는 이게 좋습니다. 우리 왼편에는 일본여자애가 대만친구인지 데려와서 설명하면서 먹는듯한데, 이런거 보니 일본사람들도 외국인에게 소개해주려고 많이 오는듯합니다.
2016 여름에 히로시마오코노미야끼를 먹어봤으니, 이번엔 오사카 오코노미야끼 차례입니다!
이집은 셋트메뉴로 오코노미야기+샐러드+계란말이가 있는데, 이 계란말이가 솔직히 진짜 맛있었습니다. 적당한 반숙에 굳이 표현을 빌자면 스테이크로 치면 딱 미디움입니다. 미디움레어가 아니고
산처럼 구워진 오코노미야끼가 앞에 떡하니 왔습니다!
음, 히로시마 오코노미야끼를 먹어본 저로서는 비교가 되겠습니다.
히로시마 오코노미야끼는 반죽이 훨씬 얇습니다. 그리고 야끼소바가 밑에 깔리고 계란을 따로 구워서 오므라이스처럼 입힙니다.
오사카 오코노미야끼는 우리나라에서도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스타일이고, 층층이 야채와 반죽, 고기를 넣어구운후 계란을 입히는데 계란이 반죽하고 대충 섞입니다.
비교라기엔 뭣하지만 왠지 로마식 피자와 나폴리식 피자의 차이같네요? ㅋㅋ 먹는느낌이 더 튼실한 나폴리식처럼 반죽이 두꺼운 오사카 오코노미야끼가 배는 더 부릅니다. 하지만 간단하게 반주와 함께 하기에는 저는 히로시마식이 나아보이네요.
배도 대충부르고, 인근을 구경해봅시다.... 그런데 ㅋㅋㅋ 경마장입니다. 도박장들은 도톤보리근처에도 그렇고 참 많이 보이네요.
지하상가에도 스타벅스가 있는 오사카입니다. 일단 지하철을 타고, 그래도 오사카를 왔으니 오사카의 실질적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우메다(JR오사카역)로 가봅니다.
과, 과연 일요일 오후라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오른쪽은 한큐백화점입구입니다.
2013년에도 소개를 한바있는 우메다역입니다. 오사카시영지하철 및 한큐전철 등 사철은 우메다역으로 JR은 오사카역으로 지칭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인근에 한신 한큐 백화점등 대형백화점들이 한곳에 모여있고, 난바가 상업, 관광중심이라면 우메다는 교통, 상업중심입니다.
한큐백화점입니다. 큐슈에도 JR하카타역에 있는백화점이고, 이곳이 본점입니다.
다이마루백화점도 이곳에 있습니다.
JR오사카역안으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돌면 바로 이곳 마네켄이있습니다!(저여성 두분은 우연히 찍힌것... 우리나라도 여자애들 친구들끼리 같은옷입고 다니는 경우가 있는걸 본거같은데, 일본애들은 저런경우를 길거리에서 실제로 종종봤습니다.)
마네켄와플은 2009년 오카야마역에서 우연히 맛을본 후 이렇게 맛있는 와플은 처음먹어봤기에, 일본을 갈때마다 기회가 있으면 들르고 있습니다. 2009오카야마, 2012구마모토, 2013오사카, 2016년 오카야마, 오사카 이렇게네요. 재료들을 벨기에에서 공수해와서 구워낸다합니다. 솔직히 밀가루 특유의 텁텁한 맛이 없어서 정말 좋아합니다.
그리고 오사카역 5층으로 올라갑니다. 보통의 관광객분들은 잘모르시는곳인데, JR오사카역 5층은 전망도 괜찮고, 나름 쉴 수 있는 광장도 있습니다. 12월이라 캐롤도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이렇게 플랫폼이 보입니다. 1,2,3,4,5....12개이후로는 숫자를 까먹었습니다. 현재 신칸센 전용역은 신오사카역이지만, 오사카우메다역은 사철+JR이 합쳐서 실질적인 오사카의 관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공의 광장이라 불리는 이곳은 철도의 정시성을 나타내기위해 이렇게 시계를 세워두었다합니다.
이곳에서 노스게이트 빌딩과 사우스게이트 빌딩이 연결됩니다. 보통 공중정원을 보러 걸어가시는분들은 이곳을 지나가면서 살짝 쉬어주셔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동생과 공중정원을 둘러보러 가다가 사람도 많아보이고, 왠 건물들마다 사람들이 넘쳐나서 대충 포기하고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왠 케익가게에 사람들이 줄을 서있습니다. 90분대기인데도 줄을서길래 ㄷㄷ 대단하다하며 돌아섭니다.
난카이 난바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곳은 공항철도를 탈 수 있는 곳입니다. 일단 호텔로 돌아가 휴식을 취합니다.
오후에 살짝 비가 와서 조금 땅이 젖었습니다. 19시가 넘으니 슬슬 배도고프고해서 뭔가 먹으러 나갑니다.
난바거리는 정말로 먹거리들이 많습니다. 과연 세계의 부엌이라는 소리를 하는 오사카라 칭할만해보입니다.
카레집으로 갔습니다. 확실히 일본카레는 우리나라카레와 다르게 뭔가 향신료가 잔뜩 들어간 느낌이 훨씬듭니다.
새우튀킴카레를 시켰습니다. 육수가 사골로 만들었다해서 깊은맛이 꽤 좋습니다. 난바식당가를 걷다보면 나오는 곳입니다.
나도 이러려고 자괴감도 들고 괴롭다.
대통령 탄핵을 하겠다고 12월에 한창 대국민 사과문 발표후 시끌했었는데, 자괴감 소리한지 1주도 안되었는데, 일본약국에 이렇게 신선한 드립(?)이 나올줄은 몰랐습니다ㅋㅋㅋ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다음날을 준비합니다. 일본은 환타의 종류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나라라 합니다. 환타의 원조는 독일이지만 말이지요. 저도 다양한맛의 환타를 맛을봤지만 이건 첨이라 한번사봤습니다. 서양배맛이네요. 그냥 사과맛에 가깝습니다.
우리나라 분들도 일본가면 한번정도 드셔본 컵라면 컵누들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배리에이션이 다양합니다. 이건 홍콩스탈이네요. 여튼 반성회로 이번엔 술도 안먹고 간단하게 한 후 다음날을 준비합니다. 이로서 푹쉬면서 대충~ 돌아본 오사카2일이고 다음날 부터는 외곽으로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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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 [간사이(關西)여행기] - 재미있고 맛있는 여행, 간사이, 오사카
블로그 꾸준히 하면서 업데이트 하시는분들은 진심 존경스럽습니다. 운동과 마찬가지로 내용이 없어도 매일 꾸준히 하는것이 가장 중요한데, 저는 그러질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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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3(토)
불토를 맞이하여 이미 3번째 와본 오사카를 둘러봅니다.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은 오사카 주유패스를 활용, 오사카 시내를 다닙니다. 오사카주유패스는 워낙 유명한데다가 용례도 곳곳에 있으니 웹서핑을 하시면서 찾으시길 바랍니다.
오사카성의 맞은편에 있는 NHK와 역사박물관입니다. 붙어있으니 가봅시다. 오사카 주유패스면 무료입니다. 뭐 상설전은 다 거기서 거기지만, 박물관 최상층(박물관 관람루트가 위에서 아래로입니다.)에는 기모노 입어볼 수 있는 체험들도 하니까 참고하시면되겠습니다.(대부분 사람들이 가는 주택박물관 체험과는 다른코스입니다. 여기는 고대일본의복같습니다.)
하하, 이런날씨를 누가 12월이라 할까요? 정말로 따뜻한 오후입니다.
박물관위에서 오사카성쪽을 바라봅니다. 저멀리 딱봐도 사이즈 커보이는 옛 궁궐인지 절인지 아무튼 추정되는 건물이 보입니다. 오사카는 그옛날 고대부터 오래된 도시였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해안선이 시내안쪽까지 들어와있었기에 지금 보이는 곳은 거의 해안선에 가까운 지역이었을 것입니다. 나라, 교토 등이 오래된 고도로서 남아 있는것을 보면 오사카는 그당시에도 이미 외항의 기능을 수행했을 겁니다.(오사카부 내에 사카이 시는 중세때 실제로 상인들의 도시였습니다.)
지하철역쪽으로 걸어가는길에 단풍이 아직 남아서 셔터를 눌러봅니다. 그런데 이 평온함을 깨는 극우(?)단체의 확성기 켜놓은 차가 하나 돌아다닙니다-_-, 우리로치면 거의 교회전도비슷한거 광고하면서 확성기트는 차 수준입니다.
자판기에 조지아 커피가 종류가 아주많아서 찍어봤습니다. 일본오면서 항상 느끼는것 이지만 음료의 종류가 정말 다양합니다. 소비자입장에선 니즈의 충족이겠지요. 조금은 놀랐던 문화들이 몇개 있는데, 우리나라는 소주방에모여서 술을 마시면 대부분 소주맥주, 조금더 나가면 수입맥주 일부, 보드카, 청하등의 청주, 아니면 과일소주 등 인데, 얘네들은 사케, 소주, 맥주, 양주 는 물론 소주방에서 와인도 마시는걸 보고는 '아, 우리랑 다른문화구나.' 싶었습니다. 여튼 간단하게 돌아보고 일단 숙소로 와서 휴식을 합니다.
숙소로 와서 체크인을 합니다. 남바 오리엔탈호텔은 이렇게 건물 가운데를 정원으로 꾸며놓아서 밤이 되면 아주 예쁩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난바에는 먹을게 워낙 많으니 뭐 다 거기서 거기지만, 일단은 동생도 초행길이고하니 한국사람들도 여럿이 맛을 극찬한곳을 일단 가봅니다. 그곳은...
난바에 위치한 규까츠 전문점. 모토무라 입니다. 사실 규까츠는 도쿄가 오리지널이긴한데, 워낙 오사카 여행오신분들이 좋다고 이야기들 해서 맛이나 보려고 가봤습니다. 18시 전인데도 줄을 서서 대기하는 것을 보고는 조금 놀랐습니다만, 한국사람이 제법 있었다는 것은 함정... 그래서인지 한국어가 되는 직원까지 배치를 해두었습니다.(사실 이런곳은 편리는 하지만 썩 좋아하진 않습니다.)
자, 금강산도 식후경, 그러면 먹어봅시다. 돈까스처럼 겉을 바삭하게 튀긴후 속살은 생고기이기에 준비된 화로에 구워먹습니다. 곁들일 음료는 콜라, 그리고 동생은 하이볼을 주문했습니다. 저는 밑에 보면 소스말고 토토로(참마)를 추가했는데요, 사실 참마는 소고기랑 아주잘 어울립니다. 도호쿠사람들이 규탕(소혓바닥)을 먹을 때 항상 곁들이는 것이 참마라 합니다. 자 구워봅시다.
소고기니까 이렇게 대충 구워도 됩니다 ㅋㅋㅋ 사실 가격대비 양은 많은것은 아니지만, 밥을 한공기더 추가하면 그럭저럭 먹을만 합니다.
먹었으니 소화도 할겸 주변을 걷습니다. 난바와 도톤보리, 신사이바시는 다 붙어있습니다. 이곳을 가로지르면
오사카하면 무조건 들른다는 곳, 도톤보리에 도착합니다.(지우히메는 몇년째 저기를 지키나, 사실은 빠징코 광고판이라 카더라.)
3년전 와서 들렸던 스타벅스도 보이네요.
강변을 따라서 대~충 구경을 해주고
유명한 이 스폿을 직어둡시다. 손을 들고 있는 저그림은 글리코 상인데, 츠텐카쿠에서 한번더 알게됩니다. 바로 포키(빼빼로같은 일본과자)와 연관이 있는거 였습니다. 저 왼쪽으로 가운데 스크린이 하나 보이는데 보니까 일본 아이돌같은데, 난바광장에 모인 사람들하고 실시간 소통을 하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네요. 흥미로운 광경입니다.
도톤보리는 항상 사람들이 많지만, 오늘은 불토라 더 많은것 같습니다. 쓰윽 둘러보고, 타코야키를 시식해봅시다.
사실 오사카하면 타코야끼, 오코노미야끼(여긴 히로시마도 마찬가지) 등이 주요명물이기에 온김에 그래도 분위기도 있고 하니 먹어봅시다.
이곳이 돈키호테, 한국사람들이 오사카와서 이것저것 많이 사가는 쇼핑몰이지요. 바로 나와서 지하철 1코스거리의 에비스초로 이동합니다.
멀리 불꺼진(?) 건물이 츠텐가쿠 입니다. 사실 에비스초주변은 오사카에서도 사실은 슬럼에 가까운곳이기도 하고, 재일교포 등이 많이 있는곳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 인근은 교포들이 운영하는 식당들도 제법있고, 물가도 상대적 저렴(?)해서 나름 구경할만합니다 ㅎㅎ 전망대를 올라가봅시다.
오사카 시내를 대충 돌아보다가 높이 떠있는 건물이 보이는데, 이것이 2014년에 완공된 아베노하루카스 빌딩입니다. 저건물은 오사카주유패스가 적용되지않아 돈주고 올라가야됩니다만, 오히려 여기서 구경하는 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걸어온 상점가를 위에서 굽어봅니다. 밝게 빛이나서 한눈에 보이네요.
3년전에도 찍었던 키티 타코야끼! 이것만봐도 오사카하면 타코야끼가 유명한걸 알 수 있습니다.
츠텐가쿠가 포키와 함께한 역사를 적어두었습니다. 어찌보면 우리나라 빼빼로의 원조라 할 수 있겟네요.
내려오면 바로 줄서있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여기가 쿠시카츠로 유명한 다루마 입니다. 저는 호텔에서 즐겼기에 따로 가진 않았습니다만, 이것을 보고는 다음에는 꼭 가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호텔로 돌아와 티비를 켰습니다. 보니까 프로그램제목이 교토의 붉은낙엽! 이라는데, MC들도 제대로 옷을 받춰입고 나와서 진행을 하고 나이 지긋하신 노신사분들 트리오가 나와서 노래도 부르고, 이것을 보면서 아, 교토는 아직 괜찮겠구나 단풍볼 수 있겠구나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리포터 2명이 아라시야마 족욕탕을 소개합니다. 이곳도 꼭가봐야지 하면서 잠에 듭니다. 내일은 오사카 시내를 대충 구경하면서 쉬는날로 하기로 했습니다. 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이동해보기로 하고 잠에 듭니다. 일요일, 오사카에서는 무슨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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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 [간사이(關西)여행기] - 재미있고 맛있는 여행, 간사이
벌써 2017년이 되었습니다. 한해로 보면 참 빨리가는데, 1달은 더 늦은거 같고, 1주는 더 늦은거 같고, 또 하루는 더더 늦습니다. 눈을 돌려 보면 벌써 오사카는 이번으로 3번째 방문입니다. 금번여행은 일본어가 가능한 동생을 대동하고 출발한 여행입니다. 도쿄에만 있어 관서지방은 가보지 않았다는 동생과 함께 떠나는 여행,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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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3
대구국제공항에서는 아침일찍 간사이국제공항으로 출발하는 비행기가 있습니다. T'way 항공 08:05분 비행기를타고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출발합니다.
대구공항은 작지만 주변국들을 돌아보기 적당하게 노선이 늘어나서, 영남권에 있는사람들은 방문하기가 매우 편리합니다.(물론 인근주민들의 소음문제등으로 이전의 문제가 있긴하나, 대구시내사람으로서는 솔직히 현재가 편리하긴 합니다. 시내근처에 공항이 있기 때문입니다.)
동해바다를 건너서 고고고~ 티웨이 항공은 기내식? 그런건 개나줘라 없습니다. 따라서 돈주고 스낵을 사먹든지 아니면 공항에서 미리 구입해야되는데, 출입국코너를 지나면 커피숍하나가 달랑이라 뭐 없습니다. 아무렴 어떻습니까? 대충 굶고 도착해서 실컷먹으면됩니다. 금번여행은 과거의 여행처럼 무식하게 많이 돌아다니기가 아니라 주요 스폿을 찍으면서 여러 맛집들과 주변의 경치를 느긋하게 구경하는 여행이 되기에 이전의 여행들과 그 성격이 전혀 다름을 말씀드립니다.
간사이국제공항도착! 사실 공항이 예쁘다고 하지만, 크게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후술하겠으나 간사이 국제공항은 3,4층이 식당가입니다. 그런데 4층은 고급식당가인데다가 국제선이 5층에 있어서 외국인(특히 한국사람)이 많고, 가격도 제법됩니다.(800~2000엔대), 그런데 3층은 국내선 출발코스에가까워 일본인들이 많고, 푸드코드도 1000엔이하로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참고합니다.(당연히 복귀할때 3층에서 밥을 먹었음.)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크게 기차와 버스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우메다로 간다 - 무조건 버스를 탑니다. 그게 가격도 저렴할 뿐 아니라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될 뿐 훨씬 편리합니다. 그러나, 본인이 오사카주유패스나 간사이쓰루패스 등이 아니라 JR패스계열을 가지고있다면? : 무조건 JR간사이국제공항역으로 가서 특급 하루카를 탑니다. 시간좀 걸려도 오사카우메다역까지 갑니다.
2. 난바로 간다 - 이건 취향대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난바에 숙소가 있다면 주저없이 난카이 전기철도를 타면됩니다. 종점인 난카이 난바역은 다카마쓰야 백화점과 붙어있고, 다른 난바역과 환승되며 인근 시가지를 아우르기 때문입니다. JR패스계열을 가지고 있다면 특급 하루카를 타면되지만, 텐노지에서 환승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3. 교토로 바로 가겠다 - 이것도 버스 또는 JR특급 하루카 취향대로 선택하면됩니다.
4. 하지만 고베로 출동하면 어떨까? - 이건 한국사람들 선택안하는 마의코스가 있는데, 간사이국제공항에서 특급페리가 있습니다. 30분정도 걸리는데, 가격은 비교적 비싸지만 간사이쓰루패스면 할인이 되기때문에 참고합시다. 그러나 간사이쓰루패스로 바로 개통해서 돈안들고 이동하려면, 난카이전기철도로 난바를 간 후, 그곳에서 산노미야행 특급으로 갈아타면됩니다.(다만 그래되면 짐이...)
간사이국제공항역은 난카이전기철도와 JR서일본이 함께 관리하는 역입니다. 수송부담은 4:6정도라 합니다만, 간사이 쓰루패스등 관광객유치등으로 난카이는 꾸준히 수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외국인 차별논란이 있긴하지만...)
우리는 난바로 바로가기위해 난카이전기철도를 탑니다. 다만 급행시간이 조금남아서 왼쪽에 보이는 특급 라피트를 탑니다.
사진에 자주나오는 철인28호를 닮은 난카이전기철도의 특급 라피드 열차입니다. 대충 난바역까지 35분이면갑니다.
라피트의 장점은 캐리어보관공간이 따로있고, 자물쇠도 달려있어 안심하고 보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천정이 높은편이라 좌석이 의외로 쾌적합니다.
다만, 보시다시피 특급권 510엔을 추가로 내고 구입해야합니다. 간사이공항에서 난바까지 공항급행을 이용하면 920엔소요입니다.(간사이쓰루패스면 특급권만 구입하면 라피트를 탈 수 있습니다.)
10:42분 대구를 떠난지 3시간도 채못되어, 난바역에 도착을 합니다. (초스피드 기동, 전철이 3배빠른 그분의 기차라 그런가... 실제로 난카이 전기철도는 기동전사건담 지온군의 샤아코스프레로 빨간도색 라피트를 운행한적이 있다.)
대충 난바역을 떠나서 호텔을 찾습니다. 일단은 짐을 호텔에 던져놓고 밥부터 먹으러 갑시다. 토요일 오전이라 사람들이 많습니다.
타카시마야백화점 맞은편의 난바시가지입니다. 오사카 우메다 쪽이 지하상가천국이면 난바는 이런 상점가+지하상가입니다.
이건물이 난카이난바역+타카시마야백화점입니다. 난바 스타벅스쪽에서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딱봐도 역사와 전통이 느껴지는 포스를 뿜어내는데, 아니나 다를까 일제시대때 지어진 느낌이... 건물이 독특해 필터를 넣어봅니다.
필터를 넣으니 일본어만 빼면 어디 유럽같아 보이는군요. 이렇게 찍고있으니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고독한미식가 시즌6 시작) 그래서 사진찍은 스타벅스 바로 맞은편을 둘러봅니다. 그러니 업소가 하나 보입니다!! 달려갑시다.
24시간 영업점인데, 이름이 鳥良商店 이라 되어있습니다. 저는몰랐습니다만, 동생이 갑자기 이야길 했습니다. 자기가 있었던 도쿄도 키치죠지에 이 업소 본점이 있다합니다!! 특히 줄서서 사람들이 많이 먹었다고... 호오, 찍었는데 제대로 된걸 찍었습니다. 동생은 믹스후라이, 저는 미소까츠입니다. 된장소스닭까스입니다. 이집은 돈까스가 아니라 닭고기입니다. 아주좋습니다.
된장소스가 달작지근한게 아주 맛이좋습니다. 가격도 한국돈으로 7900~8000원인데, 한국에서도 이가격이면 이정도 퀄리티를 먹을 수 있을까 합니다. 여하튼 첫집부터 대성공! 제대로 먹습니다. 그리고 전철을 타고 오사카주유패스를 스타트합니다. 그리고 달려간곳은...
오사카비즈니스파크...? 입니다. 여기를 왜왔냐면, 오사카성을 가기위해서 입니다. 읭? 오사카성하면 대부분 다니마치욘초메에 내려서 NHK를 끼고 올라갈겁니다. 우리는 그반대로 위에서 내려가는 코스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더 좋은 보물들을 얻었습니다. 오사카비즈니스파크역은 오사카지하철 나가호리쓰루미료쿠치선입니다. 신사이바시에서 바로가니 1번만 환승하면됩니다.
12월인데도 춥기는커녕, 더워서 겉옷을 들고다닙니다. 일단 커피부터 한잔하고 느긋하게 갑시다. 일본와서는 커피를 자주마셨는데요. 솔직히 일본커피가 맛있습니다. 인스턴트커피라해도 말입니다. 커피전문점에서 마시는 아메리카노조차도 특별해보입니다.
쌍둥이빌딩? 을 뒤로 하고 오사카성쪽으로 걸어갑시다.
멀리보이기 시작합니다! 3번째 오사카지만, 이쪽으로 올라와보기는 처음입니다. 궁금함을 가지고 가봅니다.
아, 날씨가 정말 좋습니다. 단풍도 아직 남아있고, 조깅하는 사람들이며, 나른한 오후입니다. 너무좋습니다.
편의점도 공원에 맞춰서 색깔이 차분합니다. 우리나라 공원매점처럼 소주먹고 앉아있는 사람들 없어서 그게 너무너무 좋습니다. 그래야 공원이지...
계절을 가늠할 수 없는 푸르름을 구경하며 올라가봅니다.
다리건너 조금씩 올라가면, 한국사람보다 중국사람이 엄청 많아짐을 슬슬 볼 수 있습니다.
오사카성 해자주변을 돌면서 관람선도 있습니다.
오사카성 뒤로 올라오는 이코스는 해자도 차분하고 비교적 일본인들도 많아서 공원같은 느낌이 듭니다. 앞쪽으로 올라왔으면, 여기가 중국인지 한국인지 구분을 못했을겁니다.
뒤로 해서 조금씩 올라갑니다. 오사카성은 2차세계대전때 박살이 나고 복원한것입니다. 현재 남아있는 거의 유일한 성이 원형그대로인 성은 히메지성이 있습니다. 물론 간사이쓰루패스로 갈 수 있긴하나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정면에서 찍은 오사카성입니다. 워낙 유명한 사진이니 다들 아실겁니다. 오사카성은 도요토미가문의 마지막성이라 다들 이야기 합니다만, 이런이야기들은 지루할테니 생략합니다. 다만 성내 청소해주시는 직원분들이 사나다유키무라(붉은옷입은 전국시대장군)복장을하고 돌아다닙니다. 구경거리가됩니다.
오사카 시내 스카이라인은 여느대도시와 크게 다르지않습니다. 아베노하루카스가 생겨났지만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정면쪽을 끼고 NHK쪽으로 이동해봅니다. 여기에 딱보면 남자는 대부분 중국인, 여자는 대부분 한국인입니다. 그만큼 오사카가 한국여자들에게 유명한 관광지라는 것이겠지요.
사나다유키무라로 도배를 해놨습니다.
일본정원처럼 생긴 앞쪽 입구를 떠나서 NHK쪽으로 이동, 역사박물관으로 걸음을 합니다. 여느관광코스긴하지만, 오사카주유패스의 본전이 아까워서 배를타거나 등등의 그런짓은 하지않기로했습니다. 그저 유람이 중요하니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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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후쿠오카의 숨은 명소 치가에를 찾아
잔뜩 쓰려고 벌려놨다가 시간만 한참 지나버렸습니다. 빠르게 마무리를 하고 그다음일정을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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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26(화)
고양이섬을 빠져나와 신구추오역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하카타역으로 이동합니다. 날씨는 더운데, 피카츄를 발견해서 포켓몬GO를 하다가 놓쳤습니다...(지금은 인기가 없겠지...) 여튼 12시가 다되어 갑니다. 하카타역에서 텐진으로 가는 100엔버스는 너무 유명하니 여기서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텐진에 내려서 니시테츠후쿠오카역을 통과해 뒷쪽시가지로 걸어갑니다. 평일 낮이라 한산한모습입니다. 하지만 여기가 밤이되면 사람들이넘쳐나고, 이자카야마다 맥주마시는 회사원들이... 후쿠오카에 맛집은 어디든 많습니다만, 저는 조금 특별한곳을 찾습니다.
텐진에서 조금 걸으면 나오는 이곳입니다. 사실 후쿠오카지하철 아카사카역에서 내리면 더 가깝습니다만, 판단은 알아서 하시길 바랍니다.
치가에(稚加榮) , 유명하다면 유명하고, 그렇지 않으면 아닙니다만, 후쿠오카 시내에서는 나름 유명한곳입니다. 다만 블로그에 보면 저처럼 대부분이 점심식사차 들르는 곳입니다. 이곳은 제가 블로그로 알게된곳도 아니고, 20년전에 아버지께서 하신말씀이 기억나 들른곳입니다.
아버지께서 JC하시던 시절 후쿠오카JC분들과 교류가 있어 저녁술자리를 하셨는데, 바로 그때 이곳에서 했다합니다. 신선한 해산물은 물론이고, 갓잡은 새우튀김으로 우동을 만들어 먹는데 그맛이 아직 기억이 난다해서 저녁은 아니지만 이렇게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외국인보다 일본인들에게 더 유명한 이곳입니다. 자 안으로 들어가봅시다.
주소는
2 Chome-2-2-17 Daimyō, Chūō-ku, Fukuoka-shi, Fukuoka-ken 810-0041
이것을 구글지도에 붙여넣으면됩니다.
점심시간에는 런치메뉴를 500인 한정판매 하고 있습니다.(11~14시)
이곳은 평일임에도 항상 줄을서서 들어갈만큼 인기 있는 명소인 모양입니다. 기대가 크네요.
입구에 살아있는 오징어 어항이 크게 있습니다. 잠깐 구경하며 안으로 들어갑니다.
와, 식당이 무슨 수산시장도 아니고, 대단한 포스입니다. 어항을 가운데 두고 둘러 앉습니다. 오늘은 손님이 특히 많아서 바깥쪽 자리에 앉게되었습니다.
분위기가 딱봐도 관광객이 안보입니다. 뭔가 오리지널 일본 오리지널정식(和食)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한국에 유행하는 일본가정식백반 짝퉁과는 그 궤를 달리한다.)
요렇게 찬 녹차로 세팅해주니 참 고맙습니다. 이상하게 더운날에는 생수보다 이런게 더 당깁니다.
2명이니 당연히 다른종류로, 저는 화정식, 친구는 특제메밀소바정식입니다.
자, 이렇게 나왔습니다. 앞쪽에 장아찌 종류의 기본반찬, 가운데 튀김, 오른쪽위에 참치 등 생선 사시미, 그리고 꽃게 된장국, 감자버섯조림, 두부, 계란찜 등 정갈한 세팅입니다. 깔끔해서 아주 좋습니다. 튀김은 이렇게 많은사람들을 쳐내는데도 바로 바로 튀겨내 눅진하지않아 좋습니다.
사실 일본에서 여러가지 음식들 중에 저는 좋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튀김인데요. 다들 전문점에서 먹으면 다르겠지만, 일본에서 먹는 튀김은 평범한 동네 식당을 가도 꽤 좋은 기억이듭니다.
생선회도 퀄리티가 아주 좋습니다. 친구도 처음으로 일본오리지널 백반을 먹어보는지라 좋아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먹는 밋밋한 메밀국수채반과 다르게 쫀득한 식감이 남아있어서 좋다고 합니다.
치가에, 잘먹고 갑니다. 2대째가 방문해 맛을 평가한 진정한 맛집으로 인정!!!-_-
자, 점심식사를 마치고 여름에 아침부터 돌아다닌관계로 피로가 누적되어 오후에는 호텔에서 쉬었습니다. 사실 잘쉬어야합니다. 티비를 틀어보니 여전히 고시엔 지역예선소개가 나오는걸 보면서 여기는 정말 야구가 인기 많구나 싶었습니다.
움직이기 귀찮아서 저녁에는 호텔 바로 인근 스키야를 찾았습니다.(여기 왜 안가나 했다...)
스키야에 참마에 와사비를 올린 규동 이게 은근 중독성 강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참마에 와사비 올리고 소고기랑 먹는건 일본사람들 스타일중 하나였습니다.(그러고보니 고독한 미식가에서도 규탕에 참마를 올려서...)
밥먹고 커피한잔(한국에서 먹는거보다 비용이 적게듬... 밥 500엔+스벅커피450엔, 한국이었으면 밥 7000원+스벅커피5800원), 이렇게 후쿠오카의 밤을 마무리 짓고 다음날 출국준비를 합니다.
아침의 하카타역앞은 언제가 활기찹니다. 역앞에서 대부분이 이루어지는것이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특징인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지하철이나 철도교통이 크게 발달한편이지만, 일본처럼 편중된경향은 아니니 말입니다.
후쿠오카공항은 국제공항이지만 비교적 규모가 작아서 좋습니다. 솔직히 대구공항처럼 규모가 아주작은 국제공항이 단거리 탑승객인 저같은 경우에는 정말 좋습니다. 주변부대시설따위 없어도 잠깐 비행기타고가서 바로 여행하면 되니 말입니다.
잘있어라, i'll be back, 저 멀리 키티 에바항공 발견해 사진에 담아봅니다.
금번 여행은 일반적인 4박5일의 코스를 벗어나 6박7일의 일정이었습니다. 실질적인 2일을 풀로 소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여행의 강도나 계획이 상당히 조밀했고 또 부담이 없지않았습니다. 하지만 세토우치라는 생소한 주제로 일반적인 여행지와 특별한곳을 함께 아우르는 것은 금번여행의 좋았던 점이라 생각합니다.
금번여행으로 일본의 거의대부분지역(오키나와제외)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오키나와는 제주도와 같은 성격에 신혼여행지 등 휴양지 개념이라 특색있는 문화만 즐기고 오기에는 여정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도 듭니다.(이시카기섬까지 가지않는이상...) 큐슈, 주고쿠, 시코쿠일부, 간사이, 간토, 도호쿠(방사능터지기전에 센다이다녀옴), 홋카이도 를 수박겉핥기 나마 훑었습니다. 이제 간토 도호쿠는 사실 가기가 꺼려지는 지역이고, 한번도 가지 않은 지역은 조신에츠, 호쿠리쿠로 대변되는 니가타 가나자와 아키타등 동해안 해안선 라인과, 시코쿠 나머지 부분, 그리고 아이치현을 중심으로한 주부지방정도가 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매니아층이 아니고서야 굳이 갈 이유도 또 갈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다음은 어디로 가야될지 정하지 않았지만 기회가 되면 다른곳으로라도 떠나보고 싶습니다.
긴여행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은 어디로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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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후쿠오카 근교여행, 고양이섬. 아이노시마(相島)
7. 26(화) 마지막여정을 준비합니다. 오늘은 후쿠오카인근의 명소를 찾아가봅니다. 시간도 여유가 있고 느긋하게 돌아봅니다. 아침8시에 하카타역에서 고쿠라행 보통열차를 탑니다. 배차시간은 5-10분단위로 있기때문에 걱정할것 없습니다. 신구추오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시간은 약 20분정도 걸립니다.
신구추오역입니다. 금일 가볼 곳은 후쿠오카현내에 있는 유명한 고양이섬 아이노시마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배터미널까지는 걸어서 30분-_-이걸립니다. 니시테츠를 이용하면 걸어서 15분거리에 내려주지만, 둘다 시간이 많이 걸리긴매한가지입니다. 여기서 한참을 걸리니 구글맵을 이용해 잘보고 걸어갑시다. 순환버스가 있긴하나 배차간격도 길고, 09:20분 배를 타고 10:50분배로 나오기위해 부지런히 걸어봅니다. (이 더운날씨에...)
전형적인 일본주택가입니다. 인근에 이케야 매장도 있고, 중고등학교도 있고, 학원이며, 병원이며, 평일아침 일본동네모습입니다.
바다냄새가 난다? 가 아니고, 아직멀었다. 저멀리 파란색 표지판을 보고 따라가야합니다. (사실 이렇게 더운날엔 이런짓하면안됩니다.)
완전 일본스러운 전형적인 건물들입니다.
슬슬, 바닷가가 보이면서 경치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인도같지도 않은 차도를 따라서 조금 걸으면, 사실 여기까지 걸어오면, 여기가 항구가 맞나 하고 의심하실정도로 황량한 어촌인데, 조금만 더 걸어가시면됩니다.
아이노시마가는 배터미널이 나옵니다. 편도든 왕복이든 같이끊어도 티켓가격은 동일합니다. 일단 서둘러 에어컨 바람을 쐬러갑니다.
아이노시마는 하루에 왕복 5편정도가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배시간표를 꼭 확인하시고 타시길 바랍니다.
후쿠오카현인근의 여행지들을 모아둔 포스터입니다. 일본은 고교야구도 굉장히 인기가 많은지 아침부터 고시엔 지역예선을 틀어주고있었습니다.
마지막날 여행이라 여유를 가지고 둘러봅니다. 15분정도면 도착하는 가까운 섬이며, 다음배시간인 1시간 20분이면 충분히 둘러보고도 남는시간입니다.
오자마자 반기는것은 고양이...가 아니라 먹이를 주지말라합니다.
아이노시마에서 신구항까지 왕복하는 배를 한장 찍어주고 섬으로 가봅니다. 사실섬에는 정말 "아무것도"없습니다-_- 식당 이런것도 있다하는데 밥시간도 아니고, 그냥 둘러 봅니다.
금번 여행은 이상하게 배를 특히 많이 타고 다니게 된것 같습니다.
항구에 내리자마자 딱보이는것이 고양이조각상이 반겨줍니다. 그리고 사실 이섬을 방문하게 된 더 중요한 계기가 있는데...
바로 이것입니다. 항구에 오자마자 맨처음 보이는것이 이섬의 유래와 지도인데, 그사이에 나오는것이 바로 조선통신사객관이 있었던 곳입니다. 아하, 바로 부산에서 출발해서 대마도와 이키를 거쳐, 이곳을 지난 후에 도쿄쪽으로 이동했던 것입니다. 나름 여기와서 나자신도 모르던 역사적 지식을 습득합니다. 자, 섬을 둘러보러 들어갑시다.
전형적인 섬마을인데요. 이런 방파제모양을 보고 있으니 2003년쯤 만들어진 일드 '닥터 고토의 진료소'가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 누가 나를 소환했는가...
날이 더워서 고양이들도 어디 그늘에 숨어있는지 생각보다 잘보이지 않습니다. 배를타고 넘어온 한국인 1팀이 더있었으나 그들도 날이 너무더운지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만 합니다. 그늘밑에서 고양이를 조금씩 볼 수 있었습니다.
완전 시골마을인데, 한쪽에 이렇게 신사입구도있습니다. 조선통신사 유적지에도 보이듯이 밀어를 금하고 풍어를 기원하는 뭐, 그런신사겠지요.
그늘속에서 스멀스멀나옵니다 ㅋㅋㅋ
확실히 일반고양이들과 다른점은 인간이 다가오면 경계는하지만 건드리거나 만진다고 도망치는 무리가 적은편입니다. 오히려 슬금슬금 오는녀석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나름 경계(?)의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아무것도 없는 섬이지만 그래도 여기와서 이렇게 둘러보면서 느긋하는 재미는 있습니다.
카메라를 보고 포즈를 취해줍니다. 알고보니 이녀석들 잠자는걸 깨운것 같았습니다.
사실 이름도 모르겠으나, 가는길에 꽃이 예뻐 찍어봅니다. 나름 초등학교도 있고, 그 근처를 돌아다녀보면 또 일단의 고양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까 그녀석들을 보고다시오니 퍼질러 자고 있습니다. 꾹꾹 누르니 그제서야 일어납니다 ㅋㅋㅋ
이녀석들 덥긴더운모양입니다. 이렇게 칭칭감고 쓰러져자고 있습니다.
배시간도 조금 남았으나 우리도 너무 더운 관계로 선착장앞 대합실로 가려합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앞에서 서성댑니다. 알고보니 안에 에어컨을 틀어서 시원한걸 알고 있어서 들어가려고 폼잡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문을 빨리 열어라 닝겐)
그리고는 바로 창구로 달려갑니다. 저기가 에어컨 바람이 위에서 나오는 포인트인거 같습니다. ㅋㅋ
아예 퍼질고 대합실에 자리차지하고 앉았습니다. 참 고양이 팔자가 상팔자입니다.
그러고는 이제 다시 배를타러 나서는데, 왠 카메라작가처럼 삼각대를 들고 있는 어떤사람이 트럭밑을 열심히 찍습니다. 비디오카메라로 녹화를 하고 있는듯 한데, 가만히 보니 새끼고양이 2마리입니다. 한녀석은 태어난지도 얼마안된것 같은데 더운지 그늘밑에서 누워자고있습니다. 아직 눈도 제대로 안뜨는 녀석같은데, 가만히 관찰하면서 저도 한장 담아봅니다.
아이노시마, 사실 일본고양이섬이라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섬중하나 이기도 합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후쿠오카 근교여행을 하면 잘포함하지는 않으나 한번정도는 고려를 해보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반의반나절을 투자해서 이곳을 방문해보았습니다. 다음은 후쿠오카 시내로와서 20년만에 아들로 재방문한 후쿠오카의 숨은 명소와 맛집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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