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 ETIHAD(에티하드) 퍼스트 클래스 EY12 A380-800/ London(LHR) to AbuDahbi(AUH) First Apartment

항공탑승기 2024. 8. 4. 23:17

짧은 영국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이제 돌아오는 날입니다. 런던, 브라이튼, 맨체스터, 리버풀... 꽤 열심히 부지런히 돌았습니다. 이제 오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런던시내에서 히스로 공항으로 오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히스로익스프레스가 유명하지만,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엘리자베스라인도 있고, 그냥 가장 대중적인 피카딜리라인 지하철을 타고 오시면됩니다. 단, 지하철은 파업등으로 운행하지 않을 수 도 있으니 미리 확인을 잘하시면됩니다. 

다음날 아침 09:30분 비행기인관계로 런던구경을 실컷하고 전날 저녁 미리 히스로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저는 느긋하게 피카딜리라인 지하철을 타고 갔으며, 시내에서 거의 1시간이상걸렸지만 아무래도 좋았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환승도 귀찮았던 마당에 한방에 갈 수 있었으니까요. 에티하드항공은 히스로공항 터미널4입니다. 메인이2,3터미널이고, 영국항공이5터미널을 사용하지만, 우리나라 대한항공이 4터미널을 쓰기에 아주 낯설지는 않을 공항이 되겠습니다. 4터미널에는 아침 비행기 탑승고객을 위한 호텔이 3-4개가 있습니다. 그중에 저는 프리미어인 호텔을 이용하였습니다. 4터미널 출발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서 HOTEL 표지판을보고 가면 긴 연결통로가 나옵니다. 그 통로를 따라 걸어가다보면 호텔이 하나씩 연결이 됩니다. 

프리미어인 호텔은 생각보다 꽤 컸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쇼파베드도 있었고, 화장실도 훌륭했습니다. 영국이 다른 유럽보다 만족스러웠던점은 욕조가 대부분 있어서 좋았습니다. 깨끗하게 씻고 저녁을 먹으러 가봅니다.

4터미널 내부에는 간단한 레스토랑만 있고, 히스로공항을 벗어나 밥을먹으러 가려면 지하철을 타야하니 이래저래 귀찮습니다. 마침 호텔레스토랑에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고, 그중에서 커리가 꽤 괜찮다는 추천을 받아서 시켜봅니다. 양이 어마어마한데, 매우 맛이 좋습니다. 역시 영국은 커리! 풀을 보기 힘든만큼, 샐러드도 별도로 시켜서 먹어봅니다.

밥먹고 소화도 시킬겸 공항까지 나와서 한번 찍어봅니다. 4터미널은 주로 스카이팀 및 중동항공사, 그리고 아프리카일부 항공사가 있습니다. 에티하드를 제외하면 저는 걸프에어, 말레이시아항공, 대한항공, 남방항공, 동방항공, 카타르항공, 사우디아, 비만방글라데시, 에어프랑스, 르완다항공 등을 본거 같습니다.

티비에서 파리올림픽을 좀 보다가 밖을 보는데 저녁9시가 다되어가는데도 이렇게 밝습니다... 커튼을 꼼꼼히 치고 자도록 합니다.

다음날 아침 6시반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체크인은 06시부터 된다고 있었습니다만, 느긋하게 와봅니다. 퍼스트클래스 표시는 언제봐도 감개가 무량합니다...

퍼스트클래스 카펫트만 봐도 전 기분이 좋네요. 뭔가 비즈니스와는 다른 서비스라는 느낌이 팍팍드는 이기분이려나요. 정말 반가웠습니다. 이번에도 런던~아부다비 퍼스트, 아부다비~인천은 이코노미의 극과극체험여행입니다. ㅎㅎ

보안검사는 일사천리로 끝났습니다. 라운지 위치를 몰라서 처음에 좀 헷갈렸는데, 에티하드항공만 라운지와 탑승구가 반대쪽에 있었습니다. ㄷㄷ 카타르나 사우디아는 대부분 근처였습니다.

탑승전에 중동항공사 4형제를 모두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에티하드, 카타르, 에미레이트는 모두 A380이었습니다.!! 히스로가 아니라면 볼 수 없는 장면(?)일듯 합니다.

사우디아는 반대쪽에서 준비중입니다. 사우디아항공 777 리야드 행은 사실상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스카이팀 퍼스트를 타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항공사이고 구간입니다. 런던~리야드 행은 777에 퍼스트가 있긴합니다.(물론 발권난이도는 불가능 수준입니다...ㅠ)

오늘 아부다비까지 타고갈 에티하드항공 A380 EY12편입니다. 오늘도 런던행(?)임에도 불구하고 1석제외하고 퍼스트와 레지던스가 만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잠시 탑승구를 뒤로하고 반대쪽으로 5분정도 걸어가봅니다. 중간에 카타르, 사우디아, 걸프에어 라운지를 지나갑니다. 공항의 사실상 반대쪽 끝부분에 라운지가 있습니다. 그래도 퍼스트와 비즈니스로 구분을 해준점은 고마운부분인듯 합니다.

라운지 입구에 A380 모형이 서있습니다. 다이캐스트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상당히 좋아하실 것 같았습니다.

내부에 들어서니 비즈니스 섹션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앉아서 휴식등을 취하는 것 같았습니다.

식사 섹션이 따로있었습니다. 레지던스 고객을 위한 룸식 공간도 별도로 있었습니다만, 금일은 운용하지 않았습니다. 앞에 보이는 큐알코드를 스캔해도 되고,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사진 오른쪽 부분은 뷔페가 있어서 여기서 밥을 먹고 또 뷔페를 이용할 수 도 있습니다.

아침메뉴는 점심과 다르게 약간은 간편식 위주로 있었습니다. 일단 저는 들어본것이 있었으니 당연히 에그베네딕트를 시키고, 뭔가 허전할 것 같아서 아라비안 샥슈카를 시켰습니다.

제가 앉은 공간의 오른편에 저렇게 레지던스 전용 룸이 있었습니다. 

과거에 에티하드항공 아파트먼트를 타시면서 라운지를 이용하셨던분들께서 항상 먹으라고 노래를 부르며 조언을 해주셨던 에그베네딕트입니다. 맛이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만은 정말로 즐겁게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나온 아라비안 샥슈카, 큰기대안했는데 이거 너무너무 맛있는겁니다. 달걀도 들어갔고, 고추장같은 느낌에 입에 딱 맞는 음식중 하나였던 기억이 납니다.

자리를 옮겨 커피를 한잔 해봅니다. 샤워섹션도 있습니다만, 저야 샤워를 비행기에서 할 요량으로 구경만 했습니다. 탑승구까지 거리가 있다보니 조금 일찍 나서봅니다.

프리어리티 보딩탑승구인데, 대상 자격이 참 많네요 ㅎㅎㅎ, 들어서니 승무원이 반갑게 맞이 해주십니다.

언제봐도 두근두근한 이 복도를 지나서, 드디어 많은분들이 앉으셨던 그자리 4A/4K에 도착을 했습니다!

밤에 타보고, 또 낮에 타보고... 이런호사가 다있네요.

아, 감개무량한 이자리입니다 ㅠㅠ

정방향 안쪽시트 4K좌석입니다. 대추야자를 주셨고, 일단 샴페인대신 제로코크를 받습니다. 

금일 메뉴입니다. 몇가지를 추천받아서 먹게되었습니다. 메뉴판을 살펴보다가 혹시 레지던스 구경할 수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탑승객이 금일 있어서 잠시문만 열어주었고 잽싸게 봤습니다. 레지던스 객실은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안에 침대만 봐도 뭐 더이상 할말이 없어보입니다. 정말 초장거리 뉴욕이나 시드니 구간이라면 한번쯤 타볼만 하겠다 싶습니다만, 일반적인 방법으론 타기가 어렵기에...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뿐 다가 설 수 없... 아니 노래가사를... 어쨌든 살펴봤습니다.

2년전 마셨던 듀발르로이 샴페인외에 한종류가 더 추가되었습니다. 안마셔본걸 도전해봐야곘죠?

각종 와인과 스피릿 종류를 살펴봅니다. 오른쪽위에 있는 카프리아니벨리니는 일전에도 그랬고 복숭아맛나는 상큼한술입니다. 비즈니스승객에게도 제공되는 것으로 압니다. 꼭한번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이번에도 어메니티킷이 주어졌습니다. 조르지오아르마니 메이커인 ESPA 화장품과 파우치, 슬리퍼, 잠옷 등은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담당승무원 '사라'가 와서 아라비안 커피를 권해줬습니다. 이날은 제옆과 앞에 인도사람으로 추정되는 분들과 애들이 있는 가족, 그리고 중국계로 보이는 사람 한분 이렇게 퍼스트를 탑승했습니다. 제 앞에 앉은 인도아저씨도 처음타보시는지 신기해하며 연신 사진을 찍었습니다.

뻔한사진들이지만 정말 광활합니다. 비행기가 크구나를 항상 느끼는 부분입니다. 아니 이 객실이라 표현해야되는 이곳은 정말 크기도 크기지만 안전띠가 앞자리에 3개나 있다는 것에 그 크기를 실감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비행기는 정시에 이륙하여 영국을 떠납니다. 그런데 4K자리고 창가순방향자리라도 창문의 위치가 의자와 제법 거리가 있어서 이코노미나 비즈니스석처럼 붙어서 사진을 찍기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아파트입주를 한다는 표현을 흔히들 쓰시는데, 정말 그렇게 되니 신기도 하고 감개도 무량합니다. 좌석번호 위의 버튼을 눌러서 문을 열고 닫을 수 있습니다.

상파뉴 빌까르 살몽 빈티지 2016 입니다. 크룩이나 돔페리뇽급의 가격을 자랑하는 고급샴페인이었습니다. 언제 이런 호사를 또 누려보겠습니까?

다들하시는 비행기 샴페인 인증샷입니다. 견과류가 아몬드, 완두콩, 올리브 세종류나 주시는게 너무좋습니다.

올림픽을 보면서 식사를 해봅니다! 오리지널 프랑스 코스요리를 먹게되는군요! 주문은 캐비어>하리라스프>양고기꼬리와 밥>라스베리 파블로바로 결정했습니다. 스테이크는 비행기에서도 라운지에서도 먹어봤기에 다른것을 추천받아 먹어봅니다.

우선은 캐비어입니다. 일전에도 말했지만, 캐비어 옆에 있는 자개숟가락으로 먹어야 제맛이 납니다. 아니면 플라스틱 숟가락으로 먹어야합니다. 테스트삼아 일반 숟가락으로 입에 대봤는데, 쇠맛이 나면서 비린느낌이 올라옵니다. --;;

알도 굵고 신선그자체입니다!! 옆에 망에 쌓인 레몬은 짜서 같이 먹을때 곁들임으로 사용합니다. 

그다음은 하리라 스프입니다. 일드 고독한 미식가를 즐겨보신분들은 기억나실지 모르겠습니다.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지역의 전통음식인데, 이게 진짜 대박입니다. 약간 매콤한게 거짓말 조금 보태고 우리나라 김치찌개 느낌입니다. 정말 맛나게 흡입했습니다. 진짜 캐비어 이후 전채를 드실때 이 스프가 있다면 반드시 꼭 무조건 드십시오. 이건 강추입니다.

레몬셔벗으로 입을 씻게 해줍니다. 새콤한것이 입맛이 싹 돕니다.

램 샐크 앤 만디 라는 것은 양고기꼬리고기에 밥과 견과류 향신료를 올린 아랍지역 전통음식입니다. 우선 안남미든 어쨌든 밥이라는 사실이 좋았고, 양고기 꼬리가 소꼬리곰탕처럼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한 식감이 아주 입에 맞았습니다. 추천받은 음식들이 다 맛있었습니다. 특히나 이요리는 1인분이 넘는 느낌이었습니다. 곱배기로 드시고 싶다면 스테이크보다 이걸 추천해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라스베리 파블로파입니다. 호주쪽의 디저트라고하는데 겉바속촉의 느낌이 상당히 재미있고, 화이트초콜릿이 식감을 더해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디저트였습니다.

식사 후 화장실에가 양치하고 비즈니스석, 이코노미석 까지 걸어가며 구경좀 하고 돌아오니 턴다운 서비스를 해주셨습니다.

이번에도 눈을 좀 붙이고 착륙 2시간전에 꺠워달라고 했습니다. 샤워는 그때 즐기기로 합니다.

간략하게 설명해드리면 이 샤워부스는 밑에서 영상으로도 대충 보여드리겠습니다. 물은 저 왼쪽 위에서 나오는데, 즉시 온수가 나오기에 찬물로 놀라실일은 없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손잡이는 혹여나 비행기가 흔들릴때 잡도록 되어있습니다. 타이머 버튼을 누르면 물의양이 표시등에 따라 줄어드는데 5분정도 물이 나옵니다. 특히 빨간부분에도달(1분남음)하게되면 일단 물이 꺼지는데, 혹여나 덜씻은 분들은 마무리하라는 의미인듯합니다. 다시 눌러주고 씻으시면 되겠습니다. 어메니티는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3개가 ESPA브랜드로 있습니다.

직접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좁습니다. 하지만 샤워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이고, 너무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문을 첨에 못열어서 버벅되었는데, 문을 오른쪽으로 밀어서 잠글 수 있고, 문이 완전히 잠겨야 샤워물이 나옵니다. 바깥으로 물이 새지않기 위한 장치이며, 혹여나 흔들릴때를 대비한 부분입니다. 이코노미든 비즈니스든 퍼스트든 비행기를 타고 있으면 잠을 자고나면 어쨌든 찝찝한 기분이며 땀도 좀 나고 쾌적과는 거리가 먼 여정이됩니다. 하지만 샤워실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케어가 되는 여정이 됩니다. 에미레이트항공도 퍼스트클래스(380한정)에 운용하고 있으며, 샤워실자체는 에미레이트 항공이 더 크고 편리하다고 들었습니다.

자, 이제 씻고 개운해졌으니 비행기에 있는 또 하나의 공간으로 갑니다. 바로 라운지인데요. 에티하드항공 A380에는 에미레이트항공처럼 라운지가 있습니다. 에미레이트항공과는 생긴게 약간 다른데요. 일단 자리자체는 좀더 편안하고,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라이트밀과 음료 주류가 있습니다.

요렇게 둥글게 3,3 6명이 앉을 수 있습니다. 팔걸이도 고오급이고요. 자리에 앉으면 승무원이 메뉴판을 줍니다. 보고 주문하셔도 되겠습니다. 여기서 벨리니 칵테일과 감자튀김 그리고 제로코크 등을 먹었습니다. 

짧다면 짧은 7시간반이 지나고 비행기는 아부다비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못내 아쉬움에 착륙전에 승무원 사라에게 부탁을 해봅니다. 혹시 콕핏을 구경해볼 수 있을까요? 기장님께 착륙 후 한번 물어보겠다고 하시고는 잠깐 착륙 후 에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비즈니스승객들이 내릴 즈음 저에게 따라오라고하네요...!!

대에에에에에박입니다!!! 튀니지 출신의 사라 승무원이 이렇게 콕핏까지 데려다주고는 기장님 부기장님하고 다같이 셀카도 찍었습니다!!! 기장님은 아랍에미리트, 부기장님은 일본분이셨네요. 정말 꿈만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영어를 못해도 너무 기뻐서 한국어로 한참 말하다가 땡큐만 연신말하다가, 번역기로 내꿈이 드디어 이루어졌다고 말하고, 아, 그냥 나오는대로 단어 말하고는 thank you for your service만 연신말했습니다... 이코노미섹션에 한국 승무원분도 계셨는데 미처 몰랐네요. 이런행운이 저한테도 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즐거운 마음을 뒤로하고 환승섹션을 지나 라운지로 왔습니다. 다음여정은 이코노미지만, 표가 퍼스트와 한장이 되어있기에 라운지에 가서 문의를 하니 입장이 가능하다하여 즐겁게 들어왔습니다. 이미 너무 많이 먹어 배가 부르지만, 전편에서 디저트를 안먹은게 생각나서 디저트만 먹고 좀 쉬다가 탈 요량으로 왔습니다.

라운지는 런던행 비행기까지 시간이 5시간 이상 남아있어서 승객이 거의 없이 조용했습니다. 다이닝 섹션에만 2명있었고, 나머지 공간엔 저혼자 뿐이었습니다.

아까 안먹은 과일이나 실컷먹을 요량으로 과일 플래터를 시켰는데, 주방에서 주방모를 쓰고 주방장님이 나오셔서 서빙해주시고 가네요 ㅎㅎㅎ 신기한 경험입니다.

커피종류도 너무너무 많아서 과연 퍼스트라운지다 싶었습니다. 디카페인 에스프레소 마키아토로 눌러봅니다.(뭔진 알지만 모르면 이름긴게 젤 좋은거다...--)

전편에서 구경만 하고 맛을 못본 금박 블루베리와 쇼트케익 맛을 봅니다. 이제는 배불러 더는 못먹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인천행 비행기를 타러갑니다. 이날은 만석으로 이코노미 비즈니스석 모두가 풀로 운항을 하였습니다. 가장 뒷자리였습니다만, 더운 것 말고는 버틸만 했습니다. 엉덩이가 오래앉으면 아프다는 교훈을 얻었지만, 퍼스트클래스의 여행은 참 유익했습니다. 짧은여행에 영어도 못하는놈이 좌충우돌로 영국을 여행했다는 것도 신기한데, 평생 한번 해볼까 말까한 경험을 불과 한달에 이렇게나 하게될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코로나 전에 꿈꾸면서 타보고자 했던 아파트먼트를 위해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꾸준히 모아봤습니다만,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마일리지사용이 너무나 가혹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공부와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이렇게 촌놈이 평생해볼 경험을 여기서 다해본 것 같습니다. 어려운 여행에서도 알게모르게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다시 올립니다.

2024.7 ETIHAD 에티하드 퍼스트 클래스 EY11 A380-800/ AbuDahbi(AUH) to London(LHR)

항공탑승기 2024. 7. 28. 23:46

이글을 쓰면서 고민을 했습니다.
첫째는 드디어 5년에 걸친 제꿈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고, 둘째는 왕편과 복편을 둘다 타보았기에 이것은 사실상의 1부 개념이 되겠습니다. 셋째는 버킷리스트를 달성한 이후 이 기쁨과 흥분이 가시기전에 글을 작성해야겠다는 의무감(?)이 몰려왔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경험, 養兵十年 用兵一日(양병십년 용병일일)의 그 심정으로 타본 탑승기 입니다.

2024.7 첫여정의 출발은 인천공항입니다. 이번여행기는 극과극(?)체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아부다비까지 에티하드 787-9 이코노미석(?!)으로 아부다비까지 이동한 후 그곳에서 퍼스트클래스를 탑승하는 일정입니다. 비즈니스석은 탑승을 위해 비딩을 시도했으나, 왕복편 모두 유상발권 100%점유로 탑승하지 못했습니다. 간략한 제경험은 8시간이상 앉아있는 것이 엉덩이도 아프고, 옆에 누가 좀 없으면 편하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비교체험 극과극!

이코노미석 자체는 탈만했습니다. 다만 이코노미석도 만석이라 다들 서로 불편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사실이긴합니다. 화장실 가는 것이 약간 불편했기에 가운데 분이 일어날때 따라 나서는게 최선인듯합니다. 베게도 있고, 담요에 기본적인 안대, 귀마개, 핸드크림까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비행기는 8시간 45분, 거의 9시간을 달려 아부다비에 도착했습니다. 인천공항 이륙직전에 국지성 폭우로 10분정도 지연이 되긴했으나, 문제는 없었습니다. 7월중 인천공항 폭우사태로 에티하드항공이 5시간이상 지연된적이 있어서, 연결편을 못타게되는건 아닌지 걱정은 했습니다만, 문제없이 갈 수 있었습니다. 이코노미 식사는 나쁘지않았고, 오히려 배불러서 못먹을 만큼 많이 나왔습니다.

아부다비국제공항, 자이드국제공항이라 부르는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와이파이를 연결하니 필포든이 반겨주네요. 금번여행에는 맨체스터시티 구장투어도 해보았기에 이장면을 보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에티하드항공의 허브공항인 아부다비국제공항(자이드국제공항)은 최근 리뉴얼을 완공하여 상당히 크고아름다워(?)졌습니다. 이에따라 환승서비스 섹션도 훨씬 넓어졌는데요. 2년전과 비교해도 확실히 넓어보입니다. 이곳을 지나자마 사진상 왼쪽편에 환승고객 짐검사 섹션이 있습니다 .이곳을 통과하면 탑승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짐검사를 끝나면 이렇게 쇼핑센터의 한가운데로 위치하게됩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에티하드항공 라운지가 나오게됩니다. 보통 인천행 에티하드는 섹션B쪽이라 이곳에서 오른편입니다. 런던행은 라운지에 붙어있어서 A구역입니다.

쇼핑센터쪽에서 왼쪽으로 조금만가면 퍼스트클래스 라운지라고 크게 입구가 보입니다. 당당하게(?) 들어가봅니다. 들어가면 리셉션직원과 남직원이 있는데, 리셉션직원은 티켓을 확인하고 위치를 안내하고 남자직원은 혹시나 짐이 있는 승객에게 짐을 들어 옮겨주는 것 같습니다.

6층으로 올라가도록 안내를 받았습니다. 엘리베이터에는 비즈니스 라운지라 되어있지만, 퍼스트입니다.

엘리베이터를 내리자마자 퍼스트클래스 라운지가 크게 보입니다. 이곳 입구에도 직원이 있습니다. 퍼스트클래스 티켓으로 체크인이 되어있는것이 사전 전산으로 다 되어있기에 미리 입장 승객 명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이름을 말해주며 직접 안내와 설명을 해주십니다. 

우선 크게 3가지 섹션으로 되어있습니다. 1.식사를 할 수 있는 다이닝섹션 2.위의 사진에 보이는 편안한의자와 핑거푸드를 즐길 수 있는 섹션 3.샤워실 입니다. 우선 이코노미를 9시간 가까이 타고왔더니 땀 범벅입니다. 우선 씻고 생각합니다.

일등석 라운지 전용 샤워실입니다. 카타르항공이나 캐세이퍼시픽, 루프트한자처럼 욕조가 있는 구조는 아니지만 공간이 충분히 넓어 사용하는데 무리가 전혀 없습니다. 사막한가운데 나라에서 이렇게 샤워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호사스러운 일이긴 합니다.

씻었으면, 이제 다이닝코너로 가서 식사를 해봅니다. 이미 이코노미지만 기내식을 두번이나 먹어서 배가 부릅니다. 디저트까지 먹을 배는 없기에 디저트는 오는편에서 시켜서 맛을 보았습니다. 아, 그리고 안심들하셔도 됩니다. 저는 기본회화도 안되서 구글번역기로 대화하는 사람입니다. 영어를 전혀 못해도 손짓발짓으로 그럭저럭시키고 여행을 하니 안심하시고 보시면됩니다. 샐러드, 스프, 그리고 호주산 텐더로인을 시켰습니다. 굽기도 물어봐주시고, 매우 좋았습니다.

다이닝섹션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비즈니스라운지로 가서 뷔페를 즐길 수 도 있지만, 배도 부르고 코스요리를 먹을 수 있기에 금번에는 패스를 했습니다. 2년전에 비즈니스라운지도 가본적이 있었던지라 이번엔 메인요리에 집중을 하고자합니다. 한국시간으로는 이미 새벽2시가 넘은시간입니다. 다이닝섹션에 앉아서 있으면 메뉴판을 들고 옵니다.

전체인 고구마 샐러드입니다. 영국음식만 먹을 때 풀이 없다는 이야길 들었기에 신선한 샐러드가 참 좋았습니다. 밤늦은 시간이라 추천해주는 레드와인이 있었지만 이번엔 마시지 않았습니다.

호박스프입니다. 상당히 맛도 있지만 느끼함이 적었기에 더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로콜라를 주문해서 마시는데 간혹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제가 뭐 영어권이 아니니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것도 있지만 그럴땐 다이어트 코크 라 말하니 바로 알아들으셨습니다.(사실 두개는 약간 다른콜라긴 합니다만 뭐 제로콜라로 이해를 하더라고요)

메인인 비프텐더로인입니다. 솔직히 배가 불렀는데 굽기도 만족스러워서 바로 다먹었습니다.

미디움레어를 저는 좋아합니다만, 미디움으로 먹으라는 후기들을 몇번 본거 같아서 미디움으로 주문했는데, 대성공이었습니다. 수입산 소갈비살먹는 느낌이다 생각하며 먹으니 참 맛있었네요. ㅋㅋ전혀 다른개념이지만 말입니다.

먹고나서는 너무 배불러서 디저트를 마다하고 라운지 섹션을 돌아봅니다. 각종음료와 물(스틸,스파클링)이 있습니다. 스파클링워터는 유리병으로 매우 고급져 보였습니다.

일반 휴식섹션이었습니다. 아부다비공항의 밤10시~새벽1시사이에는 퍼스트클래스 라운지를 이용하는 고객이 사실상, 제네바, 런던, 카사블랑카 뿐이라 한적한 편입니다. 향후 파리행 등이 추가되면 조금 더 북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국행은 따로 입국심사 후 탑승을 할 수 있게 되어있어서 다른 라운지를 이용하게 됩니다.

간단한 디저트류의 핑거푸드가 있습니다. 금가루를 올려놓은 호사스러운 디저트입니다. 아랍에미리트는 금가루커피가 유명하다더니 디저트에도 이렇게 해두는구나 싶었습니다.

이공항의 명칭이자 아랍에미리트 초대대통령이기도한 자이드 전 국왕의 일대기 같았습니다. 삽화집처럼 글과 여러 업적들이 적혀있었습니다.(아랍어라서....-_-잘은 모르겠습니다.)

런던행 보딩을 시작 한다고 나옵니다. 02:05분 50분남았습니다만 여유있게 가봅니다. 라운지 직원이 너무 일찍 가는거 아니냐며 천천히 가도된다고 했습니다만, 꿈에도 그리던 아파트먼트를 눈앞에 두고 서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저기요......

아니, 라운지를 나오자마자 10미터앞에 게이트가있습니다. ㅎㄷㄷㄷㄷㄷㄷㄷ, 아부다비~런던 행이 에티하드 항공의 최대 핵심 구간인것은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만, 이정도로 중요한곳이라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냥 초스피드입니다. 왜 라운지 직원이 천천히 가도된다고 말린건지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캬아, 레지던스에 퍼스트, 비즈니스 승객들은 아예 따로 입구가 있습니다. 이날은 아부다비~런던 구간에 레지던스포함 퍼스트 전석이 만석이었습니다!! ㄷㄷ

오오 제가 드디어 A380 퍼스트클래스를 정식으로 타보는것이네요. 금번 탑승할 에티하드항공 EY11편은 레지넘버 A6-API 입니다. 약 7시간 20분 소요가 됩니다.

유튜브, 블로그, 각종언론매체등에서 항상보던 이장면인데, 전 놀라웠습니다. 2년전에 운좋게 787퍼스트를 타긴했지만, 이건 또 다른감동입니다. 이코노미석을 타고왔기에 이장면이 더 감격스럽습니다.

대부분의 탑승객들이 후기에서 손꼽으신4A,4K좌석은 유상고객들로 만석이었습니다. 그래도 전 운좋게 순방향좌석을 얻게 되었습니다. 복편에는 4K좌석에 타보게 되었습니다. 이장면을 보는순간 와... 드디어 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멍하니 있는 절 보고 승무원이 웃으며 반겨주십니다. 식사메뉴판과 음료메뉴판, 와이파이쿠폰이 가지런히 놓여있었습니다. 우선 자리에 앉아 둘러봅니다.

기재를 재확인차 안전가이드를 꺼냅니다. A380 에티하드항공 퍼스트 아파트먼트가 맞습니다.

샴페인을 권해주셨습니다만, 피곤도 하고 해서 복편에서 마시고, 이번엔 물을 달라했습니다. 대추야자는 먹을때 마다 맛이 좋습니다. ㅎㅎ달달해서 자꾸 들어갑니다.

예전 블로그나 유튜버 영상에서 런던행 EY11 편은 캐비어 서비스가 없다고 들어서 저는 그러려니 하고 메뉴판을 열었는데, 떡하니 있어서 너무너무 기뻤습니다!(만세삼창!!) 그리고 명색이 런던이니 아침은 잉글리시 블랙퍼스트키트로 사전주문을 해둡니다. 샤워는 줏어들은 단어가 생각나서 비포더 랜딩 2아워즈~를 외쳐줍니다. 요렇게하면 잠도 좀 잘 수 있고 일어나 씻고 아침을 먹을 수 있을테니까요.

4A,4K좌석처럼 의자가 안쪽으로 들어간 곳은 창문이3개, 복도쪽으로 된 이좌석은 창문이 2개입니다. 큰의미는 없습니다. 왜냐면 4K에 앉아도 바깥경치를 보기가 힘듭니다. 창문이 생각보다 멀기때문입니다.

과거영상들을 보면 이 화장대를 떡하니 열면 안에 어메니티킷이 나오고 했는데, 이젠 아닙니다. 아니 예전보다 더 좋아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큰 파우치가 어메니티킷인데요. 이안에 각종화장품, 슬리퍼, 잠옷, 안대 등등 이 있습니다. 슬리퍼가 아르마니 메이커라서 놀랐습니다. 물론 엄청나게 편안했고요.

안에든 화장품 메이커는 에스파입니다.(걸그룹아닙니다.)제가 명품에 조예가 전혀 없기에 그냥 검색만 해봤습니다만, 작년에 ANA에서 받은 더 긴자처럼 몇십만원하는 초고급 메이커였습니다. ㅎㄷㄷ

다들 냉장고라 표현한 이것은 실은 그냥 스토리지입니다. 콜라,스프라이트 각2개, 스틸과 스파클링워터가 있습니다.

침대쪽에서 본 의자입니다. 리모컨이 침대쪽에도 있어서 리모컨이 총 2개입니다. 의자는 매우 쾌적하고 넓었습니다.

빨간띠로 보이는 저곳이 구명조끼등이 나오는 공간입니다. 기내안전비디오는 항상 잘 확인하면서 하도록 합시다. 이번엔 퍼스트클래스도 만석이고 레지던스 승객까지(20~30대로 추정되는 서양백인형님승객...1명)있어서 따로 개인과외(?)는 받지 못했습니다.

제가 퍼스트를 타면 항상하는 저것, 네 발 안닿습니다. 181cm인 제가 발이 안닿고 한참이 남으니 한 190cm쯤 되셔도 문제 없을듯 합니다.

다이어트 코크를 한잔 더 주문하고 기다리니 견과류, 올리브, 그리고 페타치즈가 나왔습니다. 승무원이 물어보십니다. 자기전에 뭐 간단한 간식먹겠냐고요. 그래서 레코멘드 메뉴 플리스? 하니 비프 슬라이스 어쩌고가 좋다고 이걸 먹어보라십니다. 오케이하고 주문합니다.

이륙후 1시간도 채안되어 메뉴를 세팅합니다.

잠시 발리우드나 보면서 피식할까 하는데, 광고로 펩형이 나오네요. 에티하드항공이 맨체스터시티와 제휴를 하고 있다보니 광고등에 많이 등장합니다. 간식메뉴는 비프슬라이스, 그러니까 미니햄버거입니다. 번을 토스트처럼 바삭하게 구워서 너무너무 맛이 있었고, 어니언링도 에어프라이어로 튀긴느낌이었습니다. 베스트오브 베스트, 과연 사무장께서 추천한 이유가 있구나 하고는 먹었습니다!

먹고, 어메니티 킷에 있던 칫솔로 양치를 하고 비행기를 한바퀴 둘러봅니다. 퍼스트아파트먼트는 2층앞부분에 위치하고 뒤에 간단한 라운지, 비즈니스석, 그리고 1층이 이코노미와 프리미엄이코노미(간격넓은좌석)가 되겠습니다. 턴다운 서비스를 받고 사진을 찍어봅니다. 퍼스트 클래스의 장점이 이 턴다운 아니겠습니까? 비즈니스석은 자기가 이불을 펴야하지만 말이죠.

누워서 저렇게 문을 닫고도 공간이 이렇게 남은걸 보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787퍼스트도 엄청나게 좋은 비행기였습니다만, 380은 정말 차원이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열심히 자다가 승무원이 콜을 해주십니다. 문을 열고 샤워실로 가봅니다. 레지던스 맞은편에 화장실이 2개가 있는데, 그중하나가 샤워부스가 있는 화장실입니다. 설명을 해주시는데 안쪽에서 문을 잠궈야 물이 나온다고 합니다. 오오, 드디어 비행기에서 말로만 듣던 샤워를 해보는구나!! 

파노라마로 찍어도 워낙 공간이 좁아서 이렇게 나옵니다. 복편리뷰에서 동영상도 올려보겠습니다. 큰수건을 한장줍니다. 에미레이트항공 380퍼스트를 이용하신분들이시라면 이곳이 너무좁아서 옷을 갈아입을 공간이 어디있을까 하고 고민할만큼 좀 좁습니다. 그래도 뜨거운물이 주는 축복은 다른비행기에선 얻을 수 없는 행복이기에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씻고 개운한 상태로 아침을 받습니다. 캐비어는 언제봐도 너무너무 좋습니다. 예전과 다르게 싸먹는 빵을 5개나 주시네요...? 라 외칠뻔했네요. 자개숟가락으로 떠먹으니 정말 황홀합니다. 참 오래 노력해서 내가 이걸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옵니다.ㅠㅠ 물론 술을 좋아하시는분은 샴페인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날은 공항내려서 런던이 아니고 바로 맨체스터로 가야하기에 부지런히 먹었습니다. 오리지널 잉글리시 블랙퍼스트처럼 오믈렛(달걀), 베이컨, 버섯 등이 나왔습니다. 잼과 버터도 고오급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한국사람은 전혀 필요가 없는 물건이지만, 패스트트랙을 주십니다. 이걸 가지고 있게되면 설명에 해당하는 국적자를 제외한 국적의 사람들도 자동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는 모양입니다.

어휴 사진이 흔들렸네요. 초콜렛을 줍니다. 비즈니스석에도 주는 것으로 압니다. 스위스브랜드 답게 역시 초코렛이 참 맛있었습니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우리를 맞이해주는것은 자랑스러운 태극기입니다! 아시아에선 일본 싱가포르 그리고 우리나라만이 패스트트랙을 이용할 수 있는 국가입니다.(아랍에미리트, 브루나이, 카타르 등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도 패스트트랙은 안됩니다.)

런던시내로 들어가서, 유스턴역으로 이동해서 맨체스터피카딜리행 기차를 타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탑승기는 아니지만 간단하게 히스로 공항팁을 드리자만, 히스로익스프레스는 빠르고 편리합니다.(15분)하지만 매우매우매우비쌉니다. 25파운드가 넘습니다. 오이스터카드나 컨택리스교통카드가 있으신분들이라면 히스로익스프레스대신 엘리자베스라인이라 써놓은 곳을 보고 걸어가서 엘리자베스 라인을 타고 시내로 들어가실 권합니다. 정확하게 가격은 반값이나 속도는 뒤쳐지지않습니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여러가지 루트로 모으게 되면서 타고 싶었던 에티하드항공 퍼스트아파트먼트입니다. 지금은 발권난이도도 상당하고 에티하드항공에서 타사 마일리지 정책을 조령모개식으로 바꾸고 있어서 난이도가 제법됩니다만, 1년전부터 경쟁하면서 예매를 하지 않아도 되는점은 전화위복으로 생각하면 또 다른 기회라 생각합니다. 모쪼록 제글이 도움이 되어 발권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비싼 텍스를 지불하더라도 아부다비~런던 구간의 퍼스트아파트먼트는 그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11월에는 파리행도 추가된다 하니 좀 더 선택의 여지가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복편리뷰에서도 또 말씀드리겠습니다.

2024.1 오사카 야마자키 증류소 투어

술(酒)이야기 2024. 1. 24. 11:37

안녕하세요 여러분.
정말 오랫만에 글을 다시 씁니다.
일본은 자주가는 편이지만 주로 도쿄로만 다니기에 오히려 일반적인(?)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간사이로 갈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다들 유명하고 익히 잘 아시는 재패니즈 위스키 양조장을 다녀오게되었습니다.
잘들 아시다시피 최근 재패니즈위스키의 인기로 야마자키 양조장 예약이 매우어렵습니다만, 운좋게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예약한 팁은 뒤에 공유해 보겠습니다.


양조장으로 가는방법은 오사카든 교토든 어렵지 않습니다. JR이라면 오사카역/교토역에서 야마자키역에 내리시면되고, 사철을 이용하시면 우메다/가와라마치에서 오야마자키역에 내리시면됩니다.


아주 한적한 일본 시골길입니다. 저는 스룻토간사이패스가 있어서 한큐전철(사철)을 타고 오야마자키역에 내렸습니다. 오야마자키역이 약간 더 멀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조금 걷다보면 멀리 위용을(?)뽐내는 양조장이
보입니다.
우리나라 술공장들도 겉모습이라도 그럴듯하게 만들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서 리셉션으로 갑니다.
야마자키양조장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되는데요.
단순견학(무료)
유료견학(일본어)
유료견학(영어)
입니다.
유료견학은 3000엔정도 소요가 되고 예약이 추첨제로 바뀌어 캔슬표를 잡기가 쉽지않습니다.
운좋게 무료 견학 표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뒤에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셉션에서 2층으로 올라가면 야마자키의
술들을 볼 수 있는데, 역시나 제 눈에 들어온두종류는
야마자키 50년산 그리고 55년산 이었습니다.


경매에서 9억 가까운 가격에 팔렸다고 얼핏들은 야마자키 55년산, 보는것 만으로도 여기온 보람이 생깁니다.


기념품샵을 들려보았습니다. 180ml 야마자키 nas는 팔고 있었지만, 700ml는 팔지않네요. 구글링해보니 유료 견학하신분들에 한해서 4900엔에 700밀리 nas제품 구매 기회를 준다고 하늗 것을 보았습니다.


코스터들도 제법 그럴싸 합니다. 우선은 둘러보고 일단 밑으로 내려가봅니다.


으하하하하하…
여기까지 왔으면 못먹어도 GO 아니겠습니까?!?!


술은 1인당 6잔까지 시음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3명이 왔고, 주량들이 크지않아 두잔씩 시켰지만, 여기서 제일비싼걸로!! 를 외치고 시켜봅니다.
시음술은
히비키21 히비키30
야마자키18 야마자키 25
하쿠슈 18 하쿠슈 25 입니다.
6잔 총 15,000엔입니다.
보기만해도 영롱한 이 자태에 사진를 너무 찍느라 직원분께서 웃으시고 자리 비켜주시네요 ㅎㅎ


후배와 같이 이번 투어에 운좋게 자리가 있어 함께 참여한 후나코시군 에게 다시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물도챙겨주시고 참 고마웠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주량이 소주 반병인 제멋대로의 시음노트입니다.


테이스팅노트


야마자키
18 싱글몰트 특유의 독특한 피트향이 느껴짐
25 피트향 이후에 퍼지는 여운이 기분좋고, 미즈와리로 먹었을때 목넘김이 물처럼 기분좋게 넘어감.


하쿠슈
18 독특한 향(내느낌은 라프로익10과 글렌피딕15년 중간느낌)
25 향으로만 치면 가장좋았음. 카라멜 태운 향기하고 너무 기분이 좋아서 향으로는 음주했을때보다도 더좋음
향 베스트


히비키
21  발렌타인처럼 마시기편한느낌 카라멜향이가 좋음
30 카라멜향하고 오크통향이 글렌피딕15 달콤한 느낌처럼 계속 맡고싶음 목넘김은 아주좋고, 미즈와리 개강추


야마자키 양조장 무료투어는 산토리 홈피를 통해서 야마자키 양조장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실 수 있습니다.
1.주말은 자리가 거의 나지않음.
2.수시로 취소하는 사람들때문에 자리가 24시간 언제든지 빠질 수 있으나 5-40분 이내에 또 자리가 사라짐
3. 2인까지는 운좋게 잡을 수 있으나 3명이상은 정말 운이 좋으셔야 하고, 가끔 4명이 취소하는 경우에 겟 하실 수 있음.
1명이 평일에 가신다면 며칠 날잡고 모니터링 하시면(새로고침) 충분히 가능하시다 생각됩니다. 저는 쉴때마다 새로고침 눌러가며 해봤습니다. 단 홈페이지가 10분동안 응답이 없으면 새로 접속해야하니 그점을 기억하시고, 예매에 꼭 성공하셔서 아주좋은 가격에 좋은 술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운좋게 오사카 시내에서 하쿠슈12 야마자키12를 2병 5.5만엔에 구하기도 했습니다만, 재고가 워낙 유동적인
술이라 부지런히 발품을 하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연히 편의점에서 이런것 도 발견했습니다! 가격은 일반 하이볼(200-300엔)보다 3배이상 비싼 660엔입니다만, 혹시나 일본가신다면 편의점들을 잘보시길 권합니다 ㅎ
야마자키도 하이볼이 있다 들었는데, 전 못봤습니다 ㅠ
맛은 하쿠슈답게 상쾌한 향이 가득 퍼지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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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7 ANA(전일본공수)일등석 NH110 B777-300/ Tokyo(HND) to NewYork(JFK) First class

항공탑승기 2023. 7. 26. 00:23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 같습니다. 작년의 꿈같은 퍼스트클래스의 경험은 그 여운이 아직도 남은 것 같습니다. 그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작년부터 준비한 장거리 퍼스트 클래스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일전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제 퍼스트 클래스의 목표는 에티하드항공 A380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의 현실에 무려 4년이나 우리의 희망과 청춘을(?) 앗아갔습니다. 코시국에서도 에티하드를 위해 준비한 1차를 2022.7월 에티하드 787 퍼스트클래스로 이루었다면, 남은 것은 또 다른 장거리 퍼스트 클래스를 탑승해 보는 일이었습니다. 정말로 운이 좋게 발권에 성공한 ANA항공 퍼스트클래스입니다.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제가 뉴욕행을 끊어서 간 이야기, 이제 시작해 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ANA항공 퍼스트클래스로 도쿄~런던, 뉴욕, 호놀룰루, 프랑크푸르트 혹은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등을 노리시는 대부분의 분들은 한 가지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김포~하네다 구간 비즈니스석까지 통합하여 한 장으로 발권할 수 있지만, 오롯이 ANA퍼스트클래스 스위트 라운지를 이용하는 시간이 환승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줄어들거나 혹은 그전날 출발을 해야 하는 상황들이 생깁니다. 또한 당일 1시간 10~30분 환승이라 혹시나 지연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사실을 감안하고 하루 도쿄시내도 구경할 겸 전날 출발을 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긴자에서 오마카세를 8,800엔에 즐기고, 시부야 스카이도 구경하는 등 부지런한 일정을 보냈습니다. 이번 묵은 숙소는 JAL 하네다시티 호텔입니다.(ANA를 타는데 JAL호텔에서 자다니...;;;) 숙소는 저렴했고, 하네다공항까지 무료셔틀버스가 있어서 매우 편리했습니다.

아침 05시부터 30분 간격으로 하네다공항 셔틀버스가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쉽게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갑니다. 이번에는 3 터미널입니다.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원래는 2 터미널 출발이었습니다. 날씨도 매우 좋은 여름날이었습니다.

호텔을 출발한 지 3분도 채 안되어 멀리 주기된 비행기들이 보입니다. 콴타스, 일본항공, ANA 등등이 보이네요.

10분도 채 못되어 3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시가지에서 가장 가까운 터미널이 3 터미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서 내립니다. 7월 19일부터 일부 국제선(런던, 상하이 등등)이 드디어 2 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아쉽게도 뉴욕행은 아직까지 3 터미널출발입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2 터미널에는 퍼스트클래스 전용 체크인 부스가 별도 나리타공항처럼 ANA Suite 체크인 부스로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천공항 2 터미널 대한항공 퍼스트클래스 체크인 부스(공간)처럼 말입니다. 

입구에서 통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아, 아니...?! 엄청난 줄입니다. 아침 8시인데, 11시 비행기까지 시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이게 이코노미뿐이 아니었습니다. 비즈니스석도 줄이 어마어마했습니다.

ANA만 하더라도 시간이 임박한 Final Call을 제외하면, 파리, 프랑크푸르트, 마닐라, 타이베이(송산), 상하이, 델리, 자카르타, 휴스턴, 그리고 뉴욕까지 어마어마한 비행기들이 순차적으로 출발하여 공항이 정말 장사진이었습니다. 처음 와본 하네다 공항인데 나리타보다 북적인다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인천공항도 아침 출발시간엔 북적이긴 합니다만, 진짜 이렇게 붐비는 경우는 참 오랜만에 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코로나에서 벗어나 우리 여행들이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처음에 저는 셀프 체크인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탑승권을 발급받고 승무원이 저쪽으로 가서 등록하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는데, 알고 보니 보안검사장을 사전등록을 해서 바로 통과할 수 있는 일종의 패스트트랙 비슷한 그런 것이었습니다. 아참, 지금 와서 말씀을 드리면 하네다공항은 퍼스트클래스를 탑승하더라도 패스트트랙을 제공하지 않네요. ㄷㄷ(시간이 임박했다면 모르겠습니다만)

작년에도 에티하드에서 보고, 이번엔 도쿄에서 봅니다. FIRST CLASS 레드카펫이 참 감개가 무량합니다. 이 코시국 4년을 버티고 얻은 작은 보상인가 싶기에 나름은 감격합니다. 앞에 사진에 보이는 항공사직원분이 제가 들어가려 하니 티켓을 물어봅니다. ANA앱에 있는 항공편을 보여주니 비즈니스클래스?라고 합니다 -_-, 이런이런, 퍼스트클래스입니다. 하고 당당히(?) 말하니 고메나사이, 하시고는 길을 비켜주십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퍼스트클래스 줄에 많아서 뭐 저렇게 많은 분들이 저기 서있나 했는데, 알고 보니 대부분이 ANA 다이아몬드클럽 분들이셨습니다. 비행기를 어마하게 단기간에 많이 타신 분들이시겠네요...

드디어 탑승권을 받았습니다! 1A좌석을 손에 넣었습니다(?) 원래 스타얼라이언스로 예약을 하면 ANA항공의 경우 퍼스트클래스 1A좌석은 항상 Block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운 좋게 1등석의 상징과도 같은 1A좌석을 GET 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설명한 보안검사 사전등록을 하고 사전등록줄 쪽으로 걸어갑니다. 

일본항공 퍼스트클래스 체크인이 지나가다 보여 찍었습니다.

바로 보안검사를 마치고 공항을 한번 쓱 훑어보다가 몇 걸음 걸으니 바로 라운지로 가는 길이 보입니다. ANA SUITE 라운지라니 기대가 됩니다. 사실지난번 퍼스트클래스에서 제대로 된 퍼스트라운지를 누리지 못했기에 기대가 됩니다.

4층으로 딱 올라서니 비즈니스와 퍼스트가 딱 구분이 되어있습니다. 기대만발로 들어가 봅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섹션이 2개가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앞쪽의 부분은 개방형 좌석이 많은 부분이고 사진을 찍은 부분 즉 뒤쪽은 반밀폐형 좌석, 마치 항공사 퍼스트클래스 좌석처럼 생긴 곳입니다. 다 같이 한번 보시죠. 샤워부스는 총 4개가 퍼스트전용으로 할당되어 있었고, 입장 후 정면 키오스크에서 미리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매우 좋은 시스템이었습니다.

리셉션 직원의 안내를 받아 반밀폐형 스위트 좌석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사실은 창가 쪽에 앉아서 느긋하게(?) 비행기를 보고 싶었습니다만, 이 좌석을 보자마자 그런 생각은 싹사라 졌습니다. 그냥, 무조건, 반드시, 여기 앉으셔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다른 후기들을 보니 이 좌석이 풀이라 어쩔 수 없이 창가자리를 가셨다는 분들을 보았는데, 진짜 이 자리는 최고입니다. 사진대로 설명을 하자면, 전 처음에 거울인 줄 알았는데, 거울 겸 TV였습니다.ㄷㄷㄷ 노이즈캔슬링 헤드셋은 기본이고요. 리모컨도 있거니와, 옷을 걸어둘 수 있는 옷걸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좌석이 매우 편안했고, 앞에 보이는 탁자는 움직일 수 있어서 자신의 몸에 맞춰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웰컴드링크로 샴페인을 권하셨습니다만 제가 주량이 약한지라 미국의 전 대통령처럼(?) 제로콜라를 신청해 맛을 봅니다. 일등석라운지라고 레몬에 얼음은 기본이네요. 한잔 딱 마시고 나니 릴랙스가 되면서, 아... 정말 내가 노력을 많이 해서 여기까지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ㅠ

음식파트는 뭐 블로그나 유튜브 등에 많이 들나 와 있으니 간략하게 찍었습니다만, 퍼스트클래스 라운지는 앞서 설명한 대로 오픈형 좌석공간, 그리고 밀폐형 스위트좌석공간 2개가 있습니다. 그래서 뷔페 공간도 2개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별도로 주문을 하여 먹는 음식들은 오픈형 좌석공간 쪽에 주방이 있어서 거기서 픽업을 해오게 되어있었고,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도 그쪽에 있었습니다. 왔다 갔다는 비교적 동선이 길지만 좌석의 퀄리티로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았습니다. 간단한 초밥과 빵종류가 있었고, 샐러드와 차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케, 와인, 음료, 물 등이 별도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퍼스트클래스를 많이 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퍼스트클래스 라운지는 각항공사 최상위티어분들도 입장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에어프랑스 라프리미어 등 일부제외) 그러다 보니 비치된 주류가 실제 퍼스트클래스 비행기 내에서 제공되는 것들보다는 비교적 엔트리 한 제품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호오, 특이하게 ANA자가제빵 바게트쇼콜라가 있어서 먹어봤습니다. 정말 맛있어서 1개 먹고도 손이 더 갈뻔했습니다. 이제 주문할 수 있는 메뉴를 살펴보겠습니다.

휴대폰으로 ANA에 접속하여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라운지와 퍼스트라운지에서 주문할 수 있는 식사가 다르며, 배가 가용하다면(?) 다 시켜 드실 수 있습니다. 카레일부와 소바는 비즈니스라운지에서도 제공이 되고 있으며, 퍼스트에서는 햄버거, 아침라운지에서는 일본식 아침, 점심 이후 라운지에서는 초밥도 제공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외에 샤케동, 규동, 파스타 등도 퍼스트클래스 전용메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일본식 아침을 시켜봤습니다. 

아침밥을 이렇게 정갈하게 받게 되니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보통 라운지에선 밀폐공간이 잘 없다 보니 식사를 하면서도 다른 사람 눈치를 보기 마련인데, 여기는 그런 걱정 없이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과 헬시커틀릿(?) 햄버거를 시켜보았습니다. 슬슬 양이 다되어 이제는 더 먹기 힘들겠다 싶었습니다만, 햄버거빵도 한번 구웠는지 바삭해서 놀랬습니다. 매우 맛있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기 전에 샤워를 해보려고 순서가 되어 들어갔습니다. 샤워실은 비즈니스 샤워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에티하드나 에미레이트항공 380 퍼스트클래스였다면, 항공기내에도 샤워실이 있기에 라운지에서의 샤워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만, 장거리 비행이고 샤워실이 없는 퍼스트클래스이니 미리 준비를 할 필요가 있겠지요.

샤워룸도 1번이 되어버렸네요 ㅎㅎ, 다이슨 헤어드라이기가 비치되어 있는 샤워실이었습니다.

나와서 탑승전 마지막으로 안마의자에 앉아봅니다. 안마의자 역시 밀폐형 룸식좌석뒤에 위치해 있어서 쉽게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몸도 다 쭉 풀고, 이제는 탑승구로 가봅니다.

탑승권에 쓰여있는 대로 109번으로 가봅니다. 아니 아니, 비즈니스(2번 줄)에도 줄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아닌 게 아닌 것이 금번 ANA 보잉 777-300ER 항공기는 비즈니스석이 무려 64석이나 있는 항공기이기 때문입니다.(퍼스트 8/비즈니스 64/프리미엄이코노미 24/이코노미 116) 게다가 이 비즈니스 석은 많은 분들이 최고의 비즈니스석 중 하나라 칭하는 The Room 비즈니스입니다. 장점이 많지만 유일한 단점(?) 중 하나는 키가 180cm이 넘으면 풀플렛으로 눕기가 애매해서 대각선으로 누워야 한다는 것 정도라 할 수 있겠네요. 

ANA B777-300ER NH110 JA784A

금일 탈 비행기 보잉 777-300ER입니다. 레지넘버는 JA784A이며, 뉴욕까지 약 13시간이 소요가 됩니다.

아니 아니, 퍼스트에도 왠 분들이 이렇게 많지? 하고 보니 다들 다이아몬드 클럽분들 비즈니스석 탑승객이셨습니다 ㅎㅎㅎ

여길 통과할 때마다 기분이 참 새롭습니다. 특히나 금번 비행기에는 아예 퍼스트만 따로 입구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일전에 퍼스트를 탑승할 때는 비즈니스석과 같은 입구였으나, 먼저입장하는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입구가 달라서 더욱 특별했습니다. 

퍼스트클래스를 항상 마주할 때마다 느끼는 감상인데 우와,라는 감탄사가 먼저 나옵니다. 와... 하고는 사진을 찍는데 사무장님이 일본어로 말을 걸어주십니다. '오늘은 정말 더운 날씨네요.'라고 말씀하시기에, 정말로 덥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너무 좋네요라고 말을 하니 웃어주시면서 이내 쿨타월을 가져다주십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광활한 모니터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43인치 4K 모니터로 현재 상용항공기 중 가장 큰 기내모니터를 자랑합니다. 사진만 봐도 아시겠지만 프레임이 거의 없이 좌석전체가 화면이 꽉 차는 것을 보실 수 있으십니다. 좌석의 스펙은 모니터를 제외한다면 아시아나항공 380 스위트나 가루다인도네시아 777 퍼스트와 비슷한 편입니다.

승무원이 두 분이 와서 인사를 합니다. 한분은 영어를 잘하시는 분이고, 한분은 일본어 위주신 분이셨는데 두 분 다 서비스가 매우 좋았습니다. 사무장께서 오늘은 8석 중 5석이 탑승한다 합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마일리지 발권은 저 말고 한 분이 더 있으실 테고, 그럼 나머지 3분이 유상발권이라는 모양인데, 저 혼자 1열에 앉고 나머지 4분들은 일본사람인 듯하였는데, 전부다 2열에 앉으셨습니다.

안전가이드안내문으로 기재를 재확인합니다. 사실 보잉 777은 처음탑승을 해봅니다. 지금껏 광동체 여객기는 A300, A380, 747,  767, 787만 타보았기에 새로운 기재에 더욱 흥미가 생깁니다.

비치된 어메니티킷을 열어보겠습니다. 과거에는 리모와 캐리어 같은 어메니티킷 케이스였다 합니다만, 이 케이스도 하드 해서 상당히 저는 좋네요.

제가 화장품 쪽은 문외한이라 잘은 모르지만 The Ginza 메이커도 몰랐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시세이도에서 만든 고급 브랜드라 하네요 ㄷㄷ 엄청 좋은 거 얻었다 생각했습니다. 보통 시세이도보다 가격이 3배 이상 비싸네요. 그냥 고급이 아니라 고오오급이군요. 몇십 만원씩 하는 제품이네요.

날 더운 걸 말씀하시며 나가신 사무장님께서 바로 시원한 음료를 가져와 권하십니다. 저는 일단 주스를 받아 들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참 적절한 타이밍이었습니다.

리모컨으로도 세팅 및 조절이 가능한 것은 다른 비행기와 큰 차이점이 없습니다.

항상 비행기 타면 해보는 것이지만 다리안 닿는 이게 또 각별(?) 하단 생각이 듭니다. ㅎㅎ 181cm인데 닿질 않는군요.

좌석을 마주 앉아서 찍어봅니다. 널찍하고 푹신해서 아주 마음에 듭니다. 와이파이 무제한 쿠폰을 주시는 것은 너무 고마운 일이네요. 미스트와 아로마향기패치 등을 받았습니다. 

헤드셋은 SONY 노이즈 캔슬링이었습니다. 노이즈캔슬링기능이 잘되어 탑승 중 불편함이 크게 없었습니다.

이륙준비를 합니다. 옆에 ANA항공 여객기와 루프트 한자를 지납니다.

에바항공 특도기도 하네다에 들어오네요. 하네다공항이 나리타보다 더 이용객이 많다는 말을 여기와 서야 실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외부 카메라도 매우 선명하고, 모니터가 시원시원해서 실제로 창밖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맑은 날씨도 덤이지만요.

어린 시절에 나는 항공관제관 게임을 해본 적이 있는데, 거기서 본 하네다공항의 23번 활주로를 이륙하면서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도쿄시내를 왼쪽으로 보면서 비행기가 나갑니다. 우연히 좋은 장면을 찍었는데요. 사진 한가운데 높은 빌딩이 바로 스카이트리고, 그 뒤로 흰색 동그라미 같은 것이 도쿄돔입니다. 그리고 11시 방향 사진 끝 구름에 반쯤 가려져 보이는 것이 바로 후지산(!)입니다. 정말 운 좋게 도쿄시내와 스카이트리, 그리고 후지산까지 세트로 볼 수 있었습니다. 

메뉴판을 이렇게 책자형으로 끼워서 제공이 됩니다. 고급 하드커버입니다.

음료와 식메뉴가 각각 있습니다. 대부분은 아실 테지만 몇 가지 체크해 두실 것이 있습니다.

우선 메뉴판은 다른 항공사와 다르게 1편이 1권으로 되어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일부항공사는 메뉴판이 편도로만 구성이 되어있습니다.(에미레이트항공 등) 그러나 ANA은 1권에 도쿄~뉴욕, 뉴욕~도쿄 2개가 다소개되어있습니다. 잘 보고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크게 코스요리는 일식(화식)과 양식으로 나뉘는데, 2023.7월 기준으로 캐비어는 양식에만 존재합니다. 보통 메뉴가 3개월 단위로 바뀝니다.(계절) 따라서 플랜별 확인을 잘하셔야겠습니다. 물론 승무원에게 문의해서 일식을 드시더라도 캐비어를 달라 하여 맛을 보실 수 있으십니다만, 저는 별로 추천해드리고 싶지가 않습니다. 뒤에서 설명할 것이지만 캐비어를 함께 즐길 여러 가지 플래터들이 충분히 준비가 되어 하나의 코스로 되었을 때 캐비어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ANA항공 현재 양식에 캐비어를 제공한다는 점 밑줄 꼭 긋고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술 메뉴 중에는 다들 꼭 맛을 보라고 하시는 산토리 히비키 21년 산이 있습니다. 물론 맛을 봐야겠지요. 그 외에도 죠니워커 킹조지 5세는 블루라벨 위의 상위 레이블이라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네 그리고 삼페인을 드셔야죠. 네? 당연합니다. KRUG를 드셔야죠! 하지만 함정카드(?)로 크룩 그랑쿠페가 있습니다. 저처럼 잘 모르면 그냥 숫자 낮은 거 드시면 됩니다. 즉, 크룩 2004 빈티지 드시면 됩니다 ㅎㅎㅎ

크룩이 나왔습니다! 아, 정말 멋지네요. 아는 건 없지만 돔페리뇽이나 페리에주에 등등과 함께 고급샴페인의 하나인 크룩이라는 것에 술을 잘 못 마심에도 마셔봅니다.

알맞게 도와주시는 승무원분께 다시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이쿠 맛에 취해서 반쯤 마시다 보니 아뮤즈부쉬가 나왔습니다. 애피타이저가 나오기 전의 전채라 보시면 될 듯한데요. 요리 하나하나가 분명한 맛들이 각기 다르고 개성을 내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잘난 것은 없지만 팁으로 알려드리고 싶어서 셀피(?)를 찍어보았습니다. 비행기에서 비즈니스석 이상에서 제공되는 냅킨을 보면 4면 중 한쪽 모퉁이가 저렇게 절개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도 다른 곳에서 들은 것인데요. 폴로티셔츠 등을 입게 되면 단추가 있는데, 이렇게 단추를 끼우면 냅킨을 비행기가 흔들려도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혹시나 비즈니스석 이상 비행기를 타시게 된다면 다들 냅킨에 구멍을 확인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퍼스트가 비즈니스랑 다른 점은 말하지 않아도 빵을 두 개씩 준다는 것입니다. 이건 참 고맙습니다. 드디어 오늘의 애피타이저 캐비어가 등장하였습니다. 새우에 올리브오일 등을 넣고 버무린 플래터인데, 다른 항공사들이 각종 토핑(?)등을 따로 캐비어와 함께 제공하여 알아서 골라 먹는 반면에 ANA는 저 흰색덩어리를 큼직하게 떼서 빵에 올려서 캐비어와 먹으면 되겠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오세트라 캐비어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제공되는 캐비어양이 15g으로 에티하드보다 5g 정도 작았습니다. 물론 루프트한자는 국자로 퍼주니 최소 30g 이상일테지만요.

요렇게 토핑들을 잘잘 섞어서 드셔주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맛의 달인 같은 만화를 봐도 그렇고 신선한 고급캐비어는 그 자체만 먹어도 맛을 느끼기가 아주 쉽다 들었습니다만 저는 오히려 히츠마 부시처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맛을 본 후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드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1. 그대로 먹기 2. 토핑과 함께 잘 섞어서 먹기 3. 빵 없이 토핑과 캐비어로만 먹기 등등 자신이 먹고 싶은 방법 뭐든지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참고적으로 샴페인을 드셔도 되지만 술이 세시면서도 다양한 술과 조화를 원하신다면 ANA항공이라면 저는 단연코 준마이다이긴죠 사케나 무로카나마켄슈 사케와도 궁합이 괜찮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다음은 가든 샐러드입니다. 앞서 캐비어와 올리브오일을 곁들였기에 이번엔 오일 없는 토마토드레싱으로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샐러드에 기름이 없으니 밋밋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만큼 건강식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음은 콘스프입니다. 상당히 진한맛이라 옥수의 여운이 끝까지 남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식사에 걸맞은 노래를 들어주면서 밥을 먹어봅시다. 엔냐누님의 오리노코강을 틀어줍니다. 캬아~ U2만큼 유명한 아일랜드 뮤지션이십니다.

메인인 와규 스테이크입니다. 뭐 더 말이 필요하겠습니까마는 굽기도 적당하고 무엇보다도 기내식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은 과연 퍼스트클래스다 라는 표현이 정확한 것 같습니다.

핏물이 나지 않을 굽기에다가 와규특유의 부드러움이 더해져 나이가 많으신 분들도 부담 없이 드실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후식은 과일을 골랐습니다. 여기가 멜론맛집이라는 소문을 들어서인데요. 과연 멜론이 육즙도 상당했습니다. 과일모두가 맛이 있어서 기분 좋은 한 끼를 하게 되었습니다. 

식사 후 승무원이 파자마를 건네주면서 화장실에 가서 환복하고 오면 자리를 깔아주겠다고 하였습니다. 화장실에 들어가니 신발을 벗고 옷을 환복 할 수 있는 발받침대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신기한 부분이었습니다. 환복을 하고 좌석으로 돌아오니 완벽한 풀플렛침대를 만들어주고 창문을 닫아주었습니다. 뉴욕은 24시 정도이니 이쯤에서 최소한 잠을 자두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도쿄에서는 이제 겨우 13시가 채 못 되는 시간이다 보니 이래저래 잠이 안 오긴 하였습니다.

그래서 아직 못본영화중에 한편을 보았습니다. 스즈메야... 문을 잘 닫고 다녔어야지!-_-ㅋ 너의 이름은 도 본 적이 없었는지라 내용의 개연성을 자세히는 몰랐지만, 정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더 말하면 스포일테니 이만 말하고 영화에 등장하는 많은 노래들 중에 80년대 일본시티팝들도 많이 나오는 게 나름 흥미로웠습니다.

아이고 5시간이 넘게 남았는데 잠이 더 이상 안 옵니다. 그래서 할 수없이 메뉴판을 열고 다 들듯이는 '그걸'시켰습니다.

잇푸도 라면입니다. 고기가 안 들어간 비건식 라면이라는데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같이 히비키 21년 산을 온 더록으로 시켰습니다. 향이 정말로 좋은 위스키입니다. 그 이상의 말이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죠니워커 블루라벨이나 밸런타인 30년을 맛을 본 적이 있지만 향으로는 그것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 고급위스키라는 느낌을 특히 받았습니다. 싱글몰트만이 주는 강하면서도 여운이 오래 남는 이 향기는 과연 히비키 위스키가 좋은 위스키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밥 먹을 땐 먹방과 함께 해야지요. 마츠시게 유타카 형님의 퍼포먼스와 함께 라면을 먹어봅니다.

카메라로 바깥을 보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구름 위라 하방 카메라도 땅이 제대로 보이진 않습니다.

이렇게 밀폐형 문옆에 옷걸이가 있습니다. 작년에 탄 에티하드항공처럼 수납하기에 적절한 공간입니다.

앞서 설명드린 환복을 위한 화장실내 발판입니다. 신발을 벗고 저위에 올라가서 환복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화장실은 평이했습니다. 에티하드퍼스트클래스도 평이했습니다만, 이곳의 차이점은 바로 비데가 설치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 크고 아름다운 싱가포르항공스위트 화장실에도 없는 아주 좋은 기능 중 하나라 할 수 있겠습니다.

화장실내에 비치된 칫솔치약, 가글, 페이스시트 등의 어메니티들은 이코노미등의 여타클래스와 차별되는 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자, 이제 아침(?) 먹을 시간인지 밤을 겪지도 못했는데, 승무원이 와서 오하이오고자이마스 라고 합니다... 뭐, 아무래도 좋지요. 일본식 아침을 달라고 했습니다. 가운데 가지밑에 붉은 것은 두부스테이크입니다. 저는 낫토도 아주 좋아하는 편이라 아무 문제 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음료는 말차를 달라고 했는데요...

아니, 식사 후 제공되는 이토엔 말차입니다. 저는 다례를 1도 모릅니다만, 이렇게 사발에 적당한 미지근하게 나오는 이 말차는 뭔가 제가 비행기 위에서도 다례로 차를 받은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술만 마실게 아니라 차도 꼭 한 번 즐기시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비행기는 드디어 긴 이동 끝에 뉴욕에 도착을 했습니다. 흐린 날씨 속에 보이는 풍경에서 미국에 다 왔구나 싶은 감정과 입국심사의 두려움이 교차한 순간이었습니다.

흐린 날씨 속에 델타항공들이 맞이해 줍니다. JFK 국제공항은 델타항공의 허브이기도 합니다. 착륙 후 내리면서 승무원들에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내릴 때는 비즈니스와 같은 출구로 나가게 되어 퍼스트승객들이 먼저 내린 후 순서대로 내리게 되었습니다.

일본비행기에 한국여권을 들고 탄 사람이라 그런진 몰라도 흑인 심사관이 이것저것 물어봤습니다. 다행히(?) 모의고사 안에 질문들이라 버벅대면서도 말을 해서 무사히 나오게 되었습니다. 거의 제가 2-3번째로 심사를 받았는데, 이미 짐이 나와있어서 놀랐습니다.

ANA항공은 JFK 7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7 터미널에서는 밖으로 나가자마자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공항철도를 탈 수 있는 엘리베이터로 연결됩니다. 우버를 타려다가 마침 기차가 들어오기에 티켓팅도 없어서 오케이 하고는 탔는데, 내려서 요금을 다 같이 정산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_-, 아무튼 촌놈이 처음 미국땅을 밟아본 ANA항공 퍼스트클래스 탑승기였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든 점도 없잖아 있었던 금번여행을 준비하면서 이제는 여행플랜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내가 해야 할 일에 대한 개념들이 조금씩 서게 되었고, 고급기재를 타면서도 내가 어떤 서비스를 받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공부도 잘되었다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에게 또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또 멋진 여행을 하고 싶네요.

2022.7 에티하드항공 퍼스트 Etihad Airways EY52 / Geneva to Abu Dhabi First class

항공탑승기 2022. 7. 24. 23:34

2019년에 난생처음 비즈니스석을 타보면서 고급좌석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지만, 가난한 현 상황에 극적으로 변화할만한 상황은 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우연히 당시 항공마일리지를 조금 효율적으로 모으게 되어 아시는분들은 다아는 에티하드항공 A380 퍼스트아파트먼트를 저도 시도해보려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은 저에게 그러한 기회를 아예 박탈해버렸지요.
2020.3 A380 인천~아부다비~파리 왕복 캔슬 / 2020.7 대안으로 ANA항공 퍼스트 김포~하네다~영국 캔슬 / 2021.7 김포~하네다~프랑크푸르트 ANA항공 캔슬 / 2022.7 김포~하네다~프랑크푸르트 ANA항공은 확약을 했고, 6월까지도 갈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특히나 김포하네다가 복원된다는 소식에 이제는 갈 수있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2월에 터진 우크라이나 전쟁은 일본발 유럽행 항공편의 변경이 일어났고, 결국 기재가 바뀌면서 퍼스트도 취소가 되었습니다. 참 복잡한 심경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몇가지 루트를 찾아보다가 알게된 루트가 있어 결국은 4전5기의 시도끝에 퍼스트를 타보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입국 48시간전 PCR도 음성을 받아서 마음편하게 퍼스트를 타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네바 공항은 당연히 스위스국제항공의 허브공항입니다. 그런데 그만큼이나 이지젯이 많이 보입니다. 이지젯의 허브공항처럼 느껴지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전 08:50분 공항으로 들어갑니다. 전날 히스로에서 스위스항공으로 22:00경 도착했습니다. 수하물분실이 워낙 많아서 조마조마했습니다만, 다행히 무사히 수령하고 호텔에서 1박 할 수 있었습니다.

잘아시다시피 제네바는 스위스에서도 불어를 사용하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불어와 병행한 안내판이 있고, 심지어 프랑스지역에서 비행기를 타고 입출국도 가능합니다.

유럽은 공공장소에서도 마스크는 의무가 아닙니다. 그래서 쓰는사람도 별로 없었고, 특히나 전날 스위스항공에서는 승무원들도 쓰지 않았습니다.(비행기에서 저랑 뒤에 앉은 서양 아주머니 둘만 쓰고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공항에서 퍼스트 출입구를 본적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그 대상이 제가 되니 감개가 무량했습니다. 이걸 타보려고 내가 몇년을 고생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왠 퍼스트줄에 중동(?)사람들이 서있길래, 아 나말고도 많이들 가는구나 하고 쫄보처럼 있었습니다만, 알고보니 비즈니스 승객들이었습니다.

발권하시는 누님께서 네 수하물은 안전하게 인천까지 갈거다. 노프라브럼이라 몇번이나 이야기를 했습니다. 분리발권을 해둔상태였고, 불어발음섞인 영어로 말을하니 안그래도 영어를 못하는제가 알아먹기 너무 힘들었습니다만, 다행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안심을 하고 나섭니다. 프리어리티 태그가 붙으니 일단 안심입니다.

티켓인증을 해봅니다. 처음 받는 퍼스트는 감개가 무량하네요. 다만 라운지는 Aspire 라운지를 이용하라고 적어줍니다...? 제네바 공항에는 퍼스트클래스 승객을 위한 라운지가 딱하나 있긴합니다. 스위스국제항공 퍼스트클래스 승객전용라운지가 있고, 그외에는 세네터 라운지, 그리고 스위스국제항공 및 영국항공 에어프랑스 등등이 있는 일반 비즈니스라운지가 있습니다만, 이 라운지는 처음들어보네요. 나중에 보니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그렇게 좋은 라운지는 아니었습니다. 핫밀도 없는 평범한 라운지 입니다.)

역시 스위스 답게 면세점에 초콜렛과 맥가이버칼을 파네요. 우선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 탑승구역이동시간을 봅니다. 터미널에서 C구역은 15분이 걸린다고 되어있는데요. 가장 멀리 떨어져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동을 미리해두어야 시간을 절약 할 수 있고, C구역에 어스파이어라운지가 따로 있는 것 입니다.(그래서 퍼스트임에도 세네터 라운지를 구경못해보는 ㅠㅠ, 취리히공항에는 에티하드 승객은 스위스라운지가 이용가능하다 합니다.)

영국에서는 한국사람들은 EU 및 미국 등등 국적자와 함께 분류가 되는데, 여기는 그런거 없는것 같습니다. 대충 취항지들을 살펴보니 제네바 공항 C구역은 비쉥겐 국제선(멀리가는 와이드바디 항공기) 같습니다.(A구역은 쉥겐지역 국제선, F는 프랑스터미널 같네요)

역시 스위스하면 롤렉스네요. 아닌게 아니라 정확하게 말하면 스위스 중에서도 제네바는 시계산업의 핵심지역입니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아는 위의 롤렉스, 그리고 하이엔드 시계의 끝판왕인 바쉐론콘스탄틴과 파텍필립, 그리고 피아제, 위블로 그리고 프레드릭콘스탄트까지 우리가 아는 많은 종류의 브랜드들의 총본산이 바로 제네바입니다. 이 시계산업의 역사는 그 옛날 18C때 부터 흘러가는데... 길면 재미없으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롤렉스 하나만으로 모든설명이 끝나겠네요.

어스파이어(Aspire) 라운지에 들어왔습니다. 일단 동양사람은 전혀안보이...는게 아니라 한명보이네요. 일본여자분이신거 같네요. 한분보이고 서양사람들 뿐입니다. 그런데 이거 사진찍기가 민망할정도로 먹을게 없습니다. 일단 핫푸드는 전혀 없고요. 커피 음료, 술, 빵 몇개 가 전부입니다. 공간도 매우 협소하여 겨우 사진을 찍고 앉을 정도 였습니다. 그래도 요구르트랑 빵 2개만 골랐습니다. 더 먹으면 일등석에서 많이 못먹을테니까요. 아 감자칩은 맛있었습니다. 이건 인정

음료랑 술은 저기에 두고 우리가 알아서 먹으면 되도록 되어있습니다.(개인용 캔이 아닌게 의외네요.) 콜라의 병뚜껑에는 스위스 국기와 메이드인 스위스라고 되어있네요.

61번게이트로 이동하여 비행기를 봅니다. 오늘 탈 비행기는 에티하드항공 보잉787-9 EY52편 레지넘버 A6-BLC 입니다. 비행시간은 평균 5시간 30분~6시간 가량 소요되는 중거리 구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22년 7월 현재 퍼스트를 "상시"운용하고 있는 유럽 구간은 런던히스로, 그리고 제네바 둘뿐입니다. 사람들이 잘 찾지 않은 구간에 퍼스트가 운용되고 있어 그 틈새를 잘 이용한 것 같습니다. 왜 제네바에 퍼스트기재를 취항할까 그냥 혼자 생각해봤는데, 고오급시계구매 고객 중동부자들(?!)때문은 아니겠지요? 국제기구도 제네바에 많긴합니다. 그러한 등등 이유로 제네바를 여행으로 찾는 분들 보다는 비즈니스 승객들이 많아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리어리티 보딩 줄은 언제봐도 멋져보입니다. 보딩시간이 되고 가장 먼저 입장하여 앞으로 들어갑니다. 살펴보니 한국분도 몇명 보이십니다. 이코노미로 한국 복귀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등으로 앞으로 들어가니 신기한경험입니다.

승무원이 잠깐만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보잉787 드림라이너 기재를 다시 확인합니다. 입구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비즈니스석 일부가 있고 앞으로 일등석이 있습니다.

와, 하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구조의 일등석은 재작년 아시아나 한반도 일주비행에서 비슷한 기재로 봤지만, 오리지널 퍼스트클래스라는 점에서 확실히 다른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와... 솔직히 놀라웠습니다. 비슷한 기재를 처음본건 아니지만 사실상 풀서비스 비행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 었습니다. 베게와 담요, 그리고 메뉴판, 와인메뉴판, 트레블 웰니스패키지(대충 마스크, 스카프, 손소독제 등이 들어있는 파우치), 퍼스트클래스 어메니티킷, 그리고 와이파이 200메가 쿠폰이 들어있었습니다. 200메가라 하면 엄청 작은것 같지만 실제로 와이파이 속도를 고려했을때 메신저 정도 주고받을 수 있기에 생각보다는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2A시트에 앉았습니다. 에티하드 보잉787 퍼스트클래스는 역방향 좌석도 있습니다. 따라서 1A좌석은 역방향이 됩니다. 1열에 4자리씩 총 8좌석입니다.

옆 좌석도 찍어봅니다. 역방향좌석입니다. 지그재그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즉 2D는 역방향이니 1D는 정방향이 됩니다.

위에서도 내려다 보면서 한컷 찍어봅니다. 우리가 흔히들 알고 계시는 대한항공 747,777 퍼스트 클래스, 그리고 아시아나 항공 A380스위트와 대동소이한 좌석 및 기재라 보시면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세부적으로는 차이가 있지만 하드웨어적으로는 시트재질과 주변의 수납공간 그리고 라이트 등의 세세한 차이가 있는것 같네요.

모니터도 ANA항공 퍼스트처럼 엄청난크기는 아니지만 저정도면 충분히 넓게 볼 수 있습니다. 영화등을 보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는 이정도 거리의 비행이면 나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기에 신경쓰기 힘들정도로 많이 먹어서 걱정이었지요 ㅎㅎ

마침 기장님들이 들락날락하면서 인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조종석 내부를 찍지는 못했지만 앞에가서 대충 구경은 했습니다. 유튜버 SAM모 아저씨 처럼 인사를 했습니다. 물론 제가 영어가 훌륭하진 않기에 인사정도만 했습니다.

문틈에 옷걸이가 있는것도 우리나라 퍼스트 기재와 유사합니다. 승무원이 잠시 후 와서 파자마와 슬리퍼를 챙겨주고, 제 가방을 받아서 저기에 넣어줍니다. 그물망으로 된 파우치 수납공간이 있어서 작은 가방은 충분히 보관이 됩니다.

승무원 2명중 한분이 오셔서 제게 웰컴 드링크로 샴페인을 권해줍니다. 사실 저는 주량이 매우매우 약하기 때문에 주저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웰컴 샴페인은 반드시 마셔줘야 겠구나 라는 생각에 다시 오케이 하고는 받았습니다. 승무원께서 이야기를 하시면서 대충 들어보니 오늘 퍼스트는 저혼자 탑승이라 합니다. 나머지 7석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고, 필요하면 안전벨트 사인 후에 어디든 돌아다니면서 앉으라고 합니다. ㅎㅎ정말 기쁘네요. 그러면서 권하는 샴페인! 저는 사실 아는게 없습니다. 얻어듣고 줏어들은 지식으로 돔페리뇽이나 크룩, 페리에주어쩌고... 모엣샹동 어쩌고... 밖에 모릅니다. 그런데 이샴페인 뭔가 병모양이 특이하고 포스가 느껴집니다. 오케이 아니 먹고죽자는 식으로 마십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름이 듀발르로이 팜므 드 샹파뉴 빈티지 2002 네요. 최고급 포도로 미망인이된 듀발르로이 여사가 만든 샴페인이라 합니다. 찾아보니 빈티지 2004 가격은 나오는데 2002는 보이지 않네요. 왠지 더 비쌀것이라 믿고 대충 돔페리뇽이나 크룩급 이상이라 생각하겠습니다. ㅎㅎ 조금 놀랐던게 샴페인이니 당연히 산미는 있지만 제가 마셔본 샴페인(그래봤자 몇개 없습니다.)과 다르게 어? 이건 마실 수 있겠다. 라 생각할 목넘김이었습니다. 와인은 제가 1도 아는게 없습니다만, 사케는 조금 알고 있기에 굳이 사케스러운 표현을 빌리자면 이건 술을 못마셔도 마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샴페인이었습니다. 까끌한 목넘김뒤에 오는 바디감도 바디감이지만 술 맛 자체가 좋다고 오랫만에 느껴본 것 같습니다. 비싼술인줄도 모르고 2잔이나 마셔버렸습니다.(그럴줄 알고 챙겨간 컨디션스틱이 있었다는건 안비밀...-_-)

대추야자도 상당히 달달하고 맛이났습니다. 그리고 저 핫타월, 비즈니스에서는 많아야 처음한번 그리고 밥먹고 한번정도 받은거 같은데, 여기서는 거의 뭐 나올때마다 받은것 같습니다. 처음한번, 밥먹기전한번, 밥먹고 나서 한번, 자리피고 눕고 일어나서 한번, 간식먹기전한번, 간식먹고나서 한번, 착륙전 한번... 몇번을 받았는지;;;; 당연히 물도

다른분들 다해보시는 샷 따라해봅니다. 영롱한 기포네요...

오른편 팔걸이쪽입니다. 리모컨과 터치스크린이 있고 터치스크린으로 라이트조정, 좌석조정 마사지 등이 가능합니다. 리모컨으로는 승무원 호출 및 기내 엔터테인먼트가 있습니다. 불은 사진에 보이는 사이드 조명, 발아래쪽 무드등, 그리고 독서등 3종류가 있습니다.

오오, 메뉴판에 캐비어가 떡하니 보입니다. 일단 제가 아는게 없으니까 추천을 받아보겠습니다.

상시 시켜먹을 수 있는 메뉴 입니다. 자꾸만 권해주셔서 이거참 힘들었습니다. ㅎㅎ

왼쪽에는 수납공간이 있고, 약간 냉장(?)이 되는 개인바가 있습니다. 이미 차게된 콜라와 물이 들어있었고, 저안에 시원한 바람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제로코크를 마시기에 저기선 물만 하나 빼먹었습니다.

기내 안전카드로 기종을 재확인 합니다. 787-9 입니다. 그리고 처음알게된 사실인데, 승무원이 직접저에게 와서 기내카드 설명을 해주고 구명조끼 위치와 방법을 설명해줍니다. 1대1 개인과외하는 기분이네요...

트래블링 웰 투게더 웰니스 파우치에는 앞서 말한 물티슈, 손소독제, 마스크, 스카프가있고요. 퍼스트 어메니티킷은 뭐 다아실테니 생략하겠습니다. 아쿠아 디 파르마 메이커가 고급인 것을 이제서야 처음 알게된 촌놈입니다.

아라비아 커피도 한잔 줍니다. 잔이 뜨거워서 조심스럽게 마십니다.

심심해서 발뻗어봅니다. 어짜피 안닫는데 그냥 해봤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 취항하지 않은 항공사 이탈리아의 ITA입니다. 새롭게 바뀌고는 처음보는데 신기하여 찍어봅니다. 그리고 프라이빗 제트기가 상당히 많이 오고가고 있었습니다. 과연 비즈니스로 오는 부자들이 많은 곳이 제네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넓디 넓은 프랑스의 평야지대를 지나갑니다.

오 비행기가 알프스 산맥을 지나갑니다. 태어나서 직접보는것은 완전 처음입니다. 그런데,

이 호수 2개와 바로 위의 봉우리 그리고 비행궤적... 뭔가 사진에서 많이 본것 같은 느낌인데... 하고 보니 바로 서유럽 최고봉인 몽블랑이었습니다! 우와! 이게 몽블랑이라니! 해발 4,807미터로 "서유럽"최고봉입니다. 유럽최고봉은 아니지만요. 무튼 태어나 처음으로그 유며한 몽블랑을 보게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화장실은 평이했습니다. 뭔가 싱가포르항공 스위트처럼 휘황찬란한것을 기대한것은 아니지만, 에티하드항공 비즈니스 화장실과 비슷했습니다. 다만 차이점은 저는 혼자 화장실 2개를 사용할 수 있었다는 점이지요 ㅋㅋ

이륙 후 견과류를 받았습니다. 올리브, 완두콩, 믹스너트, 그리고 제 최애 제로코크를 빠트릴 수 없겠지요.(아 우리나라도 어서 제로콜라 노카페인이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ㅋㅋ)

이번 레드와인 샤토루소 생테밀리온 그랑크뤼 2016 입니다. 그렇게 고급은 아니지만 마시기에 편했습니다. 원래 캐비어에 어울리는 와인은 아니지만, 캐비어 먹기전에 와인맛이나 보려고 추천받은 와인입니다. 아주 고급의 와인은 아니지만 레드와인 특유의 탄닌 느낌이 적어서 떫은 맛이 덜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오, 캐비어입니다. 아주 조금 예전에 매리어트 호텔에서 티스푼 하나로 먹어본 기억은 나는데 가물합니다. 그런데 정말 vey rich한 맛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짭조름하게 레몬을 뿌려먹으니 맛있습니다. 저 자기 숫가락으로 먹어봅니다. 그냥도 먹어보고, 토핑도 넣어보고 레몬도 뿌려보고 다양한 배리에이션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래도 줏어들은게 있어서 만화 맛의 달인에서 나오는 것처럼 빵위에 레몬을뿌리고 캐비어를 듬뿍올려서 먹었습니다. ㅎㅎ

퍼스트클래스의 식기는 전부다 본차이나네요. 과연 멋지다 싶습니다.

비행기는 아드리아해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이지형 익숙하실지 모르겠네요. 바로 크로아티아입니다. 사진오른쪽 아래편이 두브로브니크쪽이고 서쪽끝이 트리에스테~그리고 베니스쪽이지요.

캐비어를 먹고나서 스타터로 머쉬룸 스프를 선택했습니다. 상당히 좋습니다. 말안해도 빵을 3개나 주더니 더줄까라고 말하는데 이제는 누님들 무섭습니다. 벌써 3시간뒤에 쓰러져있을 제가 상상됩니다.

퍼스트 인증샷으로 많이들 하신다는데 저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촌놈이 줏어들은게 있어서 수저와 식기류는 바깥에서 안쪽으로 쓰라고 들었습니다 ㅋㅋ 하나씩 씁니다. 스프를 먹고나니 입을 씻으라고 라즈베리 셔벗을 줍니다. 여기서 오, 하고 감탄하면서 역시 비즈니스랑 차이점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메인인 비프 텐더로인이 나왔습니다. 당연히 굽기를 지정해서 먹을 수 있고요. 기내에서 생고기를 갤리에서 조리하여 지급됩니다. 고추와 가지, 구운감자가 곁들여 졌는데, 제가 아는 레스토랑의 스테이크 그맛이 났습니다. 비행기위에서 너무 호사네요. 소스는 위에 머쉬룸 소스와 무슨 아랍소스같은거였는데, 둘다 굉장히 맛있어서 싹 비웠습니다.

아, 이것은 헤이즐넛 케익인데요. 디저트는 뭐가 좋은지 몰라서 추천해서 받았습니다. 꼭 이걸로 먹어보라해서 먹었는데, 진심... 놀랐습니다. 저는 케익을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디저트를 아이스크림 같은거 말고는 안좋아하는데요. 이건정말 꼭 두번먹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혹시나 앞으로 에티하드 퍼스트를 이용하실 분이 계신다면 반드시 드셔보십시오! 그리고 녹차도 꽤 괜찮은 조합이라 생각합니다. 단맛뒤에 떫은맛으로 조화를 이루는 느낌입니다.

퍼스트 클래스 초콜렛도 주네요. 잘받아 먹었습니다. 역시나 헤이즐넛 초콜렛도 들어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호스피털리티의 결정체이신 아일랜드 승무원께서 옆자리에 자리를 만들어줍니다. 그러고는 어디든 앉아서 구경하라고 합니다. 정말 기쁘네요. 이코노미석까지 구경가도 되나요? 하니 아마 거기 기내식 지금 주고있는 시간이라서 가면 좀 그럴거다해서 이따가 가보기로 합니다.

오우 자리를 다 깔아주셨습니다. 베게도 2개나 있고, 꿈만 같습니다... 이런사치를 제가 누려도 되나요...?

그동안 자기싫으면 와인이든 물이든 마시라고 세팅해줍니다.

요 태그를 챙겨오는걸 깜빡했습니다. ㅋㅋ 기념으로 챙기려했는데 말이지요.

제가 잠들고 일어나보니 불을 다 꺼놓으셨습니다. 아니 저 한사람을 위해서 이렇게 까지...

조명을 키니 은은해보입니다. 내리기전에 간식을 먹고자 불러서 비프 샌드위치를 시킵니다. 승무원이 마실것을 추천하는것으로 주문하고, 예전에 아파트먼트 타시던분들이 시켜보라는 감자튀김도 함께 시켜봅니다.

음료는 키프리아니 벨리니인데 복숭아맛이 나는 유리병에 담긴 칵테일이었습니다. 매우 맛이 있어서 다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감자칩도 감자칩인데, 샌드위치 빵을 완전히 구워서 나와서 바삭한 식감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비행기 위에서 먹는 감튀... 이런호사가 또 있겠습니까...?

마지막으로 착륙전 핫타월을 챙겨주십니다.

혹시모르니... 하고 챙겨주십니다. 사실 비행기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안챙겨주셔도 되지만 주시는 엽서라 생각하고(?) 받아갑니다.

아부다비공항에 거의 도착했습니다. 바깥온도와 차이가 많이 나서 바로 성에가 끼기 시작했습니다. 바깥은 40도가 넘는 상태였습니다.

아쉬운 비행을 마치고 아부다비 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종이가방에 파자마, 슬리퍼 및 어메니티 킷등을 담아주셔서 잘들고 내릴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꿈꾸는 퍼스트 클래스를 짧게나마 이용해보았다는 것에 저는 만족을 느낍니다. 특히나 지금처럼 유류할증료가 하늘을 찌르고, 이코노미가격조차도 비정상적인 이시국에 오히려 시원섭섭하게 잘탔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영국을 방문하고 오면서 우여곡절 끝에 타게된 이 비행기인데, 정말 영국의 대문호 세익스피어의 소설 한여름밤의 꿈처럼 저에게도 한여름밤의 꿈을 선사해준 비행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2021.2 대한항공 일등석(First Class) 무착륙 관광비행(KE9021)

항공탑승기 2021. 3. 1. 11:15

2021년이 특별히 한것도 없이 2달이 훌쩍 지났습니다. 열정보다도 이제는 더이상 꿈이 없는거 같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몸을 파랗게 페인트를 칠하고 어디선가 날아오는 시원한 바람에 내몸이 하늘을 날기 시작했다는 바리톤김동규님 께서 Volrare를 부르시기 전에 항상 하시는 멘트가 생각이 났습니다. 우연히도, 더이상 꿈이 없는것 같은 나이에 파랗게 된 비행기를 타고 멀리 하늘을 날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2.27 1:00 26일밤늦게 야근을 하고 짐을 꾸려서 도착했습니다. 사실 면세쇼핑이다 보니 챙길짐은 별로 없고 그저 물건을 담을 용도로 가방을 하나 챙겨갈 뿐이 었습니다. 평소에 잠 안자다가도 꼭 이렇게 여행을 떠날땐 잠이 옵니다. 코로나19로 인천공항직항버스가 사라지고 서울가는 심야버스도 대폭축소된 가운데 1:30 서울행 심야버스가 대구에서 막차입니다.

프리미엄버스를 올해 첫타봅니다만, 완전 최신기재 버스입니다. 앞부분에 휴대폰 무선충전장치와 스크린이 좀더 화질이 나아졌습니다. 심야버스다 보니 요금은 좀 더 비쌉니다만, 옆자리 사람도 없고 널찍히 잘 수 있었습니다. 프리미엄 버스는 대충 비행기의 리클라이너비즈니스석~라이플랫비즈니스석 사이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다리를 완전 쭉 펼순 없지만 확실히 우등고속보다는 자기가 편했습니다.(다만 제가 차게 자는 스타일이라 의자밑 히터에는 답답할 정도였네요)

3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강남고속버스 터미널. 지하철 첫차시간이 아직이라 조용합니다. 커피숍이라도 앉을곳이 있나 찾아보았으나 없었고, 반대로 버스 첫차를 타려는 승객들이 터미널내에서 꽁꽁싸매고 잠을 자고 있었네요. 서초구 임시 선별 검사소를 보고 있으니, 팬더믹 상황은 남의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25분 첫차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07:00경 인천공항 1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내리는데 와 사람이 왠일로 엄청 많은데...? 하고는 유심히 보니 위 사진에 보이는 분들의 90%이상이 공항직원분들이신 것 같았습니다. 저처럼 국제선탑승구로 가는분은 2-3명도 되지 않았네요.

아... 2.27(토) 하루에 비행하는 여객기가 이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코드쉐어 항공편들을 제하고 실제 비행기를 보면 하루 30대도 다니지 않습니다. 그마저도 무착륙 관광비행과 비즈니스전세기를 제외하면 20여대 수준입니다.

공항내에는 비행기 한편당 승객들이 10명도 채안되는것 같았습니다. 일부외국인들을 볼 수 있었고, 대부분 공항 보안직원, 청소등 시설관리 직원등 이었습니다.

07:30분 드디어 체크인을 하였습니다. 체크인은 인터넷 대한항공앱으로 했습니다만 기념으로 일등석 티켓을 가지고 싶어 창구로 가 종이티켓을 한장 달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목적지는 일단 쓰시마섬으로 뜨네요. 처음일등석이다 보니 고인 간직했습니다. 라운지는 비즈니스와 같이 사용하는 라운지였습니다.

현대트레블 직원분들께서 세이프티 킷을 나눠주셨습니다.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가족단위 승객분들은 남자아이는 비행기모형(1:200 ABS A380), 여자아이는 인형류를 나눠주신것 같았습니다.(기내에서라도 팔면 구매해볼까 했는데 없었습니다. 아쉽...)

공항가시면 항상 이용하시는 마티나 라운지는 아쉽게도 무착륙관광비행객은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방호복을 입으신분은 중국승객인것 같았는데, 현재 전세계적인 코로나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라 안타까웠습니다.

보안구역을 통과하고는(손소독제를 챙겨왔는데 보안구역 통과시 직원분이 가지고는 성분분석을 하고 돌려주었습니다.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액체류라 그런것인진 몰라도...) 대한항공 직원분의 인솔을 받아 라운지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라운지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2년전 싱가포르갈때 이용한 인천공항 1터미널 KAL라운지였습니다.ㅠ 일단은 반가웠습니다만 2터미널이 아니라서 일등석전용라운지를 이용하지 못한것이 아쉽긴 했습니다. 인솔해주신 여직원분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160명내외로 탑승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일등석은 전좌석 매진이었고요. 라운지가 멀어서 죄송하다 하셨는데 저야말로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FIRST를 타기전에 즐기는 커피를 마시는 차도남...

원래 아침을 잘 먹지 않으나 여기까지 왔는데 먹어야겠지요. 우선 카푸치노를 한잔 마셔봅니다. 2년전에 왔을땐 밤늦게라 샤워도 하고 간단히 먹었습니다만 이번엔 부지런히 먹어야겠습니다. 샤워실등 부대시설은 코로나 영향 미운영 중이었습니다.

내용물을 찬찬히 살펴보니 코로나19영향 뷔페가 아닌 단품 포장으로 제공이 되고 있었습니다. 주류도 제공이 되지 않았고요. 샐러드 2종류(새우,치킨), 샌드위치 2종류(참치,햄), 불고기김밥, 그리고 과일 및 디저트 2종류(마들렌, 초코케잌), 그리고 라면 2종류(신라면, 튀김우동), 커피 및 기타 음료수등이었습니다. 단품메뉴들은 근처 하얏트 호텔에서 만들어 공수해온 것이라 합니다. 탱글한 식감이며 COLDFOOD 이지만 제입맛에는 딱 맞았습니다. 본의아니게 종류별로 맛을 보느라 햄샌드위치와 라면을 제외하고 모두 맛을 보았습니다.

구매한 면세품을 들고 라운지에서 09:40쯤 비행기를 타러 이동했습니다. 라운지가 위치한곳과 10번탑승구가 거리가 상당하여 걷는데 시간이 다소 걸렸습니다. 드디어 10번탑승구앞에 도착, A380이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뒤쪽으로 아시아나항공뒤에 10:15경 막도착한 오클랜드발 뉴질랜드항공787이 보이고요. 그뒤로 중국국제항공등이 보였습니다. 1터미널은 일단은 아시아나가 메인이다보니 스타얼라이언스 및 원월드 항공사들이 기항합니다. 몇달전 아시아나 일주비행때도 1터미널에 주기중인 영국항공 787을 본기억이 납니다.

막 이륙하는 대한항공 747 화물기도 보이네요. 오늘은 승무원학원인지 혹은 항공학과 대학생인지 모르겠으나 일단의 학생들로 보이는 15명정도가 인솔자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는 먼저 탑승을 하였습니다. 직접 접객이나 서비스 등을 보고 배우려는것 같아보였습니다. 차례가 되고 탑승순서가 왔습니다.

탑승은 노약자 및 임신부, 스카이팀 엘리트플러스 퍼스트클래스 승객 우선이고, 그다음이 비즈니스에 해당하는 프레스티지석 그리고 뒷좌석부터 순서대로 탑승한다고 불러줍니다. 짧은 여행이지만 신기합니다. 먼저 들어가봅니다.

A380은 큰비행기입니다. 그래서 출입구도 3개나있습니다. 제일 앞 출구로 탑승합니다.

A380 일등석

와, 하고 감탄이 절로나왔습니다. 몇달전 아시아나 스위트를 탈때만큼이나 넓은좌석에 감탄했습니다. 기재는 아시아나가 좀더 크고 개인칸막이가 되어있어 나은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대한항공 747-8i가 이번비행기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탔으니 발을뻗어봐야죠. 네, 안닫습니다. 멉니다. 195cm넘으면 닿으려나요.

제일먼저 기종확인 및 기내안전수칙을 읽어봅니다. 비행기종마다 탈출구가 다르고, 탑승하신 객실 등급에따라 구명조끼 및 안전장치 위치가 다르니 꼭 확인하셔야합니다. 뒤에는 슬리퍼인데 가져올 수 있다 하여 챙겼습니다.

많이 일등석타보신 분들께서 최근에 대한항공 일등석 어메니티킷이 수영가방(?)같다고 놀리시던 그것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들 일등석타시면 저 스탠드가 생맥기계이니, 와인이 나온다느니 그런이야기를 하시던것이 생각나 저도 이리저리 눌러보았습니다. 버튼은 총4번반복 누를수 있고 누를때마다 조도가 밝아지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독서등입니다. 787사진엽서는 안전수칙가이드 뒤에 있어서 기념으로 하나 챙겼습니다.

아틀리에 코롱 이라는 프랑스 메이커인데요. 바디로션, 에프터쉐이빙로션, 핸드크림, 페이스크림, 립밤, 안대 등이 들어있었습니다. 확실히 비즈니스석 어메니티킷하고 차이가 나는점은 용량이 대용량이라는것과 나름은 더비싼(?)제품들이라는 차이인것 같았습니다. 처음 받은 일등석 어메니티 킷이기에 부모님 드리려고 차곡차곡 챙겼습니다.

우선 승무원분께 양해를 구하고 기내를 둘러봅니다. 대한항공A380은 아시아나항공과 같이 일등석이 1층에 있고 뒤로 이코노미석이 있으며 2층에 프레스티지석이 있습니다. 3-4-3배열의 이코노미 석입니다.

이코노미석 끝까지 가니 뒤로 원래는 면세품 등을 판매하는 라운지 공간이 있었습니다. 텅비어 있는 모습을 보니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뒤쪽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니 BAR라고 승무원이 소개를 해주십니다. 간단한 칵테일 등을 제공하고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 합니다.

프레스티지 석을 보았습니다. 2-2-2 배열로 되어있고요. 오른편에 수납공간이 충분합니다. 일전에 한상기 자동차전문기자님께서 리뷰하신것에서 본 좌석입니다.

승무원분들께서 황송하게도 와서 코트를 받아주시고, 개개인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카타르항공이나 에티하드항공등 타사 항공사들처럼 방호복과 안전고글을 쓰고 서비스하시는 모습에 현재 팬더믹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고, 빨리 이상황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정말로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이런 스티커는 처음봐서 신기해 찍어봤습니다. 밀폐형 스위트 스타일에는 버튼으로 따로 표시된다고 들었습니다.

식탁을 펴보았습니다. 정말로 크고 광활하다는 표현이 맞는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기내식도 음료도 없지만 면세품 통관목록을 작성할때 유용히(?)사용했습니다. ㅡㅡㅋ

기장님께서 기내방송을 하시면서 반가운 멘트를 해주십니다. 여행이 다시 우리일상에 올때까지라는 말씀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좌석 컨트롤러 입니다. 등받이조절뿐아니라 풀플렛상태에서 머리각도도 조절이 가능해서 베게를 높게 사용하시는분들께 유용하겠다 싶었습니다.

일등석 전경입니다. 1-2-1 배열로 A380에는 총 12석이 있습니다.

기내 안전비디오에 나오는 그룹이 누구지 하고는 한참을 살펴봤습니다. 대한항공 엠버서더에 슈퍼엠이 있다고 하여 그렇구나 하고는 지켜봤습니다.

얼마전 유나이티드 777사고로 운행이 일시정지된 777들입니다. 저렇게 서있으니 더욱 안타깝습니다.

우리중에 스파이가 있어...ㅋㅋ 가 아니고 이스라엘 국적기 엘알 입니다. 한국에는 취항하지않으나 방역물품 수송등으로 몇번씩 오는것 같습니다.

스카이팀 특별도장 대한항공 A330여객기도 보입니다.

비행기 탔으니 기내 엔터테인먼트도 즐겨줘야겠죠? 그런데 무착륙 비행이라 그런지 영화도 몇편이 없고 음악이나 게임도 서비스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주는줄 알았는데 그냥 일반 이어폰을 제공받았습니다. 다행히(?) 전설의 레전드 영화 1959년작 벤허가 있어서 명화를 즐겼습니다. 메살라와 벤허의 창던지기 실력은 역시나...

비행기 앞자리의 특권(?)이라 할까요. 창가에서 사진을 찍을때 비행기 날개가 보이지 않아 좋은것 같았습니다.

뒷날개를 찍어보려 갤리쪽으로 이동하여 찍어봤습니다. 엔진 4개인 4발기는 점차적으로 없어질테니 부지런히 타보고 싶었습니다. 확실히 큰비행기라 흔들림도 비교적 적었습니다.

좌석을 풀플렛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과연 넓고 길었습니다. 수납공간도 충분하고 즐기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누워있을때도 안전벨트는 꼭 하세요.

일전에 아시아나를 타고 이번에 대한항공을 타면서 느낀것인데, 일등석화장실에는 창문이 있었다는것입니다.(창문이 없는항공사도 있겠지만요..) 비즈니스석 화장실에도 창문이 있나 싶어 봤는데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타본 A330, 보잉767 비즈니스석 화장실에도 창문은 없었습니다. 뭔가 창문이 있으니 그래도 낮에는 밝은 느낌이 들어 좁은공간임에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비행기는 기장님 설명대로 대마도 밑의 이키섬을 찍고 제주도로 턴하여 복귀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대체로 맑음이었으나 남부지방 및 제주도 그리고 일본근해는 구름이 많아 흔들림이 심하여 안전벨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목포쪽을 지나면서 보이는 섬들은 과연 우리나라가 다도해구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시가지 사이사이에 섬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렇게 명찰을 목에 걸고 공항내에서 이동해야 일반 여행객과 구분이 될 수 있었습니다.

3시간가까운 비행을 하고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했습니다. 먼저 내릴 수 있었기에 세관검사도 먼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승무원 분들께 정말로 고마웠다고 인사를 드리고 세관신고를 하러 갔습니다. 할인내역들을 스사사에서 알려주신덕분에 무사히 소명 할 수 있어서 면세한도를 초과하지않은 금액을 쇼핑했음을 입증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비록 짧은 여행이었지만, 최초로 일등석이라는 서비스를 절반이나마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서 여행이 다시 일상이 되는 그날까지 서로 힘내고 격려했으면합니다.
일전의 아시아나항공 일주비행과 차이점이라면 기내식의 유무, 항로의 차이(일본으로 조금 더 가고 덜가고 차이), 기내 간단한 이벤트, 탑승기념선물등이 없어서 조금은 무미건조했습니다만, 3월부터 대한항공에서 하는 무착륙 비행에는 기내 이벤트도 마련이 되어있다 하니 관심이 있으시면 방문도 좋으실듯합니다.

2020.10 아시아나항공 스위트(구, First Class)타임리프 한반도 일주비행(OZ8999)

항공탑승기 2020. 10. 27. 21:39

 코로나가 일상을 바꾸었다는 그말은 저에게는 해당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여행을 좋아하긴 했어도 못가면 못가는대로 가면 가는대로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아시아나 항공의 PR처럼 여행이 나를 떠나니 그것이 그리워질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2020.9 아시아나항공에서 A380 한반도 일주비행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올해 일등석을 꼭한번 타보고 싶었던 차에 정말 좋은기회라 생각하여 열심히 클릭을 하여 정말정말 운이좋게 비즈니스 스위트(구, 퍼스트클래스)를 예매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또 좋은 인연까지 알게되어 큰 기쁨이 된 금번 여행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제선 비행기가 감소함에 따라 대구에도 김포행 비행기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진에어가 하루에 1-2회 운항을 하는데 아시아나항공 탑승전날 이용, 김포공항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김포로 가는 비행기에서 생각보다 많은 우리나라의 모습을 구경 할 수 있었습니다. 칠곡에서 용인방면을 지나 관악산을 넘어 김포로 들어가는 루트는 우리나라가 좁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산이 있고 강이 있고 들이 있구나 라는 이야기가 절로 나올만 했습니다.

서울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분들 덕분에 잘먹고 쉬고 다음날 아침일찍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합니다. 시간이 남아 국제선출발까지 올라가봤으나 정말 사람이 적었습니다. 주말의 인천공항이 이렇게도 조용하다니... 인천공항을 많이 이용해본것은 아니지만 불과 작년의 일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졌습니다. 인천공항의 국내선 터미널은 국제선 도착인 1층에 해당합니다. 일단 이동합니다.

드디어 타보는 난생처음 스위트

노란색, 그것은 스위트였습니다. 저는 하나투어를 통해 예매를 하였기에 항공권만 예매하신분들보다 더 많은 사은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금일은 사이판데이로 사이판관광청에서 제공하는 많은 선물들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뒤에 설명합니다.) 

난생처음 받아본 스위트 보딩패스!! 솔직히 엄청 떨리고 설레야하는데, 올해 가지 못한것들에 대한 아쉬움인지 정말 엄청나게 떨린다는 생각까진 못해본것 같습니다.

드디어 국내선 출발을 통해 이동합니다. 앞에서 항공사 직원분이 볼펜과 기념티켓, 면세품 할인티켓등 작은 종이가방을 나눠주십니다.

오늘 타시는 많은 분들이 즉석 폴라로이드 사진을 통해 인증샷을 찍고 계셨습니다.

아시아나항공에서 제공한 토퍼

A380 퍼스트 클래스라면 다들 한번쯤 꿈꿔보셨을만한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특히나 비행기 자체가 크다보니 대부분의 항공사들의 일등석은 A380에 가장 좋은 기재를 배치하곤 합니다.(물론 대한항공 등 일부항공사는 A380보다 747-8i 나 777에 최신기재를 배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더욱 기대가 되는 여행이었습니다.

주기장에 대기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747-400

인천공항은 국제선위주의 공항입니다. 따라서 국내선은 원래 국제선탑승을 위한 내방객용으로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A380같은 슈퍼사이즈의 비행기는 게이트에 들어가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도록 되어있었습니다. 당연히 탑승순서는 스위트/스얼골드/노약자 > 비즈니스 > 이코노미순입니다.

아, 작년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에티하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 A380을보고,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레이시아항공 A380, 창이공항에서 싱가포르항공 A380을봤습니다만, 이렇게 가까이서 실물영접을 하게 되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첫 스위트 칸에 들어서다!

와, 제가 그렇게 보고싶었던 스위트 좌석입니다. 인터넷이나 TV로만 보던것을 실제로 보게 되니 정신없이 사진부터 찍어댔습니다.

남들 다 해보는것이지만 궁금해 앉아서 발을 뻗어봤습니다. 당연히(?) 181cm인 제가 앉아 끝까지 다릴 펴도 앞에 닿지않습니다...

어디서 보고들은것(?)이 있어서 앉아서 문에 있는 손잡이를 여니 옷걸이가 나왔습니다. 윗옷을 벗어 걸려고 하는데 승무원분이 보시고 바로 받아서 걸어주셨습니다. 이래서 다들 최고의 서비를 받고싶어 하는구나ㅠㅠ 감격했습니다.

풀플렛을 보고싶어서 조작을해서 침대로 만들어봤습니다. 양옆의 팔걸이가 아래로 내려가고 근사한 풀플렛배드가 완성되었습니다. 원래 퍼스트클래스에서는 매트리스와 담요가아닌 이불이 제공되지만 금번여행은 단거리 일주여행이라 서비스가 없습니다.

기재를 확인합니다. A380-800

기재를 확인합니다. A380-800입니다. 뭐 정확하게는 A380-841계열이라 합니다만, 이것은 엔진의 차이에서 오는것입니다. 841계열은 롤스로이스 토렌트제품이고, 861계열은 엔진얼라이언스 계열이라 엔진에 따른 이름입니다. 대한항공은 861계열에 해당합니다. 이제는 몇개 남지않았지만 공교롭게도(?)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들의 A380은 전부다 841계열이네요. 좌석조정기는 아직 퍼스트스위트라는 이름으로 남아있었습니다. 제법 무게가 나가는 것인데 들어서 앞에 두고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보니 광활한 테이블입니다. 잠시 후 나올 기내식이 민망할정도로(기내식은 이코노미~프리미엄이코노미 수준으로 제공됨)큰 테이블이었습니다. 일등석에서 깔아주는 기내식이라면 와인셀러까지 충분히 가능할듯 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스위트 좌석이 1층에 배치되어있습니다. 다른A380을 운용하는 항공사 대부분이 2층어퍼덱에 퍼스트클래스를 배치하는것을 생각하면 조금은 신기하다 생각했습니다. 1층에 스위트와 이코노미, 2층앞부분에 비즈니스와 이코노미를 배치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앞의 1,2층 계단은 스위트/비즈니스, 뒤의 1,2층 계단은 이코노미용으로 만들기 위함인것 같습니다. 출발전 다른 객실 클래스도 구경차 올라가봅니다. 승무원이 부지런히 사진을 찍어주고 있습니다. 비즈니스로 올라가는 앞쪽 계단은 일자형으로 일반적인 계단입니다.

비즈니스스마티움이라 부르는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석입니다. 1-2-1 배치입니다. 작년에 말레이시아항공을 탔을때 처럼 왕좌 좌석은 없습니다만 창가좌석은 프라이버시가 잘되어 있는 편입니다.

2층 계단위 라운지에 해당하는 4좌석이 있습니다. 여기 앉아서 앞쪽 비즈니스 갤리쪽의 승무원에게 음료등을 주문할 수 있다 합니다.

비즈니스석 갤리를 구경합니다. 탑승객이 많은 비행기(495석)답게 많은 기내식을 동시에 데울 수 있도록 렌지가 많습니다.

2층 이코노미석을 찍어봅니다. 2층은 2-4-2 배열로 되어있습니다. 금일은 사회적 거리두기등의 이유로 비즈니스석 및 이코노미석은 한자리씩 띄어 앉습니다.

후방계단은 원형으로 되어있습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좌석으로 갑니다.

발을끝까지 뻗어보았으나 닿지않았습니다... 의자를 앞으로 밀어서 닿을 수 있었습니다. 앞의 부분은 다른승객이 앉을 수 도 있습니다. 특히 테이블이 커서 마주보고 식사를 하거나 이야기를 할 수 도 있습니다. 그래서 안전벨트가 있습니다.

비행기가 출발하기전에 창밖을 봅니다. 영국항공 777-200이 출발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787로 들어오나 요즘은 777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큰비행기를 타본적이 거의 없어서 비행기 외부에 달린 카메라로 앞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근사한 경험이었습니다. 곧 비행기가 이륙했습니다. 협동체 위주로 단거리만 타서 그랬는진 몰라도 A380의 대형비행기의 이륙과 착륙에 중력가속도가 적게느껴지는것 같았습니다.

이륙 후 벨트사인이 풀리고 곧 기내식을 하나씩 배급받습니다. 받은 기내식은 이코노미와 같았습니다만, 나름 도자기에 담아줘 구분이 되었습니다. 연어스테이크, 빵, 감자 및 야채, 샐러드, 두부인줄알았는데 고소한 푸딩이었습니다. 주류서비스는 하지 않았고, 소프트드링크도 없었습니다.

많은분들이 아시는분들도 많지만 모르시는분들도 많아 이렇게 한장 찍었습니다. 땅에서는 냅킨을 무릎에 가지런히 놓고 식사들을 하시는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비행기에서는 그렇게 하면 기류등으로 냅킨이 떨어질 수 있기때문에 이렇게 단추구멍이 있습니다. 단추구멍에 냅킨을 걸어주고 식사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코노미라도 냅킨을 요청하면 받으실 수 있는 항공사도 있고, 프리미엄이코노미부터는 제공이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새겨진 식기류입니다. 원래 단거리는 비즈니스석도 이렇게 세팅을 하지않고 무더기로 냅킨과 함께 제공됩니다.

비행기를 타고가며 많은 공항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눈썰미 좋으신분들은 무슨공항인지 잘아실테지만 여기선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비행기는 계속하여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슬슬 밥도 먹었으니 화장실을 구경하고 싶어 이동합니다.

화장실도 이코노미(?)와 확연히 다른점을 알게되었습니다. 우선 좌변기가 의자에 가려(?)져있고 앉아서 머물수 있는 공간이 조금더 넓었습니다. 싱가포르항공이나 에티하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 화장실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확실히 일반적인 화장실과 분명히 구분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옆자리 분께서 흔쾌히 창가사진을 찍을 기회를 주셔서 항공사진들을 많이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제가 구독하는 유튜브제작자 p***님 이셨습니다. 목소리와 시계로 긴가민가하고 여쭤봤는데 맞아서 자리에 앉아서 많은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스위트 좌석에는 이렇게 방해하지말도록 표시를 할 수 있습니다. 밀폐형 좌석이 가능하다보니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극대화 하는 좌석이었습니다.

돌고돌아 비행기가 제주상공을 지났습니다. 특히 하늘에서본 우도와 성산일출봉은 사진에서 보던 딱 그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그리고 구름사이로 보인 한라산 백록담, 아마 이때 산행하신분들은 깨끗한 백록담을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하산시간이 14:00이니 아직계신분이 있었다면 우리비행기를 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쉽지만 돌고돌아 비행기는 다시 인천국제공항에 13:20분경 도착했습니다. 승무원 한분한분이 너무 친절히 해주셔서 과연 서비스를 받는것이 이런거구나 다시한번 느꼈습니다.(스위트 12석에 승무원 2-3분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문이 열리는 과정도 신기했고,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껴 저도 크게 인사를 하고 내렸습니다.

OZ8999 항공편, 코로나가 끝나고 나면 정말 추억에 남을 항공편이었습니다.

조용한 공항을 지나며 A380과 함께하는 특별한 여행을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부지런히 짐을 끌고 목적지인 네스트 호텔로 향합니다. 국내선 도착과 정반대에 위치한 버스정류장이라 한참을 걸어가는데, 버스에 커플들이 가득합니다. 네스트호텔이 커플들에게 최적화된 수도권에선 아주 정평이 나있는 호텔이라 합니다. 조용한 공항과 대조적으로 호텔이 시끌벅적하니 신기했습니다.

인스타용으로 커플들이 여기서 많이 찍는다길래 저도 한장 찍어봤습니다.

호텔방에 도착해 오늘 받은 짐을 전부다 풀어봅니다.(하나투어 제공 담요, 안대, 등 어메니티킷을 미처 못찍음) 아시아나항공A380 1:200 모형항공기(다이캐스트가 아니라 아쉽긴했습니다. 하긴 다이캐스트면 가격이 4-5배는 비싸야...) 사이판 관광청에서 제공하는 마스크, 소독제, 가방, 오션백, 하나투어에서 제공하는 어메니티킷 및 면세점 할인쿠폰 마스크팩, 아시아나항공에서 제공한 기내면세점할인쿠폰, 볼펜, 토퍼, 어메니티킷 등 받은 사은품 / 기념품만해도 가져온 캐리어가 가득찼습니다.

그리고 우연히도 같은호텔에 투숙하게 된 P***님과 간단하게 한잔하기로 하면서, 라운지 문닫을 시간까지 제가 궁금한것을 많이 물어봤습니다. 삼고초려에 유비가 제갈량에게 질문한것처럼 많은것을 듣고 배울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칵테일은 네스트호텔의 시그니처 칵테일인 i'm busy, deep sleep (이름이 요상타...-_-)였습니다.

다음날 호텔 로비에서 하나투어에서 제공하는 밀박스를 받았습니다. 사이판 관광청과 함께하는 사이판 스타일 조식이라고 하여 봤는데 빵과 샌드위치, 과일, 요거트 등등 아침으로는 꽤나 과분할만큼 괜찮은 박스였습니다. 정말 좋은 식사를 좋은호텔에 묵으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주여행 후 호캉스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쓰다보니 한없이 주저리가 되었기에 네스트호텔에 대해서도 더 많이 적지는 못했으나, 과연 혼자서 혹은 연인들이 휴양을 하기에 아주 적당한 호텔이라 다시한번 생각하며 일주여행기를 마칩니다. 

내년엔 꼭... A380일등석 장거리를 타보길.. 바라봅니다.

2019.8 싱가포르(SIN)~인천(ICN)(쿠알라룸푸르(KUL) 경유)비즈니스 탑승기(MH614,MH38)

항공탑승기 2019. 8. 31. 23:13

짧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한국으로 복귀를 합니다. 말레이시아 항공은 창이공항 2터미널을 사용합니다. 2터미널은 ANA등 싱가포르 항공동맹인 스타얼라이언스 및 실크에어(팀킬)도 사용합니다. 싱가포르 항공은 3터미널을 사용하고 3터미널이 메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쇼핑몰과도 연결되어있습니다. 4터미널은 최근에 지어진것이고 대한항공 등 스카이팀 위주로 취항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창이공항 2터미널은(아, 영 좋지않아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터미널 3번입구로 들어갑니다. 말레이시아 항공 로고를 확인하고 입구로 들어갑니다. LOT폴란드 항공을 제외한다면 전부 아시아권의 항공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들어서서 안쪽으로 걸어가봅니다. ANA 뒤에 말레이시아항공이 보입니다.

비즈니스클래스 체크인을 확인합니다. 가만생각해보니 원월드항공사를 창이에서는 다 분리를 해놓은 느낌입니다. 1터미널에 영국항공, 콴타스, 핀에어, 일본항공, 2터미널에 말레이시아항공, 4터미널에 캐세이퍼시픽...(뭐 스카이팀도 갈기갈기 찢어짐. 델타항공이 1터미널이라던가, 대한항공이 4터미널이라던가...)

미드 스타트렉에 나올 것 같은 직원이 뒤에서 비즈니스 짐을 감시하는 느낌... 비즈니스클래스의 장점은 경험해보니 역시나 체크인 줄을 안서도 되는점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짐을 부친 후 보안구역으로 들어가기위해 출국심사를 하는데, 여권을 보고는 공항직원이 손짓합니다. 자동출국심사기를 이용하라고 하네요. 20초도 안걸려 여권스캔, 지문인식하고 통화합니다. 초스피드네요. 말레이시아와 마찬가지로 싱가포르도 탑승전에 소지품 검사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등과 다르게 면세구역에서 액체류를 사서 비행기에 타는거도 안된다 이거지요.

싱가포르 공항내에 거대한 식물들이 많이 있고, 식물원같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은 대부분 3터미널이라 보시면됩니다. 2터미널은 이정도의 약식적인 부분이고 규모면에서도 많이 작다 보시면됩니다.

SATS 라운지는 사람은 많았으나 쉬기에는 괜찮았습니다. 샤워실도 있고요. 이날 몇끼를 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항공사 전용라운지가 아닌 PP카드 라운지도 겸하다 보니 붐비는것 같았습니다.
1. 호텔조식 2. SATS라운지 3.MH614편 기내식 4.쿠알라룸푸르공항 골든새틀라이트라운지 5. MH38편기내식 6.MH39편 간식 7.인천공항내려서 삼김(24시간의 진정한 먹방)

OMG, 말레이시아항공 구도색 737-800NG 입니다. 저 40이 무슨의미인지 모르겠네요.(올해가 말레이시아 항공 한국취항 40주년이긴 한데, 싱가포르~쿠알라룸푸르구간하고는 무의미하긴한데...)

기재를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꼼꼼히 읽어봅니다.

우등비즈지만 레그룸이 상당히 넓기때문에 불편함은 전혀 없습니다. 보잉737-800NG은 보잉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체이자 스테디 셀러답게 전세계 어디에서든 단거리 구간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여객기 입니다.

MH611(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구간에서는 달커리를 기내식으로 먹었다면, 이번 구간에는 다른종류를 먹어봅니다. 승무원이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구간이 짧다보니 기내식을 안먹고 자는사람도 많았습니다만, 우리는 그런거 없다 근성으로 다 먹는거다. 역시나 호기심과 맛이 궁금해 시켜봅니다. 샌드위치 주는데 왜 포크랑 칼을주지 했는데, 저거 썰어먹어도 은근 편합니다. 기내에서 먹는 콜라가 각별합니다. 탄산중독이 될 것 같습니다. 탄산수도 좋아합니다.

이것이 바로 말레이시아의 주요 수입원중 하나인 팜나무 농장입니다. 팜유, 주석, 석유 이것이 말레이시아 3대 수출품목인 만큼 야자수 비슷하게 생긴 이것이 도시 외곽에 나오면 곳곳에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 이구간은 45분이면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해서 여유있게 2시간정도 시간이 있으니 라운지, 면세점 등을 돌아보고 비행기를 타면되겠다 싶었는데...

이 캡쳐화면이 모든걸 설명합니다. 잘가다가 갑자기 고어라운드 하듯 2번이나 복행합니다. 터뷸런스는 기본이고 비행시간내내 안전띠를 풀지 못했습니다. 그와중에 기내식은 어떻게 다 먹었는지, 콜라마시다가 쏟을뻔... 솔직히 좀 무서웠습니다. 비행시간도 1시간 20분. 내리자마자 떨리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무사히 제시간보다 조금늦게나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8.27~8.30간 4일동안 MH614편은 2번캔슬, 2번은 3시간지연인 무시무시한 일을 겪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4번다 그랬다면 14:00행 MH38편을 탈 수 없었을 것입니다.)

분해는 조립의 역순, 이 아니고 왔던길을 되짚어 갑니다. 셔틀트레인을타고 국제선 탑승구로 와서 다시 골든라운지를 40여분 정도 머물게 되었습니다.

2번째 방문한 골든라운지입니다. 처음에는 아침이라 메뉴가 아침전용이었다면, 지금은 정확히 낮시간이니 점심 스폐셜 메뉴가 있었습니다. 골라봅니다.

이름은 펩시라이트 인데, 칼로리는 제로인 제로콜라입니다. 우리나라로치면 펩시 NEX에 해당하는 제품이라 보시면 됩니다. 저 멀리 플레이팅 되어있는 접시에 담긴것이 점심특선메뉴 샌드위치였는데 이름이 기억이 나질 않네요. 일단 샤워까지 깔끔히 해주고, 면세점까지 둘러봅니다. 다행히(?)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면세점에는 싱가포르 달러도 받아줍니다. 혹시나 환승하시는 분들은 카드꺼내지마시고, 남은 돈을 여기서 터시길 바랍니다.(라고 하지만 링깃잔돈만 늘어날 확률이 매우매우 높다.) 그유명하다는 두리안 초콜렛 몇개 사봅니다. 나중에 맛을 봤는데, LPG가스 새는 냄새같은 느낌이 났습니다. 이냄새를 싱가포르 오차드 어디서 맡아본것 같았는데, 처음에 어디서 가스 새는줄 알고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탑승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줄을 섭니다. 그렇지만 저는 앉아있다가 비즈니스석 부를때 슬그머니 들어가서 탑니다. 줄을 서지않고 들어가는것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A380처럼 큰비행기는 이코노미 비즈니스 둘다 동시에 들어갑니다. 왜냐면 타는입구가 틀리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우리는A330, 탑승클래스 순서대로 탑니다.

이번에 앉을 좌석은 4K입니다. 1,4,6K좌석중 가운데라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안전벨트처럼 3점식 안전벨트는 뭔가 모르게 믿음이 가는 부분입니다. 말레이시아항공 외에도 ANA항공 777 비즈니스석도 3점식 안전벨트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듯 의자의 왼편 수납공간에 크로스백이 충분히 들어가는 공간이되고, 오른편아래에 신발을 벗어 넣어둘 공간이 있습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 항공 비즈니스의 1,4,6K좌석이 다른 비즈니스석보다 나은 장점입니다. 담요, 시트커버, 베게 외에 각종소지품들을 신경쓰지않고 수납해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재를 확인합니다. 하네스가 장착된 3점식 안전벨트라 설명서도 그에 맞게 되어있습니다. 말레이시아항공은 특이하게 이착륙시에 비행기모드가 휴대폰 완전 전원차단을 공식 안전수칙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점 유의하셔서 이착륙시에 휴대폰 및 전자기기를 켜는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 입니다.

갈때 밤에 먹어 맛이 기억도 안난 와우에마스를 다시 맛봅니다. 이번에 탑승한 승무원은 말레이분이신데 아주 노련하고 호스피털리티가 몸에 배인 훌륭한 분이였기에 오는내내 짧은 영어로 간단한 질문과 답을 주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사진을 보시면 극명하게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제 앞자리에 2명이 앉아서 제가 혼자앉은 자리공간만큼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여기자리가 넓다는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네, 당연히 끝까지 뻗어도 안닿습니다. 넓습니다. 그리고 여유도 많습니다.

못먹는 주량이지만 샴페인을 시켜봅니다.(똥폼잡으려고) 앞서 MH614편에서 믹스너트를 먹었기에 이번엔 땅콩으로 받았습니다.

이륙하고 전채를 받았습니다. 갈릭브레드에 스프는 중국식 치킨스프였습니다. 보온병에 담아온 것을 하나씩 그릇에 담아 제공했습니다. 승무원이 전채를 고르라고 했을 때 차이니즈 치킨스프 라는 이야기를 듣고 오케이했더니 담아주면서 대충 하는 이야기가 치킨육수를 끓은 스프라 치킨은 안들어있다 미안하다 그런이야기였던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닭 특유의 비린내가 하나 안나고 짭조름한게 아주그냥 입에 맞았습니다. 후추를 위 사진처럼 팍팍쳐서 마시니 공기밥만 하나 주면 말아먹어도 전혀 문제 없을 맛이었습니다.

기내식 메인메뉴 Beef Cheek with Polenta and Vegetables 입니다. 대충 해석하면 쇠고기와 폴렌타 및 야채인데, 노란색 계란말이처럼 생긴게 폴렌타입니다. 옥수수등 곡물을 끓여서 젤라틴화되면 저런모양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쇠고기가 장조림처럼 칼없이도 자르기가 쉬워서 먹는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뒤에 녹색의 야채덩어리는 과카몰리인줄 알고 좋아했는데, 그건아니고 그냥 야채믹스 갈았는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과카몰리는 멕시코자나, 이비행기는 아에로멕시코가 아니다.) 무엇보다 저 토마토, 토마토는 익혀먹는게 제맛이라 들었는데, 솔직히 토마토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후식은 뉴질랜드 아이스크림입니다. 아니 이보시오 하겐다즈가 먹고싶다구요. 낮비행기면 서울발 쿠알라룸푸르행에는 하겐다즈를 주는것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도 이 초코 아이스크림 정말 맛있었습니다.

밥먹기 무섭게 불다꺼주고 다들 꿀잠모드입니다. 대충 주위를 둘러보니 발리에서 오시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애들데리고 온 가족, 부모님 모시고 온 가족 등 가족단위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잠이 별로 안와서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가 메뉴판에서 본게 생각나 승무원을 부르고는 샌드위치좀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로콜라를 시킵니다. 승무원이 물어봅니다. 미스터김은 샌드위치를 좋아하나봐요? 라고 하는것 같았습니다. 내 진심은 음 메뉴에 먹을만한게 이거밖에 없어서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o~~~k. i like sandwich and coke-zero! 라고 마음의 소리가 입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이녀석 안에 닭고기+치즈만 들었는데 맛있습니다! 참고로 이비행기는 말레이시아 국영항공사입니다. 그러므로 이슬람에 의거 돼지고기같은것은 메뉴에 없고, 나온 음식 전부다 할랄푸드입니다. 기장양반이 출발전에 앗살람 알라이꿈 이라 말하는 것은 덤

영화는 인도영화가 재미난데 뭔말인지 몰라 대충보다가 다른채널돌리고, 팀버레이크 형 노래 좀 들어봅니다.

다른항공사도 그런진 몰라도 의외로 주옥같은 명곡이 많습니다. 킬링타임에는 더할 나위 없네요.

창밖으로 도시들이 보이니 이제 한국에 다왔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아니나다를까 인천공항 주변에 또 복행한번 해주고 들어갑니다. 이런제길, 그래도 대충 22시 좀넘어 도착했습니다. 짧지만 짧고 길다면 긴 비행시간이었지만 편안한 좌석과 분에 넘치는 서비스로 상당히 기분좋고 마음에 들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이번엔 재수 라는 단어를 써야할 만큼 운이 좋았던 여행이지만, 나중에 또 돈을모아 여유가 된다면 꼭 비즈니스석을 타고 장거리를 한번 가보고 싶은 그런 욕심아닌 욕심이 생긴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9.8 Atlas Bar

술(酒)이야기 2019. 8. 31. 21:42

난생처음 돌아본 동남아 여행이었지만 싱가포르는 재미난 나라였습니다. 서울보다도 작은 크기의 나라에 웬만한 것들은 다 갖춰져 있으니 시간도 절약되고 볼 것도 많은 그런느낌이었습니다. 싱가포르에 간다면 꼭 한번쯤 들려볼 레플스의 롱바를 가본 후 다른 멋진 바는 어떤 것이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역시나 관광지 답게 여러 루프트탑 바를 소개해주고 있었습니다. 사실 루프트탑 바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KLCC에서 충분히 즐겨봤기에 이번에는 흔한 루프트탑바가 아닌 재미난곳을 들려봤습니다. 

취미생활이 지도를 보는것이라 Atlas라는 이름이 낯설지는 않습니다. 여러가지 뜻이 있지만 Atlas는 지도를 뜻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예를들면 브리태니커에서는 지도를 map이 아닌 Atlas로 표기합니다.) 물론 이번에 방문한 Atlas는 그뜻이 아닌 그리스 신화의 아틀라스를 차용한것이지만 말이지요.

이곳을 방문하기는 매우쉽습니다. 싱가포르 MRT 다운타운라인, 이스트웨스트라인의 부기스 역에서 내리면됩니다. 관광지로 유명한 아랍스트리트로 가기위해서 많이들 내리는 곳이라 길을 잃을 이유도 없습니다. 부기스역에서 내려서 아랍스트리트방향으로 걸으면서 오른편에 아주높은 건물이 보이면 그걸따라 가면 보입니다. 레플스호텔의 롱바와도 2블럭정도 떨어져있어서 걸어도되지만 낮에는 더우니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높은건물인 파크뷰 스퀘어로 들어가봅니다.

포스가 느껴지는 그 이름. ATLAS 입니다. 들어가봅시다.

으리으리한 장식과 벽화(?)처럼 보이는 내벽 디자인들이 방문객을 맞이 합니다. 다행히 낮시간대에 방문해 대기없이 앉을 수 있었습니다. 바에 앉는것은 대기가 거의 없으나, 테이블석은 평일 낮에 가더라도 대기를 각오해야합니다.

입구들어와서 운좋게 이 Atlas바에서 가장 유명한 진타워 앞 바로 앉게되었습니다.

진타워는 이른바 세계의 거의 모든 진을 구비하고 있는 이 건물 구조물과도 같은 기둥 타워에 진을 진열해놓은 것입니다. 낮시간대에는 견학이 허용되지 않아 밤에 방문시 올라가볼 수 있으나, 오히려 맞은편으로 올라가 사진찍기가 좋기에 전혀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낮에 바를 와보긴 또 처음인지라 창문사이로 새어들어오는 빛에 조금은 이질감을 느끼긴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둘러봅니다. 우리나라에도 유명한곳이지만 서양유명 여행잡지 등에도 많이 소개된 곳이라 확실히 서양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한국분들도 한두팀 보였습니다.

진타워의 맞은편을 찍은모습입니다. 바로 사진에 보이는 2층 홀부분은 낮에도 올라가 구경할 수 있으므로 인증샷을 찍기 좋습니다. 뒤에 사진을 보여드립니다.

제가 술알못인지라 진에 대해서는 아는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렇지만 세계최고의 진타워를 앞에두고 진을 안시킬 수 없겠지요? 그럼 선택은, 네, 당연합니다. 아는거 시켜야죠. 진토닉...-_-!! 이곳은 토닉워터를 말아주는(?)곳이 아니고 주문자가 직접 오른쪽에 보이는 토닉워터를 블랜딩해 마십니다. 뭐, 저는 이방식도 나쁘지 않습니다. 술이 약하다보니 도수를 알맞게 조절 할 수 있는 좋은방법이기도 하니까요.(체이서용 미네랄워터를 유리병 1개씩 주는것은 덤)

그때 마침 재미난 구경을 했습니다. 손님 중 한가 시그니처 진을 주문했는지 바텐더가 저렇게 사다리를 타고 꺼내어 내려와 칵테일을 제조합니다. 저렇게 꺼낸다는걸 알게되어 신기해 사진에 담아봅니다.

화장실표시도 멋들어집니다. 신사가 된 기분입니다. 한편으로는 나름의 드레스코드가 필요한곳임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겠습니다.

진타워의 맞은편 2층에 올라 찍은 정경입니다. 사람들마다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정말로 크겠다고 생각한 제 생각만큼 큰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분위기가 웅장하고 내가 고급진곳에서 고급대접을 받는다고 느낀곳입니다. 점심을 먹은직후라 푸드메뉴를 주문하지는 않았으나 더운날씨에 느긋하게 한쪽에 앉아 진을 맛볼 수 있다면 이곳에 온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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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 싱가폴 슬링 레플스 스타일

술(酒)이야기 2019. 8. 25. 12:26

칵테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한번쯤 들어본 이름일 것입니다. '싱가폴 슬링'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금번 싱가포르여행의 목적은 여러가지도 있었지만 역시 싱가폴 슬링의 발상지를 직접 방문해서 술맛을 모르지만 그래도 맛을 보고자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20세기초반 유명한 영국 작가 서머셋 몸(대표작 :달과 6펜스 등)이 극찬을 해 유명해지기도 한 이 칵테일은 이유야 어쨌든 싱가포르에 왔으니 한번 맛을 보기위해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의외로 레플스 호텔을 찾아가는 방법은 쉽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알아야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MRT역에도 가깝긴하지만 레플스 플레이스 역과는 전혀 다른곳에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합니다. 대충 이스트웨스트라인, 노스사우스라인 City Hall역이나, 서클라인 Esplanade역에 내리면 걸어서 금방입니다. 칼턴, 스위소텔 호텔등근처에 있고 세인트앤드류성당등 볼거리도 근처에 많으니 야경구경을 하면서 느긋하게 걸으셔도됩니다. 별로 덥지않다면(안더울리있나-_-), 밤늦게라면 멀라이언파크에서 도보로 가도되긴합니다.(앤더슨 브릿지경유) 롱바는 오전부터 23:00까지 영업합니다만, 그래도 분위기상 저녁에 가길 권하며 줄을 좀 서야합니다. 그래서 평일저녁에 들르길 권합니다.

딱봐도 역사와 포스가 느껴지는 건물입니다. 이곳안으로 들어가서 표지판을 보고 2층으로 올라가면됩니다. 접근루트는 많으니 길을 헤메지마시고 그저 안으로 들어오셔서 2층으로 올라간다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길을 설령 헤맸다 하더라도 이렇게 표지판이 잘되어있습니다. 잘보고 2층으로 올라가면됩니다.

이렇게 회랑끝쪽으로 가다보면 롱바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뭔가 고풍스러워보이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바로 롱바로 가는 2층회랑으로 연결됩니다.

2층에서 호텔 안쪽 가든으로 내려다본 전망입니다. 1층에도 가든 바가 있으며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10여년전 에스파냐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을 보는 것 처럼 회랑이 멋집니다.

당시 시간이 21:50분정도 였습니다. 사실 조마했습니다. 나중에 대충 듣기로는 23:00까지 영업하므로 줄을서도 못들어갈 수 있다고 들은적이 있어서 그랬습니다. 다행히 줄을 서고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의 관광객들은 평범한 옷차림이었으나 나름 캐주얼할 옷을 입고 가는 드레스코드가 필요해 보이는 곳이었습니다.(캐주얼Pants와 구두를 신고 갔습니다. 위에는 폴로반팔티셔츠)

대기하면서 입구에 전시된 조형물을 감상합니다. 인증샷도 꼭 같이서서 어깨동무하고 찍어봅시다.

정확하게는 이 롱바에서 만드는 싱가폴슬링은 '싱가폴 슬링 레플스 스타일'이라 보심됩니다. 물론 여기서는 싱가폴슬링 으로 통합니다만, 싱가포르내 다른 바에서 주문을 할때는 오리지널레시피 등으로 불러야합니다. 

입구에 들어서기전 각종 기념품 등을 판매함을 알 수 있습니다. 미니어쳐도 있어 선물용으로 괜찮아 보입니다.

 각종 술들이 잘 진열되어있습니다. 술은 습도 온도 빛에 영향을 받기때문에(증류주는 비교적 영향이 적은편입니다.) 사진처럼 와인등의 주류는 아래 냉장고에 위스키류는 상온에 보관을 해두고 있습니다. 상온이라해도 에어컨이 아주 잘나와 온도는 22~24도사이입니다. 

 이 곳 레플스호텔의 롱바(Long Bar)는 다른이유는 없고, 여기 제가 앉은 바텐더 앞의 바 테이블이 길어서 롱바라고 합니다-_- 별내용없습니다. 저는 운이좋아 바의 한가운데에 앉게되었습니다. 바의 한켠에 바텐더가 빙빙돌리는 저것은 쉐이커역할을 합니다. 싱가폴 슬링을 마시기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르기에 바텐더가 일일이 쉐이커를 들고 흔들기 어렵기 때문에 한꺼번에 저기에 5~10개씩 놓고 빙빙돌립니다. 드르륵~드르륵~소리에 사람들이 동영상도 찍고 재미있어 합니다.

옷차림들을보면 아닌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와이셔츠나 여성분들은 드레스류등 깔끔하게 차려입고 온것을 볼 수 있습니다. 너무더운지방이라 저도 수트블레이져는 안들고 왔습니다만 구두는 신고 와서 구경하였습니다. 이곳 롱바는 기본안주(?)개념으로 땅콩을 한포대씩 주는데 저걸 까먹고 바닥에 아무렇게나 버리는것이(?) 전통인모양입니다. 수북히 아래에 쌓인것을 보면 평소에 공중도덕을 준수하는 나라에서 하기힘든 금기ㅋㅋ 같은 느낌이 듭니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바텐더에게 물어보니 윙크하며 신나게 흔들어주시는 포즈를 잡습니다. 40대 후반정도 되보이시는데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는 분이셨습니다.

싱가폴 슬링 레플스 스타일

 대충 1915년쯔음이라 들은것 같습니다. 레플스호텔의 롱바(당시는 지하라고 들었습니다.)에 근무하는 嚴崇文(남통분, 우리나라말로 읽으면 엄숭문)이라는 바텐더가 개발 후 앞서 설명한 서머셋 몸 작가로 유명해진 칵테일입니다. 물론 간략화한 레시피로 싱가폴슬링 이라는 이름으로 싱가포르항공을 타면 칵테일로 제공하기도하고, 센토사섬 머라이언동상에 방문하면 캔으로 된 제품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진베이스 칵테일로 진 30ml에 코앵트로, 베네딕틴과 체리브랜디, 파인애플, 라임쥬스, 그레나딘시럽, 앙고스투라 비터즈를 쉐이커 한 후 올리브와 파인애플로 장식한 오리지널 레시피 입니다. 솔직히 술알못이라 마셨을때 어?뭐지하고  느꼈지만 그 이후 느껴지는 새콤한 맛에 아 이런맛이구나 하고 다시 잔을 기울이게된 그런 칵테일이었던것 같습니다.

싱가폴슬링 캔입니다. 알콜이 4.8도 정도 들어가 적당히 마시기에 좋습니다. 이것은 앞서 설명한대로 싱가포르 각지에서 판매를 하고 있고 센토사섬 멀라이언동상밑의 매점에서 구입해 마셔보았습니다.

술도 적당히 마셨고, 깰겸해서 멀라이언 파크쪽으로 걸어가 사진을 찍어봅니다. 워낙 유명한곳인지라 23시가 다되어가는데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런구도로 인증샷을 찍고자 하신다면 앞서 설명드린대로 앤더슨 브릿지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한걸음 한걸음 오시면 대충의 구도를 잡으실 수 있을겁니다. 싱가포르에 와서 처음들른 바, 래플스의 롱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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