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홋카이도(北海道)여행기]-요이치(余市), 다케쓰루마사다카의 추억을 따라

2015.11 홋카이도 2016. 2. 1. 21:04

​아침일찍 일어납니다. 저녁늦게 잔것도 있지만, 오늘은 조금 일찍 기차를 타기위해 서둘러 봅니다. 아침식사는 06:30분부터 나옵니다. 제가 묵은 센트럴로얄호텔은 뷔페와 和食(일식)중 선택이 가능한데, 뷔페도 상당히 퀄리티가 괜찮고, 일본식은 전통식, 양식, 해물덮밥류를 고를수 있는데, 그것은 차후 언급하겠습니다. 아침 06:00칼기상 후 씻고 06:30분 아침을 먹고 06:50분 호텔을 나섭니다.

​06:57 삿포로역앞 도착. 오늘은 삿포로-오타루 웰컴패스중 JR 이용권을 사용합니다. JR이용권은 삿포로~오타루 구간 쾌속이하(특급은 못함)열차를 하루 무제한 탈 수 있습니다. 삿포로 근교지역도 이동가능하며, 이용범위는 패스에 그림으로 나와있으니 참고하시면됩니다. ​어짜피 90%는 오타루갔다올때 쓸테니 상관없다.​ 오타루만이 목적이라면 이렇게 일찍 나서진 않습니다만, 우리는 조금 더 멀리가야하니 일찍 나섭니다.​


이 호텔은 지하통로로도 JR삿포로역과 연결되어있으므로 유용하게 사용하셔도됩니다. 허나 아침거리구경도 할참으로 지상으로 이동합니다.​

​07:05분 오타루행 보통열차를 탑니다. 오타루로 가는 보통, 쾌속열차는 출퇴근시간에는 1시간에 도합 4-5대이상 있을만큼 많습니다. 아무래도 삿포로 근교지역 주요통근지역이기에 그렇습니다.(특히 삿포로~이와이자마구간 특급열차는 이용객이 일본내에서도 높은편인것을 보면 삿포로 근교지역은 이용객이 비교적 높아보입니다.)​​

​아침일찍이라 그런지 경치는 그냥저냥입니다.(좀있다가 더 좋은 경치를 보게됨)

​07:51 오타루에 도착했습니다. 잠깐 시간이 있으니역주변을 돌아봅시다. 어짜피 다시 올곳입니다.​

​삿포로~오타루~(니세코)~오샤만베~하코다테 이구간이 홋카이도철도의 메인선로인 하코다테본선구간입니다. 그렇지만 삿포로~오타루 구간만 전철화+복선화이고 하코다테 인근이 복선화, 나머지는 비전철+단선+인구적은지역이라 차편이 ​영 좋지않은​ 적은편입니다.(그래서 삿포로~하코다테구간 특급열차는 삿포로~치토세~도마코마이~히가시무로란라인의 치토세, 무로란 본선을 이용합니다. 오타루~오샤만베구간은 산선이라 부르며 지금은 이용객이 적습니다. ​하지만 홋카이도 신칸센이 들어오면 어떨까? 신! 칸! 센!, 아 여기까지 읽은 사람은 철덕)​
우리는 08:07분 오샤만베(한문으로 장만부라 써놓은것)행 보통열차를 탑니다. 그밑에 08:44 임시특급 니세코라이너는 니세코(스키장유명한동네)가는 임시열차입니다. 보시면 알듯 왼쪽 전광판 삿포로쪽은 15-20분당 한대이나 임시특급을 제외하면 오샤만베행은 1시간 한대도 달랑달랑합니다. 즉, 우리는 08:07분기차를 타기위하 삿포로에서 서둘렀던 것입니다.​

​오타루 역주변을 잠깐 봅니다. 역과 버스터미널이 붙어있습니다. 이 주변에 오타루인근시외버스, 텐구야마(영화러브레터 로케지, ​응? 모른다고? 오겡끼데쓰까아아아~)​​


저거마시면 피카츄의 전기를 맞은듯한 찌릿함이 밀려올까나..?​(그럼엄청위험한거자나?)

​오타루 역앞에는이렇게 종도 있습니다. ​그럼 쳐야겠네​​

08:07 ​보통열차를 탑니다. 그런데 이구간부터는 삿포로~오타루 웰컴패스가 적용이 안됩니다. 따라서 생돈내고 탑시다. ​JR홋카이도 패스 있자나?? 그건 그담날부터 스타트​
그런데 무슨 열차가 가득찼습니다. 앉을곳을 커녕 다들 서서갑니다. 근데 히터트니 땀이줄줄... 알고보니 중국인들이 대다수로 보이는데, 니세코가는 사람들 같습니다? ​이놈들아 임시특급을 타라고 ㅡㅡㅋ 돈을 아끼나?​
우리는 30여분을 달려 요이치에서 내립니다. 오타루~요이치 구간 요금은 360엔입니다.

​어서오세요! 요이치에, 요이치에서 중국관광객들 내릴줄 알았는데, 안내립니다. ​보통열차로 니세코까지가는 근성인들​ 딱봐도 이역에는 일본아저씨 아줌마만 내렸습니다.​ 일본방송중 유명한 티비소설의 무대이기도 한 요이치인가 봅니다.

​구름사이로 햇빛이 멋지네요. 역플랫폼에서 찍습니다.​ 역 플랫폼이 어디서 많이본것 같다? 여름에 요시마츠였나?

​요이치는 일본 유수의 위스키양조장이 있는 도시라긴 좀 그렇고 마을 입니다. 그리고 닛카위스키의 상징처럼보이는 위스키잔을 들고있는 왠 아저씨(포커의 K같이 생긴)모습은 여기서도, 그리고 삿포로 스스키노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요이치 역입니다 왼쪽편은 관광안내소와 붙어있는데, 요이치역 스템프도 찍을 수 있습니다.(채널j에서 하던 일본기차 스탬프여행 프로그램에서 본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일본최초의 우주인인가 그양반 고향이 이동네라 기념관같은게 있다고합니다. 자, 일단 나섭시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멀리보이는 건물입니다!!​ 요이치는 닛카위스키 양조장이 있는곳이니 홍보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창립자인 다케쓰루마사다카는 영국여자 리타와 결혼하여 이곳에 정착, 양조장을 설립했다합니다. 거의 90년이 다될겁니다. 이곳기후가 스코틀랜드와 비슷하다고 하네요. 자 가봅시다.

아까 기차에서 내린사람+개인자차끌고온사람등 입구에서 대기합니다. 08:50분부터 견학시작입니다.​
양조장 벽면이 영국건물처럼 꾸며놓아 느낌이납니다. ​​

​유명한 사진이지요. 입구를 들어서면 이렇게 구도잡히는 사진이 나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세계에서 위스키를 만드는 나라는 몇개없는데 아시아에서는 일본, 그리고 최근에는 인도가 있으며, 캐나다, 미국, 영국(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일본 정도가 위스키를 대표적으로 만드는 나라입니다. 그중에서도 보리100%로 만드는 싱글몰트 위스키는 특히 고급스러운 맛과 풍미로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공장내부가 매우 깔끔하네요. 산책로로 써도되겠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단체관광객에게는 가이드도 있습니다. 그런데 전부 일본사람입니다.(​모처럼 중국인없는 관광지 굿)​

​다케쓰루마사다카의 집무실도 보존되어있습니다. 아내를 위해 주변의 모든걸 영국식으로​양덕​꾸며줬다고합니다.​

​위스키 증류기인데요. 아래있는 석탄같은것이 피트(이탄)인데 이것을 태워 연료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증류기 위에 걸려있는 줄은 원래 사케양조장에서 양조통에 쓰던 신에게 지내기위한 양식인데, 마사다카의 집안이 양조장경영이라 이를 위스키양조장에도 걸어두었다합니다.​

​예쁘게 지어놓은 양조장과 산책로, 그리고 그사이로 나오는 하얀 연기들, 우리나라의 술 공장과는 전혀 다른 모습과 풍경이네요.​


날은 조금 쌀쌀하지만 주변 풍광이 멋집니다. ​

​오크통에 숙성시킨 위스키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위스키는 12, 21년산등 오래보관해야 좋다고 하는데 그 오래의 기준이 보이는 저 오크통속에서 얼마나 숙성되었느냐 차이입니다.​

​자, 문답무용 기다리던 "무료"시음회장으로 달려갑니다. ​본격술꾼프로젝트 양주, 사케, 맥주, 소주, 막걸리, 진, 보드카 어느것도 나를 막을 수 없어!! 술이다!!​​

시음회장 한켠에는 요이치에서 오타루로 가는 기차 및 버스 시간표가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시음은 싱글몰트가 없습니다.​시무룩​​

​퓨어몰트위스키, 블랜디드위스키, 애플와인, ​우롱차​ 3정셋트입니다. 제기준대로면 싱글몰트>블랜디드>퓨어 순으로 향과 맛이 좋습니다. 싱글몰트 12년산이 블랜디드 17년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개인의 취향차입니다. ​하지만 블랜디드라도 38년산이 등장하면 어떨까? 뭐긴뭐야 아리가또하고 마셔야지)​​

​기념품숍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위스키와 하이볼(!!)및 미니어쳐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닛카위스키는 현재 아사히그룹소속이고 아사히에서는 미야기현에서 미야기쿄라는 이름으로 위스키를 만듭니다.​(거긴방사능이자나? 안먹을거야)​

2015.11[홋카이도(北海道)여행기]-삿포로하면 맥주! 그리고 양고기!

2015.11 홋카이도 2016. 1. 29. 20:16

​삿포로 시영지하철 히가시쿠야쿠쵸마에에서 내려서 남쪽 3번출구에서 걸어 내려갑시다. JR패스나 JR홋카이도패스가 있으신분은 삿포로역에서 아사히카와나 치토세방향 보통열차로 1코스거리 나에보역에서 내려도되나 거리는 비슷합니다.

바로바로 이것! 삿포로에 왔으면 삿포로 맥주를!! ​나폴리에가면 나폴리탄을 먹나?​​

삿포로맥주박물관 주차장을 지나서 안으로 들어갑니다. 한밤중같지만, 겨우 17:30분 정도입니다. ​

삿포로맥주 박물관 입구입니다. 다들 낮에 많이들가시는데, 밤의 야경이 진짜 볼만하네요. 2014년 대만 중정기념당도 그렇고, 야경이 더 뛰어난 스폿들이 많은듯 합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은 18:30까지 운영합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팜플렛도 한국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막차타듯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18:00전에 입장이니 서둘러들어갑니다. 적당히 회사의 유래와 연혁을 보고, 가장중요한...​

뭐니뭐니해도 시음을 해야겠지요??
2009년 7월 당시 방문시절에는 오늘의 맥주라 하여 "에비스 쿠로나마 크림탑" 을 마신기억이 나는데 ​기네스저리가라​ 정말 맛있는 흑생맥주였습니다. 이번에는 3잔짜리 샘플러를 마셔봅니다. 안주로는 간단한 과자와 치즈를 올려봅니다. ​왼쪽에서 오른쪽 순으로 맛있다.​ 왼쪽에 있는 블랙라벨은 에비스(삿포로 프리미엄브랜드)에 필적할만한 아주 맛있는 맥주였습니다.​

​박물관 구경은 뒷전이고 보리맛음료에 열중하는 우리의 술꾼들, 제군들이여 마셔대라!!​ 서양사람도 보이고, 일본사람도 보이고, 다국적군으로 맥주를 시음합니다.​

술을 많이못마시기 때문에 밖에 나와서 술을 조금 깨봅니다. 야경이 정말 좋습니다. 사진을 마구 찍어줍니다. 그런데, 아침만 2끼먹고 점심을 안먹어서... 배가... 고픕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맛있는 향이 납니다. 무슨 건물인가해서 주변을 찾아보니, 박물관과 비슷한 건물이 몇개 보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oh~~~!!!!!! 삿포로하면 양고기~ 양고기하면 징기스칸!!! 안에서나는 맛있는 냄새가 이거였습니다!! 음료+고기 무한리필 3900엔, 고기무한리필2900엔, 우리는 이미 맥주를 마신상태니, 고기무한리필을 선택하고, 그대신 메론소다등을 시킵니다. ​

일본은 우리와 다르게 기본안주 개념이 없습니다. 따라서 샐러드 등의 사이드메뉴는 따로주문개념입니다. ​하지만 우리목적은 양고기자나?​ 자리에 잡고 앉으니 일회용 종이앞치마를 줍니다. 이것도 참 반가운 개념인듯합니다. 소스와함께 기본세팅이 끝나고는 양고기가 들어옵니다.​

양고기는 위에있는것이 냉동, 아래가 생입니다. 우리나라사람들은 생고기를 좋아하니 먹습니다만, 양쪽 맛이 서로 달라 미묘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먹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화로불판위에 네모난 양고기기름을 올려 기름이 불판에 고루 퍼지게합니다.
2. 달궈진 불판위에 야채를 올려 굽습니다.
3. 야채가 적당히 구워지면 사이드로 빼고 가운데 고기를 투하!
4. 다 익으면 ​쌈싸서​ 맛있게 먹으면됩니다.​

요렇게 고기를 올리면됩니다. ​좋은 먹거리다.​​

요건 생고기입니다. 양고기는 냄새나지 않느냐, 아니면 요즘 유행하는 양꼬치나 양갈비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각종 향신료에 곁들여 먹는걸로 압니다. 그러나 램이라 부르는 새끼양고기는 잡냄새가 안나서 먹을만합니다. 게다가 일본사람들이 우리와 입맛이 그나마 비슷한 편이라 거부감이 비교적 적습니다.​​​

요렇게 다 익어지면! 장을 찍어서 먹어봅시다.​

식욕자극!!!! ​위꼴사​​​

우리나라는 고기무한리필이라하면 소비자가 직접 고기를 뷔페식으로 가져다 먹는데, 여기는 고기가 떨어질때쯤이면 직원들이 가져다줍니다. 3-4번 시켯으니 6인분 내외먹은듯한데... 우리나라보다 1인분 양이 많은 느낌은 뭐지...

할로윈에 주말저녁이라 사람들이 제법 몰립니다. ​할로윈모자쓰고 서빙하는 여직원 신경쓰면 지는거다.​​

나올때쯤 사람들이 제법있었습니다. 저녁을 그야말로 "만찬"으로 즐기고 나옵니다. 참 잘 먹고 갑니다.​

밖에서보니 사람들이 여전히 많네요. 원래 삿포로맥주 비어가든은 여름한정 운영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기준좋게 즐기고 가게되었습니다.​

JR삿포로역은 이미 야음속에 있습니다. 다이마루 백화점과 붙어있네요. 지하상가를 탐험해봅니다.​

ㅡㅡㅋ 이것들은 뭔지, 할로윈이라고 별의별것을 다 봅니다. 애들은 신기해하네요.​

삿포로의 명물 중 하나인 삿포로 타워입니다. 멀리서보면 대단해보이나 실은 그럭저럭...JR삿포로역에서 오도리쪽으로 가면되는데 걸어서는 거리가 제법있으므로 1코스이나 지하철을 탑시다. 어짜피 패스가 있으니까요. 오도리​대통​공원은 한겨울에는 삿포로눈축제도 있는 유명한 곳입니다. 이날은 할로윈이라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특히 젊은사람들이 분장하고 다니는거 보니 일본은 우리랑 다른점이 많은듯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시계탑도 들릅니다. ​​모처럼 중국인들이 많은곳 발견​​

이제 숙소로 돌아갑시다. 돌아가는 길에 ​한잔걸치라고 유혹하는​ 이자카야구경을 하고 갑니다. 우리가 묵을 센트럴로얄호텔은 가성비가 상당히 좋은 호텔인데요. 그이유는 다음에 후술하겠습니다.

하루의 끝은 홋카이도 한정판 삿포로 맥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