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다시 찾은 아사히맥주공장, 그리고 기타큐슈의 중심 고쿠라(小倉)로~

2016.7.24(일)

일요일입니다. 우리도 사람(?)이기 때문에 3일간 빡빡한 일정을 뒤로하고 조금 늦잠을 자봅시다. (그래도 8시기상이다.) 한국과 가깝다는것을 제외하면 후쿠오카는 그냥 일본의 평범한 대도시에 불과합니다만, 그래도 지척에 우리나라가 있다는것은 심리적으로도 상당히 마음이 편합니다. (배나 비행기를 놓친다해도 비용적 문제도 그렇고, 빨리 돌아올 수 있기도 하고)

어쨌든 일어나서 씻고 아침을 먹으러 가봅시다. 2015.11월 홋카이도 삿포로 여행때는 일본정통(和食)조식을 접하기도 했습니다만, 이곳 서튼호텔하카타는 그냥 뷔페입니다. 그래도 메뉴가 제법 괜찮으니 챙겨먹고 나갑시다. 위에 네모박스는 낫토인데, 한국사람들은 냄새때문에 별로 안좋아하시는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겨자랑 간장넣고 비비적하다보면 꽤 먹을만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동남아나 중국을 갔을때 팔각등의 향신료때문에 못먹는경우나 미국을 갔을때 너무 짠음식때문이나 유럽을 갔을때 올리브기름에 빵을 적셔먹는것 등은 확실히 우리정서와 다를 수 있습니다만, 다 사람이 먹고살기에 만든 음식이라 생각합니다. 며칠정도 적응하면 그나라 음식에 완벽히 적응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겁니다.(아 그래도 취두부는 못해...)

오늘 아사히 맥주공장은 10시견학이고, 1시간가까이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휘적휘적 하카타역으로 걸어나가봅니다. 참고로 오늘 이용할 하카타~타케시타 구간 일반열차는 세토우치패스가 적용이 안되므로 우리나라 지하철 표사듯이 표를 끊어 들어갑시다.(JR큐슈패스면 그냥통과) 1코스라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습니다. 토스, 쿠루메, 노가타, 타마나, 사가 등 서쪽으로 가는 "보통"열차를 아무거나 오는거대로 타고가면됩니다.(야하타, 고쿠라, 모지코 행타면 아주 x되는거야...)

큐슈여행을 1번밖에 안가보신분들이라도 이기차는 타보신분들이 제법있을겁니다. 바로 유후인을 가는 특급열차 유후인노모리입니다. 워낙 성수기에는 인기가 많은 열차다 보니 배차를 늘리기도 합니다. 특히 여성분들께 인기가 많은기차인데요. 이기차역시 JR큐슈의 관광테마열차로 차내한정 도시락판매, 각종기념품, 인증샷, 차내 편의부대시설, 1호차 앞부분 와이드뷰 등 지루하지 않게 갈 수 있는 기차입니다. 그러나 인기가 많은탓에 패스로 탑승하려면 2인이상 타기위해서는 표를 수배하기 쉽지않아 유후인만이 목적인분들은 한국에서 인터넷발권을 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옆플랫폼에서 쿠루메행 일반열차를 탑니다.

7분만에 타케시타역에 도착합니다. 역사로 올라가면,

요렇게 아사히 맥주공장으로 가는길이 표지판이 나옵니다. 따라 걸어가면되니 문제될것 없습니다.

4년만에 다시온 타케시타역, 바뀐것이 전혀 없는게 오히려 반갑습니다. 위쪽에 보이는 철길을 하카타미나미선으로 신칸센전용선입니다.

길을따라 가면 전형적인 마을길이 나옵니다. 날씨도 좋고~ 풍경을 보면서 걸어가봅시다. 일요일 오전이니 동네도 조용~합니다.

다시찾은 맥주공장, 2012년까지 한국수입분 아사히 맥주는 원래 오사카공장것이 들어왔으나 2016년현재는 후쿠오카공장제작분이 들어오고 있다합니다.(캔 및 생맥주가 해당되며, 병맥은 중국산) 참고로 산토리맥주는 구마모토공장이 아닌 교토공장에서 들어옵니다.(산토리는 캔, 생맥, 병맥 전부다 교토산) 이렇게 인증샷을 찍어주고 맞은편으로 가면 안내데스크가 나옵니다.

안내데스크에 딱 들어서면 이런 사진 스폿이 나옵니다. 한장찍어둡시다. 참고로 후쿠오카 아사히 맥주공장은 한국인들도 워낙 많이 찾는 곳이 되어 주말의 특정시간에는 "한국인들을 위한 가이드코스"가 따로 준비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한국말할줄아는 직원들을 배치해두었습니다.(그러나 어떤직원은 그냥 가타카나로 한국"말"을 써서 읽고, 어떤직원은 진짜 "한국어"를 한다...) 어쨋든 일본에 여행와서 "시간"이 허락한다면 반드시 들려보는것이 술 제조사인데요. 우리나라와 달리 주종이 다양하고, 품질면에서 비교적 우위를 점하는 편이라 많은 참고를 합니다.

밑의 기간한정판매 아사히는 무시해도 좋다. 그냥 캔껍데기만 바꾼 제품이다. 오늘의 시음주는 3가지 입니다. 2개는 한국에서도 마실 수 있는 아사히수퍼드라이, 아사히 프로즌콜드, 1개는 일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사히 프리미엄입니다. 아침을 든든히 먹었으나, 낮술은 전공이 아니기에, 3잔째에 취합니다... 짧은 공장견학에서 간단한 소개들을 하고 시음코스로 이동을 했습니다. 시음은 약 20분에 걸쳐 이루어지고, 아사히 맥주의 자회사인 오키나와 오리온맥주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2012년아사히 맥주공장 견학당시와 비교하면 조금은 미흡한 부분이 있다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당시에는 일본인 전용코스에 따라가서 구경을 한 부분도 있고, 한국인단체관광객들 덕분에 무료통역도 받을 수 있었으며, 마침 공장가동일이라 공장내부 생산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만, 금번견학은 일요일이라 생산은 하지않아 단지 구경을 하는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2013년 산토리 교토맥주공장, 2015년 후쿠오카 기린맥주공장과 비교하면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맥주공장 견학 수준으로 비교하자면 산토리>기린>아사히 순이었습니다.(삿포로는 기념박물관 형식이기에 제외하였습니다.) 특히 산토리는 공장구석구석을 훑듯이 지게차 하나하나 다 볼 수 있었고, 시음 및 역까지 이동셔틀버스 등 준비하는 부분이 엄청나 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쿠마몬 고구마포쿠루...(야이...고구마는 가고시마꺼잖아...) 상당히 인기가 좋은것 같습니다. 가고시마만큼 유명하진 않으나 구마모토도 고구마가 유명하다합니다.(고구마는 일본어로 오이모입니다만, 옛날부터 사쓰마(가고시마의 옛지명)이모라 불릴만큼 가고시마가 오리지널 동네입니다. 소주도 고구마로...)

타케시타역으로돌아와 다시 하카타역에 도착합니다. 12시도 채안되었습니다. 목적지는 시모노세키입니다. 하카타역에서 시모노세키를 기차로 가는방법은 대충 2가지가 있습니다.

1. 신칸센 - 신칸센은 도쿄나 오사카쪽으로 가는걸 "아무거나"타면됩니다. 단, 코다마와 일부 사쿠라를 제외하면 나머지 열차는 일단 고쿠라에서 내려서 코다마로 갈아타야합니다.(아니면 하카타에서 첨부터 코다마를 타면된다. 그러면 고쿠라를 구경못하자나?) JR큐슈패스를 제외한 나머지 패스이신분들은 신칸센을 반드시 이용하시는것이 시간관계상 유리합니다.

2. 재래선 - JR큐슈권역 패스를 가지신분들한정 어쩔수 없는 선택사항입니다. 시간끌기 싫으시다면 신칸센을 현금주고 타시면되나, 급한일 아니면 그럴이유가 없습니다. 하카타~고쿠라 구간은 특급 소닉, 니치린시가이아, 모지코행 쾌속등이 있습니다. 특급 소닉은 48분정도 소요되며, 고쿠라역에서 보통열차로 시모노세키로 넘어가면됩니다. 다행히 2016년부터 JR큐슈패스가 개정이 되어 JR서일본구역인 시모노세키역까지 패스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가격면에서는 유리합니다. 세토우치패스를 이용하면 신시모노세키역으로 다시 돌아와서 신칸센을 타야됩니다.(하지만 우리는 그런 시간낭비 없이 그냥 모지코~고쿠라 2코스밖에 안되니 돈주고 보통열차 탄다.)

하카타역구내는 많은 기념품들이 있습니다. 전국구 리락쿠마...

큐슈최대도시에다가 2016년 구마모토대지진의 영향도 있고해서 구마모토심볼인 쿠마몬관련 상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일본데칼입힌, 코카콜라입니다. 묶어서 480엔??-_- 병은 들고다니기 어려우니 패스합시다.

자, 금요일에 탑승해보았던 에반게리온신칸센 관련 숍이 있습니다. 구경을 갑시다. 하카타역은 1층에 해당하는 부분이 주로JR큐슈관할이고, 2층에 해당하는 부분이 주로 JR서일본 관할입니다. 그러므로 숍이나 카페 모두 2층에 위치하고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에반게리온 신칸센의 관할 거점인 신오사카, 하카타 역에 각각 숍이 있는듯하나, 신오사카는 그 규모가 미미한편이며, 거의 하카타가 메인이라 보시면 무리 없습니다.(그래서 숙소를 하카타로 잡았다? 그건아니고 한국이랑 가까워서 그렇지. 신오사카는 이름만 오사카지 오사카시내가 아니다?)

사케인줄알고 보니 일본소주였습니다.

이런식으로 가부키모노같은 스타일로 만든 기념타월같은겁니다. 아무생각없이 보면 그냥 일본 기념타월인줄...

키티는 맨날 조합이 들어가는것 같습니다. 손수건정도는 한장 사볼까 하는 생각이 들듯말듯했는데, 결국 내려놓았습니다. 마감품질이 일제치곤 생각보다 별로라

바움쿠헨같은 과자류와 케익류 각종 학용품종류 등은 하카타역외에도 산요신칸센 정차역 대부분의 숍에서 팔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이렇게 에반게리온 카페가 나옵니다. ㄷㄷㄷ 우리나라정서라면 무슨 코스프레 카페하면 이상한 애들만 가는 이미지가 많아서 자칫 그렇게 몰려 오해당하기 쉬운데, 여긴 그런거 없습니다. 오히려 기차역구내에 이렇게 만들어두니 일반 여행객들도 많이찾습니다.

옆면에서 보면 이런식으로 되어있고, 초호기 등을 진열해두었습니다. 무슨 오덕들만 잔뜩 있을줄 알았는데, 그냥 평범한 노부부, 애들있는 애엄마, 여대생들, 여행객들 등 지극히 평범한곳이었습니다.

기차시간도 슬슬되고해서 도쿄행 노조미를 타고 일단 고쿠라로 갑니다. 코다마는 1시간에 1대정도만 있기 때문에 고쿠라역내 구경도 할겸 미리 이동을 합니다. 특급 소닉으로는 50여분이 걸리는 거리를 신칸센은 18분에 주파합니다...

고쿠라역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고쿠라역은 큐슈에서도 2번째로 규모가 큰도시의 역이다 보니 많은 기념품들이 있지만, 저는 굳이 여기서 살것이 있어서 들렸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카타빵'이라 써놓은 이제품은 우리나라말로 굳이 번역하자면 건빵정도 되는 제품입니다. 키타큐슈의 야하타인근의 자동차 공장 등 공업지대가 많은곳에 노동자들이 간단하게 한끼 때우는 용도가 그 유래가 되었는데, 워낙 특이한 상품인데다가 로컬푸드가 되어 지금은 키타큐슈지역의 명물이 된 제품입니다. 아마 일본을 많이 여행하신분들이라 해도 이빵을 본적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구입해서 맛을 봅시다. 참고로 맛과 느낌은 뒤에 설명을 하겠습니다. 포털에 검색해도 일부나오긴 하지만 많이나오진 않습니다. ㅎ

고쿠라역도 쿠마몬이 판을칩니다. (큐슈는 도배인거 같다.)

아니, 이것은??

고쿠라역 구내에 기간한정 코난카페 Estacion입니다! 틀렸어, 더이상 이인간들의 폭주를 막을 수 없어. 여기도 에반게리온 카페처럼 컨셉을 잡아 꾸며놓았는데, 그냥 일반인들이 많이 와서 즐기고 있습니다. 종업원 복장들도 코난 만화에 나오는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리고는 일본 여고,여대생들이 드문드문 지나가면서 등신대에 인증샷을 눌러대고 있습니다.

신칸센 타는곳 방향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 대단한놈들...

그리고 코난 기념품숍에는 아니나다를까 여고생들 천국입니다...-_- 일단은 대충 훑어보고, 역광장쪽으로 나가봅니다.

대구광역시 3호선처럼 생긴 이 모노레일은 고쿠라 시내를 관통하는 이동수단입니다. 정식명칭은 키타큐슈 고속철도 입니다. 키타큐슈시는 지하철등의 교통수단은 없고, JR만 존재하고 있기에 이 모노레일은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중요 교통수단이 되겠습니다.(사실 관광객은 크게 이용할일이 없긴하다.)

고쿠라역에서 광장쪽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무슨 미래도시같은 풍경입니다. 키타큐슈시는 큐슈제2의 도시고 상당히 번화가 이기도하지만, 의외로 치안이 썩 좋은 도시는 아니라 합니다. 특히 일본야쿠자들의 상당수가 이지역에 있다 하니 고쿠라를 굳이 방문하시고 숙박을 하신다면 큰길위주로 다니시길바랍니다. 이제 신 시모노세키로 이동해봅시다.

2015.7[남큐슈(南九州)여행기]-히사츠선(肥薩線)탐방(3)-박력넘치는 오리지널 증기기관차! SL히토요시(人吉)로 Go~!!

2015.7 일본남큐슈 2016. 1. 20. 10:59

​시작하기전에 잠시 짚고 넘어갈것이 있습니다. 이 관광테마특급 열차인 SL히토요시는 1일1왕복입니다. 게다가 비정기적 운행일자로 유명하고요.​(물론 단선투성이인 옆의 신칸센도 없는 모 철도회사테마열차보단 여건이낫다. 영원히 고통받은 JR시코쿠)​ 그렇기에 보통 아침 첫차로 구마모토>히토요시 구간을 많이타고 히토요시 구경후 구마가와 온천을 보거나 혹은 이사브로, 하야토노카제를 순서대로 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역순으로 예매를 하여 금요일 오후지만 비교적 운좋게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첨에봤을때 느낌은 생각보다 작은 차체라 놀랐습니다. 미국식 엄청큰 쌍륜의 증기기관차에 비하면 작은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비스(?)차원인지 출발전에 연기를 내뿜어줍니다!!​(SL와쩌염 뿌우~~)​​

이사진은 잘못찍힌게 아니라 연기를 내뿜고나니 이렇게 역구내며 자욱하게 연기로 뒤덮힌 모습을 찍은것입니다. 석탄의 코가간질간질한 향에 역사내가 뿌옇습니다. 진짜 일제시대에 기차타보는 기분이 듭니다. 그러나...​

내부는 이렇게 완전 최신식입니다.
원래 이 기차는 일제시대때 운행하다가 퇴역하고, 그 후 복원하려했으나 설계도면이 없어서못했다합니다. 그런데 2000년대에 설계도를 발견하여​(그냥 그동안 어디에 짱박힌걸 못찾은거 겠지.)​복원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정좌석외에 테라스석이 이렇게 따로 구비되어 느긋하게 앉아서 차창밖을 볼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대륙의 관광객 덕분에 조용하지 못하다.)​

이렇게 SL관련 미니어처, 각종기념품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본격 철덕 취향저격)​​

특산품인 구마소주와 기념품들이 기차내부 통로및 객차 앞뒤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SL은 Steam Locomotive 라는 영어를 줄여 쓴것으로 말그대로 증기기관차라는 뜻입니다.​

히토요시 시내에서 본 구마강을 따라 기차는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잇쇼치역에 슬슬 다가올때 쯤 경치가 이렇게 멋지게 펼쳐집니다. 또한 이기차는 앞서 말했듯 워낙 레어한 기차인지라 건널목등에서는 파파라치(?)뿐 아니라 꼬마들도 신기한듯 많이봅니다. 특히 이날이 여름에서도 보기드물게 날씨가 아주좋았던 탓인지 많은사람들이 건널목마다 모여 사진을 찍고있었습니다. 신기한 광경이었네요.​

여기도 오전에 들른 카레이가와 역처럼 오래된포스를 풍기고 있습니다.​

막찍어도 포스터가 될만큼 날씨가 좋습니다.​

SL히토요시의 미니바 공개! 이곳 매점도 간단한 마실거리와 먹을거리를 팔고 있습니다. 소주미니어쳐 3종셋트는 지르려다가 안샀습니다...​(기차매점의 먹거리는 착한가격은 아니지...)​​

그래서 목이말라 하나 사봤습니다. 유자맛사이다!(이것도 천연사이다맛+유자향) ​역시 목마를땐탄산이 체고시다.​​

잇쇼치역에도 잠시 내려서 이렇게 역사를 둘러볼 시간을 줍니다. 일본어를 모른다고요? 전혀 문제될게 없습니다ㅋㅋ-_- 눈치채고 우루루 내릴때 돌아댕기다가 우르르탈때 타면됩니다. 그래도 모르겠으면 역주변을 서성대면 승무원이 찾아서 데리고 옵니다 ㅋ 걱정안해도됩니다.

역의 반대쪽으로 가서 기차를 멀리서 찍어봅니다. 중국인들도 있지만 일본사람도 제법있습니다. 큐슈유일의 SL이자 일본에서도 관광열차로만 운행되는 기차이기에 철도매니아​라쓰고철덕이라읽는다​에게는 제법 알려진 기차인듯 합니다.​​

기차안에서 승무원이 아이스크림을 팝니다. 구마소주아이스크림!!​(아, 느낌이 안좋다. 약을 한사발빤듯한 예감이...)​ 일단 하나만 사서 다같이 나눠먹어봅니다. 누룩의 맛이 강하게 느껴지며 씁슬한게 소주느낌입니다. 당연히 도수는 없습니다만, 그다지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냥바닐라아이스크림을파니 그걸 먹읍시다 ㅋㅋ​

기관사들을 찍어봤습니다. 바닥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 축축한 물이 땀+얼음주머니입니다...옛방식 그대로 재현해서 운행하는데 복장도 재현해서 그런지... 옷이 긴팔에 땀복입니다. 저거입고 뜨거운 열난로앞에서 삼복더위에 삽질을하다니...그래서 1일1왕복에 특정일운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히토요시 1시간50분 대기는 덤)

JR큐슈 특급SL히토요시는 전좌석지정석입니다. 따라서 지정석예매를 해야 탈 수 있습니다. JR패스만 있다고 덜렁탈 수 있는 기차가 아닙니다.(이런류의 전좌석 지정테마열차는 꽤있습니다. JR각사의 SL열차, JR시코쿠의 이요나다모노가타리, JR큐슈 이부스키노타마테바코, A트레인, ​예매노가다의 만악의근원​ 유후인노모리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히토요시 역에서 검표한번, 그리고 열차내에서 검표한번 2번의 검표를 했습니다. 오히려 검표스탬프가 탑승인증도되니 좋습니다.​

사탕도 하나씩 나눠줍니다. ​서...설마 소주맛?​다행히도 청포도 맛입니다. ​

사카모토역에도 잠시정차합니다.​

여기는고등어구이초밥, 은어초밥등을 팔고 있습니다!! 아주 먹음직스럽지만 우리는이미 ​낮술​많이 마시고 더운날에 돌아댕긴탓에 조금 지쳤습니다...그래서 패스하고 기차를 타고가는데, 가만생각해보니 구마모토까지간 후 신칸센을 타면 시간이 아까울것 같았습니다.(17:20구마모토 도착예정)그래서 중간에 신야쓰시로에서 내렸습니다.​

2시간이 길면길고 짧으면 짧지만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SL히토요시가지나고 난 카고시마본선입니다.​

신야쓰시로역 신칸센타는곳으로 이동합시다. 구역사와 붙어있습니다.​

여기는 저에게는 구면인곳인데요. 2009년당시 릴레이츠바메로 하카타~신야쓰시로까지 이동후 바로 옆 플랫폼에 대기중인 신칸센츠바메로 갈아타고 카고시마추오로 간 기억이 있습니다. 이것은 2011년 큐슈신칸센이 전구간 개통되면서 사라지게됩니다. 여하튼 신칸센을 타고 빠르게 카고시마로 돌아갑시다.

2015.7[남큐슈(南九州)여행기]-히사츠선(肥薩線)탐방(3)-구마소주를 맛보러 히토요시(人吉)로~

2015.7 일본남큐슈 2016. 1. 19. 19:22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SL히토요시를 탈때까지 시간이
남아 있으므로 역을 나와 걸어봅시다.

정면에서 바라본 히토요시역입니다. 히토요시에 처음왔을때 딱 느낀것이 나라시에 온 기분과 비슷했습니다. 대구와 유사한 더운날씨 -_- 역을 뒤로하며 큰길따라 부지런히 걸읍시다. 목적지는 구마강을 건너서 좀 더 걸어야하니 부지런히 걸어야합니다.(왕복 최소 30분은 잡으셔야합니다.)

길따라 내려가자마자 역맞은편 기념품샵에는 쿠마몬이 있습니다...​(잠깐고구마는밑에 현 특산물이잖...)​​

자판기에도 쿠마몬이 있고...​

육상자위대까지(?)-_-;;;대단한 인기입니다.​

이강이 바로 구마강(くま川)입니다. 우리관점에선 별로 맑지않네? 라 생각할 수 있으나 이강물은 알칼리성과 석회질을 띄고 있고 히토요시부터 온천지대임을 생각해보면 수긍이 가는 강물입니다. 게다가 이강은 구마소주를 만드는 핵심요소이기도 합니다.​

강을 건너니 바로 심령스폿(?)으로 유명한 절이 하나 나옵니다. 나중에 보니 절뒤에 산위에 도깨비? 그림이 낮에봐도 깜놀할만큼 깜짝 놀라게 보입니다. 여기를 봤다면 거의 다온셈입니다. 여기서 좌회전하여 길따라 가면 이제 곧 도착입니다.​

히토요시의 구마강유역은 전통적인 소주양조장이 여러곳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기차역에서 비교적 가까우면서도 어느정도 규모가 있어 외국인도 견학이 가능한곳을 찾다보니 찾은 바로 이곳 센게츠(纎月)주조입니다. 날씨도 좋고, 유명한 일본소주를 만나는 생각에 설렙니다.(고구마소주는 카고시마, 쌀소주는 구마모토, 이 두현은 정령지정도시건부터 해서 이래저래 경쟁인모습입니다.)
www.kumashochu.or.jp 에서도 구마소주양조장을 찾을 수있습니다.​(자기들딴에는 지역명을 붙인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럼 안동소주는?)​​

입구에는 견학용 카운터가 따로 있고 다양한 종류의 구마소주를 구비해두고 있습니다. 견학전에 국적을 물어봅니다. 韓国라 쓰고는 기다립니다. 그런데 영어를 전혀 못하시는 분이 나옵니다...​우린 일본어도 모르자나? 아마 안될거야​ 하지만 손짓발짓으로 대충 이해하고 들어가봅니다. 일본인 커플 한그룹과 함께 갑니다. ​

무슨말인지 잘모르겠지만 대충 한문으로 그뜻을 이해하고, 사케공부한 경험이 있어서 醪(모로미), 純米(준마이), 麹(코우지) 등의 단어는 그래도 알아먹었습니다.​

실내는 촬영이 금지되어 사진은 못찍었으나, 구마소주는 크게 감압증류, 상압증류, 통나무숙성 등의 구분을 할 수 있으며, 구마강의 물과 구마모토현내의 수확된 쌀만을 이용하여 빚는 술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안동소주처럼 그야말로 지역로컬 브랜드인 셈이지요. 또한 500여년의 세월에 걸쳐 전통방식으로 빚었다합니다.​(안동소주보다 짧네)

자, 하이라이트 시음회입니다. +_+ 다양한 종류의 소주를 맛을 봅니다. 도수가 40도가 넘어가는것도 있지만 목넘김이 정말 깔끔하고 16.9도짜리 한국희석식소주 마시는거보다 향도 좋고 잘넘어갑니다. 여기서 증류식소주맛에 감동해 몇달뒤 후배는 오키나와 여행을가서 "아와모리(泡盛)"를 사왔는데 그맛또한 일품이었던 기억이납니다. 공장에서 함부로 찍어내는 공산품같은 술이 아닌 전통의 비법으로 그 풍미를 잃지않는 술은 종류와 도수에 관계 없이 훌륭한 "음식"이라 생각합니다.​

과일향을 섞은 소주도 있고요.​(우리나라 리큐르같은 과일소주랑은 개념이 다름니다. 이것도 리큐르자나?)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중에... 결국

쿠마몬 구마소주!!! -_-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방문기념으로 소주잔도 얻었습니다. 참좋습니다. 기분좋은 얼큰함으로 셋다 취해서 돌아온길을 걸어갑니다.​​

​부모도 못알아보는 낮술에 한여름이니 하늘이 노랗구나~​ 푸른하늘을 뒤로하며 역으로 갑니다.​

히토요시 역에 도착해보니 앞서 이사브로 신페이열차를 탄 중국인 관광객들이 1시간가까이 에어컨 빠방한 인포안에서 대기타고 있었습니다.​(영양가제로 여행)​ SL히토요시를 다들 기다리고 있는듯 했습니다.​

맑은날의 히토요시를 뒤로하고 플랫폼으로 들어갑니다.​

아니 이 검은색의 정체는?!​

SL히토요시가 그 자태를 드러냅니다!! 어서 구경하러 달려갑시다.

2015.7[남큐슈(南九州)여행기]-후쿠오카 야후오크돔, 그리고 즐거운 만남~

2015.7 일본남큐슈 2016. 1. 17. 09:19

구마모토로 돌아왔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지만, 너무너무 더우니 조금은 여유를 가져 보며, 다음기차를 기다려봅니다.
​(실은 미스미~구마모토 보통열차가 5분연착되 13:35분 신칸센을 못탔기 때문에)

구마모토의 심볼캐릭터 쿠마몬(くまモン)입니다. 지금은 일본 전국구 캐릭이 되어 어디든 볼 수 있는데 실은 구마모토현 캐릭입니다. 워낙 혼자 웃긴짓(?)하고 돌아다녀 인터넷에서도 많은 짤방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술도 있습니다. 구마모토 현은 구마소주로 아주 유명한 고장이기에 많은 상품들을 쿠마몬으로 도배를 해두었습니다. 14시 기차를 타고 하카타역으로 이동합니다.​

하카타역에 도착해서는 역 옆의 버스센터로 갑시다. 하카타역앞에서 타도되지만, 버스센터에서 편하게 탑시다. 비와도 편하니까요. 그리고 여러 버스가 있으나, 버스센터 6번 타는곳에서 306번을 타고 고속도로로 가는루트가 조금 더 걷긴해도 가장 빠릅니다. 여름이라 온동네 술광고판이 많습니다. (​그래 여름엔 역시 맥주...)​​

가 아니라, ​하이볼!!!!!​ 요기에 내려 길을 건너면 요렇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

길을 따라 걸어갑시다.​

날씨가 너무 좋으니 어떻게 찍어도 풍경이 쥑입니다.​

아이고, 대호선생 계셨습니깡???(​하지만 더 잘하는 녀석들이 넘쳐나는건 왠일일까...)
자, 돔투어를 합시다. 돔투어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미리 시간과 일정을 체크해야합니다. 오전10:00-16:00까지 매시간 1시간 단위로 투어를 합니다. 당연히 야구경기가 있는날이나 박람회, 전시회 하는날은 돔투어가 없습니다. 돔에 도착하니 15:30분, 일단 들어가서 표를 삽니다. 韓国人~(칸고쿠진~)이라 하니 한국어로된 가이드 북(이라기엔 좀 그렇고 리플렛수준)을 줍니다. 16:00까지 시간이 남으니 근처 숍을 둘러봅시다.​

2015.7월 당시에도 일본프로야구(센트럴,퍼시픽리그 통합) 최강캐릭은 바로 소프트뱅크호크스의 야나기타유키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쇼케이스 곳곳에 도배가 되어 있었습니다.(결국 2015시즌 퍼시픽리그 정규시즌 MVP도 야나기타유키가 차지합니다.(0.363 34홈런 32도루, 게다가 중견수입니다. ​옆나라의 모 살찐 지명타자보다 타율이 8푼이상, 홈런도 더많습니다.)​​

자 구장 안으로 시간이 되어 들어가봅니다. 보니 소프트뱅크 광팬(?) 추정 아주머니 4분하고 들어갑니다. 입구에서 사진한방찍고 구단직원 설명 들으면서 펜스높이를 봅니다. 과연... 삿포로돔은 큽니다. 홈런이 잘안나오는 이유가 다 펜스 높이 인듯하네요.​

자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부채를 하나씩 나눠줍니다. 사실 내부가 상당히 더웠습니다. 에어컨을 안틀어서...에어컨은 경기시에만 트는 것 같습니다.​

2015년부터 외야펜스를 당겨서 홈런이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대호역시 펜스도움을 받아 30개이상을 칠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설명을 들으며 펜스높이를 실감해봅니다. ​

우리나라로치면 익사이팅존에 해당하는 구역입니다. 파울볼이 자주날아오니 보호구도 잘되어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좌석도 상당히 넓고요.​

다음날이 오릭스버팔로즈와 경기라 오릭스 선수들이 트레이닝중입니다.​

야후돔은 권역별오 좌석배치도 잘되어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보통 응원석?에 해당하는 부분이 내야쪽에 선수들 덕아웃 뒷편이 해당되나 일본은 조금 다릅니다. 원정팀 응원석은 주로 좌익수 뒷편외야에 따로 마련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로치면 대전구장에 외야에도 응원무대가 있는 것과 비슷한것이라 보면 될듯 합니다.
호오.. 테이블석에는 컵홀더는 기본이고 아이패드 거치대가 있습니다. 경기간 식음료주문을 앱을 하고 느긋하게 구경하도록 되어 있는점은 정말 좋은점인듯 합니다.

기분좋게 구경을 하고 하카타역으로 돌아옵니다. 슬슬 저녁시간이 다가오는데요. 원래 당초 계획은 타케시타역으로 이동 후 아사히맥주공장 나이트투어를 하려했으나, 후쿠오카 도심의 러시아워를 간과... ㅠㅠ 하여 투어시간을 놓치게 되었습니다.(​시무룩)​ 그래서 다들 지금까지 무리한 일정이였다 판단하고 일단 치쿠시입구쪽의 스타벅스로 이동합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가 생각하는 스타벅스를 떠올리면 오산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여고생도 많이보이고, 직장인들도 많이 보입니다. 우리처럼 노트북 펴놓고 앉아있는 사람들도 많지만, 대놓고 많진 않습니다. 또한 가격이 일본물가대비해도 저렴한편이지만, 우리나라보다도 1000-1500원 가량 저렴합니다. 상대적 물가도 더싼편입니다.(2015년 한국최저시급 대략 5800원 스벅커피 5000-6000원대, 일본 후쿠오카현 최저시급 대략 780-800엔 스벅커피 400엔대...) 우리나라에서 스벅을 가면 이제는 좀 억울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호구왔능가?​ 망고패션후르츠프라푸치노를 마시면서 느긋하게 작전을 짜봅니다.​

그리고는 후쿠오카 시내중심부인 텐진거리로 왔습니다. 여기서부턴 일본사람 아니다 싶으면 한국내지는 중국사람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반가운 사람을 만났습니다!!
함께간 우리 일행들도 잘아는 동생이 있었는데 금번여행간 일정상 참여를 못했습니다. 그랬는데 어떻게 시간이 나서 2박3일이라는 짧은 일정으로 후쿠오카에 왔다합니다. 즉시 텐진에서 접선을 합니다 ㅋㅋ

노부나가라는 꼬치집으로 갑니다.

아아!! 이런분위기 좋습니다!! 열심히 꼬치를 굽고, 한명씩 앉아서 혼자 간단히 잔술을 먹습니다. 우리도 이에 질세라 다들 모여 종류별로 시켜봅니다!​

여기지왔으니 지자케를 마셔봐야겠지요??

우리나라에 없는 준마이 긴죠를 하나 시켜봅니다. 자세한 포스팅은 블로그내 오오가준마이긴죠 를 검색해보세요~​

소갈비도 시키고, 본보치도 시키고, 그저생각나는대로 다양히 시키고 기분좋게 마시고 떠듭니다. 9시가 다되어가네요. 외국에서 이렇게 아는 사람과 접선해서 즐거이 술을 마시고 또 각자의 길로 가는 이것도 재미있는 일인것 같습니다.​

하카타의 명물 포장마차들이 하나둘씩 오픈을 하네요. 텐진시내에서 하카타역으로 이동하는방법은 간단합니닼 1일권이 있으면 지하철을 타도되고, 아니면 텐진거리 길건너편에서 버스를 하카타역가는것을 아무거나 타면 100엔에 갈 수 있습니다. 100엔 순환버스가 아니더라도 하카타역까지의 구간요금은 100엔이니 걱정할이유가 없습니다. 9시30분경 신칸센 사쿠라를 타고 카고시마추오로 내려옵니다. ​

도착하니 23시가 넘습니다...엥? 주변에 트램이 끊겼습니다 ㅡㅡㅋ 걸어가는수밖에...

걸으면서 하나씩 구경하며 텐몬간으로 가봅니다. 오늘일정도 무사히 끝! 다음날은 바로 금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히사츠센 탐험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