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7[남큐슈(南九州)여행기]-후쿠오카 야후오크돔, 그리고 즐거운 만남~

2015.7 일본남큐슈 2016. 1. 17. 09:19

구마모토로 돌아왔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지만, 너무너무 더우니 조금은 여유를 가져 보며, 다음기차를 기다려봅니다.
​(실은 미스미~구마모토 보통열차가 5분연착되 13:35분 신칸센을 못탔기 때문에)

구마모토의 심볼캐릭터 쿠마몬(くまモン)입니다. 지금은 일본 전국구 캐릭이 되어 어디든 볼 수 있는데 실은 구마모토현 캐릭입니다. 워낙 혼자 웃긴짓(?)하고 돌아다녀 인터넷에서도 많은 짤방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술도 있습니다. 구마모토 현은 구마소주로 아주 유명한 고장이기에 많은 상품들을 쿠마몬으로 도배를 해두었습니다. 14시 기차를 타고 하카타역으로 이동합니다.​

하카타역에 도착해서는 역 옆의 버스센터로 갑시다. 하카타역앞에서 타도되지만, 버스센터에서 편하게 탑시다. 비와도 편하니까요. 그리고 여러 버스가 있으나, 버스센터 6번 타는곳에서 306번을 타고 고속도로로 가는루트가 조금 더 걷긴해도 가장 빠릅니다. 여름이라 온동네 술광고판이 많습니다. (​그래 여름엔 역시 맥주...)​​

가 아니라, ​하이볼!!!!!​ 요기에 내려 길을 건너면 요렇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

길을 따라 걸어갑시다.​

날씨가 너무 좋으니 어떻게 찍어도 풍경이 쥑입니다.​

아이고, 대호선생 계셨습니깡???(​하지만 더 잘하는 녀석들이 넘쳐나는건 왠일일까...)
자, 돔투어를 합시다. 돔투어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미리 시간과 일정을 체크해야합니다. 오전10:00-16:00까지 매시간 1시간 단위로 투어를 합니다. 당연히 야구경기가 있는날이나 박람회, 전시회 하는날은 돔투어가 없습니다. 돔에 도착하니 15:30분, 일단 들어가서 표를 삽니다. 韓国人~(칸고쿠진~)이라 하니 한국어로된 가이드 북(이라기엔 좀 그렇고 리플렛수준)을 줍니다. 16:00까지 시간이 남으니 근처 숍을 둘러봅시다.​

2015.7월 당시에도 일본프로야구(센트럴,퍼시픽리그 통합) 최강캐릭은 바로 소프트뱅크호크스의 야나기타유키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쇼케이스 곳곳에 도배가 되어 있었습니다.(결국 2015시즌 퍼시픽리그 정규시즌 MVP도 야나기타유키가 차지합니다.(0.363 34홈런 32도루, 게다가 중견수입니다. ​옆나라의 모 살찐 지명타자보다 타율이 8푼이상, 홈런도 더많습니다.)​​

자 구장 안으로 시간이 되어 들어가봅니다. 보니 소프트뱅크 광팬(?) 추정 아주머니 4분하고 들어갑니다. 입구에서 사진한방찍고 구단직원 설명 들으면서 펜스높이를 봅니다. 과연... 삿포로돔은 큽니다. 홈런이 잘안나오는 이유가 다 펜스 높이 인듯하네요.​

자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부채를 하나씩 나눠줍니다. 사실 내부가 상당히 더웠습니다. 에어컨을 안틀어서...에어컨은 경기시에만 트는 것 같습니다.​

2015년부터 외야펜스를 당겨서 홈런이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대호역시 펜스도움을 받아 30개이상을 칠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설명을 들으며 펜스높이를 실감해봅니다. ​

우리나라로치면 익사이팅존에 해당하는 구역입니다. 파울볼이 자주날아오니 보호구도 잘되어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좌석도 상당히 넓고요.​

다음날이 오릭스버팔로즈와 경기라 오릭스 선수들이 트레이닝중입니다.​

야후돔은 권역별오 좌석배치도 잘되어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보통 응원석?에 해당하는 부분이 내야쪽에 선수들 덕아웃 뒷편이 해당되나 일본은 조금 다릅니다. 원정팀 응원석은 주로 좌익수 뒷편외야에 따로 마련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로치면 대전구장에 외야에도 응원무대가 있는 것과 비슷한것이라 보면 될듯 합니다.
호오.. 테이블석에는 컵홀더는 기본이고 아이패드 거치대가 있습니다. 경기간 식음료주문을 앱을 하고 느긋하게 구경하도록 되어 있는점은 정말 좋은점인듯 합니다.

기분좋게 구경을 하고 하카타역으로 돌아옵니다. 슬슬 저녁시간이 다가오는데요. 원래 당초 계획은 타케시타역으로 이동 후 아사히맥주공장 나이트투어를 하려했으나, 후쿠오카 도심의 러시아워를 간과... ㅠㅠ 하여 투어시간을 놓치게 되었습니다.(​시무룩)​ 그래서 다들 지금까지 무리한 일정이였다 판단하고 일단 치쿠시입구쪽의 스타벅스로 이동합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가 생각하는 스타벅스를 떠올리면 오산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여고생도 많이보이고, 직장인들도 많이 보입니다. 우리처럼 노트북 펴놓고 앉아있는 사람들도 많지만, 대놓고 많진 않습니다. 또한 가격이 일본물가대비해도 저렴한편이지만, 우리나라보다도 1000-1500원 가량 저렴합니다. 상대적 물가도 더싼편입니다.(2015년 한국최저시급 대략 5800원 스벅커피 5000-6000원대, 일본 후쿠오카현 최저시급 대략 780-800엔 스벅커피 400엔대...) 우리나라에서 스벅을 가면 이제는 좀 억울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호구왔능가?​ 망고패션후르츠프라푸치노를 마시면서 느긋하게 작전을 짜봅니다.​

그리고는 후쿠오카 시내중심부인 텐진거리로 왔습니다. 여기서부턴 일본사람 아니다 싶으면 한국내지는 중국사람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반가운 사람을 만났습니다!!
함께간 우리 일행들도 잘아는 동생이 있었는데 금번여행간 일정상 참여를 못했습니다. 그랬는데 어떻게 시간이 나서 2박3일이라는 짧은 일정으로 후쿠오카에 왔다합니다. 즉시 텐진에서 접선을 합니다 ㅋㅋ

노부나가라는 꼬치집으로 갑니다.

아아!! 이런분위기 좋습니다!! 열심히 꼬치를 굽고, 한명씩 앉아서 혼자 간단히 잔술을 먹습니다. 우리도 이에 질세라 다들 모여 종류별로 시켜봅니다!​

여기지왔으니 지자케를 마셔봐야겠지요??

우리나라에 없는 준마이 긴죠를 하나 시켜봅니다. 자세한 포스팅은 블로그내 오오가준마이긴죠 를 검색해보세요~​

소갈비도 시키고, 본보치도 시키고, 그저생각나는대로 다양히 시키고 기분좋게 마시고 떠듭니다. 9시가 다되어가네요. 외국에서 이렇게 아는 사람과 접선해서 즐거이 술을 마시고 또 각자의 길로 가는 이것도 재미있는 일인것 같습니다.​

하카타의 명물 포장마차들이 하나둘씩 오픈을 하네요. 텐진시내에서 하카타역으로 이동하는방법은 간단합니닼 1일권이 있으면 지하철을 타도되고, 아니면 텐진거리 길건너편에서 버스를 하카타역가는것을 아무거나 타면 100엔에 갈 수 있습니다. 100엔 순환버스가 아니더라도 하카타역까지의 구간요금은 100엔이니 걱정할이유가 없습니다. 9시30분경 신칸센 사쿠라를 타고 카고시마추오로 내려옵니다. ​

도착하니 23시가 넘습니다...엥? 주변에 트램이 끊겼습니다 ㅡㅡㅋ 걸어가는수밖에...

걸으면서 하나씩 구경하며 텐몬간으로 가봅니다. 오늘일정도 무사히 끝! 다음날은 바로 금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히사츠센 탐험이 되겠습니다.

[2012.1.28 하카타] 텐진(天津),나카스(中津)에서 포장마차를 즐기자...!!



버스를 타고 텐진에서 내립시다. 사람들이 많이 내릴때 눈치까고 따라서 묻어내리면 됩니다-_-ㅋ 만일 빈버스를 탔다면 天津어쩌고 하면서 버스에 안내 자막나올때 벨누르고 기사아저씨에게 "쿄와 텐진?" 이러면 알려줍니다. 일본어를 몰라도 됩니다. 그냥 대~~충 손짓발짓합시다. 그런데 텐진가는 버스가 빈버스인적을 저녁시간에는 본적이 없습니다...ㅋㅋㅋ 텐진다이마루 백화점입니다.


후쿠오카시의 가장 중심부, 시내라 할 수 있는 텐진거리입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더 많은듯 합니다. 큐슈여자들은 일본에서도 개방적(?)이라고 어디선가 들은것 같은데... 그래서인가 일본TV에 나오는 연애인들처럼 화장하고 다니는 애들을 많이 봅니다...(오히려 도쿄보다 더많은듯... 도쿄는 사실 시부야나 하라주쿠 같은 동네빼면 사람만 많을 뿐 차분해보입니다.)


우리들은 텐진의 쇼와거리일대 포장마차에서 라면을 먹고, 나카스로 이동해서는 만두나 꼬치등 다른것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적당한 가게로 들어갑시다. 사실 쇼와거리 일대는 소위 말하는 가이드북에도 있는 유명한 '포장마차'가 몇개 있습니다만... 가보니 사람도 많고 줄서서 대기하고 있길래 그냥 포기했습니다. 별로 대단해보이지도 않던데... 포장마차라고 다 라면만 파는게 아니라 종류가 다양하니까 잘보고 들어갑시다. 우리가 들어간곳은 라면과 어묵(오뎅)을 파는 곳입니다.


들어가서 라면에 타마고(달걀)을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열심히 만드는군요. 사실 텐진일대는 주말이면 워낙 관광객들이 많아서 한국사람을 안보는게 더어렵습니다.ㅋㅋ 차라리 나카스에 조용한 집을 찾는걸 권합니다.(과연 조용한 집이 있을까...?ㅋㅋㅋ) 왜놈들은 스티커 사진을 무진장 좋아하나 봅니다... 여기저기 붙여놨네...


이가게 메뉴판입니다. 대충 어묵들은 100-150엔사이고 라면에 토핑을 뭘넣느냐 따라서 가격이 다르네요. 음료나 맥주도 팔고 있습니다.(젠장 흔들렸네...)


점심도 라면... 저녁도 라면... 그래도 안질립니다. 특히 하카타쪽 라면들은 면발이 가는편인데요. 일본라면들이 우동이 아닌이상은 면발이 가는모양입니다. 또한 이동네는 라면사리 추가하는걸 당연시 하는 동네인데요... 그래서 사리를 무진장 많이 먹는사람도 봤습니다.(많이 먹고싶다면 라면사리를 시킬때 반드시 면발은 딱딱한면을 시킵시다. 부드러운걸 시키면 금방 배부릅니다...)


하카타역으로 와버렸습니다.-_- 버스를 잘못탐... 뭐 상관없습니다. 나카스로 가는 버스야 널렸으니... 아니면 까놓고 걸어가도 됨...캐널시티근방이니까... 하카타역앞은 시간대별로 색깔이 바뀌나 봅니다. 우리나라도 서울타워가 색깔이 바뀌는걸로 아는데...(대구타워도 그랬었나...)


자, 여기가 나카스입니다. 나카(中)강의 강변을 따라서 포장마차들이 있는데요. 지금 사진을 찍은 멀리있는곳이 캐널시티쪽입니다. 나카스에서 라면이 아니라 다른걸 드시고 싶다면 이쪽보다 반대쪽 그러니까 사진을 찍은 반대쪽을 보면 차도가 있고 길건너면 또 이런식으로 포장마차들이 늘어서 있는데... 이쪽이 호객행위도 비교적 적고 일본사람들이 많이 가는 가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사진찍은 곳은 일본인은 물론이지만, 관광객이 너무많아서 볼만한건 딱히 없습니다. 그냥 "구경"만 하고 여기저기 둘러봅시다.


사실 저는 오후에 오호리 공원으로 이동하면서 포장마차들이 문을열때 이가게를 주목했습니다. 간판라이트때문에 간판을 제대로 못찍었는데요. 차도 바로옆 인도에 붙어있는 포장마차입니다. 이가게는 다른건 모르겠고, 군만두... 교자를 파는 포장마차인데 꽤 유명한지 일본사람들이 진을치고 있습니다. 몇번이나 둘러보다가 먹으려고 기다려도 봤지만, 사람들이 너무많아서 포기했습니다. 쩝...ㅠ(군만두가 각별한데...)


그래서 차선책으로 아까 나카스의 사진찍은 반대쪽으로 걸어가봤습니다. 의외로 나카스는 그리크지 않습니다. 포장마차래봤자 수백개있다고는하지만 나카강변의 유명한곳주변에는 몇개 안보입니다. 사진의 반대쪽으로 끝까지 걸어가면 마지막가게가 뭔가 심상찮은 포스(?)를 내뿜고 있습니다. 발에 이끌려 들어가봅니다.
네, 이집은 꼬치구이집이었습니다.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가게는 마침 관광객이 없는건지... 아니면 관광객들이 여기까지 안오는지는 몰라도 일본사람들만 있었습니다. 우리가 가운데에 앉았고, 왼쪽편이 일본인 가족들이 와있고 오른쪽은 직장인들 2명이 꼬치 몇개 올려놓고 연신 사케를 들이킵니다. 왼편가족들은 아버지는 맥주를 마시고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꼬마는 엄마손에 이끌려 들어온듯 합니다...ㅋ 소시지 구이를 시키고 밖에 자판기에서 녹차를 뽑아온듯합니다. 음~ 이런거 좋아합니다. 여행에서 볼 수 있는 일본의 일상적모습...


일단 우리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로 적당히 시켜봤습니다. 아저씨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굽는것은 포장마차 바깥에 숯불이 준비되어있던데요 거기서 이리저리 돌리면서 잽싸게 구워내더군요.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고기의 질이 괜찮아 보입니다.(초보라 죄송...아님말고...ㅋㅋ)고기류 뿐 아니라 소라, 명란젓, 각종생선, 붕장어, 새우까지 없는게 없네요...걍 다구워버립니다...ㅋㅋ


다 구워졌습니다. 먹음직스럽게 나왔는데요. 얼른먹어봅시다. 음... 맛은 쇠고기 보다 돼지고기가 훨씬 나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파는 뭐랄까... 1인분 8000-9000원 하는 비싼 삼겹살정도 퀄리티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꺼워도 고기가 쉽게 씹히고, 얘네들은 뼈를 다 손질해서 발라내고 굽는지 뼈도 안보입니다. 여기서는 흡연도 되는지 재떨이도 있네요...ㅋㅋ


꼬치를 안주삼아 맥주를 먹는 이기분 참 좋습니다. 아저씨는 뒤에 TV를 크게 틀어놓고, 장사하고 있고 오른쪽에 앉은 직장인 아저씨들은 자기네들끼리 이런저런 이야길 합니다. 왼쪽의 꼬마는 소시지를 잘라서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일본인의 평범한 일상속에 저도 같이 동참한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텐진에서 나카스까지 물을 안마셔서 정말로 목이 탔는데, 맥주를 이렇게 맛있게 마셔보긴 또 인생살면서 처음인것 같았습니다.(아사히, 기린, 삿포로 다팔더군요... 사케나 소주도 있다고 병을 들어서 보여줍니다. 사케나 소주는 한단위로 판매합니다. 우리와는 사뭇 다른 광경이지요. 일본소주라고 해서 우리소주처럼 생긴게 아니라 병모양은 우리나라 정종처럼 생겼습니다.)


기분좋게 맥주를 마시고 밖으로 나옵니다. 사실 라면먹고 꼬치먹고 해도 남자2명이서 그정도 먹어선 어림도 없지요... 술이 적당히 올랐는지 기분좋게 숙소쪽으로 갑니다. 나카스와 캐널시티는 거의 붙어있고, 숙소는 캐널시티에서 걸어서 3분거리에 있습니다. 즉, 걸어갑니다. 중간에 캐널시티를 찍었는데... 흔들렸습니다--;; 캐널시티는 복합쇼핑몰입니다. 쇼핑하러 일본 후쿠오카에 자주가는 사람들은 이곳을 많이 들른다고합니다. 일본 유니클로도 가볼까 생각했었는데... 여하튼 참고해두시길 바랍니다.


숙소에 들어와서도 배가 고파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샀습니다. 그런데 이놈의 도시락이 포스가 보통이 넘는군요. 한국 왠만한 식당밥보다 낫습니다. 특히 쌀은... 문답무용입니다.(햄버그 스테이크인가...?)


망고라떼?! 들어나 보셨습니까....ㅋ 신기해서 사봤는데 마셔보니 맛이 꽤 괜찮습니다.


밥다먹고 씻고 자기전에 TV를 틀었는데... 왠 드라마가 나옵니다. 그런데 여기나오는 일본여자 탤런트도 아니나 다를까 볼이 빨갛습니다. 볼터치 빨갛게 하는게 유행인가...? 우리가 알고있는 오해중 하나가 일본TV는 야한게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만... 사실 야한거 보다... 이놈의 사람죽는게 더많이 나옵니다. 맨날 탐정물, 추리물, 아니면 뭐 원한관계 복수... TV밤에 틀면 야한거 찾는거 보다 사람죽어나가는게 더많습니다.ㅋㅋ 이드라마도 보다보니까... 뭐 복수하는지 다죽어나갑니다...ㅋㅋ

이제 자고 내일아침은 출국준비입니다... 오늘이 일본에서 하루중에 발품을 제일 많이 판것 같아서 힘들어 죽겠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었던 하루입니다. 후쿠오카 시내에서 숨겨진 즐거움을 발견한 것 같아서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2012.1.28 하카타] 오호리공원,후쿠오카(福岡)타워를 구경하자...!!

하카타 역에서 다시 출발합니다.
후쿠오카라고 했다가, 하카타라고 했다가 말이 자꾸 바뀝니다. 그도그런것이 원래는 후쿠오카인데 메이지시대때 하카타와 후쿠오카가 통합되었습니다.(나카강을 중심으로 서쪽이 후쿠오카였다고합니다. 나카스는 바로 나카강변에 있는 포장마차촌입니다.) 아무튼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는 하카타는 후쿠오카에 속해있습니다. 후쿠오카시 하카타구입니다.(그외에 주오, 미나미, 조난, 사와라, 니시, 히가시, 그리고 하카타까지 7개구로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내와 중심에 볼거리들은 하카타구에 속해있습니다. 다만 후쿠오카타워는 사와라구입니다.)


츠쿠시입구쪽의 모습입니다. 이곳에는 밥먹을 만한 곳이 잔뜩있습니다. 체크해둡시다. 버스를 타고 오호리 공원쪽으로 이동합시다. 앞에서 탔던 6번이나 6-1번버스를 타면됩니다. 사실 후쿠오카 시내에서의 모든 기점은 하카타역이 됩니다. 혹은 텐진에서 타면됩니다. 왠만한 버스들이 대부분 이 두곳을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뭐, 둘다 힘들고 귀찮고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냥 그린버스를 타심됩니다-_-


오호리 공원근처의 후쿠오카 성터에서 내립니다. 후쿠오카 성터는 오호리 공원 바로 옆에 위치합니다. 옛날에는 천수각도 있는 큰 성이었는데, 지금은 돌로쌓은 성의 흔적만 남아있습니다.(그러고보니 2년전에 여기에서 일본 처자 자전거 들어준 기억이나네-_-ㅋㅋㅋㅋ)


걷다보니 어느새 오호리 공원근처에 다와갑니다. 이넓은 공터에서 꼬마들이 공놀이를 합니다. 야구도하고... 축구도 하고... 전형적인 도시의 공원모습입니다. 우리나라는 나라에서 공원비율이 세계의 다른도시에 비해 적은편이라고 합니다.(현재 우리나라에서 공원비율이 가장높은 도시가 대구라고 하는데... 여기사는 저도 이도시가 이렇게 공원이 많은가? 의심스러운데... 여하튼 후쿠오카는 공원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오호리 공원은 공원한가운데에 중국의 흔한 뱃놀이 하는 호수들처럼 호수를 만들어 놓고 주변지역을 둘러놓고 조깅코스로 만들어 놨습니다. 1년 365일 항상 조깅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조깅하는 사람들을 따라 호수가운데 있는 섬쪽으로 가봅시다.


섬으로 가려면 가운데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다리는 남북으로 되어있습니다. 다리를 지나면 나름 중국틱한 누각이 있습니다. 사진 오른쪽에 붉게 보이는 누각입니다.


그리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숲이 있는데... 여기서 보는 후쿠오카의 야경도 볼만합니다. 사진에 비쭉솟은 탑이 후쿠오카NHK 방송탑인듯 합니다.


이 섬들을 연결하는 다리를 지나가면 오호리 공원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종단하는것이 끝이 납니다. 그리고 공원 남쪽 끝에는 일본식 정원이 있습니다.(17:00까지만 운영) 이곳을 지나서 차도쪽으로 나오면 후쿠오카 NHK가 모습을 나타냅니다. 안으로 들어가봅시다.


안으로 들어가니 마침 청소년 방송프로그램을 녹화했는지 생방송인지 아님 방청객인지 몰라도 일단의 여중생들이 떼지어 나옵니다...-_- 일단 방송국 내부에는 방청객신청하는 공간도 있고, 인포메이션도있습니다. 그리고 스튜디오를 공개해둔곳도 있어서 직접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되어있네요.


스튜디오의 모습입니다. 이유야 어쨌든 간에 계획에 없었던 방송국까지 짧지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방송국 프론트의 모습입니다. 거창할 줄 알았는데... 뭐 대단한건 없었습니다.


지역연고 NPB야구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선수들 싸인들이 남아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올시즌 일본프로야구 재팬시리즈를 우승한팀입니다.(아시안시리즈에서 한국 삼성라이온즈에게 졌지요...ㅋㅋ) 이사진은 2011년 호크스 선수단이 NHK방문했을때 싸인한 모양입니다.


자, 이제 버스를 타고 후쿠오카 타워로 갑시다. 후쿠오카 타워가 위치한 시사이드 모모치는 앞서도 설명했지만 하카타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버스로도 시간이 조금걸립니다. 내리자마자 안으로 들어갑시다. 후쿠오카 타워는 큐슈에서 제일 높은 빌딩이라고 합니다.(맞나? 맞겠지뭐...ㅋㅋ) 중간층은 전부다 철골 구조물이었습니다. 맨 아래층을 제외하면 지상에서 108m까지는 텅빈 공간입니다...108m 부터 123m까지가 전망대이고, 나머지는 또 철골구조물입니다..-_-


전망대에서 보는 야경도 나름 수려합니다. 위의 사진은 시사이드 모모치에 위치한 마리존이라는 복합쇼핑몰입니다.(결혼식장도 있다고합니다...) 검은색은 전부다 바다입니다.


후쿠오카는 인구가 190만정도라고합니다만, 도시의 규모자체는 제법 커보입니다. 가운데 높은 빌딩이 힐튼호텔이고, 왼쪽이 바다 그리고 저멀리 보이는 도회지가 텐진입니다.(하카타의 중심부)


후쿠오카 타워에도 모지코 처럼 연인의 성지가 있습니다...-_-(왜놈들은 연인의 성지가 없는 동네가 없는듯... 고베에서도 본것 같은데...) 뒤에 자물쇠 채워두느라 수많은 자물쇠가 보입니다...-_-


다시내려와서 로봇스퀘어쪽으로 가는 복도를 따라 갑시다. 현재 로봇스퀘어는 시간이 지나서 문을 닫았지만, 2년전에 갔을땐 그냥 신기한거 많았습니다. 헬로키티 원격인형이 100만엔가까이했었나-_-? 가격도 기억이 안나는군요. 다만 여기서는 버스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버스정류장이 바로 앞이라 추우니 여기서 기다렸다가 버스가 오면 탑시다.


버스가 도착했고, 올라탔습니다. 하카타역이든 텐진이든 아무거나 탑시다. 어짜피 텐진까진 갑니다. 가는길에 버스에서 찍은 야경도 볼만하네요. 이제 텐진으로 이동해서 실컷 먹으러 가봅시다...!!

*사실 후쿠오카 시내는 볼것이 더많습니다. 고풍스러운 절들, 신사들, 산큐패스가 있는사람들은 다자이후까지도 반나절... 아니지 3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습니다만, 저는 2년전에도 여길 와봤고, 그린버스도 타봤기에 최소한의 코스를 추려봤습니다.

[2012.1.28 하카타] 하카타 햐쿠넨조(博多百年歲)를 방문하다...!!

하카타역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카타역구내에는 괜찮은 돈코츠(돼지뼈)라면집이 많습니다. 뭐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우리나라 수육이나 돼지머리국밥 좋아하는 사람들은 냄새 별로 안싫어 할겁니다. 보통은 500엔넘는가게들이 많은데 잘찾으면 300엔대도 있습니다. 내가 먹은게 380엔짜리였나... 국물하나 안남기고 배불리 먹고난 후 하카타 역을 빠져나옵시다.


여기서 둘이 갈라졌습니다. 형은 텐진쪽으로 가서 쇼핑이나하고, 나는 하카타에서 버스를 타고 1코스만 가서 내립니다.(기온마치에서 하차, 걸어가도 됩니다만 그냥 패스권이 있으니 한번이라도 더탑시다.) 기온마치에서 본 하카타 역의 모습이 멀리보입니다.


기온마치에 내리면 사거리가 있는데 오른쪽으로 갑시다.(정확히는 오른쪽위, 길을따라가면 하카타 시내에서 보기드문 큰절이 하나 나옵니다만, 길따라 갑시다.) 걷기에는 약간 멀다고 생각 할 수 있는게 생각만큼 먼거리도 아닙니다. 이어폰을 귀에 꼽고 노래를 들으면서 거리를 걷습니다. 1월말인데도 날씨는 아웃도어가 필요 없을 만큼 온화합니다.(한 12도정도 된듯...)


후쿠오카는 강들이 시내곳곳을 지나가서 운하처럼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카타역근처인데도 업타운이 많이 있네요...


계속 길을따라 걷습니다. 이 다리만 건너고 앞에 보이는 고가도로앞까지 가면 금방입니다. 정말로 나른한 주말의 오후입니다.


이제 신호등을 건너기전에 202번 도로 기점을 발견했다면 제대로 찾아온것이 맞습니다.


신호등을 건너서 왼쪽으로 꺾으면, 라면가게도 보이고, 술집도 보이고, 그야말로 평범한 일본의 업타운의 모습입니다...


이곳을 지나면 바로 앞에 드디어 나타납니다. 이시쿠라 주조회사의 하카타 햐쿠넨조입니다. 이곳은 일본 전통방식으로 사케를 만드는 후쿠오카시내에 있는 '유일'한 양조장입니다.(현재 큐슈에서 전통방식으로 사케를 만드는 양조장은 많습니다만, 이곳처럼 시내 한복판에 있는 양조장은 이곳이 유일합니다.)


오랜역사를 보여주는 듯한 건물들이 운치가 있습니다. 양조장이 만들어진것이 메이지시대라고 하니 줄잡아도 최소 100년은 되었습니다.(그래서 양조장 이름도 100년인가...ㅋㅋㅋ) 건물자체가 등록문화재라고 합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앞에서 주인으로 보이는 중년의 아저씨가 웃으면서 양조장 내부까지 안내를 해줍니다.


사실 일본양조장을 견학하겠다고는 여행계획에도 없었고 여행을 가기전에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요. 게다가 후쿠오카는 2년전에도 와본경험이 있고해서 뭔가 색다른게 없을까 하고 찾다보니, 부산일보 라이프팀 차장일겁니다. 그분의 블로그를 보니 이 양조장을 소개한 포스팅을 읽었습니다. 하카타역에서도 그리 멀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한번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굴뚝의 모양을 보니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http://blog.naver.com/f4100/30106133842 <<하카타 햐쿠넨조의 포스팅입니다. 읽어보시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부산일보 박종호팀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겠네요.


이곳은 일본전통 웨딩홀도 같이 경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쪽에서 커플들이 결혼식도 올리고 사진도 찍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봅시다. 나름 술맛을 보려고 잠깐 화장실에 들어가서 입안이라도 헹구려고 보니 1회분짜리 가글도 준비되어있습니다... 과연... 양조장답게 준비가 철저합니다.


양조장이라고 특별한건 없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간대에는 사람들도 별로 없었고, 중년 노부부들이 와서 술을 사갑니다. 여기 술은 물론 하카타시내 주요 백화점에서 살 수 있으나, 직접방문하는것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원래 여기는 작년 11월에 화재가 나서 금년 1월 11일경에 복구를 하고 영업을 재개했다고 합니다. 제가 방문한 것도 나름 운이 좋았습니다.(일찍갔더라면 못올뻔...) 여기에서는 단순히 양조장에서 만들어 낸 술을 파는 것도 있지만 신기한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딸기나, 매실등으로 만드는 과실주도 판매하고 있습니다.(딸기로 만든 과실주는 스파클링 사케였습니다.)

 * 하지만 이곳의 가장 좋은 장점은 바로 관광객이 없다는겁니다...!! 즉, 일본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을 그대로 구경할 수 있다는 것에서 더없이 좋은 코스입니다.(한국에 있는 후쿠오카 관광가이드북에는 이양조장에 대한 소개가 없습니다. 일본에서 한국어로 번역된 후쿠오카 가이드북에는 한쪽에 작게 나와있습니다만...)그래서 관광객이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바로 술통에 들어있는 술을 주문하면 바로 담아서 줍니다. 이를테면 와인처럼 말입니다...ㅋㅋㅋ
시음을 해보았는데 순간 상큼한 과일향이 입안에 싹퍼지고나서 뒷맛은 우리나라 제사에서 쓰는 정종과 같은 향이 났습니다.(정확히는 과일향이라기보다는 민트처럼 상큼한 향이라고 하는게 옳을 것 같습니다.)
사실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술에 관심이 많긴하지만, 술을 거의 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런술은 얼마든지 마시고 싶어지는 그런향이었습니다.


이쪽은 감주...즉, 우리로치면 식혜쯤됩니다. 이것도 맛을 봤는데, 정말로 답니다. 한병사서 어머니께 드렸더니 맛을 보고는 조청처럼 달다고 했습니다. 네, 그만큼 단맛이 나는 무알콜 음료(?)입니다. 감주 옆에 있는것은 우메보시 즉, 매실주입니다. 매실주의 맛을 아는사람은 이것또한 각별한데요... 저는 술통에 담긴 저 술과 감주를 구입했습니다.


이곳에는 금술(純金入)도 팔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금술은 잘아실텐데요. 금술이 물론 가격은 비싸지만, 술의 맛이나 등급이 높은 것은 아닙니다. 저도 사케는 잘모르지만, 일반적으로 일본에서 싸게 살 수 있는 사케들은 우리나라 정종과 맛이 비슷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도 술을 빚을때 쌀과 물로만 만드는게 아니라 알콜과 주정을 주입해서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한정된 재료로 더많은양의 술을 만들 수 있고 원가가 절감되기 때문에 인공적으로 알콜이 들어간 술을 마시게 된겁니다.(현재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제사에 쓰는 정종이나 법주, 막걸리 모두가 그런식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막걸리를 먹으면 맛보다는 자고 일어났을때 숙취가 강하거나 그런것이 모두가 인공적 알콜때문입니다.)

일본역시 그런식의 3배양조주 등 인공적인 알콜로 술을 많이 생산하는데요. 심지어 글루타민산 나트륨 등 화학조미료를 섞는 경우도 있습니다.(싸구려 술들은 그렇습니다...)
한가지 다행인것은 이렇게 작은 양조장에서 빚어내는 술들은 인공적 알콜을 주입하기도 하지만 아닌것들도 있습니다. 이른바 순미주라는 술들인데요. 길게 설명하는 귀찮을테니 간단하게 설명하면 물과 쌀, 누룩으로만 만들어서 자연 발효 및 증류를 시킨 술들입니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종류들은 '준마이다이긴조'가 있겠습니다.(보통 일식집에서 먹으면 6만원은 넘어가는 술입니다.) 준마이다이긴조 사케를 먹으면 아마 전통방식의 청주고유의 맛을 최대한 가까이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우리나라도 전통방식으로 청주를 빚는 양조장을 가보진 못했지만, 맛을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좋은 술은 절대로 먹기 불편하지 않습니다. 술을 전혀 못하는 사람도 그 향을 음미할 수 있는것이 좋은 술입니다. 


기분좋게 술을 사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곳 양조장은 앞서 설명한대로 전통방식의 결혼식도 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식 일자와 함께 예식홍보도 위의 사진처럼 겸하고 있네요...


이번엔 길따라 고가도로를 걷다가 하카타역쪽으로 나오는 루트를 택하고 걸어가는데 재미있는 간판을 발견합니다. '한류김치'-_- 김치파는 가게인가봅니다...


정말로 나른한 오후입니다. 길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하카타역이 나옵니다.


한편 그동안 형님은 텐진거리를 배회중이었습니다. 콘서트를 하는지 연주회인지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낮에 보는 나카스는 또다른 풍경이네요. 이곳이 밤이 되면 포장마차로 인산인해가 되는 곳입니다.
이제 호텔로 돌아와서 짐들을 놔두고 조금 쉬었다가 오호리 공원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