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다시 찾은 아사히맥주공장, 그리고 기타큐슈의 중심 고쿠라(小倉)로~

2016.7.24(일)

일요일입니다. 우리도 사람(?)이기 때문에 3일간 빡빡한 일정을 뒤로하고 조금 늦잠을 자봅시다. (그래도 8시기상이다.) 한국과 가깝다는것을 제외하면 후쿠오카는 그냥 일본의 평범한 대도시에 불과합니다만, 그래도 지척에 우리나라가 있다는것은 심리적으로도 상당히 마음이 편합니다. (배나 비행기를 놓친다해도 비용적 문제도 그렇고, 빨리 돌아올 수 있기도 하고)

어쨌든 일어나서 씻고 아침을 먹으러 가봅시다. 2015.11월 홋카이도 삿포로 여행때는 일본정통(和食)조식을 접하기도 했습니다만, 이곳 서튼호텔하카타는 그냥 뷔페입니다. 그래도 메뉴가 제법 괜찮으니 챙겨먹고 나갑시다. 위에 네모박스는 낫토인데, 한국사람들은 냄새때문에 별로 안좋아하시는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겨자랑 간장넣고 비비적하다보면 꽤 먹을만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동남아나 중국을 갔을때 팔각등의 향신료때문에 못먹는경우나 미국을 갔을때 너무 짠음식때문이나 유럽을 갔을때 올리브기름에 빵을 적셔먹는것 등은 확실히 우리정서와 다를 수 있습니다만, 다 사람이 먹고살기에 만든 음식이라 생각합니다. 며칠정도 적응하면 그나라 음식에 완벽히 적응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겁니다.(아 그래도 취두부는 못해...)

오늘 아사히 맥주공장은 10시견학이고, 1시간가까이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휘적휘적 하카타역으로 걸어나가봅니다. 참고로 오늘 이용할 하카타~타케시타 구간 일반열차는 세토우치패스가 적용이 안되므로 우리나라 지하철 표사듯이 표를 끊어 들어갑시다.(JR큐슈패스면 그냥통과) 1코스라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습니다. 토스, 쿠루메, 노가타, 타마나, 사가 등 서쪽으로 가는 "보통"열차를 아무거나 오는거대로 타고가면됩니다.(야하타, 고쿠라, 모지코 행타면 아주 x되는거야...)

큐슈여행을 1번밖에 안가보신분들이라도 이기차는 타보신분들이 제법있을겁니다. 바로 유후인을 가는 특급열차 유후인노모리입니다. 워낙 성수기에는 인기가 많은 열차다 보니 배차를 늘리기도 합니다. 특히 여성분들께 인기가 많은기차인데요. 이기차역시 JR큐슈의 관광테마열차로 차내한정 도시락판매, 각종기념품, 인증샷, 차내 편의부대시설, 1호차 앞부분 와이드뷰 등 지루하지 않게 갈 수 있는 기차입니다. 그러나 인기가 많은탓에 패스로 탑승하려면 2인이상 타기위해서는 표를 수배하기 쉽지않아 유후인만이 목적인분들은 한국에서 인터넷발권을 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옆플랫폼에서 쿠루메행 일반열차를 탑니다.

7분만에 타케시타역에 도착합니다. 역사로 올라가면,

요렇게 아사히 맥주공장으로 가는길이 표지판이 나옵니다. 따라 걸어가면되니 문제될것 없습니다.

4년만에 다시온 타케시타역, 바뀐것이 전혀 없는게 오히려 반갑습니다. 위쪽에 보이는 철길을 하카타미나미선으로 신칸센전용선입니다.

길을따라 가면 전형적인 마을길이 나옵니다. 날씨도 좋고~ 풍경을 보면서 걸어가봅시다. 일요일 오전이니 동네도 조용~합니다.

다시찾은 맥주공장, 2012년까지 한국수입분 아사히 맥주는 원래 오사카공장것이 들어왔으나 2016년현재는 후쿠오카공장제작분이 들어오고 있다합니다.(캔 및 생맥주가 해당되며, 병맥은 중국산) 참고로 산토리맥주는 구마모토공장이 아닌 교토공장에서 들어옵니다.(산토리는 캔, 생맥, 병맥 전부다 교토산) 이렇게 인증샷을 찍어주고 맞은편으로 가면 안내데스크가 나옵니다.

안내데스크에 딱 들어서면 이런 사진 스폿이 나옵니다. 한장찍어둡시다. 참고로 후쿠오카 아사히 맥주공장은 한국인들도 워낙 많이 찾는 곳이 되어 주말의 특정시간에는 "한국인들을 위한 가이드코스"가 따로 준비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한국말할줄아는 직원들을 배치해두었습니다.(그러나 어떤직원은 그냥 가타카나로 한국"말"을 써서 읽고, 어떤직원은 진짜 "한국어"를 한다...) 어쨋든 일본에 여행와서 "시간"이 허락한다면 반드시 들려보는것이 술 제조사인데요. 우리나라와 달리 주종이 다양하고, 품질면에서 비교적 우위를 점하는 편이라 많은 참고를 합니다.

밑의 기간한정판매 아사히는 무시해도 좋다. 그냥 캔껍데기만 바꾼 제품이다. 오늘의 시음주는 3가지 입니다. 2개는 한국에서도 마실 수 있는 아사히수퍼드라이, 아사히 프로즌콜드, 1개는 일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사히 프리미엄입니다. 아침을 든든히 먹었으나, 낮술은 전공이 아니기에, 3잔째에 취합니다... 짧은 공장견학에서 간단한 소개들을 하고 시음코스로 이동을 했습니다. 시음은 약 20분에 걸쳐 이루어지고, 아사히 맥주의 자회사인 오키나와 오리온맥주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2012년아사히 맥주공장 견학당시와 비교하면 조금은 미흡한 부분이 있다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당시에는 일본인 전용코스에 따라가서 구경을 한 부분도 있고, 한국인단체관광객들 덕분에 무료통역도 받을 수 있었으며, 마침 공장가동일이라 공장내부 생산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만, 금번견학은 일요일이라 생산은 하지않아 단지 구경을 하는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2013년 산토리 교토맥주공장, 2015년 후쿠오카 기린맥주공장과 비교하면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맥주공장 견학 수준으로 비교하자면 산토리>기린>아사히 순이었습니다.(삿포로는 기념박물관 형식이기에 제외하였습니다.) 특히 산토리는 공장구석구석을 훑듯이 지게차 하나하나 다 볼 수 있었고, 시음 및 역까지 이동셔틀버스 등 준비하는 부분이 엄청나 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쿠마몬 고구마포쿠루...(야이...고구마는 가고시마꺼잖아...) 상당히 인기가 좋은것 같습니다. 가고시마만큼 유명하진 않으나 구마모토도 고구마가 유명하다합니다.(고구마는 일본어로 오이모입니다만, 옛날부터 사쓰마(가고시마의 옛지명)이모라 불릴만큼 가고시마가 오리지널 동네입니다. 소주도 고구마로...)

타케시타역으로돌아와 다시 하카타역에 도착합니다. 12시도 채안되었습니다. 목적지는 시모노세키입니다. 하카타역에서 시모노세키를 기차로 가는방법은 대충 2가지가 있습니다.

1. 신칸센 - 신칸센은 도쿄나 오사카쪽으로 가는걸 "아무거나"타면됩니다. 단, 코다마와 일부 사쿠라를 제외하면 나머지 열차는 일단 고쿠라에서 내려서 코다마로 갈아타야합니다.(아니면 하카타에서 첨부터 코다마를 타면된다. 그러면 고쿠라를 구경못하자나?) JR큐슈패스를 제외한 나머지 패스이신분들은 신칸센을 반드시 이용하시는것이 시간관계상 유리합니다.

2. 재래선 - JR큐슈권역 패스를 가지신분들한정 어쩔수 없는 선택사항입니다. 시간끌기 싫으시다면 신칸센을 현금주고 타시면되나, 급한일 아니면 그럴이유가 없습니다. 하카타~고쿠라 구간은 특급 소닉, 니치린시가이아, 모지코행 쾌속등이 있습니다. 특급 소닉은 48분정도 소요되며, 고쿠라역에서 보통열차로 시모노세키로 넘어가면됩니다. 다행히 2016년부터 JR큐슈패스가 개정이 되어 JR서일본구역인 시모노세키역까지 패스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가격면에서는 유리합니다. 세토우치패스를 이용하면 신시모노세키역으로 다시 돌아와서 신칸센을 타야됩니다.(하지만 우리는 그런 시간낭비 없이 그냥 모지코~고쿠라 2코스밖에 안되니 돈주고 보통열차 탄다.)

하카타역구내는 많은 기념품들이 있습니다. 전국구 리락쿠마...

큐슈최대도시에다가 2016년 구마모토대지진의 영향도 있고해서 구마모토심볼인 쿠마몬관련 상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일본데칼입힌, 코카콜라입니다. 묶어서 480엔??-_- 병은 들고다니기 어려우니 패스합시다.

자, 금요일에 탑승해보았던 에반게리온신칸센 관련 숍이 있습니다. 구경을 갑시다. 하카타역은 1층에 해당하는 부분이 주로JR큐슈관할이고, 2층에 해당하는 부분이 주로 JR서일본 관할입니다. 그러므로 숍이나 카페 모두 2층에 위치하고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에반게리온 신칸센의 관할 거점인 신오사카, 하카타 역에 각각 숍이 있는듯하나, 신오사카는 그 규모가 미미한편이며, 거의 하카타가 메인이라 보시면 무리 없습니다.(그래서 숙소를 하카타로 잡았다? 그건아니고 한국이랑 가까워서 그렇지. 신오사카는 이름만 오사카지 오사카시내가 아니다?)

사케인줄알고 보니 일본소주였습니다.

이런식으로 가부키모노같은 스타일로 만든 기념타월같은겁니다. 아무생각없이 보면 그냥 일본 기념타월인줄...

키티는 맨날 조합이 들어가는것 같습니다. 손수건정도는 한장 사볼까 하는 생각이 들듯말듯했는데, 결국 내려놓았습니다. 마감품질이 일제치곤 생각보다 별로라

바움쿠헨같은 과자류와 케익류 각종 학용품종류 등은 하카타역외에도 산요신칸센 정차역 대부분의 숍에서 팔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이렇게 에반게리온 카페가 나옵니다. ㄷㄷㄷ 우리나라정서라면 무슨 코스프레 카페하면 이상한 애들만 가는 이미지가 많아서 자칫 그렇게 몰려 오해당하기 쉬운데, 여긴 그런거 없습니다. 오히려 기차역구내에 이렇게 만들어두니 일반 여행객들도 많이찾습니다.

옆면에서 보면 이런식으로 되어있고, 초호기 등을 진열해두었습니다. 무슨 오덕들만 잔뜩 있을줄 알았는데, 그냥 평범한 노부부, 애들있는 애엄마, 여대생들, 여행객들 등 지극히 평범한곳이었습니다.

기차시간도 슬슬되고해서 도쿄행 노조미를 타고 일단 고쿠라로 갑니다. 코다마는 1시간에 1대정도만 있기 때문에 고쿠라역내 구경도 할겸 미리 이동을 합니다. 특급 소닉으로는 50여분이 걸리는 거리를 신칸센은 18분에 주파합니다...

고쿠라역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고쿠라역은 큐슈에서도 2번째로 규모가 큰도시의 역이다 보니 많은 기념품들이 있지만, 저는 굳이 여기서 살것이 있어서 들렸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카타빵'이라 써놓은 이제품은 우리나라말로 굳이 번역하자면 건빵정도 되는 제품입니다. 키타큐슈의 야하타인근의 자동차 공장 등 공업지대가 많은곳에 노동자들이 간단하게 한끼 때우는 용도가 그 유래가 되었는데, 워낙 특이한 상품인데다가 로컬푸드가 되어 지금은 키타큐슈지역의 명물이 된 제품입니다. 아마 일본을 많이 여행하신분들이라 해도 이빵을 본적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구입해서 맛을 봅시다. 참고로 맛과 느낌은 뒤에 설명을 하겠습니다. 포털에 검색해도 일부나오긴 하지만 많이나오진 않습니다. ㅎ

고쿠라역도 쿠마몬이 판을칩니다. (큐슈는 도배인거 같다.)

아니, 이것은??

고쿠라역 구내에 기간한정 코난카페 Estacion입니다! 틀렸어, 더이상 이인간들의 폭주를 막을 수 없어. 여기도 에반게리온 카페처럼 컨셉을 잡아 꾸며놓았는데, 그냥 일반인들이 많이 와서 즐기고 있습니다. 종업원 복장들도 코난 만화에 나오는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리고는 일본 여고,여대생들이 드문드문 지나가면서 등신대에 인증샷을 눌러대고 있습니다.

신칸센 타는곳 방향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 대단한놈들...

그리고 코난 기념품숍에는 아니나다를까 여고생들 천국입니다...-_- 일단은 대충 훑어보고, 역광장쪽으로 나가봅니다.

대구광역시 3호선처럼 생긴 이 모노레일은 고쿠라 시내를 관통하는 이동수단입니다. 정식명칭은 키타큐슈 고속철도 입니다. 키타큐슈시는 지하철등의 교통수단은 없고, JR만 존재하고 있기에 이 모노레일은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중요 교통수단이 되겠습니다.(사실 관광객은 크게 이용할일이 없긴하다.)

고쿠라역에서 광장쪽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무슨 미래도시같은 풍경입니다. 키타큐슈시는 큐슈제2의 도시고 상당히 번화가 이기도하지만, 의외로 치안이 썩 좋은 도시는 아니라 합니다. 특히 일본야쿠자들의 상당수가 이지역에 있다 하니 고쿠라를 굳이 방문하시고 숙박을 하신다면 큰길위주로 다니시길바랍니다. 이제 신 시모노세키로 이동해봅시다.

[2012.1.27 유후인] 유후인(湯布院)을 둘러보자...!!


타케시타역으로 돌아옵시다. 다시 하카타로 돌아가는 보통열차를 타야합니다.


타케시타역은 보시는 것처럼 하카타역에서 1코스 거리입니다. 보통열차든 급행이든 쾌속이든 뭐든 좋으니 이역에 정차하는 기차는 아무것이나 타고...(반대쪽꺼 타지말고--;;)하카타로 가면 되겠습니다.


하카타역으로 돌아와서 특급 유후 열차를 탈 시간도 남아돌고 해서 밥이나 먹을까 하고 구내를 빠져나가는데... 낯익은 인형이 있습니다. 네, 저것은 일본의 전설상의 여왕이라 불리던 비미호입니다. 비미호는 삼국지 위지 왜인전에도 나오고... 아...설명하면 깁니다. 하지만 간단히봅시다. 쓰고 있는 왕관은 신라왕관과 비슷합니다. 들고 있는 칼은 칠지도이지요. 오른손에 들고 있는것은 원래는 거울입니다.(청동거울) 청동거울, 칼, 그리고 왕관 한가운데에 박혀있는 곡옥 이렇게 3가지가 일본천황의 3가지 보물입니다.( 뭐 방울도 있고 칠지도 말고 다른칼도 있다고 하지만...) 여하튼 결론부터 말하면 일본의 고대사회는 삼국의 영향을 크게 받았음을 알 수 있는 것이지요. 뭐 이것을 가지고 일본이 잘났니 한국이 잘났니... 이런 논쟁은 안하렵니다. 할가치도 없을 뿐더러 재미도 없습니다...ㅋㅋㅋ

 

하카타역 츠쿠시출입구로 나가서 왼쪽편으로 가면, 모스버거, 요시노야 등 간단하게 점심먹을 수 있는 가게들이 몇개 있습니다. 우리는 요시노야로 가봅시다. 돼지고기 덮밥을 시킵니다.(380엔) 맛도 괜찮습니다. 소고기 덮밥은 세일기간이라 싸게 파는군요... 아무튼 이곳에서는 한끼 밥을 먹기에 충분합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정 밥먹을만한데가 없을때는 이곳으로 와봅시다. 충분히 한끼가 됩니다. 쌀도좋습니다.(일본쌀은 솔직히 맛있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역안으로 들어갑시다. 역에 들어서니 열차도시락 파는 곳에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사실 우리나라 기차도시락하고는 미안한말이지만 차원이 쫌 다릅니다ㅋㅋㅋ 퀄리티도 좋습니다.


이쪽에는 크로와상을 구워내는모양입니다. 향이 진동합니다. 아주머니들이 와서 사갑니다. 갓구워냈을때는 항상 시간대를 아는지 사람들이 와서 사갑니다. 일본에 와서 느낀것인데... 일본만큼 역세권이 강한나라도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최근에는 기차역과 백화점이나 종합쇼핑몰 등 다목적 건물이 백화점과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만...(대구역, 영등포역, 서울역 등) 일본은 그런 경우가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유동인구로 따지면 하카타역앞이 후쿠오카 최대도심지라 할 수 있는 텐진일대보다 유동인구는 더 많은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풍경인듯 합니다. 그래서 일본은 역안에 있는 상점이나 상품들의 퀄리티가 관광지라고 더 비싸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오히려 좋은제품을 사기가 우리나라보다는 비교적 쉬운것 같습니다.


이제...특급열차 유후를 타야되는데... 특급유후의 노선도를 살펴보니 쿠루메역을 지나서 유후인으로 갑니다. 따라서 우리는 신칸센을 한번이라도 더타기위해-_- 신칸센을 타고 쿠루메역까지 이동한다음, 특급 유후를 타기로 했습니다... 마침 구마모토행 사쿠라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쿠루메역에 도착했습니다. 특급열차 유후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생길겁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유후인을 간다고 하면 다들 하카타에서 출발하는 "유후인 노모리"열차를 생각하실 겁니다. 유후인 노모리 열차가 가장 유명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유후인 노모리 열차는 운행하는 날이 몇일 없습니다. 공휴일이나 주말에만 운용되고, 하카타역에서는 하루에 3편만 운행합니다(09:20, 10:18, 14:36), 그외에 특급열차는 지금 보시는 특급 유후 입니다.(생긴건 저래도 특급입니다...-_- 12:18, 17:18) 2편이 운행됩니다. 그외에 쿠루메에서는 오이타까지 가는 보통열차도 있고... 유후인까지 가는 보통열차도 있긴합니다. 만일 유후나 유후인노모리를 탈 시간을 놓치셨다면 쿠루메에서 히타까지 가면 히타에서는 유후인으로 가는 기차가 1시간에 1대씩은 있습니다. 생각같아선 하카타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내다가 14:36분 유후인 노모리를 탈까 하는 생각도 했으나, 그기차를 타게되면 벳부를 가는데 시간이 어려울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외관은 썩 좋지않아보이지만 내부는 나름 운전석이 오픈되어 있어서 볼만합니다. 운좋게 1호차에 예약이 되어서 운전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부는 유후인 노모리와 비슷합니다. 유후인 노모리의 좌석도 이와 비슷하고 그대신 내부에 승무원들의 서비스가 있다는것이 차이점입니다.(사진찍어주기, 철도 역무원 옷입어보기, 유후인의 특산품 판매, 열차까페 운영 등이 유후인 노모리의 특징입니다.)


쿠루메에서 12:50분 출발 유후인에 14:41분에 도착입니다. 단선이라 거리는 얼마 안되는데 느린편입니다... 느긋하게 주변의 경치를 구경해줍시다. 일본의 시골을 감상합시다...-_-ㅋㅋ 산좋고 물좋은 오이타 현인가~~ㅋㅋㅋㅋ


잠깐 정차 할때 찍었는데 왠 온천역인것 같습니다. 택시들이 나란히 정렬해 있는것도 나름 분위기가 납니다. 유후인은 사실 완전 시골... 산골입니다. 그래서 가는길도 마찬가지이지요.


유후인역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이 대부분 여기서 다내립니다. 그도그럴것이 이 기차를 타고 오이타를 갈 사람은 없을 겁니다. 만일 하카타에서 오이타를 가는게 목적인 사람이라면 특급 소닉을 타고 갈테니까요...


유후인 거리자체는 조용합니다. 아, 물론 관광객들이 많은 쪽은 붐비기도 하는데, 기차가 한번 도착하는 시간대에 맞춰서 사람들이 잔뜩 오고 또 잔뜩 갑니다.


제가 놀란것은 유후인 거리보다 유후인 거리 뒤쪽에 보이는 저 웅장한 산인데요. 무슨 산이 알프스의 마터호른급 위용을 자랑합니다.ㄷㄷㄷ


유후인 거리는 제가 2년전에도 와봤지만, 한마디로 말하면 이렇습니다. 남자둘이서 오면 실컷 둘러봐도 1시간30분이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여자 2명이 온다면 반나절이 걸린다고 생각합니다...-_-


유후인은 온천지대입니다. 그래서 온천를 배경으로 이것저것 파는게 많습니다...


그래서 온천이 있는 연못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유후인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갑시다.


여기 연못은 온천수입니다. 그래서 물이 미지근합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을 찍곤 하는데 한국, 중국, 일본 세나라 사람들이 다 모여 있습니다...


어김없이 관광지에는 인력거가 있습니다... 일본은 인력거로 관광지를 도는 곳이 꽤 많습니다.(교토,유후인,모지코,나라 등등...)


이제 다시 역쪽으로 나옵시다. 중간에 기념품을 몇개 사기도 하셔도 좋습니다. 유후인에서 나는 비네거... 그러니까 식초입니다. 이건 좀 유명한듯 합니다. 귤, 석류, 사과 등등 여러 과일로 만든 식초들은 꽤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아님말고--ㅋㅋㅋㅋ)


유후인역에 돌아와보니 하카타 가는 유후인 노모리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걸탈순없지요. 이걸타면 벳부를 못가니까요...


유후인 노모리의 앞부분 입니다. 운전수 아저씨께서 피곤하신가봅니다.ㅋㅋㅋ


우리는 길건너편에 있는 오이타(大分)이라 써놓은 보통열차를 탑승합니다. 노란색으로 눈에 확들어 오는 열차입니다. 이것을타고 오이타로 가야(1시간소요) 오이타에서 소닉으로 벳부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오이타는 북쪽으로는 고쿠라, 하카타, 서로는 유후인 그리고 구마모토 남으로는 미야자키로 가는 나름 교통의 요지입니다. 오이타로 이동해봅시다!!

[2012.1.27 지쿠고후나고야,타케시타] 아사히 맥주공장을 방문해보자!!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06:40분쯤 기상입니다...(군대보다 더빡세네...--;; 예비군도 다끝나가는데 뭔 개고생이람...ㅋㅋㅋ) 일어나서 TV를 틀고, 씻고 나갈준비를 합니다. 아침은 07:00부터 제공하기 때문에 대충 씻고 나가면 밥타임입니다. 오늘도 밥을 먹읍시다. 이제는 낫토도 안지겹습니다. 먹을만합니다. 청국장을 좋아해서인지 낫토는 냄새도 아닙니다. 이제는 향기롭습니다...-_-

식사를 끝마치고 하카타역으로 달려갑니다. 사실 오늘은 시간이 약간 여유가 있긴합니다. 보이는 거리는 호텔에서 하카타역으로 가는길입니다. 멀리 하카타 역이 보입니다.

아침에 하카타역앞은 출근하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역안에 들어서면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만, 우리는 여유있게 움직입니다... 오늘은 시간이 있으니 천천히 둘러봅시다.

하카타역의 츠쿠시쪽 출구입니다. 이쪽출구로 2년전에는 많이 다녔습니다. 이쪽편의 숙소를 잡았기때문에... 오늘은 이렇게 느릿느릿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카타역앞에 편의점입니다. 항상 궁금한게 있었는데... 얘네들은 편의점에 모여서 책을 읽습니다-_- 뭐 우리나라도 편의점에서 서적을 팔긴하지만, 편의점에서 이렇게 대놓고 책읽진 않는데... 이놈들은 출근도 안하나... 지금이 8시라구!!

사람들이 떼지어 길을 건너갑니다. 진정한 출근시간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역안으로 들어가서 신칸센을 탑시다.

신칸센타는곳에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동경발 노조미를 타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멀리도 가는구나...

우리는 가고시마 추오행 사쿠라를 탑시다.(07:51분발) 사쿠라이지만 800계라서 내부는 츠바메와 동일합니다. 지쿠고후나고야(筑後船小屋)--;;; 이름도 더럽게 기네.. 한문으론 축후선소옥입니다... 여기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뭐 대단한게 있는건 아니지만, 신칸센 정차역은 어떻게 생겼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오늘여기까지 갔다오고도 시간을 깔 수 있는 이유는 오늘은 오전 10시에 아사히 맥주공장견학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자 출발이다.

지쿠고후나고야에 도착을 했습니다.
 

역사내부에서 신칸센 요금표를 발견했습니다. 신오사카까지 대략 15000엔이라-_- 엄청나게 비싸군요.

그나저나...

일본역중에서 이것보다 더 썰렁한 역은 본적이 없습니다. 역사내부든 뭐든 역무원빼면 사람찾기가 주차된 자동차 찾기보다 더어렵습니다-_-... 이쪽은 재래선 지쿠고후나고야 역입니다.

택시도 한대만 덩그러니 서있네요. 여기가 우리가 나온 신칸센 지쿠고후나고야역입니다.

그래도 나름 역앞에 나무모양의 시계도 있고 경치는 볼만합니다.

반대쪽 지쿠고후나고야(아이고힘들어...)역입구입니다. 이쪽편에서는 나름 강둑쪽이라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썰렁합니다...-_-

다시 올라가서 신칸센을 타고 하카타로 돌아갑시다-_- 사람이 진짜 없는 을씨년 스럽기 짝이 없는 역입니다. 그래도 몇명있어서 신칸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건 츠바메인데 N700계네요(-_- 이놈들 좀 통일시키면 어디덧나나... 맨날 기차가 바뀌니 원..ㅋ)

오늘은 아사히 맥주공장에 10시예약을 해두었기에 여유있게 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사히 맥주공장을 가기 위해서는 하카타역으로 돌아와서 보통열차로 1코스만 가면됩니다.

 

하카타역에서 마침 재미난걸 발견했습니다. 바로 이기차입니다. 왼쪽이 특급하우스텐보스이고, 오른쪽이 특급 미도리입니다. 하이키역에서 2열차를 분리해서 하우스텐보스는 밑으로 내려가고 미도리는 서쪽으로 가서 사세보에 도착합니다. 그러므로 하우스텐보스 갈사람들은 오른쪽꺼 붙어있다고 타다간 낭패봅니다.ㅋ

보통열차를 타고 타케시타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타케시타도 하카타구에 속합니다. 하카타 역에서 걸어가기엔 3.5km 떨어져있군요-_-.. JR패스도 있는데 걍 기차를 탑시다...

타케시타역에 나와서 왼쪽골목으로 가면 사진처럼 아사히 맥주공장이라는 표시가 찍힌 간판들이 보입니다. 그길을 따라서 쭉걸어가면됩니다.

중간에 일본스러운 거리도 있네요. 후쿠오카시 하카타구내에 이정도의 업타운이 있는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하카타 맥주공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맥주공장은 저기인데, 견학용 입구는 길건너편에 있는 건물입니다. 혼동하지 않도록합니다.

견학용입구로 들어가니 일본인, 한국인들이 모여있습니다. 아사히 맥주공장은 무료이고, 사전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약 총 인원은 2명이상일때만 가능하고 영어, 일본어로만 예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걱정할 것 없습니다. 영어든 일본어든 더듬거리면서 대충해도 어찌어찌해서 알아듣습니다. 형님이 고생좀하셨는데 아무튼 우리는 일본어로 예약을 했습니다.

GOTOH 찡!!!을 찾습니다.ㅋㅋㅋ 예약할때 전화받은사람이 고토였다고 합니다. 고토찡은 누구일까요?ㅋㅋㅋ 아무튼 우리는 운이 좋았습니다. 마침 한국인 단체관광객이 있었는데 거기 뒤에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 아저씨가 알아서 통역해주니 뒤에서 멍청하게 듣고만 있으면 됩니다.

올라가서 견학을 합니다. 사실 내용은 대~충 알아들었습니다. 단체관광온 사람들이 대구에서 왔는지 어째 낯익은 사투리를 씁니다. 가이드께서 통역을 해주시니 별걱정없이 다알아듣습니다. 아, 그리고 아사히맥주공장 가이드하는 애들은 동복하복 유니폼이 당연히 다릅니다. 모자색깔도 다른모양입니다. 여름에는 파란색 유니폼입니다. 겨울에는 사진처럼 빨간색이고요.

뭐 내용들은 뻔합니다. 아사히 맥주공장에서 1년에 얼마나 생산해내고 생산라인별로 1일에 몇개 만들어내고, 아사히 맥주 종류는 뭐가있고... 한국은 롯데아사히주류에서 전량수입을 합니다. 차승원CF도 보여줍니다. 아무튼 그런 평범한 이야기를 듣고... 생산라인을 구경합니다. 그다음에는 바로 시음이네요... 젯밥에 눈이 먼건가요 ㅋㅋㅋ 사실 여기 방문한목적은 다른거 필요 없고 맥주 공짜로 마시려고 왔습니다.-_-

시음장에 도착. 마셔봅시다-_-... 한일국기가 있네요. 안주로 쓰라고 고래밥도 3봉지나 공짜로 줍니다. 여긴 다공짜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맥주를 마시는사람도 있고, 술을 못하는 분들은 아사히주류에서 만드는 다른 음료수를 마실 수 있습니다. 당연히 저는 둘다 즐겼습니다. 맥주는 아사히수퍼드라이를 말그대로 생맥주로 제공합니다.

사과쥬스도 있습니다.(사과는 후지사과를 쓴다고 해놨네요. 링고쥬스 구다사이 라고 말하면 사과쥬스를 줍니다...) 오렌지 쥬스, 사이다, 제로사이다 뭐 그정도 있었습니다. 시음까지 싹다마치고 나오면 1시간도 채 안걸립니다.(가이드북에서 90분걸린다고 사람을 낚았습니다-_- 낚이지맙시다.) 여기서 안주거리로 쓸 수 있는 치즈나 혹은 아사히 맥주를 캔으로 싸게 팔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들고가기 힘들어서 안샀습니다. 샀으면 그날밤은 주지육림이었을텐데...ㅋㅋㅋ) 아무튼 "무료"라는 점에 아주아주 좋은 견학이었습니다!!

이제 공장을 나와서 다시 하카타로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