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관문해협의 마지막 모지코(門司港)의 과거를따라!

7. 24(일)

드디어 걸어서 혼슈와 큐슈를 넘어갑니다.

이렇게 터널의 한가운데는 현과 현의 경계가 나옵니다. 왼쪽이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오른쪽이 후쿠오카현 키타큐슈시입니다. 여기가 터널의 딱 절반입니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큐슈에 도착입니다!!(하지만 여기서부터는 세토우치패스는 고쿠라역까지 무용지물이 된다.) 위 사진을 보고 있는 방향에서 왼쪽이 모지코시내, 오른쪽이 메카리공원쪽입니다. 우리는 메카리공원쪽으로 이동합니다.

메카리 신사도 인근에 있습니다. 왜 이쪽으로 가는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바로 해협토롯코열차를 타기위해서입니다!! 아, 이건 철덕이라서가 아니라 시모노세키에서 여기까지 쭉 걸어왔습니다. 거의 3-4km이상을 걸었기 때문에, 좀 편하게 가기위해서 입니다. 물론 여기서 모지코 시내까지 걸어도 되지만, 시간이 너무걸린데다가 체력소모가 상당합니다. 또한 이곳은 외곽지역이라 버스배차도 띄엄띄엄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대신 이 토롯코열차를 타면 모지코역까지 바로 갈 수 있을 뿐아니라, 주변경치도 느긋하게 구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건너온 관문대교입니다. 사진에 보면 큰 화물선이 지나가는데, 이런큰배가 지나가면 주변의 물살 흐름 등이 상당히 거세지고 파도가 생깁니다. 특히 이런 좁은곳에서 큰배가 지나가면 그런현상이 더욱 심화되겠지요? 그러면 어떤일이 일어나냐하면, 인근 바위위에 낚시하던사람이 갑자기 파도에 휠쓸릴 수 도 있고, 어선같은 작은배들도 좌초되거나 혹은 난파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해양경찰 등의 해협순시선이 항상 다니면서 화물선 뒤를 따라다니며 경고 알람등을 해주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해협에 갈일이 없어서 모르겠으나, 당연히 하고 있겠지요?) 이러니 이순신 장군이 위대한거다. 큰배로 해협에서 콱그냥...

칸몬터널에서 400여미터를 걸어가면 이런 광장이 나옵니다. 가는동안 메카리공원내에 수영장, 놀이터 등이 있어서 애들이 많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위의 기차는 현재 운용하지 않고, 휴게실 등으로 활용중입니다. 또한 이 칸몬카이쿄메카리역은 큐슈최북단역입니다.(2015.7월 큐슈최남단 니시오야마역을 갔으니 정ㅋ벅ㅋ) 물론, 이열차는JR은 아니고 헤이세이치쿠호 철도라는 사철입니다만 그래도 정규기차역은 기차역입니다.

열차의 이름은 시오카제라 되어 있군요. 대부분 탑승객은 왜그런지 모르겠으나 중국인이었습니다. 편도요금 300엔으로 비싼편이나, 발품파는거 생각하면 훨씬 이게 낫습니다.

잠깐의 터널을 지날때 기차내부에 불을켜서 이렇게 관문해협내의 물고기들현황을 보여줍니다.

JR큐슈철도기념관역에도착했습니다. 여기에서 JR모지코역까지는 걸어서 2분거리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실상의 환승루트입니다. 모지코는 2012년당시에 처음 방문하였고, 그당시는 추운겨울날에 눈도 내리는 날이었으나, 인근의 레트로 건물들을 모두 구경하였습니다. 당시의 포스팅을 함께 보시면 편하실 겁니다.

구 모지코미쓰이구락부 건물입니다. 과거 아인슈타인이 1920년대인가 묵은걸로 유명하다합니다. 금번여행간에는 다둘러본곳들이고 해서 외곽만 사진을 이렇게 남겨봅니다. 당시에는 흐린날이었는데, 맑은날 보는 경치도 아주 좋네요.

여기는 바로 왼쪽 뒷건물 구 오사카상선 이라는 건물입니다. 모지코도 100년전부터 서양인들이 들어와 개발된 도시라 메이지, 다이쇼시대건물들이 제법남아있습니다.

잠시 역주변 광장을 따라 살짝 걸어가봅니다. 그만큼 걸었자나 멀리 칸몬대교가 보이네요.

이다리는 해로운 다리다. 2012년에는 밤에 들렸었는데, 마찬가지로 팔아먹기위한 수단으로 연인들의 다리라 합니다. 뭔가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죠? 맞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가 모티브잡고 그린 랑글루아 다리랑 비슷합니다. 멀리보이는 빌딩은 모지코레트로 전망대 빌딩입니다. JR큐슈,북큐슈 패스를 소지하신분들은 할인이되니 저녁에 올라가셔서 보면 경치가 괜찮을겁니다. (우리는 서일본패스니 시모노세키에서 할인받아서 봤자나? 그럼된거다.)

이렇게 두고 사진을 찍으니 괜히 뭔가 멋있어 보이네요. 뒷쪽 뾰족한 건물이 북큐슈시립국제우호기념도서관이고, 앞에 있는 레트로건물이 구 모지세관입니다. 아무래도 항구도시다보니 세관이 존재한거 같습니다.

자, 이렇게 대~충 둘러보고 하카타로 복귀하려하는데, 이놈의 배가 고프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큰마음먹고 주변의 야끼카레집을 찾아봅니다. 사실 야끼카레는 어디에서 먹어도 거의 비슷한 맛이기에 따로 조사같은거 안했습니다. 그냥 오사카상선건물돌아서 모지코역으로 가다보니 구석에 이런게 있어서 즉시 들어가봅니다. 음, 20년정도 된집이군. MOJIKO SARYO 라 되어있습니다. 모지코역광장앞 세븐일레븐 건물끼고 돌면 바로 나옵니다. 한곳에서 20년이상 했다면 믿어도됩니다.(?) 아니 믿어야됩니다. 장기불황을 헤치고 버텼다는 증거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IMF를 헤치고, 이 2016년 장기불황을 헤치고 살아남은 가게가 있다면 믿어도된다.

호오, 야끼카레는 물론이고, 해협도시락, 앞서탄 시오카제호 도시락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업소 이름에서 보이듯 차와 식사류를 파는집 답게 술도 있으나, 대부분 마실것들도 차계열이고, 1950년대 재를 레트로답게 틀어놔서 분위기도 한층 멋집니다. 마침안으로 들어가니 할머니와 손자 및 부부 1팀이 앉아서 도시락 및 카레를 먹고있습니다. 관광객이 안보인다. 그러면 좋은가게다.

대충 주변을 쓱 둘러보고, 일단 카레를 2개 시킵니다. 맥주도 시키려했으나, 우리는 잠시 후 전투에 참전해야되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5년만에 다시 찾은 이맛 야끼카레! 일본식카레+그라탕+반숙계란 이라 보시면 정확하겠네요. 맛이야, 말안해도 알겠죠?ㅋㅋ 맛있습니다. 카레같은 음식은 말이 필요없습니다. 남녀노소, 끼니구분없이 좋습니다. 술마시고난 다음날 아침에도, 배가고파 서둘러 들어간 이른점심시간에도, 온가족이 모여서 저녁에 다같이 먹을때도, 끼니와 시간구분없이 맛있고, 또 부담없는 음식이 카레 아닐까요?

야끼카레는 사실 포털사이트 검색하면 맛있다는 집들이 부지기수로 나옵니다. 하지만, 그 맛들은 다들 비슷하다 보시면됩니다. 허나 일부러 관광객들이 많아보이는 바깥에서 요란스레 홍보를 해둔 집들을 찾지않고, 한곳에 오래 조용하게 영업하는 이런집에서 한끼는 어떨까요? 계산하러 나오면서 보니 여고생같은 젊은 학생이 카운터를 봅니다. 자기 집이라 도와주는건지 아르바이트인지는 알길이 없으나, 그냥 관광지가 아니라 평범한 지방 소도시에 다녀간 느낌입니다.

2016년현재 모지코역은 공사중입니다. 흰개미들때문에 복원작업을 거쳐서 역사를 공사완료한다합니다. 세스코같은걸 부르나?

행복의샘 이라 되어있네요. 모지코역사 안으로 들어가서 티켓팅을하면 나오는곳입니다. 모지코~고쿠라구간은 일반열차를 이용하여 돈주고 이동하고, 고쿠라에서 세토우치패스로 신칸센을 타면됩니다.

역사가 느껴지는 운치있는 역입니다. 모지코에서 쾌속등급으로 하카타역까지 바로가는 열차도 있으니 숙소가 하카타이신분들은 참고하시고, 시간대에 따라서는 고쿠라에 내려서 특급소닉, 니치린시가이아(탈수있기나 하겠나?) 등으로 갈아타셔도무방합니다. 우리는 신칸센이니 이런건 필요없어!

모지코역은 원래 이렇게 생겼습니다. 제포스팅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특급 아소보이?! 잠깐 설명하자면 JR큐슈의 관광특급열차가 몇가지 있습니다. 그중에 우리나라에서 가장유명한것이 유후인으로 가는 유후인노모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소산중턱까지 올라가는 특급 아소보이열차가 있는데, 잘아시다시피 구마모토대지진으로 아소산지역은 2016년7월 현재 출입통제가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관광열차는 하카타~모지코 구간을 특정일 1회왕복 운행중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붙여놓은듯 합니다.

고쿠라역으로 돌아와 하카타로 가는 신칸센을 아무거나 탑시다.(사쿠라좀 타보려했더니, 노조미가 걸렸다.)

하카타역의 유명빵집 il FORNO del MIGNON 입니다. 솔직히 하카타역을 1번이라도 가본사람은 여기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매표소 근처에 있기 떄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빵집도 그렇지만, 일본역시 빵을 구워내는 시간을 표시해두는데 대충 그쯤되면 사람들이 몰려서 빵을 사갑니다. 이집은 다른것 보다도 크로와상이 아주맛있으니 여행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밥도 먹었고, 느긋하게 하카타역 구내 한큐백화점이나 구경하려고 올라가니... 인기에 편승해 이런걸 팔고 있습니다.

나는 꼬부기를 원한다. 인기가 많은가? 안보인다.

1층으로 내려오니 각종마츠리 등이 한창인 여름답게 여름용 유카타를 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런거 보면 여기가 일본맞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선물용 부채를 팔고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감히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같은 관광객들이 특정지역의 특산물을 구입하기 위해서 특정지역에 가서 명물을 사오는것은 아주좋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그럴여건이 안되거나, 혹은 바가지(?)등의 피해가 싫으시다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의 백화점을 갈것을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다들아시겠지만, 백화점의 장점은 몇가지 있으나

1. 신용카드 맘대로 사용가능

2. 친절과 서비스는 기본

3. 제품에 대한 비교적 신뢰도

4. 각지역의 특산물을 한자리에서 구매가능

금번여행에서 느낀점이, 위의 부채는 큐슈 사가현의 이마리 시 의 명물이라 합니다. 이마리... 도자기로 유명한곳인데, 맞습니다. 그옛날 임진왜란당시 끌려온 도공들이 살던마을로 도자기가 유명해졌고, 종이 등을 이용한 부채가 유명해진 도시입니다. 아, 그옛날 선조들의 전통을 다시 일본에서 보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도 스쳐 지나갔습니다. 부채 가격도 2000-3000엔대면 상당히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데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나가사키 카스테라의 유명점인 문명당 등의 점포도 백화점내에 지점이 상주해있는 등 필요시 지역을 거점도시백화점에 갈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스누피에 피카츄에, 어지럽다. 스누피는 재작년 가오슝에서도 본것 같은데, 일단은 백화점을 둘러보며 내려옵니다. 맥주나 하나 사서 호텔에서 반성회를 해볼까 하다가...

아하! 드디어 이거다 이거!!!!

2015.7월 가고시마에서 즐긴 산토리위스키하이볼에 이어, 2016.7 산토리에서 직수입하는 짐빔위스키 하이볼 가든이 하카타역광장에서 이렇게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당연히 산토리 홈페이지를 샅샅히 뒤져서 행사한다는걸 미리 캐치했다. 우리나라홈피엔 안나옴)

흐흐흐 술이구나.

레몬슬라이스에 퐁당빠진 위스키 하이볼! 하이볼을 제가 좋아하는 이유는 술을 잘마시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소주이상의 고도주는 마시기가 상당히 부담이 스럽고, 위스키의 독특한 풍미를 느끼면서도 도수가 낮은 술을 찾다보니 하이볼이 되었습니다.

버번위스키는 미국위스키의 또 다른이름인데, 미국 중동부지방의 켄터키 테네시 등에서 만드는 위스키들이라 할 수 있지요. 물론 잭다니엘은 테네시위스키라 부르기도 합니다만, 버번의 일종으로 봅니다.

스카치위스키, 아일리시위스키, 버번위스키, 캐네디언위스키, 재패니즈위스키 를 5대위스키라 하기도하네요. 과거 우리나라나 인도 일부에서도 위스키를 만들기는 하나 내수및 시장성이 위의 5대위스키에 들어가지 않아 포함되지는 않습니다. 자, 신나게 걸치고 호텔로 복귀합니다.

호텔방에서 전설의레전드 문제의 물건을 뜯어봅니다. 카타빵. 과연 어떤맛일까? 포장지를 뜯고는 살짝 부러뜨렸는데, 잘부러집니다. 읭? 뭐야 별거아니자나. 왠 허풍들이었나 하고는 한입베어물어보는데, 바삭 이런소리가아니고, 카드득,오독.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이가 저립니다. -_- 살살 녹여본다음 씹으니 조금나은데 그래도 엄청 딱딱합니다. 너무 딱딱해서 잘부러지는것일까요? 아무튼 맛은 건빵보다 조금더 단맛이 느껴졌습니다.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치아건강을 위해서 키타큐슈쪽에선 이런단단한것을 씹게하는 부분도 있다하네요.

여튼 4일차는 비교적 가까운곳을 부지런히 다니며 보고 또 봤습니다. 다소간 여유가 있었던 여행이고, 기차도 적게탔으며,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자, 다음 월요일. 어디로 어떤여행을 떠나볼까요?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한일 양국의 역사가 있는도시 시모노세키(下關)로~

7.24(일)

12:15분 오사카행 코다마를탑니다. 신시모노세키까지는 16분이 걸립니다.

원래 2009년당시에는 히카리레일스타로 타고다녔던 기억이 나는 700계열차입니다. 현재는 코다마로 운용중입니다.(산요신칸센 구간의 히카리역할은 대충 사쿠라가 하고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고쿠라에서 시모노세키가는방법은 재래선을 타는것이 더 빠르지만, 우리는 이방법이 무료이니 시행합니다.

700계 신칸센의 장점은 하나더 있는데요. 바로 자유석과 지정석의 객실시트가 똑같습니다. 물론 2*3열 자유석도 있지만, 일부자유석은 2*2입니다. 꽤 유용한 팁이니 알아두시면 좋습니다.(그래봤자 미미한 도시들 갈거아니면 코다마 탈일없다.)

신시모노세키역에 도착했습니다. 왠 초딩들이 구경하고있습니다. 시모노세키는 원래 복어로 아주 유명한 도시기도하기에 도시곳곳에 마스코트로 걸어두었습니다.

재래선쪽으로 이동하는데 제법걸어야합니다. 한참 걸으면 재래선구간으로 나옵니다.

멀리보이는 대합실같은곳에 에어컨이 나옵니다.(오오 더운날씨에 가뭄의 단비...)저곳에서 열차를 기다립시다. 신시모노세키역에서 시모노세키역까지는 2코스입니다. 대부분의 열차가 시모노세키가 종점이나 일부열차는 고쿠라까지 가는것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혼슈 및 야마구치현의 끝부분이고, JR서일본에서도 마지막 기점의 역이기에 대개 시모노세키역에서 종점이 됩니다. 즉, 시모노세키에서 고쿠라로 가는 열차는 셔틀개념으로 자주있습니다.

시모노세키역에 도착했는데, 1시가 되었기에 갑자기 배가...고파졌다. (고독한미식가?) 원래 해외여행을 가면 절대 패스트푸드를 먹지 않으나, 우리나라에 없거나 혹은 있어도 제품의 퀄리티가 전혀 다른곳이면 한번은 방문해봅니다. 그래서 찾은 시노모세키 모스버거!

마침 휴대폰 충전도 할 수 있게 갖춰져있어 아주좋습니다. 메론소다로 셋트메뉴를 잡숴봅시다. 여기 패스트푸드는 특히 좋은것이 번호표를 책상위에 올려놓고 기다리면 가져다줍니다. 그리고 다먹었으면 안치워도 치워줍니다.(우리나라도 그렇자나? 그건 바쁠때나 그렇지) 어쨌든 약간 수제틱한 퀄리티의 쇠고기에 소스, 그리고 무엇보다 바람직한 굵은감자(최근에는 버거킹도 굵은감자라 한다.), 그리고 나의 마약 메론소다. It's good for me

시모노세키역앞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실 한여름에 걷기에는 체력이 좀 받쳐줘야되는 거리입니다. 자 든든히 먹었으니 출발해볼까요?

역을 빠져나오자마자 정면으로 걸어나가면 이렇게 높은 빌딩이 보입니다. 일단 가까이 가봅시다. 카이쿄 유메타워입니다. 바로 이근처에 시모노세키 국제터미널이 있고, 부관훼리가 이곳으로 운행합니다. 일제시대때 존재했던 부관연락선도 여기에서 출발했습니다. 오른쪽이 에드온이라는 전자상가이고, 왼쪽이 파칭코...

자, 가까이가니 이렇게 생겼습니다. 타워로 올라가봅시다. 사실 잠깐 이야기 드리자면, 시모노세키의 상징인 유메타워는 후쿠오카타워처럼 겉에서는 많은 사무실등이 있는 타워처럼 보이지만 꼭대기의 동그란 돔부분을 제외하면 전부 철골구조물입니다. 에펠탑이나, 도쿄타워도 마찬가지지만 이타워는 후쿠오카 타워처럼 빌딩코스프레...

개관20주년이라 합니다. 안내양이 상주해있기 때문에 표를 구입후 엘리베이터를 타면됩니다. 오사카 공중정원이었나, 후쿠오카타워인가 기억이 나지않지만, 거기는 안내양이 탑승했으나 여기는 우리가 직접눌러 타고갑니다.

대부분의 타워가 그렇듯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서 밑으로 관람후 내려가는 형식입니다. 탑의 높이가 143m라고 되어있네요. 올라가봅시다. 요금은 600엔이나 세토우치패스를 제시하면 50%할인받습니다. 세토우치패스를 발권시 할인쿠폰도 같이 주는데 현별로 주요관광지 할인스폿이 있으므로 잘읽어보고 챙기면 되겠습니다.

꼭대기에 올라서서 세토우치쪽을 바라봅니다. 관문해협대교가 보이네요. 정면에 있는 관람차옆의 건물이 아쿠아리움입니다. 저기까지 걸어가야하다니...

야마구치쪽으로 바라본 방향입니다. 산인-산요지방이라 불리는 동네답게 산들이 멀리 보입니다. 개드립? 그런데, 왠 할머니가 한분이 아는척을 합니다. 보아하니 대충 타워에서 시모노세키관광안내를 해주시는 분인듯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일본어를 모르자나? 아마 안될거야... 대충 더듬더듬 일본어를해봅니다. 우리가 이쪽을 보고있으니 사진에서 가운데 오른쪽 숲들이 우거진곳쪽을 가르키며 뭐라 이야기를 합니다. 대충 손짓발짓해보니 상하수도 시설이 벌써 50년이상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동네는 원래 물이 많이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렇게 현대적 정수시설을 반세기전부터 갖추고 있었던 것입니다. 놀랍고도 대단해보입니다.

그리고는 이쪽을 보여줍니다. 아, 저방향이 부산방향이군요. 220km 떨어져있습니다.

그리고 사진가운데 떠있는섬은, 제가 먼저 알아맞췄습니다. 간류지마! 저기에는 미야모토무사시와 사사키코지로의 동상이 서있다 합니다. 시모노세키 터미널에서 배타고 가면되지만 날도 덥고, 무엇보다 가도 볼것이 없다며 손사레 치십니다. 그래도 나름 인증샷은 될만할거 같은데... 자세히보니 사람들이 몇몇 보입니다.

나름 전국시대 유명한 무장들이다보니 이렇게 캐릭터화 시켜놨습니다. 길게 쓰면 재미없을테니 간단하게 말하자면 미야모토무사시는 일본에서 검성(劍星)이라 불린다 하네요. 이도류의 창시자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오륜서라는 병법서를 쓰기도 했다합니다. 그런데 중요한것은... 이기는방법을 가르쳤을뿐이다. 어떻게는 없다. 그냥 모로가도 서울로만 가면되는사람인갑다. 대결해놓고 안나타나서 적이 지치면 기습 등등-_-

안내해준 고마운 할머님께 인사드리고 한층밑으로 내려옵니다. 나름 시모노세키 시민들에게는 제법알려진 랜드마크다 보니 이곳에서 생일파티도 예약받아 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어느 타워에든 존재하는 연인의성지... 이 타워는 해로운 타워다. 후쿠오카타워에도 있다? 아니 그냥 타워에는 다있다?

아예 일본전국 타워별로 연인의성지가 있는곳을 표시해놨습니다. 커플들께서는 참고하시길(?)바랍니다.

유리창의 칸막이를 이용한 재미있는 데칼입니다. 타워높이는 153미터이고, 엘리베이터는 143m까지 올라가는가봅니다. 이렇게 유리창에 대고 사진을 찍어두니 경치도 나오고 기념엽서 같습니다. 농담아니고 창틀맞춰서 사진 잘찍어 인화하면 그렇게 될거 같습니다.

계절별로 불켜시는 시간을, 요일별로 색깔을 표시해 두었습니다. 음, 매일매일이 달라보이는 랜드마크가 되겠군요. 이제 타워로 내려와서 가라토시장쪽으로 걸어가봅시다.

과연 복어의 도시답게 하수도 캡도 복어입니다. 복어회도 유명하고, 복튀김, 심지어 복어 에키벤도 있습니다.

앞서 할머니께 설명을 듣고나서 이것을 보니 한번에 알아차렸습니다. 공공하수도가 이렇게 오래되었다는걸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한참 걷다보면 스타벅스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 바로 옆에 수족관이 이렇게 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요런 건물이 나오는데요. 오른쪽건물이 구 아키타상회 빌딩이고, 왼쪽건물이 우체국입니다. 아키타상회 빌딩의 옥상정원에 일본가옥을 올린것이 특징입니다.

큰길을따라 5분정도 더걸어가면...(이미 시모노세키기준 20분은 걸었을듯) 가라토어시장이 나옵니다.

오후3시가 넘은 시간인지라 시장내는 조용합니다. 우리나라의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자갈치 수산시장을 생각해보면 일단 깨끗한것에 놀랍니다. 바다내음이 물씬 풍기는건 어디서나 똑같네요. 시장을 가로질러 한바퀴 쓰윽 둘러봅니다. 새벽에 가라토 시장에 가면 상인들이 생선초밥을 아주 싼가격에 파는데요. 이근처에서 숙박하신다면 가보는 것도 좋은 관광거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조금걸어가면 오른쪽에 아카마진구가 크게 보이고, 무슨 여관처럼 생긴 건물이 하나 나옵니다. 근데 진짜 여관이 맞습니다. 정면의 여관은이미 역사가 오래된 건물입니다. 오른쪽의 슌반로우라는 이름의 옛건물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자세히 가봅시다.

등록문화재로도 되어있습니다. 관람료는 공짜, 아싸~

여관 春汎櫻 앞에는 일청강화담판장이라는 비석이 서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건물이 일청강화기념관입니다. 바로 그겁니다. 1894년 청일전쟁의 결과로 맺은 시모노세키조약, 그것이바로 여기에서 맺은겁니다! 조약은 1895년에 맺습니다. 오오 한국사시간 오오.

천하의개쌍놈 1,2 이토히로부미와 무쓰무네미쓰의 흉상입니다. 당시 이토는 전권대사로, 이홍장은 청나라 전권대신으로 1885년 텐진조약당시 면식이 둘사이에 있었다 합니다. 시모노세키조약을 결과는 너무나 유명하니 생략을하고, 간단히 말해 일본은 이 조약의 배상금으로 유의미한 식민지확보, 자본의 원시적축적가능, 일본의 군사력확인으로 러일전쟁까지 승리후에는 영일동맹까지 가게되는 전초가 됩니다. 또한 이토는 이런 일련의 공으로 공작작위까지 받게됩니다.

대충 저 흉상뒤쪽에 소로가 있는데 걸어가면 아카마진구 옆문으로 가는길입니다. 대충걸어가봅시다.

아카마진구입니다. 안덕천황처럼 보입니다? 옆에 원숭이는뭐지? 뭐긴뭐야 어린애라는거지

계단이 많으나 올라가봅시다. 올라가서 바닷가쪽을 보면 대충의 그림이 나옵니다.

내려다보면 이런식입니다. 아카마진구, 앞서 언급한 안덕천황 12c후반인물입니다.

이양반이 왜 유명한가하면, 일본최초의 막부인 가마쿠라 막부가 성립하게 되는 마지막 계기가 이양반입니다. 가마쿠라 막부를 세운 미나모토요리토모는 천황의 실권을 없애고, 자기가 쇼군이 되어 직접 통치를 하려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구왕족들이 삼종신기(곡옥,칼,거울 일겁니다 아마...)를 들고 교토에서 여기까지 튀었습니다. 그런데 당연히 추격을 하게되자, 이곳 앞바다인 단노우라에서 패배하고 자살할때 이 삼종신기를 들고 익사합니다. 어린나이에 죽었기에 대충 이를 기리는 것도 있는것 같습니다. (남의나라 권력다툼 관심없다. 아니 이정도만 알아도 지대한 관심아닌가?)

어쨌든 아카마 진구를 뒤로하고 한참걷습니다. 10분이상 걸으면 슬슬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다리도 아프고...

다리바로 아래에서 찍은사진입니다. 중간에 보수공사를 하는지 저렇게 칸막이가 되어있습니다.

다리를 지나면 바로 보이는것이 이 동상들입니다. 단노우라전투의 장면이며, 일본사람들이 오다노부나가만큼이나 좋아하는 미나모토 요시츠네가 왼쪽인물입니다. 오른쪽은 다이라노 토모모리라는 장수고 공격하려는걸 다른배로 점프(?!)하는 장면입니다.

이대포들은 시모노세키 전쟁당시에도 사용하던것을 복원해둔 대포입니다. 왜놈들이 이러고 있을때 우리는 쇄국정책이었다니... 나라꼴이 심히 안타까웠을듯 합니다.

바로 맞은편에 이렇게 관문터널입구가 있습니다. 이곳으로 사람은 공짜 자전거는 50엔인가 이용료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밑으로 내려갑시다.

모지코(門司)방면입니다. 걸어가봅시다.

절반쯤 오면 정확하게 현의 경계가 보입니다. 여기서 기념인증샷을(2012년에도 찍었다.)찍어주고 계속 걸어가봅시다.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다시 찾은 아사히맥주공장, 그리고 기타큐슈의 중심 고쿠라(小倉)로~

2016.7.24(일)

일요일입니다. 우리도 사람(?)이기 때문에 3일간 빡빡한 일정을 뒤로하고 조금 늦잠을 자봅시다. (그래도 8시기상이다.) 한국과 가깝다는것을 제외하면 후쿠오카는 그냥 일본의 평범한 대도시에 불과합니다만, 그래도 지척에 우리나라가 있다는것은 심리적으로도 상당히 마음이 편합니다. (배나 비행기를 놓친다해도 비용적 문제도 그렇고, 빨리 돌아올 수 있기도 하고)

어쨌든 일어나서 씻고 아침을 먹으러 가봅시다. 2015.11월 홋카이도 삿포로 여행때는 일본정통(和食)조식을 접하기도 했습니다만, 이곳 서튼호텔하카타는 그냥 뷔페입니다. 그래도 메뉴가 제법 괜찮으니 챙겨먹고 나갑시다. 위에 네모박스는 낫토인데, 한국사람들은 냄새때문에 별로 안좋아하시는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겨자랑 간장넣고 비비적하다보면 꽤 먹을만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동남아나 중국을 갔을때 팔각등의 향신료때문에 못먹는경우나 미국을 갔을때 너무 짠음식때문이나 유럽을 갔을때 올리브기름에 빵을 적셔먹는것 등은 확실히 우리정서와 다를 수 있습니다만, 다 사람이 먹고살기에 만든 음식이라 생각합니다. 며칠정도 적응하면 그나라 음식에 완벽히 적응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겁니다.(아 그래도 취두부는 못해...)

오늘 아사히 맥주공장은 10시견학이고, 1시간가까이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휘적휘적 하카타역으로 걸어나가봅니다. 참고로 오늘 이용할 하카타~타케시타 구간 일반열차는 세토우치패스가 적용이 안되므로 우리나라 지하철 표사듯이 표를 끊어 들어갑시다.(JR큐슈패스면 그냥통과) 1코스라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습니다. 토스, 쿠루메, 노가타, 타마나, 사가 등 서쪽으로 가는 "보통"열차를 아무거나 오는거대로 타고가면됩니다.(야하타, 고쿠라, 모지코 행타면 아주 x되는거야...)

큐슈여행을 1번밖에 안가보신분들이라도 이기차는 타보신분들이 제법있을겁니다. 바로 유후인을 가는 특급열차 유후인노모리입니다. 워낙 성수기에는 인기가 많은 열차다 보니 배차를 늘리기도 합니다. 특히 여성분들께 인기가 많은기차인데요. 이기차역시 JR큐슈의 관광테마열차로 차내한정 도시락판매, 각종기념품, 인증샷, 차내 편의부대시설, 1호차 앞부분 와이드뷰 등 지루하지 않게 갈 수 있는 기차입니다. 그러나 인기가 많은탓에 패스로 탑승하려면 2인이상 타기위해서는 표를 수배하기 쉽지않아 유후인만이 목적인분들은 한국에서 인터넷발권을 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옆플랫폼에서 쿠루메행 일반열차를 탑니다.

7분만에 타케시타역에 도착합니다. 역사로 올라가면,

요렇게 아사히 맥주공장으로 가는길이 표지판이 나옵니다. 따라 걸어가면되니 문제될것 없습니다.

4년만에 다시온 타케시타역, 바뀐것이 전혀 없는게 오히려 반갑습니다. 위쪽에 보이는 철길을 하카타미나미선으로 신칸센전용선입니다.

길을따라 가면 전형적인 마을길이 나옵니다. 날씨도 좋고~ 풍경을 보면서 걸어가봅시다. 일요일 오전이니 동네도 조용~합니다.

다시찾은 맥주공장, 2012년까지 한국수입분 아사히 맥주는 원래 오사카공장것이 들어왔으나 2016년현재는 후쿠오카공장제작분이 들어오고 있다합니다.(캔 및 생맥주가 해당되며, 병맥은 중국산) 참고로 산토리맥주는 구마모토공장이 아닌 교토공장에서 들어옵니다.(산토리는 캔, 생맥, 병맥 전부다 교토산) 이렇게 인증샷을 찍어주고 맞은편으로 가면 안내데스크가 나옵니다.

안내데스크에 딱 들어서면 이런 사진 스폿이 나옵니다. 한장찍어둡시다. 참고로 후쿠오카 아사히 맥주공장은 한국인들도 워낙 많이 찾는 곳이 되어 주말의 특정시간에는 "한국인들을 위한 가이드코스"가 따로 준비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한국말할줄아는 직원들을 배치해두었습니다.(그러나 어떤직원은 그냥 가타카나로 한국"말"을 써서 읽고, 어떤직원은 진짜 "한국어"를 한다...) 어쨋든 일본에 여행와서 "시간"이 허락한다면 반드시 들려보는것이 술 제조사인데요. 우리나라와 달리 주종이 다양하고, 품질면에서 비교적 우위를 점하는 편이라 많은 참고를 합니다.

밑의 기간한정판매 아사히는 무시해도 좋다. 그냥 캔껍데기만 바꾼 제품이다. 오늘의 시음주는 3가지 입니다. 2개는 한국에서도 마실 수 있는 아사히수퍼드라이, 아사히 프로즌콜드, 1개는 일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사히 프리미엄입니다. 아침을 든든히 먹었으나, 낮술은 전공이 아니기에, 3잔째에 취합니다... 짧은 공장견학에서 간단한 소개들을 하고 시음코스로 이동을 했습니다. 시음은 약 20분에 걸쳐 이루어지고, 아사히 맥주의 자회사인 오키나와 오리온맥주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2012년아사히 맥주공장 견학당시와 비교하면 조금은 미흡한 부분이 있다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당시에는 일본인 전용코스에 따라가서 구경을 한 부분도 있고, 한국인단체관광객들 덕분에 무료통역도 받을 수 있었으며, 마침 공장가동일이라 공장내부 생산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만, 금번견학은 일요일이라 생산은 하지않아 단지 구경을 하는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2013년 산토리 교토맥주공장, 2015년 후쿠오카 기린맥주공장과 비교하면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맥주공장 견학 수준으로 비교하자면 산토리>기린>아사히 순이었습니다.(삿포로는 기념박물관 형식이기에 제외하였습니다.) 특히 산토리는 공장구석구석을 훑듯이 지게차 하나하나 다 볼 수 있었고, 시음 및 역까지 이동셔틀버스 등 준비하는 부분이 엄청나 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쿠마몬 고구마포쿠루...(야이...고구마는 가고시마꺼잖아...) 상당히 인기가 좋은것 같습니다. 가고시마만큼 유명하진 않으나 구마모토도 고구마가 유명하다합니다.(고구마는 일본어로 오이모입니다만, 옛날부터 사쓰마(가고시마의 옛지명)이모라 불릴만큼 가고시마가 오리지널 동네입니다. 소주도 고구마로...)

타케시타역으로돌아와 다시 하카타역에 도착합니다. 12시도 채안되었습니다. 목적지는 시모노세키입니다. 하카타역에서 시모노세키를 기차로 가는방법은 대충 2가지가 있습니다.

1. 신칸센 - 신칸센은 도쿄나 오사카쪽으로 가는걸 "아무거나"타면됩니다. 단, 코다마와 일부 사쿠라를 제외하면 나머지 열차는 일단 고쿠라에서 내려서 코다마로 갈아타야합니다.(아니면 하카타에서 첨부터 코다마를 타면된다. 그러면 고쿠라를 구경못하자나?) JR큐슈패스를 제외한 나머지 패스이신분들은 신칸센을 반드시 이용하시는것이 시간관계상 유리합니다.

2. 재래선 - JR큐슈권역 패스를 가지신분들한정 어쩔수 없는 선택사항입니다. 시간끌기 싫으시다면 신칸센을 현금주고 타시면되나, 급한일 아니면 그럴이유가 없습니다. 하카타~고쿠라 구간은 특급 소닉, 니치린시가이아, 모지코행 쾌속등이 있습니다. 특급 소닉은 48분정도 소요되며, 고쿠라역에서 보통열차로 시모노세키로 넘어가면됩니다. 다행히 2016년부터 JR큐슈패스가 개정이 되어 JR서일본구역인 시모노세키역까지 패스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가격면에서는 유리합니다. 세토우치패스를 이용하면 신시모노세키역으로 다시 돌아와서 신칸센을 타야됩니다.(하지만 우리는 그런 시간낭비 없이 그냥 모지코~고쿠라 2코스밖에 안되니 돈주고 보통열차 탄다.)

하카타역구내는 많은 기념품들이 있습니다. 전국구 리락쿠마...

큐슈최대도시에다가 2016년 구마모토대지진의 영향도 있고해서 구마모토심볼인 쿠마몬관련 상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일본데칼입힌, 코카콜라입니다. 묶어서 480엔??-_- 병은 들고다니기 어려우니 패스합시다.

자, 금요일에 탑승해보았던 에반게리온신칸센 관련 숍이 있습니다. 구경을 갑시다. 하카타역은 1층에 해당하는 부분이 주로JR큐슈관할이고, 2층에 해당하는 부분이 주로 JR서일본 관할입니다. 그러므로 숍이나 카페 모두 2층에 위치하고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에반게리온 신칸센의 관할 거점인 신오사카, 하카타 역에 각각 숍이 있는듯하나, 신오사카는 그 규모가 미미한편이며, 거의 하카타가 메인이라 보시면 무리 없습니다.(그래서 숙소를 하카타로 잡았다? 그건아니고 한국이랑 가까워서 그렇지. 신오사카는 이름만 오사카지 오사카시내가 아니다?)

사케인줄알고 보니 일본소주였습니다.

이런식으로 가부키모노같은 스타일로 만든 기념타월같은겁니다. 아무생각없이 보면 그냥 일본 기념타월인줄...

키티는 맨날 조합이 들어가는것 같습니다. 손수건정도는 한장 사볼까 하는 생각이 들듯말듯했는데, 결국 내려놓았습니다. 마감품질이 일제치곤 생각보다 별로라

바움쿠헨같은 과자류와 케익류 각종 학용품종류 등은 하카타역외에도 산요신칸센 정차역 대부분의 숍에서 팔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이렇게 에반게리온 카페가 나옵니다. ㄷㄷㄷ 우리나라정서라면 무슨 코스프레 카페하면 이상한 애들만 가는 이미지가 많아서 자칫 그렇게 몰려 오해당하기 쉬운데, 여긴 그런거 없습니다. 오히려 기차역구내에 이렇게 만들어두니 일반 여행객들도 많이찾습니다.

옆면에서 보면 이런식으로 되어있고, 초호기 등을 진열해두었습니다. 무슨 오덕들만 잔뜩 있을줄 알았는데, 그냥 평범한 노부부, 애들있는 애엄마, 여대생들, 여행객들 등 지극히 평범한곳이었습니다.

기차시간도 슬슬되고해서 도쿄행 노조미를 타고 일단 고쿠라로 갑니다. 코다마는 1시간에 1대정도만 있기 때문에 고쿠라역내 구경도 할겸 미리 이동을 합니다. 특급 소닉으로는 50여분이 걸리는 거리를 신칸센은 18분에 주파합니다...

고쿠라역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고쿠라역은 큐슈에서도 2번째로 규모가 큰도시의 역이다 보니 많은 기념품들이 있지만, 저는 굳이 여기서 살것이 있어서 들렸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카타빵'이라 써놓은 이제품은 우리나라말로 굳이 번역하자면 건빵정도 되는 제품입니다. 키타큐슈의 야하타인근의 자동차 공장 등 공업지대가 많은곳에 노동자들이 간단하게 한끼 때우는 용도가 그 유래가 되었는데, 워낙 특이한 상품인데다가 로컬푸드가 되어 지금은 키타큐슈지역의 명물이 된 제품입니다. 아마 일본을 많이 여행하신분들이라 해도 이빵을 본적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구입해서 맛을 봅시다. 참고로 맛과 느낌은 뒤에 설명을 하겠습니다. 포털에 검색해도 일부나오긴 하지만 많이나오진 않습니다. ㅎ

고쿠라역도 쿠마몬이 판을칩니다. (큐슈는 도배인거 같다.)

아니, 이것은??

고쿠라역 구내에 기간한정 코난카페 Estacion입니다! 틀렸어, 더이상 이인간들의 폭주를 막을 수 없어. 여기도 에반게리온 카페처럼 컨셉을 잡아 꾸며놓았는데, 그냥 일반인들이 많이 와서 즐기고 있습니다. 종업원 복장들도 코난 만화에 나오는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리고는 일본 여고,여대생들이 드문드문 지나가면서 등신대에 인증샷을 눌러대고 있습니다.

신칸센 타는곳 방향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 대단한놈들...

그리고 코난 기념품숍에는 아니나다를까 여고생들 천국입니다...-_- 일단은 대충 훑어보고, 역광장쪽으로 나가봅니다.

대구광역시 3호선처럼 생긴 이 모노레일은 고쿠라 시내를 관통하는 이동수단입니다. 정식명칭은 키타큐슈 고속철도 입니다. 키타큐슈시는 지하철등의 교통수단은 없고, JR만 존재하고 있기에 이 모노레일은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중요 교통수단이 되겠습니다.(사실 관광객은 크게 이용할일이 없긴하다.)

고쿠라역에서 광장쪽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무슨 미래도시같은 풍경입니다. 키타큐슈시는 큐슈제2의 도시고 상당히 번화가 이기도하지만, 의외로 치안이 썩 좋은 도시는 아니라 합니다. 특히 일본야쿠자들의 상당수가 이지역에 있다 하니 고쿠라를 굳이 방문하시고 숙박을 하신다면 큰길위주로 다니시길바랍니다. 이제 신 시모노세키로 이동해봅시다.

[2012.1.27 모지코] 모지코(門司港)에서 야경을 즐겨보자...!!

니치린시가이아를 타고 고쿠라로 이동합니다. 니치린시가이아는 사세보에서탄 미도리나 하우스텐보스와 같은계열 기차입니다. 니치린 시가이아는 1993년 미야자키의 오션돔 시가이아가 개장하고나서 생긴 열차라고 합니다. 지금이야... 하카타에서 미야자키가는 방법은 비행기도있고, 카고시마추오가는 신칸센이 더빠릅니다만... 그당시만해도 하카타~미야자키라는 그먼거리를 환승없이 달리는 기차는 하나쯤 있어야 했겠죠ㅋㅋ


온천에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궜더니 그냥 잠이 와서 잔다고 내부사진은 따로 안찍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내부는 미도리와 같으니 따로 구경할것도 없습니다. 다만, 자다가 하마터면 고쿠라역을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지요.


고쿠라역에서 내리면 바로 보통열차나 신칸센 시간과 얼추 맞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바로바로 환승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있습니다. 모지코로 가는 보통열차를 탔습니다. 사람들이 적당히 타고 기차가 출발했는데, 바로 다음코스인 모지역에서 대부분 내렸습니다. 모지코역 종점에 도착해서 내리니 남은 사람들이 역사를 빠져나갑니다. 저녁 8시 20분 도착입니다.


낮에보는것과 달리 밤의 모지코는 뭐랄까 놀라움의 그자체입니다. 이제 하나씩 살펴봅시다.


간몬연락선 선착장입니다. 멀리보이는 불빛은 시모노세키입니다.


캬... 분위기 죽입니다. 모지코가 더멋진건 여기가 저녁이 되니 관광객은 커녕 현지인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조용한 밤거리를 운치있게 걷는 기분입니다. 옆의 건물은 모지코 호텔입니다.


이 다리는 도개교인데요. 1일 6회정도 열렸다 닫혔다 한다고 합니다. 이름은 연인(戀人)의 성지(-_-)라 합니다. 낮에는 별로 대단한지 몰랐는데요. 밤에는 그야말로 절경입니다. 말그대로 연인끼리 오면 볼만한 경치라 생각합니다. 뒤에 높은 타워가 지금올라갈 레트로 타워입니다.


길건너편에는 PUB이 보입니다. 운치가 좋네요. 제가 자주 말하는 빌리죠엘의 Piano Man 가사가 절로 흥얼거리는 모지코의 야경입니다.


멀리 시모노세키의 야경이 보입니다. 한강건너편을 보는 기분처럼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자세히 보기위해서 전망대를 올라가봅시다.


전망대는 21:30분까지 입장이고요. 31층이라고 되어있네요. 입구에 들어가니 나이가 어려보이는 안내직원이 있습니다. JR패스를 제시하면 20%할인이 됩니다. 한국말을 아는지 수줍게 "안녕하세요"라고 말합니다. 인사하고 올라갑시다.


전망대에 오르니 안내직원이 2명더 있고, 전망대에는 일본인 연인 1쌍 뿐입니다. 느긋하게 둘러보도록 합시......가 아닙니다. 실은--;;; 모지코에서 21:19분에 고쿠라로 가는 보통열차가 출발합니다. 그것을 놓치면 다음기차는 21:50분이 다되어야 있기에 서두릅니다.(21:50분껄타면 하카타에 23:00시 넘어서 도착하기에 힘듭니다...) 빌리죠엘이 여기에 있었으면 이 피아노를 바로 열고 연주를 했겠죠?ㅎ


내부는 까페도 있습니다.(까페는 21:00까지만 여는것 같네요) 사람도 거의 없는 모지코항은 정말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자!! 모지코 야경중에 가장 잘나온 사진이 이겁니다-_- 하나씩 설명해드리죠. 오른쪽 구석에 보이는 다리가 앞서 지나온 '연인의 성지'다리입니다. 그앞으로 가로수들이 빛나고 있지요. 그왼쪽에 정원같이 보이는 건물을 끼고 있는것이 모지코호텔입니다. 그리소 3시방향에 보이는 밝은빛이 간몬연락선 선착장이고요. 사진 한가운데에 있는것이 모지코 역입니다. 모지코의 주거지역은 사진에서는 10시방향이 되겠습니다.


이제 다둘러봤으면 내려옵시다. 20:50분정도 되었습니다. 시간이 있으니 바로 모지코 역앞으로 달려갑시다. 모지코 역앞에는 야끼카레를 파는 곳이 많습니다. 사실 야끼카레는 모지코역 주변에는 하나의 관광상품처럼 되어서 가게도 많고, 찾는사람도 많습니다. 유명한 가게들도 많이 있지요. 허나 우리는 그런거 다 필요없습니다. 아니지 더 정확하게는 크게 카레라는 음식은 가게의 수준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내키는곳 아무데나 갑시다. 우리는 모지코역에서 가장가까운 곳으로 들어가서 주문을 했습니다.ㅋㅋ 메뉴판이 요란하네요ㅋㅋ


가게에 들어서니 일본인 여자2명이 떠들고 놀고있고, 직장인 아저씨 1명이 맥주시켜서 마시면서 음식을 기다리는듯 합니다. 그리고 저쪽에는 중국인인지 일본인인지 학생3명이 카레를 먹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야끼카레가 나왔습니다!! 야끼카레는 대단한거 없습니다. 위에 빨갛게 조미료 뿌린것은 엄청매워보이지만, 사실 우리나사람 입맛에는 이건 매운것 축에도 안듭니다. 하나도 안맵습니다. 야끼카레는 카레를 리조또처럼 치즈올리고 전자렌지로 돌려서 만들면 완성입니다. 속에 달걀 반숙도 들어있고요. 뜨거워서 후~후~ 불어먹으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거부감이 전혀 없는 일본음식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다먹고 고쿠라가는 보통열차로 얼른 뛰어갑시다--;; 체하겠네...ㅋㅋㅋ 마침 출발하려 하고 있습니다.


고쿠라에 도착해서는 바로 특급 소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실 여기서 심각한 고민을 했는데요. 워낙 오늘 일정이 야간에 힘들어서 산요신칸센 중 고쿠라~하카타 구간을 코다마든 사쿠라든 미즈호든 히카리든 노조미든 뭐든 신칸센을 타고 가고싶은 욕망이 있었습니다.-_-
*고쿠라역에서는 신칸센타는 곳으로 JR북큐슈패스로는 못가지요. 하카타~고쿠라 구간은 탈 수 있지만..ㅋㅋ


힘들었던 하루일정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하카타역에 도착하자마자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호텔로가서는 바로 씻고 잤습니다.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다음은 하카타 시내입니다.

[2012.1.25 시모노세키] 간몬해협을 건너 시모노세키로!


사실 어찌보면 너무 수박겉핥기식 여행아니냐?! 라고 반문하실분들께는 대단히 송구스럽고 또한 할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여행의 목적이 이미 여러사람들이 관광해본 큐슈지역이도 또한 유명관광지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대학생처럼 배낭여행으로 길게 갈 수 있다면야 오죽 좋겠습니까? 그렇게 되지 않기때문에 짧지만 그래도 많은걸 "효율적"으로 볼 수 있다면 좋다는 생각에 저도 이런 모험반 실험반을 해보았습니다.

자, 시각은 25일 13:00경 간몬해협을 내려갑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갑니다. 요금은 공짜, 자전거는 몇십엔 내는 모양입니다.(20엔인가) 1940년대에 지어진 터널이라고 합니다. 엘리베이터가 한참을 내려갑니다. 지하를 한참내려가서 엘리베이터문이 열리니 끝도 안보이는 긴 터널이 보입니다. 길이는 780m라고 합니다. 해저 철도 터널도 옆에 있어서 신칸센이 옆에 지나가는지 터널이 약간 흔들리기도 합니다.(기분이 마치 배탄거처럼 아찔...ㅋㅋ)

한참을 걸으면서 주변을 보니 여긴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그런데 어째 여길 교통로로 지나가려는 사람보다, 아줌마 아저씨들 트레이닝복으로 여기서 조깅을하거나, 경보를 합니다.-_-(따뜻해서 그런가... 하긴 밖은 추우니...)

자, 이제 절반왔습니다. 아래 표시는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모지코가 끝이나고,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라는 뜻입니다. 에고 멉니다...

자, 다건너왔습니다. 건너자마자 일단 간몬해협대교를 찍어줍니다.

그리고 주변을 살펴보니 왠 메이지시대에서나 볼법한 대포가 보입니다. 어...그런데 이대포는 어디서 많이 본적이 있었습니다.


아, 그렇지. 이대포는 2년전 일본갔을때 카고시마에서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건 막부말기 세이난전쟁때 쓰던대포를 복원한건가... 짧은 역사지식속에 사이고 다카모리가 왜떠오르냔말이다!!-_-;;

여하튼 대포가 있는 이곳은 역사적으로도 여러가지 사건이 많은 시모노세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일단 일본의 중세시대라 할 수있는 가마쿠라 막부의 시작이 바로 여기서 시작된셈이니까. 그리고 일본 근대사에서 중요했던 보신전쟁때도 이곳에서 싸웠었고(1868), 당시 조선에서 청나라와 싸운 청일전쟁(1894)의 결과로 맺어진게 바로 여기 시모노세키조약... 이홍장이 여기까지 건너왔다지 일본은 그때 받은 전쟁배상금 1억엔이 경제에서 말하는 원시적 축적이 되고, 결국 영일동맹까지 맺게되면서 1차세계대전 승전국까지 되고, 열강이됨...

여기 이 동상(?)이 단노우라(현재 시모노세키임) 전쟁의 마지막 장면인것 같은데, 여기서 승리한 겐지가문의 미나모토 요리토모가 일본최초의 가마쿠라 막부를 세우게 된 것이다. 쇼군이 정치하는 막부시대가 이때부터 시작된다.(1185)

일련의 역사를 뒤로하고 시내쪽으로 걸어가봅니다.

저 멀리 모지코 시내가 보이네요. 반대쪽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마치 강북에서 한강건너 강남보는 것 처럼 해협이라서 의외로 가깝습니다.

한참을 걸어서 아카마진구에 도착했습니다.

아카마진구는 단노우라에서 자살한 일본남북조 시대 안세이천황을 봉한 곳이라고 합니다. 일본도 남북조 시대가 있었지요. 당시 8살의 안세이 천황이 자살할때 가지고 뛰어내린게 일본 3보라고 하는 곡옥, 칼, 거울입니다. 이걸 하카타 역에서 본적이 있는데 하카타 역에서는 일본 초대여왕 비미호의 모습이라고 복원해놨더라고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거울, 곡옥, 칼은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부터 군장들이 차고다니던 유품인것이 고인돌에서 다발견이 되었고, 비미호가 들고 있던 칼은 칠지도 더군요..-_-

그사진은 뒤에 올립니다. 왜놈들은 고대사로 파고들면 들수록 자기네들 밑천이 드러나는데도 잘도 어거지를 씁니다. 여하튼 이정도 보고 시모노세키 시내로 갑니다.

사실 시모노세키는 앞서에서도 언급한 부관훼리가 매일운행하는만큼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찾는 관광지라서 하루만에 다돌아보긴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간단하게 해협주변을 돌아보는 것으로 대신하였습니다. 시내에는 100여년 가까이된 건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제기억에는 마치 리틀요코하마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더군요. 모지코 보다 사람도 많아보이고, 번화가 같습니다.

가라토 수산시장도 그냥 멀리서 봤습니다. 아시다시피 어시장은 새벽에 가야 볼맛이 나지요. 물다 빠진 나른한 오후에는 흥미가 안맞을거 같습니다. ㅎ

시모노세키 선착장으로 갔습니다. 가라토 시장 바로 근처라서 찾기도 쉽습니다. 선착장으로 가면 우선 터미널로 가서 배표를 삽시다. 모지코로 가는 배삯은 390엔입니다. 자판기로 표를 구입합시다.

그리고 모지코로 돌아오는 배를 탑니다.

간몬해협대교도 보고, 파도치는 것도 신기하게 봅니다. 작은배라서 파도를 넘실넘실 넘어갑니다.ㅋ 이거 1시간 이상탔다간 바로 배멀미 100%일듯 ㅋㅋ 15분정도 걸려서 배는 모지코에 도착했습니다.

항구를 빠져나와 역으로 갑니다. 역은 바로 앞에 있습니다. 진짜 넘어지면 코닿을 거리입니다.

10:00에 모지코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시모노세키까지 찍고 돌아왔는데도 14:30분이 채 안되었습니다. 사실은 좀 더 느긋하게 구경할 수 있는데, '그것'을 구입하기 위하여 서둘러 기차역으로 가서 고쿠라 역으로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