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관문해협의 마지막 모지코(門司港)의 과거를따라!

7. 24(일)

드디어 걸어서 혼슈와 큐슈를 넘어갑니다.

이렇게 터널의 한가운데는 현과 현의 경계가 나옵니다. 왼쪽이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오른쪽이 후쿠오카현 키타큐슈시입니다. 여기가 터널의 딱 절반입니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큐슈에 도착입니다!!(하지만 여기서부터는 세토우치패스는 고쿠라역까지 무용지물이 된다.) 위 사진을 보고 있는 방향에서 왼쪽이 모지코시내, 오른쪽이 메카리공원쪽입니다. 우리는 메카리공원쪽으로 이동합니다.

메카리 신사도 인근에 있습니다. 왜 이쪽으로 가는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바로 해협토롯코열차를 타기위해서입니다!! 아, 이건 철덕이라서가 아니라 시모노세키에서 여기까지 쭉 걸어왔습니다. 거의 3-4km이상을 걸었기 때문에, 좀 편하게 가기위해서 입니다. 물론 여기서 모지코 시내까지 걸어도 되지만, 시간이 너무걸린데다가 체력소모가 상당합니다. 또한 이곳은 외곽지역이라 버스배차도 띄엄띄엄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대신 이 토롯코열차를 타면 모지코역까지 바로 갈 수 있을 뿐아니라, 주변경치도 느긋하게 구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건너온 관문대교입니다. 사진에 보면 큰 화물선이 지나가는데, 이런큰배가 지나가면 주변의 물살 흐름 등이 상당히 거세지고 파도가 생깁니다. 특히 이런 좁은곳에서 큰배가 지나가면 그런현상이 더욱 심화되겠지요? 그러면 어떤일이 일어나냐하면, 인근 바위위에 낚시하던사람이 갑자기 파도에 휠쓸릴 수 도 있고, 어선같은 작은배들도 좌초되거나 혹은 난파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해양경찰 등의 해협순시선이 항상 다니면서 화물선 뒤를 따라다니며 경고 알람등을 해주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해협에 갈일이 없어서 모르겠으나, 당연히 하고 있겠지요?) 이러니 이순신 장군이 위대한거다. 큰배로 해협에서 콱그냥...

칸몬터널에서 400여미터를 걸어가면 이런 광장이 나옵니다. 가는동안 메카리공원내에 수영장, 놀이터 등이 있어서 애들이 많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위의 기차는 현재 운용하지 않고, 휴게실 등으로 활용중입니다. 또한 이 칸몬카이쿄메카리역은 큐슈최북단역입니다.(2015.7월 큐슈최남단 니시오야마역을 갔으니 정ㅋ벅ㅋ) 물론, 이열차는JR은 아니고 헤이세이치쿠호 철도라는 사철입니다만 그래도 정규기차역은 기차역입니다.

열차의 이름은 시오카제라 되어 있군요. 대부분 탑승객은 왜그런지 모르겠으나 중국인이었습니다. 편도요금 300엔으로 비싼편이나, 발품파는거 생각하면 훨씬 이게 낫습니다.

잠깐의 터널을 지날때 기차내부에 불을켜서 이렇게 관문해협내의 물고기들현황을 보여줍니다.

JR큐슈철도기념관역에도착했습니다. 여기에서 JR모지코역까지는 걸어서 2분거리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실상의 환승루트입니다. 모지코는 2012년당시에 처음 방문하였고, 그당시는 추운겨울날에 눈도 내리는 날이었으나, 인근의 레트로 건물들을 모두 구경하였습니다. 당시의 포스팅을 함께 보시면 편하실 겁니다.

구 모지코미쓰이구락부 건물입니다. 과거 아인슈타인이 1920년대인가 묵은걸로 유명하다합니다. 금번여행간에는 다둘러본곳들이고 해서 외곽만 사진을 이렇게 남겨봅니다. 당시에는 흐린날이었는데, 맑은날 보는 경치도 아주 좋네요.

여기는 바로 왼쪽 뒷건물 구 오사카상선 이라는 건물입니다. 모지코도 100년전부터 서양인들이 들어와 개발된 도시라 메이지, 다이쇼시대건물들이 제법남아있습니다.

잠시 역주변 광장을 따라 살짝 걸어가봅니다. 그만큼 걸었자나 멀리 칸몬대교가 보이네요.

이다리는 해로운 다리다. 2012년에는 밤에 들렸었는데, 마찬가지로 팔아먹기위한 수단으로 연인들의 다리라 합니다. 뭔가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죠? 맞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가 모티브잡고 그린 랑글루아 다리랑 비슷합니다. 멀리보이는 빌딩은 모지코레트로 전망대 빌딩입니다. JR큐슈,북큐슈 패스를 소지하신분들은 할인이되니 저녁에 올라가셔서 보면 경치가 괜찮을겁니다. (우리는 서일본패스니 시모노세키에서 할인받아서 봤자나? 그럼된거다.)

이렇게 두고 사진을 찍으니 괜히 뭔가 멋있어 보이네요. 뒷쪽 뾰족한 건물이 북큐슈시립국제우호기념도서관이고, 앞에 있는 레트로건물이 구 모지세관입니다. 아무래도 항구도시다보니 세관이 존재한거 같습니다.

자, 이렇게 대~충 둘러보고 하카타로 복귀하려하는데, 이놈의 배가 고프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큰마음먹고 주변의 야끼카레집을 찾아봅니다. 사실 야끼카레는 어디에서 먹어도 거의 비슷한 맛이기에 따로 조사같은거 안했습니다. 그냥 오사카상선건물돌아서 모지코역으로 가다보니 구석에 이런게 있어서 즉시 들어가봅니다. 음, 20년정도 된집이군. MOJIKO SARYO 라 되어있습니다. 모지코역광장앞 세븐일레븐 건물끼고 돌면 바로 나옵니다. 한곳에서 20년이상 했다면 믿어도됩니다.(?) 아니 믿어야됩니다. 장기불황을 헤치고 버텼다는 증거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IMF를 헤치고, 이 2016년 장기불황을 헤치고 살아남은 가게가 있다면 믿어도된다.

호오, 야끼카레는 물론이고, 해협도시락, 앞서탄 시오카제호 도시락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업소 이름에서 보이듯 차와 식사류를 파는집 답게 술도 있으나, 대부분 마실것들도 차계열이고, 1950년대 재를 레트로답게 틀어놔서 분위기도 한층 멋집니다. 마침안으로 들어가니 할머니와 손자 및 부부 1팀이 앉아서 도시락 및 카레를 먹고있습니다. 관광객이 안보인다. 그러면 좋은가게다.

대충 주변을 쓱 둘러보고, 일단 카레를 2개 시킵니다. 맥주도 시키려했으나, 우리는 잠시 후 전투에 참전해야되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5년만에 다시 찾은 이맛 야끼카레! 일본식카레+그라탕+반숙계란 이라 보시면 정확하겠네요. 맛이야, 말안해도 알겠죠?ㅋㅋ 맛있습니다. 카레같은 음식은 말이 필요없습니다. 남녀노소, 끼니구분없이 좋습니다. 술마시고난 다음날 아침에도, 배가고파 서둘러 들어간 이른점심시간에도, 온가족이 모여서 저녁에 다같이 먹을때도, 끼니와 시간구분없이 맛있고, 또 부담없는 음식이 카레 아닐까요?

야끼카레는 사실 포털사이트 검색하면 맛있다는 집들이 부지기수로 나옵니다. 하지만, 그 맛들은 다들 비슷하다 보시면됩니다. 허나 일부러 관광객들이 많아보이는 바깥에서 요란스레 홍보를 해둔 집들을 찾지않고, 한곳에 오래 조용하게 영업하는 이런집에서 한끼는 어떨까요? 계산하러 나오면서 보니 여고생같은 젊은 학생이 카운터를 봅니다. 자기 집이라 도와주는건지 아르바이트인지는 알길이 없으나, 그냥 관광지가 아니라 평범한 지방 소도시에 다녀간 느낌입니다.

2016년현재 모지코역은 공사중입니다. 흰개미들때문에 복원작업을 거쳐서 역사를 공사완료한다합니다. 세스코같은걸 부르나?

행복의샘 이라 되어있네요. 모지코역사 안으로 들어가서 티켓팅을하면 나오는곳입니다. 모지코~고쿠라구간은 일반열차를 이용하여 돈주고 이동하고, 고쿠라에서 세토우치패스로 신칸센을 타면됩니다.

역사가 느껴지는 운치있는 역입니다. 모지코에서 쾌속등급으로 하카타역까지 바로가는 열차도 있으니 숙소가 하카타이신분들은 참고하시고, 시간대에 따라서는 고쿠라에 내려서 특급소닉, 니치린시가이아(탈수있기나 하겠나?) 등으로 갈아타셔도무방합니다. 우리는 신칸센이니 이런건 필요없어!

모지코역은 원래 이렇게 생겼습니다. 제포스팅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특급 아소보이?! 잠깐 설명하자면 JR큐슈의 관광특급열차가 몇가지 있습니다. 그중에 우리나라에서 가장유명한것이 유후인으로 가는 유후인노모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소산중턱까지 올라가는 특급 아소보이열차가 있는데, 잘아시다시피 구마모토대지진으로 아소산지역은 2016년7월 현재 출입통제가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관광열차는 하카타~모지코 구간을 특정일 1회왕복 운행중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붙여놓은듯 합니다.

고쿠라역으로 돌아와 하카타로 가는 신칸센을 아무거나 탑시다.(사쿠라좀 타보려했더니, 노조미가 걸렸다.)

하카타역의 유명빵집 il FORNO del MIGNON 입니다. 솔직히 하카타역을 1번이라도 가본사람은 여기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매표소 근처에 있기 떄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빵집도 그렇지만, 일본역시 빵을 구워내는 시간을 표시해두는데 대충 그쯤되면 사람들이 몰려서 빵을 사갑니다. 이집은 다른것 보다도 크로와상이 아주맛있으니 여행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밥도 먹었고, 느긋하게 하카타역 구내 한큐백화점이나 구경하려고 올라가니... 인기에 편승해 이런걸 팔고 있습니다.

나는 꼬부기를 원한다. 인기가 많은가? 안보인다.

1층으로 내려오니 각종마츠리 등이 한창인 여름답게 여름용 유카타를 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런거 보면 여기가 일본맞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선물용 부채를 팔고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감히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같은 관광객들이 특정지역의 특산물을 구입하기 위해서 특정지역에 가서 명물을 사오는것은 아주좋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그럴여건이 안되거나, 혹은 바가지(?)등의 피해가 싫으시다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의 백화점을 갈것을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다들아시겠지만, 백화점의 장점은 몇가지 있으나

1. 신용카드 맘대로 사용가능

2. 친절과 서비스는 기본

3. 제품에 대한 비교적 신뢰도

4. 각지역의 특산물을 한자리에서 구매가능

금번여행에서 느낀점이, 위의 부채는 큐슈 사가현의 이마리 시 의 명물이라 합니다. 이마리... 도자기로 유명한곳인데, 맞습니다. 그옛날 임진왜란당시 끌려온 도공들이 살던마을로 도자기가 유명해졌고, 종이 등을 이용한 부채가 유명해진 도시입니다. 아, 그옛날 선조들의 전통을 다시 일본에서 보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도 스쳐 지나갔습니다. 부채 가격도 2000-3000엔대면 상당히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데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나가사키 카스테라의 유명점인 문명당 등의 점포도 백화점내에 지점이 상주해있는 등 필요시 지역을 거점도시백화점에 갈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스누피에 피카츄에, 어지럽다. 스누피는 재작년 가오슝에서도 본것 같은데, 일단은 백화점을 둘러보며 내려옵니다. 맥주나 하나 사서 호텔에서 반성회를 해볼까 하다가...

아하! 드디어 이거다 이거!!!!

2015.7월 가고시마에서 즐긴 산토리위스키하이볼에 이어, 2016.7 산토리에서 직수입하는 짐빔위스키 하이볼 가든이 하카타역광장에서 이렇게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당연히 산토리 홈페이지를 샅샅히 뒤져서 행사한다는걸 미리 캐치했다. 우리나라홈피엔 안나옴)

흐흐흐 술이구나.

레몬슬라이스에 퐁당빠진 위스키 하이볼! 하이볼을 제가 좋아하는 이유는 술을 잘마시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소주이상의 고도주는 마시기가 상당히 부담이 스럽고, 위스키의 독특한 풍미를 느끼면서도 도수가 낮은 술을 찾다보니 하이볼이 되었습니다.

버번위스키는 미국위스키의 또 다른이름인데, 미국 중동부지방의 켄터키 테네시 등에서 만드는 위스키들이라 할 수 있지요. 물론 잭다니엘은 테네시위스키라 부르기도 합니다만, 버번의 일종으로 봅니다.

스카치위스키, 아일리시위스키, 버번위스키, 캐네디언위스키, 재패니즈위스키 를 5대위스키라 하기도하네요. 과거 우리나라나 인도 일부에서도 위스키를 만들기는 하나 내수및 시장성이 위의 5대위스키에 들어가지 않아 포함되지는 않습니다. 자, 신나게 걸치고 호텔로 복귀합니다.

호텔방에서 전설의레전드 문제의 물건을 뜯어봅니다. 카타빵. 과연 어떤맛일까? 포장지를 뜯고는 살짝 부러뜨렸는데, 잘부러집니다. 읭? 뭐야 별거아니자나. 왠 허풍들이었나 하고는 한입베어물어보는데, 바삭 이런소리가아니고, 카드득,오독.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이가 저립니다. -_- 살살 녹여본다음 씹으니 조금나은데 그래도 엄청 딱딱합니다. 너무 딱딱해서 잘부러지는것일까요? 아무튼 맛은 건빵보다 조금더 단맛이 느껴졌습니다.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치아건강을 위해서 키타큐슈쪽에선 이런단단한것을 씹게하는 부분도 있다하네요.

여튼 4일차는 비교적 가까운곳을 부지런히 다니며 보고 또 봤습니다. 다소간 여유가 있었던 여행이고, 기차도 적게탔으며,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자, 다음 월요일. 어디로 어떤여행을 떠나볼까요?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한일 양국의 역사가 있는도시 시모노세키(下關)로~

7.24(일)

12:15분 오사카행 코다마를탑니다. 신시모노세키까지는 16분이 걸립니다.

원래 2009년당시에는 히카리레일스타로 타고다녔던 기억이 나는 700계열차입니다. 현재는 코다마로 운용중입니다.(산요신칸센 구간의 히카리역할은 대충 사쿠라가 하고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고쿠라에서 시모노세키가는방법은 재래선을 타는것이 더 빠르지만, 우리는 이방법이 무료이니 시행합니다.

700계 신칸센의 장점은 하나더 있는데요. 바로 자유석과 지정석의 객실시트가 똑같습니다. 물론 2*3열 자유석도 있지만, 일부자유석은 2*2입니다. 꽤 유용한 팁이니 알아두시면 좋습니다.(그래봤자 미미한 도시들 갈거아니면 코다마 탈일없다.)

신시모노세키역에 도착했습니다. 왠 초딩들이 구경하고있습니다. 시모노세키는 원래 복어로 아주 유명한 도시기도하기에 도시곳곳에 마스코트로 걸어두었습니다.

재래선쪽으로 이동하는데 제법걸어야합니다. 한참 걸으면 재래선구간으로 나옵니다.

멀리보이는 대합실같은곳에 에어컨이 나옵니다.(오오 더운날씨에 가뭄의 단비...)저곳에서 열차를 기다립시다. 신시모노세키역에서 시모노세키역까지는 2코스입니다. 대부분의 열차가 시모노세키가 종점이나 일부열차는 고쿠라까지 가는것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혼슈 및 야마구치현의 끝부분이고, JR서일본에서도 마지막 기점의 역이기에 대개 시모노세키역에서 종점이 됩니다. 즉, 시모노세키에서 고쿠라로 가는 열차는 셔틀개념으로 자주있습니다.

시모노세키역에 도착했는데, 1시가 되었기에 갑자기 배가...고파졌다. (고독한미식가?) 원래 해외여행을 가면 절대 패스트푸드를 먹지 않으나, 우리나라에 없거나 혹은 있어도 제품의 퀄리티가 전혀 다른곳이면 한번은 방문해봅니다. 그래서 찾은 시노모세키 모스버거!

마침 휴대폰 충전도 할 수 있게 갖춰져있어 아주좋습니다. 메론소다로 셋트메뉴를 잡숴봅시다. 여기 패스트푸드는 특히 좋은것이 번호표를 책상위에 올려놓고 기다리면 가져다줍니다. 그리고 다먹었으면 안치워도 치워줍니다.(우리나라도 그렇자나? 그건 바쁠때나 그렇지) 어쨌든 약간 수제틱한 퀄리티의 쇠고기에 소스, 그리고 무엇보다 바람직한 굵은감자(최근에는 버거킹도 굵은감자라 한다.), 그리고 나의 마약 메론소다. It's good for me

시모노세키역앞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실 한여름에 걷기에는 체력이 좀 받쳐줘야되는 거리입니다. 자 든든히 먹었으니 출발해볼까요?

역을 빠져나오자마자 정면으로 걸어나가면 이렇게 높은 빌딩이 보입니다. 일단 가까이 가봅시다. 카이쿄 유메타워입니다. 바로 이근처에 시모노세키 국제터미널이 있고, 부관훼리가 이곳으로 운행합니다. 일제시대때 존재했던 부관연락선도 여기에서 출발했습니다. 오른쪽이 에드온이라는 전자상가이고, 왼쪽이 파칭코...

자, 가까이가니 이렇게 생겼습니다. 타워로 올라가봅시다. 사실 잠깐 이야기 드리자면, 시모노세키의 상징인 유메타워는 후쿠오카타워처럼 겉에서는 많은 사무실등이 있는 타워처럼 보이지만 꼭대기의 동그란 돔부분을 제외하면 전부 철골구조물입니다. 에펠탑이나, 도쿄타워도 마찬가지지만 이타워는 후쿠오카 타워처럼 빌딩코스프레...

개관20주년이라 합니다. 안내양이 상주해있기 때문에 표를 구입후 엘리베이터를 타면됩니다. 오사카 공중정원이었나, 후쿠오카타워인가 기억이 나지않지만, 거기는 안내양이 탑승했으나 여기는 우리가 직접눌러 타고갑니다.

대부분의 타워가 그렇듯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서 밑으로 관람후 내려가는 형식입니다. 탑의 높이가 143m라고 되어있네요. 올라가봅시다. 요금은 600엔이나 세토우치패스를 제시하면 50%할인받습니다. 세토우치패스를 발권시 할인쿠폰도 같이 주는데 현별로 주요관광지 할인스폿이 있으므로 잘읽어보고 챙기면 되겠습니다.

꼭대기에 올라서서 세토우치쪽을 바라봅니다. 관문해협대교가 보이네요. 정면에 있는 관람차옆의 건물이 아쿠아리움입니다. 저기까지 걸어가야하다니...

야마구치쪽으로 바라본 방향입니다. 산인-산요지방이라 불리는 동네답게 산들이 멀리 보입니다. 개드립? 그런데, 왠 할머니가 한분이 아는척을 합니다. 보아하니 대충 타워에서 시모노세키관광안내를 해주시는 분인듯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일본어를 모르자나? 아마 안될거야... 대충 더듬더듬 일본어를해봅니다. 우리가 이쪽을 보고있으니 사진에서 가운데 오른쪽 숲들이 우거진곳쪽을 가르키며 뭐라 이야기를 합니다. 대충 손짓발짓해보니 상하수도 시설이 벌써 50년이상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동네는 원래 물이 많이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렇게 현대적 정수시설을 반세기전부터 갖추고 있었던 것입니다. 놀랍고도 대단해보입니다.

그리고는 이쪽을 보여줍니다. 아, 저방향이 부산방향이군요. 220km 떨어져있습니다.

그리고 사진가운데 떠있는섬은, 제가 먼저 알아맞췄습니다. 간류지마! 저기에는 미야모토무사시와 사사키코지로의 동상이 서있다 합니다. 시모노세키 터미널에서 배타고 가면되지만 날도 덥고, 무엇보다 가도 볼것이 없다며 손사레 치십니다. 그래도 나름 인증샷은 될만할거 같은데... 자세히보니 사람들이 몇몇 보입니다.

나름 전국시대 유명한 무장들이다보니 이렇게 캐릭터화 시켜놨습니다. 길게 쓰면 재미없을테니 간단하게 말하자면 미야모토무사시는 일본에서 검성(劍星)이라 불린다 하네요. 이도류의 창시자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오륜서라는 병법서를 쓰기도 했다합니다. 그런데 중요한것은... 이기는방법을 가르쳤을뿐이다. 어떻게는 없다. 그냥 모로가도 서울로만 가면되는사람인갑다. 대결해놓고 안나타나서 적이 지치면 기습 등등-_-

안내해준 고마운 할머님께 인사드리고 한층밑으로 내려옵니다. 나름 시모노세키 시민들에게는 제법알려진 랜드마크다 보니 이곳에서 생일파티도 예약받아 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어느 타워에든 존재하는 연인의성지... 이 타워는 해로운 타워다. 후쿠오카타워에도 있다? 아니 그냥 타워에는 다있다?

아예 일본전국 타워별로 연인의성지가 있는곳을 표시해놨습니다. 커플들께서는 참고하시길(?)바랍니다.

유리창의 칸막이를 이용한 재미있는 데칼입니다. 타워높이는 153미터이고, 엘리베이터는 143m까지 올라가는가봅니다. 이렇게 유리창에 대고 사진을 찍어두니 경치도 나오고 기념엽서 같습니다. 농담아니고 창틀맞춰서 사진 잘찍어 인화하면 그렇게 될거 같습니다.

계절별로 불켜시는 시간을, 요일별로 색깔을 표시해 두었습니다. 음, 매일매일이 달라보이는 랜드마크가 되겠군요. 이제 타워로 내려와서 가라토시장쪽으로 걸어가봅시다.

과연 복어의 도시답게 하수도 캡도 복어입니다. 복어회도 유명하고, 복튀김, 심지어 복어 에키벤도 있습니다.

앞서 할머니께 설명을 듣고나서 이것을 보니 한번에 알아차렸습니다. 공공하수도가 이렇게 오래되었다는걸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한참 걷다보면 스타벅스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 바로 옆에 수족관이 이렇게 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요런 건물이 나오는데요. 오른쪽건물이 구 아키타상회 빌딩이고, 왼쪽건물이 우체국입니다. 아키타상회 빌딩의 옥상정원에 일본가옥을 올린것이 특징입니다.

큰길을따라 5분정도 더걸어가면...(이미 시모노세키기준 20분은 걸었을듯) 가라토어시장이 나옵니다.

오후3시가 넘은 시간인지라 시장내는 조용합니다. 우리나라의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자갈치 수산시장을 생각해보면 일단 깨끗한것에 놀랍니다. 바다내음이 물씬 풍기는건 어디서나 똑같네요. 시장을 가로질러 한바퀴 쓰윽 둘러봅니다. 새벽에 가라토 시장에 가면 상인들이 생선초밥을 아주 싼가격에 파는데요. 이근처에서 숙박하신다면 가보는 것도 좋은 관광거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조금걸어가면 오른쪽에 아카마진구가 크게 보이고, 무슨 여관처럼 생긴 건물이 하나 나옵니다. 근데 진짜 여관이 맞습니다. 정면의 여관은이미 역사가 오래된 건물입니다. 오른쪽의 슌반로우라는 이름의 옛건물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자세히 가봅시다.

등록문화재로도 되어있습니다. 관람료는 공짜, 아싸~

여관 春汎櫻 앞에는 일청강화담판장이라는 비석이 서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건물이 일청강화기념관입니다. 바로 그겁니다. 1894년 청일전쟁의 결과로 맺은 시모노세키조약, 그것이바로 여기에서 맺은겁니다! 조약은 1895년에 맺습니다. 오오 한국사시간 오오.

천하의개쌍놈 1,2 이토히로부미와 무쓰무네미쓰의 흉상입니다. 당시 이토는 전권대사로, 이홍장은 청나라 전권대신으로 1885년 텐진조약당시 면식이 둘사이에 있었다 합니다. 시모노세키조약을 결과는 너무나 유명하니 생략을하고, 간단히 말해 일본은 이 조약의 배상금으로 유의미한 식민지확보, 자본의 원시적축적가능, 일본의 군사력확인으로 러일전쟁까지 승리후에는 영일동맹까지 가게되는 전초가 됩니다. 또한 이토는 이런 일련의 공으로 공작작위까지 받게됩니다.

대충 저 흉상뒤쪽에 소로가 있는데 걸어가면 아카마진구 옆문으로 가는길입니다. 대충걸어가봅시다.

아카마진구입니다. 안덕천황처럼 보입니다? 옆에 원숭이는뭐지? 뭐긴뭐야 어린애라는거지

계단이 많으나 올라가봅시다. 올라가서 바닷가쪽을 보면 대충의 그림이 나옵니다.

내려다보면 이런식입니다. 아카마진구, 앞서 언급한 안덕천황 12c후반인물입니다.

이양반이 왜 유명한가하면, 일본최초의 막부인 가마쿠라 막부가 성립하게 되는 마지막 계기가 이양반입니다. 가마쿠라 막부를 세운 미나모토요리토모는 천황의 실권을 없애고, 자기가 쇼군이 되어 직접 통치를 하려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구왕족들이 삼종신기(곡옥,칼,거울 일겁니다 아마...)를 들고 교토에서 여기까지 튀었습니다. 그런데 당연히 추격을 하게되자, 이곳 앞바다인 단노우라에서 패배하고 자살할때 이 삼종신기를 들고 익사합니다. 어린나이에 죽었기에 대충 이를 기리는 것도 있는것 같습니다. (남의나라 권력다툼 관심없다. 아니 이정도만 알아도 지대한 관심아닌가?)

어쨌든 아카마 진구를 뒤로하고 한참걷습니다. 10분이상 걸으면 슬슬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다리도 아프고...

다리바로 아래에서 찍은사진입니다. 중간에 보수공사를 하는지 저렇게 칸막이가 되어있습니다.

다리를 지나면 바로 보이는것이 이 동상들입니다. 단노우라전투의 장면이며, 일본사람들이 오다노부나가만큼이나 좋아하는 미나모토 요시츠네가 왼쪽인물입니다. 오른쪽은 다이라노 토모모리라는 장수고 공격하려는걸 다른배로 점프(?!)하는 장면입니다.

이대포들은 시모노세키 전쟁당시에도 사용하던것을 복원해둔 대포입니다. 왜놈들이 이러고 있을때 우리는 쇄국정책이었다니... 나라꼴이 심히 안타까웠을듯 합니다.

바로 맞은편에 이렇게 관문터널입구가 있습니다. 이곳으로 사람은 공짜 자전거는 50엔인가 이용료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밑으로 내려갑시다.

모지코(門司)방면입니다. 걸어가봅시다.

절반쯤 오면 정확하게 현의 경계가 보입니다. 여기서 기념인증샷을(2012년에도 찍었다.)찍어주고 계속 걸어가봅시다.

[2012.1.27 모지코] 모지코(門司港)에서 야경을 즐겨보자...!!

니치린시가이아를 타고 고쿠라로 이동합니다. 니치린시가이아는 사세보에서탄 미도리나 하우스텐보스와 같은계열 기차입니다. 니치린 시가이아는 1993년 미야자키의 오션돔 시가이아가 개장하고나서 생긴 열차라고 합니다. 지금이야... 하카타에서 미야자키가는 방법은 비행기도있고, 카고시마추오가는 신칸센이 더빠릅니다만... 그당시만해도 하카타~미야자키라는 그먼거리를 환승없이 달리는 기차는 하나쯤 있어야 했겠죠ㅋㅋ


온천에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궜더니 그냥 잠이 와서 잔다고 내부사진은 따로 안찍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내부는 미도리와 같으니 따로 구경할것도 없습니다. 다만, 자다가 하마터면 고쿠라역을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지요.


고쿠라역에서 내리면 바로 보통열차나 신칸센 시간과 얼추 맞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바로바로 환승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있습니다. 모지코로 가는 보통열차를 탔습니다. 사람들이 적당히 타고 기차가 출발했는데, 바로 다음코스인 모지역에서 대부분 내렸습니다. 모지코역 종점에 도착해서 내리니 남은 사람들이 역사를 빠져나갑니다. 저녁 8시 20분 도착입니다.


낮에보는것과 달리 밤의 모지코는 뭐랄까 놀라움의 그자체입니다. 이제 하나씩 살펴봅시다.


간몬연락선 선착장입니다. 멀리보이는 불빛은 시모노세키입니다.


캬... 분위기 죽입니다. 모지코가 더멋진건 여기가 저녁이 되니 관광객은 커녕 현지인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조용한 밤거리를 운치있게 걷는 기분입니다. 옆의 건물은 모지코 호텔입니다.


이 다리는 도개교인데요. 1일 6회정도 열렸다 닫혔다 한다고 합니다. 이름은 연인(戀人)의 성지(-_-)라 합니다. 낮에는 별로 대단한지 몰랐는데요. 밤에는 그야말로 절경입니다. 말그대로 연인끼리 오면 볼만한 경치라 생각합니다. 뒤에 높은 타워가 지금올라갈 레트로 타워입니다.


길건너편에는 PUB이 보입니다. 운치가 좋네요. 제가 자주 말하는 빌리죠엘의 Piano Man 가사가 절로 흥얼거리는 모지코의 야경입니다.


멀리 시모노세키의 야경이 보입니다. 한강건너편을 보는 기분처럼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자세히 보기위해서 전망대를 올라가봅시다.


전망대는 21:30분까지 입장이고요. 31층이라고 되어있네요. 입구에 들어가니 나이가 어려보이는 안내직원이 있습니다. JR패스를 제시하면 20%할인이 됩니다. 한국말을 아는지 수줍게 "안녕하세요"라고 말합니다. 인사하고 올라갑시다.


전망대에 오르니 안내직원이 2명더 있고, 전망대에는 일본인 연인 1쌍 뿐입니다. 느긋하게 둘러보도록 합시......가 아닙니다. 실은--;;; 모지코에서 21:19분에 고쿠라로 가는 보통열차가 출발합니다. 그것을 놓치면 다음기차는 21:50분이 다되어야 있기에 서두릅니다.(21:50분껄타면 하카타에 23:00시 넘어서 도착하기에 힘듭니다...) 빌리죠엘이 여기에 있었으면 이 피아노를 바로 열고 연주를 했겠죠?ㅎ


내부는 까페도 있습니다.(까페는 21:00까지만 여는것 같네요) 사람도 거의 없는 모지코항은 정말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자!! 모지코 야경중에 가장 잘나온 사진이 이겁니다-_- 하나씩 설명해드리죠. 오른쪽 구석에 보이는 다리가 앞서 지나온 '연인의 성지'다리입니다. 그앞으로 가로수들이 빛나고 있지요. 그왼쪽에 정원같이 보이는 건물을 끼고 있는것이 모지코호텔입니다. 그리소 3시방향에 보이는 밝은빛이 간몬연락선 선착장이고요. 사진 한가운데에 있는것이 모지코 역입니다. 모지코의 주거지역은 사진에서는 10시방향이 되겠습니다.


이제 다둘러봤으면 내려옵시다. 20:50분정도 되었습니다. 시간이 있으니 바로 모지코 역앞으로 달려갑시다. 모지코 역앞에는 야끼카레를 파는 곳이 많습니다. 사실 야끼카레는 모지코역 주변에는 하나의 관광상품처럼 되어서 가게도 많고, 찾는사람도 많습니다. 유명한 가게들도 많이 있지요. 허나 우리는 그런거 다 필요없습니다. 아니지 더 정확하게는 크게 카레라는 음식은 가게의 수준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내키는곳 아무데나 갑시다. 우리는 모지코역에서 가장가까운 곳으로 들어가서 주문을 했습니다.ㅋㅋ 메뉴판이 요란하네요ㅋㅋ


가게에 들어서니 일본인 여자2명이 떠들고 놀고있고, 직장인 아저씨 1명이 맥주시켜서 마시면서 음식을 기다리는듯 합니다. 그리고 저쪽에는 중국인인지 일본인인지 학생3명이 카레를 먹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야끼카레가 나왔습니다!! 야끼카레는 대단한거 없습니다. 위에 빨갛게 조미료 뿌린것은 엄청매워보이지만, 사실 우리나사람 입맛에는 이건 매운것 축에도 안듭니다. 하나도 안맵습니다. 야끼카레는 카레를 리조또처럼 치즈올리고 전자렌지로 돌려서 만들면 완성입니다. 속에 달걀 반숙도 들어있고요. 뜨거워서 후~후~ 불어먹으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거부감이 전혀 없는 일본음식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다먹고 고쿠라가는 보통열차로 얼른 뛰어갑시다--;; 체하겠네...ㅋㅋㅋ 마침 출발하려 하고 있습니다.


고쿠라에 도착해서는 바로 특급 소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실 여기서 심각한 고민을 했는데요. 워낙 오늘 일정이 야간에 힘들어서 산요신칸센 중 고쿠라~하카타 구간을 코다마든 사쿠라든 미즈호든 히카리든 노조미든 뭐든 신칸센을 타고 가고싶은 욕망이 있었습니다.-_-
*고쿠라역에서는 신칸센타는 곳으로 JR북큐슈패스로는 못가지요. 하카타~고쿠라 구간은 탈 수 있지만..ㅋㅋ


힘들었던 하루일정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하카타역에 도착하자마자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호텔로가서는 바로 씻고 잤습니다.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다음은 하카타 시내입니다.

[2012.1.27 벳부] 벳부(別府)에서 온천을 즐겨보자...!!

노란색의 오이타행 보통열차를 탑승합시다.


열차내부는 앞서 탄 특급 유후처럼 앞이 뚫려있어서 조종간을 볼 수 있습니다. 위에 전광판처럼 붙어 있는것은 요금표입니다. JR패스를 소지한 사람은 안뽑아도 되지만, 돈주고 타는 사람은 일반버스 타듯이 번호표를 뽑은 후 내릴때 그 번호표에 해당하는 요금이 전광판에 표시됩니다. 그때 요금을 지불하고 내리는 시스템입니다.
이열차는 원래 13:07분에 쿠루메에서 오이타로 출발하는 열차입니다. 그런데 유후인에 15:27분에 도착하고, 약 40분 가까이 대기하다가 16:04분에 다시 오이타로 출발해서 17:00에 도착합니다. 아마도 유후인에서 오이타로 가는 사람들의 편의를 생각해서 고려한 듯 합니다. (이 기차 직전의 오이타행 보통은 14:58분으로 약 1시간 정도 간격이 있습니다.)


소소하게 작은 역들을 지나가는 보통열차입니다. 쇼나이 역이네요.


하교길이라 그런지 여고생들이 많이 탑니다. 워낙 산골이라 그런지 학교까지 등하교를 기차로 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일반 피쳐폰 처럼 생긴 3G폰을 쓰는 애들이 많아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3G도 모잘라 LTE니 어쩌니 해도 일본은 아직은 2G폰 디자인 모양의 폰을 그런대로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물론 3G보급률은 우리만큼 높다고 들었습니다만...)


멀리 왠 일본스러운 옛건축물처럼 생긴게 보입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저건물은 오이타 역사자료관 이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오이타역에 17:00시 정시에 도착합니다. 내리자마자 쉴틈도 없습니다.ㅋㅋㅋ 17:10분에 오이타에서 하카타로 가는 특급 소닉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려가는 길을 따라서 갈아타는 곳으로 갑시다. 오이타역은 현재 공사중이라 약간 붐빕니다. 특히 퇴근길에 특급열차 정차시간은 사람들이 비교적 많습니다.


잠시 기다리니 바로 특급 소닉이 들어옵니다. 벳부까지는 8분거리입니다...(엄청가깝군...)


8분만에 벳부역에 도착했습니다. 벳부는 초등학교 5학년때 한번와본적이 있지만 기차를 타고 온적이 없었기에... 그냥저냥 마냥 신기합니다. 벳부역사 내부에도 온천을 표시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벳부역사의 서쪽 출입구입니다. 이쪽으로 나가서 버스를 타면 벳부온천이 있는 관광호텔들이 많고, 또한 벳부여행에서 지겹도록 많이 가는 지옥온천순례나 벳부관광을 할 수 있습니다.


이쪽이 동쪽 출입구, 즉 벳부시내로 가는 길입니다. 벳부는 시내자체는 그리 크지 않은 도시입니다. 하지만 온천으로 유명해서 온천쪽으로 가는 사람들이라면 서쪽 출입구로 많이 다니고, 시내쪽을 둘러볼 사람들은 동쪽입구로 해서 직진으로 내려가면 벳부시내가 나옵니다.(왠 이상한 할아버지 동상이 있습니다. 등뒤에 있는건... 홍어인가? 하고 자세히보니 어린이가 수건을 붙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봐도 홍어같은데...)


이쪽 동쪽출입구에는 "수탕"이라고 하는 손을 담글 수 있는 온천수가 콸콸 나옵니다. 대충 40도 정도 되는 것 같아서 적절히 따뜻합니다. 마침 중궈 가족들이 좋다고 손을 담그면서 놀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둡니다.


사실 벳부에서는 빠르게 온천가서 몸만 담그고 다시 나와서 고쿠라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이유는 모지코의 야경을 첫날에 못봤기에 벳부에서 최대한 시간을 아껴서 모지코에서 야경을 즐기고 하카타로 들어오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래서 시내를 쏜살같이 달려들어갑니다.
* 시간적 여유가 되신다면 관광안내소에서 미리 가고자 하는 벳부온천의 위치를 물어봅시다. 벳부시내는 보기보다 복잡하게 되어 있었습니다-_-;;;
멀리 아사히 로고가 찍힌 타워가 벳부타워입니다. 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갑시다.


벳부시내에서도 시장쪽인듯 합니다. 상점가와 빠찡고 가게가 많습니다.(무료안내소도 많음-_-ㅋㅋㅋ 그건 이따 설명...)


실은 여기서 길을 헤맸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골목골목 투성이고 대충 근처까진 찾은것 같은데... 하카타가는 소닉은 여기서 포기를 했습니다. 여차저차 물어서 타케가하라 온천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건물이 워낙 오래된거라 여기가 온천인지도 모를 지경이었습니다.
정확하게 1912년부터 시작했다고 하니 딱 100년된 온천이네요. 요금은 무려...100엔!! 한국돈 1500원도 안합니다.(환율이 낮았을때라면 한국돈 700-800원이라 보심됨...) 아주좋습니다. 코인락커 이용요금 100엔인데... 뭐 그래봤자 2명이서 300엔이면 두당 150엔밖에 안됩니다. 아주 싼가격입니다. 코인락커 안쓸사람은 안써도 됩니다. 수건은 미리 준비하셔야 됩니다. 우리나라 목욕탕처럼 수건이 있는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목욕탕과 다른점이 몇개 있습니다.(들은 풍월중에 메이지시대때 목욕탕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이 나는게 있습니다.)


일단 혼탕은 없습니다.(일본이 혼탕이라는건 오해... 있긴하지만 벌거벗고 들어가는곳은 아닙니다.) 문을 열면 수증기로 앞이 안보일정도로 자욱합니다. 탕은 건물의 지하에 해당하는 곳에 있습니다. 즉, 낮게 설계되어있는데요. 그 옛날에는 물을 데우는데 급탕기나 보일러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기에 되도록 열기를 보존하기위해 창문도 작고, 출입문도 작고, 지면보다 되도록 낮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들어가면 가운데 탕이 있고 사람들이 탕에는 안들어가고 탕옆에 모여서 물만 받아서 끼얻고 있습니다. 왜그러지 하고 물에 손을 댔는데...-_- 이놈의 물이 45도는 더되는거 같습니다. 손델뻔 했습니다ㅋㅋㅋㅋ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저도 물을 주변에서 끼얻다가 탕속에 몇번 들어가려고 시도했으나 뜨거워서 포기-_-
아무튼, 자체 한증막이 되어서 사우나가 필요없습니다. 목욕+사우나를 통시에 충족시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씻고 나오니 개운 했습니다.


그리고는 골목을 따라서 역쪽으로 나가려는데... 오사카에서 많이본 그걸 발견했습니다. 속칭"무료안내소"입니다. 오사카에서 처음 봤을때는 이게 뭔가 했는데, 쉽게 말하면 무료윤락알선안내소입니다. 즉 저기 서있는 사람들이 공짜로 윤락녀를 알선해주고, 그 여자들은 저사람들과 연결이 되어있는셈이죠. 뭐 그런시스템이라 들었습니다.(소개만 무료일뿐 여자랑 접선 후의 비용은 전부다 소개받은사람이 지불하니 뭐...싼것도 아닐테죠)


다시 벳부역으로 돌아왔습니다. 타케가하라 온천에서 벳부역까지는 걸어서 15분은 걸리는 좀 먼거리입니다. 그러므로 시간안배를 잘하도록 합시다. 길을 잃고 헤멘것이 오히려 잘된(?)것 같습니다. 원래 18:20분 소닉을 타고 고쿠라로 가기로 했는데, 18:51분 특급을 타게되었습니다. 이 기차는 니치린시가이아 입니다.


온천답게 벳부역은 온천로고를 그려놓았습니다.


니치린 시가이아입니다. 이기차는 미야자키에서 하카타까지 직통으로 가는 특급열차입니다. 하카타발 미야자키행은 하루에 1대, 미야자키발 하카타행은 하루에 2대밖에 없는 초레어 기차입니다-_-
(물론 소닉-니치린이 미야자키-하카타구간을 운행합니다만, 소닉-니치린을 타고 미야자키를 가려면 오이타에서 내려서 바로 옆에 있는 니치린을 타고 미야자키로 내려가야되는 시스템입니다. 즉 니치린 시가이아를 타면 갈아타는거 없이 오이타에서도 바로가는 기차입니다.)
하지만 미야자키에서 하카타까지는 니치린시가이아를 탈시 5시간 30분이 걸립니다-_-(뭔놈의 기차가 이렇게 시간이 오래걸리는지원...)
그래서 JR패스나, JR큐슈패스를 가지고 계신분들이 미야자키를 가고자 하신다면, 하카타에서 소닉-니치린이나 니치린시가이아를 타기보다는 하카타~카고시마추오를 신칸센으로 타고(미즈호기준 1시간33분, 사쿠라,츠바메기준 약 1시간50분) 카고시마추오~미야자키 구간을 특급키리시마(2시간소요)를 탈것을 권합니다. 이러면 도합 4시간이므로 그나마 시간을 줄일수(?)있겠습니다-_-
우리는 여기서 고쿠라로 갑니다.(벳부에서 모지코로 바로가는 기차도 있지만 쾌속열차라서 많이 느립니다. 당연히 특급 소닉이나 니치린시가이아를 타고 고쿠라에서 모지코로 들어가는게 빠릅니다.)

[2012.1.25 모지코] 모지코(門司港) 큐슈철도기념관, 간몬(關門)해협터널가는길

오전 11:00 조금 못되어 큐슈 철도 기념관에 도착합니다.

여기에서도 JR패스를 제시합니다. 20%할인이 되겠습니다.

JR큐슈패스를 가지고 계신다면, 항상 특전을 미리 체크해두시길 바랍니다. 특히 다른곳보다도 모지코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입장료를 JR큐슈패스로 할인받으실 수 있습니다.

큐슈 철도 기념관 답게 외부에 큐슈 실제 기차들을 배치해 놓았습니다.

여기있는 옛날 19C를 연상케 하는 기차는 히토요시(人吉)이라는건데 그야말로 칙칙폭폭기차입니다;;;

2004년까지 수리해서 쓰다가 고장나서 결국 못쓰다가 최근 도면을 다시 발견해서 리모델링해서 현재는 구마모토~히토요시 구간을 운행한다고합니다.(내관도 싹다바꾼듯 JR큐슈패스가 있으면 이용가능, 북큐슈패스로는 돈내고 타야됨-_-)

- 이기차는 현재도 운행되는 니치린입니다.(키리시마처럼 가고시마~미야자키구간도 운행합니다.)

여기서 잠깐 언급을 하면 JR 즉, 일본철도는 우리나라처럼 국유재산이 아닙니다. 물론 일제시대에는 국유였지만...-_-;; 현재는 JR이라는 사기업이고, 이 기업또한 6개지역구로 회사가 다릅니다.

(아래사진들은 2009년 7월 일본여행당시 찍은 사진입니다.)

JR홋카이도 - 홋카이도지역 즉, 제일 북쪽입니다.(대표적인 열차로는 슈퍼 오조라가 있습니다.), 홋카이도는 땅이 매우큽니다.(남한보다 더큰땅입니다.)그래서 신칸센이 있어야되는데... 인구도 적고 개발중이라 일단 특급열차를 타더라도 하코다테~삿포로 구간이 거의 4시간가까이걸립니다...

- JR홋카이도 특급열차 슈퍼호쿠토(오조라와 같은계열기차, 하코다테~삿포로구간을 연결)

JR동일본 - 도쿄중심으로 북쪽입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지진피해가 있던 곳이고 가기가 쪼끔 꺼려하는 구간이죠. 도호쿠 지방도 이곳에 속합니다. 특급열차는 대부분 잘아는 나리타~신주쿠를 연결하는 나리타익스프레스가 있고, 신칸센은 도호쿠 신칸센 하야테&맥스 하야비코, 아키타신칸센 코마치, 야마가타신칸센츠바사..(응? 축구..?ㅋㅋㅋ), 나가노 신칸센 아사마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오모리까지 하야테가 출동하므로..홋카이도까지 시간이 좀더 단축된...(2011년 신아오모리역까지 신칸센이 개통되면서 도호쿠신칸센 하야부사가 운행중에 있습니다. 그린석보다 더 특급 클래스인 '그란클래스'라 해서 전담승무원이 붙는다고 하네요.ㅎ)

- JR동일본 아키타 신칸센 코마치

JR도카이도 - 도카이도(東海)라고 하니 우리나라 동해일거 같은데 사실 왜놈들은 자기네 동쪽 즉 태평양 일본해안연안을 도카이도라 부릅니다;;; 특히 도쿄에서 나고야에 이르는 구간인데 철도회사로는 교토까지가 경계선입니다. 특급은 히다가 있는데, 대부분은 도카이도 신칸센을 타겠죠? 노조미,히카리,코다마가 되겠습니다.

- JR도카이도 신칸센 노조미

JR서일본 - 여긴 설명이 필요없는 간사히 및 나머지 혼슈부분입니다. 시모노세키까지 이고요. 신칸센은 하카타~신오사카 구간을 커버합니다. 히카리레일스타, 히카리, 노조미 등이 있고 큐슈신칸센과 공동관리하는 사쿠라, 미즈호가 있습니다. 특급은 하루카(간사이 공항과 오사카시내연결)

JR시고쿠 - 오카야마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시고쿠 섬이 됩니다. 특급열차는 시오카제가 있고 오카야마~마쓰야마구간을 연결합니다.(가장 작은지역)

JR큐슈 - 사실 일본철도 자체를 제가 아는 지식은 이정도 뿐입니다. 큐슈는 2번째 여행으로 특급열차까지 많이 알게되어 이제는 비교적 익숙합니다. 큐슈신칸센은 대표적으로 츠바메(하카타~가고시마)가 있고, 특급열차는 소닉, 카모메, 니치린(시가이아), 키리시마 등이 있습니다.

- JR큐슈신칸센 츠바메

서설대충하고, 안으로 들어가봅시다.

일단 큐슈철도 기념관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하는건 기차파노라마인데, 하루에 4회정도(동절기기준)합니다. 11시30분에 시작된다고 하니 여유도 있고 천천히 내부를 둘러봅니다.

옛날 기차를 복원해놓은걸 보고 있으면 왜자꾸만 일제시대가 떠오르는지...

역무원처럼 직접 철도운행 시뮬레이션도 해볼 수 있습니다.(이건 내취향은 아니라서...) 왠 할아버지께서 열심히 해보고 계십니다...--;; 실제 이동구간과 화면이 나와서 실제와 거의 비슷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옛날부터 사용된 기차 명칭, 팻말, 이정표, 로고 등등 매니아들은 좋아할 법한데 저는 그냥 호기심 정도만 느꼈네요.

다시 내려와서 11시30분이되어서 파노라마를 봅니다. 평일오전이라 시간도 한적하고(일본은 겨울방학이 없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을 오전엔 거의 못봄), 파노라마 구경은 꼬마들 데리고온 일본부부와 우리일행 딱 2조네요. 큐슈열차를 미니어쳐로 만들고 건물이나 배경도 축소판으로 만들어서 보여줍니다.

내용은 큐슈에서 운행되는 JR의 철도대부분을 소개합니다.(특급,신칸센)모형으로 된 기차를 움직이면서 동영상이 나오고, 돈넣고 운행해볼 수 도 있습니다.(역시 초등학생취미...)

다보고 나왔습니다. 변화무쌍한 날씨는 역에서 내리자마자 눈이펑펑 쏟아지더니, 오사카상선에서 나올땐 찬바람으로 바뀌고 지금도 여전히 찬바람이 쌩쌩붑니다. 지도를 펼쳐보니 시오카제, 메카리버스 둘다 겨울엔 운행을 안하네요.-_-; SUNQ패스가 있었다면 버스를 타고 이동하겠지만 버스비도 아깝고 시오카제 기차길따라서 걸어서 칸몬해협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좀 멉니다. 체력에 고민하신다면 버스를 타세요. 메카리신사까지 가는 버스가 있으니 거기서 내리면 됩니다.)

걸어가는길에 모지코 레트로 타워, 구모지세관(타워왼쪽건물), 국제우호기념도서관(타워오른쪽건물)이 있습니다. 도서관앞에서 한장찍고 계속~ 동쪽으로 철길따라 걸어갑니다.(모지코 레트로 타워는 야경을 보고싶어서 다른날 저녁에 방문키로 함)

잘나지도 않은 얼굴은 편집합니다...--;;; 이건물은 1층은 중국집, 2층부터 도서관입니다...

철도가 터널로 들어 갈 무렵까지 걷다보면(성인걸음으로 20분이상은 부지런히 걸은듯), 간몬해협대교도 보이고,


이제 북쪽으로 길을 틀자마자, 응...? 왠 해상보안청 배가--;;;

네 거기가 바로 노퍽광장입니다. 뭐 대단한건 없고 모지코시가 미국 노퍽시와 자매결연인가 맺었다고 세운 광장이랍니다. 닻하나 세워놓은데서 기념사진찍고, 또 동쪽으로 걷습니다.

- 노퍽광장입니다. 뒤에 보이는 시가지는 바다건너편인 시모노세키입니다.

이제 간몬해협대교가 아주크게 보입니다. 캬 폰카도 나쁘지 않네-_-아이폰4S

다리 바로 밑에 왠 신사가 있네요. 메카리 신사입니다. 입구를 잠깐 봐주고 안에 들어갔다 나와봅니다.

그리고 조금만 앞으로 더가서 길을건너니 간몬해협터널입구가 보입니다. 이제 도착!!(모지코쪽 입구입니다.)

[2012.1.25 모지코] 모지코(門司港)역 주변탐방


*처음에 만만하게 봤는데 포스팅 올리는게 여간 손이 많이 가는 일이네요.

MLB 김형준기자님 블로그 보면서 척척 올리시기에 잘하시는구나 했는데,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인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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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 25 오전10시2분

자, 변화무쌍한 날씨를 뚫고 이곳 키타큐슈시 모지코에 도착을~~ 했습니다~~! (응?1박2일멘트-_-)
사실 첫날일정이라 약간 피곤합니다.
배에서 잤다고는 하지만 이게 영 숙면이라고는 하기가 힘든...사실 역내부는 그리크지 않습니다.
외관도 야경은 좀 분위기 나는데 낮에 찍은사진은 그냥 옛날건물...이라는 느낌이 강하죠.

모지코역의 광장입니다. 여름에는 분수가 나오는 모양인데... 겨울엔 썰~렁 합니다. 날씨가 추운탓도 있는지 관광객은 커녕 일본인도 거의 안보입니다.(우리가 비교적 일찍 도착해서 그런가...)

모지코는 말그대로 모지라는 도시의 항구입니다. 그러니 항구자체로는 그리크지 않습니다. 맞은편에 시모노세키가 실질적인 칸몬해협의 주항이니까요. 여기는 관광지나 오래된 건물들이 많습니다.

*일본 근대 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소위 말하는 메이지시대에 지어진 건축물 이라는 소리를 한번은 들어보셨을겁니다. 메이지시대는 말그대로 메이지 천황이 있던 시대입니다. 물론 메이지천황은 1852년부터 해먹었으나, 메이지 유신이후 연호를 메이지(明治)로 쓰면서 메이지시대가 됩니다. 1912년까지가 되겠습니다. 그냥 메이지시대 건물 이러면 아~ 한 100년이상 된거구나 하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광장에 나서자마자 보이는건 앞사진에 있었던 인력거입니다.-_-(이놈의 인력거는 모지코, 유후인, 나라, 요코하마에도 있었나... 왠만한 관광지엔 다있는듯...)현진건의 운수좋은날을 방불케하는...

그리고 광장바로 정면에 보이는 저 서양식건물이 구 모지미쓰이 클럽이라는데...

미쓰이(三井)에서 숙박시설로 만든거라네요. 이건 다이쇼 시대꺼니까 한 90년된 건물...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미쓰이는 메이지시대(1876)부터 창립되어 현재에 이르는 역사가 꽤 오래된 기업입죠. 이게 왜 관광지인가 싶어서 보니, 아인슈타인이 1922년에 한번 묵었다고 이걸 우려먹고 계심... 일본인은 유명인으로 자신들도 동반 홍보되는 걸 우리보다 더 즐기는듯

신발을 벗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표를 끊으면 티켓과 비닐봉지를 주는데 신발을 넣는겁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甲의 친필(?)싸인인지 뭔진 모르겠으나 기념샷하고 내려옵니다. 건물은 아담한게 참 이쁩니다. 건물안에 들어서면 밖의 날씨가 추워서인지 훈훈한 온기와 함께 노부인 2명이 앉아서 70년대에나 나올법한 빨간 베레모 쓰고 표를 끊어줍니다. 여기서도 JR패스를 제시하고 할인받읍시다. 그래봤자 20엔 할인이지만 이거 나름 꽤 유용했습니다. 이런식으로 할인받으니 하루에 음료수 1개값 빠집니다.

당시 쓰던 침대 복원...

그리고 밖으로 나와서 뒤쪽으로 싹~ 돌면 또 신기하게 생긴 옛날 건물이 보입니다.(급하게 걷느라 외관사진을 못찍은-_-;;;) 구)오사카 상선이라는 건물입니다. 이것도 1917년에 지어진거니 다이쇼시대가 되겠습니다. 옛날건물이라 내관은 나무로 만들어 놨는데, 예전에 사용하던 오사카상선(선박회사)모지코 지점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모지항 아트갤러리와, 와타세 세이조라는 화가그림을 전시해두었습니다.

사실, 와타세세이조 하면 우리나라에 아는사람이 미술전공한 사람이거나 일본만화에 조예가 깊은사람이 아니라면 이름으로는 잘 모를겁니다. 저도 잘몰랐습니다만 2층 딱 올라가서 그림한장 딱 보는 순간 아하 이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뭐랄까... 요즘도 그림을 그리시는거 같은데 제 경우는 1990년대 초반에 그린 작품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니 그렇다기 보다는 그때 그린 그림들이 더 마음에 와닿는다고 해야되나... 어릴적 잊고 있었던걸 다시 본거 같은 느낌인가... 뭐 그랬습니다.

(사실 이그림보고 첨에 나는 프랑스인이 그린건줄 알았음...)

작업장 복원한듯합니다. 널부러진 책들에 찌그러진 맥주캔(일부러 안찍음-_-;;), 피아노맨 저리가라수준임....이정도 둘러보고도 11시가 채 안되었습니다. 여기서 그러면 이제 모지레트로 타워로 가느냐? No~No~
Go West~~~ 서쪽으로 갑시다.


철길을 건너고...(안건너도 되지만...)
 

거리를 지나서... 아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일본택시는 뒷문이 자동문입니다. 자동으로 열리고 닫힙니다. 괜히 택시 근처에서 강제로 문을 열려고 하지맙시다. 가까이 가면 알아서 열어줍니다...ㅋㅋㅋ

그럼 도착입니다. 큐슈 철도 박물관..!

[2012.1.25 하카타 > 모지코] 모지코(門司港)로 가는길!


하카타 항에 내리려면 당연히 입국수속을 해야되는데...

한국사람 특성상 미리 줄을선다. 즉 배입구 앞에서 대기를 탄다.-_-; 뭐 다른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배도착은 06:00 출국수속은 07:30분 부터한다. 뭐 이유는 간단하다. 왜놈들도 공무원 출근시간이 있지않은가...?ㅎ

여튼 줄을 비교적(?)빨리설 수 있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12시까지 해외나간다는 마음에 싱숭생숭해서 잠을 못자고 로비에서 서성대다가 음주가무하고, 밤 12시 넘어서 배가 출발하면 그제서야 잠이 드는데 그것은 참 좋지않습니다. 첫째는 수면리듬이 깨지니까 일어나도 피곤하여 깊게 못자는 것이요, 둘째는 안자면 배가 출발해서 대한해협을 지나게 되면 파도가 아무리 낮아도 배가 요동치는것에 배멀미가 나기 때문이지요. 즉, 출발하기 전에 자버리면 만사 오케이.....

여하튼 저런 이유때문에 7시가 다되어서야 일어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미리 5시30분쯤 일어났기에 씻고 짐줄세우고, 해서 빠르게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입국수속 25일 07:25분 시작, 하카타 항구를 빠져나온 시각 07:41분이었나? 기억도 잘안나네요.

그리고 07:48분쯤 하카타항구앞에서 하카타역으로 가는 버스가 왔고, 08:05분쯤에는 하카타역에 도착했습니다.

2년반만에 찾은 하카타인데 완전히 바뀌었네요. 2009년에만 해도 한창 공사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완전 바뀌었습니다. 2011년에 한큐백화점만들어지고, 큐슈신칸센이 완전개통되면서 역사가 서울역급으로 커진거 같습니다. 인구는 150만밖에 안되는 도시인데 큐슈 제1도시라 엄청크게도 지었네...

우리가 묵을 숙소는 역에서 도보로 10분정도 걸리는데 지도에 보이는거 보다 멀어보인... 추워서 그랬나.. 숙소인 치산호텔하카타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던져주고, 바우쳐까지 싹다 맡기고는 바로 행낭을 Light모드로 전환(물론 배위에서 미리 다 준비해두었다.)해서 하카타 역으로 달려갑니다~~

하카타 역에 다시 도착하니 08:25분쯤 된 것 같음... 바로 미도리노마도구치... 그러니까 표파는곳으로 가서 패스권을 교환합시다... 직원뒤에 수습사원인지 어려보이는 사원이 뒤에 따라가서 패스권을 교환해준다... 근데 일본애들은 볼터치를 왜이렇게 빨갛게 하는거냐... 큐슈사람들이 개방적이라더니 TV보고 다따라하는건가..?ㅋㅋ(일본TV보니 연애인들이든 아나운서든 볼터치를 홍당무처럼하네...)

여하튼 바로 고쿠라(小倉)가는 특급열차 소닉을 예매했습니다. 09:02분 하카타 출발하는 기차임...

여기서 잠깐, 일본여행을 가본사람이면 의문이 생길 겁니다...

하카타 > 모지코 직행 쾌속열차가 있지않는가? 라는 것인데

물론 맞는 말씀입니다만, 하카타 > 모지코 쾌속을 타면 1시간20여분이 걸립니다.

하지만, 하카타 > 고쿠라 특급소닉을타면 45분 고쿠라 > 모지코는 10분거리 환승하는데도 5분미만

즉 1시간이내에 모지코에 도착할 수 있죠. (늦게 안사실이지만, 신칸센 및 특급열차는 해당 정차역의 보통 및 쾌속열차로 바로 환승이 가능하도록 시간대를 JR이 맞추고 있었다는...)

물론 하카타 > 고쿠라 히카리타면(16분걸림-_-) 되지 않느냐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으나, 북큐슈레일패스로는 이 구간에 신칸센을 이용하지 못합니다.(물론 안걸리고 탈수야 있지...후후후...ㅋㅋㅋ)

표를 사놓고 역내 빵집을 찾습니다.(투란도르입니다. 표파는 곳 맞은편이라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여기도 JR패스를 보여주면 할인이 됩니다.!) 빵굽는냄새가 아주쥑인다. 일본인들도 주렁주렁 줄서서 빵을 고릅니다. 우리는 돈가스 크로켓, 계란토스트, 피자빵 등을 골라서 아침대용으로 입에 대충 물고 기차를 타러갑니다. 드디어 특급 소닉등장

지난번 일본일주할때는 소닉을 못타봤는데... 아니 안탔다고 말하는게 옳을듯... 그땐 도카이도-산요신칸센을 죽어라 탔으니까-_-ㅋㅋ

고쿠라에서 모지코로 가는열차에 사람이 아무도 없... 출근시간 러시아워도 지났고, 날씨가 변화무쌍해서 관광객도 안탄거 같은 썰렁한 기차안..

어쨌든 모지코에 도착했는데... 이런 ㅂㄹㅁㅇ 날씨 보소.... 사진으로는 잘안보이지만 흩날리는 저게 전부다 눈이다.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