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7[남큐슈(南九州)여행기]-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지막 한잔!

2015.7 일본남큐슈 2016. 1. 26. 00:56

​마지막날 아침입니다. 약간 구름이 심상찮습니다. 그도그런것이 전날부터 12호 태풍 할롤라의 영향이 있기때문이었습니다. 이미 대만과 오키나와를 날려버린 초대형 태풍인지라 조금걱정은 되었습니다.

일요일 이라고 호텔조식에 카레가 나옵니다.​(군대?)​ 색을 딱봐도 아시다시피 우리랑 개념이 조금 다릅니다. 맛도 조금 다르고요. 옆에 스티로폼 포장지는 낫토입니다. 우리나라 청국장 좋아하는 사람이면 비교적 부담이 없는 음식입니다. 이거 설명해도 한참걸리니 간단히 말하자면 끈적함이 사라질때까지 젓으면 특유의 냄새가 적어집니다.​

카고시마추오역에서 본 미니어쳐입니다. 이제 안뇽~​

굳이 신칸센 800계 츠바메를 타보려고, 구마모토에서 내려 환승했습니다. 왜냐면 이런류의 이벤트성 츠바메는 한번쯤 타볼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별것은 없고 차내방송에서도 언급하는 수준입니다.​​

신토스역에서 내려 토스역으로 재래선 특급 카모메를 탑시다.​

갈매기를 닮은 카모메, 나가사키~하카타구간을 운행하는 열차입니다.(물론 소닉중에도 시로소닉이라해서 카모메랑 동급 열차가 하카타~오이타구간을 운행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안사실이지만 연말연시 JR노선중 가장 혼잡한구간이 바로 토스~히젠야마구치 사이의 카모메 열차였습니다.(심지어 나리타익스프레스나, 간사이공항~오사카의 특급 하루카보다 탑승률이 더 높았다는 것은... ​혜자노선​)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복도에도 바글바글했습니다.​(연휴간 경부선 무궁화호 입석타는 느낌?)​​

토스역에서 다시 보통열차로 키야마​(기산? 제갈량? 마속?)​​역에 도착했는데, 이상한게 붙어있습니다. ​즉, 태풍이 올라오니 너희들은 순순히 집에가든가 말든가, 기차는 느릿느릿 갈거다. 흐흥, 너따위는 아무도 기다려주지않는다구! 츤데레)​ 결론부터 말하면, JR의 보통열차들이 연착크리로 키야마의 아마기철도는 이미 떠난후였습니다. 바람도 뭔가 세게부는게 이거 이러다 난리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까지왔는데 포기란 없지요.​

그래서 우리는 3명이니 ​필살기​ 택시를 탑시다. ​두당 1000엔이다. 뭔가 첫날과 비슷한 느낌​. 시골길을 한참을 달리니...​

오오 뭔가 보인다.​

기린맥주공장!!! 2009 삿포로 맥주공장, 2012 아사히 맥주공장, 2013 산토리맥주공장에 이은 2015년의 맥주공장 투어의 마지막, ​커리어그랜드슬램!!(박인비?)​ 코스입니다. 12:00투어인데 정말 아슬하게 맞춰서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헥헥대는데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이렇게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후쿠오카의 아사히 맥주공장은 하카타역근처라 한국인들이 매우 많고, 심지어 패키지관광객 코스이기도 하며, 삿포로역시 시내에 있어 많이들릅니다. 산토리는 조금다르지만 교토가는길에 짬을 내어 갈만합니다만, 이곳 기린은 사실 조금 ​깡촌​먼편이라 나름 계획을 잘세워야합니다.

안내카운터 직원분들이 친절히 우리의 짐도 맡겨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韓国人です라고 하니 팜플렛을 하나 꺼내줍니다.​

낄낄... 실은 12시 투어를 굳이 선택한 이유는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뒤에...​

맥즙을 발효하는 통입니다. 보리를 당화시키는것이죠. 맥주제조의 기본공정입니다.​

기린이치방시보리는 일반맥주보다 맥아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그래봤자 드라이맥주 수준이자나? 옆회사의 모 복영감맥주보다 떨어지는 퀄리티​​

공장은 워낙 크기에 버스를 타고 이동도 합니다. 이는 산토리 맥주공장도 마찬가지 입니다.​

기린라벨의 변천을 1800년대부터 나열했습니다. ​너무기니 뒤만 찍음.

원래 봄에는 공장앞에 꽃밭이 조성되어 상당히 예쁘다합니다. 어쨌든 인증샷. 한가지 부러운점은 제조공장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설비며 시설이 깔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소규모의 사케양조장도 방문을 해보았지만, 이건 국민의식의 차이 같습니다. 특히 적재된 술이나 빠렛트 정리등이나 폐수처리등은 국내에서도 본받아야 될점인듯 합니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시음을 해봅시다!! 바로 여름에서도 한낮시간대의 코스는 이렇게 기린 프로즌나마, 즉 빙맥주를 즐길수 있습니다!!! 거품부분을 슬러시처럼 얼린것인데 더운날에는 신의 은총입니다.ㅠ​(현재 우리나라도 몇군데 업장에서 판매중입니다. 하지만 가성비가...)​​

여기까지 왔으니 다양한 맛의 ​보리맛음료​ 종류를찾아 시음해봅니다.​

우리나라에 없는걸로만 골라서 한잔씩!!!

술을 못드시는 분들을 위한 사과쥬스도 있습니다.​

요렇게 앉아서 시음을합니다.​

생맥주 케그도 종류별로 있고요. 이구간까지 설명을 도맡은 가이드가 안내를 해주는 부분입니다. 일본어는 뭐가뭔지 한마디도 모르지만, 잘들으면서 팜플렛을 보니 대충은 의도는 알것같습니다.​

기념품숍들과​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견학을 마치고 무료 셔틀버스로 타치아라이 역까지 순환을 하고 있습니다.​

타치아라이역 아마기철도선입니다.​

기차는 1량짜리 디젤동력차​

그런데, 가다보니 중간에 도색한차가 보이네요. ​이런 섬나라의 흔한 덕질​ 자세히보니 말도많고 탈도많은 비미호입니다. 이거 설명하려면 대학 레포트 수준 이상이되니 ​말을 줄이겠습니다. 고대 일본 큐슈지역에 있었던 전설상의 국가 야마타이국의 여왕이라는 양반인데 복식이며 풍습등이 한반도의 여러 열국들의 문화를 이어받은 모습입니다. ​그런에 모에화를 시켜놨네...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하카타역에 도착하니 피카츄가 우리를 기다리...는게 아니라 시간이 그리 많지않으니 즉시 역으로 이동합시다.​

태풍이 지나고 언제 날씨가 흐렸다는듯 공항에는 쾌청합니다.!!!마지막 일본에서의 한컷을 찍고 비행기에 탑니다.
​​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대마도!! 대마도를 내려다보며 해안선이 드러나게 찍어본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짧지만 많은것을 최대한 보고자 노력했던 금번여행은 아쉬운점도 상당히 많지만, 정말로 아는만큼, 그리고 노력하고 시도한 만큼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참 좋은 의의가 있었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