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마쓰야마(松山)의 역사, 도고온천(道後溫泉)을 가보다.

7.23(토)

부지런히 올려야 되는데, 게을러서 큰일입니다. 여행기는 이제 겨우 절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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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나다에서 이요시역을 거쳐 마쓰야마역에 도착했습니다. 확실히 우리나라보다도 위도상 남쪽이라 상당히 덥습니다. 일단은 역앞에 있는 마쓰야마에키마에역으로 갑시다.

지하도가 있으므로 편리하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저앞에 설명문이 있으니 가봅시다.

이렇게 한글패치 서비스도 있으니 잘보시면됩니다. 제일 밑에 봇짱열차라는것도 운행하는데 요금과 가격을 잘 참고합시다. 이열차 설명은 뒤에 하겠습니다.(500엔입니다. 참고로 일반열차는 도고온천까지 160엔) 이 표지판에 의하면 도고온천을 가려면 5번을 타라합니다. 마쓰야마성 등도 같은방향이니 참고하시고, 마쓰야마시의 가장 번화가는 마쓰야마시역주변입니다. 그곳은 2번열차를 타심되겠습니다.

이요테츠(이요철도) 5번을 타고 도고온천을갑니다. 어짜피 종점이니 끝까지 가면됩니다. 거리가 멀지도 않습니다. 이 모에화 광고는 이요철도의 자회사인 타카시마야백화점 광고입니다. 타카시마야하면 오사카여행을 많이 가신분들은 난바에 있는 백화점이 연상되실텐데요. 맞습니다. 거기입니다. 다만, 마쓰야마에는 이요테츠가 이를 소유하고 있기에 이요테츠타카시마야라 부릅니다.

더이상 다가오지마라. 이렇게 철도와 차가 함께 달리는 광경은 우리나라에선 상상못할 광경입니다.(물론 1960년대까지는 노면전철이 서울, 부산 등에 있었다 합니다만...)

약25분을 달려 도고온천에 도착했습니다. 자동차로 이동했다면 15분이면 충분했을 거리입니다. 이 노란색의 도색이 이요테츠의 상징색이라 합니다. 역을 내리자마자 온천으로 가야되는데...

봇짱(도련님)열차를 발견했습니다!! 자, 이열차는 증기기관차처럼 생겼지만 그냥 디젤입니다-_- 그래도 연기도 나고, 경적소리도 내고, 할건다합니다. 이기차가 유명한 이유는 일본의 셰익스피어라고도 불리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石)가 당시엔 시골이던 이 마쓰야마에 교사로 재직하는동안 도고온천을 자주 방문했다합니다. 1895년에 영어교사로 부임했다 하니 대충 꼽아도 역사가 120여년이 된 긴기차네요. 그리고 자신의 소설 "도련님"에도 이 기차가 등장해서 나름 유명세를 탄것이라 합니다.(물론 이기차 자체는 2001년도에 복원해서 만든것이고, 120년전의 기차는 독일제 제품을 그대로 가져와 운행하던것이라 합니다.) 실제 나쓰메 소세키시절의 이요철도는 지금5번노선처럼 마쓰야마성을 지나는 방향이 아니라 성의 북쪽으로 지나 한바퀴 빙도는 라인이었다 합니다.(왜냐면 도련님 소설에도 코마치를 거쳐서 도고온천으로 간 이야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나쓰메 소세키를 모르는분들은 한마디로 설명할 방법이 있다. 일본1000엔지폐(2004년까지) 구권모델임

'기차역은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차표도 수월하게 구했다. 타고보니 마치 성냥갑같은 기차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의 한구절-

도고온천역입니다. 상당히 근대적으로 지은건물입니다. 왠 중국인들이 이렇게 많나 싶어서 대충 옆에 끼여서 들어보니 중국사람이 아니고 대만사람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게되었는데, 시코쿠는 대만사람비중이 상당히 높다합니다. 직항도 있고요. 여러이유가 있긴합니다만, 설명하자면 아주길기에 대충 썰들만 이야기하겠습니다.

1. 마쓰야마와 타이페이에 있는 숭산공항, 즉 지명이 같습니다. 그래서 마쓰야마시에서는 대만을 겨냥한 홍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자매결연 등등(물론 일본은 이걸보고 관광자원으로 팔아먹으려고 합니다. 하술하겠습니다.)

2. GHQ, 그러니까 태평양전쟁이후 미군정이 일본에 1952년까지 실시가 되었는데, 원래 일본이 항복하지 않았다면 일본을 점령한 후 우리나라처럼 신탁통치를 할 계획이었다 합니다. 그런데 그 신탁통치의 영역중 중화민국이 통치할 지역이 시코쿠였다하네요. (둘다 관광객과는 무의미한 썰인거 같다.)

어쨌든 썰이 사실이든 아니든 실제로 JR시코쿠에서 발행하는 올시코쿠레일패스를 가장많이 구입한 나라는 대만이라 합니다.

도고온천역앞에는 30분마다 시계탑이 공연을하며 움직이는데요. 중간에 짤려서 전부다 촬영을 못했습니다. 일부만이라도 보시죠.

이제 바로 시계탑옆의 도고온천상점가를 통과해 온천으로 이동해봅시다. 주말오후라 일본사람들도 제법보였습니다.

요런식의 상점가를 통과하면

저멀리 보이기 시작합니다.

도고온천(道後溫泉), 유명한 스폿이지요. 나쓰메소세키나 마사오카시키, 쇼토쿠태자 등의 이야기를 빌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의 젊은세대들에게는 잘알려져있습니다. 바로 미야자키하야오의 애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이 건물이 모티브가 되어 등장했으니까요.

2012년 벳부온천 타케가와라, 2013년 오사카온천 나니와노유, 2015년여름 이부스키온천 쓰나무시카이칸, 2015년겨울 하코다테온천 유노카와 다쿠보쿠테이에 이은 다섯번째 온천시리즈!!! 2016년 마쓰야마 도고온천입니다.(어째 매번여행때 마다 온천은 반드시 들렸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온천은 2016년현재 122주년이라 합니다. 아주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1890년대에는 완전 새온천 이었다는...

온천은 대중탕을 이용하는 가미노유부터 개인실 타마노유까지 대충 4가지로 나뉘는데 가격은 400~1500사이 입니다. 타월등도 유료대여하면됩니다. 땀도 많이 흘렸고, 이까지 왔는데 들어가봅시다. 우리는 대중탕+2층 다실이용 800엔짜리를 끊고 들어갑니다. 일본의 온천이라 하면 우리나라사람들은 대부분 노천탕과 혼탕을 생각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그것은 한종류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은 우리나라 목욕탕과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2층에서 바라본 도고온천밑의 상점가 모습입니다. 날이 더우니 양산도 많이 쓰고 다닙니다. 아, 저 바로 앞에 생맥집으로 달려가고싶다.

이렇게 차와 센베(과자)가 나옵니다. 먹을만합니다. 근데 차는 뜨겁습니다. 이열치열입니다. 다행히 2층은 바람도 잘통하고 시원하게 좋습니다. 과연 옛날사람들이 즐기러 왔다고 생각할만합니다. 아침부터 더웠던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립니다.

상점가를 빠져나와 편의점으로 들릅니다. 친구가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자고해서 가봅니다. 망고맛 하나 골랐는데, 역시 얘네들건 과즙이 더 많아 맛있습니다. 도고온천앞이라고 편의점에는 도고온천맥주도 팝니다.

역!전!재!판! 이의있음!!!... 역전재판6이네요! 우리나라에는 겨울에 발매됩니다.(이건 게임을 떠나서 통쾌한 내용같습니다.)

자, 역으로 다시왔는데, 왠 옛날 옷차림의 사람이 보입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마쓰야마 관광협회소속 사람들이었습니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모티브로 옷을 입고 홍보한다합니다.(빨간셔츠, 마돈나 등등)

마지막으로 나쓰메 소세키하면 위의 내용들은 아는분들은 알고 모르는 분들은 모르지만, '달이 아름답네요.(月が綺麗ですね。)' 이문장은 일문과 나오셨다면 거의 100%, 안나오셨어도 들어는 보셨을것입니다. 작가가 영어교사 시절 학생들이 I love you를 나는 너를 사랑한다로 해석하자, 저렇게 적어주며 '이정도라도 전해질걸세'라고 한대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인들의 츤츤

그래서 화장실도 ㅋㅋ 그 옛날 모습처럼 이렇게 구분을 해두었습니다. 마쓰야마 역으로 돌아갑시다.

특급 시오카제탈시간이 조금남았고, 뭘좀 먹어야겠다 싶어서 에키벤을 찾습니다. 그런데, 2013.10월부로 마쓰야마역과 타이페이송산역이 자매결연을 맺었습니다. 그래서 대만식 한문과 발음도 병행해서 적어두었습니다.(역시 대만애들이 많이 온다니깐... 그래봤자 우리눈엔 그냥 중국사람)

그런데, 에키벤 전문점이 안보입니다.(정확히는 플랫폼 안에 간이가판대로 있었음) JR시코쿠는 현재 적자구조 개선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는데 그중하나가 Kiosk(우리로치면 구 홍익회에 해당하는 현재의 코레일유통의 스토리웨이쯤 되겠습니다.)의 통폐합입니다. 키오스크를 세븐일레븐과 통폐합하면서 기존의 특산물이나 에키벤을 함께 판매하니 일부 수요가 적은 역들이 수익성등이 개선되었다 합니다. 그래서 타카마츠나 도쿠시마역처럼 톱급 규모가 아니면 대부분이 이런식으로 통폐합이 되었습니다. 마쓰야마도 예외는 아니나, 일단은 에키벤 파는곳이 있습니다. 다만 키오스크가 없을 뿐입니다.

여기도 호빵맨이 점령했다.

특급 시오카제입니다. 이열차는 특급 이시즈치와 함께 병렬연결되어 우타츠역에서 분리, 시오카제는 오카야마로, 이시즈치는 타카마츠로 갑니다. 그러므로 열차를 잘보고 타야됩니다.(정시간이 없으면 일단 아무데나 타고 찾아가도되긴합니다.) 그런데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 줄이 하염없이 깁니다. 이러다가 자유석을 못타는 것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자아, 일단 플랫폼에서 구입한 1개남은 마쓰야마해산물? 이라는 이름의 에키벤을 그럼 제가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생선이 초절임이 잘되어 비린내가 하나 나지 않는 아주 담백합니다. 이런거 너무 좋습니다. 생선의 비린내(?)를 감칠맛이라 하여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다지만 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는 그런게 없습니다.

참고로 특급 시오카제는 단선구간을 운행하기에 마쓰야마에서 오카야마까지 3시간가까이 걸립니다. 그러므로 많이사서 많이 먹어야된다. 포장지를 뜯으니 스프같은 포장이 하나 더 있었는데, 물이었습니다! 용도는 면발을 풀어주기위한 ㄷ ㄷ 대단한 고퀄리티입니다. 참고로 이차는 차내판매가 없으니 미리 역에서 잔뜩사둡시다.

전형적인 시골길을 달립니다.

그러다 이요호조역에 도착했는데...

호빵맨 특급 시오카제가 교행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시간을 달려 오카야마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의 대부분 특급열차들은 신칸센의 착발시간을 얼추 맞춥니다. 그래서 환승이 비교적 용이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번기차는 5분정도지연이되었고, 그결과 환승이 헬게이트가 되었다.

급하게 환승하느라 목이탑니다. 그래서 차내판매원이 올때 아이스커피를 시킵니다. 내가 두번먹으라는 그커피다. 맛있다. 특히 신칸센 노조미에서는 차내판매원에게 구입시 50엔 할인쿠폰을 줍니다. 그래서 이럴때 요긴하게 써먹으면됩니다. 다른건 몰라도 일본커피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물론 제가 산지인 자메이카나, 남미쪽에서 커피를 안마셔봐서 모르겠습니다만...) 뭐랄까 원두의 맛이 그냥 쓰고신 우리나라 아메리카노들과 좀 다른거 같습니다.

하카타에 도착하자마자, 반가운(?)일행을 만납니다. 원래 금번여행에 같이 참가하기로한 친구커플인데, 일정이 맞지않아 후쿠오카에만 주말이용 들렸다 합니다.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하카타에서 한잔 땡기려고, "에비짱" 포장마차를 찾았습니다. 여기도 사실은 현지인들에게 특화된곳이라 나카스쪽도 아니고 기온마치쪽에서 조금 걸어가야합니다. 칵테일과 오뎅을 같이 파는 유일한(?) 포차인데, 저래뵈도 역사가 30여년이 다된 유명한곳입니다. 그런데 일본 직장인들이 자리를 전부다 차지하고 있습니다.--(이놈들! 주말에 야근하고 한잔땡기나, 딱봐도 내또래 남녀들인데...) 그래서 포기ㅠㅠ

구글지도에 屋台バーえびちゃん 라 검색하시면 대략적인 위치가 나오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오늘의 반성회는 일본의 북쪽끝의 것으로 하겠습니다. 2016년 에디션 삿포로맥주

그리고 삿포로하면 미소라멘!!

이로써 세토우치 레일패스 3일차가 종료되었습니다. 내일은 어디에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러 갈까요?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세토우치(瀬戸內海)와 달리다. 시모나다(下灘)로!

7.23(토)

여행기를 읽기전에 먼저 언급해야 하나 늦게나마 여기에 언급하겠습니다. 금번여행의 주제는 세토내해연안과 그 주변도시들을 관광하는것이며, 세토우치에어리어패스를 활용하였습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해 세토내해는 한글발음으로 하면, 세토우치카이 또는 세토나이카이가 됩니다. 즉 海를 카이로 읽어주어야 합니다만, 이 여행기에서는 발음의 편의상 한글자 줄여적어도 뜻이 충분히 통할거라 생각하였고, 또한 패스의 이름을 따라 적게되었습니다. 원뜻은 세토우치카이 또는 세토나이카이 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마쓰야마역에서 11:40분 우와지마로 출발하는 보통열차를 탑승합니다. 배가 늦게만 도착안했어도 충분히 여유가 있었습니다만, 아슬아슬하게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버벅대지 않았어도 다소 여유가 있었다.)

엄청나게 더운날씨였는데, 또 사람들이 꽤 많이탔습니다. 그리고는 2정거장 가니 거의 대부분 내리고 여유가 생겼습니다.

시코쿠섬은 보시는바와같이 산지또는 농지의 전형적인 시골풍경입니다. 타카마츠같은 도시도 있지만 시코쿠최대도시인 타카마츠 조차 조금만 벗어나면 시골길입니다.(당장 첫째날 우동버스를 타고 돌아본 시미즈야 근처도 전부 논밭이었습니다...)

저중에 한국인찾기. 서양사람1명을 제외하면 전부가 일본인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양사람도 여길 용케 알고 가는구나 생각했는데, 저희가 가는곳까지 가지않고 중간에 내렸습니다.

JR 코우노카와역입니다. 다음역은 이요-카미나다라 되어있네요. 이요는 에히메현의 옛이름이 이요였다고 합니다. 대구가 달구벌이었던것 처럼요. 에히메는 이요, 도쿠시마는 아와, 카가와는 사누키(역시우동), 고치는 토사라 불렀다 합니다. 지방색이 작은섬이지만 강해서, 남자는 사누키, 여자는 아와, 학자는 이요, 무사는 토사라는 말이 전해진다 합니다. 엇, 그런데 토사... 어디서 들어본적 없나요? 네 맞습니다. 일본근대사에 나오는 수꼴보수 메이지유신의 주역이 된 유신3번이 바로 토사입니다. 그리고 일본사람들에게는 유명한 사카모토 료마의 고향이기도 하지요. 토사, 조슈(현 야마구치), 사쓰마(현 가고시마)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자민당이 강세인건 안비밀...

지금부터 바닷가와 함께 달리기 시작합니다. 세토내해와 함께 달립니다.

잠시 기차가 멈춰섰을때 하나 찍었습니다. 제기억에는 초등학교도 들어가기전 통일호, 비둘기호에 있던 창문여는 손잡이였는데요. 일본은 아직도 보통열차급에 이런손잡이가 달려있습니다.

이기차는 사실 제가 아주아주 타보고 싶었던 기차입니다. '이요나다모노가타리'라는 기차인데, 생긴건 저래도 특급열차입니다. 단선구간이지만 마쓰야마~야와타하마 구간을 1일2왕복을 특정일에만 하는데요. 세토내해의 풍경을 감상하는것은 물론이요. 특정이벤트성의 역마다 멈춰서 사진촬영, 역의 유래설명등이 가미됩니다. 자유석만을 이용해야하는 우리에게는 추가비용도 들고, 시간도 맞지않았지만, 올시코쿠레일패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정도 꼭타보시길 권합니다. 게다가 저열차는 전좌석 그린샤(특실)입니다. 따라서 올시코쿠레일패스가 있어도 특실요금을 지불해야합니다. 특실요금은 편도로 약 950엔정도 입니다.(다른지역테마열차와 차이점) 게다가 작년 남큐슈테마열차기행에서 느낄 수 있었던 부분에서 이열차에는 특별히 추가되는것이 있는데, 바로 차내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식사가 아니라 세토내해 및 에히메현의 특산물을 엄청나게 사용해서 만든 현질 최고급 식단인데요. 메뉴마다 틀리나 2500~4500엔사이의 괴랄한 가격을 자랑하고 있으나, 충분히 경치구경을 하며 즐길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찾아가지 않고 시코쿠의 먹거리를 체험할 찬스라 생각함.) 

기차를 탄지 45분이 지나고, 슬슬 바다가 가까워지더니 

12:28분 드디어 시모나다역에 도착했습니다!!!

에히메현 이요시에 위치한 시모나다역입니다. 이런 깡촌 시골까지 왜 왔냐 하면 바로...

이런스폿을 찍기위해서입니다...는 아니고 일본에서 바닷가와 평행하게 거의 제일 가까운역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조금 다릅니다만 우리나라의 내일로티켓과 유사한 청춘18티켓의 역대최다 모델이 된 역입니다. 아래에서 바로 확인하시죠.

012

1999년겨울(1998.12~1999.2), 2000년겨울(1999.12~2000.2), 2001년겨울(2000.12~2001.2) 3년연속 3회출연한 일본국내에서는 아주 유명한 무인역(?)입니다. 청춘18포스터자체가 일본의 유명 간이역이나 보통열차들을 멋지게 찍기로 유명한데, 그런곳에서 이렇게 많이 언급이 되었다는것은 그만큼 경치가 뛰어다는 것이겠지요? 주변을 즉시 둘러봅시다.

워낙 유명한 역이다보니 무인역사지만 나름 꾸며놓았습니다. 앞뒤로 꽃을 심어둔건 물론이고요. 근처에는 아주작은 민가들이 몇채 있을 뿐입니다.

앞서 열차에 있던 일본인들 대부분이 여기서 내렸습니다. 사람들이 그나마 없을때 바다와 함께 잽싸게 찍어봅니다.

솔로 : 아, 안돼!!!! 일부러 저렇게 만든 의자는 연인들의 의자라 하네요. 붙을수 밖에 없게 만들어놨습니다. 그러면 이런걸 왜 만들었는지 궁금하실텐데요.

워낙 유명한 스폿이다 보니, 석양의 연인들의 배경으로 사진들을 제법찍는것 같습니다.

마쓰야마방향으로 쳐다본 역의 정경입니다. 참고로 알아둬야 될것이 우리나라는 기차노선이 일본에 비해 그 수가 엄청나게 적은편이나 일부구간을 제외하면 고속화, 복선화, 심지어 복복선화까지 잘되어 단선철도 보기가 힘든편입니다.(아 물론 중앙선등등 일부 동네는 본선인데도 단선이긴하다.) 그러나 일본은 사실 신칸센이 등장하기 전까지 일부구간을 제외하면 본선(Main Line)이라 부르는 구간(ex:도카이도 본선, 산요본선 등)조차도 단선구간이 제법있습니다.(ex: 소야본선, 닛포본선일부, 오우본선 일부 등) 시코쿠는 세토대교선(오카야마~타카마츠)구간을 제외하면 전구간 단선입니다.(특급을 타도 시간상 창렬)

 마쓰야마로 바로 돌아가는 기차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30분뒤 13:00에 이요시까지 가는 기차가 있습니다. 거기서 바로 평면환승으로 마쓰야마 가는 열차가 있으니 30분이면 시모나다역을 충분히 보고도 시간이 엄청남습니다.

이렇게 옹기종기 그늘에 앉아서 다음열차를 기다립니다. 일본 여대생인지 여고생인지 모르겠지만 검게 그을린 얼굴들로 배낭을 하나씩 메고 3인방들이 사진찍고나서 기차를 기다립니다. 말그대로 청춘18티켓들고 여행하는것 같은 포스를 내뿜고 계시기에 대단하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기차안에서부터 맥주를 한잔걸치고는 궁금한게 많은지 아저씨 한명이 다가와서 뭐라고 말합니다. 뭔말인지 못알아듣겠는데, 천천히 영어랑 섞어말하니 대충 알아듣겠습니다. 어디서왔냐길래 한국이라니 놀라면서 어떻게 여기왔니 하길래 안되겠다 싶어서 후쿠오카에서 비행기를 타고와서 지도를 그려서 배타고 기차타고, 보여주니 또 놀랍니다. 그러면서 여기는 뭐 볼거 있다고 왔냐 하길래 더이상은 제 능력상 해석이 불가능해서 미리찍어놓은 청춘18포스터를 보여줬습니다. 그러니 그제서야 알아먹겠다고는 이게 한국에서도 엄청유명한가 합니다. 사실그리 유명하지는 않은듯

약을 한사발 빤듯한 경시청의 개인보안포스터(?)를 역구내에서 발견했습니다. 역시 일본스럽구나 싶었는데요. 대충작은 글씨까지 읽을 능력도 안되고 큰글씨만 대충읽어보니 이거네요.

남: 내 패스워드 너 생일로 해도되겠지?

여: 그러면 패스워드의 의미가 없자나~~!!!

딱봐도 여자는 자기생일 기억해준다는 사실이 더 기뻐 츤츤대고 있다.

12:58분 기차가 들어옵니다. 잽싸게 사진찍고 탑시다.

여기까지 왔는데, 기념으로 회수권을뽑았습니다. 어짜피 패스를 가지고 있으니 이건 안뽑아도 전혀 문제는 없습니다만, 이것은 그래도 가지고 가려고 기념으로 뽑았습니다. 작년 니시오야마역에 탑승할때도 뽑아서 보관하고 있는데, 그것만큼이나 저에게는 의미이는 티켓이 되었습니다. 이자체로 시모나다역을 다녀온 인증서가 된 셈이니까요.

이요시에서 마쓰야마행 열차로 갈아탑니다. 멀리 야구장이보이는데, 고교야구 지역예선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습니다.(3일뒤에 알게 된사실인데, 7월말은 일본고교야구 지역예선을 하고 있고 오전부터 중계방송을 지방방송에서 해주고 있었습니다. 여기는 에히메현 지역예선이네요. 여기우승팀이 바로 그 유명한 고시엔으로 가는것입니다.)

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세토우치(瀬戸內海)를 달리다!! 마쓰야마(松山)로!!

7.23(토)

충분히 잠을 자고 호텔을 나섭니다. 오늘은 조금은 색다른 여행을 해보려합니다. 아침 07:04분 도쿄발 노조미를 탑승하러 하카타역으로 갑니다.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일본여행에서 교통수단을 주로 "기차"였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다른 여행입니다.

토요일 아침이라 비교적 한산할줄 알았는데, 일본은 주6일인지 학생들도 굉장히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역광장앞에 진을치고 포켓몬을 잡고 있다.

하카타역은 JR큐슈,JR서일본 공동관할역이지만, 엄밀히 말해 역사자체는JR큐슈에서 관리한다고 보는게 맞습니다.(자기네들 구역이니깐)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큐슈지역 열차들을 홍보하기도 하는데요. 일전에 언급한 큐슈부흥의 일환으로 JR큐슈에서도 관광지들을 관광테마열차로 돌아보는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에 위에 언급된 열차를 모두 타봤기 때문에 크게 신경은 쓰지 않았습니다.

아래 왼쪽의 기차가 'A트레인으로 가자!' 이고 오른쪽이 '이부스키의 보물상자'라는 이름입니다. 둘다 타보았고, 온천, 화산, 소주, 팥빙수 등등의 여행을 했습니다. 제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신칸센 개찰구로 나서니 손님들이 제법보입니다. 주로 출장온 사람들 또는 일본국내관광객들 이군요.

일본 신칸센에는 앞서도 언급했지만 판매카드가 노조미등의 일부열차에 있습니다. 우리나라KTX에도 존재하는것과 비슷하다 보시면됩니다. 가격도 의외로 한국과 큰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커피는 아주아주맛있다. 꼭먹어라. 두번먹어라.)

다시 히로시마역에 도착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오늘갈곳은 에히메현의 마쓰야마 시입니다. 즉 시코쿠를 가야합니다. 그런데 히로시마라니... 기차로가려면 오카야마까지 간 후 첫날보았던 호빵맨 기차를 타야합니다. 일단 히로시마역에서는 전철 5번 그러니까 녹색입니다. 이걸타면 항구까지 직통으로 갑니다. 주말인데도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5번전철은 30여분, 1번이나 3번을 타면 45분이상 소요됩니다.

예상대로 카프로 도색을한 전철, 구로다 사진이 보인다. 일본의 "대부분" 교통수단은 뒤로타고 앞으로 내립니다. 우리와 반대이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탈때는 번호표를 대부분 뽑습니다.

금번 세토우치레일패스는 JR인 기차회사에서 발행한 패스이지만, 여행의 목적상 일부구간은 버스와 배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히로시마~마쓰야마 구간은 슈퍼제트라는 우리나라 비틀,코비와 같은 고속선을 운용하기에 오히려 오카야마까지 돌아가는것보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히로시마우지코항구에서는 배표를 구입시 여권을 요구하기에(동무, 려권내라우) 잘챙겨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선착순으로 사진의 왼쪽위에 보이는 히로시마~마쓰야마 페리맵 및 도시지도를 무료로 배부합니다. 참고하세요. 우리는 토요일아침 2번째 배를 이용했으나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히로시마 전철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정면에 있는 건물로 들어가면됩니다. 왼쪽에 표지판으로 마쓰야마, 쿠레방면 슈퍼제트 라고 써있습니다. 다만 고속선이 아닌 일반훼리로 마쓰야마를 가시는 창렬 분들은 전철에서 내려 왼쪽으로 5분정도 걸어가면 훼리 선착장이 따로 있습니다. 보니까 자전거, 그리고 낚시 꾼, 자동차를 쉬핑하실 분들은 그쪽으로 많이 이용하는것 같았습니다.

슈퍼제트! 히로시마~마쓰야마 구간을 1시간 20분에 주파하는 쾌속선입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실내에만 있어야되고 갑판으로 나갈수 없습니다. 무려 시속 60km이상으로 달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배가 고픕니다. 그래서 터미널안에 먹을게 있나 싶어 찾아봅니다. 아니나다를까... 있습니다! 작은 빵집과 매점들이 있습니다. 삼각김밥과 주먹밥, 그리고 돈가스처럼 생긴 도시락을 삽니다. 그리고 저는 빵을 몇가지 사봅니다. 아주 먹음직스럽습니다. 자, 맛을 볼까요... 와, 맛있습니다. 정말 동네 시골 빵집인데, 퀄리티며 맛이 엄청납니다. 다만, 짭니다-_- 소금을 팍팍뿌리나 생각이 들만큼 짜게 먹는것 같습니다. 물론 서양에서는 더 짜게 먹는다 들었습니다만...(그래도 일본은 서쪽이 덜짜다, 도쿄는 소금덩어리...)

세토우치의 경치를 배를타고 봅니다. 우리나라 딱 다도해 같은 모습입니다.

중간에 쿠레를 지나면서, 해상자위대들도 보입니다.

쿠레항구는 군항외에도 물류들의 집하장도 있기에 크레인이 몇개 있습니다.

 

날씨도 아주 좋고, 이다리는 온도대교(音戶大橋)라 합니다.

슈퍼제트 배의 내부에는 이렇게 마쓰야마시의 홍보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포스터에 나오는 도고온천은 애니메이션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에도 등장한곳이라 애니를 보신분들은 익숙할 것 입니다.

이 온도대교는 쿠레시에서 구라하시섬을 연결하는 폭 90미터짜리 다리입니다만 마쓰야마로 가는 주요 항로이기에 선박의 왕래가 매우잦고 폭이 좁아 물살도 상당하기에 인구가 작은 섬이지만 이렇게 다리를 놓았다고 합니다. 1961년도에 지은 이다리의 옆에는 온도노세토공원이라는 세토내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목공원이 있다고 하네요.

마쓰야마 관광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슈퍼제트의 배안에서 찍은 사진이기에 유리창에 가려 흐릿하게 나왔으나 아주 맑은 세토우치를 볼 수 있습니다.

마쓰야마 관광항의 내부를 대충 둘러보고는 밖으로 나갑시다.

여기서 이글을 보시는 분들께 말씀드릴것이 있습니다. 마쓰야마관광항은 마쓰야마 시내에서 상당히 떨어져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무조건 리무진 버스를 탈것을 권합니다. 마쓰야마 시내까지 30분정도 버스로 걸리지만 금액이 비싼편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로 역에서 환승을 해야하는 분들이라면, 관광항 옆에 타카하마라는 이요철도 종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기차를 타고 오테마치역 에서 내리면 마쓰야마 역까지 5분거리에 들어오게됩니다. 다만 마쓰야마 관광항에서 타카하마까지는 기차이용객들은 무료셔틀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그것도 모르고 우리처럼 땡볕에 걷는 XX짓 행위를 하지맙시다.)

시코쿠의 대표적인 사철중 하나인 이요테츠!!(오오 여승무원, 오오!) 물론, 노파심입니다만, JR시코쿠에서 발행하는 올시코쿠레일패스를 소지하고 계신분들이면 이기차도 무료로 이용됩니다.

20여분을 달려 오테마치에 도착했습니다. 저 멀리보이는 주황색 철도는 도고온천으로 가는 철도입니다. 주황색 차량앞에 회색차량도 보이는데, 마쓰야마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노면전철이 사거리교차로처럼 직각교행을 한다고 합니다. 신기해서 찍어봤습니다.

마쓰야마역에 도착했습니다. 슈퍼제트가 예상시간보다 10여분 늦게 도착하는바람에 시간이 상당히 타이트해졌습니다. 급히 서둘러 역안으로 뛰어들어가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