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7[남큐슈(南九州)여행기]- 미야자키(宮崎)에서 본 남국의 마츠리, 그리고 오구라 치킨난반카츠

2015.7 일본남큐슈 2016. 1. 24. 10:51

​첨엔 도로통제를 하길래 오전에 하던 집단적자위권반대시위가 지금까지 있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시내한복판 도로들이 시끌시끌합니다.

유, 유카타? 길거리에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아아, 축제였습니다. 祭り 대충 훑어보니 사람들이 지역구 단체나 회사단위 등으로 나눠서 춤을 춥니다. 제일 앞쪽에 무대가 있고 무대에서 노래를 트는데, 깜짝 놀란점은 노래가 나오는동안 군무를 박자에 맞춰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입니다. 동작은 단순해보이지만 단체마다 춤이 다다르고, 뭔가 짜임새가 있는듯 해보입니다. ​우리나라랑 정반대​​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축제의 꽃은 ​불량식품​ 먹거리 장터가 아닐까요?​​

빙수를 ​색소듬뿍​ 색깔별로 다른맛으로팝니다. 메론맛, 망고맛, 오렌지, 딸기, 파란색은?​블루하와이​​

단체들마다 앞에 단체 혹은 회사 기를 두고 군무를 춥니다. 그러다 노래가 끝나면 주변에 있던 가족이나 지인들이 다가와 음료등을 권합니다. 보니깐 춤추는 사람들은 차도를 벗어나지 않네요.​

​내 평생볼 유카타, 기모노를 여기서 다본다.​​

재미난게 학생들도 유카타가 개성있게 각자 조금씩 다다릅니다. 이제와서 말하기 뭣하지만 일본사람들이 외모는 우리보다 ​낮은​듯하나 옷은 훨씬 개성입게 입는 느낌입니다.​

멀리서봐도 눈에 확띄는 색도 있고요.​(이건 딸보다 엄마욕심아닐까?)​​

​라인레인저스?​ 반가운 인형도 보이네요. 아, 운도 참 좋습니다. 이런축제가 있는줄도 모르고 ​아무생각없이 ​미야자키를 왔는데 이렇게 구경도 하게되네요. 우리나라사람이라면 관광차에 이걸 구경할 기회가 비교적 적을텐데 좋은점이 하나 있습니다. 먹거리노점에 먹을게 의외로 저렴합니다..​(우리랑 정반대 맞네, 맞어.)​ 심지어 콜라등 500ml페트 100-110엔(편의점, 자판기 140-160대), 맥주 200엔(편의점, 자판기 230-280대)인것을 보고는 하나샀습니다. 아이스 박스에 있으니 시원한건 잔소리. 마츠리무대쪽으로 가다가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뭔가 아기자기한 소품같은 느낌의 가게가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치킨난반(치킨까스)전문점 오구라 본점입니다.(치킨난반이 미야자키 명물인것은 틀림 없으나, 정확하게 시초는 미야자키현 노베오카시라 합니다. ​어쨌든 미야자키맞다.​)
위치는 미야자키 시내 한복판이라 ​추멀뚱​ 모드로 돌아다녀도 찾을 수 있습니다. 주소는 "3 Chome-4-24 Tachibanadorihigashi, Miyazaki" 요걸 붙여서 이용하시길​

들어가서 당연히 치킨난반을 시킵니다. ​とりあえず 生ビール ください‼︎ ​목이타니 일단 한잔 박고 시작합시다. ​치킨난반과 아주 잘어울리는 남국의 보리맛 음료​​​

운도 좋게 맑은날 마츠리를 구경했네요. 부채는 무료증정용인데 엄청 튼튼하고 커서 좋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시켰는데 밥양이 1.5공기되는듯합니다. ​이런거 좋아​​

생선까스에만 타르타르소스인줄알았는데 이 소스도 치킨까스랑 잘어울리네요. 다만 우리가 아는 치킨까스랑은 조금다른데 우리개념으로 따지자면 양념이 약한 간장순살치킨에 타르타르소스찍어먹는느낌이라 보심됩니다. 그리고 이것 ​정체모를 남국의 보리맛음료와 참 잘어울리네요.

기분좋게 먹고는 시내로 나와 소화도 할겸 슬슬 걸어서 미야자키역으로 갑시다. 빌딩그늘이 많아 걷기에 어렵진 않습니다. 그전에,​

스타벅스를 들렸습니다.​

왜냐면 저번에 점찍어둔 이걸 먹기위해서.​

가만보니 사람들이 이거 제일많이 먹는것 같습니다. 피치인피치 프라푸치노.​

밑에 생복숭아 갈은것과 위에 휘핑크림이 올려져 있습니다. 상당히 뭐랄까 부드러운 느낌?? 엄청 시거나 달거나 이런 자극적인 느낌이 적은 프라푸치노입니다. ​

역에서 시내로 구경가는 행렬들도 많이보입니다.​

미야자키역에 18:30분정도에 도착했습니다. 막차는 18:55이니​(엄밀히 말하면 그이후에 카고시마추오까지 가는 보통열차가 있긴하나 거의 자정되어야 도착)​​

특급은 이게 막차입니다. 패스가 있으니 ​가급적, 아니 반드시​ 특급을 타도록 합시다. 키리시마, 미도리, 하우스텐보스 소닉 니치린 등의 일부열차는 의자밑에 콘센트가 있으니 스마트폰 충전에 꼭 이용합시다.​

21:02 카고시마 추오 도착​

텐몬간을 잠시지나서, ​아니 오른쪽에뭔가 굉장히 익숙해보이는 것이...

​텐몬간 분카도리? 시내의 여느다름 없는 술집거리입니다. 카고시마답게 소주들을 다량 구비하고 있었습니다.​

심야지만 그만큼 걸었으니 허기지고, 편의점에서 꼬치 몇개 사먹어봅시다.​

그리고는 덮밥하나 나눠먹고, 마지막날을 준비합시다.
오늘은 기차도 기차지만 무진장 걸었습니다. ​급속행군​ 하지만 예상치못함 마츠리도 보고 치킨난반도 아주좋았고, 여행에서 "새로운"것을 발견한 기분좋은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