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한일 양국의 역사가 있는도시 시모노세키(下關)로~

7.24(일)

12:15분 오사카행 코다마를탑니다. 신시모노세키까지는 16분이 걸립니다.

원래 2009년당시에는 히카리레일스타로 타고다녔던 기억이 나는 700계열차입니다. 현재는 코다마로 운용중입니다.(산요신칸센 구간의 히카리역할은 대충 사쿠라가 하고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고쿠라에서 시모노세키가는방법은 재래선을 타는것이 더 빠르지만, 우리는 이방법이 무료이니 시행합니다.

700계 신칸센의 장점은 하나더 있는데요. 바로 자유석과 지정석의 객실시트가 똑같습니다. 물론 2*3열 자유석도 있지만, 일부자유석은 2*2입니다. 꽤 유용한 팁이니 알아두시면 좋습니다.(그래봤자 미미한 도시들 갈거아니면 코다마 탈일없다.)

신시모노세키역에 도착했습니다. 왠 초딩들이 구경하고있습니다. 시모노세키는 원래 복어로 아주 유명한 도시기도하기에 도시곳곳에 마스코트로 걸어두었습니다.

재래선쪽으로 이동하는데 제법걸어야합니다. 한참 걸으면 재래선구간으로 나옵니다.

멀리보이는 대합실같은곳에 에어컨이 나옵니다.(오오 더운날씨에 가뭄의 단비...)저곳에서 열차를 기다립시다. 신시모노세키역에서 시모노세키역까지는 2코스입니다. 대부분의 열차가 시모노세키가 종점이나 일부열차는 고쿠라까지 가는것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혼슈 및 야마구치현의 끝부분이고, JR서일본에서도 마지막 기점의 역이기에 대개 시모노세키역에서 종점이 됩니다. 즉, 시모노세키에서 고쿠라로 가는 열차는 셔틀개념으로 자주있습니다.

시모노세키역에 도착했는데, 1시가 되었기에 갑자기 배가...고파졌다. (고독한미식가?) 원래 해외여행을 가면 절대 패스트푸드를 먹지 않으나, 우리나라에 없거나 혹은 있어도 제품의 퀄리티가 전혀 다른곳이면 한번은 방문해봅니다. 그래서 찾은 시노모세키 모스버거!

마침 휴대폰 충전도 할 수 있게 갖춰져있어 아주좋습니다. 메론소다로 셋트메뉴를 잡숴봅시다. 여기 패스트푸드는 특히 좋은것이 번호표를 책상위에 올려놓고 기다리면 가져다줍니다. 그리고 다먹었으면 안치워도 치워줍니다.(우리나라도 그렇자나? 그건 바쁠때나 그렇지) 어쨌든 약간 수제틱한 퀄리티의 쇠고기에 소스, 그리고 무엇보다 바람직한 굵은감자(최근에는 버거킹도 굵은감자라 한다.), 그리고 나의 마약 메론소다. It's good for me

시모노세키역앞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실 한여름에 걷기에는 체력이 좀 받쳐줘야되는 거리입니다. 자 든든히 먹었으니 출발해볼까요?

역을 빠져나오자마자 정면으로 걸어나가면 이렇게 높은 빌딩이 보입니다. 일단 가까이 가봅시다. 카이쿄 유메타워입니다. 바로 이근처에 시모노세키 국제터미널이 있고, 부관훼리가 이곳으로 운행합니다. 일제시대때 존재했던 부관연락선도 여기에서 출발했습니다. 오른쪽이 에드온이라는 전자상가이고, 왼쪽이 파칭코...

자, 가까이가니 이렇게 생겼습니다. 타워로 올라가봅시다. 사실 잠깐 이야기 드리자면, 시모노세키의 상징인 유메타워는 후쿠오카타워처럼 겉에서는 많은 사무실등이 있는 타워처럼 보이지만 꼭대기의 동그란 돔부분을 제외하면 전부 철골구조물입니다. 에펠탑이나, 도쿄타워도 마찬가지지만 이타워는 후쿠오카 타워처럼 빌딩코스프레...

개관20주년이라 합니다. 안내양이 상주해있기 때문에 표를 구입후 엘리베이터를 타면됩니다. 오사카 공중정원이었나, 후쿠오카타워인가 기억이 나지않지만, 거기는 안내양이 탑승했으나 여기는 우리가 직접눌러 타고갑니다.

대부분의 타워가 그렇듯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서 밑으로 관람후 내려가는 형식입니다. 탑의 높이가 143m라고 되어있네요. 올라가봅시다. 요금은 600엔이나 세토우치패스를 제시하면 50%할인받습니다. 세토우치패스를 발권시 할인쿠폰도 같이 주는데 현별로 주요관광지 할인스폿이 있으므로 잘읽어보고 챙기면 되겠습니다.

꼭대기에 올라서서 세토우치쪽을 바라봅니다. 관문해협대교가 보이네요. 정면에 있는 관람차옆의 건물이 아쿠아리움입니다. 저기까지 걸어가야하다니...

야마구치쪽으로 바라본 방향입니다. 산인-산요지방이라 불리는 동네답게 산들이 멀리 보입니다. 개드립? 그런데, 왠 할머니가 한분이 아는척을 합니다. 보아하니 대충 타워에서 시모노세키관광안내를 해주시는 분인듯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일본어를 모르자나? 아마 안될거야... 대충 더듬더듬 일본어를해봅니다. 우리가 이쪽을 보고있으니 사진에서 가운데 오른쪽 숲들이 우거진곳쪽을 가르키며 뭐라 이야기를 합니다. 대충 손짓발짓해보니 상하수도 시설이 벌써 50년이상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동네는 원래 물이 많이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렇게 현대적 정수시설을 반세기전부터 갖추고 있었던 것입니다. 놀랍고도 대단해보입니다.

그리고는 이쪽을 보여줍니다. 아, 저방향이 부산방향이군요. 220km 떨어져있습니다.

그리고 사진가운데 떠있는섬은, 제가 먼저 알아맞췄습니다. 간류지마! 저기에는 미야모토무사시와 사사키코지로의 동상이 서있다 합니다. 시모노세키 터미널에서 배타고 가면되지만 날도 덥고, 무엇보다 가도 볼것이 없다며 손사레 치십니다. 그래도 나름 인증샷은 될만할거 같은데... 자세히보니 사람들이 몇몇 보입니다.

나름 전국시대 유명한 무장들이다보니 이렇게 캐릭터화 시켜놨습니다. 길게 쓰면 재미없을테니 간단하게 말하자면 미야모토무사시는 일본에서 검성(劍星)이라 불린다 하네요. 이도류의 창시자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오륜서라는 병법서를 쓰기도 했다합니다. 그런데 중요한것은... 이기는방법을 가르쳤을뿐이다. 어떻게는 없다. 그냥 모로가도 서울로만 가면되는사람인갑다. 대결해놓고 안나타나서 적이 지치면 기습 등등-_-

안내해준 고마운 할머님께 인사드리고 한층밑으로 내려옵니다. 나름 시모노세키 시민들에게는 제법알려진 랜드마크다 보니 이곳에서 생일파티도 예약받아 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어느 타워에든 존재하는 연인의성지... 이 타워는 해로운 타워다. 후쿠오카타워에도 있다? 아니 그냥 타워에는 다있다?

아예 일본전국 타워별로 연인의성지가 있는곳을 표시해놨습니다. 커플들께서는 참고하시길(?)바랍니다.

유리창의 칸막이를 이용한 재미있는 데칼입니다. 타워높이는 153미터이고, 엘리베이터는 143m까지 올라가는가봅니다. 이렇게 유리창에 대고 사진을 찍어두니 경치도 나오고 기념엽서 같습니다. 농담아니고 창틀맞춰서 사진 잘찍어 인화하면 그렇게 될거 같습니다.

계절별로 불켜시는 시간을, 요일별로 색깔을 표시해 두었습니다. 음, 매일매일이 달라보이는 랜드마크가 되겠군요. 이제 타워로 내려와서 가라토시장쪽으로 걸어가봅시다.

과연 복어의 도시답게 하수도 캡도 복어입니다. 복어회도 유명하고, 복튀김, 심지어 복어 에키벤도 있습니다.

앞서 할머니께 설명을 듣고나서 이것을 보니 한번에 알아차렸습니다. 공공하수도가 이렇게 오래되었다는걸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한참 걷다보면 스타벅스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 바로 옆에 수족관이 이렇게 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요런 건물이 나오는데요. 오른쪽건물이 구 아키타상회 빌딩이고, 왼쪽건물이 우체국입니다. 아키타상회 빌딩의 옥상정원에 일본가옥을 올린것이 특징입니다.

큰길을따라 5분정도 더걸어가면...(이미 시모노세키기준 20분은 걸었을듯) 가라토어시장이 나옵니다.

오후3시가 넘은 시간인지라 시장내는 조용합니다. 우리나라의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자갈치 수산시장을 생각해보면 일단 깨끗한것에 놀랍니다. 바다내음이 물씬 풍기는건 어디서나 똑같네요. 시장을 가로질러 한바퀴 쓰윽 둘러봅니다. 새벽에 가라토 시장에 가면 상인들이 생선초밥을 아주 싼가격에 파는데요. 이근처에서 숙박하신다면 가보는 것도 좋은 관광거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조금걸어가면 오른쪽에 아카마진구가 크게 보이고, 무슨 여관처럼 생긴 건물이 하나 나옵니다. 근데 진짜 여관이 맞습니다. 정면의 여관은이미 역사가 오래된 건물입니다. 오른쪽의 슌반로우라는 이름의 옛건물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자세히 가봅시다.

등록문화재로도 되어있습니다. 관람료는 공짜, 아싸~

여관 春汎櫻 앞에는 일청강화담판장이라는 비석이 서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건물이 일청강화기념관입니다. 바로 그겁니다. 1894년 청일전쟁의 결과로 맺은 시모노세키조약, 그것이바로 여기에서 맺은겁니다! 조약은 1895년에 맺습니다. 오오 한국사시간 오오.

천하의개쌍놈 1,2 이토히로부미와 무쓰무네미쓰의 흉상입니다. 당시 이토는 전권대사로, 이홍장은 청나라 전권대신으로 1885년 텐진조약당시 면식이 둘사이에 있었다 합니다. 시모노세키조약을 결과는 너무나 유명하니 생략을하고, 간단히 말해 일본은 이 조약의 배상금으로 유의미한 식민지확보, 자본의 원시적축적가능, 일본의 군사력확인으로 러일전쟁까지 승리후에는 영일동맹까지 가게되는 전초가 됩니다. 또한 이토는 이런 일련의 공으로 공작작위까지 받게됩니다.

대충 저 흉상뒤쪽에 소로가 있는데 걸어가면 아카마진구 옆문으로 가는길입니다. 대충걸어가봅시다.

아카마진구입니다. 안덕천황처럼 보입니다? 옆에 원숭이는뭐지? 뭐긴뭐야 어린애라는거지

계단이 많으나 올라가봅시다. 올라가서 바닷가쪽을 보면 대충의 그림이 나옵니다.

내려다보면 이런식입니다. 아카마진구, 앞서 언급한 안덕천황 12c후반인물입니다.

이양반이 왜 유명한가하면, 일본최초의 막부인 가마쿠라 막부가 성립하게 되는 마지막 계기가 이양반입니다. 가마쿠라 막부를 세운 미나모토요리토모는 천황의 실권을 없애고, 자기가 쇼군이 되어 직접 통치를 하려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구왕족들이 삼종신기(곡옥,칼,거울 일겁니다 아마...)를 들고 교토에서 여기까지 튀었습니다. 그런데 당연히 추격을 하게되자, 이곳 앞바다인 단노우라에서 패배하고 자살할때 이 삼종신기를 들고 익사합니다. 어린나이에 죽었기에 대충 이를 기리는 것도 있는것 같습니다. (남의나라 권력다툼 관심없다. 아니 이정도만 알아도 지대한 관심아닌가?)

어쨌든 아카마 진구를 뒤로하고 한참걷습니다. 10분이상 걸으면 슬슬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다리도 아프고...

다리바로 아래에서 찍은사진입니다. 중간에 보수공사를 하는지 저렇게 칸막이가 되어있습니다.

다리를 지나면 바로 보이는것이 이 동상들입니다. 단노우라전투의 장면이며, 일본사람들이 오다노부나가만큼이나 좋아하는 미나모토 요시츠네가 왼쪽인물입니다. 오른쪽은 다이라노 토모모리라는 장수고 공격하려는걸 다른배로 점프(?!)하는 장면입니다.

이대포들은 시모노세키 전쟁당시에도 사용하던것을 복원해둔 대포입니다. 왜놈들이 이러고 있을때 우리는 쇄국정책이었다니... 나라꼴이 심히 안타까웠을듯 합니다.

바로 맞은편에 이렇게 관문터널입구가 있습니다. 이곳으로 사람은 공짜 자전거는 50엔인가 이용료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밑으로 내려갑시다.

모지코(門司)방면입니다. 걸어가봅시다.

절반쯤 오면 정확하게 현의 경계가 보입니다. 여기서 기념인증샷을(2012년에도 찍었다.)찍어주고 계속 걸어가봅시다.

[2012.1.27 모지코] 모지코(門司港)에서 야경을 즐겨보자...!!

니치린시가이아를 타고 고쿠라로 이동합니다. 니치린시가이아는 사세보에서탄 미도리나 하우스텐보스와 같은계열 기차입니다. 니치린 시가이아는 1993년 미야자키의 오션돔 시가이아가 개장하고나서 생긴 열차라고 합니다. 지금이야... 하카타에서 미야자키가는 방법은 비행기도있고, 카고시마추오가는 신칸센이 더빠릅니다만... 그당시만해도 하카타~미야자키라는 그먼거리를 환승없이 달리는 기차는 하나쯤 있어야 했겠죠ㅋㅋ


온천에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궜더니 그냥 잠이 와서 잔다고 내부사진은 따로 안찍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내부는 미도리와 같으니 따로 구경할것도 없습니다. 다만, 자다가 하마터면 고쿠라역을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지요.


고쿠라역에서 내리면 바로 보통열차나 신칸센 시간과 얼추 맞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바로바로 환승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있습니다. 모지코로 가는 보통열차를 탔습니다. 사람들이 적당히 타고 기차가 출발했는데, 바로 다음코스인 모지역에서 대부분 내렸습니다. 모지코역 종점에 도착해서 내리니 남은 사람들이 역사를 빠져나갑니다. 저녁 8시 20분 도착입니다.


낮에보는것과 달리 밤의 모지코는 뭐랄까 놀라움의 그자체입니다. 이제 하나씩 살펴봅시다.


간몬연락선 선착장입니다. 멀리보이는 불빛은 시모노세키입니다.


캬... 분위기 죽입니다. 모지코가 더멋진건 여기가 저녁이 되니 관광객은 커녕 현지인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조용한 밤거리를 운치있게 걷는 기분입니다. 옆의 건물은 모지코 호텔입니다.


이 다리는 도개교인데요. 1일 6회정도 열렸다 닫혔다 한다고 합니다. 이름은 연인(戀人)의 성지(-_-)라 합니다. 낮에는 별로 대단한지 몰랐는데요. 밤에는 그야말로 절경입니다. 말그대로 연인끼리 오면 볼만한 경치라 생각합니다. 뒤에 높은 타워가 지금올라갈 레트로 타워입니다.


길건너편에는 PUB이 보입니다. 운치가 좋네요. 제가 자주 말하는 빌리죠엘의 Piano Man 가사가 절로 흥얼거리는 모지코의 야경입니다.


멀리 시모노세키의 야경이 보입니다. 한강건너편을 보는 기분처럼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자세히 보기위해서 전망대를 올라가봅시다.


전망대는 21:30분까지 입장이고요. 31층이라고 되어있네요. 입구에 들어가니 나이가 어려보이는 안내직원이 있습니다. JR패스를 제시하면 20%할인이 됩니다. 한국말을 아는지 수줍게 "안녕하세요"라고 말합니다. 인사하고 올라갑시다.


전망대에 오르니 안내직원이 2명더 있고, 전망대에는 일본인 연인 1쌍 뿐입니다. 느긋하게 둘러보도록 합시......가 아닙니다. 실은--;;; 모지코에서 21:19분에 고쿠라로 가는 보통열차가 출발합니다. 그것을 놓치면 다음기차는 21:50분이 다되어야 있기에 서두릅니다.(21:50분껄타면 하카타에 23:00시 넘어서 도착하기에 힘듭니다...) 빌리죠엘이 여기에 있었으면 이 피아노를 바로 열고 연주를 했겠죠?ㅎ


내부는 까페도 있습니다.(까페는 21:00까지만 여는것 같네요) 사람도 거의 없는 모지코항은 정말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자!! 모지코 야경중에 가장 잘나온 사진이 이겁니다-_- 하나씩 설명해드리죠. 오른쪽 구석에 보이는 다리가 앞서 지나온 '연인의 성지'다리입니다. 그앞으로 가로수들이 빛나고 있지요. 그왼쪽에 정원같이 보이는 건물을 끼고 있는것이 모지코호텔입니다. 그리소 3시방향에 보이는 밝은빛이 간몬연락선 선착장이고요. 사진 한가운데에 있는것이 모지코 역입니다. 모지코의 주거지역은 사진에서는 10시방향이 되겠습니다.


이제 다둘러봤으면 내려옵시다. 20:50분정도 되었습니다. 시간이 있으니 바로 모지코 역앞으로 달려갑시다. 모지코 역앞에는 야끼카레를 파는 곳이 많습니다. 사실 야끼카레는 모지코역 주변에는 하나의 관광상품처럼 되어서 가게도 많고, 찾는사람도 많습니다. 유명한 가게들도 많이 있지요. 허나 우리는 그런거 다 필요없습니다. 아니지 더 정확하게는 크게 카레라는 음식은 가게의 수준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내키는곳 아무데나 갑시다. 우리는 모지코역에서 가장가까운 곳으로 들어가서 주문을 했습니다.ㅋㅋ 메뉴판이 요란하네요ㅋㅋ


가게에 들어서니 일본인 여자2명이 떠들고 놀고있고, 직장인 아저씨 1명이 맥주시켜서 마시면서 음식을 기다리는듯 합니다. 그리고 저쪽에는 중국인인지 일본인인지 학생3명이 카레를 먹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야끼카레가 나왔습니다!! 야끼카레는 대단한거 없습니다. 위에 빨갛게 조미료 뿌린것은 엄청매워보이지만, 사실 우리나사람 입맛에는 이건 매운것 축에도 안듭니다. 하나도 안맵습니다. 야끼카레는 카레를 리조또처럼 치즈올리고 전자렌지로 돌려서 만들면 완성입니다. 속에 달걀 반숙도 들어있고요. 뜨거워서 후~후~ 불어먹으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거부감이 전혀 없는 일본음식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다먹고 고쿠라가는 보통열차로 얼른 뛰어갑시다--;; 체하겠네...ㅋㅋㅋ 마침 출발하려 하고 있습니다.


고쿠라에 도착해서는 바로 특급 소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실 여기서 심각한 고민을 했는데요. 워낙 오늘 일정이 야간에 힘들어서 산요신칸센 중 고쿠라~하카타 구간을 코다마든 사쿠라든 미즈호든 히카리든 노조미든 뭐든 신칸센을 타고 가고싶은 욕망이 있었습니다.-_-
*고쿠라역에서는 신칸센타는 곳으로 JR북큐슈패스로는 못가지요. 하카타~고쿠라 구간은 탈 수 있지만..ㅋㅋ


힘들었던 하루일정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하카타역에 도착하자마자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호텔로가서는 바로 씻고 잤습니다.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다음은 하카타 시내입니다.

[2012.1.25 시모노세키] 간몬해협을 건너 시모노세키로!


사실 어찌보면 너무 수박겉핥기식 여행아니냐?! 라고 반문하실분들께는 대단히 송구스럽고 또한 할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여행의 목적이 이미 여러사람들이 관광해본 큐슈지역이도 또한 유명관광지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대학생처럼 배낭여행으로 길게 갈 수 있다면야 오죽 좋겠습니까? 그렇게 되지 않기때문에 짧지만 그래도 많은걸 "효율적"으로 볼 수 있다면 좋다는 생각에 저도 이런 모험반 실험반을 해보았습니다.

자, 시각은 25일 13:00경 간몬해협을 내려갑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갑니다. 요금은 공짜, 자전거는 몇십엔 내는 모양입니다.(20엔인가) 1940년대에 지어진 터널이라고 합니다. 엘리베이터가 한참을 내려갑니다. 지하를 한참내려가서 엘리베이터문이 열리니 끝도 안보이는 긴 터널이 보입니다. 길이는 780m라고 합니다. 해저 철도 터널도 옆에 있어서 신칸센이 옆에 지나가는지 터널이 약간 흔들리기도 합니다.(기분이 마치 배탄거처럼 아찔...ㅋㅋ)

한참을 걸으면서 주변을 보니 여긴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그런데 어째 여길 교통로로 지나가려는 사람보다, 아줌마 아저씨들 트레이닝복으로 여기서 조깅을하거나, 경보를 합니다.-_-(따뜻해서 그런가... 하긴 밖은 추우니...)

자, 이제 절반왔습니다. 아래 표시는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모지코가 끝이나고,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라는 뜻입니다. 에고 멉니다...

자, 다건너왔습니다. 건너자마자 일단 간몬해협대교를 찍어줍니다.

그리고 주변을 살펴보니 왠 메이지시대에서나 볼법한 대포가 보입니다. 어...그런데 이대포는 어디서 많이 본적이 있었습니다.


아, 그렇지. 이대포는 2년전 일본갔을때 카고시마에서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건 막부말기 세이난전쟁때 쓰던대포를 복원한건가... 짧은 역사지식속에 사이고 다카모리가 왜떠오르냔말이다!!-_-;;

여하튼 대포가 있는 이곳은 역사적으로도 여러가지 사건이 많은 시모노세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일단 일본의 중세시대라 할 수있는 가마쿠라 막부의 시작이 바로 여기서 시작된셈이니까. 그리고 일본 근대사에서 중요했던 보신전쟁때도 이곳에서 싸웠었고(1868), 당시 조선에서 청나라와 싸운 청일전쟁(1894)의 결과로 맺어진게 바로 여기 시모노세키조약... 이홍장이 여기까지 건너왔다지 일본은 그때 받은 전쟁배상금 1억엔이 경제에서 말하는 원시적 축적이 되고, 결국 영일동맹까지 맺게되면서 1차세계대전 승전국까지 되고, 열강이됨...

여기 이 동상(?)이 단노우라(현재 시모노세키임) 전쟁의 마지막 장면인것 같은데, 여기서 승리한 겐지가문의 미나모토 요리토모가 일본최초의 가마쿠라 막부를 세우게 된 것이다. 쇼군이 정치하는 막부시대가 이때부터 시작된다.(1185)

일련의 역사를 뒤로하고 시내쪽으로 걸어가봅니다.

저 멀리 모지코 시내가 보이네요. 반대쪽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마치 강북에서 한강건너 강남보는 것 처럼 해협이라서 의외로 가깝습니다.

한참을 걸어서 아카마진구에 도착했습니다.

아카마진구는 단노우라에서 자살한 일본남북조 시대 안세이천황을 봉한 곳이라고 합니다. 일본도 남북조 시대가 있었지요. 당시 8살의 안세이 천황이 자살할때 가지고 뛰어내린게 일본 3보라고 하는 곡옥, 칼, 거울입니다. 이걸 하카타 역에서 본적이 있는데 하카타 역에서는 일본 초대여왕 비미호의 모습이라고 복원해놨더라고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거울, 곡옥, 칼은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부터 군장들이 차고다니던 유품인것이 고인돌에서 다발견이 되었고, 비미호가 들고 있던 칼은 칠지도 더군요..-_-

그사진은 뒤에 올립니다. 왜놈들은 고대사로 파고들면 들수록 자기네들 밑천이 드러나는데도 잘도 어거지를 씁니다. 여하튼 이정도 보고 시모노세키 시내로 갑니다.

사실 시모노세키는 앞서에서도 언급한 부관훼리가 매일운행하는만큼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찾는 관광지라서 하루만에 다돌아보긴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간단하게 해협주변을 돌아보는 것으로 대신하였습니다. 시내에는 100여년 가까이된 건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제기억에는 마치 리틀요코하마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더군요. 모지코 보다 사람도 많아보이고, 번화가 같습니다.

가라토 수산시장도 그냥 멀리서 봤습니다. 아시다시피 어시장은 새벽에 가야 볼맛이 나지요. 물다 빠진 나른한 오후에는 흥미가 안맞을거 같습니다. ㅎ

시모노세키 선착장으로 갔습니다. 가라토 시장 바로 근처라서 찾기도 쉽습니다. 선착장으로 가면 우선 터미널로 가서 배표를 삽시다. 모지코로 가는 배삯은 390엔입니다. 자판기로 표를 구입합시다.

그리고 모지코로 돌아오는 배를 탑니다.

간몬해협대교도 보고, 파도치는 것도 신기하게 봅니다. 작은배라서 파도를 넘실넘실 넘어갑니다.ㅋ 이거 1시간 이상탔다간 바로 배멀미 100%일듯 ㅋㅋ 15분정도 걸려서 배는 모지코에 도착했습니다.

항구를 빠져나와 역으로 갑니다. 역은 바로 앞에 있습니다. 진짜 넘어지면 코닿을 거리입니다.

10:00에 모지코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시모노세키까지 찍고 돌아왔는데도 14:30분이 채 안되었습니다. 사실은 좀 더 느긋하게 구경할 수 있는데, '그것'을 구입하기 위하여 서둘러 기차역으로 가서 고쿠라 역으로 갔습니다.

[2012.1.25 모지코] 모지코(門司港) 큐슈철도기념관, 간몬(關門)해협터널가는길

오전 11:00 조금 못되어 큐슈 철도 기념관에 도착합니다.

여기에서도 JR패스를 제시합니다. 20%할인이 되겠습니다.

JR큐슈패스를 가지고 계신다면, 항상 특전을 미리 체크해두시길 바랍니다. 특히 다른곳보다도 모지코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입장료를 JR큐슈패스로 할인받으실 수 있습니다.

큐슈 철도 기념관 답게 외부에 큐슈 실제 기차들을 배치해 놓았습니다.

여기있는 옛날 19C를 연상케 하는 기차는 히토요시(人吉)이라는건데 그야말로 칙칙폭폭기차입니다;;;

2004년까지 수리해서 쓰다가 고장나서 결국 못쓰다가 최근 도면을 다시 발견해서 리모델링해서 현재는 구마모토~히토요시 구간을 운행한다고합니다.(내관도 싹다바꾼듯 JR큐슈패스가 있으면 이용가능, 북큐슈패스로는 돈내고 타야됨-_-)

- 이기차는 현재도 운행되는 니치린입니다.(키리시마처럼 가고시마~미야자키구간도 운행합니다.)

여기서 잠깐 언급을 하면 JR 즉, 일본철도는 우리나라처럼 국유재산이 아닙니다. 물론 일제시대에는 국유였지만...-_-;; 현재는 JR이라는 사기업이고, 이 기업또한 6개지역구로 회사가 다릅니다.

(아래사진들은 2009년 7월 일본여행당시 찍은 사진입니다.)

JR홋카이도 - 홋카이도지역 즉, 제일 북쪽입니다.(대표적인 열차로는 슈퍼 오조라가 있습니다.), 홋카이도는 땅이 매우큽니다.(남한보다 더큰땅입니다.)그래서 신칸센이 있어야되는데... 인구도 적고 개발중이라 일단 특급열차를 타더라도 하코다테~삿포로 구간이 거의 4시간가까이걸립니다...

- JR홋카이도 특급열차 슈퍼호쿠토(오조라와 같은계열기차, 하코다테~삿포로구간을 연결)

JR동일본 - 도쿄중심으로 북쪽입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지진피해가 있던 곳이고 가기가 쪼끔 꺼려하는 구간이죠. 도호쿠 지방도 이곳에 속합니다. 특급열차는 대부분 잘아는 나리타~신주쿠를 연결하는 나리타익스프레스가 있고, 신칸센은 도호쿠 신칸센 하야테&맥스 하야비코, 아키타신칸센 코마치, 야마가타신칸센츠바사..(응? 축구..?ㅋㅋㅋ), 나가노 신칸센 아사마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오모리까지 하야테가 출동하므로..홋카이도까지 시간이 좀더 단축된...(2011년 신아오모리역까지 신칸센이 개통되면서 도호쿠신칸센 하야부사가 운행중에 있습니다. 그린석보다 더 특급 클래스인 '그란클래스'라 해서 전담승무원이 붙는다고 하네요.ㅎ)

- JR동일본 아키타 신칸센 코마치

JR도카이도 - 도카이도(東海)라고 하니 우리나라 동해일거 같은데 사실 왜놈들은 자기네 동쪽 즉 태평양 일본해안연안을 도카이도라 부릅니다;;; 특히 도쿄에서 나고야에 이르는 구간인데 철도회사로는 교토까지가 경계선입니다. 특급은 히다가 있는데, 대부분은 도카이도 신칸센을 타겠죠? 노조미,히카리,코다마가 되겠습니다.

- JR도카이도 신칸센 노조미

JR서일본 - 여긴 설명이 필요없는 간사히 및 나머지 혼슈부분입니다. 시모노세키까지 이고요. 신칸센은 하카타~신오사카 구간을 커버합니다. 히카리레일스타, 히카리, 노조미 등이 있고 큐슈신칸센과 공동관리하는 사쿠라, 미즈호가 있습니다. 특급은 하루카(간사이 공항과 오사카시내연결)

JR시고쿠 - 오카야마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시고쿠 섬이 됩니다. 특급열차는 시오카제가 있고 오카야마~마쓰야마구간을 연결합니다.(가장 작은지역)

JR큐슈 - 사실 일본철도 자체를 제가 아는 지식은 이정도 뿐입니다. 큐슈는 2번째 여행으로 특급열차까지 많이 알게되어 이제는 비교적 익숙합니다. 큐슈신칸센은 대표적으로 츠바메(하카타~가고시마)가 있고, 특급열차는 소닉, 카모메, 니치린(시가이아), 키리시마 등이 있습니다.

- JR큐슈신칸센 츠바메

서설대충하고, 안으로 들어가봅시다.

일단 큐슈철도 기념관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하는건 기차파노라마인데, 하루에 4회정도(동절기기준)합니다. 11시30분에 시작된다고 하니 여유도 있고 천천히 내부를 둘러봅니다.

옛날 기차를 복원해놓은걸 보고 있으면 왜자꾸만 일제시대가 떠오르는지...

역무원처럼 직접 철도운행 시뮬레이션도 해볼 수 있습니다.(이건 내취향은 아니라서...) 왠 할아버지께서 열심히 해보고 계십니다...--;; 실제 이동구간과 화면이 나와서 실제와 거의 비슷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옛날부터 사용된 기차 명칭, 팻말, 이정표, 로고 등등 매니아들은 좋아할 법한데 저는 그냥 호기심 정도만 느꼈네요.

다시 내려와서 11시30분이되어서 파노라마를 봅니다. 평일오전이라 시간도 한적하고(일본은 겨울방학이 없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을 오전엔 거의 못봄), 파노라마 구경은 꼬마들 데리고온 일본부부와 우리일행 딱 2조네요. 큐슈열차를 미니어쳐로 만들고 건물이나 배경도 축소판으로 만들어서 보여줍니다.

내용은 큐슈에서 운행되는 JR의 철도대부분을 소개합니다.(특급,신칸센)모형으로 된 기차를 움직이면서 동영상이 나오고, 돈넣고 운행해볼 수 도 있습니다.(역시 초등학생취미...)

다보고 나왔습니다. 변화무쌍한 날씨는 역에서 내리자마자 눈이펑펑 쏟아지더니, 오사카상선에서 나올땐 찬바람으로 바뀌고 지금도 여전히 찬바람이 쌩쌩붑니다. 지도를 펼쳐보니 시오카제, 메카리버스 둘다 겨울엔 운행을 안하네요.-_-; SUNQ패스가 있었다면 버스를 타고 이동하겠지만 버스비도 아깝고 시오카제 기차길따라서 걸어서 칸몬해협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좀 멉니다. 체력에 고민하신다면 버스를 타세요. 메카리신사까지 가는 버스가 있으니 거기서 내리면 됩니다.)

걸어가는길에 모지코 레트로 타워, 구모지세관(타워왼쪽건물), 국제우호기념도서관(타워오른쪽건물)이 있습니다. 도서관앞에서 한장찍고 계속~ 동쪽으로 철길따라 걸어갑니다.(모지코 레트로 타워는 야경을 보고싶어서 다른날 저녁에 방문키로 함)

잘나지도 않은 얼굴은 편집합니다...--;;; 이건물은 1층은 중국집, 2층부터 도서관입니다...

철도가 터널로 들어 갈 무렵까지 걷다보면(성인걸음으로 20분이상은 부지런히 걸은듯), 간몬해협대교도 보이고,


이제 북쪽으로 길을 틀자마자, 응...? 왠 해상보안청 배가--;;;

네 거기가 바로 노퍽광장입니다. 뭐 대단한건 없고 모지코시가 미국 노퍽시와 자매결연인가 맺었다고 세운 광장이랍니다. 닻하나 세워놓은데서 기념사진찍고, 또 동쪽으로 걷습니다.

- 노퍽광장입니다. 뒤에 보이는 시가지는 바다건너편인 시모노세키입니다.

이제 간몬해협대교가 아주크게 보입니다. 캬 폰카도 나쁘지 않네-_-아이폰4S

다리 바로 밑에 왠 신사가 있네요. 메카리 신사입니다. 입구를 잠깐 봐주고 안에 들어갔다 나와봅니다.

그리고 조금만 앞으로 더가서 길을건너니 간몬해협터널입구가 보입니다. 이제 도착!!(모지코쪽 입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