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7[남큐슈(南九州)여행기]-히사츠선(肥薩線)탐방(2)-멀리 더멀리 파노라마의 추억 이사브로신페이~

2015.7 일본남큐슈 2016. 1. 19. 15:28

​11:13분 요시마츠역 도착 후 주변을 돌아봅니다. 실은 역바로 옆에 철도 기념관도 있고, 간단한 매점도 있습니다만...

매점멀리 뭔가보입니다.!!!

SL입니다!!! 쉽게말해 증기기관차입니다. 석탄등의 화력연료를 바탕으로 그 열로 물을 끓여 이동하는 전형적인 고전스타일 열차라 할 수 있는데요.​(북한은 아직도 기관차가 없어서 페타이어로 이걸 굴린다지...)​ 일본은 SL기차들을 특급열차로 편성하여 특정지역에 테마열차로 굴리고 있습니다. 혼슈지역에는 산인본선구간, 그리고 아키타신칸센과 병주하는구간 등에 일부 있으며, 큐슈는 곧 타볼 히토요시~구마모토 구간에 비정기적으로 일1회왕복 운행중인 초레어 기차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90년대까지 테마열차용으로 일부쓰다가 현재는 운행하지않습니다.
​기차전면부의 C55 52는 중련인지 바퀴가 몇개인지 그런뜻입니다.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니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고전느낌이 풀풀나는 기차내부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을 잠시 후 충격과 공포로 보게 되는데요...​

자 일단 이른 점심식사(?)를 해봅시다. 백년의 이야기 카레이가와!! 옆에 있는 음료수는 복숭아맛밀키스 느낌이 납니다.근데, 맛있습니다.​

도시락의 유래와 찬 하나하나가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습니다.

이도시락은 고기가 전혀들어가지 않은 에키벤입니다. 만화 에키벤에서 주인공인 다이스케가 이도시락을 먹기위해 히사츠선을 탔다며 도시락에 대고 볼을 부비부비합니다... 그만큼 맛이있는지 먹어봅시다.
음, 전반적으로 일본음식을 먹으며 느낀점은 항상 간이조금 짜다고 느꼈는데요. 이도시락도 기본적으로 간이 되어있지만 그런느낌은 안들었습니다. 죽순, 버섯, 야채튀김 등등 찬 하나하나가 깔끔한 느낌에 대나무로 만든 케이스는 정말 챙겨가고싶은 느낌이 들더군요.​

자아, 밥도 먹었고 날씨좋은 경치를 구경하며 한바퀴 돌아​보다간 일사병크리​보려다 시간이 슬슬되어 역으로 갑니다.​

특급 이사브로신페이!! 이기차는 왕복구간이름이 각각다른데요. 히토요시>요시마츠행이 이사브로, 요시마츠>히토요시행이 신페이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타는 기차는 신페이입니다. 신페이는 우리나라 일제시대때 인물 고토신페이인데 일제시대 남만주철도 총감등을 지낸 인물입니다.​

열차내부도 하야토노카제처럼 나무를 많이사용했고, 깔끔한느낌입니다.​

이테이블은 서서 구경할 수 있도록 배려된것인데, 나중에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습니다.

운전석은 이렇게 생겼는데요, 마침 JR큐슈에서 직원한명이 파견되어 스위치백구간 촬영차 함께 있는 진풍경을 봅니다.​

자, 요기 마사키역에서 열차의 반대쪽으로 차장이 갑니다. 즉 후진을 합니다.​

단선철도인데 요기보시면 이렇게 철도가 2개가 있습니다. 자 이길따라 올라간 후 특정지점까지 올라가면 다시 반대쪽에서 운전을 하며 올라갑니다. ​

2번정도 오르니 이렇게 역이 발아래에 보이네요. 사실 탑승자 입장에선 왔다갔다하다보니 기차가 이미 올라가 있다는거... 물론 강삭철도같은 기차는 오르막을 잘 오르겠지만, 일반열차는 스위치백 스타일로 오르막을 오르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5%정도 경사는 자동차에겐 별것 아니지만 기차에겐 엄청난것이지요.​

끝까지올라가면 장대한 파노라마가 펼쳐집니다.! 왼편이 큐슈를종단하는 산맥이 이어지는 부분이고 오른쪽 끝에 40km이상 떨어진 사쿠라지마가 보입니다.​

줌인해서 촬영하니 분화하는 사쿠라지마가 보입니다. 정말 절경입니다. 그래서 사진찍을 시간을 주도록 기차가 2-3분간 정차하며 설명을 해줍니다. 이런부분은 좀 배워야 겠습니다.​

당연히 이런 패널도 있습니다. 설때마다 들고 찍고 인증합니다. 27은 ​천황연호입니다. 2015년이 헤이세이27년입니다.​

야타케역에도 SL전시장이 있습니다.​

요기도 기차를 직접타보고 체험도하고 특산물도 파는곳입니다.​

다음은 오코바역인데요. 저 다닥다닥 붙은것이 다 명함입니다. 출세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다들 붙여놓았습니다. 한국어를 찾아봤으나 보이질 않습니다...

이사진에 글씨만 흰색으로 넣으면 청춘18포스터해도 되겠습니다. 캬아...​

히토요시 역에 13:05분 도착했습니다.!! 다음열차인 구마모토행 SL히토요시는 14:38분 출발이라 1시간30분 가량 시간이 있으므로 서둘러 시내구경을 하러갑니다.​

오오 마침 큐슈횡단특급과 이사브로신페이가 병주하는 모습을 찍습니다. 큐슈횡단특급은 히토요시역에서 출발하여 구마모토~아소산~오이타~벳부로 가는 기차로 이기차역시 아소산 구간은 스위치백도 있고 많은 관광상품이 들어있는 기차입니다. 하지만 단선에 스위치백이라 소요시간은 엄청깁니다.

엇, 어디서 많이본 양반인데...
만화 에키벤에도 히토요시 역에서 잠시 등장하는 분이며, JR큐슈 홈페이지에도 나와있는 분입니다. 바로 히토요시는 밤밥에키벤이 유명한곳인데요. 우리는 배가부르니ㅜ패스하고 나갑니다.​

히토요시 역앞의 시계탑입니다. 이것도 정각마다 소리가 난다고합니다. 히토요시는 일본최고의 소주양조의 도시이자 구마소주의 본고장입니다.!! 맑은물과 쌀로 빚어내는 소주를 구경하러 가 볼까요??


2015.7[남큐슈(南九州)여행기]-히사츠선(肥薩線)탐방(1)~하야토노카제(はやとの風)를 타고 남큐슈의 바람을 느끼다.

2015.7 일본남큐슈 2016. 1. 18. 19:28

모처럼 여행에서 푹 잤습니다.​(그래봤자 07:30분 기상이다.)

동차~~~~~으~~~응이~~ 밝았구나~ -_- 해가 중천입니다. 행낭을 꾸려 아침을 먹으러 내려갑니다.​

항상 일본오면 꼭 찾아 마시는 메론맛환타는 정말 신의 은총입니다... 제입맛에 딱 맞습니다ㅋㅋㅋ
산토리사에서 만드는 메론소다(이건 천연사이다+메론향느낌)보다 탄산수에 메론향을 섞은 이 맛이 저는 훨씬 더 좋습니다.​

요번트램은 신형열차네요. 에어컨 빠방하게 역으로 갑니다.​

엊그제 즐거이 마셨던 하이볼가든이네요. 아침에는 영업안합니다.​(낮술은 앙대영~)​​

그래서 선택은 바로 옆 역구내의스타벅스로 갑니다.​마호병​보온병에 벤티사이즈 샷추가해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담습니다.그러면 양도 많고, ​가격도 한국보다​저렴합니다.​

오호,​ 우리나라에 없는맛이 있습니다. 피치인피치 프라푸치노, 이건 뒤에가서 맛을보고 남기렵니다.​

09:00슬슬 출발준비를 합니다. JR큐슈는 역마다 심볼을 이미지화 해서 표지판에 이렇게 표시합니다. 하카타역은 마츠리하는 사람모습, 구마모토는 구마모토성, 카고시마추오는 역시 ​천하의xx놈​사이고다카모리와 사쿠라지마입니다.​

09:20분이 다되어 기차가 입장합니다. 출발전에 열심히 사진을 찍습니다. 하루 2대 왕복열차이니 평일오전임에도 여러사람들이 와서 사진을 찍습니다.(​이부스키노타마테바코가 운휴일땐 땜빵도 하는 불편한진실)​​

하야토의 바람!! 하야토는 고대 일본큐슈남부에 있었던 민족입니다. 헤이안시대까지 있었으며, 현재도 카고시마현 가노야시에 가면 동상이 남아있습니다.​​(그런데 거긴 기차가 없자나? 아마 안될거야.)​ 자 말그대로 하야토의 바람을 맞으며 달려볼까요??

  기차내부는 이렇게 스탬프도 찍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뒤에 스탬프 컬렉션은 보여드리겠습니다~

  신칸센 800계처럼 발이 나무식으로 되어있어서 고풍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기차의 내관은 많이 낡았지만, 고급스럽다는 느낌입니다. 조금 이동하다 보면, 슬슬 사쿠라지마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사쿠라지마가 분화하고 있습니다. 연기를 내뿜고 있네요. 그래서 카고시마NHK에서는 날씨정보를 이야기할때 사쿠라지마 및 야쿠시마 등 화산정보, 그리고 화산들이 분화한후에 퍼져나가는 구름방향 예측까지 나와있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네요. 그래서 전날에도 화산구름이 어디까지 퍼져나갈까 철도를 덮진 않을까 걱정은 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괜찮네요.

  09:30분 카고시마역을 지나자마자 보이는 센간엔입니다. 카고시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정원인데요. 천하의XX놈시마즈가문이 대대로 짓고 내려온 정원입니다. 이렇게만보면 평온하고 멀리 사쿠라지마가 보이는 정원인데요. 하지만 이안에는 세이난전쟁당시 무기공장이 있고, 일본근대화시절 침략무기들을 대거 제조했다는 공장있다는 점에서 근대사로 부터 자유로울순 없는 것 같습니다.

  아침을 먹었지만, 카트가 들어오니 다들 시선이 쏠립니다!!! 바로 이 하야토노카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메뉴들을 살펴봅시다.

  바로 이것!! 에키벤 카레이카와~백년의 이야기 라는 긴이름을 가진 것입니다. 최소 2일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맛볼 수 있는 에키벤인데요. 하야토노카제에 탑승한후에 취득할 수 있으며 "하야토"역을 지나기전에 제시해야합니다. 승무원에게 제시하니 알겠다는 표정입니다. 그러면서 몇가지 더 주문합니다.

  바로 이것! 사츠사 골드 라 부르는 맥주발포주입니다.(일본주세법은 보리를 66.7%이상 사용해야 맥주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이술은 고구마를 대부분 사용하여 만들었기에 주세법상 발포주가 되는 것 입니다.(우리나라맥주는 보리로 만들어도 일본주세법상 발포주라는 사실) 고구마로 만들어져 그런진 몰라도 맥주 특유의 쓴맛이 비교적 적고 오히려 뒷맛이 살짝 단맛이 나면서 아주 좋은 느낌입니다. 이런술이면 정말 좋습니다.

  카레이카와 도시락 GET!!!! 고기가 단 1%도 들어가지 않은 100%야채로 만든 건강식웰빙 도시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맛은 뒤에 ㅎ

  카레이카와 역에 도착했습니다.!! 이역은 일본에서 현재 가장 오래된 기차역이며, 그걸 반증하듯 여러 기념할만한 표지석들이 많습니다. 하야토노카제를 비롯하여 금번 히사츠센의 관광테마특급열차들은 주요정차역에 승무원이 함께 하차하며 날짜가 찍힌 인증판을 들고다니며 사진도 함께 찍습니다. 그런부분은 우리가 꼭 본받아야 할 점인 것 같으며 이런 시골에도 관광객이 꾸준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1903년개업시의 목조건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카레이가와역

  이사진만 봐도, 이역사의 오래됨을 짐작할만합니다.

  세월의 흔적을 이렇게 느낄 수 있습니다.

  키리시마 온천역에도 1-2분간 정차하며 이렇게 지역 특산품을 팔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념스탬프도있어서 철도매니아(철덕)들에게는 좋은 기념이 됩니다.

  오오스미요코가와 역도 카레이가와역처럼 1903년이후 지금까지 온존하는 역입니다.(인증샷을 찍어주려고 안내판을 들고가는 승무원이 보인다.)

  다쓴캔이나 유리병을 이용하여 풍경을 만들었는데, 남국의 바람에 날리면서 청아한 소리를 냅니다. 여기도 오래된 역사이니 만큼 사진들을 찍습니다.

  오전 11:13 하야토노카제의 종점 요시마츠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특급열차 이사브로-신페이로 갈아타야합니다. 약 40분정도 텀이 있으니 느긋하게 역사를 둘러봅시다.

  수고했어~ 하야토노카제~ 찍고나니 뭔가 분위기가 포스터 필이나서 찾아보니...

요런식의 청춘18티켓 포스터와도 어울릴것 같다는 혼자만의 상상을 해봅니다. 

  요시마츠역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하야토~야스시로에 해당하는 구간이 히사츠선에 해당하는데, 전구간을 한번에 운행하는 기차는 현재 없는상태이며 이 히사츠선의 중심점에 해당하는 구간이 바로 요시마츠~히토요시 구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히사츠선의 여행이 되는 셈이지요.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구름도 그렇고, 경치가 날씨만 안 더우면 할만한데... 이놈의 날씨가...

100주년기념비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히사츠선은 카레이가와역에서도 봤듯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당시에는 카고시마본선이 바로 히사츠선의 구간이었습니다. 그 후 야스시로에서 사츠마센다이를 거쳐 카고시마로 가는 구간이 카고시마본선이되었으며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하지만 카고시마본선은 이제 큐슈신칸센이라는...) 자, 이제 도시락을 맛을 보면서 주변을 잠시 구경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