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9 하카타>부산] 아쉬움을 뒤로하고 귀국...

오늘은 귀국하는날입니다. 오늘은 비교적 실컷 잤습니다. 한 8시에 일어났나...?ㅋㅋㅋ


방에서 주변을 사진찍었는데요 오른쪽에 보이는게 유니클로이고 그뒤가 캐널시티입니다. 넘어지면 코닿을 거리입죠...


아쉬움을 뒤로하고 아침을 든든히...가 아니라 배터지게 먹어둡시다. 그리고는 바로 하카타역 뒤에 있는 요도바시 카메라점으로 갔습니다. 하카타역에서 하카타 항구로가는 버스는 아주 많고 출국수속은 11시부터 하니까 시간이 버스이동시간 20-30분 고려하면 1시간이상 쇼핑시간이 빕니다. 요도바시 카메라점은 큐슈지역에서 가장큰 전자상가라고 합니다. 내부가 과연 아키하바라를 연상케합니다...-_-(야마다전기도 유명한 전자상가랬는데... 나가사키에 얼핏본듯... 체크해둡시다.)


오덕들이 좋아할만한 피규어가 넘쳐납니다...-_-(그래도 이른시간이라 오덕들이 없을줄 알았는데... 일요일 아침부터 오덕들이 보입니다... 과연 일본은...)


휴대폰 파는곳도 있습니다. 일본은 우리처럼 속칭'폰팔이'들이 없습니다.(이거하난 좋은점이군...) 아이폰 악세사리를 살까 하고 찾아보다가 이미 있기 때문에 패스합니다.


전자피아노도 있네요...(더럽게 비싸네...) 이렇게 대충불러보고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이곳 요도바시카메라는 관광객들도 많이 와서 그런지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 영어 4개국어로 안내방송이 나옵니다...우리는 일요일 오전이라 한산하고 사람도 없어서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3층으로 올라가니 멋진걸 발견했습니다. 시계인데요. 저많은 시계들이 전부다 개당 1000엔입니다. 환율생각해도 1만원대면 꽤 괜찮은듯 합니다. 그래서 저도 1개 구입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여러개사서 선물할껄 하는 생각도 들정도입니다.


사고나서 시계줄을 조율하고 하카타역쪽으로 빠져나갑시다.


하카타항으로 가는 버스안입니다. 여기 노약자석은 우리나라처럼 아래쪽에 정차버튼이 달려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버스에서 놀란점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정차버튼을 누르면 버스가 멈춘 후 승객이 내릴때까지 버스가 기다립니다. 우리는 미리 문앞에 대기했다가 내려야되는데... 여기는 의자에 앉았다가 정류장에 버스가 도착하면 내릴때까지 기다립니다. 할머니들이 천천히 걸어나가도, 맨뒷자리에 앉아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카타국제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는중에 왠 일본인 노부인께서 저에게 버스안에서 말을겁니다.(아마 국제회의장 모터쇼하는곳 지날즈음입니다.)그러면서 하카타항구로 가는거 맞냐고 물어봅니다...(당연한걸 왜묻지-_-) 대답을하니... 이번엔 저보고 부산에 가냐고 묻습니다. 대답을했습니다. 네 부산에 갑니다. 한국사람이고요.(저도 일본어 실력이 제로라 더이상은 진행불가...)그런데 또 물으십니다. 다이가쿠센? 음...대학생이라는 뜻인가? 그냥 하이 라고 대답했습니다.(젊은건 좋은게지...ㅋㅋ)


배를타러 갑시다. 배를타러가는동안 그 일본인 할머니를 또 발견했습니다. 나중에 손짓발짓하면서 물어보니 부산에 2박3일 일정으로 패키지 관광가는 부인이셨습니다. 뭔가 도움이 줄게 있을까 하고 생각해봤지만, 저는 부산을 잘모르니... 아 옆에 형이 부산사람이었지...-_- 그래서 이것저것 설명해줍니다. 시간도 많이 남았고 할일도 없으니까... 하지만 일단 배부터 타고 봅시다.


후쿠오카 시내도 찍어주고... 사실 하카타 면세점에서 향수나 사보려고 갔는데... 엔화가 환율이 높아서 생각만큼 싸지도 않았습니다. 아 그리고 한가지 팁을 더드리자면, 카멜리아호를 타시는 분들중에 면세용 양주를 사실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배안에 있는 면세점을 이용하길 적극 권해드립니다. 만일 싱글몰트위스키를 사실꺼면 부산항면세점에서 글렌피딕등을 구입하시고요. 하카타항 면세점은 엔고때문에 그리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블렌디드 위스키를 사실분들이라면 카멜리아호 배 내부에 있는 면세점을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엔화로 결제가 됨에도 발렌타인 30년산이 17500엔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한국 백화점서 사면 100만원 가까이하는 최고급술입니다. 엔고 고려해도 매우 싼가격이므로, 괜히 싸구려 발렌타인 21년(이게 싸구려냐?!-_-)이나 로얄살루트21, 시바스리갈같은거 사지마시고, 이왕드시는거 발렌타인 30년은 어떠신지...(죠니워커 블루라벨은 할인행사를 안해서 그닥...)
* 참고로 국내면세점에서 발렌타인 30년을 2012년 현재 구입가로 36만원대로 샀다고합니다. 17500엔이면 대충계산해도 28만원대군요...ㄷㄷ 정말 고급술입니다.(물론 로얄살루트 38년산이나 글렌피딕 30년처럼 캐사기 가격을 자랑하는 술들도 많지만, 카멜리아호 내부 면세점에서 가장좋은 술은 발렌타인 30년산이었습니다.)


배 내부로 돌아와서 콜라나 한개 따서 마십니다. 망중한을 즐깁시다...
아참, 한가지 알려드릴(?)것이 있는데... 카멜리아호 내부 승무원들은 "대부분"친절합니다. 무슨뜻인지 알겠죠? 아닌사람이 있었습니다...-_- 바로 배 프론트에 한복입고 서있는 승무원인데요...
나이는 우리또래 같은데... 생긴것도 시원찮게 생겨선 완전 까칠합니다.(우리는 소위 말하는 '당직사령'이라 지칭했습니다.) 부산에서 하카타 갈때도 묻는말에 피곤과 귀차니즘이 팍팍묻어나는 소리로 대답을 하더니 세상 모든 피곤은 자기가 다짊어진듯한 얼굴표정입니다.(웃는걸 본적이 없네...ㅉㅉ 처자가 그리 얼굴을 찡그리고 다니면 쓰나...) 하긴 부산에서 하카타갈땐 밤12시넘어서 까지 프론트를 지켜야 하니 나름 피곤하긴 하겠으나... 그건 그쪽사정이고요. 서비스업하시는디 그런표정은 자제합시다...(우리한테만 그런줄알았더니 다른사람한테도 까칠...)


아무튼 콜라나 하나 마시고 할짓도 없는데 객실에서 퍼질러 잘까 했는데, 배가고프니 대충 컵라면이라도 뜯어먹어봅시다. 카레맛라면 맛있습니다.


그리고는 배주변을 기웃거리는데... 이런 사진에는 거의 안보입니다만 바다 밑에 왠 검은그림자들이 보입니다. 뭔가해서 자세히보니... 광어입니다 광어-_-ㅋ 아니 이놈들은 바닥에 사는놈들 아닌가... 왜 위로 튀어올라와있지...ㅋㅋㅋ
여하튼 로비로 나와서 까다보니 노부인께서 로비에 나와있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이야기나 해봤습니다. 보니 일행들도 있군요. 오이타사람, 노부인은 기타큐슈, 그런데 오이타에서 오신 중년부인은 한국어를 더듬거리며 알아듣습니다. 제법아시는듯... 저는 뭐 아는 이야기도 없고해서 야구이야길 좀 했더니 바로 서로 통합니다.-_- 과연 일본인들은 야구를 나이대와 상관없이 다즐기는군요. 우치카와 세이치가 대단한 타자라고 했더니... 실력은 좋은데 턱이 길어서 좋아하진 않다고 합니다. 그대신 최고의 타자라 하더군요...ㅋㅋㅋ(흠...턱이길어야 야구를 잘하나...홍턱,조턱,우턱...)
아무튼 그렇게 웃고 떠들면서 나이가 있으신분이니 장훈선생님(일본명 : 하리모토이사오)이야길 해보니 과연 아시는군요. 장훈선생은 전국구스타셨나봅니다. 김일융씨도 알고 있는거 보니 꽤나 야구를 오랫동안 많이본 팬이었던 모양입니다.
아무튼 저는 도움될만한게 없나 싶어서 배안을 찾아보니 마침 부산지도가 나와 있고 일본어로 설명이 된것이 있길래 가지고와서 보여주면서 형하고 같이 알려줬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배안에서의 작은 만남이 이번여행의 마지막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부산에 도착하니 피곤이 몰려왔지만... 바로 역으로 가서 입석 무궁화 기차에 몸을 싣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짧은 여행기간이지만, 초보자들도 쉽게 둘러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작게나마 써본 여행기가 다른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합니다.

[2012.1.24,부산 > 후쿠오카] 뉴카멜리아에 탑승~ 그리고 후쿠오카로

저녁 8시가 조금 못되어 배에 올랐습니다.

여기서, 중요합니다.!! 별표 땡 빨간줄 쭉~

기본적으로 2만톤급인 뉴카멜리아, 팬스타드림 등을 타본 제 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입니다.

(여자들에게도 해당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큰배에 1등실이나 특등실 쓰시는 분들은 해당사항이 아니겠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2등실을 타실겁니다. 가족들끼리 여행하시는 분들이라도 2등실끊으면 더싸니까 딸은 엄마가 데리고 아들은 아빠가 데리고 2등실을 탑니다.

2등실은 카멜리아의 경우에는 아래 사진처럼 마치 군대의 생활관(내무반)을 연상케 하는 모습입니다.(팬스타드림은 2층침대 2개로 4인1실방, 그리고 아래처럼 룸종류 2가지가 있습니다.)

 

선실에 들어서면 사진처럼 칸마다 1명씩 자도록 되어있고 침구류와 사물함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소리겠지만 출국시에 빠르게 줄을 서는것이 속칭 좋은자리를 얻는 방법입니다. 좋은자리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구석진곳이 좋겠지요. 우리는 면세점 물건 수령 등으로 약간 늦어서 창가쪽에는 앉지 못했지만, 괘념치 않고 즉시 다음작전을 진행합니다.

그것은... 밥? No,No~ 그러면 부산항 야경 촬영? No,No~ 이런것을 생각했다면, 당신은? Stupid~

제일중요한 것은 목욕탕입니다.-_-;

뜬금없이 그게 무슨말이냐고 반문하실 수 있지만, 아시다시피 수백명이 타는 배입니다. 그리고 목욕탕 이용시간은 제한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큰배이지만 식수와 생활하수, 목욕탕등의 물을 어디다 저장하겠습니까?? 바닷물을 무작정 데울놈들도 아니거나와 물이 제한되어있다는 것은..?

네. 늦게 들어가는 X들은 사람 바글바글하는데서 더러운탕에서 씻어야하죠.ㅎㅎ

그래서, 우리는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짐을 던지자마자 수건을 들고 욕탕으로 뜁니다.

아 욕탕에 코인락커 100엔짜리 있으니까 귀중품은 들고가세요.

보통 배타자마자 다른거 하지말고 바로 씻는거 부터 하면 아마 사람이 1명도 없거나 아예없을겁니다. 느긋하게 씻어주고 나옵시다. 나올때쯤이면 사람들 바글바글 할겁니다.ㅋ

 

그리고 다음할일은 로비에서 자리 확보입니다. 식사를 해야죠.

보통은~ 단체관광객들이 많아서 식당에서 밥을 먹습니다만, 우리처럼 가난하고, 돈없고, 백없고.......등등등은 아까사온 식사를 라운지에서 합니다. 물론 원탁자리는 인기가 많으니 미리 가서 앉습니다.

식사가 끝나면 느긋하게 앉아서 철두철미(?)한 작전(?)이 아닌 여행계획점검 및 동선확인을 했습니다. 사실 왠만한 노하우 있는 분들은 다알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이번여행에서 기차를 최대한 많이 타보고 시행착오를 겪지않으려고, 도상정찰(자꾸 군대용어가--;;), 구글어스 스트리트뷰로 예행연습까지 끝마친 상태입니다. JR특급열차 시간표는 아이폰앱에서 무료로 한국어로 된것을 다운 받을 수 있으니까 큰 걱정은 안해도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다끝낫다면... 느긋하게 배안을 둘러봅시다. 그리고 사진을 찍으러 갑시다~ 
 

저 멀리 보이는 반짝이는 건물이... 롯데백화점 광복점 입니다.
 

부산국제터미널 입니다.

야경등을 살포시 찍어주는... 응? 에미넴도아니고-_-?ㅋㅋ

피곤하니 멍청하게 취침, 아마 내기억에 23시30분인가 24시인가 그때 선실에 불이 꺼진다. 그럼 다들 빌리죠엘의 PIANO MAN 3절가사 처럼 다 쓰러지는거다...ㅋㅋ 

새벽5시 기상하자마자 목욕탕부터 가서 또 씻고, 급하게 바깥으로 나가면... 얼어죽습니다.

옷챙겨입고 밖에 나가면 하카타 도착!

 

* 배의 배경이나 내관사진들은 다른 블로그에서 구경하시면 될 것 입니다. 그런사진은 어디서든지 구하실 수 있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