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7 [세토우치(瀬戸內海)여행기] - 출발!세토우치로

2016.7.21(목)

​초등학교 시절의 기억을 제외하면 여권에 일본상륙허가 스티커가 벌써 6개입니다. 2009년 일주한 이래 길게 가지못하는 여건상 주변나라들을 돌다보니 어느덧 이렇게 되었습니다. 많이도 갔구나 하는 생각을 뒤로하고, 항상 하던 천편일률적인 여행을 조금 벗어나 볼까합니다.
2009년 근성 일주여행
2012년 ​누구나가는​ 큐슈북부여행
2013년 ​누구나가는2​ 간사이여행
2014년 대만일주
2015년 여름 남큐슈 테마여행
2015년 겨울 홋카이도 최북단여행 을 거쳐
이번에는 조금 다른방식의 여행입니다. 게다가 6박7일로 2일 더 긴것이 차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생각이 있으니 도쿄 및 도호쿠 방사능지대는 안감

대구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05:20분 김해공항가는 첫버스가 있습니다. 졸린눈비비며 버스를 타고 잠을 청합시다... 가 아니라 07:30분 비행기입니다. 최근 성수기에는 관광객들이 몰려 사실 조마조마했습니다. 어머니가 챙겨주신 샌드위치 먹고 출발합니다.​

06:40분 김해공항도착, 줄을 엄청서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아차 했는데, 다행히 ​누구나가는3​ 제주도가는 진에어였습니다. 에어부산은 07:30 후쿠오카를 제외하면 09:00이후 출발이라 창구는 다행히 아주 널널했고, 검색대 통과 출국도장 찍으니, 막 면세점 07:00오픈의 진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더불어 중궈들의 질서없는 초글링급 입장은 덤​ ​

지난 2015.11, 2016.4 당시 탔던 진에어, 티웨이에 비하면 에어부산은 같은 저가항공이라도 좌석이 "대궐"급입니다. ​제주항공, 피치항공, 이스타 항공 등 미미한 항공은 알지못한다.​ 가급적 저가항공과 금액차가 없다면 조금 일찍 출발하는 타사 "국적기또는 그급(ex:JAL,ANA,중화항공, 태국항공 등)을 탑시다.​

7월말은 항상 일본은 비가오는 시기라 굉장히 걱정했습니다. 1주일전까지 비예보가 있던지라 조마조마했으나 다행히 쾌청했네요.​

08:40도착하자마자 금번여행은 여행일수가 길고 중간에 연락수단도 강구하기위해 친구와 함께가니 포켓와이파이를 픽업합니다. TIP을 주자면 포켓와이파이를 국내에서 수령해 가져가는것 보다 현지 공항에서 픽업하길 권합니다. 혹여나 안될 고장에 대비하는부분 등이 있기 때문입니다.
후쿠오카 국제공항터미널에서 하카타역으로 나오는 방법은 2가지입니다. 바로앞버스정류장에서 260엔주고 버스를타고가는법. 또는 무료셔틀로 국내선터미널로간 후 지하철(260엔)타는법입니다. 버스가 한방에가니 편한건 맞지만, 평일 출근시간이라 판단해 지하철로 이동했습니다.​

09:18분 역에도착했습니다. ​09:17분 미즈호는 떠나가고... 아아아ㅠ​ 일단 패스를 발행합시다. 금번여행은 세토우치연안도시를 구경하는것이나, 숙소는 하카타역 그러니까 후쿠오카 시내로 잡았습니다. 이유는
1. 하카타역은 산요신칸센의 시종착역​(미나미하카타)​이기도 하고, 공항과 가까워 이동이 용이합니다.
2. 금번 세토우치패스는 5일권인데 우리는 7일여행이니 5일 여행후 하루정도 후쿠오카시내구경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3. ​패스본전을 뽑기 용이하다.​​

직원이 능숙하게 패슬 발권해주고(여기서 팁을 주자면 하카타역은 JR큐슈,JR서일본 공동운용역이나 금번패스는 JR서일본소속이기때문에 신칸센전용 미도리노마구치에서 끊도록 합시다.) 빵하나새벽에 먹은게 다니까 에키벤을 하나삽니다.​

09:32분 도쿄발 노조미를탑니다. ​오오 노조미 오오​​

에키벤은 나가사키본선상의 명물을 모아둔 에키벤이네요 가격은 930엔, 내용물도 괜찮은 편입니다. 일본녹차는 원산지를 보고사긴합니다만 맛이 꽤 좋습니다.

공식명칭은 '서유기행 세토우치 에어리어 패스'입니다. 그냥 세토우치패스라 부르겠습니다. 이패스는 5일권 17000엔이고, 국내에선 코레일관광에서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다른 패스들이 여행사에서 구입할 수 있는것과 다른부분이니 참고합시다. 여러가지 특전이 있지만, 하카타~신오사카구간을 노조미, 미즈호를 자유석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는것이 좋은점입니다. 지정석만 타서 기념으로 열차표를 모은 저로서는 아쉽긴합니다만, 그래도 편리했습니다. 또한 오카야마시내 트램, 히로시마~마쓰야마 고속선, 범위내 특급열차 자유석 무제한, 이마바리~오노미치 구간 버스 등 특례가 많습니다.
한 2000엔 정도 추가해 산요-산인패스를 구입하면 지정석가능에 7일권이라 더 좋습니다만, 여행의 목적이 다르기에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여정이 조금 더 긴분이라면, SL야마구치도 타보고 신칸센도 지정석으로 타는 산요-산인패스가 좀 더 유리해보입니다.(시코쿠를 포기한다면...)​

출입구 위에 이렇게 오늘의 뉴스와 날씨가 나옵니다. 산케이신문 등의 뉴스가 나옵니다.​

신칸센 N700계A 열차에는 창쪽 발밑에 콘센트가 있습니다. 1번좌석은 앞쪽 벽에 있습니다. 이것이 꽤 유용합니다. 포켓와이파이충전 등을 해둡시다.​

1시간 40여분을 달려 오카야마역에 도착합니다. 역시 노조미는 빠릅니다. N700A 현재까지 일본 신칸센중 ​가장최신​ 개량을 많이한 신칸센입니다. 가장최신기종은 홋카이도 신칸센 H5계 입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길고 거점이되는 정령지정도시들이 비교적 분산되어 있어 신칸센의 구간수요가 우리보다 훨씬 많은 편입니다. 재래선 환승을 위해 이동합시다. 한 20여분 여유가 있습니다.​

​본토(혼슈)를 침공하는 쿠마몬

오카야마 하면 제기억에는 잊을 수 없는게 하나 있는데, 바로 마네켄 입니다!! 재래선 출구쪽 나오면 있습니다. 오카야마역에서 먹은 마네켄은 저에겐 와플의 개념을 바꾼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7월한정 세토우치 레몬으로 만든 와플과, 정통 메이플 와플 2개를 구입해 먹습니다. 와플을 우리나라서 좀 먹어본 친구도 이맛을 보고는 놀랍니다.​

환타 레몬c+맛, 말그대로 레몬맛 환타입니다.​

아니 이것은?! 호빵맨기차입니다. 호빵맨의 원작자는 시코쿠출신이기에 이를 활용한 기차가 자주다닙니다. 특히 오카야마는 철도로 시코쿠와 연결되는 도시기에 홍보를 많이하고, 오카야마에서 시코쿠로 들어가는 기차들은 호빵맨 도색기차가 많은편입니다. 이 기차는 마쓰야마로 가는 특급 시오카제 입니다.​

예상대로 자판기도 호빵맨...​에키벤도 있다.​​

이렇게 디자인을 해두니 애들이 몰려와 사진찍기 바쁩니다. 일부러 이기차를 타기위해 오는 사람들도 있으니, JR시코쿠의 영업전략이 제대로 먹힌거 같습니다.​

우리는 이것 쾌속마린라이너를 타고 카가와현 타카마츠로 이동합니다. 쾌속등급이지만 "그린석" 즉 특실이 존재하는 괴랄한 기차인데 정면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오카야마~타카마츠 구간은 구간수요 및 자전거 적재등 필요한 부분이 있어 이렇게 편성된듯 합니다.
자~ 이동해볼까요?

[2012.1.26 나가사키가는길] 신토스(新鳥栖)를 지나 나가사키(長崎)로~~

밤늦게까지 TV를 보고 맥주를 마신건 아니지만 그럭저럭 대충 11시쯤 잤습니다. 그리고 눈을 뜬게 아침 06:30분-_-; 여행온것 치고는 엄청나게 빠른 시간이지만 그도 그럴것이 오늘은 일정이 조금 타이트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묵은 치산호텔하카타는 무료WI-FI도 되긴한데... 로비에서만 되서 사람들이 로비에 다 모여들 있었습니다. 그리고 1층에 식당이 있는데, 조식만 운영됩니다. 그런데 그 메뉴며 맛이 아주 뛰어납니다.(호텔가격도 저렴하고, 식사도 아주!! 수준급입니다.) 다른 블로그 등에서 호텔을 검색해보면 아실 수 있을겁니다.

호텔 식당의 내부입니다. 07:00부터 이용가능하고, 뷔페식으로 되어있지만 일본식메뉴도 있고 양식도 있어서 뭐든지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원래 아침을 든든히 먹는 스타일이라... 소시지, 오믈렛, 낫토, 밥1공기, 사과쥬스, 샐러드, 시리얼, 연어구이, 프렌치프라이, 된장국... 등등 먹었습니다.(엄청 많이 먹은것 처럼 보이지만, 양은 사실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조금씩 여러개...)

하카타 역으로 가는 길입니다. 오늘은 큐슈의 서쪽지역을 탐방해보기로 했습니다.

하카타 역 내부입니다. 출근시간대(07:30분경)라서 그런지 멀리서 학생이며, 화이트 컬러들이 많이 보입니다. 특히 신칸센 타는곳에 화이트 컬러들이 많은데 하카타~고쿠라 구간의 신칸센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예 그 18분거리를 운행하는 전용신칸센(코다마)도 있습니다.(JR특급 소닉이용시 하카타~고쿠라 48분소요)

여기가 하카타역 신칸센 타는곳 입구입니다. 사진 왼쪽의 문으로 들어가서 역무원에게 패스를 보여주고 통과 합니다.

와우...도카이도-산요 신칸센 노조미입니다.(JR신칸센의 톱이라 할 수 있죠) 하카타~동경을 연결하는 기차입니다. 1180km정도 거리를 5시간만에 갑니다. 현재 가장 긴구간에 운행중인 신칸센이지요. 물론 북큐슈레일패스로는 이걸 탈 수 없습니다만...방법이 전혀(?)없지는 않지요..후후... 저기 서있는 승무원은 JR서일본 승무원입니다. JR큐슈 승무원 유니폼은 디자인이 쫌 다릅니다.

우리는 여기 맞은편에 있는 카고시마 추오를 가는 사쿠라를 탑니다.(07:51분발) 갑자기 놀라실텐데요. 나가사키를 가는데 왜 카고시마가는 신칸센을 타냐고 하실겁니다. 사실은 패스를 좀 더 효율적(?)으로 타면서 시간도 절약할 겸해서 신칸센을 타기로 했습니다. 하카타역에서 출발하는 나가사키행 특급 카모메 열차는 신칸센 정차역인 신토스역을 거쳐서 나가사키까지 가기때문에, 우리는 신토스까지 신칸센을 타고 신토스에서 카모메를 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시간이 20분정도 비기때문에(나가사키행 카모메는 하카타역에서 07:55분출발 신토스 08:20분도착, 사쿠라는 신토스에 08:06분 도착이기에 신토스에 내려서 역을 구경할 시간이 있다는 것이죠...ㅎㅎ)

음... 이번열차는 사쿠라인데 차량은 800계입니다.(츠바메와 같은기차) 원래 사쿠라는N700계인데 가끔 800계열차로 운용되기도 합니다.

08:06분 신토스 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조용한 역입니다. 아무래도 배드타운개념이 강하고, 또한 상행쪽은 사람이 있어도 하행은 거의 없었습니다.

신토스역의 정면 모습니다. 내려서 재래선(기존선)으로 갈아타기전에 찍었습니다.



신토스역의 맞은편 입구입니다. 이쪽을 통해서 재래선을 탈 수 있습니다. 제가 토스를 시간이 났다면 반드시 방문을 했을텐데 이번에는 시간관계상 둘러볼 순 없었습니다. 사실 2년전 기억에 토스역을 지나간적이 있었는데, 역앞에 아주 큰 축구장이 있었습니다.

저는 해외축구를 즐겨보는 것도 아니고 J리그에 대해서도 문외한이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토스를 쓰고 있는 J리그 축구팀이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냥J2리그쯤 되는 축구팀이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축구인기가 한국K리그 저리가라였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최근에 뉴스를 보니 토스에 있는 축구팀이 사간토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더 놀라운건 그팀이 올해부터 J2리그에서 J리그로 승격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놀라운건 이 사간토스의 감독이 2002월드컵때 주전멤버 였던 윤정환 감독이라는 것이었습니다...-_-;;; 이걸 알았다면, 구장투어라도 해볼겸 토스를 무조건 방문했을텐데 여행이 끝나고 나서야 그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재래선쪽 타는 곳으로 나오자마자 사가로 가는 보통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08:15분... 카모메는 아직 5분더 기다려야 합니다.

네, 카모메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첨에 봤을땐 무슨 신칸센인줄 알았습니다. 특급열차 다운 외관입니다.ㅋㅋ(아, 그리고 일본역들은 기차를 타기위한 복도에 사람이 있으면 벨소리가 납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려인듯 합니다.)

내부는 검은색으로 되어있습니다. 첫째날에 탄 특급소닉열차도 기종은 카모메였기에 크게 신기하진 않았습니다.

기차가 사가현의 중심부를 지나고 있습니다. 큐슈지역에서도 사가지역은 주요 쌀생산지이고, 일본에서는 보기드물게 "평야"지대 입니다.(우리나라는 국토의 약 70%가 산지인데 반해, 일본은 90%가 산지입니다.) 일본에서 이정도 규모의 논을 보는것은 쉽지 않습니다. 주요 쌀 생산지라고 하는 아키타를 가더라도 산과 산이 다 훤이 보이는 곳에 논이 있습니다만, 여긴 산이 저멀리에 몇개 있을뿐 대부분 평야입니다.

사가현 히젠야마구치역을 지나면 철길이 2갈래로 갈라집니다. 서쪽으로 향하는 기차는 미도리, 하우스텐보스 등이고 사세보 및 하우스텐보스로 가는 기차입니다. 남쪽으로 향하면 위의 사진처럼 바닷가를 끼고 나가사키로 가는 길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단선철도라 이동이 조금 느려집니다. 바닷가에서 저기 검은 점처럼 보이는 것은 전부다 오리떼입니다... 햇빛에 비친 바닷가는 참 평온했습니다...

2시간을 달려서 09:55분... 거의 10시다되어 나가사키역에 도착했습니다. 카모메에 손을 대고 한장찍어줍니다. 나가사키역이 종점이기때문에 손대고 사진찍어도 무방합니다.ㅋ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들이 우리가 하는 이모습을 목격하고는 자기네들도 우리빠져나가고는 손대고 찍고 있습니다.ㅋㅋㅋ

관광안내소입니다. 역사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오른편에 있습니다. 친절하게 한글로 써놓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여기 들어가서는 바로 1DAYPASS를 요구합시다. 일본어 몰라도 됩니다. 500엔주면 알아서 꺼내줍니다.-_-ㅋ 이것과 나가사키 지도를 챙겨서 밖으로 나갑시다. (2년전에 안내소에 있었던 직원이 아직도 있네요... 얼굴을 기억해뒀는데... 확실합니다ㅋㅋㅋ)